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독도서 특별한 ‘독도의 날’ 기념행사… 광복 80주년,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주권의 현장

대한민국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에서 ‘독도의 날’을 맞아 해양주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 기념, 국민과 함께하는 울릉군민의 날(10월 25일)과 독도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뜻깊은 시기에 맞춰,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해양 안전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여객선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독도 접근 뱃길의 안전과 국민 인식 제고에 앞장서 온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독도의 날”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단은 독도를 방문하는 여객을 대상으로 ‘좋아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공단이 운영 중인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에 접속해 ‘좋아요’를 누르면 독도 기념 마그넷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독도 선착장과 여객선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울릉도~독도 항로 여객선에서는 ‘독도의 날’ 관련 퀴즈쇼와 함께 해양 안전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퀴즈를 통해 독도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대응 요령 등 실제 해상안전 수칙도 익힐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독도에 입도하는 방문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드론 항공촬영 기념사진 서비스도 제공된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게시되어 국민 모두가 ‘함께 보는 독도’의 의미를 공유하게 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국민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2025년 10월 2일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 수는 235만8792명,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333회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기존 하루 전 안내하던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최대 7일 전까지 확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도를 방문하려는 국민이 바다 날씨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울릉도~독도 항로는 하루 2~4회(평일 2회, 주말 4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증회 여부에 따라 하루 최대 900명에서 18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독도는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해야 할 대한민국 최동단의 뱃길이자, 우리 해양영토의 가치를 지켜내는 소중한 길”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독도의 날 행사가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해양주권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단은 앞으로도 안전한 여객선 운항과 독도의 가치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독도의 날 행사는 울릉군민의 날과 맞물려 울릉도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 전망이다. 바다 건너 독도에서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국민 참여형 해양주권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9

울릉도 북적북적! 추석 관광객 1만3000명 몰려 활기… ‘비계삼겹살 논란’ 딛고 반전

‘비계삼겹살 논란’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한때 논란에 휩싸였던 울릉도가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였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귀성객과 관광객 총 1만3085명으로 울릉도로 몰렸다. 9일 울릉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초반부터 여객선 예매가 조기에 매진되는 등 뱃길은 연일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도 항로와 포항 항로 일부 구간은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울릉도를 향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집계 결과를 보면 강원도 강릉·묵호항 등 수도권 지역을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514명이고, 포항 항로를 이용한 귀성객과 관광객은 8571명에 이른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 박모씨(50)는 “언론에서 말하던 불친절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상인들이 매우 친절했고, 울릉도의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김모씨(60)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이나 바가지요금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상인들이 반갑게 맞아줘 오히려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성수기 못지않은 인파로 붐비며, 관광지·숙박시설·식당이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위축됐던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비계삼겹살,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언론을 통한 나쁜 이미지를 의식한 듯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점과 개선할 점을 물어보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전송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울릉도의 관광 신뢰가 회복된 것으로 본다”며 “남은 한글날 연휴에도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울릉도를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름다운 울릉도 자연경관을 통해 힐링하며 잘 쉬고 간다는 분위기였고, 울릉도를 비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9

에코프로, AI 자율제조 박차 “2027년까지 생산성 30% 향상”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공정과 생산성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에코프로는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디엘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 충북테크노파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국책과제 2차년도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해부터 이어 온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의 실적 공유와 2차년도 추진계획 논의가 이루어졌다. 에코프로는 1차년도 연구에서 소성로 품질예측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와 약 87%에 이르는 예측정확도를 가진 품질예측 AI 모델링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설비 및 로봇의 자율제어 △AI 기반 품질예측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플랫폼 구축 등 핵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2027년까지 전사의 주요 업무 시스템을 AI 전환하고 생산성을 30% 향상한다는 목표다. 양극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실시간으로 원료 투입량을 자율제어할 수 있는 근적외선(NIR)센서와 고온, 분진 환경에서 작업자 대신 업무를 담당할 자율이동로봇(AMR) 도입, 도가니(소성로 용기) 추적 시스템 등 스마트 설비를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을 자동화하고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생산관리시스템과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레이크(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해 제조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AI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ETRI는 실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품질예측 모델링과 주요 인자 상관분석 등 데이터 전처리 기술을 고도화한다. 미소정보기술과 디엘정보기술은 데이터플랫폼과 데이터 연동 및 시각화 시스템을 개발해 그룹 내 다양한 공정 데이터의 통합 관리·분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호 에코프로 AI혁신실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AI 자율제조의 전반적 진행 방향을 점검하고, AI 기반 공정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09

