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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8일부터 공직자 승용차 2부제 시행

대구시가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공직자 승용차 2부제’를 도입한다. 이번 조치는 시 소속 전 직원(청원경찰·공무직 포함)의 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차량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홀수일에는 홀수 차량, 짝수일에는 짝수 차량만 운행하는 방식이다. 공용차량 역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되, 장애인 및 임산부 동승 차량과 전기·수소차,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직원 차량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기관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차량도 제외 대상에 포함된다.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 차량은 기존과 같이 공영주차장 5부제가 유지된다. 시는 2부제 시행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기존 대구역과 산격청사를 잇는 1개 노선을 운영하던 출퇴근버스를 명덕역, 청라언덕역, 북구청역 등을 포함한 4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한다. 업무 방식에서도 에너지 절감 기조가 강화된다. 각종 회의는 화상회의로 전환하고 유연근무제 활용을 권장하는 한편, 불필요한 출장은 자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지침을 전 직원에게 적용해 행정 전반의 에너지 사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국가적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부문의 선도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동 사태가 안정되고 국제 유가가 진정될 때까지 공직자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6

대구 중구, 지역 내 기초지자체 유일 성과생활폐기물 감량 전 부문 목표 달성

대구 중구가 최근 대구시가 실시한 ‘2025년 구·군 폐기물 총량제 평가’에서 일반생활폐기물 감량, 음식물류폐기물 감량, 매립률 감소 등 3개 부문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대구시 기초지자체 가운데 전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곳은 중구가 유일하다. 대구시 폐기물 총량제 평가는 기준년도(2020년) 대비 감량 목표 달성 여부와 전년도 대비 매립률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폐기물 반입 수수료에 할인 또는 할증을 적용하는 제도다. 이번 2025년 평가에서 중구는 종량제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폐기물 감량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매립률 또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구는 모든 지표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2026년도 폐기물 처리 반입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2025년 반입량을 기준으로 올해 약 6200만 원(종량제 4600만 원, 음식물류 16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중구는 그동안 생활폐기물 감량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주요 사업으로 △올바른 생활폐기물 배출 방법에 대한 주민 홍보 △감시카메라를 활용한 권역별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 단속 △재활용 가능 자원 AI 무인회수기 보급 확대 △순환 가능 자원 수거 활성화를 위한 교환 사업 △음식물류폐기물 감량기 운영 △음식물류폐기물 절감 우수 공동주택 대상 수수료 지원 등이 있다. 김현정 중구청 환경과장은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도시 조성을 위해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06

iM금융그룹, 식목일 맞아 반려식물·생필품 지원

iM금융그룹이 식목일을 맞아 지난 4일 안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iM가족봉사단 식목일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식목일의 의미를 살려 반려식물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 활력과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콩나물 키우기 키트를 함께 지원해 직접 재배 과정을 경험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생활 리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치매 예방과 정서적 교감을 동시에 고려한 맞춤형 나눔 활동을 진행됐다. 또 아몬드, 캐슈넛 등 견과류와 햇반, 김, 국, 천연세제 등 생필품을 함께 포장해 실질적인 생활 지원이 이뤄졌으며, 일부 물품은 장애인 일자리 작업장에서 구매함으로써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iM가족봉사단은 iM동행봉사단 산하 60개 봉사단 중 하나로, 올해로 12년째 지역사회를 위해 분기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은 “식목일을 맞아 준비한 이번 나눔이 반려식물을 통해 일상 속 작은 변화와 희망을 전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M금융그룹 iM동행봉사단은 지난 2002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돼 팔공산 식목 행사, 경북사랑 봉사캠프, 금융교육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6

3조 신산업·AI 관광…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경주 미래 100년’ 승부수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도시 대전환 구상을 내놓으며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주 예비후보는 3일 ‘경주 AI 대전환을 통한 신성장 엔진 구축 3대 전략’을 발표하고, 산업·관광·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경주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관광·산업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AI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경주의 역사문화 자산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전략은 5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약 3조 원 규모의 신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 환경을 개선하고, ‘피지컬 AI’를 도입해 제조업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미래차·통신 등 AI 기반 산업 유치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경주형 AI 인큐베이터’도 추진한다. 두 번째는 관광산업 혁신이다. AI·빅데이터·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날씨·교통·숙박·안전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AI 관광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야간·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 아울러 2025년 경주 APEC 개최 성과를 잇는 후속 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스마트 행정 구현이다. 환경·교통·의료·상하수도 등 도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시민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 AI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 후보는 “산업은 더 강하게, 관광은 더 넓게, 행정은 더 똑똑하게 바꾸겠다”며 “경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AI 전환을 통해 세계적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경북대 정희철 교수팀, 차세대 AI 기술개발 사업 2단계 선정… 범용 인공지능 개발 나서

경북대학교는 전자공학부 정희철 교수팀이 주도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인간지향적 차세대 도전형 AI 기술개발’ 사업 2단계에 선정돼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수행하는 국가 연구개발(R&D) 프로그램으로, 연구자가 창의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단계별 경쟁 평가를 통해 우수 과제를 선별·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은 총 3단계로 구성되며, 1단계에서는 연구 방법론을 기획하고 평가를 거쳐 일부 과제만이 후속 단계로 진입한다. 이번 2단계에는 1단계에 참여한 10개 팀 가운데 정희철 교수팀을 포함한 2개 팀만이 최종 선정됐다. 정 교수팀은 다양한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한다. 해당 과제는 2025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간 추진되며, 총 83억7,500만 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약 60억 원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에 집중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경북대학교를 주관기관으로 고려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민간기업인 서르, 투아트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앞서 1단계 연구에서 정 교수팀은 인간의 뇌파(EEG)를 활용하고, 인공지능 모델 내부의 추론 과정을 제어하는 ‘기계적 해석’ 체계를 제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2단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 계획·추론하는 AI, 자신의 판단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AI,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희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인간처럼 이해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구현에 의미가 있다”며 “의료와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6

