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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교육 관련 정책 발표 “정치와 분리… 직선 교육감 폐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일정을 소화하면서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조찬 강연회에 참석하며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을 향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소규모,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건 옳지 않다”며 “이런 악법이 여러분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으로 이동해 출근길 시민들과 소통한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대한민국교원조합 조윤희 상임위원장 등을 만나 ‘제21대 대선 정책제안서’를 전달받은 뒤 공약으로 화답했다. 김 후보는 △교육단계별 AI·디지털 교육 기반 조성 △고교 학점제로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저소득 맞춤형 교육 지원 ‘K-Learn’ △학교전담경찰관 단계적 증원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지역 맞춤형 교육 혁신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겠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주민직선제로 선출되고 있는 교육감을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제 혹은 광역단체장 임명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교육’과 ‘정치’를 분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주민직선제에서 정치적 중립성·투명성·교육성 강화를 위해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 또는 ‘광역단체장 임명제’로 변경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돼 조사·수사를 받을 때 교육감이 정당한 생활 지도 의견을 제출할 경우 불송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하면서,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원·학부모·교육청’의 소통 방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오후 2시 대법원 앞에서 사법부 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은 나라를 살리느냐 독재 국가로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는 “범죄자가 자기 재판을 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있다”며 “히틀러,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 레닌을 다 공부해 봤지만, 이런 것은 공산주의 국가에도 없는 일이다. 상상도 못 한 독재”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이 후보를 겨냥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강행 처리한 △대통령 당선 시 재판이 정지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30명 또는 100명으로 단계적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5대 악법’으로 규정하며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했다. 그는 “입법으로 권력자의 범죄를 삭제하고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2025년 국회에서 벌어지는 이 흉악한 범죄 행위야말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악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15

호남지역 유세 나선 이재명 “서울대 10개 만들겠다” 공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교육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해서 대학 서열을 완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 후보는 지역거점 국립대가 서울대보다 열악한데도 정부 예산은 3분의 1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었다. 이 후보는 “지역거점 국립대를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키우고 지역 사립대학과 협력해 지역 혁신·성장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8대 교육정책으로 △유아·초등교육 책임 강화 △학습역량 강화 △학생 건강권 △시민교육 강화 △고등교육 혁신 △직업교육·평생교육 강화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 정책 △교권 보호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 “유아·초등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유아교육·보육비 지원을 5세부터 단이 후보는 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사 대 아동 비율을 OECD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고, 더 세심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도 공약했다. 교사들에게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겠는 약속도 했다. 이 후보는 “근무시간 외에는 직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회복하겠다”며 “선생님도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게 존중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교권 보호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행정업무는 줄이고, 민원 처리 시스템은 더욱 체계화하겠다”며 “‘마음돌봄 휴가’를 도입해 선생님의 마음 건강과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텃밭인 전남 광양과 여수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광양 전남드래곤즈 축구장 옆 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을 약속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은 민주당의 본산인데 지역민들은 ‘민주당을 열심히 지지했는데 우리한테 남은 게 뭐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 이재명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먹고 살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햇빛 연금’을 통해 군민 1인당 매년 250만원(4인 가족 1000만원)을 지급한 사례를 들면서 “신안군처럼 여수와 서남해안 일대에도 지역 주민에게 재생에너지 수익을 돌려주는 ‘햇빛 연금’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며 “풍부한 바람과 햇빛, 낮은 인구 밀도는 오히려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온다”며 “에너지의 보고이자 재생에너지의 보고가 바로 한반도 국토 서남해안인데, 광주·전남을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방이 산업 생산지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되면 에너지도 싸지고 지역에도 활력이 돌아온다. 5년 안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순 없지만 최소한 기반을 만들겠다.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여수 이순신 광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여수국가산단에 대한 지원도 공약했다. 이어 순천 연향동패션의 거리와 목포 평화광장 유세를 끝으로 ‘이순신 벨트’ 횡단 유세를 마무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15

