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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물관, 예천지역 내방가사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개최

예천박물관은 오는 11월 6일 오후 2시, ‘예천지역 내방가사의 기록 유산적 가치와 위상’이라는 주제로 뜻 깊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내방가사’는 단순히 오래된 문학 장르가 아니며 이는 조선시대 엄격한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도 여성들이 한글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생각과 삶, 희로애락을 주체적으로 표현해낸 눈부신 기록이다. 수많은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하여 창작하고 필사하며 공유했던 이 가사들은,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과 삶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 우리 선조 여성들의 강인함과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어쩌면 그 시절 여성들이 유일하게 허락된 ‘자유로운 공간’에서 피워낸, 한글로 엮어낸 소중한 ‘꽃다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천박물관은 이러한 내방가사의 위대한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보고, 그 소중함을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국학진흥원, 상주박물관, 김해한글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 단국대학교 율곡도서관, 한국가사문학관 등 국내 유수의 기관들과 손을 맞잡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내방가사가 우리만의 유산이 아닌, 전 인류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세계적인 가치를 지녔음을 의미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내방가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매우 중요한 자리로 8명의 저명한 연구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발표자들은 한글이 조선 여성들의 삶과 역사 기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탐구하고, 예천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내방가사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와 현황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또한, 예천 내방가사만이 가진 고유한 언어적, 문화적 특성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독특한 가치와 왜 이것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보존되어야 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그 역사적, 문화적, 학술적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예천박물관은 내방가사뿐만 아니라, 예천이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예천청단놀음’, 세계기록유산 ‘예천의 내방가사’, 세계유산 ‘한국의 태실(문종과 장조)’ 등재를 위해 기초자료 수집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예천박물관의 이러한 노력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미래 세대에게 소중한 문화적 유산을 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0-29

“모든 노동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가입촉진기간’ 운영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지난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한 달간 ‘고용‧산재보험 가입촉진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캠페인은 모든 노동자가 일터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가입 사업장 발굴과 제도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단은 이번 기간 동안 도소매, 음식점, 조선업 등 약 4만2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담 인력을 투입해 현장 점검과 가입 안내 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공식 누리소통망(SNS)과 언론매체를 통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창업박람회 현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예비 창업자에게 고용·산재보험의 필요성과 가입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공단은 영세사업주의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해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제도’를 적극 홍보한다. 해당 제도는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월 보수 270만 원 미만의 신규근로자를 고용한 경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의 8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전국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보험료 일부를 추가 지원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고용‧산재보험 가입촉진기간’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전국 단위 점검 및 홍보 캠페인으로, 정부의 포용적 노동시장 구축 정책과 연계해 추진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증액 없는 대환’은 기존 LTV 유지 허용

