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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잎이 시들기 전에

초등학교2학년인 지율이는 나에게 꼬마박사로 불린다. 나는 최근 들어 이 아이만큼 나를 붙잡고 자신이 아는 지식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해 주는 학생을 만난 적이 없다. 오늘도 나를 보자마자 벌레잡이식물인 파리지옥에 대해 뜻밖의 질문을 건넸다. “선생님, 파리지옥은 파리 세 마리를 먹으면 죽는 거 알아요?” 내가 알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며,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내 대답을 기다리는 순진무구한 아이의 맑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진지해 보여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전혀 몰랐다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율이는 입을 크게 벌리더니 마치 세상의 비밀을 막 풀어낸 사람처럼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예요. 욕심을 너무 부려서 죽는대요.” 나는 그 말투가 어찌나 도덕책 같던지 웃음이 났다. 그러나 웃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순간 마음 한쪽이 이상하게 찔렸다. 욕심을 부리다 죽는다니. 어쩐지 나의 이야기를 비추는 거울 같았다. 몇 년 전, 나는 빈혈 수치가 높아서 고생했다. 아침과 점심을 습관처럼 자주 거르는 날이 많았고, 저녁마저 밤늦게 빵 한 조각과 커피로 때우기 일쑤였다. 잠을 자는 시간도 불규칙적이었다. 강의준비와, 읽어야 될 책, 맡은 일들이 온몸의 세포를 부유하며 나를 끊임없이 앞으로 밀어냈다. 밤이면해야 할 일들의 그림자가 자꾸만 늘어나 새벽이 깊도록 책상 앞을 떠나지 못했다. “조금만 더 하면 돼.” 그 말은 어느새 내 안에 뿌리내린 주문처럼 나를 지배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버티다가 언제부터인가 어지럼증이 무시로 일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몸이 예전처럼 가볍지 않고 무거웠다. 하루를 힘없이 시작하기 일쑤였다. 나는 참을 만큼 참다가 결국 병원으로 향했다.진단은 빈혈이었다. 몸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뜻이었다. 의사는 나에게 체력이 바닥났으니 휴식이 필요하단다. 나는 의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머릿속에서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빙글빙글 끝없이 맴돌았다. ‘조금만 더, 하루만 더’라는 주문은 나를 갉아먹는 덫이 되어 있었다. 몸은 멈춰 섰는데, 마음은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이 바로 나였다. 지율이가 말해준 파리지옥이 떠올랐다. 파리 한 마리가 잎에 닿을 때마다 파리지옥은 한 번의 소화를 위해 온 에너지를 쓴다. 몇 번을 반복하면 그 잎은 기능을 상실해 더는 버티지 못해 시든다. 잎을 열어야 먹이가 들어올 텐데, 힘이 없어 더 열지 못한다. 그러나 식물 전체가 죽는 것은 아니다. 시든 잎 아래에서 새로운 잎이 조용히 돋아난다. 그렇다면 닫는다는 것은 소멸이 아니라 내려놓음의 표시가 아닐까. 파리지옥은 스스로의 한계를 아는 것이다. 에너지가 고갈되었음을 알아차리고 먹이를 더 이상 소화시킬 힘이 없을 때 잎을 다문다. 더는 감당할 수 없을 때 스스로 입을 닫는 것과 같다. 그 단순한 움직임은 생존의 방식이다. 돌이켜보면나는 그 지혜를 알지 못했다. 끝없이 삼키려고 욕심을 부렸다. 또한 파리지옥처럼 살아남기 위해 잎을 닫는 것이 아니라, 버티기 위해 ‘닫음’을 되풀이했다. 일에 치여 감정을 닫고관계 속에서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을 닫았다. 속을 털어놓으면 약해질까 봐 차라리 침묵을 택했다. 그런데 닫음이 쌓일수록내 안의 잎이 하나둘씩 조용히 시들고 있었다. 시드는 순간은 언제나 소리가 없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파리지옥으로부터 깨달음 하나를 얻었다. 내가 품을 수 있는 만큼만 품고그 이상은 놓아주는 일. 그것이야말로 진짜 생의 균형을 회복하는 첫 걸음일 것이다. 앞으로는 아무 감정이나 억지로 삼키지 말고일에도 욕심을 덜어내기로 했다. 이제 나는 일과 사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조금씩 여백을 주기로 했다. 일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창문을 연다. 내 안의 잎이 시들기 전에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을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멈춤의 시간 속에서내 안의 새로운 잎이 자라는 것을 느낀다. 그 잎은 더 단단하고, 더 푸르다. /정미영 수필가

