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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엠케이 구미공장 준공…친환경 EV차 생산 선도

알루미늄 부품 제조업체 하이엠케이(주)는 15일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 에서 750억원 투자규모의 구미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날 준공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LS전선 구본규 대표이사, 하이엠케이㈜ 조정우 대표이사 및 회사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이엠케이㈜는 국내의 LS머트리얼즈와 오스트리아 소재의 세계적인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HAI가 합작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1월 30일 경상북도·구미시와 750억원 투자, 신규고용 50명을 계획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지난달 17일부터 공장동 및 부대시설을 착공, 올해 5월 준공했다. 금번 신설되는 구미공장에서는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EV차량의 생산 증가 추세에 대응하여, 국내의 준비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HAI사 알루미늄 선진 압출 기술을 이전받아 친환경 EV(전기차)차량용 알루미늄소재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사인 HAI는 1939년 하메레르(Hammerer)가문이 오스트리아에 설립한 알루미늄 압출 회사로 2007년에 확장을 시작하여 2022년은 매출 9억9000만 유로( 한화 약 1.3조원) 달성하였으며, 현재 약 1900명의 직원이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등 4개국 8개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은 전기자동차의 주요 알루미늄 구조물인 EV Side Sill, BPC Profile, Crash Box이며, 이는 국내 주요 자동차사의 플래그쉽 차량의 전기차 모델에서 요구하는 압출재 품질에 대응 가능한 기술 및 품질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지속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EV Side Sill, BPC Profile은 차량 Battery Pack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사에서는 철재 또는 알루미늄에 철재가 보강된 형태를 사용하고 있으나, 하이엠케이㈜는 철재료 보강 없이 고강도 알루미늄만으로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특성을 만족할 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하이엠케이㈜ 구미공장 준공식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향후 하이엠케이㈜가 친환경 EV차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15

글로벌 친환경도시 선포에 나선 포항시

포항시가 주최한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15일) 막을 내렸다. ‘미래를 위한 녹색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란 주제로 모처럼만에 국제적 포럼이 포항에서 열려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포럼은 철강제조업 중심도시인 포항시가 산업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해 녹색도시로 전환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수십 년 동안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산업 도시에서 성장해온 포항시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과감하게 전환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행사란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포항시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인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 포럼이 본격적인 녹색성장의 국제적 담론장으로 자리를 잡아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포럼 일정을 1주일 정도 개최할 것도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그동안 포항시는 철강 중심의 단일 산업구조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 확보에 전력 투구했다. 그 결과, 글로벌 탄소 중립에 부합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산업인 이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차전지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항에 유치되고, 포항이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도시로 지정되는 등 산업구조 변화에 획기적인 일들이 벌어졌다. 또 지속 가능한 친환경 녹색도시 종합계획인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재 축구장 107개 규모인 76만㎡에 달하는 녹지공간도 확보했다. 지자체 최다인 도시숲 5곳이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승인을 받는 성과도 냈다. 포항시가 국제적 녹색포럼을 기획 주최한 것도 이런 성과들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포항시는 지금 도시의 산업구조 개편 등으로 빠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녹색도시 전환 역시 그 변화의 하나로 꼽아야 한다. 포항시가 지향하는 녹색도시 전환이 기대보다 큰 성과를 올려 포항시가 글로벌 녹색도시의 선도도시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2025-05-15

보수후보에 대한 ‘TK민심’이 흔들린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발표(12~13일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이재명 51%, 국민의힘 김문수 31%, 개혁신당 이준석 8%였다.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확정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의 성적표가 상·중·하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주목되는 부분은 대구·경북(TK)지역 민심 변화다. 이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45%로 1위, 이재명 후보가 29%로 2위, 이준석 후보가 13%로 3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에 육박하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를 넘어섰다. ‘보수 텃밭’인 TK지역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대구에서 75.14%(민주당 21.6%), 경북에서 72.76%(민주당 23.8%) 득표율을 기록했다. 단일화 내홍으로 인한 민심 이반 현상으로 보인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TK지역 득표율 목표를 30%대로 잡고 있다. 현재의 지지율 추세가 이어진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14일 대구 동화사를 찾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TK 민심이 예전과는 다르다. 벽이 무너지는 듯한 변화를 체감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TK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안동 출신이기도 하지만, 중도층 표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이 56%에 달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변수는 중도층 외연 확장이다. 국민의힘도 현재 중도층 민심을 잡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강성지지층을 의식해 “윤 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자진 탈당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계엄과 탄핵의 늪’에서 벗어나야 중도층 확장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중도층 민심 변화로 일단 김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 올라가야 이준석 후보와의 빅텐트 여부도 모색해 볼 수 있다.