이재혁 동구청장 예비후보 “금호강 국가정원 유치로 대구 1조 원 관광도시 전환”

국민의힘 이재혁<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6일 “금호강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대구를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금호강이 도심 핵심 수변축임에도 산책·휴식 중심에 머물러 경제적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금호강을 ‘소비가 발생하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정원 조성 이후 연간 500만 명 방문 시 약 3천억 원, 700만 명·1인당 8만 원 소비 구조에서는 5천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1천만 명, 1인당 10만 원 소비가 정착되면 1조 원 규모 관광경제 실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예비후보는 “금호강은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팔공산 관광축, K2 군공항 이전 부지 개발과 연계해 관광벨트 구축이 가능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사업은 수질 개선과 생태 복원을 시작으로 콘텐츠 확충, 국가정원 지정 및 국제정원박람회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야간경관과 축제를 활용한 ‘야간경제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금호강을 경제 플랫폼으로 바꿔 대구의 관광·소비·일자리를 동시에 살리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6

정해용 동구청장 예비후보 “이시아폴리스 금호강변에 ‘스포츠복합테마파크·첨단물류단지’ 조성”

국민의힘 정해용<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6일 “금호강변과 이시아폴리스 인근에 스포츠복합테마파크와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해 동구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테마파크는 사계절 24시간 이용 가능한 전천후 시설로 조성하고, 물류단지는 동부권 산업과 유통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시아폴리스는 기반시설에 비해 자족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여가와 일자리를 동시에 확충해 ‘반쪽 신도시’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통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연결도로 조기 완공과 봉무IC 진출입로 개선을 추진하고, 팔공산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주말 급행 DRT(수요응답형 교통) 도입을 공약했다. 기존 버스업체 참여를 통한 상생형 교통 모델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봉무공원과 단산지 일대를 건강휴양지구로 조성하고, 도시철도 4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스마트 초역세권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예비후보는 “K-2 후적지 개발과 연계해 이시아폴리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구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동구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6

차수환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교육 경쟁력 강화 공약 발표

차수환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6일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차 후보는 “동구는 교육 환경의 한계로 인해 이사나 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중·고교의 진로·진학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이 지역에 머무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에는 △사립 명문 중·고 유치 및 명문고 육성 △권역별 공공학습센터 설치 △동구교육재단 기능 강화 △전 세대 맞춤형 평생학습도시 조성 등이 포함됐다. 차 후보는 동구의 중학교와 일반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 지역 명문 중·고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이전 후적지와 혁신도시, 통폐합 학교 부지 등을 활용해 최적의 입지를 확보하고, 수성구 등 타 지역 사립 명문학교와 협의를 통해 5년 내 이전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교육 지원을 추진하고, 사교육 여건이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권역별 공공학습센터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동구교육재단의 기능을 확대해 교육 정책의 기획과 실행을 총괄하는 중심 기관으로 재편하고, 미래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 진로·진학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차 후보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교육 예산을 학부모 수요 중심으로 재편해 집중 지원하고, 교육 정책을 체계화·전문화하겠다”며 “동구를 자녀 교육 걱정 없는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6

국힘 ‘인천 최고위’ 현장서 5선 윤상현 “비상체제 전환하자”...장 대표 저격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인천 출신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인천에서 야심차게 개최한 최고위원회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인천시당에서 이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는 5선 중진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 재선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 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 회의로 들어가기 전 발언 기회를 얻은 윤 의원은 작심한 듯 “지금 인천 민심은 처참하다. 수도권 민심은 빙하기 그 자체로, 차갑다 못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 후보들이 처절하게 뛰면서 각자도생하고 당은 좋은 공약을 많이 내지만 (유권자들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 백약이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당 중앙이 혁신되는 비상 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원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뭔가 결단을 해달라“며 고 요구했다. 배 의원도 “역대 선거에서 인천은 전국의 잣대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동조했다. 정승연 인천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은 “오늘이 지방선거 D-58인데 공천 갈등 문제만 연일 보도된다“면서 “많은 주민의 공통적인 얘기가 ‘싸우지 말라, 왜 이렇게 분열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도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의 발언을 표정 변화 없이 듣던 장 대표는 “오늘 귀한 시간을 내서 인천에 왔고, 인천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께 발언할 기회를 드리고 있다. 이 귀한 시간을 당내 얘기로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말씀 주실 것들은 비공개 (회의) 때 말씀하셔도 된다. 이 시간에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 앞으로 인천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말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6

