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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민간 어린이집 보수비’ 대구 첫 지원

대구 달성군이 공공 중심이던 어린이집 시설 지원을 민간까지 확대한 첫 사례를 내놨다.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던 민간 보육 현장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조치다. 달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자체 군비 1억 원을 편성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노후 시설 보수비를 지원하는 ‘어린이집 기능보강 사업’을 시행한다. 대구 9개 구·군 중 최초다. 그동안 정부의 시설 보수 지원은 국공립과 법인 어린이집에 집중됐다. 올해도 해당 유형 6개소에 총 1억 8000만 원이 투입되고, 지난해 3개소에 14억 원을 지원한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 역시 민간은 제외됐다. 일선 어린이집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며 폐원이 늘고 시설 투자도 위축되는 상황에서,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시설이 낡아도 지원받기 어려워 보육 환경 격차가 이어져 왔다. 군은 5월 신청을 받아 6월 중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현장 실사를 거쳐 가정 4개소와 민간 6개소 등 10개소를 선정해 정원 규모에 따라 개소당 900만~12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당분간 지속 추진된다. 달성군 보육담당자는 “그동안 지원이 부족했던 민간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노후 시설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4~5년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보육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28

2026 대구지방선거 인권연대, 대구시장 후보에 인권정책 비전 5대 과제 제시

2026 대구지방선거 인권연대가 28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에게 제안하는 5대 인권 정책 비전 선포식’에서 인권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인권연대는 이날 “청소년·성 인권 교육 예산 삭감, 인권 행정 기능 축소, 시민참여 구조 약화 등은 심각한 문제”라며 “인권이 행정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퀴어문화축제 등 사회적 갈등 현장에서 공권력의 대응이 인권 원칙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시민 참여 제도화 △인권기구 독립성 강화 △인권조례 강화 △인권영향평가 도입 △전담 조직 및 인력 확대 등 5대 인권 정책 비전을 제안했다. 아울러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정책 참여 확대와 차별 방지 체계 구축도 요구했다. 인권연대는 각 후보에게 정책 질의서를 전달하고, 답변을 토대로 시민 협약을 추진해 인권 정책 이행 의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논의가 대구의 역사적 시민운동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2·28 민주운동과 10월 항쟁의 정신을 언급하며 “효율보다 존엄이 우선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6 대구지방선거 인권연대는 “도시의 품격은 재정 규모나 시설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존엄 보장에 달려 있다”며 “인권이 행정의 중심 원칙으로 자리 잡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8

“달서구 결혼장려 정책, 캐나다까지 주목”⋯공동체 모델 ‘글로벌 확산’ 조짐

대구 달서구가 추진 중인 결혼장려 정책이 해외 주요 매체의 관심을 받으며 국제적 확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저출산 대응을 둘러싼 정책 패러다임 전환 흐름 속에서 ‘공동체 기반 모델’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28일 달서구에 따르면 결혼장려 정책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이 최근 CBC 취재를 받는 등 해외에서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정책은 The Wall Street Journal(WSJ)에도 소개되며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달서구의 정책이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저출산 대응 방식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단순 현금 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만남과 결혼, 정착까지 이어지는 ‘관계 형성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달서구 모델은 공공이 신뢰 가능한 만남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뉴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책이다. 민·관이 함께 참여해 결혼과 가족 형성을 장려하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만남부터 결혼, 정착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달서구는 이미 장기간 관련 정책을 축적해왔다.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 전담팀을 신설한 이후 △청년 만남 프로그램 △공공개방 결혼식장 운영 △예식 물품 대여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지원 △‘출산 BooM 달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결혼 준비 부담을 낮추고 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정책은 국내 지자체 벤치마킹 사례로 확산된 데 이어,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사회적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둔 정책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단순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 문제로 접근하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저출산은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과제”라며 “사람 간 연결과 공동체 힘을 기반으로 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대구시-남부지방산림청, 산불합동대응센터 구축 ‘맞손’

대구시가 28일 남부지방산림청과 ‘대구권 산불합동대응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불 발생 시 기관별 대응 지연과 비효율 문제를 개선하고, 초기 진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통합 대응 거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휘·인력·장비·정보를 통합한 산불합동대응센터를 구축하고, 합동 훈련과 교육, 신속 대응 체계를 공동으로 운영키로 했다. 센터는 수성구 가천동 일원 부지에 조성되며, 남부지방산림청이 올해 리모델링을 추진해 내년 초 개소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도로관리사무소와 유휴부지를 활용한다. 센터가 구축되면 대구를 비롯해 경산·청도·영천·고령·성주·구미 등 인근 지역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져 초기 대응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산불 대응 모델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는 산불대응센터 179개소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산림청이 42개소, 지방자치단체가 137개소를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1년 전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도심형 산불이 시민 안전에 미치는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대응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이후 ‘도심형 산불 대응역량 강화 5개년 대책’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총 1608억 원을 투입해 예방·대비·대응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산림 인접 마을 362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전국 최초로 산림재난 예방점검단을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 예방체계를 구축했다. 또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도입과 함께 인력·장비·헬기 등 핵심 진화자원을 확충하고, 신고 즉시 출동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주민 대피 전담부서 지정과 도상훈련도 병행해 상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현장 중심의 신속 대응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며 “초기 대응이 진화 성패를 좌우한다는 원칙 아래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8