2025-11-19

(11.20)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감은사지 2 당신이 애인이 있다면 당장 감은사지에 가라 둘 다 서로 잊혀질 것이다 가장 강렬해서 소원하고 멀어도 가깝다고 하나는 적절하게 외롭고 둘은 이미 다소 귀찮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고, 당신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덤덤하게 말한다, 사랑은 늘 어렵다고 두 개의 탑 사이를 오가며 잡풀들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바다를 기웃거리는 삶, 설렁설렁 잘 놀다 간다 순간을 영원으로 착각하지 말아야지 그것의 무난한 진리를 깨물며 씹었다 그러나 부처라 해도 문무대왕이라도 해도 안간힘으로 한판 패대기치면 간단한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을, 사랑이 그런 것을. …. 요란하지 않아도 즐겁고 따스한 곳이 있다. 감은사지 터가 그렇다. 그냥 다섯 시간을 앉아 있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사람과의 만남은 상수이자 변수이므로 대충 뭉개면 된다. 단지 아프게 뭉개야 한다. 그래야 흔적이 남지 않는다. 아픔은 그대의 운명이다. 극명하다. 최고의 성실은 최대의 게으름이다. 저 두 개의 탑이 증명하고 있다. 세월은 배신과 반전이다. 당신의 퇴적층을 만들라! 반성의 빌미로 새로운 명제를 만들 것이다. 쇠락이 진전이 된다. 사람의 시작이다. /이우근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2025-11-19

“포스트 APEC,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9일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성과를 경북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10대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는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APEC의 유산을 경주 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확산시키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벌써부터 경북 전역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글로벌 호텔 체인의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시적인 성과가 일부 지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경북의 도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문화관광 분야에서 APEC 성공 개최와 K-컬처의 세계적 인기를 기반으로 글로벌 10대 문화관광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세계경주포럼’을 문화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교류와 한류 확산의 교두보로 삼고, ‘APEC 문화전당’을 경주의 역사적 랜드마크로 조성해 회원국 간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보문단지에는 APEC 조형물과 회원국 상징 정원을 설치하고 진입도로를 개선해 미래형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킨다. 또 ‘APEC 연합도시 협의체’를 구성해 개최 도시 간 문화·정책 협력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다. AI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경북의 혁신정책을 AI 기술과 접목해 아·태지역 공동번영의 모델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포항·구미·안동·예천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경산의 AI 인재양성 인프라를 더해 ‘AI 미래공동체’ 비전을 실현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를 통해 APEC 회원국 간 AI 격차 해소에도 앞장선다. 글로벌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경주 CEO 서밋’과 AI 미디어아트를 적용한 ‘APEC 퓨처스퀘어’도 함께 추진된다. 저출생과 전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을 경북에 유치해 인구 문제 대응 성과를 확산하고,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를 제안해 회원국 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신라통일평화정원’과 전국민의 통일 염원을 담은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10대 사업 뿐만 아니라 경북도 전역에 APEC 성공의 혜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합도시 모델과 같은 광역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9

이충형 포스텍 교수 “국어 17번 정답 없다”···커뮤니티 ‘갑론을박’

