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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가 마지막 보루, 힘 모아달라”⋯2·28 원로 간담회서 보수 집결 강조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4-28 15:00 게재일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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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이탈 경고 속에서도 ‘헌법 전문 명시’·지역 현안 해법 제시
원로 질책에 책임 인정하며 정면 돌파 의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8일 2·28민주운동기념사업에서 2·28 시위를 주도했던 원로들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김재욱기자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확정되면서 여야 후보들이 초반 기선잡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28일에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대구 중구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방문한 후, 이미 예정된 언론들과의 인터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후 오후에는 한국시각장애인노인복지협회 정기총회에도 참석했다.

추 후보는 이날 2·28민주운동사업회 방문에서 1960년 2·28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원로들과 만나 “대구가 무너지면 보수·진보 균형이 무너진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 측은 지난 26일 대구시장 후보 수락 연설 등에서 밝힌 ‘정신 단디 차리기’ 일환으로 대구 정신을 상징하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일으킨 민주운동으로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2·28 원로들은 “여야 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약속만 하고 실천이 없다”, “대구 경제는 바닥인데 정치권은 무엇을 했느냐”는 등의 직설적 발언을 이어가며, 보수 진영을 향한 불신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한 원로는 “골수 보수였지만 이제 마음이 흔들린다”며 “정책 실패와 당 운영에 대한 실망이 누적됐다”고 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압박도 이어졌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연, 공항 이전 문제, 경제 침체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일부 원로는 “다른 지역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데 대구는 뒤처지고 있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권이 시민 삶의 무게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추경호 후보가 2·28민주운동을 주도했던 원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재욱기자

헌법 전문에 2·28 민주운동을 명시하는 문제도 거론됐다. 2·28 원로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출발점인 2·28이 헌법 개정 논의에서 빠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헌법 전문 명시를 강하게 요구했다. 기념사업회의 기능 강화, 시설 개선, 지방 공휴일 지정 등의 과제도 논의됐다.

추 후보는 “정치권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큰 재원이 필요한 사안이 아닌 만큼 시장이 되면 2·28 관련 사업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28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에 대해선 “2·28 민주운동 정신은 국가 정체성을 담는 헌법 전문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후보에게 질의하는 김동환 원로자문위원의 모습. /김재욱기자

보수 진영의 위기와 관련해선, “총선 참패와 내부 분열로 민심이 돌아선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권 책임”이라면서도 “이제는 갈등을 접고 민심만 보고 가야 한다. 민주당의 입법·행정 권력 집중이 심화된 상황에서 대구까지 내주면 견제 장치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은 지역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당선 시 2027년까지 제도 정비를 마치고 2028년 통합 단체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대구의 경제침체 문제에 대해선, “단순 공약으로는 대구를 살릴 수 없다.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규모를 갖춘 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인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와 언론, 시민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후보와 원로들이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추경호 의원실 제공

추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대구 민심이 얼마나 엄중한지 잘 알고 있다. 이 상태로는 선거도, 지역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대구는 대한민국 균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힘을 모아주시면 그 힘으로 돌파하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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