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는 28일 열차 내에서 발생한 방화 시도를 신속히 제지해 대형 사고를 막은 시민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33분쯤 운행 중이던 열차 안에서 승객 B씨가 소지하고 있던 종이에 불을 붙이려는 상황이 발생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길이 번질 경우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이때 인근에 있던 시민 A씨는 즉각 B씨의 라이터 사용을 저지하며 불을 붙이지 못하도록 막았고, 추가 위험을 차단했다. 동시에 상황을 인지한 관제센터는 이를 신속히 공유해 역무원과 승무원들이 현장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후 A씨와 공사 직원들은 B씨를 고객안내센터로 이동시켜 상황을 안정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 이 같은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나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A씨는 “불꽃을 보는 순간 승객들의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열차 내 화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보다 타인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