2025-05-15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

대통령 선거가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정치가 잘못될 때 치자(治者)만을 탓할 수는 없으며, 이는 치자와 피치자(被治者)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상하관계의 지배·복종보다는, 보다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지원하고 고취하는 관계로 변화했지만, 유교 전통의 한국 사회에서는 최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개인과 사회, 국가의 발전은 무엇보다 바라는 바의 크기와 강도에 달려 있다. 이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모든 운명은 생각에서 비롯되며, 이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이어져 결국 운명을 결정짓는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생각의 흐름이 윗자리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국민이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을 잘 뽑는 일은 자신과 이웃, 사회를 위한 중요한 책임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다. 내적으로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에 자영업 붕괴, 지역·이념·세대·성별 갈등, 청년실업·연금·의료·노사·국토 일극화 등 산적한 개혁과제가 놓여 있고, 최저출산율·최고자살율의 비애를 안고 있다. 외적으로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북핵 문제 등으로 공존과 평화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무엇보다 닥쳐올 거품경제 파고와 여파를 헤쳐 나가야 한다. 앞으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세 가지만 꼽는다면 첫째는 경제적 안정, 둘째는 부정부패 척결, 셋째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넘어 공화혁명을 이루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가 발아한 유럽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스웨덴에는 1946년부터 23년간 총리로 재임한 타게 에를란데르가 있다. 에를란데르는 재임 중 스톡홀름 시내 관공서 밀집 지역의 작은 공관에 입주해서, 퇴임할 때는 돌아갈 개인 집조차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스웨덴 국민들은 그에게 살 집을 마련해주었다. 그는 ‘대화와 타협’, ‘검소한 삶’, ‘특권 없는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봉직했다. “겸손하고 정직하다” 가 스웨덴 국민의 눈에 비친 정치인 이미지다. 정치 목적은 국민 행복에 있고 국민 섬기는 것이 정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통령이 탄생했으면 한다. 독일에는 최초 여성 총리로 4선 연임한 메르켈이 있다. 그의 정치철학과 리더십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국민들의 삶속에 함께 하는 것이다. 2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스캔들이나 부패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다. 총리 관저 대신 평범한 개인 아파트에서 월세를 내며 살았다. 메르켈의 리더십은 ‘소통과 경청’, ‘협치와 상생’, 그리고 ‘위기에 더 강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분은 프랑스의 마크롱이다. 프랑스는 최근 ‘유럽의 시한폭탄’에서 ‘경제 모범국’으로 변했다. 악명 높았던 강성노조 철밥통을 깨뜨렸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과감한 노동개혁을 단행했다. 고용과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유연성을 강화하고 노동인력 고급화라는 투 트랙 접근법으로 기업들의 자발적 고용을 늘렸다. 부유세 폐지 등 감세로 자산가와 서민 모두를 붙잡았다. 파리 13구역 기차화물 기지를 개조해 ‘프랑스판 실리콘 밸리’를 만들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 국가’로 만들었다. 2025년까지 유니콘 기업 25개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대선에 이런 정치지도자가 탄생하길 빈다.

