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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금지’ 논란에 “靑과 협의 없었다...대통령께 누 끼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중앙당이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영상을 홍보에 활용하지 말라고 공지한 것을 두고 “이 부분은 당에서 한 것이지 청와대와는 협의했거나 관련성이 전혀 없다“며 청와대와의 협의설에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민주당과 대통령 사진 사용 문제를 협의한 당사자를 찾아내 문책하라고 지시하고, 당내에서도 대통령을 끌어들인 당의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자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농협 본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건은 당내 문제이고, 당 대표로서 대통령께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민주당은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6·3 지방선거에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의 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두 차례 발송했다. 첫 공문에서 중앙당은 “이 대통령 취임 전 영상과 사진을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했고, 두 번째 공문에서는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가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이 가능할 것“ 등의 구체적인 지침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얼마 전 후보들에게 (이 대통령) 영상·사진과 관련한 공문을 내렸는데 이것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며 “원래는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보냈는데 오히려 그것이 반대로 대통령께 누를 끼친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0

안동 산성마을에서 부르는 봄의 노래

안동시가 오는 11일 한국문화테마파크 종루광장에서 봄맞이 공연 이벤트 ‘산성마을 봄의 노래’를 열고 계절형 행사를 시작으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장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봄기운이 완연한 한국문화테마파크를 무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중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가수 박미영을 비롯해 맷돌, 청춘음악단이 무대에 오르고 고고장구 공연도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공연과 함께 테마파크 곳곳에 핀 봄꽃을 둘러보며 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안동호를 배경으로 조성된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조선시대 산성마을을 모티프로 만든 전통문화 복합공간으로, 연무대와 공연장, 한복 체험장, 활쏘기 체험장, 저잣거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문화테마파크의 계절형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신규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산성마을 DJ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5월부터는 주말 상설 서커스 공연과 조선 콘셉트의 게임 체험 콘텐츠인 ‘조선카니발’도 마련한다. 시는 전통문화 공간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세대별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한국문화테마파크를 안동의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봄을 즐기길 바란다”며 “상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0

기준금리 2.5% 동결···전쟁發 ‘삼중불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장기 관망 국면’에 들어갔다.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환율·성장 모두 불안해진 가운데, 금리 인하도 인상도 어려운 정책 딜레마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차례 연속 동결로, 약 10개월째 금리가 묶이게 됐다. 이번 결정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촉발한 ‘삼중 압박’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다시 2%대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도 최근 152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불안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시중 유동성 확대가 물가와 환율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특히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는 자본 유출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금리 인상 역시 쉽지 않다. 전쟁 여파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통화 긴축은 내수와 투자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IMF는 9일 에너지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내외 여건 속에서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도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통위는 ‘동결 후 상황 점검’이라는 선택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관심은 ‘언제 인상으로 돌아서느냐’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물가 흐름이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유가 상승이 지속돼 물가 압력이 커질 경우 하반기 통화 긴축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3.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와 환율 안정, 경기 방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정책 줄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10