13일 시행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7번 문항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충형 (과학철학)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국내 최대 대학입시 정보 커뮤니티에 이해황 독해·논리 강사의 아이디로 올린 글을 통해 “칸트 관련 문제가 나왔다고 하기에 풀어봤는데, 17번 문항에 답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이 주장에 동의하는 글과 반박하는 글이 뒤섞이고 있다. 국어 17번(인문·철학) 문항은 입시업계와 EBS, 수험생 사이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꼽힌다.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의 동일성 개념을 지문으로 내세웠다. 두뇌에서 일어나는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한 경우 본래의 자신과 재현된 의식은 동일한 인격이 아니라고 보는 ‘갑’의 입장을 보고 이를 이해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보기를 고르도록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이라는 3번을 정답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이충형 교수는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하면, 본래의 나와 재현된 의식 둘 다 존재하게 되고, ‘생각하는 나’는 지속하지만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 지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또 해당 문제는 ‘a=b이고 a가 C이면, b도 C이다’를 통해 바로 풀 수 있는데, 잘못된 문제 풀이라고 지적했다. 칸트 이전 견해에 따르면 영혼이 지속하면 동일성이 보장되므로 ‘생각하는 나’가 지속하면 동일성이 보장되기에 3번이 답이지만,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이 옳다면 17번 문항은 오류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는 나’가 지속하면 영혼이 지속한다는 게 옳고 17번 문항의 답이 3번임을 보여주는 다른 좋은 풀이가 없다면 17번 문항은 오류라고 했다. 실제 17번의 답이 3번임을 보여주는 다른 좋은 풀이가 없어 보인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 교수는 “17번 문항에 오류 없음을 보이려면 나의 2가지 주장을 모두 반박하거나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이 옳다는 내 판단을 반박하고 17번 문항의 답이 3번임을 보여주는 다른 좋은 풀이를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충형 교수는 “'칸트 이전 견해에 의하면'이라는 표현을 부자연스럽게 특정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오류인 추론을 사용할 때만 3번 보기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오류 없이 3번이 답이라고 하는 주장은 깊은 사고 없이 실제로는 논리적 오류를 저지르면서도 단편적으로 일부 문구의 유사성만 갖고 선지를 고르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상적 유사성을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찾아내는 인공지능이 있는 시대에 수학능력시험이 문구의 피상적 유사성과 실제로는 오류인 피상적 사고 추론을 통해 문제를 풀라고 요구하는 것은 교육의 목적에 어긋나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9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지방교육자치 미래 모색⋯‘지방교육자치를 말하다’ 콘퍼런스 개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지방교육자치를 말하다’ 콘퍼런스를 개최해 교육자치의 본질과 미래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콘퍼런스에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육자치의 철학과 비전, 현장에서의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 교육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대구시교육감)은 개회사에서 “협의회는 그동안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과 성장을 중심에 두고 교육 발전에 힘써 왔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교육자치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역시 축사를 통해 “AI 확산, 학령인구 감소, 폐교 문제 등 교육자치가 맞닥뜨린 과제는 끝이 없다”며 “오늘 논의가 새로운 해법을 모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교육자치의 본질과 재정 지속가능성이 논의됐다. 충남대 박수정 교수는 “지방교육자치는 역량과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분권 정책 확대 등 환경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대 나민주 교수는 지방교육재정의 위기를 짚으며 “교육재정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필수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향후 10년간 74조 9000억 원의 재정 부족이 예상된다며 중장기 재정 계획과 예산 운용 자율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부 사례발표에서는 지역과 협력해 교육 생태계를 확장한 전국의 우수 교육자치 모델이 소개됐다. 광주시교육청은 AI·디지털 혁신 교육을 중심으로 ‘광주가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광주를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은 직업계고를 스타트업·K-콘텐츠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창업캠퍼스로 전환한 경험을 공유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9

임미애 의원 농협 조합장 ‘겸직·경업’ 금지 담은 농협법 개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19일 농협 지역조합 조합장 및 임직원의 겸직과 경업 행위를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농협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조합의 지위를 이용한 사익 추구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행 ‘농업협동조합법’ 제52조는 조합 임직원의 겸직 및 경업을 금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농협중앙회가 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제재하는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2023년 3월 8일 산청군농협 조합장으로 뽑힌 A조합장은 같은 해 11월 20일 산청군 농업회사법인 ‘㈜천지’ 사내이사로도 취임했다. 그는 올해 8월 경업 의혹이 제기되자 ㈜천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A조합장은 경쟁관계에 있는 농업회사법인의 사내이사를 겸임해 겸직`경업 금지 규정을 위반했으나, 농협중앙회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노동조합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중앙회가 해당 조합장에게 사내이사직 사임을 지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임 의원은 법 개정을 통해 지역조합이 조합장과 임직원의 겸직 및 경업 현황을 농협중앙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중앙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실질화하고, 중앙회가 보고나 감사 등을 통해 위반 사실을 확인한 경우 시정 요구, 감사 실시, 징계 요구, 조합장 해임 요구 등 필요한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임 의원은 “현행 법령에 겸직과 경업 금지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장과 임직원의 숨은 겸직과 경업, 가족·측근 회사를 통한 사실상 경업 의혹이 제기되는 현실은 관리·감독과 제재 시스템에 분명한 공백이 있다는 뜻”이라며 “중앙회가 보고와 제재 권한을 토대로 책임 있게 통제하고 위반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틀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9