2025-05-15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다

“침묵은 인간이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이다. 말은 비우고 마음을 담아라.” ‘무소유’로 깊은 울림을 남기고 떠난 법정(1932∼2010) 스님의 글을 엮은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열림원)가 출간됐다. 이 책은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하는 법정 스님의 글 중 일부를 엄선해 담아낸 것으로, 책 제목부터 우리에게 깊은 사유를 건넨다.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는 역설적인 문장은 말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말 이전의 고요함과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라고 권한다. 이 책은 단순히 침묵의 미덕만을 말하지 않는다. 법정 스님은 침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단순한 삶을 실천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통해 인간 본연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침묵을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이라고 말하며, 침묵을 통해 말의 무게를 되새기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법정 스님은 이러한 침묵의 태도와 맞닿아 있는 삶의 자세로 ‘단순함’을 강조하며, 비움과 절제를 통해 진정한 풍요를 일구는 길이라 말한다. 그리고 자연은 말없이 존재함으로써, 인간에게 삶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고요한 스승이라 여긴다. 침묵은 사색을 가능하게 하고, 진실한 말이 자라나는 공간이 된다. 법정 스님은 “침묵은 말의 뿌리이며, 진정한 말은 침묵 속에서 여문다”고 강조한다. 침묵 속에서 태어난 말은 소음이 아닌 메아리로 남는다. 침묵은 외부로 향한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고, 마음속 불필요한 소음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그 고요 속에서 새로운 생각과 감정이 여물고, 말은 줄어들되 더욱 깊어진다. 침묵은 우리에게 조용히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진실한 존재로 살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스님은 물, 나무, 꽃, 새, 바람, 하늘 등 자연의 요소들을 자주 인용하며 그 안에 담긴 생명의 지혜를 전한다. 예컨대 물처럼 낮은 곳에 머무르며 다투지 않고, 조용히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는 삶은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삶이다. 스님은 말한다. “자연 앞에 다시 무릎 꿇고 겸손해져야 한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존재의 뿌리를 인식하고 생명의 근원 앞에 자신을 낮추는 깊은 철학적 태도다. 자연과 가까이하는 삶은 인간을 정화하고, 존재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시킨다. 산길을 걷고, 숲에서 반딧불을 바라보고, 바람 소리를 들으며 스님은 자연과 함께 살아왔다. 자연은 법정 스님에게 명상의 공간이자 깨달음의 경전이었고, 무엇보다 언어를 초월한 침묵의 스승이었다. 이번 책에는 ‘빛의 화가’로 불리는 세계적인 예술가 김인중 신부의 미공개 작품 30여 점이 실려 법정 스님의 글과 깊은 공명을 이룬다. 그는 법정 스님의 정신에 깊이 공감하며, 그 뜻을 담아 정성껏 작품을 선별하고 작업에 참여했다.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는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지만, 결국 단 하나의 답을 향한다. 덜어내고, 멈추고, 그리고 귀 기울이라는 것. 우리가 잃어버린 고요함을 되찾고, 복잡한 삶에서 잠시 물러설 때, 비로소 자연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짜 삶의 의미에 가까워진다. 법정 스님은 “수행자는 말을 하려고 할 때 먼저 세 번 돌이켜보아, 자기 자신이나 남에게 득이 된다면 말을 하라. 그러나 자신과 남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면 입을 열지 말라”고 옛 선사의 가르침을 들려준다. 스님은 “말을 안 해서 후회되는 일보다, 말을 해서 후회되는 일이 훨씬 많다”는 스님의 질문은 긴 여운을 남긴다. 말이 많아질수록 진정한 소통은 사라지고, 마음은 오히려 공허해진다. “삶은 소란한 언어가 아닌 고요한 침묵 속에서 자라고, 지나친 욕망이 아닌 단순한 자족 속에서 꽃피며, 인공의 세계가 아닌 자연의 품에서 충만해진다.” 말이 넘치고, 물질이 범람하며, 속도가 지배하는 오늘날,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는 우리를 정반대의 삶으로 이끈다. 멈추고, 비우고, 귀 기울이며, 감사하는 삶으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5

