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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활력의 촉매, ‘경북형 특화 야간경관’ 추진

경북연구원 정성훈 박사가 27일 발표한 ‘CEO Briefing’ 제748호에서 ‘지역활력의 촉매, 경북형 특화 야간경관’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 박사는 이번 보고서는 야간경관 조성이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전략임을 강조했다.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은 야간시간대 조망 명소 발굴과 체계적인 조명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 호주 시드니의 ‘비비드 축제’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의 ‘야간경관 10대 명소 선정’과 서산시 ‘해미읍성 야간경관 사업’ 등이 지역 활력 제고 사례로 평가된다. 경북이 특화형 야간경관 사업을 추진할 경우 관광·건설·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주민 문화생활 개선, 야간 안전성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침체된 관광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연구원은 지속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실증사업 발굴을 전제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2026~2030)는 사업 기반 구축 및 실증사업 착수, 2단계(2031~2035)는 사업 확산과 고도화, 3단계(2036~2040)는 지역 브랜드화 및 경쟁력 강화 단계로 설정했다. 경북 22개 시·군은 인구 규모와 산업 구조가 달라 획일적 접근이 아닌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대도시권 위성·거점(경산·칠곡)은 안전·편의·활력형, 제조·공단(구미·김천·영천)은 산업친화형, 역사·문화·관광(경주·안동·영주·문경)은 스토리텔링형, 산업·항만(포항)은 상징·경관형, 농림·저밀도·고령화(상주·의성·청송 등)는 안전·보전 중심, 해안·어항·섬(영덕·울진·울릉)은 감성·관광형 전략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정성훈 박사는 “경북형 야간경관은 단순한 빛의 연출을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을 동시에 밝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추진 전략과 지역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7

상주엔 2500원짜리 ‘기막힌 해장국’이 있었다

기자 일을 시작한 게 20세기 말이다. 돌아보면 제법 먼 과거다. AI 같은 건 물론 없었고, 포털사이트 검색도 초기 단계였으니. 나이 지긋한 선배들은 사무실 책상 위에 재떨이를 놓고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속에서 기사를 썼다. ‘비흡연자 보호’가 일상화된 지금이라면 어림없는 일이다. 기억에 따르면 그때는 신문사와 방송사 할 것 없이 기자들 상당수가 모주꾼의 풍모였다. 음주는 주야를 가리지 않았다. 아직은 햇살이 환한 점심시간. 언론사 인근 허름한 한식당이나 중국집에선 돼지고기 숭덩숭덩 썰어 넣은 김치찌개나 칼칼한 짬뽕국물을 가운데 놓고 술잔을 돌리는 기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주석(酒席)에서 낮술을 배웠다. 혈통적으로 주당이었으니 자리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외려 즐거웠다. 본래 낮술은 백일몽을 부르는 것 아닌가. “정오를 조금 넘겨 시작한 술자리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석간시대(夕刊時代) 시니어 기자의 회고에는 낭만이 서려 있었고, 후배들은 눈을 크게 뜨곤 했다. 그런 1990년대 말을 허술했지만 정다웠다고 말하면 과장이 되려나? 어쨌건. 비단 기자가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술과 해장국은 떼놓을 수 없는 법. 낮술이 밤술로 이어져 숙취가 사나운 들개처럼 몰려오는 명정(酩酊)의 아침이면 쓰린 속을 풀어줄 따끈한 해장국이 간절한 법이다. 서울에서 살 때는 광화문의 유명짜한 북엇국 식당과 종로구 인사동 생태찌개집을 자주 다녔다. 명불허득(名不虛得)이라 해도 좋을 밥집들. 문제는 해장하러 가서 또 다시 술을 시작한다는 것이었지만…. 30대 때 전라북도 전주로 출장 가서 맛본 콩나물국과 따끈한 모주도 전날의 술독을 깨끗하게 풀어주는 힘이 있었다. 제주도에선 동료들과 걸쭉한 고사리육개장으로 위와 간을 달래기도 했다. 팔도에 술꾼이 있으니, 전라-경상, 경기-강원, 충청-제주 어느 곳이나 해장국 없는 지역과 도시는 없다. 술 좋아하는 이들에겐 다행스런 일이라고 해야 할 터. 6~7년 전이다. 경상북도 상주로 취재를 갔다. 일을 마친 뒤 낙동강변에서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젊은 날을 떠올렸고, 섬세해진 감정이 과음을 불렀다. 주종(酒種)을 묻지 않고 꽤나 마신 날이었다. 이튿날 여관에서 눈을 뜨니 이제 막 해가 떠오르는 새벽. 칼로 긁어내는 듯한 위통을 참으며 거리로 나왔다. ‘뭘 먹긴 먹어야하는데 문을 연 식당이 있으려나?’ 남들에겐 들리지 않게 혼잣말을 하며 서성이는데, 예전에 얼핏 “상주엔 끝내주는 우거지해장국 식당이 있고, 거긴 아침 일찍 영업을 시작한다”란 말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옥호(屋號)와 위치를 찾아냈다. 택시에 올라 목적지를 알리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사가 “나도 잘 아는 곳”이라며 시장통으로 차를 몰았다. 정말이지 조그맣고 소박한 밥집이었다. 그런데, 놀라워라. 1936년부터 영업을 했단다. 업력이 1세기에 육박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은 선친이 태어나기도 전이니 ‘까마득한 옛날’이라 불러야 할까? 깜짝 놀라게 한 건 또 있었다. 우거지해장국 한 그릇이 2500원. 당시 한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헐한 밥값이었다. 그럼에도 해장국 속 잘 삶아낸 채소는 보드랍고 매끈했으며, 어떤 된장을 사용했는지 맑은 국물에선 더없이 구수한 향이 올라왔다. 일금 1000원의 막걸리까지 한 잔 주문해 달게 먹고 마셨다. 속이 시원하게 풀린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 며칠 전 다시 한 번 그곳 상주 우거지해장국집을 검색했다. 지금은 가격이 3000원으로 올랐단다. 그 가격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살다보면 돈을 더 내고 싶은 식당도 있다’더니…. 상주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적지 않은 고장이다. 그럼에도 기자의 기억 속에 가장 오래도록 선명하게 남을 ‘상주의 명물’은 시장통 우거지해장국이 분명하다. 그곳이 100년 세월에도 변함없는 가게로 남아주길 기대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6-01-27

