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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25 과학기술혁신 전망 발표··· “기술 경쟁 심화 속 정책 시너지 필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8일(현지시간) ‘2025 과학기술혁신 전망(STI Outlook)’을 발표하며, 기술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정책 조정 능력과 기술융합 전략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보고서가 제127차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에서 공식 채택됐다고 31일 밝혔다. OECD는 회원국들의 R&D 환경이 구조적 변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평균 2.7%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정부 R&D 예산 내 에너지 분야 투자는 2015년 대비 약 2.3배로 확대됐다. 또 미국·EU의 국제공동연구 비중은 2018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고, 연구안보 관련 제도를 도입한 국가는 40개국 이상으로 늘었다. △핵심 메시지는 ‘정책 간 시너지’ OECD는 경쟁적 기술개발·경제안보·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서로 다른 정책 목표 간 균형을 설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진흥(Promotion) △보호(Protection) △투영(Projection)의 3대 정책 프레임과 △비례성 △파트너십 △정밀성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합성생물학, 양자기술, 신경기술, 우주기반 지구관측 등 분야에서 기술융합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높은 R&D 투자··· 여전히 ‘확산’이 과제 OECD는 한국의 R&D 투자 비율이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기업 R&D 지원 방식도 직접지원과 세제지원이 균형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성 연구인력 비중은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탄소포집·활용(CCU) 실증 인프라, 연구보안 체계 강화 방안 등을 국가 전략형 정책 사례로 소개했다. OECD는 특히 혁신의 사회적 확산(STI Diffusion)을 강조하며, “혁신이 대기업·수도권에 집중되면 국가 전체의 생산성 제고와 사회적 수용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의 지역·중소기업 중심 과학기술 확산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부, MOIP 중심 정책 전환 가속 정부는 OECD가 제시한 방향이 한국이 추진 중인 ‘미션지향형 혁신정책(MOIP)’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OECD 가입 30주년을 계기로 OECD와 공동 정책연구·설명회·기술사업화 협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기술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만큼, 기술융합과 정책 연계 설계 능력이 국가 혁신역량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국은 국제협력과 미션기반 혁신정책을 통해 선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1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자리, 경주 APEC 부대행사 현장

2025년 가을, 경주의 숲속에서 세계가 만났다.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 보문단지 일대에서는 단순한 외교 무대를 넘어선, 사람 중심의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물들기 시작한 단풍 사이로 각국 대표단과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그 속에서 한국의 문화와 정서가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스며들었다. 행사장 초입, 푸른 천막 아래 자리한 ‘Information&Events’ 부스는 이곳의 관문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유창한 외국어로 방문객을 맞이하며 행사 안내를 제공했다. 그 옆에는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부스가 자리해, 한국의 고등교육과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곳을 직접 운영하며 생생한 경험담을 방문객들과 나눴다. ‘Reading Zone’ 부스에서는 책과 문화 콘텐츠가 중심이 되었다. 한국의 현대문학, 그림책, 지역 출판물들이 진열돼 있었고,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책을 펼쳐 들며 한국의 정서를 느꼈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책을 읽는 외국인 참가자의 모습은 마치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말레이시아 대표단 통역 자원봉사자 아리프 씨는 “책을 통해 한국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진짜 문화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반대편 잔디 광장에는 푸드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붉은 벽돌 건물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 공간은 마치 한 편의 영화 세트장 같았다. 떡볶이, 컵밥, 인삼차, 김스낵 등 한국의 대표 음식들이 외신 기자들과 대표단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푸드트럭 앞에는 정장을 입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하고, 캠핑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할랄 인증을 받은 메뉴와 지역 특산품인 문자사과, 경주빵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음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K-푸드 체험 중!”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APEC 미디어센터 소속 한 기자는 “음식과 분위기 덕분에 한국이 더 가까워졌다”며 “비즈니스 회의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부대행사는 대만민국과 경북의 홍보나 전시를 넘어, APEC의 핵심 가치인 ‘사람 중심의 성장’을 실현하는 공간이었다. 디지털, AI, 탄소중립 같은 산업 의제 외에도, 교육·문화·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된 것이다. 행사 관계자는 “정상회의가 끝나면 기억에 남는 건 회의록이 아니라 사람과의 교류입니다. 이 부대행사는 그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의 자연과 어우러진 이 행사장은, 세계가 함께 웃고 배우며 교류하는 진정한 글로벌 커뮤니티의 모습을 보여줬다. 단풍 아래에서 책을 읽고, 떡볶이를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이 공간은 APEC의 미래를 향한 따뜻한 발걸음이었다. /피현진·박형남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경북 초대형 산불, 인재였다···피해 주민들 국정조사 촉구