문경의 벚꽃 명소…환상의 열흘, 남녀노소 心을 물들이다

벚꽃이 절정을 지나며 대단원의 막을 향해 흩날리고 있다. 4월의 문경은 한 번에 피고 지는 도시가 아니다. 남쪽과 북쪽의 시간은 서로 어긋나 있다. 남쪽이 만개하면 북쪽은 막 꽃망울을 틔우고, 남쪽이 꽃비를 뿌리면 북쪽은 절정을 맞는다. 그 3~4일의 시차가 만들어내는 풍경, 문경에는 ‘환상의 열흘’이 존재한다. 비가 한 차례 지나간 뒤 남쪽은 낙화가 시작됐고 북쪽은 만개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선 사람들은 열흘 가까이 꽃 속에 머문다. 영강 양안을 따라 이어진 낙동강 자전거길 위로, 물 위로, 바람 속으로 벚꽃이 흐른다. 강물은 흩어진 꽃잎을 품고 느리게 흘러가고, 바람은 꽃을 실어 나르며 사람들의 어깨와 머리 위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사람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걸음을 늦추고, 사진을 찍고, 잠시 멈춰 선다. 봄은 그렇게 강을 따라 길을 따라 사람의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 20리 영신 벚꽃 길, 봄을 여는 첫 문 점촌 시내 영강 둑길, 영신동에서 창동까지 이어지는 20리 벚꽃 길은 문경 봄의 시작점이다. 4월 초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을 때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자전거를 타는 이들은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겨우내 얼굴을 스치던 매서운 바람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대신 따뜻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온다. 핸들을 잡은 손끝에도 봄이 전해진다. 길 위에서는 삼삼오오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친구와 함께 나온 청년들,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까지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벚꽃 아래에서는 모두 같은 표정을 짓는다. 꽃이 피어나는 만큼 사람의 마음도 열린다. 카메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얼굴들, 흩날리는 꽃잎을 맞으며 아이처럼 손을 뻗는 사람들, 아무 말 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들까지. 이곳에서는 꽃비가 단순한 낙화가 아니라 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의식이 된다. 벚꽃은 풍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계절의 언어다. 영신 벚꽃길은 그 언어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며, 문경의 봄을 여는 문이기도 하다. □ 모전천의 밤, 이름 없는 축제가 피어난다 영강의 작은 지류, 점촌 시내를 가르는 모전천 ‘반쟁이’에는 이름 없는 축제가 열린다. 포스터도, 현수막도 없지만 사람들은 벚꽃이 피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모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발걸음이 향하고, 어느새 거리는 사람들로 채워진다. 특히 밤이 되면 분위기는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500m 남짓한 거리가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차고, 붉고 푸른 전등 빛 아래 또 다른 ‘빛의 벚꽃’이 피어난다. 어디선가 나타난 각설이는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외설과 해학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결국 주머니를 연다. 엿을 사고, 노래를 듣고, 짧은 순간이지만 서로의 인생을 나눈다. 한쪽에서는 닭발과 파전, 족발과 막걸리, 소주와 맥주가 놓인 작은 식탁들이 이어진다. 연기와 음식 냄새, 웃음소리와 음악이 뒤섞이며 거리는 하나의 살아 있는 무대가 된다. 노래를 듣지 않는 사람도, 엿을 사지 않는 사람도 각자의 방식으로 봄밤을 소비한다. 이곳의 축제는 기획되지 않았기에 더 자유롭고, 그래서 더 진짜다. 문경의 봄은 이렇게 사람들 속에서 자생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 진남교반에서 소야천까지, 꽃의 왕국이 펼쳐진다 영신 벚꽃 길을 지나 북으로 향하면 풍경은 점점 깊어진다. 불정협곡을 지나 진남교반으로 이어지는 길은 산과 물과 길이 하나로 얽혀 있다. 가파른 산이 양쪽에서 길을 감싸 안고, 그 사이로 강과 도로가 나란히 흐른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협곡 속에서 벚꽃은 인간에게 허락된 짧은 계절의 선물처럼 피어 있다. 길 위에 늘어선 벚꽃은 터널을 이루고, 그 아래를 지나는 사람들은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일대에 이르면 봄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산 벚꽃과 산 복숭아꽃, 산 살구꽃이 뒤섞여 피어나며 산 전체를 물들인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피어나는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온 산이 하나의 색으로 이어진다. 마치 ‘봄의 게릴라’가 곳곳에서 시작되어 결국 ‘봄의 혁명’을 완성한 듯한 장관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이곳을 찾는다. 약수를 받기 위해 오는 이들, 민물매운탕을 먹기 위해 들른 여행객, 터널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연인들, 고모산성을 오르는 등산객들. 그러나 결국 모두가 머무는 이유는 같다. 꽃 때문이다. 벚꽃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고, 길 위의 모든 행위는 그 꽃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진남교반을 돌아 소야천으로 접어들면 또 다른 20리 벚꽃길이 펼쳐진다. 분주한 국도를 벗어나 한적한 길로 들어서면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소음이 줄어들고, 바람 소리와 물소리만이 귀를 채운다. 주흘산을 멀리 두고 이어지는 길 위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천천히 걷는다. 이곳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 목고개마을과 솥골마을은 벚꽃 속에 잠긴다. 마을의 지붕과 담장, 밭과 길이 모두 꽃으로 덮인다. 마치 사람이 사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정원처럼 느껴진다. 들판과 강, 산과 마을이 하나로 어우러져 ‘봄의 왕국’을 이룬다. 이 풍경 속에서는 시간조차 느리게 흐르는 듯하다. □ KTX문경역에서 신북천까지, 봄의 끝을 붙잡다 문경읍 마원리에 닿으면 여정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는다. 문경역 앞에서 ‘철마’가 멈추고, 이곳에서부터는 또 다른 벚꽃의 시간이 시작된다. 신북천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겹벚꽃이 늦게 피어난다. 앞선 지역에서 벚꽃이 지기 시작할 무렵, 이곳에서는 다시 꽃이 만개한다. 마치 봄이 끝나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마지막 장면 같다.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서 고요리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리조트와 펜션, 관광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단산 활공장과 모노레일, 주변의 숙박시설들이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벚꽃 아래 펼쳐진 마을은 유럽의 작은 휴양지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천천히 걷고, 머물고, 쉬어간다. □ 열흘의 기적, 문경의 봄은 길게 흐른다 문경의 벚꽃은 한순간의 절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남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열흘 가까이 봄을 산다.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어나는 그 사이에서 사람들은 걷고 웃고 먹고 머문다. 그래서 문경의 봄은 단순히 지나가는 계절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이며 체류하는 기억이다. 벚꽃이 흩날리는 길 위에서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이 열린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는 또 하나의 봄이 자리 잡는다. 짧지만 깊게 남는 계절, 문경의 ‘환상의 열흘’은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문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06