‘탄탄의 풍경소리’ 孤峯頂上을 향한 깨달은 구름 한 점

어릴 때는 참 무료했다. 시간이 꼭 멈추어 선 듯, 술도 마셔야 하는데, 담배도 피우고 이성도 만나야겠는데, 너무도 세월이 슬로우로 흐르더란 말씀이다. 그때 시간을 죽이려 오락실을 드나들거나 학교 뒷동산에 숨어들어 발랑까진 조숙한 몇몇 까까머리 친구 녀석들과 담배도 피우고 야한 외국 칼라사진도 주고받으며 세월을 낚거나 그 일도 정 따분하여 지면 즐겨 읽던 책이 있었으니, 남로당 좌익 아버지의 원죄를 짊어지고 평생토록 연좌제의 낙인을 끌어안고 살다가 세상 떠난 김성동 선생의 『만다라』란 장편소설과 일본 역사소설의 거장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荘八)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번역한 『대망(大望)』이라는 이름의 소설책 이었다. 훗날 세월이 한 참을 흐른 후에 보니, 참으로 내 ‘인생의 바이블’이기도 했고 ‘인생의 지침서’로 자리 잡았다고도 하겠다. 만다라는 지금 읽어도 어려운 불교용어와 대망은 수십 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두 서사적 특징, 그것이 내 인생의 방황과 맞물려 많은 통찰을 하게끔 한 이유는 ‘불교적 깨달음과, 야마오카 소하치가 그려낸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기다림의 달인’으로 미화한 부분에 충분히 매료 된 이유에서였다고 하겠다. 이만 각설하고, 얼추 30년도 더 된 에피소드지만, 난 그때 속리산 법주사에서 중물(치문)을 들이고 있었다. 장판때(강원)좀 묻히라는 스승의 당부를 받들어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 법주사 큰방에서 살 때, 무작정 지루한 시간을 죽여야 하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워야 하던 차에, 참 크게 매료된 큰 인물이 있었다. 불교사의 마지막 전설적인 큰 스님 ’월탄대화상(月誕大和尙)‘이신데, 꼭 속리산 청동 미륵대불처럼 법당(풍체)도 장대하시고 한국 근, 현대불교사에 있어 미륵불처럼 장엄히 우뚝서신 어른스님의 산중토굴인 ’미륭당‘을 드나들거나 큰 스님 주석처(駐錫處)인 청주 무심천변 용화사(龍華寺)에 머물 때, 만나진 인연이 각생, 각운 두 형제 스님이다. 월탄화상의 문하(門下) 여러 스님 중에 많은 스님들과도 그 인연의 깊이가 깊다고 하겠지만, 그중 가장 인간미 넘치는 각생스님과는 유독 많은 추억이 있다. 어렵고 힘든 시절 서로의 의지처가 되어 주기도 하고 여행도 함께하며 궁색한 처지에는 엽전도 나누어 쓰며 더불어 어울렁 더울렁 살았는데, 지금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무심도인(無心道人)이었던 각생스님은 세속의 미련이 깊지 않아서인지, 그리 명이 길지 못해 갓 회갑을 넘기고는 운명을 달리했다. 그 때 각생스님을 그리며 내가 쓴 몇 자의 글이 있는데, 아마도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형님, 속리산 시절이 마냥 그립습니다. 공양간에서 삼색 나물에 참기름, 고추장 넣고 맛나게 비벼 먹은 점심공양은 지금도 가끔 군침을 돌게 합니다. 올해 초 음지에 서러운 듯 나 홀로 핀 선홍빛 진달래가 채 지기도 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실속 없이 분망하기만 했던 못나고 무정한 아우를 찾아오셨을 때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놀아드리지도 못했는데, 돌이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가시니 이제야 가슴을 치며 후회가 막급할 뿐 입니다. 운제산의 초겨울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낙엽이 한 올도 없이 우리네 인생처럼 헐벗어 있습니다. 깊은 밤이 되었지만 밖에는 바람 소리만 을씨년스럽고, 고즈넉한 산중 깊은 암자에선 저 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생 형님! 얼추 30년 성상이 다 되어가는 형님과의 지난 세월을, 그 수많은 추억을, 이제 가슴에 묻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사시기도 시간에 법당에서 촛불이 춤을 추며 타들어 가고 잠시 눈을 감고 무상계를 한편 독송해 보았습니다. 수일 전 2시간 남짓 다비 후 남은 형님의 한 줌 유골을 보며 허망하고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황급히 자리를 뜨며 산길을 내려오는 동안 내 모습도 저러하지 않겠는가 하는 무상의 가르침이 내내 교훈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그 순간 훌륭한 명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죽음이 늘 멀리에 있지 않고 이렇게 가까이 있었음을 망각하고 살다가 오늘 죽음을 생각한 하루는 삶을 생각하는 하루보다 더 값진 하루였습니다. 각생 형님! 죽은 자를 기리는 제삿날은 또 누군가의 생일날이듯, 살고 죽는 것이 어찌 둘이겠습니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만난 이들이 떠날 때면 다시는 살아서는 더 그들을 볼 수 없다는 가슴 아픈 영원한 이별에 이 중생은 통한의 눈물이 흐릅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빈손으로 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벌거벗고 와서 옷 한 벌 걸치지 않은 채, 벌거벗은 채로 훌쩍 고독사(孤獨死)로 가신 각생 형님! 