지난 3월 의성군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번지며 10ha가 넘는 산림과 수백 채의 주택을 전소시킨 사건을 두고 피해 주민들이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주민 대책위원회는 31일 국회에 성명서를 제출하고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정부와 지자체의 구조적 관리 부실 및 대응 실패로 인한 인재(人災)”라며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산불 발생 초기 헬기 투입과 인력 배치가 지연됐고, 중앙정부와 산림청, 소방청, 지자체 간 지휘 체계가 혼선을 빚어 피해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년 산불 위험이 경고됐음에도 불법 소각과 노후 전력선 방치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 조치가 미흡했다”며 “기상 악화에 따른 선제적 경계 태세와 주민 대피 체계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 역시 미흡하다고 언급했다. 대책위는 “임시 거주지 제공과 생계 지원, 복구 예산 배정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의 복구 대책은 일회성 위로금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실질적인 생활 재건 대책은 부재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국회에 산불 발생 원인 및 확산 경로에 대한 과학적·행정적 진상 규명, 관계 기관(중앙정부, 산림청, 소방청, 한국전력, 지자체)의 대응 과정 및 책임 소재 규명, 재난 대응 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및 제도 개선 방안 도출, 피해 주민 지원 실태 및 복구 예산 집행의 적정성 검증, 향후 국가 차원의 산불 예방 및 기후위기 대응 정책 개선 방안 수립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번 산불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의 근본적 허점을 드러낸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회는 헌법적 책무에 따라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피해 주민들의 삶이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경북교육청 ‘대박 예감 수능 마중물’ 제2회 모의평가 호평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도내 수험생들의 실전 감각을 높이고 문제해결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 제작 수능 모의평가 ‘대박 예감 수능 마중물’ 제2회 시험이 지난 29일 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및 자율형 사립고 등 총 126개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8월에 시행된 제1회 평가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수능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풍부한 경북 지역의 우수 교사 61명이 직접 출제에 참여했다. 이들은 최신 수능 출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해 문항을 구성함으로써, 실제 수능과 유사한 수준의 문제를 제공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회 모의평가에서는 9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유사한 문항이 다수 포함되어 학교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2회 모의평가 역시 수험생과 교사들로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다. 한 수험생은 “문제의 구성과 난이도가 실제 수능과 거의 흡사해 실제 시험처럼 긴장감 있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며 “시간 관리 연습과 실수 점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진학지원단의 한 대표 교사는 “이번 모의평가는 연계 문항의 비중이 높고, 핵심 개념을 정확히 평가하는 문항들이 많아 수험생들이 자신의 취약 영역을 파악하고 실전 전략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경북교육청은 수험생들의 자율적인 복습과 실전 대비를 돕기 위해 다양한 후속 지원도 마련했다.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마무리 학습법 특강’과 ‘모의평가 해설 강의’는 경북교육청이 운영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맛쿨 멋쿨-GBE 수능 방송’을 통해 상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은 언제 어디서든 해설 강의를 시청하며 자신의 학습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모의평가가 수험생들에게 수능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학업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경북교육청은 모든 수험생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고자 앞으로도 수험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지원과 실전 대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포항제철지곡초 5학년 2반 학생들 ‘불조심 어린이마당’서 전국 2위