구미시, 수도요금 감면·수수료 폐지…시민 부담 낮춘다

구미시가 수도요금 감면과 수수료 폐지, 개인정보 보호 강화까지 담은 조례 개정에 나서 시민 부담을 줄이면서 행정 효율을 높이는 사업 시행에 돌입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시민 편익 확대다. 먼저 전자고지(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신청한 시민에게 매월 수도요금 200원을 감면한다. 기존 전자고지 이용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는다. 종이고지서 제작과 발송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비대면 기반의 검침·고지 체계가 정착되면 행정 처리 속도와 정확성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또 수도요금 체납으로 물 공급을 중단 받은 경우 부과되던 해제수수료를 전면 폐지했다. 기존에는 체납요금 외에도 2만 원에서 5만 원 수준의 해제수수료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해당 비용이 사라졌다. 일시적 어려움으로 요금 납부가 지연된 시민들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조치다.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했다. 수도요금 체납자에게 발송되는 단수 예고장의 디자인과 기재 내용을 전면 개선했다. 기존에는 지번주소와 체납 정보가 함께 표기돼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있었으나, 불필요한 정보는 줄이고 표현 방식을 바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시민 중심의 수도행정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요금 정책을 넘어 디지털 기반 행정 전환과 사회적 약자 배려, 개인정보 보호까지 아우르는 종합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미시 상하수도사업본부 최연호 과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시민의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행정 개선을 지속해 시민 부담은 줄이고 행정 신뢰는 높이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4-06

구미청년 1인당 최대 355만원 지원

구미거주청년 1인당 최대 355만원이 지원된다. 구미시는 6일 모두 767억원 규모의 ‘2026 구미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청년들의 구미 거주생활의 상당 비용을 직접 보전하는 지원정책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7대 분야, 74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이번 계획은 전년 대비 사업 14개, 예산 466억 원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청년과 함께 만드는 희망찬 미래’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특히 20~24세 여성 인구 유출 대응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구미시 청년인구( 19세~39세)는 2026년 2월 말 기준 10만4837명으로 전체 40만3254명의 약 26%를 차지한다. 시는 직접 지원과 구조 개선을 병행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취업준비금 35만 원, 월세 240만 원, 학업장려금 80만 원을 묶어 최대 355만 원을 지원한다. 취업 준비부터 주거, 자기계발까지 청년의 필수 비용을 한 번에 지원하는 구조다. 또 다른 축인 청년지원 7대추진과제는 학업·취업·창업·정착 전 과정을 7분야로 나눠 지원한다. 전입 고등학생·대학생에게 최대 8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급하고, 금오공대·경운대·구미대가 참여하는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했다. 취업 분야는 ‘취업준비 프리패스’(연 최대 25만 원)와 중소기업 정규직 프로젝트로 일자리 연계를 촘촘히 설계했다. 창업 분야는 청년예술창업 특구를 중심으로 예비 창업자에게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정착 기반도 함께 강화한다.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월 10만 원, 최대 24개월)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연 최대 120만 원)을 확대하고, ‘지역정착 행복원룸사업’으로 주거 부담을 줄였다. 문화예술패스 지원금은 20만 원으로 상향하고 VIP 모바일 카드를 도입해 문화 접근성도 높였다. 청년 거점 인프라도 확충한다. ‘구미영스퀘어’를 중심으로 취업·창업·문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1산단 일대에는 청년문화센터와 청년드림타워를 포함한 ‘문화 선도 산단’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여성 청년 맞춤 정책도 확대했다. ‘구미영스타트업’을 통한 여성 창업 지원, 취업 컨설팅, 임산부 전용 K맘 택시 운영 등 생애 단계별 지원을 강화했다.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최대 300만 원)과 스몰웨딩 상담소 운영으로 결혼 부담도 낮춘다. 청년정책참여단 내 2030 여성분과를 신설해 정책 참여도 확대했다. 구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청년이 일하고, 머물고,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활 밀착형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 청년 유입과 정착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구미시 박혜선 인구청년과장은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책에 집중했다”며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4-06

포항시, 중동 정세 대응 ‘기업 지원 패키지’ 가동···기업 부담 완화

포항시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수출 차질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물류비 지원, 금융지원 강화, 세제지원 연계 등 종합적인 기업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해외 수출 물류비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당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하고, 2026년 3월 이후 중동 지역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지원 한도를 최대 20% 상향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에서 중동 수출기업을 우대기업으로 지정하고, 기존 3억 원이던 융자 추천 한도를 최대 5억 원까지 확대해 자금 지원 폭을 넓힌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중동 정세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기업당 최대 5억 원 이내 융자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지역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중동 정세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지방소득세 납부기한 연장 등 세제지원도 병행해 기업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화상 수출상담회 지원, 국내 물류비 지원, 지역산업위기대응 이차보전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의 산업 경쟁력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서현준 투자기업지원과장은 “물류비 지원확대와 금융지원 강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통해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6