포항상의, 중동발 리스크 대응 설명회

포항상공회의소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수출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관세행정 지원과 환리스크 대응 방안 안내에 나섰다. 포항상의가 운영하는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28일 ‘중동사태 피해기업 관세행정 지원 및 환리스크 대응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금융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수출업체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실무 적용이 가능한 관세 지원 제도와 환리스크 관리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설명회에는 대구본부세관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소속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중동 상황 대응 관세행정 지원 △환리스크 관리 및 보험 이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환리스크 관리 분야에서는 기초 개념부터 환변동보험 활용 절차까지 실제 기업들이 적용할 수 있는 환헤지 사례와 보험 활용 전략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전신영 포항상의 팀장은 “중동 정세 급변으로 지역 수출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관세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환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8

㈜삼세, 영천 도남동에 첨단 통합 육가공 시설 준공

경북 영천시 도남동에 경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첨단 스마트 육가공시설이 새롭게 들어섰다. 축산물 종합식품그룹 국제식품의 자회사 ㈜삼세가 영천시에 첨단 통합 육가공장을 준공하며 지역 경제와 축산물 유통 혁신에 나섰다. ㈜삼세는 1995년 10월에 영천시 도남동 소재 육가공장을 열었다. 이번에 완공된 시설은 2025년 2월에 착공해 지난 4월 23일 준공됐다. 총 1만6000평 부지에 조성됐으며, 2600평 규모의 한우 전용 가공장 1개소와 한돈 전용 가공장 3개소를 갖춘 경북 최대 규모의 첨단 스마트 육가공시설이다. 해당 시설은 하루 기준 한우 70두, 한돈 1200두를 처리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가공부터 물류까지 통합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최신 자동화 설비와 위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총 190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철저한 위생 관리, 고도화된 가공 공정,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축산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약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세는 향후 2단계 사업으로 5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2028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도축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를 실현하는 동시에,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시설은 단순 가공 공장을 넘어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스마트 축산 계열화 시스템을 완성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생산 현장을 견학하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신선한 축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원스톱 판매장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삼세 이형주 대표는 “이번 통합 육가공장 준공은 K-푸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로 발전시켜 소비자에게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4-28

손병복 “경선 승복은 민주주의 기본”… 탈당·분열엔 ‘유감’

국민의힘 손병복 울진군수 예비후보가 최근 당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경쟁 후보의 행보를 두고 “경선 승복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실히 했다. 손 후보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은 군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는 길”이라며, 최근 지역 정가에서 불거진 분열 양상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특히 이번 경선이 “모두가 동의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된 과정”임을 명시하며, 결과에 따른 이탈 행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적을 옮기거나 합의된 절차를 부정하는 행태가 지역 정치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손 후보는 이어 “정치는 개인의 감정이나 유불리를 떠나 군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우선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이 울진 발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손 후보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압도적인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민의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무겁게 새기고 있다”고 말해, 당내 경선을 넘어 본선에서도 군민들의 지지를 결집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 후보는 “경선 이후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금도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른 선택을 하신 분들의 뜻도 겸허히 받아들여 이제는 하나 된 울진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손 후보의 이번 발언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보수 텃밭에서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손 후보는 끝으로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키며 오직 울진군민만 바라보겠다”며 “검증된 실력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4-28

이 대통령 “외국군대 없으면 왜 자체 방어 어려울 것 같은 불안감 갖나?”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면서 “한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뛰어난 노력과 역량으로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국가안보 능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군사안보 분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주한미군을 빼고 자체 군사력 수준이 세계 5위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국방비 지출과 세계적 수준의 국내 방위산업 역량 등을 거론하며 “왜 자꾸 우리가 외국 군대가 없으면 마치 자체 방어가 어려운 것 같은 불안감을 갖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런 객관적인 상황들을 국민들한테 많이 알려달라“며 “국민들이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가지지 않게 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자체적인 군사작전 역량은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으면서 “우리 스스로 방어하고 전략·작전계획을 짜고 할 준비를 해놔야 한다. 전술·전략도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일부 세력이 안보 불안을 선동하고 부추기는 경향이 있지만 잘 대비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전작권 회수도 앞당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무형의 정신적 자산, 전략 체계도 다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8