5월, 온 가족이 함께 도란도란 즐거운 독서

행복해지고 싶거나, 발전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금과옥조다. 괴테는 “행복해지고 싶은가? 사색과 독서의 시간을 늘려라”라며 평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갔고 소크라테스는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라며 독서를 통해 타인의 경험과 지식을 습득이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도란도란 즐겁게 책을 읽고, 삶을 가꾸는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자. △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  ‘행복해질 권리’(21세기북스)는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자, 근대 이후의 사회를 ‘액체 현대’로 규명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책이다. 바우만은 물질적 상품만이 아니라 사랑, 정의, 희망 같은 추상적 가치마저 상품화된 현대 소비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의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를 통해서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착각을 조장한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것을 소비하더라도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될 수 없다. 소비사회는 우리에게 불확실성과 불안, 무기력을 확산시킨다. 바우만은 ‘액체 현대’가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진단한다. 바우만은 불안을 넘어 진정한 행복과 만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생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사유와 고뇌 끝에 창조되는 예술처럼, ‘삶의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태도야말로, 우리가 진정한 행복과 만족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사피엔스의 의식’ ‘사피엔스의 의식’(틈새책방)은 스페인의 베스트셀러 작가 소설가 후안 호세 미야스가 쓴 교양 인문서다. 소설가 후안 호세 미야스가 질문하면 고생물학자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책은 ‘기억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자유의지는 실재하는가?’, ‘인공지능(AI)도 자아를 가질 수 있는가?’, ‘신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사라졌는가?’ 등의 과학의 성취 속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들은 이런 질문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답에 다가간다. 저자들은 의식을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닌, 문화적 및 철학적 요소들과 결합된 복합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최신 연구 결과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의식의 진화를 설명하며, 현대 사회에서 의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한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사전’(크레타)은 흥미진진한 어원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대망의 ‘올드’질랜드에 불시착한 영국작가인 저자 패트릭 푸트의 캠핑 이야기로 시작한다. 혼란스러워하던 저자는 그곳의 이름이 ‘질랜드’임을 알게 되고 뉴질랜드를 처음 발견한 네덜란드인이 네덜란드 남부 지역인 질랜드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후 저자는 이름과 기원에 대한 탐구에 깊이 빠져들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단어가 저마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구독자 38만 명에 육박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Name Explain’을 운영하며, “내가 알고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가장 큰 전율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는 나라 이름의 기원부터 도시와 랜드마크, 동물 이름, 역사적 칭호, 물건, 음식, 장난감 이름까지 다양하다. 독자들이 미처 몰랐던 궁금증을 자극하고, 평범한 단어들의 어원과 기원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우주 여행자를 위한 생존법’ 인류는 지구를 넘어 우주를 향한 꿈을 꾸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중국, 일본, 인도 등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주 탐사에 박차를 가하며 인류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NASA 고문이자 천체물리학자인 폴 서터는 우주가 ‘위험한 곳’이라 경고한다. 우주 방사선, 운석 충돌, 초신성, 블랙홀, 중성자별, 암흑 물질 등 수많은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위험한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우주 여행자를 위한 생존법’(오르트)에 담아 생존을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동안 인류가 알아낸 모든 사실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유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지구를 떠나면 만나게 될 ‘진공’이 과학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에서부터 시작해 태양계를 벗어나, 우리은하를 벗어나 앞으로 우주의 먼 곳까지 여행할 우리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우주 정보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블랙홀, 일반 상대성 이론부터 쿼크와 스핀을 포함한 양자 역학의 개념까지, 인류가 밝혀낸 다양한 과학적 지식이 골고루 설명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5

어떤 鐵인지가 미래 결정 ‘脫 탄소철강’ 정부지원 절실

지금 세계는 2050년 탈탄소사회 구축을 위해 많은 분야에서 변화하고 있고 이제는 소재분야에서도 그러한 흐름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산업의 쌀인 ‘철’을 철광석에서 쇳물로 뽑아내는 ‘고로제철법'의 보유 여부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산업 전반에 걸쳐 철강을 대신해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등으로 대체되면서 ‘철’이 여전히 국가경쟁력의 원천이기는 하지만 과거만큼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일례로 국내 수요산업에서도 포스코나 포항철강산단의 철강재만이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값싼 자재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많은 분야에서 탄소섬유라는 신소재가 철강이나 금속 소재 등의 자리를 빼앗아 왔다. 특히 철이나 알루미늄보다 가벼운데다 강도까지 높아 차체 경량화가 필수인 전기차(EV)는 물론 고급차와 스포츠카의 백도어, 보닛, 루프, EV용 배터리 케이스 등 부품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주요 소재로 채용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유럽연합(EU)은 이 탄소섬유가 건강상 위험 요소라며 앞으로 완성 자동차에 채용하는 소재에 탄소섬유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만약 규제안이 통과돼 2029년부터 적용된다면 자동차회사들도 탄소섬유를 소재로 채용하는 비중을 빠르게 낮출 전망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자동차 등에서 낮아지던 철강재 채용비율이 다시 회복할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어쩌면 철강재에도 탄소섬유처럼 탈탄소화 사회 등을 빌미로 새로운 표준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힌트는 선진국들이 탈탄소제철, 탄소제로 그린 제철, 수소환원제철이라는 분야에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앞으로는 같은 ‘철(鐵)’이라도 탄소배출로 만들어진 철인지 아닌지에 따라 소재부터 완성제품까지 국제 무역 기준 등에 새로운 평가 기준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해야 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자국 내 고로업체, 전기로 업체를 불문하고 그린 제철, 탄소제로 제철 실현을 위해 이른바 ‘수소환원제철’을 연차별 치밀한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2050년에는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수년 전부터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일본의 관계 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제철, JFT스틸, 고베제강소 등 철강 3사가 함께 고로 이용 수소환원기술 개발과 수소만으로 저품위 철광석을 환원하는 직접수소환원기술을 연구개발하고 2030년까지 실증용 실험설비를 구축하기까지 총 5737억엔(14일 자 환율 기준, 약 5조 4947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투입되는 총개발비의 78.4%에 해당하는 4499억 엔(약4조 3090억원)을 일본 정부가 그린이노베이션기금사업 등을 통해 지원한다는 것에 있다. 개발 분야별 정부 부담 비율이 60~80%로 차는 있지만 연구개발비용의 절반 이상을 정부가 지원한다. 일본도 앞으로 ‘탄소 배출 제철’인지 ‘탄소제로인 수소환원제철’인지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조만간 21대 차기 정부가 들어설 것이다. 대선주자들은 득표를 위한 유세 과정에서 세밀한 지역별 현안을 공약집에 담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대선주자라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경제 전체를 시야에 둔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구상해야만 한다. 전 세계가 나서고 있는 수소환원제철의 연구개발을 포스코 등 관련 철강업계에 맡겨두고 행정절차를 단축해 주는 데 그쳐서는 될 일이 아니다. 일본처럼 개발비의 절반 이상까지 정부가 부담할 형편이 안 된다면 적어도 포스코를 중심으로 하는 철강업계의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는 막대한 전력비용이 들기에 파격적인 조치로 무료 내지는 인하할 필요가 있다. 위기에 빠진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은 빨리 마련해 지금 당장 흔들리는 대한민국 경제부터 바로 세워야만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5