“아내가 위험합니다”…퇴근길 정체 뚫은 경찰, 생명 살렸다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 속에서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가 한 생명을 살렸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일 저녁 경주의 한 파출소로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내가 위험하다. 울산 방향으로 이동 중인데 아이가 곧 태어날 것 같다”며 긴급한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차량에는 고위험 산모가 타고 있었고,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산모는 평소 다니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야 했지만 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로 신속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예상 구간에 순찰차를 선제 배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후 약 2분 만에 신고 차량과 합류한 경찰은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순찰차는 정체된 도로에서 차량 흐름을 신속히 통제하며 길을 확보했고, 운전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차선을 비켜주며 긴급 상황에 힘을 보탰다. 특히 경주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관할을 넘는 공조가 빛났다. 경주경찰서는 울산북부경찰서에 즉시 상황을 전달하고 연계 지점을 설정해, 에스코트가 끊기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주 경찰 순찰차에서 울산 경찰 순찰차로 자연스럽게 바통이 이어지며 단 한 차례의 지체도 없이 이동이 가능했다. 그 결과 산모는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했고,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산모와 태아 모두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신고자의 남편은 “당시 아내의 맥박이 떨어질 정도로 위급했는데 경찰 덕분에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령 요원의 신속한 판단과 현장 경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양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취업도 AI로 준비”…동국대 WISE, 실무형 교육 강화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업지원 교육을 대폭 강화하며 ‘AI 기반 취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동국대 WISE 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26년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무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 첫 단계로 재학생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AI 활용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능력과 발표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프레젠테이션 전략 수립부터 콘텐츠 구성, 스토리텔링, 시각화까지 전 과정을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실습 중심으로 운영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자료 조사, 기획, 디자인, 발표자료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무 적용 능력을 높였다. 교육에 참여한 권차리비(호텔관광경영학과 3학년) 학생은 “AI를 활용해 발표 자료를 직접 만들고 전문가 피드백까지 받으니 취업 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기업의 업무 환경과 채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 등 취업 전 과정에서 AI 활용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기존 특강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실무 역량과 취업 준비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교육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으로 △AI 기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생성형 AI 활용 오피스 실무 △GPT 자기소개서 캠프 △면접 마스터 클래스 △AI 역량검사 기반 취업 컨설팅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무부터 취업 준비까지 연계 지원한다. 하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생성형 AI 활용 능력은 이제 취업 준비를 넘어 직무 수행의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며 “AI 기반 교육을 지속 확대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과 현장 적응력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 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 사업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과 취업 알선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유가·환율·하늘길 삼중충격…미·이란 전쟁에 무너진 여행·항공·카지노주

중동발 전쟁의 파장이 금융시장을 넘어 한국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항공·여행·카지노 등 ‘이동과 소비’를 기반으로 한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며 증시 하락의 중심에 서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 환율 상승, 항공 노선 불안이라는 ‘삼중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가장 먼저 무너진 것은 항공주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후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곧바로 항공사의 비용 구조를 압박했다. 항공업은 연료비 비중이 절대적인 산업이다. 유가 상승은 곧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주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최대 30% 이상 급락하는 등 충격이 더 컸다. 전쟁의 여파로 주가도 빠졌다. 문제는 단순한 유가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이중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항공사는 달러로 연료를 구매한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같은 유가에서도 실제 비용은 더 커진다. 시장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구조가 항공업에는 최악의 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은 단순히 비용만 올리지 않는다. 여행 자체를 위축시킨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항공 노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거리 여행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고가 소비층의 움직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중동 관광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소비 규모가 큰 ‘고부가 관광객’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의 방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관광·호텔·면세 산업까지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료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이 결합되면 장거리 여행부터 먼저 꺼진다”고 진단한다. 카지노 업종 역시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VIP 고객 의존도가 높은데, 중동 고객은 비중은 작지만 1인당 소비 규모가 매우 큰 핵심 고객층이다. 이들이 줄어들 경우 매출 타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 특히 의료관광과 결합된 장기 체류형 수요가 줄어들 경우,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레지던스·면세점까지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다. 시장 불안은 단기 이슈를 넘어 구조적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단기 충돌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장기화 가능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같은 ‘에너지 공급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고유가·고물가·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된다.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전쟁이 끝나면 가장 빨리 반등하는 업종도 여행과 항공이지만, 지금은 그 반대 상황”이라며 “지금 시장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지정학 리스크가 만든 구조적 하락 국면의 초입일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4-06