‘제25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본선 평가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들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3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국 시·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어린이 안전 학습 경연대회로, 초등학생들이 화재 예방과 안전 수칙을 학습하며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포항제철지곡초 5학년 2반 학생들은 지난달 9일 열린 경북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도 대표로 선발됐으며, 25일 열린 전국 본선 평가에서 전국 초등학교 대표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전국 2위라는 영예를 안았다. 강지원 지도교사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책임감과 협동심을 기르며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일상에서도 안전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실천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한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초등학생들이 생활 속 안전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APEC 정상회의 참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1일 경주를 방문해 주요 문화 관광지와 첨단 산업 전시관을 순방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APEC 정상회의 본회의 1세션 ‘디지털 협력을 통한 지역 도전 과제 대응 및 공동 번영 방안’에서 특별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그는 이날 연설에 앞서 이철우 지사의 안내로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과 산업 전시관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과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에서 시작됐다. 총재는 청운교·백운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다보탑과 석가탑이 조화롭게 배치된 대웅전을 관람하며 “균형과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라며 감탄을 표했다. 이어 경주민속공예촌을 방문한 총재는 도예 명장의 토기 제작 시연을 지켜보며 신라 전통 도예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성형부터 소성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관람한 뒤, 명장이 제작한 전통 토기 작품도 감상했다. 마지막으로 K-Tech 전시관에서 이차전지, 에너지, 조선 등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부터 화장품, 웹툰 등 문화 콘텐츠까지 총망라한 전시를 관람하고, 선박 운항 시뮬레이션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초상화 그리기 체험에도 직접 참여하며 한국 기술의 발전상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신라 천년고도의 우수한 문화자원 덕분이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번 방문은 경주의 문화유산과 첨단 기술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경북도 APEC 맞아 ‘글로벌 CEO 환영 만찬’ 가져

경북도가 지난 30일 경주시 황룡원에서 APEC CEO SUMMIT의 일환으로 ‘글로벌 CEO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이번 만찬은 APEC 개최 지역 자격으로 경북도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적 기업 CEO와 국제기구 고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경북의 산업 비전과 문화적 매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CMO, 토오루 오오타니 히타치 코리아 대표, 정지은 코딧 대표, 르노 드 바르부아 GS1 대표 등 글로벌 기업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제임스 김 주한상공회의소 회장, 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 마이클 케이시 Advanced AI society 의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이사장 등 국내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영어로 진행된 환영사를 통해 ‘경북에서 세계로, 인류를 위한 혁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신라의 포용과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 또한, 포스코, 반도체, 휴대폰 산업 등 경북의 산업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 신라의 수도 경주는 고대 실리콘밸리와 같으며, SMR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라고 소개했고, 김석기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은 “경주에서 자유무역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겠다”고 밝혔다. 만찬은 양성원 연세대 교수의 오케스트라 공연과 마술사 이은결의 마술쇼로 분위기를 더했으며, 선재 스님이 준비한 경북 식재료 기반의 전통 사찰음식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북도는 이번 APEC을 계기로 SK, AWS, Meta 등 글로벌 디지털 AI 생태계 기업들과 협력해 지역 내 데이터 산업 진흥을 모색하고 있으며, 캐나다 퀘벡주와 AI·에너지 분야 협력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APEC 기간 IMF 총재 및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통해 문화·산업·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의 깊은 문화의 숨결을 느끼며 색다른 경험과 소중한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농업인 식별체계 개편되나···정부 ‘농업인 사업자등록제’ 도입 검토