다카이치(高市) 연립 정권 출범 지연···물가·외교 차질 불가피

일본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의원의 정권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과의 협상 난항으로 총리 지명은 20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물가 대응을 위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연내 처리 불투명, 미국·중국 등 주요국 정상외교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8일 자민당 신임 간부진과 함께 야당 대표들을 잇달아 예방하며 정권 출범 준비에 나섰다. 새 집행부에는 부총재 아소 다로(麻生太郎), 간사장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간사장대행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등 아소파 인사가 3명 포진했다. 다만 하기우다 의원이 정치자금 보고 누락 논란을 겪은 구 아베파(安倍派) 소속이라는 점에서 공명당 측의 반발이 거세다. 공명당 사이토 테츠오(斉藤鉄夫) 대표는 다카이치 총재에게 기업·단체 후원금 규제 강화 등 정치자금 투명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자민당이 요구에 불응하면 연립 탈퇴도 검토”한다는 강경론까지 제기된다. 사이토 대표는 “연립이 결렬되면 총리 지명 투표에서 다카이치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공명당은 9일 전국 조직을 통해 연립 유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양당 대표단은 막판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자민당은 당초 15일 임시국회 소집 계획을 이미 포기한 상태다. 현재로선 20~21일 중 총리 지명 선출이 유력하다. △ 연내 추경 편성 ‘빨간불’···물가대책 공백 우려 다카이치 총재는 당권 경쟁 과정에서 “고물가 대책을 조기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활용할 수 있는 ‘중점지원교부금’ 확대 등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약 1조5000억엔 규모의 세수 결손을 메울 재원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통상 새 정권 출범 직후 총리가 각료회의(국무회의)에 경제대책 수립을 지시하면, 이를 토대로 추경안을 편성해 1~2개월 내 국회에 제출한다. 하지만 내각 출범이 10월 하순으로 늦어질 경우, 추경의 연내 통과는 사실상 어려운 일정이다. 만약 처리가 불발되면 정부는 약 3000억엔 규모의 예비비로 임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여야가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참·중 양원 비다수’ 상황도 부담이다. 야당 협조 없이는 추경 통과는 물론, 2026회계연도 본예산 및 세제개정 법안 처리도 난항이 예상된다. △ 트럼프 방일·APEC 등 외교일정도 촉박 연립 교착에 따른 출범 지연은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카이치 총재는 외교·안보 경험이 전혀 없어 각국 정상회담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26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고, 28일 전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한다. 양국은 미·일 관세합의 이행 상황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어 31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회담도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역사인식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서 강경한 발언을 이어왔던 만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데뷔가 국제사회에서 시험대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차기 정권 역시 ‘경제대책 조기 실행’과 ‘대외 외교 안정화’라는 두 과제를 얼마나 매끄럽게 수행하느냐가 향후 정권의 명운을 가를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09

연휴 낮 충북 옥천서 규모 3.1 지진…충북 등 12건 흔들림 신고

추석 연휴인 8일 오전 충북 옥천군 동쪽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충북과 인근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11시49분39초께 충북 옥천군 동쪽 17㎞ 지역(북위 36.28도, 동경 127.76도)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9㎞로 분석됐다. 지역별 최대 계기진도는 △충북 4 △경북·대전·전북·충남 3 △경남·세종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에서 다수가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3은 ‘건물 위층에서 현저히 느껴지며 정차한 차량이 약간 흔들리는 수준’, 2는 ‘조용한 곳에 있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만 느끼는 정도’로 정의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0분 기준으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충북에서 10건, 대전·전북에서 각 1건 등 총 12건 접수됐다. 다행히 피해 신고나 긴급 출동 상황은 없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 인근으로, 비교적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이후 이번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130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63차례 규모 2.0 이상 지진 중 세 번째로 강한 지진”이라며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5월 5일 충남 태안군 북서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 오전 충북 옥천군 동쪽 17㎞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과 관련해 국내 모든 원자로시설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시설은 39㎞ 떨어진 대전 유성구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로 이 위치 지진계측값은 0.0119g으로 확인됐다. 이는 내진설계 값인 0.2g보다 낮아 시설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며 긴급 현장 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정부, 이스라엘軍에 ‘한국인 탑승 선박 나포’ 조속 석방 요청

