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아귀 40kg 18만 원→8만 원···포항 양포 어민들 ‘끌이식 자망’ 피해 호소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6-05-19 15:32 게재일 2026-05-20 7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연안자망 그물을 걷어 올리며 아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성문 자망협회 총무 제공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앞바다에서 아귀를 잡는 어민들이 일부 부산권 어선의 끌이식 자망 조업을 단속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잡은 물량이 부산권에서 낮은 가격으로 풀린 탓에 양포에 오던 바이어들까지 부산으로 몰리면서 어가 하락으로 이어져서다.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양포위판장 위판 규모는 약 150억 원이며, 아귀 위판은 약 50억 원이다. 40kg 기준 18만~20만 원이던 아귀 가격은 최근 8만 원까지 떨어졌다.

아귀 이동 경로에 그물을 설치한 뒤 아귀가 걸리기를 기다렸다가 걷어 올리는 ‘연안자망’ 방식의 조업을 하는 양포 어민들은 부산권 일부 어선이 그물 아래쪽에 사슬이나 무거운 추 등을 달아 바닥 가까이 가라앉힌 뒤 배를 움직이며 그물을 반복적으로 끌어 아귀를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귀가 바닥 가까이에 머무는 저층어류인데다 활동성이 크지 않아 이 같은 방식에 쉽게 걸려든다는 것이다. 

김성문 자망협회 총무는 “끌이식 조업으로 물량이 많아지다보니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바이어들도 자연스럽게 싸고 물량이 많은 부산으로 가버린다”라면서 “겨우 아귀를 잡더라도 예전과 같은 가격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오성현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장은 “자망 어구에 사슬이나 무거운 추 등을 달아 허가된 방식과 다르게 조업할 경우 수산업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강력하게 단속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