정부가 농업인 식별 체계의 정확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업인 사업자등록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임미애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행 농업경영체 등록제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업자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현행 농업경영체 등록제는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임의 등록 방식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제재가 없고 허위·중복 등록에 대한 처벌 조항도 없다. 이로 인해 실제 농업 종사자와 등록자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비농업인이나 유령 경영체가 정부 지원사업을 악용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보고서를 통해 “농업경영체 등록은 정책 수혜 자격 판단을 위한 행정 수단에 불과하며, 농업인 식별 기능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간 판매액 120만 원 또는 1천㎡ 이상 농지 경작이라는 현행 농업인 기준이 지나치게 낮아, 실질적 영농 활동 없이도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받는 사례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농업인 사업자등록제’는 농업인이 영농을 시작할 때 국세청에 작물재배업, 축산업 등 업종분류코드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휴업이나 폐업 시에도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식이다. 국세청의 세무 인프라와 연계해 등록 정보의 사실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허위 등록자나 유령 경영체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미애 의원은 “농업인 사업자등록을 도입하더라도 영세율을 적용해 농업인의 조세저항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누가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제도 도입은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며, 정확한 등록체계를 통해 공정한 정책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독일은 모든 농업인이 사업자등록을 한 뒤 보조금 수혜자격은 별도의 시스템(InVeKos)으로 확인하며, 프랑스·미국·일본 역시 농업인 사업자등록을 제도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임 의원은 “농업인 사업자등록제 시행을 위한 조속한 과제 착수”를 요구하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경주 APEC, 경북의 연결·혁신·번영 실현되는 전환점 되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경주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경북이 미래 성장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도당은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라며 “세계 21개국 정상과 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이번 행사는 지역이 세계와 연결되고, 역사와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PEC의 핵심 어젠다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은 더불어민주당이 지향하는 공정·생명·포용·평화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경북이 실천해야 할 미래 전략의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결(Connect)은 경북의 산업, 문화, 관광, 그리고 사람을 하나로 잇는 것으로, 포항·울산·경주를 중심으로 한 산업벨트를 강화하고 동해·남해의 물류망과 디지털 인프라를 연계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평화의 경제축을 구축 및 안동·영주·문경·예천 등 북부 내륙권의 역사문화와 교육·연구 역량을 결합해 균형형 초광역 발전축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혁신(Innovate)은 사람 중심의 혁신을 말하는 것으로 경북의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주도형 혁신클러스터를 통해 기술과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번영(Prosper)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가치인 공정, 생명, 포용, 평화와 함께 실현되는 성장의 비전으로 진정한 번영은 일부 지역이나 계층의 성장이 아니라 청년·여성·농어촌이 함께 누리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번 APEC을 경북의 연결과 혁신, 그리고 민주적 번영이 실현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며 “천년의 역사와 첨단의 미래가 공존하는 경주에서, 경북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나아가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말로 논평을 마쳤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31

고령군-이탈리아 크레모나시, ‘가야금-바이올린’ 문화 교류 본격화

고령군이 지난 30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시장 안드레아 비르질리오)와 두 도시의 대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가야금의 고장’ 고령과 ‘바이올린의 도시’ 크레모나가 만나 문화·관광·예술 분야의 상호 발전을 약속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남철 군수와 안드레아 시장,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대사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바이올린 제작)의 도시이자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고장인 크레모나시와 유네스코 세계유산(가야고분군)의 도시인 고령군은 2014년과 2023년 두 차례 상호교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은 가야금과 바이올린이라는 두 도시의 상징적인 악기를 매개로 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후에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11월 1일부터 개최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전시회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남철 군수는 최근 대한민국 고도(古都)로 지정된 고령군의 우수한 역사성과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크레모나시와의 만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간의 문화적 연대이자, 미래지향적 교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고령군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더욱 발전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두 도시 간 교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31

안동시, 울릉크루즈와 관광교류 협약…안동시민 이용 시 최대 20% 할인

안동시가 내륙 관광도시와 해양 관광지를 잇는 새로운 관광교류의 길을 열었다. 시는 지난 30일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울릉크루즈㈜와 상호 관광교류 및 시민 관광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울릉크루즈는 울릉도와 독도,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해상 관광기업으로,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내륙과 해양을 잇는 상생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안동시민은 울릉크루즈 여객선 이용 시 최대 20%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울릉크루즈는 선내 홍보 공간을 통해 안동의 주요 관광지와 사계절 축제 정보를 소개하며, 두 지역은 공동 마케팅과 상호 홍보를 강화해 관광객 유입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안동시민은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울릉도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울릉크루즈는 안동을 포함한 경북 내륙 관광객 유치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동시민이 울릉도를 더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안동의 관광명소와 축제를 널리 알리고, 양 지역 간 관광상품 개발과 교류 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31

“정치보복 중단하고 민생 챙기길” 추경호 의원 23시간만에 특검 조사 마무리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31일 23시간여 동안 내란 특검 조사를 받았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1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위치한 내란 특검 사무실을 나오면서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 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 30일 오전 9시58분 추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추 의원으로부터 심야조사 동의를 받아 오후 9시 25분까지 조사를 했고, 추 의원은 오후 10시 10분부터 조사열람을 시작해 31일 오전 8시 45분에 마쳤다. 23시간 만에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셈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 등은 추 의원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서울 고검 청사 앞에 머물렀다. 장 대표는 “추 의원에 대해 24시간 밤샘 조사를 했는데 곧 그 24시간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하늘은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도 “우리는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어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실 규명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한 수사를 하는 것은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다. 조작 특검은 당연히 해체해야 하고, 강압적인 수사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31