박혜정, 아시아역도선수권 합계 2위 올라

박혜정(22·고양시청)이 2025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합계 2위에 올랐다. 손영희(32·제주도청)는 3위를 차지했다. 박혜정은 15일 중국 장산에서 열린 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0㎏, 합계 285㎏을 들었다. 인상에서 2위에 오른 박혜정은 용상에서는 161㎏을 든 손영희에게 밀려 3위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는 282㎏(인상 121㎏·용상 161㎏)의 손영희를 제치고 2위에 자리했다. 이 체급 우승은 중국의 신예 리옌(20)이 차지했다. 리옌은 인상 140㎏, 용상 170㎏, 합계 310㎏을 들었다.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아시아역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이날 박혜정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손영희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리옌은 지난해 9월 7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벌인 제1회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10㎏(인상 140㎏·용상 170㎏)을 들어, 합계 286㎏(인상 125㎏·용상 161㎏)의 박혜정을 제치고 우승했다. 12월 15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세계선수권에서도 리옌이 인상 149㎏, 용상 175㎏, 합계 324㎏을 들어 정상에 올랐고, 박혜정이 인상 124㎏, 용상 171㎏, 합계 295㎏으로 2위를 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리옌이 박혜정에게 앞섰다. 박혜정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리옌과 진검승부를 벌일 무대로 정했다. 박혜정은 지난 2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리옌이 잘하는 선수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리옌의 기록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 부담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매년 합계 5㎏을 높여 2028년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5-05-15

한국태권도, 세계유소년 여자부 첫 종합우승

한국 태권도가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여자부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막을 내린 2025 세계태권도카데트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 대만(금 1, 은 1, 동 1), 모로코(금 1, 은 1, 동 1), 튀르키예(금 1, 동 2), 이란(은 2, 동 1)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만 12∼14세 유소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2014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인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성인 대회와 달리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체격 열세와 경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2019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대회에서는 여자부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경험을 쌓아가면서 2023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대회에서 종합 2위에 오른 데 이어 마침내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섰다. 대회 마지막 날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주자 이근미(사당중)는 여자 37㎏급 우승으로 2연패의 위업을 이루기도 했다. 이근미는 신남초 6학년이던 2023년 사라예보 대회에도 출전해 여자 144㎝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체급은 신장과 체중을 고려해 구분했으나 이번 대회는 다시 체중 기준 체급제로 돌아갔다. 이근미는 '태권도 가족' 안에서 성장 중이다. 아버지 이태흠 관장은 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머니 김미진 사범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오빠 이영주(사당중)도 유소년 대표를 지낸 태권도 유망주다. 첫날 여자 29㎏급에서 우승한 오윤주(안양 명학스포츠클럽)는 이번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여자부 종합우승을 이끈 김응현 코치(성서중)는 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남자부에서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5위에 자리했다. 이란(금 2, 은 1)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카자흐스탄(금 2, 은 1), 우즈베키스탄(금 2), 태국(금 1, 동 2)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음 대회는 오는 2027년 그리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5-05-15

김혜성 데뷔 홈런·이정후 2경기 연속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15일(한국시간) 모처럼 한 날 동시에 웃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7회 투런 홈런을 쳤다. 팀이 4-8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투수 라인 넬슨의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겼다. 비거리 120m, 타구 속도는 시속 163.7㎞였다. 전날 역시 애리조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뿜어낸 이정후는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6호포. 이정후는 이번 시즌 타율 0.286, 홈런 6개,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29타점은 33타점의 윌머 플로레스에 이은 팀 내 2위에 해당한다. 4월 뉴욕 양키스 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고, 5월에는 2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간 이정후는 그러나 팀의 7-8 패배는 막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26)은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 홈런을 작렬했다. 김혜성은 이날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애슬레틱스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역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속 167.8㎞로 117.3m를 총알처럼 날아간 타구는 다저스타디움 우측 펜스 넘어 관중석에 착지했다. 올해 미국에 진출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 0.207, 홈런 1개로 부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갔다가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이날 홈런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다. 트리플 A에서도 타율 0.252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홈런 5개를 터뜨려 펀치력을 입증한 김혜성은 이날 2타수 2안타 등 메이저리그에서는 0.360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이날 9-3 승리를 거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은 이날 시즌 첫 안타를 쳤다.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나온 배지환은 첫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팀이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제러드 트리올로의 투런포로 홈을 밟은 배지환은 시즌 타율 0.091(11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 삼진 1개의 성적을 낸 배지환은 이정후, 김혜성에 비해 팀 내 입지가 약한 편이지만 이날 재치 있는 시즌 1호 안타로 주전 경쟁에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츠버그는 메츠를 4-0으로 물리쳤다. /연합뉴스