정부가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 인근 해역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사건과 관련해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 요청하고 있다”며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적극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그동안 외교부 본부와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우리 국민이 탑승한 선박의 이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며 “이스라엘 당국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해 왔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40분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의 활동가 김아현 씨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포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현재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 중”이라며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직후 김 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을 고지하고, 외교부의 ‘여행금지지역 방문 예외 허가’ 없이 해당 지역을 방문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내달 4대 그룹 ‘인사 태풍’ 분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미국 관세, 노란봉투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연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내년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기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은 올해 인사 기조로 △성과 중심의 ‘신상필벌’ △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 효율화 △세대 교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 폭 또한 예년보다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1월 초 이후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 시기가 최소 3주가량 빨라지는 셈이다. ◇ 삼성, ‘뉴 삼성’ 조직개편 주목 재계 1위 삼성전자는 내달 사장단 정기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12월 초 진행하던 인사를 최근 2년 연속 11월 말로 앞당겨 실시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인사는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처음 치러지는 만큼, ‘뉴 삼성’ 체제 구축을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인사로 쇄신을 단행한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故) 한종희 부회장 별세 이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노태문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정식 부문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그룹 콘트롤타워 복원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은 지난해 인사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 내 경영진단실을 신설해 관계사 경영 컨설팅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 SK, 부회장 승진·유영상 거취 관심 SK그룹도 12월 첫째 주 발표하던 정기 인사를 11월로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내년도 사업계획 논의에 새 경영진을 참여시키려는 의도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근 “인사 시기는 유동적이며 빨라질 수도 있다”고 밝혀 조기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계에서는 2021년 이후 3년간 없었던 부회장 승진자가 이번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AI 메모리 호황을 주도하며 성과를 낸 점이 높이 평가된다. 대규모 해킹 사태의 책임을 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사퇴 가능성과 함께, AI 사내 독립기업(CIC)을 신설한 점을 들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제기된다. ◇ 현대차, 글로벌 리스크 대응 인사 예고 통상 4대 그룹 중 인사가 가장 늦은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12월 인사가 유력하다. 다만 지난해처럼 글로벌 정세 대응 차원에서 11월 중순으로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인하 지연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글로벌 사업 효율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로봇 △AAM(미래항공교통)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 LG, 위기 속 ‘구조적 경쟁력’ 강조 LG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11월 말 인사가 예상되지만, 최근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구광모 회장은 올해 사장단 회의에서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과 전략·실행 불일치를 떨쳐내야 한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 COO 등 2인 체제의 부회장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포스코·한화·HD현대도 조기 인사 검토 올해 산업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포스코그룹은 ‘안전 최우선’을 기조로 한 인사를 준비 중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주요 계열사 CEO 교체에 이어 11월 소폭 임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HD현대는 조선업 호황세 속 사업 효율화를 위해 인사를 앞당길 전망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조선의 합병 추진과 맞물려 관련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갑 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국내 정치 변수 등으로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며 “대기업들이 인사를 서두르는 것은 위기 대응과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내년 대구에 뜬다

대구시가 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내년 대구의료원과 손잡고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본격 추진, 피해자들에게 상담부터 의료, 수사, 법률 서비스를 한곳에서 막힘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에는 대구의료원(위기지원형)과 경북대병원(아동형) 등 두 곳의 해바라기센터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성인 피해자가 이용하는 위기지원형 센터는 초기 응급 지원 이후 지속적인 상담 및 사례 관리에 한계가 있어 타 기관 연계가 불가피했다. 피해자들이 여러 기관을 오가며 겪는 심리적 부담과 지원의 공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현 위기지원형 센터를 통합형 센터로 과감히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의료원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센터 공간 마련과 함께 전문 인력 충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위기지원형을 통합형으로 바꾸면 임상 심리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을 상시 배치해 지속적인 상담, 심리 치료, 회복 지원까지 타 기관 연계 없이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망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전환 추진은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회복을 돕는 ‘전천후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피해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국정자원 화재 13일째…정부 전산망 복구율 25.5%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망 복구율이 25%를 넘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 발생 13일째인 8일 낮 12시 기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가운데 165개가 복구돼 복구율은 25.5%를 기록했다. 이 중에는 1등급 핵심 시스템 22개가 포함돼 있다. 전날 늦게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업무포털이 재가동됐고, 이날 관세청의 업무지원 프로그램이 추가로 복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 7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마비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해 복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유사 재난 발생 시에도 핵심 공공데이터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기 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복구작업과 함께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노후 전산 인프라에 대한 종합 점검에 착수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복구 대상 시스템 가운데 국민 생활과 직결된 업무부터 우선 정상화하고 있다”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클라우드 이전·분산 복구를 통해 전산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중동 무역사절단 파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입주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2개국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2025 DGFEZ 중동 무역사절단’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중동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무역사절단을 통해 입주기업 12개사는 총 171건, 8039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글로벌 특허 물질인 ACC(Advanced Cooling Composition)를 개발한 스킨케어 뷰티 기업 ㈜네이처포는 현지에서 10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사절단을 통해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상담장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매년 입주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 수요를 파악한 뒤 2026년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08