'제19회 청송사과축제' 연일 북적북적

‘제19회 청송사과축제’가 연일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 개막한 이번 축제는 ‘청송사과~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를 주제로 내달 2일까지 청송읍 용전천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고 이튿날까지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축제 둘째 지난 30일에는 특설 씨름장에서 ‘제4회 청송황금사과 전국고교장사 씨름대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각지의 고교 씨름선수들이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를 펼치며 관람객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내 고장 청송을 제대로 알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제20회 내고장 청송 알기 퀴즈대회’가 열렸고 ‘사과 올림픽’, ‘도전-사과 선별 로또’, ‘꿀잼-사과난타’, ‘황금사과를 찾아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연일 성황을 이루며,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축제 현장에서는 청송사과를 평소보다 10~15%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택배비 무료 혜택까지 제공돼 무겁게 들고 가지 않아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개막 첫날인 29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이미 2600상자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셋째 31일에는 ‘시니어 한마당’, ‘어르신 가요제’, ‘청소년 뮤지컬 공연’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또 오후 6시부터는 김희재, 진해성, 천록담,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사과축제는 대한민국 최고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는 행사”라며 “가족과 함께 청송의 자연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0-31

李 대통령 “자유무역 질서 거센 변화…조화 상생 찾는 게 화백 정신”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 개회사에서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했으나 우리가 걸어온 여정에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 제1세션 회의인 경제 지도자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 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에 우리가 언제나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건 분명하지만,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회의가 열린 ‘화백컨벤션센터’ 이름을 거론하며 “고대 신라 왕국은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이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가 열렸다”며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협력과 연대, 상호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길 기대한다”며 “국제 경제 환경의 격변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어떻게 APEC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건설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경주=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31

제4회 전국 대학생 UAM 올림피아드, 김천에서 개최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고 김천시가 후원하는 '제4회 전국 대학생 UAM 올림피아드’가 지난달 29일 김천시 개령면에 위치한 김천드론자격센터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UAM 관련 기술 저변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202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천에서 대회가 개최됨으로써, 김천시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올림피아드는 차세대 항공교통체계인 UAM 기술에 대한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47개 대학생 팀, 약 200명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산업 주역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Urban Air Mobility) 기술에 대한 열정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UAM 산업의 핵심 분야인 기체창작, 공간정보, 버티포트, 사회적 수용성, 전파환경 분석, 규제혁신 등 총 6개 부문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친환경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와 버티포트를 활용하는 차세대 항공교통체계인 UAM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겨루었다. 본선 진출 47개 팀 중 30개 팀이 국토교통부장관상(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베스트혁신상(김천시장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대학생들이 미래 UAM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어 뿌듯하다”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0-31

칠곡군, 중국 선전시 자동차 전자산업협회 방문

칠곡군이 중국 선전시에서 열린 자동차 전자 산업 관련 간담회에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칠곡군 무역사절단은 지난달 29일 선전시 자동차전자산업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이상승 군의회 의장, 오종열 군의원과 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선전시 측에서는 상무국 고위 공무원과 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1시간 30분 동안 중국 전기차 산업의 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선전시는 BYD, 샤오펑, 니오 등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로, 칠곡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기차 산업의 발전 속도와 미래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칠곡군 무역사절단은 협회 발표 후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기술력과 생산 경쟁력을 소개하며 현지 바이어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특히, 김병수 ㈜제이엔에스 대표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 속도를 보며 세계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해 실감했다”며,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상생의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의 자동차 기업들은 내연기관 시대부터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전시의 첨단 전기차 기술을 바탕으로 양측이 상호 보완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의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31