포항스틸러스, 18일 광주FC와 스틸야드에서 격돌

포항스틸러스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화적 이벤트로 팬들을 맞이한다. 구단은 오는 18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와 함께 다양한 팬 서비스를 준비했다.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18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 10일 수원FC전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전반 41분 김인성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이호재가 이를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호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박태하호 출범 후 수원FC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광주FC전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가정의 달을 기념해 이번 홈경기에서도 가족 단위 관중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다. 북문광장에는 포토존과 흑백 레트로 사진 부스, 다트 게임 등이 운영된다. 구단 후원사인 더벤티는 유튜브 구독 인증 시 음료와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가족들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가족사진과 사연이 소개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하프타임에는 가족 이어달리기 이벤트가 진행되며, 참가 팀에게는 더벤티와 단백질러 제품이 증정된다. 우승 팀에게는 파나크영덕 풀빌라 이용권이 수여될 예정이다. 스틸스토어에서는 엠블럼 마그넷 무드등을 비롯한 신상 MD상품이 출시된다. 엠블럼 러그, 데스크매트 등 실용적인 인테리어 아이템도 구매 가능하다. 경기장 내 푸드존에서는 QR코드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푸드트럭과 함께 생맥주, 치킨 등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된다. 멤버십 회원 전용 팬사인회와 선수단 프레임 37종이 출시된 포토이즘 부스도 운영된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포항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항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포항시 중고등학생들은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경기 티켓은 티켓링크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구단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15

'울릉독도는 한국 땅’…동북아 역사재단 영문도서 발간

동북아역사재단이 외국인에게 울릉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고자 영문 도서 ‘독도 - 덴 앤드 나우’(Dokdo – Then and Now, 독도의 과거와 현재)를 발간했다. 이 책은 외국인에게 울릉독도 영유권에 대한 대한민국의 정당한 입장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내용은 독도의 현황, 역사 속에 나타난 독도, 영토 문제에 관한 국제법 등 독도 문제 전반을 다뤘다. 학계에서 검증된 역사적 사건과 사료를 객관적으로 소개하는 등 학술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부분이 돋보인다. 이번 집필에는 국제법, 역사, 국제문제 분야의 전문가인 정해웅, 유미림, 현대송, 구희진이 참여했다. 그간 발간된 다수의 울릉독도 관련 영문 서적이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한국의 입장을 강조해 해외 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 책은 외국인들이 독도를 쉽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독도가 우리 땅임은 너무나 자명하지만 아직도 억지를 부리는 국가가 있어 외국인들도 이를 바로 알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책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울릉 독도에 대한 해외홍보를 꾸준히 전개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재단 누리집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재단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해외 주요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15