정부가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의 대환대출에 대해 ‘증액 없는 대환’의 경우 기존 대출 당시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차주의 상환 부담을 덜고, 불필요한 금융비용 증가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최근 규제지역이 확대 지정되면서 대환대출에도 강화된 LTV 규제(40%)가 적용되었으나, 기존 대출을 단순히 갈아타는 차주까지 동일한 규제를 받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27일부터 시행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16일부터 일부 지역을 새롭게 규제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금융회사들이 각 업권별 감독규정과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 기준’(9월 7일 행정지도)에 근거해 대환대출에도 강화된 LTV 비율을 적용해왔다. 대환대출은 형식상 ‘신규대출’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는 “대환대출은 신규 주택 구입과 무관하고,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성격이 강해 차주의 총부채를 늘리지 않는다”며 “이런 성격을 감안해 기존 대출을 취급한 시점의 LTV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완화조치는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 1억 원 기준이 적용되는 차주’에 한해 적용된다. 즉, 단순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증액 없는 대환대출만 해당되며, 주택 매입이나 추가 자금조달 목적의 대환대출에는 여전히 강화된 규제가 유지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LTV 70%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가 규제지역 지정 이후 다른 금융사로 대환을 원할 경우, 증액 없이 갈아타는 경우라면 여전히 70% 한도 내에서 대환이 가능해진다. 반면 대출금을 늘리거나 생활안정자금 범위를 초과할 경우에는 강화된 40% 규제가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규제 확대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합리적 대환을 통한 상환부담 완화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유연성을 보완한 것”이라며 “금융회사들도 감독규정 범위 내에서 차주 보호 중심의 대환대출 운용을 병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9월 7일 발표된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 1억 원 차주’ 완화조치와 동일한 체계로 적용되며, 업권별 감독규정(은행업감독규정 제2장 제2호 가목 등)에 따른 담보인정비율 산정 절차를 유지한다. 글·그래픽/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상주박물관 학생 주도 문화유산 답사 성료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학생 주도의 ‘문화유산 답사-홍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박물관은 지난 1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상주여자고등학교(교장 오수정) ‘상주사랑 국제홍보단’ 1·2학년 학생 14명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지역의 문화·역사·관광자원을 연계해 상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참가자들의 지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기획했다. 학생들은 답사의 목적과 동선, 해설 포인트를 반영한 코스 기획서 및 지도를 자체 작성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콘텐츠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했다. 상주지역 주요 문화유산 현장인 임란북천전적지, 공검지, 상주박물관, 경천섬을 찾아가 각 장소의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가치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현장에서 사진·영상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했다. 마무리 시간에는 학생들이 팀별로 협력해 숏츠(Shorts) 형식의 홍보 영상을 완성함으로써 기획–답사–제작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스토리텔링과 해설문을 작성하면서 문해력·표현력과 협업 역량을 눈에 띄게 성장시킨 뜻깊은 사례”라며 “학교와 지역 문화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상주만의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협력 생태계의 초석을 다진 행사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29

문경시, ‘2025 농림어업총조사’ 관리요원·조사원 92명 선발

문경시는 ‘2025 농림어업총조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오는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조사관리요원 12명과 조사원 80명 등 총 92명을 선발한다. ‘농림어업총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는 국가통계조사로, 우리나라 모든 농가·임가·어가의 인구, 가구, 경영 형태와 주요 특성을 파악해 국가 농림어업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11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인터넷 조사가 먼저 진행되며, 12월 2일부터 22일까지는 방문 면접조사가 병행된다. 모집 분야는 △조사를 총괄하는 총관리자 1명 △조사원 지원과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조사 관리자 9명 △조사 업무를 지원하는 조사 지원 담당자 2명 △실제 방문 면접 조사를 수행할 조사원 80명이다. 지원 자격은 만 18세 이상으로 농림어업총조사에 관심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문경시청 홍보전산과 또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농림어업총조사 홈페이지(www.affcensus.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김학국 문경시 홍보전산과장은 “농림어업총조사는 농림어업 정책과 각종 표본조사의 근거가 되는 매우 중요한 조사”라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29