구글, 차세대 AI ‘제미나이3’ 공개···출시 첫날 검색엔진에 즉시 탑재

구글이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 3’를 공식 출시하고, 공개와 동시에 자사 핵심 서비스인 검색엔진에 즉각 적용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신형 AI 모델을 출시 첫날부터 검색서비스에 전면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경쟁이 ‘모델 성능 과시’에서 ‘실제 서비스·수익화 성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구글이 정면 승부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18일(현지시간) “제미나이3는 지금까지 개발한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기능을 갖춘 모델”이라며 “검색엔진에 출시 첫날부터 직접 적용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그동안 구글은 검색 광고 매출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검색 서비스에 AI 적용을 서두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이용자는 검색창에서 ‘AI 모드’로 전환해 제미나이3 기반 응답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첫 적용 국가는 미국이며,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는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해외 언론들은 “AI 개발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응용 기술 쪽으로 이동했다”며 “구글은 이번 모델을 소비자·기업용 주요 서비스에 공개 즉시 탑재해 상용화 속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과학·수학 등 고난도 문제 해결에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모델의 논리·추론 능력을 강조했다. 제미나이3는 코딩·추론 성능이 대폭 개선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기업용 신규 기능이 대거 구현됐다. 구글은 이메일 정리, 여행 일정 예약 등 복잡한 다단계 업무를 AI가 완전 자동으로 수행하는 ‘제미나이 에이전트(Gemini Agent)’를 도입했다. 이는 데미스 하사비스 AI 총괄이 그려온 ‘범용 AI 비서(Universal Assistant)’ 비전의 핵심 단계다. 기업 고객용 도구도 강화됐다. 구글은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부터 코드 실행까지 자동 수행하는 플랫폼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를 함께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기술 자체의 성능보다 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 구도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구글은 이번 발표에서 경쟁사 견제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아부성 발언’ 논란이 있었던 오픈AI를 겨냥해 “제미나이3는 아부성 응답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시 발표 시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 행사 ‘이그나이트 2025’와 겹쳐 시장에서는 “구글이 의도적으로 발표 일정을 당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제미나이3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며칠 전부터 온라인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회자되며 투자 수요가 몰리는 등 기대감이 이미 높아진 상태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9

대구·경북, 고액·상습 체납자 719명 명단 공개

대구시와 경북도가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총 719명의 명단을 각각 공개했다. 고액·상습 체납자 공개는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체납자에게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성실 납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전국 지자체가 매년 11월 셋째 주 수요일에 일제히 시행하고 있다.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기간이 1년 이상이고, 체납액이 1000만 원 이상인 개인 및 법인이다. 공개 항목은 성명·상호(법인명 및 대표자)·나이·직업(업종)·주소·체납액 등이다. 대구시는 지방세 체납자 235명(개인 165명, 법인 70곳)과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17명(개인 15명, 법인 2곳) 등 총 252명을 공개했다. 지방세 체납액은 총 92억 원에 달하며, 평균 체납액은 약 3900만 원이다. 공개 인원은 전년(263명) 대비 28명, 체납액(113억원)은 21억 원 각각 감소했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총체납액은 14억 원이다. 1인당(업체당) 평균 체납액은 약 8200만 원이며, 전년 대비 체납자 수 9명, 체납액 8억 원이 감소했다. 경북도는 개인 307명과 법인 160개 업체 등 총 46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이 체납한 금액은 총 198억3900만 원으로 지방세 체납이 146억 원, 행정제재·부과금 체납이 52억 원이다. 체납자 중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31명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건축업 43명, 부동산업 35명, 도소매업 26명, 서비스업 31명, 숙박·음식점업 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체납 사유로는 부도·폐업 및 사업부진(189명), 납부 태만(151명), 담세력 부족(101명) 등이 꼽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명단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관세청에 체납처분을 위탁해 해외여행 중 구매한 고가 명품을 압류하고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통관을 보류하는 등 강력한 징수 조치를 할 방침이다. 출국금지 조치 등 추가적인 행정제재도 검토 중이다. 대구시 오준혁 기획조정실장은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납부를 회피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행정 제재를 강화하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9

칠곡군, 교육지원사업 수행기관과 간담회 개최

칠곡군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칠곡군 교육지원사업 수행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칠곡군의 제안으로 칠곡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진행되었으며, 김재욱 칠곡군수와 구서영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관내 초․중․고 학교장, 대학 총장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칠곡군이 추진 중인 교육혁신 사업과 2025년도 학교 및 학생 지원 사업, 경북 지역 혁신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등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으며, 참석자들은 각 학교의 현안과 건의 사항을 수렴해 지역 맞춤형 교육환경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칠곡군은 초․중․고 교육경비 지원 외에도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칠곡미래교육지구 사업, 교과중점중학교 운영,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호이클럽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있다. 특히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은 교육부의 1차 공모에 선정되어 최대 3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올해 성과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선도지역으로 승격되면서 추가 사업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방과후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공공형 스터디카페를 조성 중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역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인재 양성과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교육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19