해장국, 몸이 아닌 ‘마음’을 풀어주는 음식

당연한 이야기지만 술을 마시면 취한다. 정도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음주 후 취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그렇다면 술을 마신 후 취기가 오르는 이유는 뭘까?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체내로 들어간 알코올이 피의 흐름을 따라 뇌에 도달하고 이것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 술을 자주, 즐겨 마시는 이들은 말한다. “무더운 여름엔 조금만 마셔도 빨리 취한다” “비행기에서 공짜로 준다고 술이 과하면 낮은 기압과 부족한 산소 탓에 몽롱해지기 쉽다” “따뜻한 곳에서 마시다가 차가운 바깥으로 나오면 머리가 띵하다” 등등. 모두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취하지 않으려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임을 대부분은 알고 있다. 그걸 알면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술을 피해가지 못한다. 음주가 주는 위로와 위안, 심리적 안정감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게 인류의 역사다. 무모한 술꾼이라 할지라도 건강을 걱정하지 않는 건 아니다. 숙취로 인해 두통과 속쓰림에 시달리는 이들은 그래서 해장국을 찾는다. 해장국의 시작은 술의 시작과 궤를 같이하지 않았을까? 해장국의 종류는 술 종류 이상으로 많다. 집과 식당 할 것 없이 오늘도 주방에선 육류와 채소, 해물 등 수십 가지 식재료로 해장국이 만들어진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소고기, 닭고기, 돼지의 뼈, 콩나물, 북어, 복어, 황태, 다슬기, 오징어, 냉이와 대파, 매생이, 시래기, 심지어 소의 피까지…. 해장국으로 요리되는 재료는 열거가 힘들 정도로 다종다양하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 한 가지. 어떤 해장국도 그 자체로는 숙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한다. 수분과 전해질이 보충되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고. 그러니, 해장국은 ‘몸이 아닌 마음을 위로하는 음식’이라고 불러야 할까?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6-01-27

문경경찰서, ‘노쇼 사기’ 막은 새마을금고 직원에 감사장

문경경찰서가 기지 있는 대응으로 노쇼 사기 피해를 막아낸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규봉 문경경찰서장은 27일,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 문경제일새마을금고 문경지점 직원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A씨는 지난 12일, 650만 원을 송금하려는 고객을 응대하던 중 송금 사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기존 업종과 무관한 물품 구매 대금이라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이에 최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물품 대리 구매 사기’, 일명 노쇼 사기 피해 가능성을 직감했다. A씨는 즉시 송금을 지연시키는 한편 112에 신고해 경찰과 공조했고, 그 결과 고객은 사기 피해를 입지 않고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 노쇼 사기는 범인이 공무원이나 단체 관계자 등을 사칭해 식당 등에 대량 주문을 한 뒤, 실제로는 해당 업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특정 업체를 통해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법이다. 이후 음식 값과 물품 대금을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여 피해자가 먼저 대리 구매를 하도록 유도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최근에는 식당뿐 아니라 의료용품 판매점, 공장 등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모든 자영업자가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도 자영업자를 노린 노쇼 사기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업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범죄를 의심해야 하고, 일부라도 예약금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는 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1-27