한국관광공사, '5인 5색 취향여행' 참가자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각 분야 유명인사 및 인기 크리에이터와 함께 전국 25개 지역으로 떠나는 ‘5인 5색 취향여행’ 참가자 1000명을 모집한다. ‘5인 5색 취향여행’은 캠페인 인지도 제고 및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여행 이벤트다. 1인당 2만 9천원의 참가비만 내면 왕복 교통비와 함께 현지 체험 프로그램, 중·석식까지 모두 포함된 알찬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4월 17일부터 5월 9일까지 매주 5가지 테마별 5회씩, 총 25회 여행을 떠난다. 테마별 한 회차에는 ‘취향 길잡이’가 주요 일정에 함께 참여해 참가자들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셰프 박은영(제철음식여행) △크리에이터 모르는지(홀로 여행) △크리에이터 한스(러닝여행) △배우 유연석(사진여행) △크리에이터 쩜(필사여행) 등 5인이 참여해 참가자들과 특별한 하루를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취향 길잡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제철 음식을 맛보거나, 지역 명소에서 사진 찍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지역 특산물을 즐기며 러닝을 하는 등 이색적인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방문 지역은 거창, 제천, 평창, 하동, 해남 등 25곳이며 디지털 관광주민증 및 지역사랑 휴가지원(반값여행) 사업 혜택과 연계해 소도시의 매력을 더 깊게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괄 추첨으로 선발한다. 신청은 여행 일정에 맞춰 오는 4월 2일부터 22일까지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되며,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1인당 1회만 응모 가능하며 본인 포함 최대 2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홀로 여행’ 테마는 기획 의도에 맞춰 혼자만 참여할 수 있다. 김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실장은 “인구감소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각자의 취향에 맞게 즐기실 수 있도록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은 테마여행을 준비했다”라며, “올봄, 결이 맞는 동행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다다르며 온기와 활기를 더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4-06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미를 소개하다

(재)김포문화재단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시관에서 한국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민화 특별전’을 오는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다양한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미의 정수를 소개하고, 접경지역이 지닌 상징성과 평화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풀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의 주제는“다정한 염원, 평화로 피어나다”로, 조선시대 민중의 삶 속에 깃들었던 소망과 염원이 오늘날 애기봉에서 ‘평화의 풍경’으로 다시 피어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민화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 등 다양한 길상의 상징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염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온 전통 회화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이지영 작가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작품이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전통 민화의 대표 도상인 ‘일월오봉도’를 애기봉의 실제 전경과 결합해 새롭게 풀어낸 것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적 가치와 남북이 마주한 공간이 지닌 평화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전시 작품은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의 협조로 구성되었으며, 전통 민화의 다채로운 주제와 표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정서와 미감을 전할 예정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올해 6월 누적 관광객 100만 명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꾸준히 늘어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5만 6천 명의 외국인이 찾았으며, 올해 역시 6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DMZ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남과 북이 마주하는 애기봉에서 민화 속 길상의 의미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희망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4-06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 관광 오픈 이노베이션 개최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는 지난 2일,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외국인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2026 투어리즘 비즈 브릿지(Tourism Biz Bridge): 관광 오픈이노베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기업과 관광스타트업, 소상공인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라인페이 대만, 무인양품, 알리바바닷컴, 현대백화점 등 국내외 유력 기업을 비롯해 클룩, 케이케이데이, 트레이지 등 150개사, 230명 이상이 참석했다. 먼저, ‘협업 제안’ 세션에서는 22개 기업이 다채로운 관광콘텐츠를 제안하고 함께할 기업을 찾았다. 클룩, 케이케이데이 등 온라인 여행사는 초광역 관광루트와 부산 일상관광, 로컬마을 콘텐츠 등 외국인 유치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알리바바닷컴과 무인양품 등 대기업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 상생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또한, 지자체와 관광스타트업은 함안 낙화놀이, 한류 콘서트, 서핑·러닝 융복합 콘텐츠 등 지역 특화 상품 고도화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비즈니스 미팅’ 세션에서는 사전 매칭을 통한 B2B·B2G 릴레이 상담이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의 찾아가는 팝업, 트레이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연계 초광역 관광상품화 등 구체적인 협업이 논의됐다. 공사는 논의된 사업들이 향후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욱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 기업들이 부울경 특화 콘텐츠와 초광역 관광루트를 제안하고, 함께할 지역 파트너를 찾는 자리”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소상공인들의 참여로 지역관광의 폭을 넓히고,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4-06