포항서 만나는 여성 신화와 해양문화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포항문화재단의 ‘귀비고 신화학 아카데미’가 ‘섭리의 신화학’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시민들과 다시 만난다. 이 아카데미는 포항 유일의 연오랑세오녀 신화를 바탕으로 설립된 귀비고에서 국내 유일의 신화 중심 아카데미로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강연 프로그램이다. 여성신화와 해양문화라는 이중 서사를 중심으로 지역 정체성을 탐색하고, 시민 주도의 창의·문화 학습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둔 ‘2025 귀비고 신화학 아카데미’가 11월 12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는 문화예술팩토리와 귀비고에서 진행되며, 국내 신화 연구 분야의 최고 전문가 8인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총 8회의 강연과 2회의 워크숍 및 토크 테이블로 운영되며, 주요 강연은 문화예술팩토리에서, 워크숍과 토크 테이블은 귀비고에서 각각 진행된다. 전체 프로그램은 ‘섭리라는 대여신(태모)’을 주제로 한 섹션 I과 ‘섭리의 바다’를 주제로 한 섹션 II로 구성된다. 섹션 I은 인류의 창조와 운명을 주관하는 ‘대여신(태모)’ 신화에서 출발해 신화적 상상력이 현대 사회에 주는 메시지를 탐구한다. 첫 번째 강연(11월 12일)은 김영 청강문화산업대 교수가 ‘인도 대여신 신화’를 주제로 인도 신화 속 창조의 여신 ‘마드야’와 ‘프라크리티’의 개념을 분석하고, 이들이 우주 생성과 생명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두 번째 강연(11월 13일)은 신화학자인 조현설 서울대 교수가 ‘마고할미에서 세오녀까지’를 주제로 한국 창조 여신 신화의 계보를 추적하며, 마고할미에서 연오랑세오녀까지의 서사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여성 신화의 변천사와 지역 정체성을 조명한다. 세 번째 강연(11월 19일)은 김선자 연세대 교수가 ‘동아시아 여신 신화’를 주제로 중국, 일본, 한국의 여신 신화를 비교 분석해 여와(중국), 아마테라스(일본), 유화 부인(한국) 등의 문화적 가치와 동아시아 해양 문화와의 상관관계를 풀어낸다. 네 번째 강연(11월 20일)은 박창원 포항 향토사학자가 ‘달빛 아래 여신들’을 주제로 포항 지역의 전통 신화와 민속에서 달과 여성 신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별신굿과 달맞이 풍습 등의 상징적 의미와 현대적 재해석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지는 ‘섭리의 바다’ 섹션에서는 북유럽 바이킹의 해양 정복사부터 허황옥 신화의 역사적 의미, 시베리아와 북방 민족의 신화 세계관, 그리고 극지방 북방항로의 미래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첫 번째 강연(11월 26일)은 최윤영 서울대 교수가 ‘바이킹의 바다’를 주제로 북유럽 신화와 해양 정복사, 바이킹의 항해와 신화적 상상력을 탐구한다. 두 번째 강연(11월 27일)은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가 ‘허황옥 신화’를 통해 고대 해상 교역로와 허황옥의 항해, 신화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세 번째 강연(12월 3일)은 양민종 부산대 교수가 ‘시베리아 신화’를 다루며 샤머니즘과 북방 민족 신화, 알타이 브리야트 신화의 세계관을 소개한다. 네 번째 강연(12월 4일)은 최우익 한국 외국어대 러시아 연구소 HK 단장이 ‘극지방 신화와 북방항로’를 주제로 이누이트 신화, 21세기 북방항로 개발의 현실, 신화와 현실이 만나는 북극의 미래를 논의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강연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참여형 워크숍과 토크 테이블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11월 23일과 12월 6일에 열리는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는 신화학 필독서를 기반으로 한 자유 토론이 이어지고, 지난 4년간의 아카데미 운영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모든 강좌는 무료로 운영되며, 인문학과 신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구글 폼을 통해 가능하며, 회차당 수강 인원은 30~50명 내외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귀비고 신화학 아카데미를 통해 귀비고가 ‘신화학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지역 고유의 해양·여성 신화를 재조명하는 새로운 인문학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0-31

울릉도 수토사 장한상의 삶 다룬 마당극 펼쳐진다

의성군은 국가유산청·경상북도·의성군 주최, 의성향토사연구회 주관으로 마당극 ‘울릉도 수토사 장한상: 파도 위의 사나이’를 11월 6일 오후 3시 의성향교와 7일 오후 3시 비안향교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5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의성군 구천면 출신 장한상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장한상의 도전과 사명감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관객들은 역사 속 인물의 용기와 정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대전희곡공모전 금상 및 전태일문학상 수상 작가 이정수가 집필하고, 의성 출신 황진호가 연출을 맡았다. 지역 군민 배우들이 출연해 의성의 정체성을 반영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의성군 문화관광과(054-830-6391)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향교와 서원을 현대적 공연장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의성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장한상은 조선 후기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활동한 인물로, 그의 업적은 지역사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의성군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장한상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연 장소인 의성향교와 비안향교는 조선 시대 교육 기관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군은 향후에도 문화재 활용 사업을 확대해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31