2025-05-15

알아야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킨다

부동산의 사전적 의미는 움직여 옮길 수 없는 재산, 토지나 건물, 수목 따위이다.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떤 방식이든 부동산을 소유하고 살게 마련이다. 내가 가진 재산이 아니라고 해도 집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부동산을 임차해야 한다. 이렇게 생활하려면 떼놓을 수 없이 밀접한 것이 부동산이건만 우리는 의외로 부동산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기부등본이 무언지 건축물대장과 토지대장이 무언지 모르고 살아간다. 내 생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도 제대로 된 지식이 없다는 것은 커다란 아이러니이다. 지난 3월 문경시 평생학습관에 개설된 부동산 재테크반이 개강을 했다. 강사이신 김태옥 선생님은 현직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박한 부동산 지식과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문경문인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적극적인 여성상의 대표적인 분이다. 총 15강에 걸쳐 부동산 관련 용어, 경매 용어, 물권에 대한 이해, 물권과 채권의 다른 점, 등기부등본 보는 법, 말소기준권리 대한 이해,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전세 사기 10가지 유형, 등기부에 나타나지 않는 물건 등 부동산 관련 전반적인 내용들을 배운다. 인기가 많아 정원 20명을 채우고 늘 대기자가 있는 상태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강의에 수강생들은 어느 때보다 더 열의를 갖고 수업을 듣는다. 내가 알아야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것이지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한마디를 들어도 재산이다. 강의 중간에 강사님 이런 말들을 자주 하신다. 시민기자는 딸이 대학 때 살던 원룸이 경매에 넘어갔는데 대항력을 갖추지 못해 고생한 적이 있었다. 또 원룸으로 불법 개조한 건물인지도 모르고 임차해서 해결하느라 애를 먹은 적도 있다. 그래서 모든 수업 내용이 다 재산이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아무런 지식도 없이 부동산 거래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모함의 소치였다. 이렇게 부동산 관련 정보를 배우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눈이 뜨인 느낌이다. 현대는 정보의 시대이다. 스스로가 배우고 익혀야 소중한 재산을 잃지 않는다.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시대가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어쩔 것인가. 보이스피싱이 극성이고 전세 사기가 판을 치는 때에 내가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좋은 강좌를 평생학습관에서 마련해 주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배운다.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건폐률’ ‘용적율’ 등 이번주에도 모르던 용어와 법률을 배워나가는 재미에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 상반기 강의를 듣고 나면 부동산 문맹에서 벗어나 그래도 말귀는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배워서 몰라서 당하는 억울함은 만들지 말고 살자.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15

‘고양이 그림’ 보러 가실래요?