[최병일의 일본여행] 가족여행지의 명소 미야자키·구마모토

규슈는 자연 풍광이 멋지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곳이 미야자키다. 구마모토와 오이타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어울리는 여행코스가 많다면, 미야자키는 연인이 함께하기에 좋은 힐링 공간이 가득하다. 거리마다 야자수가 울창하고 늘 온화한 바람이 분다. 최근 후쿠오카를 강타한 지진으로 구마모토의 일부 관광지가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일본 내에서도 빼어난 여행지로 소문난 곳이다. 실속있게 떠나서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구마모토와 미야자키로 주말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기요마사가 축성한 구마모토 성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구마모토 거리는 선명한 녹음으로 멋지게 물들어 있었다.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핀 색색깔의 수국과 도시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많은 강. 아소산맥에 원류를 둔 그 강들은 아리아케해를 향해 세차게 흘러가는 탁류로 상당히 불어나 있었는데 그 단호하고 청렴하기까지 한 물살에서 독특한 무언가가 느껴졌다”며 구마모토 여행의 느낌을 표현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 아니더라도 구마모토는 볼거리가 많은 도시다. 규슈 한가운데, 도시를 내려다보는 검은 실루엣. 구마모토성은 단순한 성곽이 아니라 ‘버텨낸 시간’ 그 자체다. 일본 3대 명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성은 지금도 완성형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도 복구 중인 살아 있는 역사다. 구마모토성은 17세기 초, 전국시대의 명장이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원흉인 가토 기요마사가 7년에 걸쳐 완성한 성이다. 적이 쉽게 오르지 못하도록 설계된 가파른 석벽(무사카에시), 복잡한 진입 구조, 그리고 견고한 목조 건물까지. 이 성은 ‘공격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였다. 그 견고함은 1877년 세이난 전쟁에서도 입증된다. 당시 반군을 이끈 사이고 다카모리가 남긴 말이 유명하다. “나는 정부군이 아니라, 기요마사에게 졌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은 이 성을 처참하게 흔들어 놓았다. 천수각의 지붕이 무너지고, 돌담은 곳곳에서 붕괴됐다. 약 800여 곳이 손상되며 성 전체가 ‘해체 직전’의 상태로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구마모토성은 단순한 문화재가 아니었다. 이 도시의 상징이었고, 사람들의 기억이었다. 그래서 복구는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부흥의 과정’으로 시작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천수각이다. 2021년, 성의 중심인 천수각이 복구되며 다시 문을 열었다. 지금은 내부 전시와 전망대까지 정상 관람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체 복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주요 건물과 석축은 여전히 해체·보수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미완의 상태가 오히려 특별한 경험을 만든다는 것이다. 현재 성 내부에는 ‘특별 관람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체된 목재에 번호가 붙어 있는 모습이나 수 천 장의 기와를 하나씩 검사하는 과정, 전통 방식으로 재현되는 흙벽을 직접 볼 수 있다. 천수각 최상층에 오르면 구마모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쪽에는 현대 도시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는 아직 복구 중인 성곽이 보인다. 과거와 현재가 한 프레임 안에 공존하는 장면. 이곳에서는 시간이 직선이 아니라 ‘겹겹이 쌓인 층’처럼 느껴진다. 구마모토성과 함께 구마모토지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이젠지(水前寺)공원은 일본식 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넓게 깔린 잔디 위로 정원석과 소나무가 절묘하게 배치돼 있다. △ 신비한 풍경의 다카치호 협곡 구마모토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미야자키에 닿는다. 자연환경이 빼어난 미야자키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곳이 다카치호 협곡이다. 태곳적 아소산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났다. 협곡에서 제일 높은 곳은 100m며 평균 80m의 절벽이 동서로 약 7㎞에 걸쳐 이어져 있다. 협곡 주변은 잘 정비돼 있다. 협곡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강물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규슈 올레 코스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다카치호 협곡은 약 10만년 전 아소화산의 분화로 흘러내린 용암이 식으며 만들어진 계곡이다. 시간이 흐르며 물이 단단한 바위를 깎아 내렸고 그결과 지금 우리가 마주한 독특한 주상절리 절벽이 완성됐다. 협곡 안에는 ‘일본의 폭포 100선’에 선정된 유명한 마나이노타키폭포가 있다. 폭포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일본 같지 않은 독톡한 경관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다. 폭포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보트를 타고 수면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다. 주상절리의 단애·절벽 마나이노타키폭포를 모두 볼 수 있다. 협곡 바위 틈 아래 물에는 햇빛조차 잘 닿지 않는다. 틈이 좁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협곡을 형성한 바위 위로 숲이 울창하기 때문이다. 협곡의 바위는 모두 화산암. 굳은 용암지대가 고카세강에 의해 침식돼 형성된 계곡이다. 가을 단풍철이 되면 협곡 주변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다카치호 협곡의 풍경은 신화를 낳았다. 창조주 이자나기의 눈에서 꺼낸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와 코에서 꺼낸 폭풍의 신 스사노오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마테라스는 동굴에 숨는다. 그러자 세상은 암흑천지로 변했고 800만 신은 아마테라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춤을 추며 축제를 펼쳤다. 그 춤이 가구라다. 아마테라스가 숨었다던 아마노이와토 동굴은 신사 뒤편에 있다. 보트가 부담스럽다면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다카치호 협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약 1km 남짓 이어지는 길은 완만하고 정비가 잘돼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길 곳곳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어 협곡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어떤 곳에서는 폭포가 정면으로 보이고 어떤 곳에서는 물빛이 더 깊어 보인다. 특히 비가 온 뒤에는 물의 색이 더욱 짙어지고, 숲은 더 푸르게 살아난다. 여행자에게는 약간의 불편이지만, 풍경에게는 가장 좋은 조건이다. }협곡을 내려온 뒤에는 인근 마을에서 열리는 ‘요카구라(夜神楽)’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는 일본 전통 신사 의식에서 비롯된 춤으로, 신화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어둠 속에서 북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춤은 낮에 보았던 협곡의 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자연과 신화, 그리고 인간의 삶이 한데 이어지는 순간이다. 최근 이곳은 단순한 ‘절경’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2026년 기준으로 산책로와 전망 데크가 정비되며, 안전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 세계 최고의 현수교 데루하 미야자키 중부에 있는 데루하 현수교는 높이 142m, 길이 250m의 걸어서 건너는 출렁다리로는 도보용 현수교 중 지면부터의 높이가 세계 최고라고 한다. 다리에 서서 아래를 내다보면 계곡물이 흐르고 산의 허리가 보인다. 다리 중간쯤 도달했을 무렵에 다리가 서서히 흔들린다. 다리를 다 건너면 매표소에서 ‘무사귀환했다’는 의미로 확인 도장을 찍어준다. 다리로서의 기능보다는 계곡 풍광을 감상하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이 다리는 이미연이 나온 영화 ‘흑수선’의 추격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동남쪽으로 이동하면 ‘크로스 바다’가 보인다. 오랜 침식에 의해 자연이 만들어낸 십자가 모양의 작품에 저절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게 된다. 크로스 바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말의 등을 닮은 우마가세가 있다. 우마가세 아래로 태평양 바다가 짙푸르다. △ 여행정보 인천~미야자키는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이 주 3회 운항하며 1시간30분 걸린다. 현수교 근처의 슈센노모리는 일종의 ‘술 테마파크’다. 소주 청주는 물론 맥주 와인까지 있다. 물이 맑아 양조업이 발달한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곳이다. 시음도 하고 술도 살 수 있다. 유리공방 식당에 온천탕과 전통 여관까지 있다. 이 온천탕에는 ‘사케 부로’라는 청주를 섞은 온천탕도 있다. 미야자키규는 와규(和牛:일본 토종 소) 올림픽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최고의 육질로 평가되는 미야자키현의 브랜드 소고기다. 부드러움이나 색, 맛 등이 뛰어나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4-06