고령군, ‘소리체험관’ 준공

고령군이 대가야의 음악 유산에 현대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인 ‘소리체험관’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나섰다. 18일 대가야읍 쾌빈리 우륵박물관 부지 내에서 ‘소리체험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대가야역사문화클러스터사업 2단계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2022년 4월 설계를 시작으로 지난 9월 건축물을 완공하고 11월 전시물 설치를 마쳐 이날 문을 열게 되었다. 소리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었다. 내부에는 △세계 각국의 현악기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 △소리를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 공간 △아이들을 위한 신체활동 공간인 ‘소리놀이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었다. 특히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소리와 빛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군은 소리체험관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활용하기 위한 운영 정책도 수립했다. 관련 조례 제정 전까지는 무료로 임시 운영하며, 조례 제정 후에는 지역 외 방문객 입장료(5000원) 중 3000원을, 학생(4000원)에게는 3000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소리체험관은 대가야의 소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며, “주민들에게는 문화 휴식처가 되고, 방문객들에게는 고령을 기억하게 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1-19

고령군, 첨단 ICT 기술로 ‘축산 1번지’ 도약

고령군 축산 현장이 확 달라진다. 경험과 감(感)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사육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 시대로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군은 2026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2개 농가가 선정됨에 따라,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미래형 축산 모델 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다.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이 심화되는 농촌 현실에서, ICT 장비 도입은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한우 사육농가 A씨는 “갈수록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농장 운영에 걱정이 많았는데, 자동 급이기와 환경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되어 큰 짐을 덜 것 같다”며 “스마트폰으로 소들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데이터로 정밀하게 관리하면 육질 등급도 높아져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선정된 농가에는 사료와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은 물론, 축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 악취 등을 감지하고 조절하는 환경제어 장비가 들어선다. 또한, 가축의 활동량과 체온 등을 분석하는 생체정보 센서를 통해 발정 탐지, 질병 예찰, 분만 시기 예측 등이 가능해져 폐사율을 낮추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편해지는 것을 넘어 ‘돈 버는 축산’으로의 변화도 기대된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 사양관리는 불필요한 사료 낭비를 막아 경영비를 절감시키고, 1등급 이상의 고급육 생산 비율을 높여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군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스마트 축산 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악취 민원 해결과 가축 전염병 예방 등 축산업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스마트 기술로 해결하여, 주민과 상생하는 선진 축산업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남철 군수는 “스마트 기술 도입은 급변하는 축산 환경에 대응하고 우리 축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라며 “고령군이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축산의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스마트축산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1-19

[김한섭 전 포항북부경찰서장 기고] 산업 근로자, 현장 안전이 최우선 가치 돼야

우리는 매일매일의 일상생활에서 교통사고를 포함한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된 뉴스가 쏟아지는 것은 그 단적인 예다. 필자는 38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경찰서장을 마지막 보직으로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KT 협력업체인 (주)우주씨앤티의 청도지역 경영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하고 있다. 가끔씩 경찰관일 때와 기업 활동하는 현재가 오버랩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장 큰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현장에서의 안전이다. 실제, 아무리 준비와 결과가 좋더라도 안전 문제가 꼬이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그런 점에서 어떤 분야든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 물론 안팎에서 경험해 본 두 직업의 안전에 대한 내용이나 우선순위에서는 여러 차이가 있다. 하지만 나와 주변의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일상의 평온함을 목표로 한다는 큰 틀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찰관은 직업상 현장에서 나 자신의 안전보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하고 이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나 자신의 안전을 포기하거나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특성이 있다. 반면 기업에서는 자신과 주변 동료들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다.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안전 우선이라는 점에서는 지향하는 바가 같다. 필자 또한 경찰관 재직 시에는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이었으나 정년퇴직을 하고 사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지금은 근로자 안전을 가장 먼저에 두고 있다. 기업이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직에 있을 때는 솔직히 잘은 몰랐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기업들의 안전 대응은 생각 이상이었다. 안전사고는 소속 기업에도 엄청난 손실을 끼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만 대표자나 경영인들의 안전에 대한 대응과 계획은 기대를 웃돌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우리 현장은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라는 KT의 표어가 걸려있다. 문구를 보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들이 저마다 안전에 대하는 일종의 이념과 가치, 룰을 갖고 있음을 알았고 그러면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다. 실제, KT에서는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노력과 시스템이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KT 협력업체에서 안전관리 업무에 담당하는 필자로서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 누구나 주변의 위험요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조심하고 살펴야 하겠지만 특히 산업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제복 입은 공무원들께는 현장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자신과 주변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 사회의 안정과 발전의 초석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공무원들이나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모두가 사회에서 존중받으며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2025-11-19