사망보험금, 생전에도 ‘연금자산’으로 쓴다···10월 30일부터 유동화 서비스 시행

10월 30일부터 사망보험금을 생전 활용 가능한 연금형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고령층의 노후소득 보완을 위해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활용, 사망보험금을 일정 비율로 미리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그간 정부와 주요 생명보험사가 TF를 구성해 제도 시행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22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회의’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생명보험협회, 1차 출시 보험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 5개 생보사 1차 출시···41만건·23조원 규모 1차로 참여하는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곳이다. 이들 보험사의 유동화 대상 계약은 총 41만4000건, 가입금액 23조1000억 원(2025년 9월 말 기준) 규모로, 해당 계약을 보유한 소비자에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가 이뤄졌다. 정부는 2026년 1월 2일까지 전 생명보험사로 확대해 약 75만9000건, 35조4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유동화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IBK연금보험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가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 신청은 대면만 가능···유동화 시뮬레이션도 제공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신규 도입 초기인 만큼, 고령층(55세 이상)을 중심으로 대면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해서만 신청 가능하다. 유동화 가능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55세로 낮춘 것은 국민연금 수급연령이 상향되는 점을 고려한 모습이다. 앞으로 이 제도는 은퇴 직후 소득이 끊기는 시점부터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이 실제 지급이 이루어지기 직전까지 소득 공백을 메우는 수단으로도 크게 그대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소비자 선택 편의를 위해 ‘유동화 비교안내 시스템’을 구축해, 신청 전 유동화 비율과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제도는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해약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수령액이 크다. 또한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도중에 중단·조기종료·재신청도 가능하다. △ 정부 “노후대비 지원 상품 지속 확대” 금융위원회는 이번 제도를 “보험상품을 통한 노후소득 보완의 첫 걸음”으로 평가했다. 특히 사망보험금 유동화의 ‘서비스형 모델’은 앞으로 헬스케어·간병·요양 등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발전시켜 ‘보험상품의 서비스화’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톤틴형·저해지 연금보험 등 다양한 연금보험 활성화 정책도 병행 추진한다. 이들 상품은 보험사가 관련 전산 및 상품 서식을 준비 중이며, 2026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노후생활의 안정성을 높이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고령층이 자신의 자산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동양대-미래산업과학고, AI·SW·게임 융합형 교육 모델 선도

동양대학교와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서울)는 AI 기반 게임 STEAM 교육, 비즈쿨 창업, 글로벌 진학을 연계한 융합형 교육 모델을 공동 운영하며 지역 산업 연계형 인재 양성에 나섰다. 미래산업과학고 인공지능콘텐츠과는 게임을 단순 오락이 아닌 AI 실습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Unity·Unreal Engine을 통한 물리엔진 및 인터랙티브 콘텐츠 구현, Blender를 이용한 3D 캐릭터 제작, Python 기반 챗봇 개발, Midjourney·Runway를 활용한 AI 영상 생성 등 산업 현장 수준의 프로젝트형 수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산업과학고는 “게임은 기술, 예술, 감성을 아우르는 융합 교과서”라며 “학생들이 게임 개발을 통해 AI·SW 사고력과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양대와의 협력으로 고교 단계에서 대학 수준의 프로그래밍, AI 알고리즘, UX 디자인 교육이 가능해져 학생들은 졸업 후 대학 진학뿐 아니라 창업·취업으로 이어지는 자율형 진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학교와의 글로벌 AI·게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협업 능력과 실무 감각을 키우며 국내외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래산업과학고 김정태 교사는 “게임은 기술과 감성을 동시에 다루는 최적의 도구”라며“고등학생이 인디게임 개발자이자 AI 스타트업 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학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동양대 공전영 교수는 “이번 협력은 대학과 특성화고가 함께 성장하는 지역·산업 연계형 교육 모델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사 및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양 기관은 2026년까지 AI-STEAM Creative Lab을 설립해 AR·VR 콘텐츠 제작과 메타버스 게임 운영 실습이 가능한 창의 융합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29

문경 ‘관광용 테마열차’ 논란 감사원 감사

문경시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공식 청구하며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문경시의회(의장 이정걸)는 28일 열린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문경시가 37억 원의 시비를 들여 추진한 ‘관광용 테마열차 사업’에 대해 ‘공익감사 청구의 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의회는 이번 청구가 단순한 하자보수 차원을 넘어, 사업의 기획·입찰·제작·검수·납품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한 총체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묻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의회에 따르면 관광용 테마열차는 용접 불량, 외관 단차, 녹 발생, 창문 결함, 냉방 성능 미흡, 안전장치 미설치 등 다수의 하자가 드러나 시민 불만이 제기돼 왔다. 특히, 하자 보수를 위해 제작사에 인계되어야 할 차량의 절반 이상이 인근 상주 주택가에 장기간 방치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졌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공익감사 청구와 별도로 ‘문경시 관광용 테마열차 사업 부실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집행부의 고의·과실 여부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의결은 문경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향후 감사원 감사 결과와 별개로, 자체 조사와 관련 상임위원회 점검을 통해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정걸 의장은 “3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에서 기본적인 품질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는 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철저한 검토와 감독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29