다음 생에는 눈 깜짝할 사이 번갯불에 콩 볶아 내는 그런 짧은 세월을 사는 허망한 인생살이는 이제 그만두시어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주목이나, 오랜 세월 산다는 나무로 태어나서 천 년 만 년 세월을 굳게 우뚝 서 견디어요. 다음 생에는 골골 아프지도 말고 백 년도 못사는 인생 노릇보다 모진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천년쯤만 살아보자구요. 속리의 천년 세월 묵묵히 지켜보는 정이품송처럼 그렇게 오래도록 살길을 걸어봅시다. 아우도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는지 모르지만, 삶이란 덧없는 집착에서 벗어나 여여하게 남은 인생 세찬 삶의 여정을 굳굳하게 잘 걸어서 다 마치고 난 뒤에 저승에서 다시 형님을 뵈올 때는 우리 스승님의 간곡하신 당부로 미처 마시지 못하고 참아야 했던 곡차나 실컷 배가 터지도록 마실 텝니다. 天堂佛刹 천당불찰 隨念往生 수념왕생 快活快活 쾌활쾌활 이제 천당이나 부처님 계신 곳에 마음대로 태어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쁘고 기쁜 일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각생스님 영전에 받치는 나의 마지막 조사였다. 속가에서는 피를 나눈 형제의 인연으로 각운은 각생의 아우였으나, 한 은사스님의 문하에서 출가하여 각운은 다시 각생의 사형이 되었다. 그러한 각운스님과도 함께한 기억에 가물가물 하지만, 용화사에서 몇날 며칠을 밥도 먹고 곡차도 한 잔하며 더불어 살던 그때의 각운스님은 사판(事判)이기도 했지만, 늘 이판(理判)을 꿈꾸던 수좌(首座)이기도 하여서 수북이 쌓인 불전(佛錢)을 손금이 다 닳도록 세다가도 “이놈의 노릇은 그만두어야지”하며 늘 좌복에 대한 미련을 지니고 살던 이였다. 좌복이란 단순히 방석이 아니라, 이를테면 ‘단두대’이기도 하다. ‘나’라는 아상(我相)이 죽지 않고서는 결코 새로운 삶(깨우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은사스님이 주신 깨달을 각(覺)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명을 밝히려는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이며 제 몸에 불을 지피는 자기와의 고독한 투쟁이다. 좌복 위에 앉은 수좌의 등줄기는 늘 서릿발 같이 곧두서야 하며, 그 기세는 마치 굶주린 사자가 먹잇감을 노리듯 절박해야 하며, “한 생각 일어나지 않으면 온 우주가 멸하고, 한 생각 깨어있으면 만물이 거기서 살아난다.” 이것이 눈 푸른 수좌가 시시때때로 품고 지키는 자리(座)의 무게라 하겠다. 어린 시절에 아궁이 연탄 불꽃 위에서 얻은 육신의 흉터를 평생 지니고 사는 각운은 채워 질수 없는 아픔과 결핍을 안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절 60년 대 쯤에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이들은 끼니보다 더 깊었던 마음의 허기를 늘 품고 있었으니, 그‘유년의 공허’를 메우기 위해 어쩌면 눈 푸른 납자(衲子)각운은 누구보다도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늘 치열했다. 온기의 발원지에서 얻은 잔인한 큰 상처, 발가락이 몇 개 잘려진,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몸뚱이에 새겼지만, 그 뜨거웠던 통증이 훗날 수행자의 길에서 마주한 그 ‘번뇌의 불길’과 어쩌면 그리 닮아 있었다. -파격(破格)을 보이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각운(覺雲)’은 깨달음조차 집착하지 않는 무심(無心)의 극치를 말한다. 구름이 청산(靑山)을 감싸 안고 있지만 청산을 속박하지 않고, 청산을 떠날 때 백운은 미련을 두지 않는다. 진정한 도인이란 깨달았다는 생각조차 버린 사람이다. 금가루가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눈에 들어가면 병이 되듯, 깨달음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그것은 더 이상 참된 구름이 아니다. 백운은 떠돌아도 자취가 없고 지니어서 집착하는 바 없이 행운유수(行雲流水), 구름에 달 가듯이 흐르는 물처럼, 인연 따라 사라지고 인연 다하면 그저 소멸할 뿐, 그 어디에서도 ‘나’라고 할 만한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증명하는 삶이다. 각운은 수십 안거를 나며 이제야 말길이 끊어진 격외선(格外禪)도리를 넘어선듯하다. 그의 내공에서는 논리적 설명이 불가능한 언어도단(言語道斷)의 경지에 와 있는 듯, 이제 계란으로 바위를 쳐 그 바위를 깨려는 몸부림을 감행하려 한다. 문: 무엇이 수좌의 본분입니까? 답: 서쪽 산에 해 지니, 동쪽 계곡에 달이 뜨는구나. 이 문답 속에 모든 것이 있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은 천진난만함, 그대로가 곧 깨달음의 현현(顯現)이며 낙처(落處)가 분명하다 하겠다. 그 수행이 깊은 수행자는 진리를 설명하려 애쓰지 않는다. 그저 존재 자체로 푸른 하늘의 구름처럼 당당하고 여여(如如)할 뿐. 이제 각운에게 서슬 퍼런 칼 한 자루, ‘취모검(吹毛劍)’이 쥐어져 있으니 그 칼의 용도가 자못 궁금하다. 구참이 된 각운스님이 청산이 되려하는지, 백운이 되려하는지, 이제 더 좀 두고 볼일이다. 그 갈증의 끝이 과연 어드메인가? 萬里靑天 一點紅日 만리청천 일점홍일 本來無一物 본래무일물 何處惹塵埃 하처야진애 만 리 푸른 하늘에 붉은 해 하나 솟아오르네, 본래 한 물건도 없거니와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 있으리.