살충제 뿌린 귤을 교사에게?⋯대구교사노조 “심각한 교권 침해”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살충제를 뿌린 귤을 교사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대구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A양이 정규수업 후 특정 교과목 기간제 교사 B씨에게 살충제 에프킬라 뿌린 귤을 건넸다. 당시 B교사는 A양이 준 귤을 아무 의심 없이 먹었으나, 이후 다른 학생을 통해 귤에 살충제가 뿌려졌다는 사실을 듣고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교사는 교권 침해에 따른 공식 휴가를 내고 열흘가량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교육활동 침해사안’ 신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16일 보호위원회가 열렸다. 위원회는 학생이 살충제를 뿌린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을 중심으로 심의했으며, “교사에 피해가 있었고, 학생은 교권을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학생에게 뚜렷한 가해 목적성이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교사의 신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심각한 교권 침해 사건”이라며 “교보위가 내린 판단은 현장의 교사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며 사건의 본질을 축소한 위험한 판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교보위의 ‘가해 목적성’ 판단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고 해당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라고도 촉구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교사 안전보호 매뉴얼을 강화하고 현장 교사 의견을 제도 개선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1

칠곡군 왜관농협, ‘제1회 파크골프클럽 연배대회’ 열어

칠곡군 왜관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종덕)이 주최-주관한 ‘제1회 왜관농협 파크골프클럽 연배대회’가 최근 석적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맑고 푸른 가을 날씨 속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회원 1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상호 화합과 건강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종덕 조합장을 비롯한 도·군의원, 왜관읍장, 칠곡군 체육회장, 칠곡군파크골프협회장 등 지역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연배경기, 2부 식전 공연 및 개회식, 3부 시상식과 경품 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 남녀부 입상자는 △1위 이준기, 차재희 △2위 유재수, 이춘자 △3위 이상준, 정윤옥 △4위 이정식, 김경애 △5위 황태일, 이영분씨 등이 차지했다. 특별상으로 장승호 회원이 홀인원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별상과 푸짐한 경품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즐거움과 활기를 더했다. 왜관농협 파크골프클럽은 2024년 창단 이후 현재 198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클럽으로 성장했으며, 정기적인 월례회를 통해 회원간 친목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이종덕 조합장은 “이번 대회가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한 여가문화를 확산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31

고려 김선치 벼루 출토된 문경 우물에 표지석 세워

고려 후기 문신이자 충신인 낙성군(洛城君) 김선치(金先致, 1318∼1398) 선생의 벼루가 발견된 우물터에 표지석이 세워졌다. 난계 김득배장군 기념사업회(회장 이창근)는 지난달 30일 문경시 흥덕동 깃골길 29(문경중학교 뒤) 옛 우물터에서 ‘김선치 벼루 출토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기념되는 ‘김선치의 벼루(金先致 硯)’는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산17-8 소재 상주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경상북도 지방유형유산 제384호(2006. 6. 29 지정)로 등록된 유물이다. 이 벼루는 김선치가 12세이던 고려 충숙왕 16년(1329)에 제작된 것으로, 뒷면에 ‘金先致 年十二’라 음각하고 친필 수결(手決)을 남겨 제작 연대가 명확히 확인된다. 이후 약 430여 년이 지난 조선 영조 38년(1762), 문경시 흥덕동 예동의 이 우물에서 이연원(李延元)에 의해 발견됐다. 이 벼루는 곧 동래의 김덕장(金德章)에게 전해졌고, 그가 별세하자 동생 김현장이 수소문 끝에 김선치의 14세손 김담(金湛)에게 전달했다. 김담이 이를 문경현감 김재악(金載岳, 재임 1764~1768)에게 보여주자, 현감은 “기이하다”며 직접 벼루 집을 제작케 했다고 전한다. 이 벼루와 벼루 집은 당시의 양식과 재질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으로, 특히 고산석(高山石) 재질로 된 벼루는 고려시대의 조형미와 세련된 조각기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당시 조선의 문사 30여 명이 이 벼루를 소재로 지은 기(記)·시(詩)·가(歌)·행(行) 등을 모은 ‘낙성군 선조 고연운(洛城君 先祖 古硯韻)’은 그 정신문화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김선치는 본관이 상산(商山)이며, 판종부시사 김록(金祿)의 아들로 태어나, 포은 정몽주의 스승으로 알려진 정당문학 김득배(金得培)의 아우이다. 문무를 겸비한 고려의 충신으로서, 여말 홍건적의 난을 평정하며 김득제(金得齊)와 함께 ‘삼원수(三元帥)’로 불릴 만큼 탁월한 공훈을 남겼다. 이창근 난계 김득배장군 기념사업회장은 “김득배 장군의 충의와 김선치 선생의 문학적 기품이 함께 깃든 이곳 우물터는 문경의 자랑이자 고려 선비정신의 상징”이라며, “이번 표지석 제막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자산이 후대에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31