추경호 “대구가 마지막 보루, 힘 모아달라”⋯2·28 원로 간담회서 보수 집결 강조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확정되면서 여야 후보들이 초반 기선잡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28일에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대구 중구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방문한 후, 이미 예정된 언론들과의 인터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후 오후에는 한국시각장애인노인복지협회 정기총회에도 참석했다. 추 후보는 이날 2·28민주운동사업회 방문에서 1960년 2·28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원로들과 만나 “대구가 무너지면 보수·진보 균형이 무너진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 측은 지난 26일 대구시장 후보 수락 연설 등에서 밝힌 ‘정신 단디 차리기’ 일환으로 대구 정신을 상징하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일으킨 민주운동으로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2·28 원로들은 “여야 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약속만 하고 실천이 없다”, “대구 경제는 바닥인데 정치권은 무엇을 했느냐”는 등의 직설적 발언을 이어가며, 보수 진영을 향한 불신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한 원로는 “골수 보수였지만 이제 마음이 흔들린다”며 “정책 실패와 당 운영에 대한 실망이 누적됐다”고 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압박도 이어졌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연, 공항 이전 문제, 경제 침체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일부 원로는 “다른 지역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데 대구는 뒤처지고 있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권이 시민 삶의 무게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헌법 전문에 2·28 민주운동을 명시하는 문제도 거론됐다. 2·28 원로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출발점인 2·28이 헌법 개정 논의에서 빠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헌법 전문 명시를 강하게 요구했다. 기념사업회의 기능 강화, 시설 개선, 지방 공휴일 지정 등의 과제도 논의됐다. 추 후보는 “정치권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큰 재원이 필요한 사안이 아닌 만큼 시장이 되면 2·28 관련 사업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28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에 대해선 “2·28 민주운동 정신은 국가 정체성을 담는 헌법 전문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위기와 관련해선, “총선 참패와 내부 분열로 민심이 돌아선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권 책임”이라면서도 “이제는 갈등을 접고 민심만 보고 가야 한다. 민주당의 입법·행정 권력 집중이 심화된 상황에서 대구까지 내주면 견제 장치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은 지역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당선 시 2027년까지 제도 정비를 마치고 2028년 통합 단체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대구의 경제침체 문제에 대해선, “단순 공약으로는 대구를 살릴 수 없다.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규모를 갖춘 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인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와 언론, 시민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대구 민심이 얼마나 엄중한지 잘 알고 있다. 이 상태로는 선거도, 지역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대구는 대한민국 균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힘을 모아주시면 그 힘으로 돌파하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김부겸 4차 공약 ‘청년 창업 특구’ 조성⋯청년 타운홀 미팅도 주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선거캠프에서 ‘다시 일어서자! 대구’ 4차 공약을 발표하고, 정부 메가특구 구상과 연계한 ‘아시아 글로벌 청년창업·문화융합 특구’ 조성과 1000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아시아 글로벌 청년창업·문화융합 특구'는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 이전 부지와 경북대 인근을 중심으로 창업·주거·교육·문화·글로벌 교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 거점으로 조성된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성장,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3단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후보는 규제 완화와 인프라 지원, 인재 유입을 결합한 ‘3-Free 정책’을 통해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역 스타트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구시와 아시아 주요 도시,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1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자산 형성 방안도 함께 내놨다. ‘청년단디채움공제’를 통해 청년이 연간 20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대구시가 각각 200만 원씩 매칭해 3년간 총 18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 제도와 연계하면 최대 5년간 약 3000만 원까지 자산 형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이어 선거사무소에서 대구지역 청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문화·정주·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청년이 묻고 김부겸이 답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미팅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만수 대화장 대표는 단기 사업 위주의 지원 구조가 현장의 지속성을 떨어뜨린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청년 활동이 지속되려면 공간과 네트워크가 핵심인데, 행정 지원은 여전히 단발성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혜 대구 서점 더폴락 대표는 지역 문화 기반의 취약성을 짚었다. 그는 “독립서점 같은 작은 문화 거점이 유지돼야 청년들이 머물 수 있다”며 “임대료, 운영비 부담을 고려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병기 영화감독은 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언급하며, “대구에서 영화를 제작해도 결국 외부로 나가야 하는 현실”이라며 “제작·유통·상영이 연결된 지역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세은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학생은 “대구는 공기업 외에는 다양한 경험 기회가 부족해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휴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고, 김창호 계명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생은 “일부 학생들이 최저임금 미지급 등 노동법 위반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지역 내 보복 우려로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 후보는 “청년 정책은 개별 사업이 아니라 생태계 문제”라며 “공간, 자금, 네트워크를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청년 정주 문제와 관련해선, “일자리만으로는 부족하고 문화와 주거가 결합돼야 한다. 창업 지원과 주거 정책을 묶어 청년이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청년이 대구에서 성장해 외부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가 “좋은 정책도 실행이 안 되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행정 내부의 추진 체계를 점검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날 미팅 현장 분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를 더해 예정된 1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추가 발언 요청이 이어지면서 행사는 약 15분가량 연장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대구 중구 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를 방문하고 담수회 회장단을 만나는 등 현장 중심 일정을 이어갔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6-04-28