호텔 입구 계단에 여유롭게 늘어진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경주 지지호텔의 마스코트이자 특별한 전시가 열리게 된 계기를 만든 주인공이다. 삼색 고양이 지지는 지난해 2월 다리 골절 및 타박상으로 호텔 화단에서 발견되었다. 이후 직원들이 사비로 고양이 치료에 나섰고 현재 기업 차원에서 보호 중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보호에 조심스러웠으나 투숙객들과 교감을 통해 이미 SNS와 구글 리뷰를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초기엔 경계가 심했다고 하나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사람에 대한 경계는커녕 가까이 다가가자 스스럼없이 등을 들이밀었다. 한참 등을 긁어주고 나서야 전시가 열리는 호텔 로비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에는 고양이를 주제로 작업 중인 박영미, 정자빈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설치되어 있었다. 박영미 작가는 갤러리미지 외 초대개인전 12회 및 국내외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다수 참여하며 김해미술협회에서 활동 중이다. 박영미 작가의 작품 속에는 ‘깜장 봉다리’라는 검은 고양이가 등장한다. 그림 속에서 그는 구름 위에서 유유자적 책을 읽기도 하고 초록으로 우거진 숲 속에서 의자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가 자리 잡은 곳엔 초록이 가득하다. 초록이 가득 담긴 공간에서 여유롭게 자리 잡은 고양이는 보는 이를 편하게 만들어 준다. 이번 전시 대표작 초록이 좋아5 에서는 귀여운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봉다리의 포즈에서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정자빈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를 졸업, 개인전 17회, 부스전 9회 그 외 유수 단체전에 다수 참여하였다. 정자빈 작가의 작품 속 고양이는 화사함과 우아함이 가득하다. 만개한 꽃 고운 색깔의 나비 사이에서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작 ‘Blossom’에서는 여러 가지 꽃들이 활짝 핀 나무 사이 올라앉은 파랑새를 지켜보는 고양이의 표정이 재미있다. 귀여운 고양이들을 차치하고도 부드럽고 온화한 색상만으로도 행복함이 느껴진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기묘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공존의 메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고양이를 상생할 수 있는 존재로 그를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을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또한 호텔 공간을 시민과 공유하며 문화와 복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다. 이번 전시에 따라 추후 지역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제2, 제3의 전시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경주 지지호텔 주최, 갤러리 미지의 후원으로 진행 중인 ‘GG’와 함께하는 박영미, 정자빈 콜라보 전시회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경주 GG 호텔 로비에서 진행된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15

한눈에 포항 담을 수 있는 ‘곤륜산 활공장 전망대’

집안에 일이 있어 먼 거리 내려온 친인척이 온 김에 포항을 둘러보고 싶다며 우리 집에서 1박을 한다. 철의 도시 포항. 드라마 촬영지와 더불어 유명한 곳이 많아 제한된 하루 일정으로 어디를 보여줄까? 밤새 고민한다. 포항 영일만 바다를 함께할 수 있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호미곶 해맞이광장 상생의 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였던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갯마을 차차차’와 ‘나의 완벽한 비서’ 등의 드라마 촬영지인 이가리 닻 전망대, 체험형 조형물인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유리바닥 밑으로 바다가 보이는 여남지구 해상 스카이워크, 도시를 가로 질러 포항 앞바다로 나아가 즐기는 포항운하유람선, 천연가스가 7년 6개월 동안 타올랐던 철길 숲 불의정원, 철강도시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호텔영일대와 그림 같은 호수 외에도 죽도시장, 오어사, 오어지 둘레길, 기청산 식물원 등등. 지난 4월은 호미곶 유채꽃이 장관이었는데···. 이른 아침을 먹고 손님들과 나선다. 밤새 고민한 목적지는 포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곤륜산 활공장 전망대.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소박한 듯 잘 정리된 주차장이 생겨나더니 패러글라이딩 포토 존까지 세워져 있다. 해발 177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급경사로 시작되는 콘크리트길 앞에서 그들은 살짝 당혹스러워 한다. 가볍게 여행을 즐기려던 것이 극기 훈련이라니. 그러나 일일 가이드를 자청한 나는 무심한 듯 오르기를 강행(?)한다. 패러글라이딩 장비 수송차량을 위해 조성된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정상까지 올랐었지만 조금 오르니 관광객들을 위한 숲길이 어느새 따로 놓여 있다. 삭막한 콘크리트길을 버리고 숲길로 접어드니 여전히 오름이 힘들긴 해도 흐드러진 아카시 꽃의 달콤한 향과 때죽나무의 앙증맞은 하얀 꽃이 힘듦을 조금은 덜어준다. 때마침 불어주는 오월의 향긋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확 트인 하늘이 보이며 정상에 이른다. 25분쯤 오른 듯하다. 힘들어하던 그들이 하나같이 탄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와~ 멋지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은 그야말로 오름의 힘듦에 대한 보상으로 넘친다. 포항 어디를 가면 이 보다 더 포항을 조망할 수 있을까?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와 포항제철소, 영일만항 그리고 포항을 둘러싼 산과 그 품에 안긴 넉넉한 들녘까지 포항을 동서남북 한 눈에 넣을 수 있는 전망이다. 경이로운 모양의 뭉게구름까지 가세해 감탄을 자아낸 하늘빛. 그와 맞닿은 바다 빛까지 가히 장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곡강천을 채워 흐르던 냇물이 육지의 마지막 다리를 지나며 긴 여정을 끝내고 바다로 흘러들어 너른 품에 안기는 그 당연한 모습마저 신비로움으로 다가온다. 다행히 모두가 대만족이다. 포항은 바다를 조망한 아름다운 카페가 지천이다. 그 중 유럽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포토피아에서 갓 구운 빵과 따끈한 차 한 잔으로 곤륜산의 여운을 즐기자 했다. 그러나 1층부터 루프 탑까지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 웨딩 촬영 가능한 조명이 설치된 이 카페는 곳곳이 포토존이라 가만히 앉아있기가 쉽지 않다. 마치 지중해 어디쯤 여행 온 기분으로 카페를 즐긴다. 곤륜산과 포토피아에서 흥분한 그들은 맛있는 물회 한 그릇으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아쉬움 가득 안은 채 포항을 떠났다. 다음을 기약하는 그들만큼이나 일일 가이드의 마음에도 소소한 행복이 인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15