대구시향, 교사 직무연수로 학교 오케스트라 역량 강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연습실에서 초·중·고 학생 오케스트라 지도교사 34명을 대상으로 ‘학생 오케스트라 지도교사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학교급별 수준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중·고등 교사를 위한 심화과정과 초등 교사를 위한 입문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중·고등 교사 대상 심화과정은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학교 현장에서 오케스트라와 악기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전문적인 지휘법과 합주 지도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공공 문화 기여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수에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과 부지휘자 박혜산이 강사로 참여하며, 시향 단원들이 합주 교육과 지휘 실습 전반에 함께한다. 연수는 이론 중심 강의에서 벗어나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드보르자크 등의 주요 교향곡 레퍼토리를 활용해 곡의 구조를 분석하고, 지휘 동작과 악기군 간 균형을 조율하는 합주 지도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참가 교사들은 학생 오케스트라를 보다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음악교육 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게 된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참가 교사들이 직접 대구시향을 지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문 연주자들과의 실제 합주 경험을 통해 교사들은 교실 수업만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운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지휘의 상호작용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학생 오케스트라는 개인의 재능을 넘어 협력과 소통의 가치를 음악으로 배우는 중요한 교육 현장”이라며 “전문 예술단체가 가진 경험과 인적 자산을 교사들과 나누는 것은 공공 오케스트라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중·고등 심화과정에 이어 2월 19일과 20일에는 초등학교 지도교사를 위한 입문 과정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해당 과정은 현악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모차르트, 엘가, 그리그 등의 작품을 통해 기초 합주 지도와 수업 운영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대구시향은 이번 직무연수를 계기로 학교 오케스트라 교육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전문 예술 인력이 참여하는 공공형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대구오페라하우스, 2026년 첫 공연으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선보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6년 첫 공연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 제작의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을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과 31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와 광주의 문화예술 교류를 상징하는 ‘달빛동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광주예술의전당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으로, 대구에서 앵콜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라 보엠’은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을 원작으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각색한 작품이다. 183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예술과 사랑, 자유를 꿈꾸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4막으로 풀어낸다. ‘내 이름은 미미(Mi chiamano Mimi)’,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 ‘오 아름다운 아가씨(O soave fanciulla)’ 등 작품을 대표하는 아리아들이 극 전반에 등장해 오페라 특유의 낭만과 서정을 전한다. 사실적인 무대 연출로 재현된 19세기 파리의 풍경 또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오페라단 제작으로, 지휘는 마르첼로 모타델리, 연출은 표현진이 맡았다.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홍주영과 김희정, 로돌포 역에는 테너 김요한과 강동명이 출연한다. 마르첼로 역에는 바리톤 공병우와 서진호,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윤현정과 김영은, 콜리네 역에는 베이스 박기옥과 최승필이 무대에 오른다. 디오오케스트라와 광주시립합창단, 광주CBS소년소녀합창단, 극단 까치놀이도 함께 참여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26년 첫 공연을 달빛동맹 프로젝트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추운 1월의 끝자락에 푸치니의 ‘라 보엠’을 통해 시민들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신년을 맞아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공연 당일 현장 예매자에 한해 R·S·A·B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daeguoperahouse.org)과 NOL티켓 누리집(tickets.interpar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한국 탁구 세대교체 선봉에 선 '레전드의 자녀' 오준성·유예린