구자근 의원 "고압·LPG 불법행위 매년 반복⋯단속 인력 턱없이 부족"

고압가스와 LPG의 무허가 충전·판매 등 불법 행위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는 인력과 시스템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압·LPG 무허가 충전·판매, 불법 가스용품 유통, 미허가·미신고 영업 등 가스 관련 불법행위는 연평균 469건에 달했다. 공사는 2013년 잇따른 LP가스 사고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정부가 ‘LP가스 사고예방 특별추진대책’을 수립하고, 2014년 1월부터 공사 내에 특별기동단속반을 신설했다. 하지만 단속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해외 직구를 통한 불법 가스용품 유통이 늘고, 불법 유통 행위는 점점 음성화·지능화되고 있다. 단속 업무 특성상 장기출장과 잠복근무가 불가피하지만 인력과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5년간 단속 건수는 꾸준히 늘었지만 단속 인원은 4명에 불과하다. 전국의 불법 가스시설과 제품 단속을 단 4명이 맡고 있는 셈.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출장일수는 134.7일로, 1년 중 3분의 1을 외지에서 보내고 있다. 단속 건수는 1인당 평균 198.25건에 달한다. 구자근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단속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불법 유통이 늘어나는 온라인 시장에는 AI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스사고는 총 409건으로, 연평균 81.8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연평균 75.8명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스사고 건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지만, 여전히 무단 굴착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별 맞춤형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08

韓, 작년 EU에 380만t 무관세 수출…EU 쿼터축소에 ‘긴장’

유럽연합(EU)이 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 수입 쿼터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EU는 수입 철강 제품에 적용하는 글로벌 무관세 쿼터를 현행 연간 3천53만t에서 1천830만t으로 47% 축소하고, 쿼터 외 수입물량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한다. EU는 이번 조치가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을 제외한 모든 제3국에 적용될 예정이며, 각 국가별 세부 수입쿼터는 추후 개별 협상을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6월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종료를 앞두고 마련된 사전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해 EU에 약 380만t의 철강 제품을 수출했다. 이 가운데 263만t은 한국에 부여된 개별 쿼터를 통해, 나머지는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전량 무관세로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EU가 예고한 대로 글로벌 쿼터가 축소되면 한국 철강업계는 수출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업계는 이미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EU의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요 품목 수출이 크게 위축된 상태인데, EU까지 관세 장벽을 높이면 수출 타격이 불 보듯 뻔하다”며 “세계적 공급 과잉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까지 겹치면 업황 악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U 철강 수출(HS코드 61 기준)은 44억8천만 달러(약 6조3천억 원) 규모로, 단일 시장 기준으로는 미국(43억5천만 달러)과 함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수입 철강 제품의 무관세 쿼터(한국 263만t)를 폐지하고, 품목별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이후 한국의 철강 수출은 4월을 제외하고 매달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월 -12.4%, 6월 -8.2%, 7월 -3.0%, 8월 -15.4%를 기록하며 부진이 심화됐다. 미국은 또 8월부터 냉장고, 변압기, 전선·케이블 등 철강 파생품 407종에 대해 50% 관세를 확대 적용하면서 대미(對美) 수출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EU의 쿼터 축소와 관세 인상 방침까지 겹치면 한국 철강 수출은 미국·EU 양대 시장 모두에서 이중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철강업계는 EU가 국가별 수입 쿼터를 추후 개별 협상을 통해 정하겠다고 밝힌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와 협력해 한국에 배정되는 쿼터를 최대한 확보하고, 글로벌 쿼터 활용 여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운영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세부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며, 정부·협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EU가 국가별 물량 배분 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의 지위를 고려하겠다고 명시했다”며 “EU와의 양자 협의를 통해 우리 산업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중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과 회담을 갖고, 한국 측 우려와 입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철강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대구시교육청, 초등 개념기반 탐구수업 교사연구회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과 혁신 문화 확산을 위해 ‘초등 개념기반 탐구수업 교사연구회’를 운영한다. 이번 연구회는 수업 혁신 의지는 있으나 방법론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회는 ‘대구미래학교’와 ‘IB학교’에서 축적된 개념기반 탐구수업 노하우를 일반 학교 교사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실수업 개선을 목표로 한다.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5개월간 운영되며, 총 6팀 54명(참여교사 44명, 선도교사 10명)이 활동한다. 선도교사들은 대구미래학교 및 IB학교 소속으로, 참여교사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한다. 참여교사들은 매월 체계적 연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달 27일 첫 연수에서는 대구교대 임유나 교수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개념기반 탐구학습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10월 18일과 11월 15일에는 각각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개념기반 탐구수업 실행 방안’과 ‘개념기반 탐구수업 설계 및 실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연수 외에도 팀별 도서 독서와 수업 적용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며, 미래학교 컨퍼런스 참석 기회도 제공된다. 한 참여교사는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수업 방식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에게 더 나은 배움을 제공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연구회는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협력적 학습공동체가 수업 혁신과 나눔 문화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회는 수업 혁신 사례 공유 및 확산을 통해 대구 지역 교육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세부 운영 계획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08