바닥 공사

관행(慣行)이란 말은 ‘오랜 기간 똑같이 하던 것들’이라는 의미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공정하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은 것을 억지로 꿰맞추며 이상한 짓을 할 때 붙이는 용어이다. 여직원이 커피 타는 것은 관행이라는 말을 대놓고 한 적도 있다. 이런 여직원이 커피 타려고 회사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면 여태 그런 관행에 익숙했던 사람들 눈엔 그 여직원은 완전 ‘또라이’로 보인다. 세상은 변하고 ‘페미’라는 새로운 단어가 익숙해진 요즘 그런 여직원이 있다면 여직원을 욕할까 아니면 커피 타라고 시킨 그 누구를 욕하게 될까.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관행이란 미명 하에 이상하고 어색한 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을 본다. “이 바닥이 원래 이래.” 공무원 회의하는 데 한번 가본 적이 있다. 고위공무원이 들어오면 갑자기 다 일어난다. 나도 덩달아 영문도 모르고 일어났다. 아마 조직의 어른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재판 구경을 가보면 기가 막힌다. 판사 들어오면 다 일어나야 한다. 여긴 일어나라고 말을 한다. 한번은 방청석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는데 판사가 나를 째려보더니 자기 앞에서 다리 꼬지 말란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런 관행은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일제 강점기부터 내려온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난 죄인이 아니다. 왜 판사 앞에서 다리 모으고 두 손 가지런히 하고 앉아 있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 듣고 싶다. 민주공화국에는 모든 권력자는 견제를 받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존재한다. 바로 검사, 판사이다. 이들은 죄를 지어도 99% 기소를 당하지 않는다. 미국은 24시간 내 완전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판결문도 우리나라에선 겨우 0.3%밖에 밝히지 않는다. 이러니 판결이 판사 마음대로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그들에게 최대한의 경의를 표해야만 한다. 관행이다. 기자가 기사에 ‘핏짜, 커리’쓴다. 물론 허접한 잡지사 기자 나부랭이가 본배 없이 쓰는 것이다. 피자나 카레라고 글을 쓰면 밋밋해 보여서 그렇게 썼다고 항변할지는 모르지만, 외국어와 외래어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는 얼뜨기 기자이리라. 구제역이란 말도 마찬가지이다. 익산 춘포역이나 군위 화본역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구제역은 입구(口), 발톱제(蹄), 돌림병역(疫)이다. 따라서 소나 돼지 등의 동물의 입이나 발굽에 생기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병을 가리켜 구제역이라고 쓰고 말한다. 가축들이 구제역에 걸리면 입의 점막이나 발톱 사이의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흘리다 죽게 되는데 이게 전염성이 강하다. 상당히 위험한 병이기에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데 사람들이 쉽게 잘 알아듣지 못한다. ‘신병을 확보하다.’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군대에서 신병(新兵)이 새로 들어왔나 싶었다. 하지만 그 신병이 아니다. 범인을 잡았다는 이야기다. 신병(身柄)이란 말을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도 못 봤다. 물으면 전부 얼버무린다. 자루 병(柄)자가 해석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알아먹지도 못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왜일까? 물어보니 이 바닥 관행이란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제까지 관행으로 치부하고 이런 짓을 묵인하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묻고 싶다. 날 잡아 바닥공사 제대로 한번 해야 할 판이다. /노병철 수필가