한국 남녀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오준성(20·한국거래소)과 유예린(18·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탁구 전설'의 자녀로 유명하다. 오준성은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은(49) 남자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또 유예린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남규(58)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 오준성과 유예린은 국제 무대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은 실력파다. 오준성은 2024년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유예린도 2023년 동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 은메달에 이어 2024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선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다. 세계랭킹 22위인 오준성과 73위인 유예린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9회 종합선수권에서도 차세대 간판임을 자신의 실력으로 입증했다. 오준성은 26일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미래에셋증권)에게 3-2 역전승을 거두고, 역대 최연소(17세)로 우승했던 제77회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의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과 대표팀 주축인 안재현(한국거래소)이 각각 16강과 32강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겪은 가운데 얻은 성과라서 의미가 컸다. 오준성과 장우진, 안재현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최종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도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10명)에 자동 선발된 상황이다. 오준성은 '조연'으로 참가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올해 런던 세계선수권과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선수 점검 차원에서 종합선수권 내내 경기장을 찾은 오상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준성이가 우승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세의 유예린도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예린은 26일 대한항공과 종합선수권 여자 단체전 결승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 28세의 베테랑 최효주를 게임 점수 3-0(11-4 13-11 11-8)으로 완파하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치 점수 2-3으로 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유예린의 활약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 특히 유예린은 첫 게임에서 최효주를 압도하며 11-4로 완승했고, 2게임 듀스 대결도 밀리지 않고 13-11로 따내는 등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유예린은 19세 이하(U-19) 선수 중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 신유빈,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유남규 감독은 "백핸드가 좋은 예린이가 최효주 선수와 경기에선 포핸드 연결력도 좋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면서 "강한 승부 근성과 접전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과감한 공격을 하는 걸 보면 내 피를 물려받은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칭찬했다. 종합선수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세대교체를 예고한 오준성과 유예린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2026-01-27

경북동해안 금융기관 여신 1443억 늘어···기업·주담대 동반 증가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신이 11월 한 달간 144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도 같은 기간 1807억원 늘며 금융자금 흐름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경북동해안지역(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4조76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43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여신이 1068억원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 여신도 376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기업대출이 62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550억원, 대기업 대출이 70억원 각각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 증가(+485억원)를 중심으로 473억원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상호금융(+313억원)과 새마을금고(+103억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신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 대비 1807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이 3555억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1747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수신 증가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한 저축성예금이 3102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요구불예금도 보통예금을 중심으로 373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은행신탁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에서도 수신이 줄어 전체 수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 포항본부 이동건 조사역은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은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수신은 은행권 정기예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

청송군, 군민과 대화의 날 운영

청송군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군민과 대화의 날’을 지정해 직접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윤경희 청송군수와 실과소원장들이 함께 참석하는 군민과의 만남은 관내 8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경로당과 마을 회관도 직접 누비면서 소통 행보에 나선다. 2026년 군정목표인 ‘희망 가득, 함께 일어서는 청송’ 실현을 위해 실시하는 군민과 대화의 날은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일간 각 읍면별 지정 회의실에서 열린다. 27일 현동면과 안덕면을 시작으로 28일 부남면·주왕산면, 29일 현서면·청송읍, 30일 파천면·진보면 순으로 진행된다. 군민과의 대회에는 각 읍·면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들을 초청해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27일 오전 남청송농협 대회실에 마련된 현동면 대화의 날에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10개리 이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올해 군정 주요 업무계획과 군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한 후 현동면 마을 이장들은 각자 마을의 애로사항과 마을 현안에 필요한 사업들을 건의하고 윤경희 군수와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한 마을 이장은 “마을 현안 사업과 애로사항들을 충분히 질의하고 건의했다”며 “건의사항을 통해 군민과 소통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인 마을이 될 수 있도록 군정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동면의 경우 지난해 24건의 건의사항 중 9건은 완료됐고 8건이 현재 추진중에 있으며 6건은 추진예정과 장기추진으로 각각 분류돼 시행되고 있다. 한편 청송군은 지난해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총 220건의 건의 사항을 접수했는데 78건은 완료됐고 69건은 추진 중이며 16건은 추진예정, 36건은 장기적 추진으로서 부서별 검토와 추진 상황 점검을 통해 단계적으로 처리해 오고 있다. 청송군은 군민과의 대화의 날을 통해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접수된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군민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군정의 책임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군은 이번 방문에서도 군정 주요 사업과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각 읍·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 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도 함께 이어 나간다는 것. 청송군 관계자는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의 출발점으로 삼고 제안된 사항은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군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1-27

인삼·전복·고래연구소도 있는데···과메기연구소 설립 촉구 ‘주목’