추경호,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위촉⋯“보수 결집 신호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구축에 나섰다. 추 후보 측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선거캠프를 신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대형 선거를 치른 김 전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앞서 추 후보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추 후보는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후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거쳐 5월 3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삼성증권빌딩 1층) 개소식을 열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 추 후보가 김문수 전 장관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보수 결집’ 전략 차원으로 해석된다. 추 후보 캠프 측은 “경북 영천 출신이며 경북고를 졸업한 김 전 장관이 대구·경북 지역 정서와 조직을 아우르는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대구뿐 아니라 경북·강원·부산 등 4개 지역에서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1대 대선에서 내란 심판 구도 속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41.15%의 득표를 기록,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전 장관은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조언을 구하는 등 보수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온 인물이다. 추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권력 집중을 견제해 달라는 김문수 대선후보의 호소에 대구 시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응답했다”면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균형과 견제의 역할을 맡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중대재해법 첫 구속’ 영풍 석포제련소 전 대표, 2심도 유죄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비소 가스 중독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대표이사에게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유지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3-2부(김성열 부장판사)는 28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영민(67) 전 대표이사와 법인 영풍 등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은 박 전 대표와 석포제련소 안전보건총괄책임자였던 배상윤 전 소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법인 영풍에는 벌금 2억 원, 석포전력에는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2023년 12월 6일 석포제련소에서 탱크 수리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비소 가스에 노출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판단을 바로잡았다.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모터 교체 작업에 대해 “관리 대상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죄 취지로 변경했다. 다만 박 전 대표와 법인 책임에 대해서는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경북여심위, 당내경선 여론조사 ‘거짓응답 유도’ 2건 고발

경상북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당내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거짓응답을 유도한 혐의로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북여심위는 28일 문경시장과 영양군수 선거 당내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허위 응답을 유도한 혐의로 A씨(40대·여·문경시)와 B씨(40대·남·영양군)를 각각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일 진행된 문경시장 선거 당내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단체방, 전화 등을 활용해 약 4700명의 선거구민에게 성별·연령·책임당원 여부·거주 지역 등을 실제와 다르게 응답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역시 같은 기간 실시된 영양군수 선거 당내경선 여론조사에서 약 70명의 선거구민에게 성별과 연령, 당원 여부 등을 허위로 응답하도록 권유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여심위는 이 같은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법 제108조는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다수 유권자에게 허위 응답을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북여심위 관계자는 “당내경선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유권자 역시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응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조각보의 나라 유고슬라비아 탄생 ②동상이몽이 낳은 폭력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유고슬라브 민족 간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발칸반도 각국 망명정부가 속속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그리고 슬로베니아가 바쁘게 움직였다. 발칸반도에서 주도권을 잡거나 먹이사슬에서 여차하면 약자로 몰락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았다. 이처럼 발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세르비아 대표단과 협상테이블에 앉은 크로아티아 대표단은 하나의 통합안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는 카라조르지예의 왕가의 지도 아래 한 살림을 꾸리기로 했다며 발표했다. 블랙조지 카라조르지예가 누군가? 19세기 오스만제국 에니체리 폭정에 맞선 농민 출신 지도자가 졸지에 발칸반도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진골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한 지붕 아래에 여러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세계만방에 힘을 과시하면서 스스로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원대한 꿈을 꾼다. 슬라브민족 최초의 통일국가, 즉 민족적 이질성만 두드러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등 조각보 나라 집합체 ‘유고슬라비아’란 나라가 탄생한다. 이제 발칸반도에는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그리고 유고란 국가로 정착된다. 유고슬라비아 왕을 비롯해 총리까지 세르비아인이 차지하면서 겨우 부총리와 외무장관만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몫으로 돌아가자 무게의 중심 추는 시작하기도 전에 기울었다. 더구나 왕권과 군권까지 장악한 알렉산다르는 무소불위의 힘을 구축했다. 민주정인 이상 견제세력인 야당도 존재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크로아티아 농민당이 링에 오르기도 전에 알렉산다르는 농민당을 해산해버린다. 한발 더 나아가 당수인 라디치에게 자객을 보내 저승행 열차에 태워버리면서 주변정리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라디치가 볼셰비키의 불순한 사상에 물들었다는 여론을 조작하면서 암살사건은 유야무야 된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순진하기 짝이 없는 유고슬라브민족 통일국가 꿈이 워낙 장밋빛이다 보니 대세르비아주의 욕망은 아지랑이에 가려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힘 있는 자리에는 세르비아인의 관료로 채워지는 것을 세르비아는 당연시 했다. 누가 보더라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자연스럽게 세르비아에 흡수합병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크로아티아인 입장에서는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반란의 기운이 소물소물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때마침 라디치가 불의의 객이 되면서 본격화된다. 그러나 이는 대세르비아주의 실현이라는 목표가 눈앞에 왔다고 판단한 알렉산다르가 기다리던 바였다. 거칠 것이 없었던 왕으로서는 소요진압에 목검이 아니라 핏빛을 머금은 광휘의 진검을 뽑았다. 1929년 1월 새해, 신년벽두가 밝아오자 알렉산다르는 헌법을 폐지하면서 독재정을 펼치기 시작했다. 세 나라의 통치권자, 군 통수권자, 고위관리 임명권자인 알렉산다르는 정당까지 모조리 해산시켜버렸다. 이처럼 불합리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지방 자치권은커녕 새롭게 헌법을 개정하고, 누가 보더라도 엄명한 독재정을 확정지으면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인 왕국’에서 처음으로 ‘유고슬라비아’라는 국명이 탄생했던 것이다. 그리고 정해진 순서인 양 반정부인사에 대한 탄압이 막이 올랐다. 세르비아인 식민백성으로 전락한 사람들은 탄압을 피해 망명의 길을 올랐고, 서러운 눈물을 빨면서 복수의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이를 갈아야 했다. 1933년 농민당을 암암리에 이끌던 블라드코 마체크가 그해 4월 반역죄로 체포되어 구금당했다. 이를 시작으로 구금과 통제는 통일왕국 최초 부총리와 외무장관을 지낸 인사들조차 예외일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유고슬라비아 땅에 살아가는 소수민족에 대한 비극적 사건은 일일이 거론할 수조차 없었다. 마케도니아인, 알바니아인, 이슬람을 믿는 보스니아인은 그야말로 하층민으로 추락했다. 더구나 크로아티아에서 유고슬라비즘의 주역 ‘프레차니’의 대표자격인 세르비아인 프리비세치마저도 투옥된다.(전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알렉산다르 밀명을 받은 시모비치 중령에게 설득당해 세르비아 왕을 위해 자중지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훗날 체코로 도망치다 시피 해서 살다가 193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타국에서 세르비아인으로 살아가는 프레차니들은 늘 살해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그럴수록 자신들끼리 더욱 똘똘 뭉쳐 베오그라드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때 알렉산다르의 폭정을 피해 이탈리아로 망명길에 오른 인물 중 파벨리치가 있었다. 그는 크로아티아 극우보수정당 민권당의 당수로서 대크로아티아민족주의를 주창한 안테 스타르췌비치의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망명지인 이탈리아에서 극우민족주의 단체인(세르비아의 시각에서는 반란단체지만) ‘우스타샤’를 조직했다. /박필우 스토리텔링 작가