“국가가 책임 외면하나” 포항지진 2심 판결 ‘분노 목소리’ 커져

포항지진 2심 판결을 두고 지역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깊은 분노와 실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연달아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단을 호소했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의장 모성은)는 15일 포항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고법 항소심에서 선고된 지진피해 위자료 소송 판결문에 대한 문제 제기와 향후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대구고등법원 제1민사부(부장 정용달 판사)는 지난 13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 대한민국 정부의 배상책임이 없으므로 1심에서 원고 승소한 위자료 300만원 부분을 취소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범대본은 “피고 대한민국 정부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준 항소심 판결은 정당한 국민권익을 무시한 사법부의 횡포일 뿐 아니라 정부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행정부와의 재판거래가 의심된다며 수사가 필요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지진피해 위자료 소송을 수임한 포항지역 모든 변호인이 힘을 합쳐 항소심 선행 재판의 상고이유서를 작성하고 후행 재판에도 지혜를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범대본은 포항지역 지도자들이 앞장서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 총궐기대회를 제안하고 유관기관·단체별 릴레이식 성명서 채택 및 궐기대회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연합회도 유감을 표시했다.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연합회는 “대법원이 이번 항소심의 잘못된 판결을 바로 잡고 포항지진의 원인과 책임, 피해자들의 고통을 깊이 들여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소심 결과와 무관하게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피해회복을 위해 실질적이고 진정성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향후 인위적 재난이나 국가 책임이 연관된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이 소송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정신적 피해 배상과 책임 주체를 명확히 규정한 특별법 제정 등 입법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조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포항시,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끝까지 50만 포항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의도 항소심 판결의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은 “항소심 기각은 포항시민들이 지진의 트라우마를 벗어나기도 전에 나온 것으로 시민의 아픔과 고통이 외면한 결정"이라면서 "포항지진에 국가의 책임을 부정하는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고심인 대법원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과 피해 시민의 고통을 반영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15

울릉도서 존경받는 스승으로 거듭나다…스승의 날 기념식 및 교직원 체육대회

도서 낙도 울릉도의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 묵묵히 학생을 가르치는 참 스승을 위한 기념행사 및 울릉군 내 교직원 한마음 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울릉교육지원청이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14일 울릉초등학교 다목적실 꿈나루관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섬 지역 울릉도에서 수고하는 교사들과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섬 지역 학생들의 교육과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4명의 교사에게 부총리 겸 교육부총리 표창, 경북도 교육감 표창, 울릉교육장 표창이 수여됐다. 이어 교직원 체육대회도 함께 열렸다. 대회는 지역 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교직원들이 참석해 배구, 신발던지기, 주사위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치러졌다. 경기 중간에는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교직원들의 사기를 높였다. 또한, 상호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 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신 교육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그동안 도서낙도에서 묵묵히 헌신하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15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경주의 5월