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딸 양육 외면한 40대 친부, 친권 전부 상실”

어린 딸을 방치하는 등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고 딸에게 재산상 불이익까지 끼친 친부에 대해 법원이 친권 전부를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29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현재 70대인 외할머니 A씨는 현재 중학생인 외손녀 B양을 출생 직후부터 홀로 양육했다. B양 친모가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고, 40대인 친부 C씨는 생활비와 양육비를 전혀 지원하지 않으면서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심지어 딸 명의로 휴대전화를 몰래 개통해 요금까지 연체했다. B양은 친권자인 아버지 C씨의 동의 없이는 은행 계좌 개설조차 불가능해 학교생활과 사회활동에서 불편과 차별을 겪어야 했다. 외할머니 A씨는 법률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단은 A씨를 대리해 친부 C씨에 대한 친권 상실 선고와 미성년후견인으로 A씨를 선임해달라고 청구했다. 핵심 쟁점은 친권자의 방임·방치행위가 미성년자의 복리를 현저히 해치는지 여부였다. 공단은 C씨가 B양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신용과 재산에 피해를 끼쳤고,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점, B양을 한 차례도 양육하지 않고 방임·방치한 점을 들어 친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으로부터 친권상실 의견청취서를 송달받은 C씨는 이에 동의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제1가사부(주성화 부장판사)는 친부 A씨의 친권을 전부 상실케하고, B양에 대한 미성년후견인으로 외할머니 A씨를 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공단이 제출한 소명자료와 C씨의 행태를 근거로 C씨의 친권남용을 인정해 친권 제한을 넘어 친권을 전부 상실시킨 것이다. 법률구조공단 소속 유현경 변호사는 “부모가 사실상 양육에 참여하지 않는 조손가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형식적으로만 존재하는 친권이 아동의 권익을 침해하는 경우 이를 과감히 제한하거나 박탈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9

김천시청 배드민턴단 ‘전국 최강’ 과시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이 제63회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모두 정상에 오르며 ‘전국 최강 실업팀’의 위용을 떨쳤다.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은 지난 10월 22일∼29일까지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강팀인 국군체육부대를 상대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또한, 이어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정관장 배드민턴단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3:0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치열한 경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강한 투지를 발휘하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은 체계적인 훈련과 단단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낙호 시장은 선수들의 쾌거에 대해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이 전국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선수들 하나하나가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깊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배 시장은 “앞으로도 김천시가 배드민턴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선수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했다.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 실업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0-29

AI 수요 폭증에 내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 ‘강한 회복’ 전망

내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인공지능(AI) 확산과 공급 제한 속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29일 발표한 ‘2026 메모리 전망’ 보고서에서 “AI가 데이터센터와 엣지(Edge) 장치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램은 10나노급 이하 공정 확장(D1c·D1-감마)과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주도권 경쟁이 내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는 6F²·4F² 셀 구조, 3D D램, IGZO(산화물) 채널 등 신기술 도입으로 속도와 에너지 효율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제품인 HBM4는 AI 학습·추론용 가속기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16단(16Hi) 적층 구조와 LPW D램, SoC 패키징 통합 기술 등이 내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키오시아(KIOXIA)와 샌디스크가 추진 중인 ‘HBF(High-Bandwidth Flash)’는 엣지 AI 장치에서 HBM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 기술로 꼽힌다. 낸드플래시 역시 고단화 경쟁이 이어진다. 삼성전자·마이크론·YTMC는 올해 200단대 제품을 출시했으며, SK하이닉스의 300단대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00단 이상 낸드 구현도 ‘계단 없는 WLC 구조’와 하이브리드 본딩 등 신공정 혁신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규제가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YMTC·CXMT 등 중국 업체들은 공정 국산화와 독자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소비자용 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둔화, DDR4·범용 낸드 공급 부족 등은 단기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테크인사이츠는 “2026년은 AI와 데이터 중심 경제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메모리 기술 혁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성능·전력효율·확장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크인사이츠는 반도체·자동차·모바일 산업 전문 분석 플랫폼으로 글로벌 제조·설계기업에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청도도서관, AI와 함께하는 새로운 독서문화