2026-04-28

조국혁신당 “대구시의회 선거구 쪼개기, 민주주의 훼손” 규탄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이 대구시의회의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 조례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주의 다양성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차규근 국회의원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자치구·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6개월간 논의를 거쳐 마련한 중대선거구 확대안이 단 하루 만에 원형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24일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 조례안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4인 선거구 8곳 가운데 7곳이 2인 선거구로 조정됐다. 표결 결과는 찬성 26표, 반대 1표였다. 조국혁신당은 이를 두고 “20여 년간 반복된 선거구 쪼개기의 연장선”이라며 “기득권 유지를 위한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구시의회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사실상 선거구를 결정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선거구 획정은 형식상 시의회 권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특정 정당이 좌우하는 구조”라며 “심판과 선수가 동일한 상황은 반민주적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선거구 축소가 정치 다양성 약화로 이어진다고도 강조했다. “경쟁과 견제가 사라지면 정책 혁신도 기대하기 어렵고,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차 의원은 “이번 사안을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으로 규정한다”며 “향후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안팎에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개혁신당 이수찬 대구시장 후보, 추경호·김부겸 동시 겨냥⋯3자 구도 속 존재감 강화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장 후보<사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사법 리스크와 재정 부담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며 3자 구도 속 존재감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주요 후보들의 공약이 사법 리스크와 재정 계획 없는 ‘예산 폭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먼저 추 후보를 향해 “내란특검 기소로 재판받는 상황에서 시정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당선 이후 재판이 이어지면 시정 공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시민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과거 대구시민을 향한 부적절한 언사와 시혜적 인식이 문제”라며 “대구공항 이전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 계획은 미래 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항 이전 사업의 재정 구조를 문제 삼으며 “초기 5000억 원 공자기금 대출로 시작하더라도 총 원금 10조 원, 연간 이자 4000억 원 이상을 감당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구공항 이전과 같은 대형 토목사업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도심공항 존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구 200만 시대에 맞는 콤팩트 시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권 전반을 향해서도 “사법 리스크를 안고도 선출직에 도전하는 정치, 재정 계획 없이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대구의 미래는 책임 있는 선택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법보신문 기자, 제9교구본사 동화사 종무실장을 역임하며 지역 불교계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고택의 빈 나무