오픈AI, 중국 정부 연계 ChatGPT계정 다수 차단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중국 정부 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개의 ‘ChatGPT’ 계정을 정지시켰다. 해당 계정들이 SNS 감시 및 정보수집 방법을 문의하는 등 자사 정책을 위반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픈AI가 자사 대화형 생성형 인공지능 ‘ChatGPT’를 이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감시 및 모니터링 도구 구축법을 질문한 계정들을 다수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 행위가 국가안보와 관련된 내부 정책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공개한 최신 ‘사회적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는 ChatGPT에 대해 SNS 감시용 툴 제작 방법이나 기타 정보 감시 기술을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이를 “AI 기술의 악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하며, 관련 계정들을 즉각 정지 조치했다. 이번에 차단된 계정 중에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계정들도 다수 포함됐다. 오픈AI는 이들이 “기업을 사칭한 이메일을 발송해 사용자들을 피싱(Phishing)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코드(Malware) 실행을 지원하는 행위에 ChatGPT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즉, 질의응답 수준에서 벗어나 보안 위협으로 직결될 수 있는 ‘AI 도구 남용’ 사례로 본 것이다. 오픈AI는 지난해 2월부터 사회적 위협 관련 보고 체계를 구축한 이후, 현재까지 40여 개의 악성 네트워크를 적발·차단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AI가 악의적이거나 불법적인 지시를 자동으로 거부하도록 알고리즘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AI가 ‘정보전(Information Warfare)’의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글로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SNS 모니터링과 여론 조작, 피싱 공격 등은 실제 안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오픈AI의 대응은 ‘AI 거버넌스’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08

문경 출신 고탁희 회장, 세계한인의날 ‘공동의장’으로 전 세계 동포 앞에 서다

문경 출신 고탁희(59)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이 2일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의 공동의장으로 나서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는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 등 3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를 잇다, 미래를 밝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70개국의 한인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협력의 장을 펼쳤다. 고탁희 회장은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 현덕수 회장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대표 인사를 진행하며, 중국 내 80만 교민을 대표하는 위상을 과시했다. 이번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함께 재외동포청의 핵심 행사다. 행사에서는 △공식 의제 토론 △정부와의 대화 △지방자치단체-한인회 협업 사례 발표 △한인회 우수사례 발표 △세계한인회장의 밤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등이 이어졌다. 특히 공식 의제 토론에서는 각국 한인회장들이 공통의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며, 지자체 협업 사례 발표에는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가 참여해 성공적인 해외 협력 사례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700만 동포가 조국의 영광과 발전을 함께할 뿐만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동포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 해결과 재외국민 투표 제도 개선을 약속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우편투표 등 새로운 제도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며 “동포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까운 곳에서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탁희 회장은 고오환 전 문경시의회 의장의 장남으로, 2023년 10월부터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중국에서 무역·빅데이터·콘텐츠 사업과 함께 ‘커피문화융합공간’을 개설해 교민 사회의 문화적 거점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는 80만 명에 이르는 중국 내 한국 교민의 권익 신장과 교류 강화의 핵심 조직으로, 고 회장은 취임 후 중국 내 한인회의 단합과 한국과의 실질적 교류 확대에 집중해 왔다. 세계한인의날은 원래 10월 5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5일 시작)와 겹쳐 기념식이 2일로 앞당겨 진행됐다. 이 행사는 재외동포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모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매년 전 세계 한인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8