가정의 달 5월 계절의 아름다움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경주로 놀러 오세요. 5월의 경주는 시내 곳곳이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신라 천년의 유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가득하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과 힐링을 추구하는 방문객들에게 5월의 경주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경주시는 벚꽃 이후에도 이어지는 봄꽃의 절정을 즐길 수 있도록, 5월 한정으로 만개하는 이팝나무꽃과 작약꽃 명소를 중심으로 한 봄꽃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5월은 경주를 가장 맑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계절로, 자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다양한 관광자원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만의 고품격 여행 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의 주요 관광 정보와 계절별 추천 여행 코스는 경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www.gyeongju.go.kr/tou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팝나무꽃 숨은 명소 ‘경주 오릉’ 경주의 대표 여행지인 황리단길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오릉 일대는 조용한 고분군과 고즈넉한 산책로를 따라 하얗게 피어난 이팝나무꽃이 장관을 이루며, 초여름 햇살 아래에서 자연과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탐스럽게 피어라 ‘서악동 삼 층 석탑 작약’ 무열왕릉 인근 서악동 삼층 석탑 주변은 매년 5월이면 붉고 탐스러운 작약꽃이 만개하여 고풍스러운 석탑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이러한 경주의 봄꽃 명소들은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며, 문화유산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 독특한 자세의 불상을 찾아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남산은 산 전체가 문화와 예술을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야외박물관이다.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은, 특히 5월의 푸르름이 가득한 숲길과 더불어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불상들이 깊이 있는 역사‧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더한다. 경주 남산에는 다양한 형식과 자세의 불상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를 따라 걸으며 감상하는 자세별 불상 탐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 신선암 마애보살 반가상 마애보살 반가상은 단아한 입상 형태의 보살상으로, 부드러운 미소와 균형 잡힌 조형미가 인상적이며 남산 탐방의 대표 코스로 손꼽힌다. □ 열암곡 석불좌상, 마애불상 열암곡으로 이동하면 차분히 앉아 있는 자세의 열암곡 석불좌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 어우러진 이 불상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고요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같은 지역 내에서 만나게 되는 열암곡 마애불상은 누워 있는 자세의 와불 형식으로, 독특한 형상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걷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남산의 불상들은 다양한 자세와 섬세한 조형미를 통해 신라 불교미술의 예술적 깊이를 전하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역사‧문화 탐방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 ‘성지지(소리지) 둘레길’ 경주시는 자연생태와 지역 전설이 어우러진 힐링 트레킹 코스로 성지지(소리지) 둘레길을 추천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이 못이 생겼을 때 ‘소리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이후 소리지 못 둑에 올라서면 봉덕사의 종소리가 잘 들린다고 하여 조선 정조 때의 선비 손여원이 못 이름을 ‘성지’라고 바꿔 불렀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 못은 성지, 성지지, 소리 못, 소리지라는 여럿의 이름이 있다. 천북면에 위치한 이 명소는 옛 전설이 깃든 성 지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완만한 둘레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새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걷는 이 길은 여유롭고 차분한 봄날의 기운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경주의 대표 힐링 공간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5-15

문경 이웃사촌복지센터, 외어4리 마을복지계획 주민선포식

문경시이웃사촌복지센터(센터장 김경범)는 14일, 마성면 외어4리 마을회관에서 마을복지계획 주민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서 도의원, 김경환, 황재용 시의원, 남명섭 마성면장, 송희영 문경시 사회복지과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주민 60명이 함께했다. 이 마을은 지난 3월부터 주민 20명으로 마을복지계획추진위원회를 구성해 5회에 걸쳐 주민간담회를 가졌고, 그 결과 마을의 복지와 생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도출하고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선포식은 외어4리 마을복지계획 수립 과정을 공유하고, ‘하나 되어 웃음꽃 피는 외어4리’라는 마을의 비전을 선포했다. 복지의제 ‘이웃과 생활에 활력이 있는 정 나누기(이웃과 정 나누기, 얼굴도장)’, 생활의제 ‘건강한 마을 만들기(동네한바퀴, 신나는 건강 체조, 나도 강사다, 마음 힐링)’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오는 6월부터 이웃사촌복지센터와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복순 외어4리 이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웃사촌복지센터와 협력해 비전에 맞는, 모두가 행복한 외어4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경범 센터장은 “살기 좋은 외어4리를 만들기 위해 긴 시간, 여기 계신 주민들이 함께 토론하고, 마음을 모아 수립한 마을복지계획을 선포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 진행될 사업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웃사촌복지센터의 협력으로 잘 실행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5-15