포항 남구 구룡포 출향인들로 구성된 인터넷 커뮤니티인 ‘구룡포사랑모임’이 과메기 연구소 설립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풍기인삼연구소, 남해 전복연구소, 울산 고래연구소 등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자원을 연구소 중심으로 육성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과메기 생산·유통·품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공공 연구기관은 없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홍보와 일부 품질 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제조 공정 표준화나 연구개발 등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도 전무한 상황이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기록을 넘어, 연구와 산업으로 구룡포 과메기 연구소 설립’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에 연구소 설립을 촉구했다. 과메기 생산량과 판매 금액이 장기간 감소하는 상황에서 축제와 홍보 중심의 기존 정책만으로는 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3~2014년 5770t에 달했던 연간 과메기 생산량은 2023~2024년 1580t으로 줄어 약 7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금액 역시 750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약 24% 하락했다. 현재 구룡포 지역에는 과메기 생산 업체 158곳이 등록돼 있으나 대부분 소규모 개인 사업체로 제품 표준화나 공정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건의서에서 과메기를 “단순한 겨울철 별미가 아닌 동해의 계절 풍경과 공동체의 삶, 전통 건조 방식이 결합된 복합 문화자산”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생산 인력 고령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구조적 위기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이를 전담해 연구·산업화할 기관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과메기 연구소가 설립되면 발효·숙성 공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비린내 저감 기술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소비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메기 제조 기술과 구술 기록, 생활사 등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해 문화적 가치를 정립하고, 브랜드·패키징 표준화와 가공·유통 고도화, 관광자원 연계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협력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이태 사무총장은 “과메기 산업은 오랫동안 홍보와 판매에만 의존해 왔고, 품질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기반은 없었다”며 “기후 변화와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이제는 연구와 산업 전략을 갖춘 공공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7

동해해경, 독도 인근 해상서 ‘무허가 AIS’ 사용 어선 적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산 무허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불법으로 사용해 온 어선이 해경의 촘촘한 경비망에 덜미를 잡혔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독도 북동방 약 244km 해상에서 전파법을 위반해 무허가 AIS를 운용한 서귀포 선적 어선 A 호(61t·근해 연승)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독도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해경 경비함정은 A 호의 항적에서 수상한 무허가 신호를 포착하고 정밀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A 호가 보유한 총 38개의 AIS 중 20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미인증 장비인 것을 확인했다. AIS는 선박의 위치와 속도, 항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해상 교통 안전을 지키고 사고 발생 시 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 필수 무선 통신 장비다. 현행 전파법상 모든 AIS 장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전 허가를 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어기고 미인증 장비를 판매하거나 제조, 운용할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상 교통 안전을 저해하고 전파 질서를 어지럽히는 무허가 AIS 사용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어업인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공식 인증된 장비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7

대구시, 설계 단계서 공사비 379억 절감

대구시가 건설공사 설계 단계에서 설계경제성검토(VE)를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총 379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2공구 건설공사 등 총 17건의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설계VE를 실시한 결과, 총공사비 1조 7319억 원 가운데 약 2.2%에 해당하는 예산을 절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분야별 전문위원들이 제안한 238건의 개선안을 설계에 반영한 결과로, 불필요한 공사비를 줄이는 동시에 공공시설물의 성능과 시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설계경제성검토(VE)는 설계 완료 이전 단계에서 기능별·대안별 비교 분석을 통해 경제성과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는 제도로, 공사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건설관리 기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설계VE 추진 성과를 정리한 ‘2026 설계경제성검토(VE) 사례집’을 발간해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례집에는 신천처리구역 우·오수 분류화 사업에서 흙막이 공법을 개선한 사례와 대구대공원아파트 건립사업의 발파공법 개선, 도시철도 4호선 공사에서 철근 정착길이를 최적화한 사례 등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설계 개선 사례가 수록됐다. 대구시는 이번 사례집을 통해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 설계 완성도와 사업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12년 설계VE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223건의 사업을 대상으로 누적 452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총 대상 사업비는 9조 4240억 원에 이른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설계 단계에서 낭비 요인을 줄이고 공공시설물의 성능을 높이는 데 설계VE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지역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구미시, 디지털 행정혁신 거점 ‘스마트 워크센터’ 개소