경상북도교육청 청도도서관이 다양한 독서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어린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AI 기반 독서콘텐츠 ‘AR 핑거스토리’와 ‘리딩캣(책 읽어주는 고양이)’을 새롭게 도입했다. AR 핑거스토리는 동화책을 활용한 쌍방향 디지털 북으로, 이야기 전개에 따라 게임처럼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황제의 새 옷’,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노키오’ 등 3종의 명작 동화를 한글과 영어로 제공해 동화 속 캐릭터와 직접 교감하는 실감형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리딩캣은 카드 북을 기기에 꽂으면 스마트TV 화면으로 그림책이 펼쳐지는 독서 서비스다. 문화·문해력·인성·생활 습관·고전 등 주제별 1090종의 한글 카드 북과 452종의 영어 카드 북을 헤드셋을 통해 두 명이 동시에 함께 들을 수도 있다. 이들 콘텐츠는 어린이 자료실(리딩캣)과 무한상상실(AR 핑거스토리)에서 별도의 신청 없이 자료실 운영 시간 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조은희 청도도서관장은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로봇과 증강현실 기반 독서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접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사회에 걸맞은 다양한 독서환경을 마련해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찾고 싶은 도서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0-29

영주 2025 인문도시 지원사업 인문주간 축제 개막

영주시는 28일부터 148아트스퀘어에서 2025 인문도시 지원사업 1차년도 인문주간 축제 신바람 인문학, 영주 유의(儒醫)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인문학 행사에 들어갔다. 이번 축제는 ‘다시, 잇다 – 인문학으로 잇는 지역과 공동체’를 주제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을 체험하며 영주의 선비정신과 유의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이채식 대구한의대학교 부총장, 지역 기관 관계자 및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인문도시 영주의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인문학 토크콘서트, 인문도시 선포식, 수기 공모전 시상식, 인문희망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인류세 시기에 K-의학과 유의를 논하다를 주제로 디지털 시대 의료와 인문학의 접점, 한국 전통의학 가치, 선비정신과의 융합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 영주 × K-의학 인문도시 선포식에서는 대구한의대학교 부총장의 인사말과 유정근 권한대행의 축사, 인문사회연구소장의 개막선언이 이어졌다. 또, 지난 4개월간 인문강좌와 체험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채식 대구한의대학교 부총장은 영주시한의사회 김삼 회장에게 의로운 한의사 상을 수여하며 지역 인문·의학 발전 공로를 기렸다. 인문희망 콘서트에서는 대금이누나와 가야금 예지가 퓨전국악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인문주간 행사는 11월 1일까지 영주어울림가족센터, 148아트스퀘어, 영주한국효문화진흥원에서 강연··체험·공연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축제가 영주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29

ISO 베어링 표준위 총회 개최영주시 글로벌 기술 거점 도약

2025 국제 표준화기구(ISO/TC123) 베어링 표준위원회 총회가 28일부터 31일까지 영주시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경북도·영주시·ISO/TC 123 베어링표준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일본, 독일, 영국, 중국, 인도, 프랑스 등 12개 회원국 대표와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플레인베어링의 국제표준 개정과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이 심도 있는 논의와 글로벌 산업 동향과 표준화 전략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플레인베어링은 회전축이 볼이나 롤러 없이 금속 표면과 직접 접촉해 움직이는 구조로, 자동차, 항공, 발전설비 등 산업 전반에서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이번 총회는 이러한 기술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영주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 홍보와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총회는 세계 전문가들이 플레인베어링 산업의 국제표준과 미래 전략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영주가 글로벌 기술 협력의 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영주가 세계 표준 논의의 중심 무대에 올랐음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제주 개최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두 번째 회의로 영주시가 세계 표준 논의의 중심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29