2025-05-15

50만 포항시민 기대 저버린 대구고법의 판결

2019년 3월 20일 포항촉발지진이 인재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포항시민들이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에 나서 약 5년여 년을 고생한 끝에 법안을 통과시켜 일부 지원을 받았긴 하지만 포항지진이 남긴 후유증은 아직 진행형이다. 포항의 수많은 피해 건물은 아직 제대로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제정된 포항지진 특별법은 건물 피해에 한정된 법률이었고, 정신적 피해 소송은 이후 일부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동참, 제기했다. 3년여의 심리 끝에 1심 법원인 포항지방법원은 피해 주민에게 1인당 200~300원 지급하라는 판결을 했다. 이 재판은 무려 50만 포항시민이 들불처럼 일어날 동참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상 최대의 집단 민사소송이었다. 그러나 2025년 5월 13일 대구고등법원 재판부는 2개월의 졸속 심리를 통해 1심 결과를 뒤집는 판결로 50만 포항시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지금 포항시민들은 허탈감 속에 분노하고 있다. 정부 진상조사단은 분명 촉발지진이라 판명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건만 포항지진에 관련된 공무원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고, 이번에는 대구고등법원 재판부마저 예상 외 판결로 또 한 번 우리 50만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고등법원 판결을 주도한 판사가 어이없게도 대법원을 운운하며 다시 한 번 판결을 받아보라고 주문한 사실엔 실소를 금치 못한다. 참담한 판결을 직면한 포항 50만 시민은 이제 현명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대법원 상고를 통한 법률 심판이 남았지만, 2심 판결을 다시 뒤집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포항시민의 현명한 판단과 단결이 필요하며 앞으로 지혜와 뜻을 모아 다시 한 번 행동으로 일어나야 할 것이다. 포항촉발지진의 피해는 대구고등법원 판결이 끝이 아니다. 아직 대법원이 남아 있다. 이제 시민 모두가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지진특별법 제정에는 혼신의 힘을 다했건만 이번 정신적 피해소송에는 소송 변호사들을 지켜보는 선에 머물렀던 점도 지금 반성하고 있다. 무려 2조여원 대의 시민집단소송이었다면 이 일에 관여한 지역 지도자들이 사전에 하나하나 치밀하게 챙겼어야 할 부분이었다. 그러나 소홀했었다. 물론 1심 판결이 순조로웠기에 2심 판결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참담한 결과표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다. 2심 버스는 지나갔다. 돌아올 수도 없다. 3심에는 지난 5년 간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최선을 다할 각오다. 이 길은 혼자 갈 수가 없다. 시민과 함께 가야한다. 성원을 당부 드리며, 그리고 이번 대구고등법원 판결을 50만 포항시민과 함께 규탄한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2025-05-15

대구 수성구체육회·수성구e스포츠협 ‘e스포츠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대구 수성구체육회와 수성구e스포츠협회가 지역 e스포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협회 지원팀인 ‘대구 수성 가디언즈’팀을 돕기 위해 지난 1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달 말부터 개최되는 ‘이스포츠 지역 리그’(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e스포츠협회)에 ‘대구 수성 가디언즈’ 팀이 수성구체육회를 참가주체로 신청해 선정되면서 이루어졌다. 협약식에는 협약 당사자인 박진우 수성구체육회장과 김범헌 수성구e스포츠협회장을 비롯해 대구e스포츠협회(협회장 장재태) 엄진성 사무국장 등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측은 △수성 지역 구단으로서 지역 기반 이스포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 △리그 출전 시 수성구체육회 로고 삽입 유니폼 착용 △리그 참가에 대한 제반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 수성 가디언즈’는 2024년 이터널리턴 마스터즈 시즌5 파이널 전국 우승팀 ‘카르텔’을 주축으로 재편된 팀이다. 최창희(25·DSG_JJangE), 박준상(22·DSG_NCMB), 노권철(22· DSG_Cheol), 곽정원(21·DSG_gwark) 등 4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팀 창단이후 2025 이터널리턴 마스터즈 시즌7 페이즈1 파이널 우승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박진우 수성구체육회장은 “대구 수성구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이번 협약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협약을 통해 지역 연고 ‘대구 수성 가디언즈’팀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선수들이 꿈과 실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5