구미시는 27일 업무혁신의 새로운 거점이 될 ‘구미시 스마트 워크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 워크센터는 구미시청 열린나래 카페 옆에 위치하며, 면적은 38㎡ 규모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급변하는 근무 환경에 대응하고 업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센터에는 스마트 TV와 업무용 전산장비, 행정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 필름과 AI 기반 냉난방 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가 구축돼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센터 개소로 사업소와 읍·면·동 등 원거리 외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 불편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본청 방문 시 스마트 워크센터를 활용해 즉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이동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공간 제약을 줄인 유연한 근무 환경은 일하는 방식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해 스마트 워크센터 출범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을 직접 시연하며 향후 행정 효율성과 근무 방식 변화에 의견을 나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스마트 워크센터는 구미시가 지향하는 행정 혁신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센터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돼 시정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1-27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원도심 아트 앤 테크노 로드’ 조성 공약 발표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27일 포항 중앙상가를 살리기 위한 ‘원도심 아트 앤 테크노 로드’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공 전 부지사는 “원도심 중심의 중앙상가를 단순히 정비하거나 외형을 바꾸는 사업이 아니라 포항테크노파크 재단의 창업회사 입주 공간 부족 현상을 중앙상가 공실을 이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 전 부지사는 현재 중앙상가에는 공실이 많고, 문화 정책· 산업 정책· 청년 정책이 각각 따로 추진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년들은 공간과 기회를 찾지 못해 떠나고, 포항테크노파크 재단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건물을 신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는 이미 존재하는 공간과 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힘차게 작동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행을 위해 연구·학습·창작이 실제로 이뤄지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배우고, 연구하고, 실험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포항테크노파크 재단을 중심으로 연구·기술·실증 기능의 일부를 중앙상가 안으로 확장해 청년들이 도심에서 배우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계획도 밝혔다. 또, 산업과 일자리는 결과로 바로 연결하는 구조로 연구와 창작 활동이 콘텐츠, 프로젝트, 창업,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청년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이자 참여자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공 전 부지사는 “연구·학습·기술 실증이 이뤄지는 중앙상가 테크노 구간과 중앙상가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구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원도심 전체에 생동감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 전 부지사는 “포항시에 새로운 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지 않고, 이미 존재하는 기관들의 역할을 재정렬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라면서 “이미 있는 공간, 기존의 기관, 포항의 청년 창업자를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하자는 원도심 중앙상가 재생 전략”이라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대구치맥페스티벌, 문화관광축제 3회 연속 선정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2020-2023’, ‘2024-2025’ 선정에 이어 세 번째 문화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선정으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향후 2년간 국비 8000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국내외 홍보 마케팅 강화, 관광상품 개발, 콘텐츠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받는다. 특히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축제로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2027 문화관광축제’는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 및 예비축제를 대상으로 전문가·소비자 평가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종합해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축제 운영의 안정성,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이슈 발생 여부, 관광객 수용 태세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에서 총 25개 축제를 최종 선정했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2028 글로벌 축제’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K-푸드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무더운 여름과 어울리는 맥주, 지역의 우수한 닭고기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3년 첫 개최 이후 ‘치킨’이라는 세계적인 K-푸드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이번 선정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축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iM금융그룹, ‘경영 목표 달성·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 개최

iM금융그룹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영 실적 달성 및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2026년 경영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성과의 기반이 되는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각 계열사 CEO들은 2026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방안과 내실 경영을 위한 전략적 비용 절감 및 효율화 전략을 발표하며 안정적인 성장 실현을 다짐했다. iM금융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실적 추구를 넘어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의 핵심 아젠다로 격상시켰다. 박은숙 그룹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상무는 “재무적 성과는 강력한 금융소비자보호와 이를 통한 고객 신뢰가 전제될 때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M금융그룹은 금융소비자보호를 규제 준수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원칙으로 설정하고, 새롭게 제정한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선포했다. 최근 신설한 그룹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일관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전 계열사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소비자 보호 요소를 엄격히 반영하는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계열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회사의 신뢰를 지탱하는 뿌리이자 성과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준”이라며 “소비자 보호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증명해 고객 권익 보호와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독도 바닷속 ‘검은 황금’ 한눈에…국립부산과학관·KIOST 협력 전시

국가 해양과학 기술의 심장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연구 성과와 우리 땅 독도 바다의 숨겨진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부산과학관은 KIOST와 협업해 오는 5월 10일까지 과학관 1층 팝업 공간에서 ‘KIOST 협력특별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해양 과학기술의 전략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KIOST의 주요 연구 거점인 독도 주변 해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시민들에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실 입구에는 대양과 심해 탐사를 수행하는 최첨단 연구선 ‘이사부호’와 해저 지형·지질 조사용 ‘수중 탐사로봇’의 실물 축소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장비의 구조와 기능을 담은 영상이 곁들여져 해양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심해의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 등 심해저 광물 3종이 실물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이 광물들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해양 자원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 자산이다. 이번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우리 영토 독도의 해양 생태계를 다룬 체험 공간이다.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서 정보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하는 ‘소리’를 주제로 한 코너에서는 딱총새우와 범고래의 울음소리부터 독도 앞바다의 파도 소리, 수중 탐사 소나 음까지 생생한 수중 환경음을 제공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KIOST가 독도 해역에서 거둔 독보적인 연구 성과들이 펼쳐진다. 세계 최초로 발견된 ‘독도 긴 털용 선충’을 비롯해 흑돔, 부채뿔산호 등 독도 인근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 14종의 신비로운 모습이 공개되고, 망간단괴 속에 숨겨진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주요 금속 성분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심해저 자원의 실체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가 연구기관의 성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특히 우리 독도 바다와 해양 과학기술이 열어갈 인류의 미래를 직접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지속 협력해 수준 높은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7