울산의 봄볕은 담장이 낮은 고택의 마당 위로 유난히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조선의 외교관으로서 수많은 이들을 사지에서 구해냈던 충숙공 이예 선생님의 자취가 서린 학성 이씨 근재공 고택. 그곳에 들어서면 정갈하게 얹힌 기와 아래로 시간의 결이 켜켜이 쌓여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그날 내 발길을 오래도록 붙잡은 것은 정교한 가옥의 구조도, 고귀한 가문의 내력도 아니었다. 마당 한쪽, 낮은 돌담을 등지고 선 늙은 모과나무 한 그루였다. 처음 그 나무를 보았을 때 위태로워 보였다. 나무의 몸통은 마치 누군가 예리한 칼로 도려낸 듯, 혹은 세월이라는 거대한 벌레가 파먹은 듯 속이 텅 비어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껍데기만이 얇은 막처럼 남아 간신히 나무의 형상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너머로 반대편 풍경이 휑하니 보일 정도였다. 저토록 처절하게 제 몸을 비워낸 나무가 어떻게 여태껏 쓰러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는지, 자연의 신비보다는 차라리 어떤 지독한 의지 같은 것이 느껴져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졌다. 그런데 더욱 경이로운 것은 그 빈 몸체 위로 뻗어나간 가지들이었다. 생명의 기운이라곤 전혀 남지 않았을 것 같은 마른 껍데기 위로 연두색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고, 해마다 가지에 모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다고 했다. 속은 비어버린 채 껍데기만 남은 나무가 제 몸보다 무거워 보이는 열매들을 자식처럼 보듬고 있는 그 모습은 형언할 수 없는 역설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 나무 아래 서서 한참을 응시했다. 텅 빈 나무의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 비어 있는 공간은 단순히 사라진 목질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내어준 ‘헌신’의 흔적처럼 보였다. 그것은 영락없이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부모라는 이름의 거목 아래서 그들이 피워낸 달콤한 과실을 먹고 자란다. 부모는 자식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자신의 수분을 내어주고, 영양분을 나누며, 급기야는 자신의 뼈와 살인 속살까지도 아낌없이 갉아 내어준다. 자식이 세상 밖으로 나가 단단한 씨앗을 품은 어엿한 결실이 될 때까지 부모는 제 안이 비어가는 줄도 모르고 오로지 가지 끝에 달린 열매의 무게만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등이 넓고 단단한 줄만 알았다. 늘 그 뒤에 숨으면 세상의 어떤 풍파도 비껴갈 것 같았고, 부모님은 언제까지나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나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믿었다. 하지만 내가 어른이 되어 직접 열매를 맺어보니 그 단단해 보였던 등 뒤에는 자식을 키우느라 문드러지고 비어버린 고독한 세월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속은 텅 비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껍데기만으로 버티며 여전히 가지를 뻗어 올리는 모과나무의 처절한 생명력은, 자식을 향한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일치한다. 나무는 제 몸 안에 가득 찼던 모든 것을 자식에게 다 주고 나서야 비로소 가장 향기로운 모과를 완성해낸다. 부모 또한 자신의 꿈과 청춘, 그리고 육체적인 강건함을 자식이라는 열매 속에 오롯이 담아 보내고는 본인은 거친 주름만 남은 껍질이 되어버렸다. 이예 선생님의 고택에서 만난 이 모과나무는 나에게 묻는 듯했다. “너라는 열매는 과연 어떤 향기를 품고 있느냐”고, “그 향기가 누구의 희생으로부터 길어 올려진 것인지 잊지 않았느냐”고 말이다. 고택의 돌담 아래 쌓인 햇살 속에서 모과나무는 여전히 당당했다. 비록 속은 비었을지언정 그가 매달고 있는 열매들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풍요로웠다. 그것은 패배한 삶의 흔적이 아니라 완성된 사랑의 훈장이었다. 부모라는 이름의 나무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제 몸을 다 내어주고 껍데기만 남았을지라도 자식의 삶 속에서 주렁주렁 맺히는 열매들을 바라보며 그들은 다시금 살아갈 이유를 찾기 때문이다. 고택을 나서는 길,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텅 빈 속을 감추지 않고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길러내는 저 늙은 나무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눈물겹도록 고귀해 보였다. 나 또한 누군가의 열매로서 그들이 내어준 빈자리만큼이나 깊고 진한 향기를 내뿜으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부모님이 남겨주신 그 숭고한 껍데기의 의지 위에서 말이다. /김경아 작가