“재난 트라우마 회복, 사회적 연대 중요”

포항에서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장이 마련됐다. 포항시 북구보건소 트라우마센터는 15일 북구보건소 대강당에서 ‘대형 재난이 바꾼 트라우마와 치유’를 주제로 ‘2025년 포항시 트라우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트라우마센터, 호남권트라우마센터, 안산마음건강센터 등 전국 주요 심리 지원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이태원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경북 산불’ 등 실제 재난 현장에서의 심리 지원 개입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대형 재난 피해자에 대한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국가기관, 지자체, 전문 기관의 역할과 재난 발생시 대응 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현장 중심의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간 협력과 체계적인 연계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강조됐다. 함인석 북구보건소장은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서는 사회적 연대와 전문적인 대응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한 기반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트라우마센터는 흥해 신청사로 이전해 재난 및 각종 사고에 대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트라우마센터(☎054-270-4747)로 문의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15

포항시, 대륙서 포항의 ‘TPO 총회’ 개최 역량 피력

포항시가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 유치를 위한 국제적 행보에 나섰다. 시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2025 광저우 국제관광전(GITF)’에 참가해 포항의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집중 홍보했다. TPO의 2025년 첫 공동마케팅 사업인 이번 관광전에서 포항시는 첫날 진행된 공동홍보설명회를 통해 회원 도시 대표단과 관계자들에게 TPO 총회 개최지로서의 비전과 준비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시는 설명회에서 포항의 스페이스워크, 호미곶 해맞이광장, 해상 스카이워크 등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강조했다. 특히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국제 규모 행사 운영 경험을 부각시키며 총회 유치를 위한 실질적 준비와 역량을 적극 피력했다. 또한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등 대규모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 사례와 시민 참여 중심의 안정적인 행사 운영 기반을 강조함으로써 TPO 총회 개최지로서의 신뢰성과 실행력을 부각시켰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포항시는 아시아 주요 도시와 직접 소통하며 마이스(MICE) 도시로서의 가능성과 유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상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포항의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아시아 주요 도시와 공유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제관광기구와의 전략적 연계로 TPO 총회 유치를 현실화하고, 포항을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마이스 도시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TPO(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는 2002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 간 관광 협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로, 현재 17개국 130개 도시의 지방정부와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15

수상한 비행기 선물

중동의 부호 카타르 왕실이 트럼프 정부에 4억 달러짜리 보잉 747-8 비행기를 선물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가에 온갖 추측들이 오가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중동 순방을 앞둔 가운데 갑자기 왜 이런 발표가 나왔고, 비행기를 선물한 카타르의 저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비행기를 대통령 전용 비행기로 사용하고 대통령 퇴임 후에는 소유권을 트럼프 도서관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특히 카타르가 국방부를 통해 기증한 만큼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미국 헌법에는 현직 대통령 등 공직자는 국회의 동의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아선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많은 비난 여론에도 정작 트럼프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거래”라며 대응하고 있다. ‘하늘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비행기 가격은 우리 돈으로 무려 5600억원에 달한다. 미국 정부가 외국에서 받은 선물 가운데는 역대 최고 가격이라 한다. 미국의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이해충돌 발생” “노골적 부패”라는 비난을 쏟아붓고 있으나 트럼프는 “공짜 선물을 거절할 이유 없다”는 식의 반응이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탄핵 소추감은 되고도 남을 것이다. 독일의 총리를 지낸 메르켈은 그의 회고록에서 트럼프를 “부동산 개발업자의 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람”이라 혹평했다. 트럼프 취임 후 그의 관세 정책과 일련의 행동들은 이미 세계인의 눈밖에 난 바 있다. 그들은 카타르의 비행기 선물을 대가 없이 전달된 거로 보지도 않을 것이다. 미국 정가에 갈등이 불씨가 켜진 것이 아닐까. /우정구(논설위원)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