김정재 의원, ‘철강산업 전기요금 부담 감면법’ 대표발의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 북)이 6일 산업위기지역 철강기업의 과도한 전기요금 부담을 덜고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또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에 공급되는 철강산업용 전기에 대해 전기판매사업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전기요금을 감면하는 내용의 선택공급약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해당 지역에 소재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업에 공급하는 산업용 전기에 대해서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부과·징수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철강기업의 실질적인 전력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 철강산업은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이다. 특히 포항을 비롯한 철강산업 집적지역은 산업과 고용, 지역경제 전반이 철강산업과 긴밀히 맞물려 있는 만큼, 전기요금 부담 증가는 기업 경쟁력 약화를 넘어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전기요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평균 전기요금 납부액은 2022년 약 481억5000만 원에서 2024년 약 656억7000만 원으로 36.4%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전기요금 비중도 7.5%에서 10.7%로 높아졌다. 최근 3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은 7차례 인상돼 약 75.8% 상승했으며, 철강산업은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비 부담이 큰 업종이다. 여기에다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전기로 확대와 친환경 공정 전환까지 요구되면서 철강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전기요금 부담은 이제 개별 기업의 경영 문제를 넘어 철강산업의 경쟁력과 지역경제를 좌우하는 현안이 됐다”며 “산업위기지역 철강기업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과 부담금 면제 근거를 마련해 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포항의 일자리와 산업기반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또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은 더 많은 전력 수요를 수반하는 만큼, 전기요금 부담 완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전기사업법 개정안에 이어 K-스틸법에도 전기요금 감면 내용을 담는 후속 개정안을 준비해 철강산업 지원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6

끊긴 신라 왕경, 다시 잇는다···‘도시 단위 복원’ 본격화

국가유산청이 흩어지고 단절된 신라 왕경(王京·현재 경주 시내 중심부) 유적을 하나의 ‘도시’로 되살리는 복원에 나선다. 점(點) 단위 발굴을 넘어 선과 면으로 확장하는 정비 방식으로, 경주 전역을 거대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유산청은 6일 ‘2026~2030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1차 사업(2021~2025)의 발굴·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별 유적 중심 정비에서 벗어나 왕경 전체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연결’이다. 도로와 도시 개발로 끊긴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 주요 유적을 옛길과 수계, 녹지축으로 다시 잇는 방식이다. 유적을 점이 아닌 면으로 확장해, 관람객이 실제 왕경의 흐름을 걸으며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복원 방식도 달라진다. 물리적 재현 대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황룡사 9층 목탑과 월성 핵심 건물군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구현돼, 원형 훼손 없이도 실감형 체험이 가능해진다.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제 기준도 강화된다. 모든 사업에는 세계유산영향평가(HIA)가 적용돼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훼손 여부를 사전에 검증한다. 개발과 보존의 충돌을 최소화하겠다는 조치다. 관람 환경 역시 대폭 개선된다. 동궁과 월지 홍보관, 첨성대 홍보 전시관 등 전시·홍보 공간이 확충되고, 탐방로와 야간 경관 조명 등이 정비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유산 보존이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신라 왕경을 단순한 유적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보존과 활용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역사문화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6

‘컷오프’ 박승호 “사법리스크 후보 포항시장되면 ‘식물시장’ 우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에서 배제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법리스크를 가진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포항시장이 자칫 ‘식물시장’ 상태가 될 수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시장이 수사 대응과 재판 준비에 매달리게 되면 시정 동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행정과 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받는다”라면서 “시장실이 정책 결정의 장소가 아니라 변호인 접견실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은 수사 대상인 시장 밑에서 책임질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나 민감한 현안 결제 지연 등 행정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임기를 시작하는 시장은 도시 신뢰도와 투자 매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재선거 비용은 물론 장기간의 행정 공백에 따른 피해까지 시민 부담으로 돌아온다. 포항을 불확실성의 늪에 빠뜨릴 후보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 검증된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정의와 시민의 선택이 살아나도록 무소속 출마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해온 박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무소속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조만간에 결심이 서면 밝히겠다”고 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6

에코프로, ‘굿사이클링’ 캠페인···장애인 지원·환경보호 다 잡았다

에코프로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굿사이클링 물품 기부’ 캠페인을 실천했다. 에코프로는 6일 포항 캠퍼스에서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와 함께 ‘2026 굿사이클링 물품 기부 캠페인’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3월 23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됐으며, 임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의류와 생활용품, 잡화 등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수거된 물품은 굿윌스토어에서 재사용 및 판매되며 수익금은 장애인 고용과 자립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포항 캠퍼스를 비롯해 오창 본사, 서울사무소, 화성 사업장 등 에코프로 전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총 240여 명의 임직원이 동참해 약 2700점의 물품이 모였다. 이를 통해 환경보호와 장애인 자립이라는 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천했다. 2020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캠페인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ESG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일상 속 작은 나눔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자원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