청송군, 관리감독자 안전보건교육 실시

청송군은 최근 진보문화체육센터 및 공공협력센터에서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2025년 관리감독자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군청과 읍면사무소 팀장(6급)들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재해 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 관리감독자들이 직무 수행 시 요구되는 안전·보건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현장 실무 능력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은 군 안전정책과 안전관리팀 주관으로 대한산업안전협회 경북북부지회 전문 강사를 초빙해 관리감독자 업무 프로세스, 도급·용역·위탁사업장의 주요 안전·보건 의무 및 위험요인 파악·관리 방법, 직무 스트레스 관리, 사고 유형별 응급처치 등을 중심으로 실무형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했다. 군은 매년 사업장 위험성 평가와 주간 순회 점검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육과 연계해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사항은 즉시 현장에서 조치할 계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업재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교육이 관리감독자들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리감독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19

칠곡군, 향사 가야금병창 전국대회 및 향사 국악제 성료

칠곡군은 향사 박귀희 명창을 기리기 위한 ‘제14회 칠곡 향사 가야금병창 전국대회’와 ‘향사 국악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재)칠곡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진행된 ‘제14회 칠곡 향사 가야금병창 전국대회’는 지난 15일 향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향사 국악제’는 9일 향사아트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가야금병창 전국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인재들이 초등부부터 신인부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일반부에서는 박은율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향사 국악제’는 풍물, 해금, 가야금 병창 등 전통 국악을 비롯해 타악 퍼포먼스와 국악가요 등 퓨전 국악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미니 국악기 만들기, 전통 도구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군민들이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향사 박귀희 명창을 기념하는 대회와 국악제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향사 박귀희 명창의 업적을 기리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국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19

3천 명 모인 민간 축제… 칠곡 ‘놀배즐’의 저력

칠곡의 생활예술 단체인 ‘놀배즐’(대표 서정은)이 주최한 가족 축제가 3천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 이틀간, 왜관 소공원과 구 왜관터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가족놀장’을 주제로 ‘놀고·배우고·즐기기’라는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사전 예약자만 600명이 넘었고, 이틀 동안 가족 단위로 다녀간 방문객 수는 총 3천 명에 달했다. 서정은 대표는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를 지역 일상에 뿌리내리고 싶었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장은 ‘놀장’, ‘배울장’, ‘즐길장’ 세 가지 구역으로 나눠 운영됐다. ‘놀장’에서는 농구와 보드게임 등 가족 단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회가 진행됐다. ‘배울장’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그림과 공예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즐길장’은 친환경 설치물과 체험 콘텐츠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확보한 덕분에 안정적인 콘텐츠 구성이 가능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모사업에 도전해 칠곡을 알리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외지 방문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사전 예약자의 40%가 외지인으로, 많은 이들이 SNS에 “칠곡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 “구 왜관터널의 변화가 신기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축제는 주민, 예술가, 민간단체가 함께 협력해 문화의 생명력을 이끌어낸 사례로, 칠곡 문화의 잠재력을 실감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19

동국대 WISE캠퍼스, 청년불자 2500여 명과 ‘2025 영캠프’ 성황리 마쳐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와 WISE 캠퍼스 건학위원회는 18일 문무관에서 ‘2025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영 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주인공 청춘, 연꽃을 피우다’라는 부제 아래 진행되었으며, 2500 명 이상의 청년 불자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학생기획위원단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홍보하면서 ‘학생이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축제’라는 취지를 살렸다. 1부 단체 수계법회에서는 안국선원장 수불 대종사와 돈관 스님이 각각 증명대화상과 전계대화상을 맡아 진행되었다. 학생들이 제작한 단주를 스님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청년 전법의 발원을 표현했다.   돈관 스님은 “오늘 영 캠프에 참여한 여러분이 한국불교의 희망이자 우리 사회의 미래”라며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수불 대종사는 “오계를 지키며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불자로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부와 3부에서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과 학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류완하 WISE 캠퍼스 총장은 “오늘 수계를 통해 미래를 그려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영캠프는 MZ세대와 불교를 연결하는 ‘힙한 불교’ 축제로 자리 잡으며, 청년 전법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9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대행 내달 1일 ‘침촌인문학당’ 특강