2026-04-28

전기 굴착기 ‘최대 2000 보조금’에도 외면···짧은 작업 시간·비싼 가격 탓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기 굴착기가 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다. 충전 후 작업 가능 시간이 짧은데다 충전 시설이 갖춰진 작업 현장이 없고, 최소 94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아도 디젤 장비보다 비싼 탓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3년부터 무공해건설기계 보급 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전기 굴착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포항에서는 신청이 없다. 경북 전체에서도 2023년 봉화에서 1대, 2024년 김천에서 1대, 지난해 김천에서 1대로 총 3대에 머물렀다. 포항시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5대를 지원하려 했으나 신청이 없었고, 지난해에도 1대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기굴착기를 찾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디젤굴착기보다 짧은 작업 시간을 지닌 데다 보조금을 받아도 디젤 장비를 사는 비용보다 비싸다. 보조금 지급 대상이 6t 미만 굴착기로 한정한 것도 외면받는 이유다. 굴착기 판매 업체에 따르면, 충전에 6시간이 필요한 2t급 전기 굴착기의 경우 가동 가능 시간은 2시간에 불과하다. 동급 디젤 굴착기는 1회 주유 시 약 8시간을 작업할 수 있다. 가격 구조도 문제다. 4280만 원짜리 2t급 전기 굴착기의 경우 보조금 1590만 원을 받아 323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까지 사면 3450만 원이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할인을 적용하면 2500만~2700만 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에 1.7t급 디젤 굴착기는 2300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어 가격이 싼 디젤 굴착기로 손이 갈 수밖에 없다. 굴착기 기사 최모씨는 “농사에 쓴다고 해도 중형급 이상은 돼야 작업이 편하다”며 “보조금 받아 전기 굴착기 살 돈으로 중형급 이상 중고 디젤 굴착기를 알아보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라고 말했다. 포항시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전기 굴착기 신청이 저조한 탓에 경북에서 보조금 지급 예산이 없어진 지역도 있다”면서 “포항시도 앞으로 예산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국진 수습기자 bunnyjin@kbmaeil.com

2026-04-28

'대구 캐리어 사건' 조재복 구속기소...아내 불기소 처분

대구지검이 28일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조재복을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조재복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함께 구속 송치됐던 아내 A씨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재복은 장모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아내와 장모를 주거지에 감금하고 장기간 가혹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건 송치 이후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주거지 내 홈캠 SD카드를 확보하고, 추가 영상 분석을 진행했다. 여기에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과 진술분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문 등을 종합해 범행 경위와 폭력 양상을 구체화했다. 특히 아내 A씨는 송치 당시 늑골 골절 등 상해를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A씨가 지속적인 감금과 폭력, 협박에 의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씨의 행위가 ‘강요된 범행’에 해당한다고 보고 형사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동시에 의료기관 치료 지원과 함께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영진전문대, ‘통합임상안전관리’ 전문기술석사 개설

영진전문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2027학년도 간호학과 ‘통합임상안전관리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신규 인가 받았다. 대학 측은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와 보건의료 체계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과정은 감염관리, 환자안전, 질 관리(QI)를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의료기관 인증평가제도에서 해당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단기 교육이나 암기 중심 대응으로는 실제 임상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영진전문대는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해 현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고숙련 간호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자안전 및 질 관리 △감염·상처·만성질환 관리 △공공보건 대응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분석 능력과 임상 판단 역량을 함께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의료기관 증가와 함께 고도화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측은 이번 석사과정이 지역 간호 인력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주연 간호학과장은 “의료기관 인증평가 등 갈수록 높아지는 질 관리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라며 “임상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고숙련 간호 인재를 양성해 지역 보건의료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8

iM뱅크, ‘사랑의 헌혈 DAY’ 개최⋯23년째 이어온 생명 나눔

iM뱅크가 28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공동으로 ‘사랑의 헌혈 DAY’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iM뱅크를 비롯한 iM금융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대구 본점에는 헌혈 버스가 운영됐으며, 서울 근무 직원들은 iM금융센터 인근 ‘헌혈의 집’을 개별 방문하는 방식으로 동참했다. iM뱅크의 헌혈 활동은 지난 2003년 3월 첫 시행 이후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2026년 현재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1800명에 달하며, 매년 정기적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헌혈 유공 직원에 대한 감사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2004년부터 총 113회 헌혈을 실천한 조후만 차장은 대구경북혈액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100번째 헌혈을 달성한 이호철 대리에게는 축하가 이어졌다. 또 임직원들의 헌혈 증서와 ‘하트 모양 보드판’ 전달식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iM뱅크는 임직원 참여를 넘어 지역사회 헌혈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대학생 헌혈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으며, 헌혈자 대상 프로스포츠 관람 행사 등을 통해 참여 유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계열사 iM유페이 교통카드 지원 등 실질적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23년간 이어온 헌혈 기록은 지역 사회를 향한 진심이 담긴 발자취”라며 “앞으로도 생명 나눔의 전통을 이어가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8

대구회생법원, iM금융지주 회장 초청 특강⋯“금융·법원 협력으로 지역경제 회복”