2026-04-10

현대바이오, 베트남 뎅기 치료제 첫 환자 등록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 치료제 글로벌 임상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현대바이오는 10일 베트남 티엔장 병원에서 뎅기 치료제 임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임상개시모임(SIV)을 완료한 이후 약 열흘 만으로, 해당 임상이 준비 단계를 넘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축적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임상개시모임이 시험 수행을 위한 기관 준비를 점검하는 절차라면, 첫 환자 등록은 시험약 투여와 임상 데이터 확보가 시작되는 핵심 단계다. 특히 SIV 이후 빠르게 환자 등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 임상이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임상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뎅기 확산세가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뎅기 환자는 3만1,9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베트남 내 뎅기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뎅기 보고 환자는 1,443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100여 개국에서 감염이 지속되며 공중보건 부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바이오의 이번 임상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뎅기를 직접 겨냥한 글로벌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단일 질환을 넘어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향후 규제당국의 신속심사나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는 임상 결과와 각국 규제 판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첫 환자 등록은 글로벌 임상이 실제 환자군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베트남 현지 임상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을 통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데이터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0

포스코청암재단, 해외유학장학 재개···박사급 인재 육성

포스코청암재단이 글로벌 기술·지식 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포스코해외유학장학’ 사업을 재개했다. 재단은 9일부터 해외유학장학생 모집을 시작하고, 오는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해외유학장학은 국내 우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해외 유수 대학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국가 간 지식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2026년 9월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입학 예정인 대한민국 국적자다. 선발 분야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공학 전반이며, 전공별 세계 최고 수준 대학 기준을 적용해 연구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연간 2명 내외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연간 3만달러의 생활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하며, 입학축하금 1500달러도 별도로 지급한다. 접수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단은 1985년 이후 해외유학장학, 베세머유학장학, 아시아유학장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박사·석사·학부 과정 인재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배출된 장학생들은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교수와 연구자로 활동하며 산업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장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집중해 세계적 성과를 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0

[신간]“도시는 왜 기후위기에 취약한가”

인류는 불과 몇 세대 만에 숲과 들판을 떠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 속으로 터전을 옮겼다.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유엔(UN)은 2070년 이 비율이 70%에 달할 것이라 예측한다. 바야흐로 ‘호모 우르바누스(도시형 인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건설한 도시들은 폭염, 홍수, 전염병,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등 기후 위기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고 있다. 왜 현재의 도시는 기후 위기 앞에서 이토록 취약한 것일까?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신간 ‘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김영사)에서 충격적인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도시의 위기가 동물의 신체 구조를 모방한 설계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며, 식물의 분산형 네트워크 구조를 도시 설계에 도입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전통적 도시는 중앙집권적 통제 시스템(뇌=도심, 심장=산업지구, 폐=주거지구)과 선형적 자원 소비 구조로 인해 취약하다. 교통·전력망 등 기반 시설에 장애가 발생하면 도시 전체가 마비되며, 과도한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축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한다. 역사적으로 로마 시대 도시 하나가 생존을 위해 이탈리아 반도의 절반 면적을 착취했던 것처럼, 현대 도시는 더욱 광범위한 지역을 잠식하며 확장돼 왔다. 반면 식물은 모든 기능을 전신에 분산한 모듈형 구조로 진화했다. 일부가 훼손되어도 생존하며, 에너지와 자원을 순환시켜 낭비를 최소화한다. 만쿠소는 “식물의 분산형 네트워크만이 기후 재앙과 불확실성에 대응할 유일한 해법”이라 강조한다. 이 책은 이론적 논의를 넘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아스팔트 도로 일부를 나무와 식물로 대체해 생태 기반을 마련한다. 산업·주거·여가 시설을 한 지역에 집약해 이동 거리를 단축하고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다. 기계적 냉난방 대신 나무의 증발산과 탄소 흡수 기능을 도시 설계에 통합한다. 브라질 쿠리치바의 보행자 전용 도로 ‘후아 다스 플로레스’는 이러한 접근법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숲길을 조성해 열섬 현상과 대기 오염을 동시에 해결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만쿠소는 “기후 위기로 거주 가능 지역이 북상하는 상황에서, 신규 도시들은 처음부터 식물 구조를 모방해야 하며, 기존 도시들도 단계적 개조를 통해 ‘피토폴리스(Phytopolis)’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스테파노 만쿠소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식물생리학자로, 식물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과 생태적 적응력을 연구해왔다. 베스트셀러 ‘식물, 지능의 발견’ 등을 통해 과학적 통찰을 대중에게 전파했으며, 현재 피렌체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0