포항의 명상학교 침촌인문학당(원장 공봉학·포항시 북구 장성동 소재)이 오는 12월 1일 침촌문화회관에서 사띠스쿨(Sati School) 개원 12주년을 맞아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연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분 강연과 30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형배 전 재판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으로 재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아 선고 요지를 낭독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그가 최근 출간한 저서 ‘호의에 대하여’에서 다룬 주제인 ‘진정한 호의의 의미’,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지켜야 할 인간 존중의 가치’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침촌인문학당은 2014년 5월 “개인의 성찰이 사회 진보로 이어진다”는 신념 아래 공봉학 원장(현 변호사)이 설립한 교육 기관이다. ‘자유와 행복으로의 여행’을 모토로 명상과 인문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약 500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모든 과정은 참여자들의 자발적 후원금과 공 원장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다. 공봉학 원장은 “이번 특강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갈등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명상과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19

‘선별 재고용’ 찬성 86.2% ‘법정 정년연장’은 13.8%

중소기업들은 인력활용을 위해 ‘선별 재고용’을 통한 고용연장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정년퇴직제를 적용하는 30인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연장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6.2%가 정년퇴직자에 대한 고용연장 방식으로 선별 재고용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선별 재고용은 직무·성과·건강상태 등에 따라 고용연장 대상자를 결정하고 재고용시 새 근로계약을 통해 고용기간과 임금 조정이 가능한 방식이다. 법정 정년연장을 선택한 곳은 13.8%에 불과했다. 정년연장시 가장 큰 부담은 인건비 부담 증가(41.4%)였으며, 산업안전·건강 이슈(26.6%), 청년 등 신규채용 기회 감소(15.8%), 생산성 및 업무효율 하락(1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과 일반서비스업계에서는 산업안전·건강 이슈가 두 번째로 큰 문제로 꼽혔다. 현재 고용연장 제도를 시행중인 중소기업은 응답기업의 67.8%였다. 이들 중 79.1%는 직무·성과·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고용연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답했다. 고용연장된 근로자의 임금에 대해서는 75.7%가 정년 시점과 비슷한 수준이고 23.3%는 감액, 1.0%는 증액해 지급했다. 고용연장이 필요한 직무에 대해 제조업은 생산기능직(92.7%)에 집중됐으며, 지식기반서비스업은 연구개발직(47.6%)과 일반사무직(32.4%)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촉진을 위한 정책 중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정책은 고용지원금(88.5%), 조세지원(85.2%)이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인력난을 완화하고 청년 고용 감소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선별 재고용 방식 등 임금과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고령인력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며 “인건비 부담이 중소기업의 고령자 고용연장에 있어 가장 큰 부담인 만큼 고용지원금, 조세지원 등 대폭적인 재정 지원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9

김학홍 행정부지사 2026년 국가예산 확보 총력전 나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8일 국회를 방문해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경북의 핵심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 예산안이 상임위원회 심사를 마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심사에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김 부지사는 지역 현안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직접 설명하며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예결위 소위 심사는 국비 확보의 골든타임”이라며 “국회에서 의사봉이 두드려지기까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가 이날 국회에 건의한 주요 사업은 경북의 미래 전략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APEC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 중인 ‘문화의 전당’ 건립, 글로벌 평화·문화 교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세계경주포럼, 산불피해지의 피해목 벌채 사업, 동해안 교통망 확충을 위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건설, 지역 위기극복 및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략사업 등이다. 김 부지사는 “경북이 주도하는 진정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 증액과 반영을 거듭 요청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서 국회 심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박형수 의원(국민의힘, 의성·청송·영덕·울진)실에 ‘경북 국비 지원캠프’를 설치하고, 지역 정치권과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들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경북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9