의성중학교 컬링부, 경기도의장배 우승⋯ 2025년 전관왕 쾌거

의성중학교(교장 우원구) 컬링부가 10월 27일 열린 ‘제3회 경기도의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우승하며, 2025년 국내 중등부 컬링대회 전관왕 기록을 달성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의성중 컬링부는 탄탄한 팀워크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의성중 컬링부는 2025년 3월 이후 참가한 모든 국내 중등부 컬링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강팀 입지를 굳혔다. 선수들은 방과 후와 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훈련에 매진하며 기술을 연마했고, 이는 대회 성과로 직결됐다. 의성군청과 의성군인재육성재단의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의성군청은 지역 체육 인프라 확충과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고건호 감독(의성중 체육교사)은 “아이들의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의성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성중 컬링부는 국내 대회뿐 아니라 청소년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의성’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향후 2025년 믹스더블 주말리그와 2026년 2월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성과는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결합된 ‘지역이 함께 키운 우승’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29

의성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식생활교육매체 경진대회 은상

의성군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서경희)가 ‘제14차 식생활교육매체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사단법인 한국식생활교육학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식생활교육기관의 우수 교육매체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성군센터는 지역 특산물인 의성 육쪽마늘을 주제로 유아 대상 식생활교육 동화책과 교구 ‘육쪽마늘 쪽쪽쪽’을 출품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동화책과 교구로 구성됐으며, 동화책은 육쪽마늘 형제가 맛을 잃은 마을을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마늘의 영양적 가치와 올바른 식습관을 전달한다. 교구는 마늘농장 체험, 스토리텔링, 컬링 게임 등 놀이 중심 활동으로 제작돼 아이들이 식재료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육쪽마늘 쪽쪽쪽’은 의성 농산물의 가치를 반영한 로컬푸드 교육자료로, 표준화된 커리큘럼으로 유치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늘봄학교 등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8회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 체험 홍보부스에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교육자료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체험하며 배우는 식생활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의성군의 지역 특화 교육자료가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로, 향후 식생활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29

“APEC은 함께 잘사는 세상 만드는 출발점”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8일 저녁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공식 환영 만찬에서 행사 개최도시의 대표로 건배사를 제안하며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이 주관했으며,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 CEO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교류의 밤을 가졌다. 이철우 지사는 “국가 간 성장 격차와 세대·계층 간 격차를 넘어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며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기업인들의 도전과 혁신이 있었다. 이번 APEC CEO SUMMIT이 인류의 화합과 공동번영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그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APEC 경제전시관 ‘K-비즈니스 스퀘어’를 찾아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최태원 SK회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밀러 메타(Meta) 부사장 등과 함께 산업역사관과 K-문화체험관, 기업비즈니스관 등을 둘러보며 산업 변화와 기술혁신, 글로벌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북도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글로벌 AI기업과의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지방정부와 에너지·디지털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 비즈니스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경주 APEC은 세상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기업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에 경북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9

털부처꽃 ‘백두분홍’ 품종보호권 획득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산림신품종 털부처꽃 ‘백두분홍’이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22년 6월 털부처꽃 ‘백두분홍’(Lythrum salicaria ‘Baekdubunhong’)을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를 통해 신품종으로 출원했다. ‘백두분홍’은 자생원종인 털부처꽃에 비해 꽃이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형질을 지닌 털부처꽃은 지난 2019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 내 암석원에서 처음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조직배양과 삽목을 통한 증식으로 동일한 형질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후 ‘백두분홍’의 명칭으로 품종 출원했으며,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2년간의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가 최종 결정됐다. ‘백두분홍’은 식물 신품종보호법에 따라 품종의 명칭, 신규성,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 5가지 항목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2026년부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가든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털부처꽃 ‘백두분홍’의 품종보호권 획득은 자생식물을 활용한 국내육성 품종개발로 글로벌 식물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자생식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 발 나선 결과” 라며 “새로운 자생식물 품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0-29