트럼프 “종전협상 매우 낙관적...이란 지도자 협상장에 나오면 합리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진행한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자들은 회담 자리에 나오면 언론에 하는 것과는 훨씬 다르게 이야기한다“면서 ”그들은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동의해야 할 모든 것들에 동의하고 있다. 그들은 정복당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는 군대가 없다“며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기존 주장 및 위협을 되풀이했다. 종전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면서 공격을 자제할 것이란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무장해제 및 레바논 정부와의 평화적 관계 수립을 위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나토에 대해선 비판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를 포함해 그 누구도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 일부를 미국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참모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면서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자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나토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토가 도울 수 있다면 당연히 도운다.도움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0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명픽’ 정원오 전 구청장...현역 중 2명 꺾어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고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급부상했던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9일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정 전 구청장은 7∼9일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본경선에서 전현희·박주민(이상 기호순) 의원을 꺾고 결선 없이 최종 후보가 됐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정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2000년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여의도 정가에 입문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풀뿌리 지방행정가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연이어 승리하며 3선을 지냈다. 구청장이던 정 후보가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한 계기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평가가 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성동구민 대상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당내 지지층을 중심으로 정 후보가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으로 주목받으면서 지지율 수직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9

“말보다 강한 가르침”⋯대구숙천유치원, ‘이음교육 생태계’ 구축 나서

대구숙천유치원이 학부모와 교사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기반 ‘이음교육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대구숙천유치원은 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강연에는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구성원도 참여하면서 교육 주체 간 연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오전 학부모 교육에는 60여 명, 오후 교사 연수에는 4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KBS 시사 프로그램 ‘추적60분’ 출신 구수환 PD가 맡아 ‘부모 리더십의 시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말보다 강한 가르침’을 주제로 진행됐다. 구 PD는 부모의 말보다 삶의 태도가 아이 교육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상 속 부모의 태도와 자녀와의 관계 맺기가 가장 강력한 교육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진심·경청·공감·이타주의를 핵심 덕목으로 제시하며 아이를 변화시키는 힘은 기술이 아닌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짚었다. 대구숙천유치원은 교육부 ‘영유아학교 시범기관’으로 선정돼 교육과 돌봄을 통합한 모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유보통합 흐름에 맞춰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7개 기관이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도 운영하고 있다. 사복행복마을어린이집, 상록푸른숲어린이집, 율하어린이집 등과 협약을 맺고 교육·보육 연계 체계를 강화한 상태다. 구양숙 원장은 “이번 강연을 단순한 부모교육을 넘어 가정과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가 함께하는 공동체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9

대구지식재산센터, ‘IP창업 Zone 교육’ 참가자 모집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2026년 제37기 ‘IP창업 Zone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지식재산처와 대구시가 지원하는 IP디딤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지식재산으로 구체화하고 창업으로 연결하는 실무 중심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대구상공회의소 5층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총 32시간 과정으로 구성된다. 모집 인원은 15명 내외다.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지식재산권 이해 △특허 명세서 작성 △사업계획서 작성 △SNS 마케팅 △브랜드 개발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이후에는 컨설팅과 특허 출원까지 연계 지원이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3차례 교육을 통해 51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일부 수료생은 IP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여성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특화 교육도 별도로 운영한다. 창업 취약계층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센터장은 “아이디어를 권리화하고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실전형 교육”이라며 “지식재산 기반 창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9