울릉도 어린이, 학부모와 함께 따뜻한 나눔 실천… 울릉초등학교 ‘2025학년도 나눔의 날’ 운영

울릉초등학교(교장 강천원)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따뜻한 공동체 축제를 열며 섬마을 교육의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었다. 학교는 최근 1다목적실과 꿈나루관에서 ‘2025학년도 나눔의 날’을 운영하며 어린 시절부터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마음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와 함께 나눔을 실천해요’를 주제로 전교생과 학부모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학생 주도의 기획과 학부모의 협력으로 꾸며져,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체가 되는 진정한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18일 오전 8시 50분 개교기념일 기념식으로 문을 열었다. 학년별 교가 경연대회와 케이크 커팅식이 열리며 학교의 역사를 함께 축하한 뒤, 오후에는 플리마켓·나눔마켓·체험부스·도전부스 등이 이어져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나눔마켓은 간식과 학용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형태로 운영됐고, 플리마켓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기부한 물건들이 판매됐다. 수익금 전액은 다시 나눔 활동에 기부돼 학생들이 ‘기부의 순환 구조’를 직접 느끼는 시간이 됐다. 고가 물품은 경매로 판매돼 행사에 재미를 더했다. 체험부스에서는 전통 자개 거울함 만들기, 크리스마스 캠핑 랜턴 꾸미기, 도자기 핸드벨 만들기 등 학부모회가 준비한 공예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학생회가 직접 운영한 배지 만들기, 양말목 키링 만들기, 포토존 촬영 등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부스였으며, 어린 학생들로부터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도전부스에서는 ‘스피드왕 도전(야구공 구속 측정)’, ‘도전 줄넘기왕’, ‘제기차기 3개 성공’, ‘우리학교 OX퀴즈’ 등 신나는 미션 활동이 펼쳐지며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강천원 교장은 “나눔의 날은 학생들이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배려와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어울리며 지역사회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 교육의 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학부모회 전다희 회장은 “아이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이를 나눔 활동에 연결하는 경험이 특별했다”며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나눔의 기쁨을 알려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릉초등학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생 중심의 봉사·기부 문화를 지속 확산할 계획이다. 학교는 나눔의 날을 매년 정례화해 울릉도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배려와 협동을 체득하는 ‘실천형 인성교육 모델학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9

울릉도 뱃길 여행, 더 편안하고 더 안전합니다… 포항운항관리센터, 찾아가는 눈높이 여객선 안전교육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포항운항관리센터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여객선 안전교육으로 해양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운항관리센터는 18일 대구광역시 개미유치원 원생과 교직원 105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눈높이 여객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경북지역 학생들이 여객선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안 여객선 안전수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을 접하기 어려운 내륙지역 어린이들에게 여객선 이용 경험이 생소한 만큼, 실습 중심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원생들은 실제 여객선 탑승 과정에서 알아야 할 기초 안전수칙을 배우고, 비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았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 체험, 선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구명비품 만져보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양안전 감각을 익혔다. 처음 보는 선박용 구명장비에 호기심을 보이며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바다 여행 가보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환한 목소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김종석 포항운항관리센터장은 “미래의 꿈나무들이 여객선 안전을 올바르게 배우고, 바다 여행을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울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체험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울릉도 등 연안 뱃길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기초 안전의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해양안전의 출발점은 일상 속 작은 체험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안전한 뱃길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9

범죄예방 경주지역협의회 '2025 범죄예방 한마음대회' 개최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위원 경주지역협의회(회장 박인환)는 18일 웨딩파티엘에서 ‘2025 범죄예방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범죄예방 활동에 참여한 유관 기관과 위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선경 경주지청장과 박수 부장검사, 최영권 검사, 간부진 검찰,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시의회, 교육지원청, 교정, 보호 기관 관계자, 범죄예방 위원, 자원봉사자, 모범 청소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석자 소개와 더불어 범방의 한 해 활동을 담은 영상 시청을 했다. 이어 청소년 보호 유공자에 대한 경주 지청장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표창은 경주시 아동·청소년과 김유재 주무관을 비롯한 공무원 5명과 범죄예방 위원 3명, 자원봉사자 3명 등 총 11명이 받았다. 또한 경주고 1학년 진영민 군 등 지역 10개 고교가 추천한 모범 청소년 10명에게는 장학 증서와 1인당 5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최선경 지청장은 격려사에서 “경주지청과 범방은 지역사회를 범죄로부터 지키고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각종 범죄예방 사업과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에 헌신해 준 위원과 자원봉사자 한 분 한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인환 범방 회장은 “올 한해 범죄예방과 청소년 보호 사업을 추진하며 유관 기관의 협력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범죄예방 위원과 자원봉사자 덕분에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공동체 참여를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