KB금융, 경주 APEC 현장서 손님맞이 앞장

KB금융그룹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Summit KOREA 2025(이하 APEC CEO 서밋)’기간 동안 해외 정상급 기업인과 각국 대표단의 편의 향상을 위한 현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APEC CEO 서밋’은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약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 리더와 경제 수장들이 참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바이오·헬스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비즈니스 협력 무대다. KB금융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APEC CEO 서밋’ 현장에서 한국의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푸드 체험존인 ‘KB 푸드트럭 파크’와 KB국민은행의 이동점포를 활용한 ‘KB 환전 버스’를 운영한다. ‘KB 푸드트럭 파크’에서는 ‘KB착한푸드트럭’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8대의 푸드트럭이 참여해 각국 대표단과 봉사자들을 위해 마련한 음식을 제공한다. KB금융은 외국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국식 핑거푸드를 준비했다. 또 유학생 봉사단과 함께 참가국의 언어로 번역한 메뉴도 직접 제작해 QR코드 형태로 지원한다. 특히 KB금융으로부터 컨설팅, 영업환경 개선, 행사 참여 기회를 꾸준히 지원받고 있는 ‘KB착한푸드트럭’ 사장님들이 성공적인 APEC 행사 운영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선순환의 장을 만들었다. KB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APEC 회원국 참가자들에게 통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환전 버스’를 운영한다. 버스형 이동 점포와 상주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회원국의 주요 거래 통화 환전을 지원하고, 최대 80% 수준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한국에서 심도 있는 경제·산업 아젠다를 논의하는 만큼, 금융 인프라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현장 지원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금융은 물론, 사람과 사람, 기업과 지역, 국가와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민간 부문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31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중앙-지방 대등 협력관계 구축 성명서 발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협의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시도지사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지방정부 4대 협의체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앙과 지방이 대등·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자율과 책임, 협력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완성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국정의 동반자로서 상호 대등하고 협력적인 관계의 확립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서 주요 내용은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을 지향한다’는 국가 운영의 기본 원칙 명문화 △포괄보조금제의 전면 도입과 국고보조사업 혁신, 보통교부세 교부율 인상 등 실질적 재정 분권을 위한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 △지방재정 부담이 수반되는 정책에 대해 지방정부와의 사전협의를 법률로 의무화하고, 정책 설계 단계부터 지방의 재정·행정 여건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제도적 협의 체계 마련 등이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라는 절체절명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방이 스스로 해답을 찾고 지방자치 100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권한과 재원의 이양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통교부세율 5%p 인상 및 자치구 직접 교부와 고향사랑기부제 세액 공제 50만 원으로 상향, 기준인건비 지방교부세 감액 페널티 부과 폐지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31

李대통령-다카이치 총리 첫 회담,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공감대 확인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30일 경주에서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이뤄진 첫 대면으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오후 6시 2분부터 40여 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 속에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문제도 얼마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 선출이라고 들었는데, 저희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 자리가 한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인연을 이어 나갈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그간 구축해 온 일한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라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다.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3국)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곧 뵙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서도 “셔틀외교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고, 이번에는 일본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한다”며 우회적으로 언급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이에 대해 매우 공감을 표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