영주시인재육성 장학생 293명 선발

(재)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는 2025년도 장학생 선발을 마무리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은 총 293명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에 지원되는 장학금은 학년별·유형별로 차등 지급된다. 장학금은 초등학생 25명, 중학생 30명 등 55명에게 각각 70만원, 고등학생 87명 각 100만원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고등학생은 성적우수 60명, 특기 18명, 기회균등 9명으로 선발됐다. 또, 꿈드림 장학생 2명은 각 70만원, 대학생 148명에게는 최대 400만원까지 장학금이 차등 지급된다. 대학 장학생은 입생 34명, 우수 53명, 특기 9명, 저소득 6명, 지역대학 신입생 14명, 지역대학 재학생 29명, 지역대학 우수자 3명 등이다. (재)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는 장학금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원 금액과 선발 인원을 모두 확대했다. 초·중학생과 꿈드림 장학생에게는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된 장학금이 지급됐다. 대학 신입생과 우수 대학생의 선발 규모도 늘어나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장학생 선발은 학업성적, 거주 기간, 재산 상황 등을 반영한 종합 평가 기준에 따라 이루어졌다. 김자여 (재)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올해는 장학사업의 지원 수준과 대상을 모두 확대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누구나 공정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 보장과 지역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장학증서 수여식은 6월 14일 영주시청 강당에서 개최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5-15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놓고 5년째 갈등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최근 한국 정부에 ‘대구 이슬람사원 건설 정부 주도 조속한 해결’ 을 권고했다. 하지만 유엔의 이러한 권고에도 사원 건축주와 주민 간 갈등, 시공사와 법정공방 등으로 얼룩진 5년여 간의 갈등이 쉽게 풀릴지는 의문이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7일 대한민국 제 20-22차 정기 심의에 대한 최종견해를 채택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된 이번 대한민국 심의는 2018년에 이어 7년 만에 진행됐다. 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중재를 포함해 대구 이슬람사원 모스크 건설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증오를 조장하는 현수막의 신속한 철거를 포함해 관련 인종차별 또는 외국인 혐오 발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한국 정부에 후속 조치 진행을 판단하기 위해 1년 내 추가 정보도 요청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권고 사항이 알려진 15일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멈춘 대구 북구의 한 골목. 펜스 사이로 보이는 공사장은 잡초가 무성하고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슬람사원 공사 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공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기도실로 무슬림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속속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기도실 인근 한 주민은 “인권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며 “조용한 주택가에 사원을 짓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골목에 있는 이슬람 기도원에 저녁 늦은 시간까지 수 십명에서 많게는 수 백명이 다녀가다 보니 소음도 심하고 문도 못열고 무섭기까지 하다”고 했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합법적 건축허가를 받고 시작된 무슬림 사원 건설이 무려 5년째 완공되지 않고 있는 원인, 그리고 해결의 책임 주체는 정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에서 발생한 민원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은 무슬림 유학생들이 지난 2020년 12월 기도실로 사용하던 주택이 협소하다며 건축허가를 받고 사원 건립에 나서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크게 반발했다. 당시 주민들은 공사 현장 앞에 된 돼지머리를 가져다 두고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하면서 종교적 차별 문제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이 이어지다 시공업체가 2층 바닥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해 대구 북구청이 지난 2023년 12월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자 시공업체는 공사장에 유치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구 이슬람사원은 작년 3월 공사비 반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시공업체와 이슬람사원의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대구 북구청 관계자는 “사원과 관련해 법적 공방 상황을 지켜본 뒤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5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미래형 자원순환의 기술혁신’ 세미나 성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난 14일 대구 본원 국제회의장에서 ‘미래형 자원순환의 기술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속 가능한 섬유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리사이클 기술 및 디지털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친환경적 구조 전환과 기술 혁신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효성기술원의 김천기 부장이 염색 및 가공 처리된 폐합성섬유를 다시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Fiber to Fiber(F2F) 리사이클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복합소재를 분리하고, 탈염 및 해중합 공정을 통해 기존 재활용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환경제 구현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어 SK케미칼의 김성기 상무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고순도 원료로 전환하는 해중합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SK의 CR-PET 제품군은 반복 재활용에도 초기 제품 그대로의 품질을 유지하며,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성만 원장은 “섬유산업의 구조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술과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친환경 순환섬유 생태계 조성에 연구원이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5

해병대 1사단, 저고도 이탈 수영침투(Helo Cast) 훈련 실시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는 15일 포항시 도구해안 일대에서 마린온(MUH-1) 헬기를 활용한 저고도 이탈 수영침투(Helo Cast)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수색대대 장병 100여 명과 해병대 항공단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2대가 투입됐으며, 수중침투능력 향상을 목표로 개인 및 팀 단위 훈련이 진행됐다. 본 훈련에 앞서, 12일부터 13일까지 전투수영장 무적관과 약전 방파제에서 헬기 이탈 절차, 투하 자세 숙달, 핀수영(Fin swimming) 등 지상훈련을 실시했고, 평가에 합격한 장병들만 헬기 저고도 이탈 수영침투(Helo Cast) 훈련에 참가했다. 장병들은 훈련 당일인 15일 K-3 비행장에서 마린온에 탑승해 도구해안 상공으로 이동했으며, 해상에 진입한 후 개인 및 팀 단위로 수중침투 작전을 수행했다. 해안에는 고속단정(RIB)과 소형 고무보트(IBS), 해상안전근무자를 배치했으며, 훈련 전에는 지휘관 주관으로 유형별 사고 사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훈련을 마친 수색대대는 사후강평을 통해 교훈을 도출하고 작전계획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방병조 중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개인과 팀 단위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환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라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