포항시산림조합, 임산물 물류터미널 위탁 운영···3월 본격 가동

포항시산림조합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에 준공한 경상권역 임산물 물류터미널을 3년간 위탁 운영한다. 위탁 대상은 선별작업장, 저장고, 모니터링실, 회의실, 휴게실 등 주요 시설과 하역장과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이 포함된다. 1962년 3월 15일 설립된 지역 대표 협동조합인 포항시산림조합은조합원 5803명과 임직원 4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산림경영지도와 휴양림 조성, 목재펠릿 제조·판매, 상호금융사업 등을 한다. 임산물 물류터미널은 국비 20억 원, 도비 6억 원, 시비 14억 원 등 40억 원을 투입해 포항시산림조합이 기부채납한 5000㎡ 부지에 연 면적 964㎡ 규모로 지난해 11월 완공했다. 이곳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로봇 기반 인공지능(AI) 자동화 시스템이 임산물의 선별·살균·포장 등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한다. 청정 임산물의 신선도와 유통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집하장과 저온·냉동 저장고, 자동선별시스템을 갖췄다. 현재는 우회도로로 차량 진출입을 하고 있지만, 왕복 2차로 도시계획도로와 진출입로 개설을 올해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10월 완공할 임산물 가공센터와 임산물 물류터미널도 연계한다. 임산물 가공센터를 통해서는 임산물의 짧은 유통기한 한계를 보완하고, 산딸기 퓌레·송이 슬라이스·포장 산나물 등 가공 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이 대통령 “왜곡된 부동산 시장 방치하면 공동체 안정까지 위협”

이재명 대통령은 “왜곡된 부동산 시장을 반드시 바라잡아야 한다”면서 “저항이 두려워 방치하면 사회구성간 신뢰를 손상해 공동체 안정까지 뒤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비생산적인 부동산의 과도한 팽창은 필연적으로 거품을 키워 국민경제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준다“면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부동산 거품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잃어버린 20년‘, ’잃어버린 30년‘이라는 큰 혼란을 겪은 가까운 이웃 나라의 뼈아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을 염두에 둔 언급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SNS 등을 통해 언급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일을 사례로 들면서 “작년에 유예를 연장하면서 올해 5월 9일로 제도가 끝난다는 점을 이미 명백하게 했는데도 ‘당연히 연장하겠지‘라고 기대하거나, 연장하지 않는다고 하니 마치 새로 양도세를 중과하는 것처럼 정책을 공격하기도 하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속 연장을 할 거면 고정 입법을 하겠지 왜 일몰제로 입법하겠나. ‘일몰하겠다‘고 법을 만들고는 일몰을 하지 않거나, 일몰을 하려 하면 저항하고 문제 삼는 일이 아주 일상이 됐다“고 꼬집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7

소상공인·자영업자·시민사회단체 “쿠팡, ‘방탄로비’ 멈추고 제대로 보상해야”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피해배상과 재발 방지책 마련보다는 미국 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한 한국 정부 압박에 몰두하는 쿠팡에 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소비자·시민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27일 논평을 내고 “쿠팡은 미국 정치권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방탄 로비를 중단하고 그동안 불공정 거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소공연은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역대급 통제시스템 붕괴와 이후 ‘탈팡러시’로 인한 입점 소상공인의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쿠팡은 내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국민 혼란은 아랑곳 없이 생색내기용 보상안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쿠팡Inc가 상장 이후 4년간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쓴 1075만5000달러(약 160억원)의 로비자금은 “소상공인의 고혈을 착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쿠팡이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법률 지원과 집단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도 최근 국회 앞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쿠팡 규탄에 나섰다. 한상총련은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입점업체에 과도한 수수료 부담과 가격 압박을 전가하고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수사와 제재, 규제 입법 강화를 촉구했다. 특히 지난 23일 성명에서는 쿠팡이 미국 정치권을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행태를 “비겁하다“고 규정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수탈과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미국 정부에 조사와 무역 구제 조치를 요청하고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절차를 언급한 데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135개 노동, 중소상인, 종교,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이 단체는 우리 정부와 국회에는 외압에 굴하지 말고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쿠팡 투자사들의 대미 청원과 미국 의회 움직임이 한국 정부의 정당한 규제와 수사를 위축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와 대구참여연대도 지난주 대구YW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정보 유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보상 대책에도 제한을 뒀다“면서 “쿠팡은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투명하고 책임있게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또 “회원 탈퇴 과정을 간소화하고, 제대로 된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정부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하고,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실태를 전수조사하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소비자 피해에 대한 집단 소송제와 징벌적 손해 배상, 입증 책임 전환 제도를 빠르게 도입하라”고도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원고도 모집, 1만3000명이 참가했는데, 이달 안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연대‘ 등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수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건에서 실효성 있는 구제가 이뤄지도록 집단소송제와 피해자 입증책임 완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7