가톨릭상지대 ‘2025년 RISE 추가공모사업’ 최종 선정

가톨릭상지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2025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추가공모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대학동행 산지대전환)’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가톨릭상지대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기반 교육 혁신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과제는 산불피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재난극복 지역 조성을 목표로 한다. 산불로 초토화된 지역 주민의 정주환경 회복과 경제 구조 재편을 통해 지역 재활력을 증진시키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호 연계하여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를 갖췄다. 가톨릭상지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인구감소, 산업구조 약화, 청년 유출 등 복합적인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교육·산업·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학이 보유한 교육 역량과 연구 인프라를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과제명에 걸맞게, 사회문제 해결형 교육과정 운영, 지역 친화적 인재 양성, 현장 중심의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며, 학생들이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는 실천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산지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산업 전환과 청년창업 지원에도 힘을 쏟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차호철 총장은 “가톨릭 교육이념에 기반한 인간 존중과 공동선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 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교육이 지역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9

영주시의회 손성호 의원, 제8회 2025 지방자치 의정 대상 수상

영주시의회 손성호 의원이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한국유권자중앙회가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지방의회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도가 우수한 의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손 의원은 제9대 영주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기후 위기 대응, 보훈문화 확산, 의정 투명성 강화, 시민 안전 제도화를 위한 조례 제·개정을 주도해왔다. 또, 행정사무 감사와 업무보고를 통해 시정 전반을 점검하며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주민 생활 불편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 방문을 적극 진행하는 등 민생 중심 의정활동을 지속해온 공적이 인정됐다. 손 의원은 “이번 수상은 시민 여러분의 신뢰가 만든 결과”라며“지역 현안과 시민 불편을 외면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한국유권자중앙회가 매년 전국 3000여 명의 광역·기초의원 중 우수 의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정명대상조직위원회, 국민선거감시단, 유권자정책평가단의 검증을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이번 시상식은 지방의회의 역할과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29

봉화군 중학생 교류단, 중국 동천시서 문화교류 진행

봉화군 국제학생우호교류단이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중국 섬서성 동천시를 방문해 학생 간 문화 이해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2016년 체결된 봉화군과 동천시 간 학생 우호 교류 협약에 따른 상호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학생 교류는 격년제로 두 도시를 번갈아 방문하고 있다. 교류단은 청량중학교 학생과 인솔교사 등 26명으로 구성됐으며, 동천시 경풍중소학교 학생들과 함께 문화·체육 활동과 지역 유적 탐방을 진행했다. 특히 학생 1대1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로의 학교생활, 가정문화, 취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우정을 다졌다. 이번 교류를 통해 양국 학생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상호 이해를 넓히고, 실질적인 교감을 경험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국제 학생교류는 미래세대가 직접 만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뜻깊은 자리”라며 “청소년 국제교류를 적극 지원해 지역의 미래 인재들이 세계적 시야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은 1997년 중국 섬서성 동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 도시 간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0-29