정해용 동구청장 예비후보, ‘생활문화도시 동구’ 선언⋯생활밀착형 6대 공약 제시

국민의힘 정해용<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9일 주민 체감형 6대 문화 공약을 발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동대구역세권, 이시아폴리스, 금호강 개발 등 기존 인프라 확충과 함께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정책, 즉 ‘소프트웨어’ 중심 성장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주민참여형 ‘동구 문화 배심원’ 운영 △유휴 공공시설의 문화사랑방 개방 △동호회 및 소모임 활동 지원과 찾아가는 문화서비스 △동대구역 광장 문화 마켓파크 조성 △신서혁신도시 유휴공간의 개방형 문화 아지트 조성 △불로동 전통주 체험관 조성과 막걸리 축제 브랜드화 등 6대 공약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역 경제와 연계한 문화 콘텐츠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불로동에는 전통주 체험관을 조성해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을 운영하고, 이를 전국 단위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동대구역 광장은 청년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관 주도의 일회성 행사를 넘어 주민이 직접 지역 문화를 기획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문화 배심원 제도를 통해 생활 속 문화 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9

정의당 양희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

정의당 양희<사진> 동구지역위원장이 9일 대구 동구선관위를 찾아 동구청장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양희 예비후보는 “그동안 특정 정당의 독점으로 인해 동구의 발전은 지체되고, 주민들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넘어 동구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책임 있는 구청장이 필요할 때”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의 핵심 기조로 ‘안전하고 안심하는 동구, 사각지대 없는 돌봄, 공평하고 공정한 마을’, ‘엄격하고 책임있는 생태정책‘을 내세웠다. 양 예비후보는 “오랜 기간 대구 동구 지역에서 시민사회 활동과 정당 활동을 이어오며, 동구 주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 정당이 외면해 온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들과 함께 ‘사각지대 없는 돌봄’. ‘공평하고 공정하게 어울려서 사는 마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동구’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엄격하고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9

조현 외교장관 ‘장관 특사’ 파견하기로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란의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장관이 9일 밤 통화했다. 이날 통화에서 조 장관은 ‘한-이란’ 현안 논의를 위해 외교 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조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재개를 위한 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하면서, 양측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또 휴전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란 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아락치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외교장관 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3일 저녁에도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9

경북도 고용노동부 ‘AI특화 공동훈련센터’ 3개소 공모 선정

경북도가 고용노동부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공모에서 도내 3개 기관이 최종 선정되며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의 일환으로, 기업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직무훈련을 제공하고 산업현장의 AI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며, 선정된 기관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아진산업㈜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3곳이다. 먼저 포스텍과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는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 역량과 고성능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철강 산업 중심의 특화훈련을 진행한다. 박사급 연구진이 참여하는 실무형 교육과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한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포스코 협력 네트워크와 연계해 철강 밸류체인 전반에 AI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은 아진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동차부품 등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공정 혁신 및 데이터 기반 교육을 운영한다. 특히 ‘거점형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대경권 내 AI 훈련 모델 확산과 기업 참여 확대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단독으로 공모에 참여해 선정됐으며, 로봇 및 Physical AI 기반 실습 교육과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지역 로봇 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AI 전환 진단·분석과 재직자 훈련을 병행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각 기관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3년간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며, 기업 대상 AI 전환 진단·분석, 재직자 맞춤형 교육 등 현장 적용 중심 훈련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기관별 약 15억~18억 원 규모로 투입된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공동훈련센터 3개소 선정을 통해 철강, 자동차부품, 로봇 등 지역 주력 산업 전반에 AI 도입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기업 수요 기반의 AI 인재 양성과 현장 적용 중심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09

공천 난장판 된 국민의힘… 최고위서 공개 충돌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이 연일 난장판으로 치닫고 있다.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가 경선 후보 간의 공개 비방전으로 파행을 겪는가 하면, 컷오프된 중진 의원은 당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북지사 경선은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빠졌고 대구시장 선거는 무소속 출마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등 경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경북지사 예비후보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경쟁자인 이철우 현 지사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북을 동시에 조준하고 있다”며 “아무 대책 없이 지금 이대로 가다간 마지막 남은 경북 지역도 불의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지사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점을 거론하며 “만약 이 예비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와 좌파 언론,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받을 것”이라며, 지도부를 향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 현재 심각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한 양향자 최고위원도 당 공관위의 추가 공모 방침을 두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고위가 갑자기 개인 성토의 장으로 전락하자 김 최고위원 발언 도중 송언석 원내대표와 신동욱 최고위원은 불만을 표출하며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결국 당 지도부가 즉각 제동에 나섰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공천을 신청하는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일한 인식으로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동혁 대표 역시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동안 당을 위해 함께 길을 걸어온 분들이라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이철우 지사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심판과 선수를 병행하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데 최고위원직을 악용했다”며 “당은 김 후보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거나 최고위원 직위에서 제명하고 징계해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자신의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단편적인 내용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짜깁기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경찰 송치가 곧 기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검찰은 정밀하게 사실관계와 법리를 따져보고 있고 보완 수사를 두 차례 요구한 것도 범죄 정립 여부를 엄격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 역시 연일 장 대표를 향한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를 겨냥하며 “우리 당이 서너 차례 공천을 잘못해서 선거 폭망하고, 그것이 우리 당 대통령의 탄핵으로 다 이어졌다”면서 “성공하는 당이 되려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9