대구회생법원이 지역 금융권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산절차와 금융지원의 실질적 연계를 통해 기업과 가계의 재기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대구회생법원은 지난 27일 법원 신별관 대강당에서 iM금융지주 황병우 회장을 초청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명사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심현욱 법원장을 비롯해 법관 전원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특강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 소비 위축, 부동산 및 자영업 부진 등으로 지역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의 금융 시각을 공유하고 도산절차 내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법원 도산법실무연구회가 주관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워킹런치’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사전 환담으로 시작됐다. 심현욱 법원장과 법관, 황병우 회장 등은 지역 경제 상황과 금융기관의 역할, 법원과 지역사회 간 소통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대강당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황 회장은 지역 경제 현안과 금융의 역할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황 회장은 “지역 금융기관은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지역 경제의 안정판이자 회복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정상화 지원, 소상공인 재기 지원, 취약 차주의 채무조정과 금융 접근성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도산절차와 관련해 회생 가능 기업에 대한 운영자금 지원, 신속한 경영 정상화 판단, 법원과 금융기관 간 정보 공유 등 실무 협력의 중요성을 짚었다. 개인채무자 분야에서도 금융권 채무조정과 법원의 개인회생·파산 절차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강연 이후에는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회생절차를 이용하는 기업과 개인채무자에게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이뤄지기 위한 제도적 과제와 협력 방식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대구회생법원은 기업과 개인이 법적 절차를 통해 채무를 조정하고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법원이다. 회생절차는 기업이 영업을 유지한 채 채무를 조정하는 제도이며, 개인회생과 파산·면책 절차는 채무자의 재기를 돕는 장치다. 법원은 이러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특강 역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건 처리의 현실성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법원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시민과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을 확대하고 도산절차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여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8

대구교통공사, 열차 내 방화 시도 막은 시민에 감사패 전달

대구교통공사는 28일 열차 내에서 발생한 방화 시도를 신속히 제지해 대형 사고를 막은 시민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33분쯤 운행 중이던 열차 안에서 승객 B씨가 소지하고 있던 종이에 불을 붙이려는 상황이 발생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길이 번질 경우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이때 인근에 있던 시민 A씨는 즉각 B씨의 라이터 사용을 저지하며 불을 붙이지 못하도록 막았고, 추가 위험을 차단했다. 동시에 상황을 인지한 관제센터는 이를 신속히 공유해 역무원과 승무원들이 현장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후 A씨와 공사 직원들은 B씨를 고객안내센터로 이동시켜 상황을 안정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 이 같은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나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A씨는 “불꽃을 보는 순간 승객들의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열차 내 화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보다 타인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8

포항 청하면서 경북 최초 장립종 벼 첫 파종···1㏊ 시범단지 조성

포항시는 28일 북구 청하면 일원에서 장립종 벼 시범 재배를 위한 첫 파종 작업을 실시하고, 쌀 소비 다변화와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실증 재배에 나선다. 경북 최초로 장립종 벼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사례이며, 단립종 중심의 기존 쌀 소비 구조를 넘어 외식·가공용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다. 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으로부터 분양받은 ‘케이롱’과 ‘아미면’ 2개 품종을 활용해 1ha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생육 특성, 지역 적응성, 수량성, 재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된 장립종 쌀은 지역 유통업체와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식미평가회를 통해 밥맛과 식감,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와 식문화 다양화로 장립종 쌀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재배뿐만 아니라 유통과 소비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실증에 나선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재배 결과를 토대로 장립종 벼의 지역 내 재배 가능성을 판단하고, 향후 계약재배와 판로 연계, 가공·외식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쌀 소비 구조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배부터 소비까지 전 주기를 검증해 지역에 적합한 쌀 산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28

1500t급 함정 타고 해경 체험⋯포항해경, 내달 4일 공개 행사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거대한 해경 경비함정을 직접 타보고 해양 경찰의 일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이 열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오는 5월 4일 포항 여객선 터미널 내 대형함정 전용부두에서 1500t급 경비함정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바다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해양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10시~13시)과 오후(13시~15시)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500t급 경비함정 2척에 직접 승선해 조타실과 갑판 등 함정 내·외부를 견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경 정복 입기 체험 △진압 장비 착용 △해양경찰 홍보영상 시청 등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대 행사로는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진 전시장이 마련되며 방문객을 위한 먹거리 코너도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해경이 준비한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평소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대형 경비함정을 개방해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자 한다”며 “어린이들이 바다를 더 가깝게 느끼고 해양 안전 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8

경주, 198억 투입 로봇실증센터 조성… 원전해체 산업 기반 강화

경주시가 방사선 환경에서 로봇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기반 시설을 구축하며 원전해체 산업 거점으로 도약에 나선다. 경주시는 28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로봇실증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사선 환경에서 사용되는 작업 로봇의 신뢰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전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비 고장과 오작동을 줄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198억 원이다. 국비 124억 원, 지방비 54억 원, 주관기관 부담금 20억 원이 투입된다. 로봇실증센터는 양남면 나산리 중수로해체연구소 부지에 연면적 15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수로해체연구소는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센터는 고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과 장비의 성능을 시험·평가하는 시설로, 원전해체 기술의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당 분야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고난도 영역으로, 국내 원전해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이 집적된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원전해체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로봇 기반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과의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로봇 실증 기술이 상용화되면 원전해체 공정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경주가 글로벌 원자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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