트럼프, 中·대형트럭에 25% 관세···11월 1일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며 자국 상용차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동맹국까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불공정한 외국산 트럭 수입으로부터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중·대형 트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국가 안보 차원에서 외국산 대형 트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럭 제조업계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을 위한 또 하나의 ‘트럼프식 관세폭탄’으로 해석된다. 기존의 자동차·전기차 관세 강화에 이어 상용차까지 규제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현재 미국은 일본·EU 등과의 무역협정에서 소형차에 1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지만, 중·대형 차량에 대한 세율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일방적으로 25%를 부과하면서 통상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상에는 택배용 트럭, 쓰레기 수거차, 공공사업용 트럭, 화물 운송 트레일러, 버스(셔틀·스쿨 포함) 등 주요 상용차 대부분이 포함된다. 미 상공회의소는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트럭 수입국 상위에는 멕시코, 캐나다, 일본, 독일, 핀란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모두 미국의 동맹 혹은 긴밀한 경제 파트너”라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관세 부과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한 원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독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북미 시장 내 상용차 사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제조업 일자리와 ‘미국산 우선’을 내세운 보호무역을 가속화함에 따라, 향후 자동차·기계·철강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충격은 회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08

시민과 함께 즐기는 산중 장터… 제15회 팔공산 ‘승시’ 10~12일 개최

“추석 연휴 여운 속에서 시민들이 팔공산 승시를 통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불교 전통문화를 체험하길 바랍니다” 대구시가 후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가 주관하는 ‘제15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가 오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3일간 동화사 일원에서 열린다. ‘승시(僧市)’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스님들의 산중 전통장터 문화에서 비롯된 축제로, 물물교환과 나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온 행사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승시는 불교문화와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는 △스님들의 물물교환 재연 △승가 법고대전 △승시 골든벨 및 사경대회 △꽃공양 전시회 △명상(싱잉볼) 체험 등 불교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판매 부스를 운영해 전통음식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10일(금) 오전에는 동화사 풍물패의 길놀이가 진행되고, 오후에는 동화문에서 통일약사대불까지 취타대 행렬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2시 통일대전 특설무대에서 개막 법요식이 봉행되며, 오후 5시부터는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뮤지컬 경연 대상팀을 비롯해 남경주, 정수라, 이희문, 뉴진스님 등이 출연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11일(토)에는 ‘승시대전’이 열려 씨름·족구·탁구대회와 승가 법고대전이 진행된다. 스님들의 유쾌한 대결과 열정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천상의 소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반의 무대가 깊은 울림을 더한다. 마지막 날인 12일(일)에는 대경대학교 태권도 시범, 승시 골든벨, 사경대회와 함께 씨름선수 이태현이 참여하는 ‘시념인 이벤트’가 열린다. ‘다시 만나요 승시’를 주제로 한 폐막공연에서는 국악인 이윤아, 강태관, 장구의 신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승시마당(승시 재연, 지역농산물 장터, 사찰음식 판매) △체험마당(사찰 소리체험, 전통놀이 한마당, 스님과의 차담) △전시마당(가을국화와 함께하는 ‘법계도’, 장엄등 한마당, 사찰음식 전시) 등 상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승시 공식 홈페이지(seung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는 연휴 직후 나들이객 증가에 대비해 주말 동안 동대구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급행1번 버스 2대를 증차해 배차 간격을 기존 13분에서 11분으로 단축한다. 또 축제 기간 중 씨네80~행사장 입구 간 셔틀버스 5대와 동화사 봉황문~선원주차장 간 전기차 3대를 운행해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금값 사상 첫 온스당 4000달러···‘70년대 인플레 공포’ 재현되나