이 대통령 “일할 시간 4년1개월, 두배로 일하면 8년2개월도 가능”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하는 속도를 좀 더 높이자며 “일할 시간이 4년1개월 남았는데, 국정 속도를 두배로 올리면 8년2개월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속도가 두 배면 일을 두 배 할 수 있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있어 드리는 말씀“이라며 “다들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 잠을 조금 더 줄이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힘들긴 하겠지만 속도를 배가해야겠다“며 “무슨 계획을 하기만 하면 6개월, 1년 걸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격변의 시기를 견뎌내겠느냐“며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자세 전환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뭘 하면 기본적으로 몇 달이 걸린다‘는 생각을 버리고 ‘밤새워서 며칠, 혹은 한 두 달 안에 해치운다‘는 마음을 갖도록 각 부·처·청을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여유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며 “목표가 명확하면 모든 절차를 동시에 수행하고 필요하면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과 근무 시간 상한제 개선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꼭 야근·주말 근무를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 그 (한도) 시간만큼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 쓸데없이 초과 근무하고 해야 하는 사람은 그 이상 일하면서 (초과 근무로) 인정 못 받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도 포괄임금제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지 말라”면서 “연장·야근·주말 근무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라”고 지시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9

대립으로 멈춰선 정개특위···국힘 “민주당 침대축구” vs 진보4당 “국힘 혐오 선동”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사전투표제 개편과 외국인 참정권 제한 등을 놓고 각 당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구 획정 지연 책임을 물으며 “침대 축구”라고 비판했고, 진보 성향 4개 정당은 국민의힘의 안건을 “혐오 선동”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 진보 4당은 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외국인 선거권 요건 강화와 사전투표제 폐지를 논의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과 이들 4당은 지난 2일 기초의회 중대선거구 적용 범위 확대, 광역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현재 지역구 대비 10%인 광역의원 비례대표 비율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법안을 10일 국회 본회의 전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정개특위 위원들은 같은 날 제1소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4당이 정치 개혁의 장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소위에서는 사전투표제 개정과 외국인 참정권 제한 안건이 상정됐으나 각 당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과가 불발됐다. 정개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정치 개혁은 서로 입장이 다르지만 간극을 좁혀가는 과정의 시발점”이라며 “오늘 논의한 사안은 이틀 전 정개특위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소수 여당’(진보 성향 야 4당)의 행태는 그야말로 자기들의 결집력으로 (회의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거 아니냐”라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들이 자기 선거구가 어딘지도 모르고 유권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로 뛰고 있다. 정개특위 위원장도 선거구 획정을 담당한 1소위 위원장도 민주당 소속”이라며 “민주당이 빨리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9

李 대통령 “노동정책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정책에 대해 이념을 넘어선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며, 비정규직 제도와 실업급여 체계 등 주요 제도의 개편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이념이나 가치에 매여선 안 되며,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노동 문제는 매우 예민해서 조심스러운 문제이기는 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최소한 ‘반노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을 것 같아 이런 얘기를 용감하게 하는 것”이라며 비정규직 사용 기한을 2년으로 제한한 현 제도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는 “유연화를 막기 위한 제도라고 하지만 (이 제도를 적용한 뒤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봤더니 절대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하지 않고 1년 11개월 만에 계약을 끝내버린다”며 “정규직화를 강제하기 위한 제도가 오히려 ‘2년 이하의 고용’을 강제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노동자들이 억압받고 탄압을 받은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고용의) 안정성을 얘기하지만 저는 안정성에 대한 기대를 다 내버렸다”며 “기업이 안정적인 고용을 아예 하지 않고, 하청을 주거나 계약직을 늘리는 등 온갖 꼼수를 쓸 뿐 정규직을 뽑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금 체계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불안정한 노동에 대해 더 많은 보상을 해야 하는데, 똑같은 일을 해도 고용이 안정된 사람이 더 많이 받는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체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업수당 문제도 개편 대상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자발적 실업에 대해서는 실업수당을 주지 않으니 다 권고사직을 하게 되지 않느냐”며 “사장과 사용자가 서로 합의해 권고사직을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편법과 탈법을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발적 실업은 ‘자기가 좋아서 그만둔 것’이니 수당을 안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전근대적이지 않나”라며 “이런 부분들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국민들이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9