美·日, 에너지·AI·핵심광물 공급망에 대규모 공동투자··· “전략적 동맹 경제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이 에너지, AI(인공지능) 인프라, 핵심 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쳐 대규모 공동투자를 추진한다. 양국 정부는 28일 발표한 ‘日美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데이터센터 전력 장비, 에너지 저장장치(ESS), 핵심 광물 정제·운송 시설 등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굴 및 기업 간 연계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원전 및 전력 인프라다. 웨스팅하우스와 GE벨노바-히타치 등이 추진하는 AP1000 및 SMR(BWRX-300) 사업에 일본 기업(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IHI 등)의 참여를 검토하며, 각각 최대 1000억 달러 규모까지 사업 구상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베크텔과 키위트, 에너지·냉각 인프라 기업 캐리어 등도 일본 부품·장비 공급망 연계 방안을 검토한다. AI 관련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전력·변압·송전 인프라 강화도 주요 축이다.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제조업체는 미국 내 현지 공급망 구축과 장비 공급 확대를 검토하며, 미쓰비시전기 프로젝트는 최대 300억 달러 규모로 제시됐다. 배터리 및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무라타제작소, TDK, 파나소닉 등이 ESS 및 전력 백업 시스템용 배터리·정밀 전자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공급하고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구리 제련 시설 건설(20억 달러), 암모니아·비료 플랜트(최대 30억 달러),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3.5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양국 정부는 지난 9월 체결된 총 550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와 연계해 공급망·에너지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문학으로 고향을 품다”···영덕 출신 문인들 모임 '토벽 22집' 출판기념회 개최

경북 영덕군 출신 문인들의 모임인 토벽문학회(회장 권재술)가 최근 문학 작품집 ‘토벽 22집’을 출간하고, 지난 24일과 25일 고향 영덕군 창수면에 위치한 인량전통테마마을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직후 창간된 문예지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며 지역 문학적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토벽문학회는 1953년,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천재 시인 최해운 선생(모윤숙 시인 추천, 작고)이 창간한 동명의 문예지에서 시작됐다. 한국전쟁 직후 혼란기 속에서도 4집까지 발간됐으나, 이후 반세기 가까이 맥이 끊겼다. 그러다 2008년 이장희, 김대두, 한영탁, 이태희, 김도현, 손순희, 김경남 등 문인들이 뜻을 모아 복간하며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이번 22집에는 시, 시조, 한시, 아동문학, 수필, 소설, 평론 등 모든 문학 장르에서 활약 중인 회원들의 작품이 수록됐다. 특히 한시 분야에서는 영남대 문과대학장을 지낸 이장우 박사, 국회의원 서예 지도자인 초당 이무호 선생, 전국 한시백일장 다수 입상자 연암 장명한 선생 등이 참여해 전국적 수준의 역량을 선보였다. 시조 부문에서는 박찬구(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시천시조문학상 수상)와 박미자(성파시조문학상 수상)가, 현대시에서는 김동원(전 대구시인협회 부회장), 박병일(경북문학상 수상) 등이 참여했다. 수필 분야에는 한영탁(전 세계일보 편집부국장), 윤영(토벽 편집장), 김인현(전 고려대 로스쿨 교수), 권재술(전 한국교원대 총장), 손숙희(전 대구수필가협회장) 등 다수가 이름을 올렸고, 소설 부문에서는 김성달(한국소설가협회 이사)이 무게를 더했다. 이번 호에는 영덕의 인문학적 배경을 주제로 한 김종완 직전 회장의 문학기행과 함께, 권재술 회장의 ‘관어대, 조선 선비들의 버킷리스트', 이형수 화백의 ‘웅치 전투와 정담 장군’ 등 특집 기사가 수록돼 지역사와 문학을 결합한 색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출판기념회에서 권재술 회장은 “모든 회원들의 넘치는 문학적 열정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의식 너머의 무의식적 역량 까지도 사유의 폭을 넓혀, 관념의 틀을 깨는 참신한 작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한국전쟁의 상흔이 담긴 문산호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김종완 회장의 문학기행 주제처럼 “고향의 정서에 마음을 새기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0-29

李대통령, 오늘 경주박물관서 트럼프 美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회담장소는 국립경주박물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대통령실은 역대 최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해 이 대통령을 만난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세협상이나 한미동맹 현대화 등 양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관세협상의 경우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 및 수익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이 장기간 교착상태를 이어가는 와중에 정상 간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한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한국을 찾는 국가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 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 참석,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소화하는 등 APEC 기간 내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튿날인 30일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빅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에 나선다. 두 정상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질서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