뉴욕 금값이 사상 최초로 온스(약28.35g)당 4000달러(약567만원)를 돌파했다. 미 행정부의 재정불안과 탈(脫)달러 움직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재부각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완화적 기조가 이어지며 ‘1970년대형 인플레이션’ 재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값 50% 급등···ETF 자금도 20% 증가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01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5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월드골드카운슬(WGC)에 따르면 올해(9월 말 기준) 금 ETF 순매수 규모는 618.8t으로 전년 대비 19.2%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1.5% 증가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 시장은 주식이나 채권 대비 규모가 작아 소규모 자금 유입에도 가격 변동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서방 주요국의 금 ETF 보유량은 민간의 미국채 보유분의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채권 자금 일부만 이동해도 가격 상승이 촉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6일 2026년 말 금가격 전망치를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FRB 완화기조·관세 인플레, 실질금리 축소 전망 금값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실질금리 하락이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으로, 마이너스 구간일수록 금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현재 미국의 실질금리는 플러스권이나, 그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FRB는 지난 9월 금리인하를 재개했다.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하방 리스크를 의식한 조치다. 시장은 10월 이후 추가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명목금리 하락·물가상승의 조합은 실질금리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금의 상대 매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FRB 내부서도 ‘관세 효과’ 놓고 엇갈린 시각 다만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FRB 내부에서도 견해차가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명한 스티브 미란 이사는 “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 평가한 반면, 파월 의장은 “단기적 일회성 요인”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카고연준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최근 물가 흐름이 2021~22년처럼 장기화할 경우 FRB는 곤란한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병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發 FRB 압박···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값 상승세를 부채질한다.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며, 후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부양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이유로 지속적으로 FRB에 금리인하 압박을 가해왔다. 차기 의장이 ‘매파’보다는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예산 부결로 일부 행정기관이 7일째 폐쇄 중이다. 연방정부 기능 마비는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위험회피 성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970년대 초 미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물가상승이 잠시 진정됐다가, 제2차 오일쇼크로 재차 급등했다. 당시 백악관과 FRB의 밀월관계가 인플레 대응을 늦췄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역사적 경험이 되살아나며, 시장은 ‘제2의 1970년대’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정치·재정·통화정책이 복합적으로 얽힌 불확실성 속에서 금은 다시 한 번 ‘최후의 피난처’로 자리 잡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08

연휴 엿새째 귀경길 일부 정체…대구→서울 4시간40분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수) 오전, 전국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귀경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50분 △목포·울산 5시간 50분 △대구 4시간 40분 △광주 3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8분이다. 서울에서 각 지역으로 향하는 경우에는 △부산·울산 5시간 △대구 4시간 20분 △강릉 3시간 50분 △목포 3시간 49분 △광주 3시간 21분 △대전 1시간 40분으로 집계됐다.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군산휴게소 부근에서 동서천분기점까지 약 3㎞ 구간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신탄진IC 인근과 반포IC∼한남IC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부산 방향은 한남IC∼서초IC, 영동IC∼황간휴게소, 서울산IC 부근에서 차량 흐름이 더딘 상태다. 이 밖에 중부·영동·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은 일부 서행 구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귀경 방향 정체가 이날 오전 7∼8시부터 시작돼 오후 5∼6시 사이 절정에 이르고, 이튿날 오전 1∼2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 방향은 오전 9∼10시께부터 혼잡이 빚어지다 낮 12시∼오후 1시께 정체가 가장 심해지고,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총 546만대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2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3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공사가 이날 예상한 전국 교통량은 546만대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2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3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EU, 철강관세 50% 인상·무관세 혜택 축소 “韓 수출 비상”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역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한국산 철강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EU는 수입산 철강의 무관세 혜택을 크게 줄이고,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를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과 동일한 수준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유럽 철강업계 보호를 위한 규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규정안에 따르면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의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쿼터)은 최대 1천830만t으로 제한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3년 철강 수입량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지난해 수입쿼터(3천53만t) 대비 약 47% 줄어든 수치다. 총량이 줄어들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의 국가별 쿼터 삭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25%에서 50%로 관세율이 두 배로 인상된다. 이번 조치는 유럽경제지역(EEA) 국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제3국에 적용된다. 국가별 쿼터는 향후 무역 상대국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FTA 체결국을 예외로 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FTA 파트너국이 EU 철강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급 과잉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을 포함한 FTA 체결국도 예외가 없다는 의미다. 이번 구상은 내년 6월 종료되는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 제도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세이프가드는 EU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도입한 제도로, 쿼터 이내 수입에는 무관세를, 초과분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세이프가드는 내년 6월 말까지만 유지할 수 있어, EU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보호 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산 철강은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EU는 한국 철강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은 44억8천만 달러(약 6조2천836억 원)로, 미국(43억4천700만 달러)을 앞질렀다. 미국은 전 품목에 50% 관세를 일괄 적용하지만, EU는 쿼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수입쿼터 자체가 대폭 축소되면 한국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 4월에도 EU는 세이프가드 물량을 일부 줄이면서 한국산 쿼터를 최대 14% 삭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쿼터 협상 전략을 철저히 세우는 등 정부와 업계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국가별 수입쿼터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혀, 한국 정부의 협상력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규정안 시행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유럽의회와 EU 27개국 이사회의 협의를 거쳐야 하며, 입법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발효될 예정이다. 집행위는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조치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세이프가드 종료 시점인 내년 6월 이전이라도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조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0-08