경북도 무상 돌봄사업, 저출산 극복 단초되길

경북도가 저출생 대응과 양육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시작한 무상 돌봄사업(K보듬 6000)이 올해부터는 전 시군으로 확대된다. 경북도는 사업비 173억원을 들여 올해는 22개 시군 97개소에서 무상 돌봄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20만명 이상 돌봄 수요가 충족되고, 맞벌이, 교대근무, 자영업 등 다양한 가구의 돌봄 공백에 실질적인 도움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경북도의 K보듬 6000은 2024년 7개 시군 53개소에서 시작해 이듬해는 12개 시군 71개소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17만여 명이 돌봄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된다. K보듬의 6000이란 숫자는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간 약 6000일을 의미한다. 경북도가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전적으로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휴일을 포함한 365일 온종일 돌봄체계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맞벌이 부부, 교대근무, 자영업자까지 자녀 양육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주민의 반응도 좋다. 또 전국 최초로 0세 특화반을 운영해 생후 60일부터 12개월 미만 영아도 돌본다. 무상으로 운영으로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들어준다. 아파트단지 1층이나 기존의 돌봄 인프라를 활용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으니 구미, 김천 등지서는 이용 주민의 긍정 반응이 이어진다고 한다. 국가데이터처에 의하면 경북도내 2025년 합계출산률은 0.93명으로 전년보다 0.03명이 증가했다. 전국 평균보다도 0.13명이 더 높다. 또 경북도내 혼인건수도 2023년 8128건에서 2024년 9067건, 2025년에는 9160건으로 늘어나 앞으로 출생아 수 증가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다. 출생아 수 증가나 혼인건수 증가 원인은 다양하다. K보듬 6000은 그 다양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저출생 극복은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루듯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하다. 경북도 돌봄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기대한다.

2026-04-09

국힘 리더십 실종···꼬여가는 대구시장 공천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파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컷오프시킨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갈수록 혼란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대구 발(發) 보수진영 내분은 국민의힘의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제 너무 엉켜서, 실타래를 완전히 잘라내야 할 상황인지 풀어야 할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나온다. 주호영 의원은 8일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안 되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면서, 법원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거취를 정하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불출마 요구에 선을 그으며 법정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지난 6일 서울고법에 항고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도 이날 “대구시장 도전 외에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결국 한 명의 후보로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를 한 뒤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러한 대구시장 후보 공천파동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데도 이를 해결할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중재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가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심각한 내홍을 겪는 사이 민주당은 TK지역 외연 확장을 위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8일 대구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원하는 건 다 해주겠다”면서 “TK 행정통합을 민주당이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부겸 후보도 이번 주 중 ‘1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공천파동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대구시장 선거를 치르게 되면, 보수정치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

2026-04-09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인 직업군으로 인식되는 교사직은 시대흐름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으나 대체로 희망 직업으로서는 인기가 높은 편에 속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매년 조사하는 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교사는 십수 년째 선두그룹을 지키고 있다. 2023년 조사를 보면, 초등학생은 교사를 운동선수, 의사 다음으로 세 번째 희망 직업으로 꼽았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의사, 연구원, 운동선수 등을 제치고 교사를 1위로 꼽았다. 과거 기준으로 하면 교사 직업은 보수 면에서 회사원과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사회적 예우도 나쁘지 않아 오랫동안 학생이나 학부모의 희망직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교사들의 이직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 교육기반이 자칫 흔들릴까 봐 걱정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있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6704명이던 전체 중도퇴직 교원 수가 2024년에는 7988명으로 1200여 명이 늘었다. 특히 저연차 교원 중심으로 중도 퇴직이 늘고 있고,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이 된다고 한다. 교사 이직이 늘어난 이유는 다양하다. 대기업 등 민간기업과 비교해 연봉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데 대한 박탈감을 꼽는 사람도 있다. 또 교권침해로 인한 스트레스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라 한다.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에 대한 교사들의 심리적 부담을 퇴직 이유로 꼽는다는 것이다. 과중한 행정업무도 다른 이유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존경받으면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이 무너진 것이 교사를 교단 밖으로 몰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정구(논설위원)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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