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힘 리더십 실종···꼬여가는 대구시장 공천

등록일 2026-04-09 17:37 게재일 2026-04-10 19면
스크랩버튼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파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컷오프시킨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갈수록 혼란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대구 발(發) 보수진영 내분은 국민의힘의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제 너무 엉켜서, 실타래를 완전히 잘라내야 할 상황인지 풀어야 할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나온다.

주호영 의원은 8일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안 되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면서, 법원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거취를 정하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불출마 요구에 선을 그으며 법정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지난 6일 서울고법에 항고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도 이날 “대구시장 도전 외에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결국 한 명의 후보로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를 한 뒤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러한 대구시장 후보 공천파동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데도 이를 해결할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중재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가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심각한 내홍을 겪는 사이 민주당은 TK지역 외연 확장을 위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8일 대구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원하는 건 다 해주겠다”면서 “TK 행정통합을 민주당이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부겸 후보도 이번 주 중 ‘1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공천파동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대구시장 선거를 치르게 되면, 보수정치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오피니언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