안동 농업인들, 재배기술·농정 변화에 ‘학습으로 대응’

재배기술과 농정 변화에 대한 안동 농업인들의 관심이 교육 참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27일 재배기술과 농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2026년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모두 3819명이 참여해 전년도보다 33% 늘어나며, 지역 농업 현장의 높은 학습 수요를 보여줬다.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농업인의 영농계획 수립과 생산성 향상, 농가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매년 추진되는 교육 과정이다. 올해 교육은 모두 22회에 걸쳐 과수반, 종합반, 약용작물반 등 3개 과정으로 운영됐다. 과수반에서는 사과와 다축사과, 자두, 복숭아 재배기술과 과수화상병 대응 방안을 다뤘고, 종합반에서는 토양관리와 고추·생강·마늘·벼·콩·참깨 재배기술이 소개됐다. 약용작물반에서는 마와 지황 재배를 중심으로 현장 적용이 가능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강의는 농업기술센터 소속 강사와 품목별 전문강사가 맡아 실제 농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배기술과 관리 요령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최근 농가 관심이 높은 다축형 사과 재배와 토양 관리 교육은 수강생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교육에서는 올해 농업정책 방향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농업인들은 새로운 재배기술과 함께 달라지는 농정 시책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한 해 농사 구상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삼았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실용교육을 시작으로 농업인대학 사과반과 스마트농업반, 품목별 상설교육, 신규농업인 영농정착 기술교육과 현장실습교육, 정예요원 양성교육 등 연중 농업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공병 모아 이웃 사랑…안동 어르신의 8년 나눔

공병을 모아 이웃을 돕는 한 어르신의 오랜 실천이 지역사회에 꾸준한 온기를 보태고 있다. 안동시 서구동에 거주하는 최점옥(76) 어르신은 지난 26일 서구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3000여 개의 빈 병을 수거해 마련한 성금 30만4950원을 희망2026 나눔캠페인 성금으로 기탁했다. 최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2018년부터 아파트 단지와 인근 지역을 돌며 공병을 하나씩 모아왔다. 공병을 판매해 마련한 금액은 그때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해 왔으며, 지금까지 이어진 누적 기부액은 180만 원이 넘는다. 공병 수거는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최 어르신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떠올리며 수년째 같은 일을 반복해 왔다. 특히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나눔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최점옥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몸이 불편해지지만, 추운 겨울을 힘겹게 보내는 이웃들을 생각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된다면 계속 공병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춘자 서구동장은 “이웃을 향한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해진다”며 “소중한 뜻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불법사금융 피해, 한 번 신고로 전면 차단

불법사금융 피해자가 앞으로는 한 번의 신고만으로 불법추심 중단, 채무자대리인 선임, 불법 연락수단 차단 등 피해구제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이날부터 3월 9일까지 43일간이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후속조치로,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금융감독원,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여러 기관에 각각 신고해야 해 피해 사실을 반복 설명하고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금융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피해신고 절차를 단일화하고, 신고 즉시 관계기관의 조치가 연계되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신용회복위원회)에서 배정받은 전담자와 함께 피해신고서를 작성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신고 접수 즉시 불법추심 중단을 위한 초동조치를 실시하고, 경찰 수사의뢰, 불법 연락수단 차단,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한 채무자대리인 선임 절차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를 위해 불법사금융 법 위반 사실 신고서 서식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주관식·서술형 방식에서 벗어나 신고인을 △불법사금융 피해자 △피해자의 관계인 △제3자로 구분하고, 채권자 유형, 대출 경로, 계약 조건, 실제 수령액, 불법추심 피해 내용 등을 객관식 문항으로 표준화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피해자는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고, 관계기관의 피해구제 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불법사금융에 사용된 전화번호 차단 권한도 확대된다. 개정안은 신용회복위원회가 피해자 상담 과정에서 확인한 불법추심·불법대부·불법대부광고 전화번호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직접 이용중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에는 금융감독원 등을 거쳐야 했던 절차가 간소화돼, 보다 신속한 피해 확산 차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입법예고 이후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 1분기 내 제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는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체계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과다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민금융진흥원(1397)이나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이율 60%를 초과하는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