삼성, 준플레이오프 진출⋯원태인 6이닝 무실점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NC에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NC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정규시즌 4위 팀이 2경기 중 1승 혹은 1무만 기록해도 시리즈에서 승리한다. 삼성은 9일부터 시작하는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1차전은 SSG의 홈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이후 불펜진의 역투로 리드를 지켰다. 반면 NC 선발 로건은 6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1회말을 제외하고는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하지만 1회말 2사 만루서 연거푸 내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볼넷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볼넷 허용 타이 기록이다. 1회를 제외하면 5이닝 무안타 무볼넷이었다. 삼성이 경기 초반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전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2루서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성규, 강민호의 연이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이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 팀은 그 후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한 채 0의 행진을 이어갔지만 8회 말 삼성이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볼넷과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김성윤 타석 때 허를 찌른 3루 도루로 홈플레이트와 거리를 좁혔고, 김성윤의 좌익수 뜬공 때 홈을 밟으며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9회 삼성은 마무리 투수로 가라비토를 올렸다. 가라비토는 선두타자 천재환을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이우성을 병살타, 도태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삼성은 1안타만 기록하고도 승리를 거둬 역대 PS 최소안타 승리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3안타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07

정부 전산시스템 장애 복구율 24.6% ⋯ 마비 시스템 647개 중 1등급 핵심 업무 22개 등 159개 복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등급 핵심 업무 22개를 포함한 159개가 복구됐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 12일째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복구율은 24.6%다. 전날과 비교해 농림어업총조사 홈페이지(농가·임가·어가 대상 통계조사 서비스)와 2020 e-Census 경제총조사(전국 사업체 대상 주요 경제통계조사 서비스) 등 2개가 추가로 복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 중이다. 국정자원 현장상황실장인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대구센터를 찾아 복구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상황과 UPS(무정전전원장치)·배터리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별도의 하드웨어 구축 없이도 중단된 시스템을 신속히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재 차관은 "국민 불편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하여 시스템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07

李대통령 "국민삶 위해 뭐든 마다치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치 철학이나 진영 등에 개의치 않고 오로지 국민 삶의 개선만을 보고 정국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숙이는 듯 '간과 쓸개를 내어주더라도' 절대 국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명절을 맞아 다시금 새겨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07

추석 이튿날 귀성·귀경길 정체…부산에서 서울까지 7시간

민족 대명절 추석 이튿날인 7일 오전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7 오전 8시 기준으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목포 5시간 3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 등이다.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30분, 목포 6시간 20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10분이다.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 정체는 낮 12시∼오후 1시,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 정체는 오후 5시∼6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또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9∼10시, 귀경 방향 정체는 다음 날 오전 2∼3시께 해소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김천분기점 진출로 1㎞ 구간에서, 부산 방향은 남사진위∼남사부근 2㎞, 망향 휴게소 부근∼천안 부근 3㎞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이천 부근∼여주 분기점 7㎞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차량 통행이 원활한 상황이다. 도로공사가 예상한 이날 전국 교통량은 561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는 3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3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07

문경대학교, 제30회 별암축제 ‘환상의 나라 별하랜드’ 성황리 개최

문경대학교(총장 신영국)는 지난 1일 대학 캠퍼스 특설무대에서 제30회 별암축제 ‘환상의 나라 별하랜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축제는 놀이공원 콘셉트를 반영해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꾸며지며, 재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축제 1부 ‘Ticket Open’에서는 동아리·개인 체험부스를 비롯해 대학 행정부서, 관내 유관기관의 홍보 부스, 그리고 푸드트럭 부스 등이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지역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캠퍼스 곳곳이 활기로 가득 찼다. 2부 개막식 ‘Dream Gate’에서는 제29대 대의원회 최소윤 의장(간호학과 3학년)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신영국 총장의 격려사와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내빈들은 “문경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의 젊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3부 ‘Parade’에서는 재학생 가요제가 열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문경시댄스연합동아리 ‘럭스’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또한 초청 가수 한동근, 재하, 지스트, 황세현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라이브 공연으로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다. 제29대 대의원회 최소윤 의장은 “이번 별암축제는 ‘환상의 나라 별하랜드’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대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큰 활력을 얻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런 축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대학교는 2026학년도 수시 2차 모집을 11월 7일(금)부터 21일(금)까지 진행한다. 모집 학과는 △간호학과(4년제) △사회복지서비스과 △사회복지과(야) △스포츠재활과 △농산업마케팅과(야) △외식조리파크골프과 △자유전공과 △글로벌실버케어과 등 총 8개 학과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