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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검은 그림자

전 세계에서 마약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1960년대 히피 문화가 퍼지면서 국내 마약 사용이 급증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속 단속을 벌였지만 결과는 실패다. 미국은 인구의 약 4%가 마약을 소비한다. 세계 소비량의 30% 정도다. 마약 중독자 수도 매년 늘어나 지금은 약 4000만 명에 달한다. 미국 성인 10명 중 1명은 약물 중독자인 셈이다.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한해 10만명을 넘는다. 미국 젊은층의 사망 원인 1위는 펜타닐이다. 모르핀의 100배 효능을 가진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은 처음에는 말기 암환자나 절단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 치료제로 사용됐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이것이 오남용되면서 지금은 그 폐해가 심각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 배경을 두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류를 막기 위한 것이 본질이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나 마약에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에도 매년 2만건에 달하는 마약사범이 단속되고 있다.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제주도와 포항지역 해안가에서 중국산 차봉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발견된 물질은 신종 마약류로 분류된 케타민 성분으로 한꺼번에 수십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 한다. 어디서 어떻게 흘러들어 왔는지 알 수 없다고 하니 더 섬찟하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약의 검은 그림자가 우리 뒤를 밟는 게 아닌가 두렵다. 경각심을 높여야겠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11-16

인간 닮은 로봇을 만들 거라면

2022년 영국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사가 개발한 ‘아메카’라는 인공지능 로봇은, 아직 몸체는 기계처럼 보이지만 얼굴과 손은 회색 고무 같은 재료로 되어 있고, 27개의 모터로 눈썹, 입술 등으로 섬세한 표정을 구현할 수 있어서 완전히 인간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난 6월에 코엑스에서는 아메카의 전신이 공개되고 11월 11일부터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아메카는 흉상 부분만 있다. 이것을 유튜버 비트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서 언박싱하는 영상이 있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눈에는 시각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외부 사물을 지각하고, 소형 마이크로는 소리를 포착한다. 뒤통수 아래에는 누크라는 미니 PC가, 뒤통수 위쪽에선 엔진과 모터로 머리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한다. 그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연결된 인공지능이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답변해주는 하이브리드 식으로 작동하고 자연어 처리 엔진이 텍스트를 생성하여 사람과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며 상대방의 감정을 분석하여 적절하게 표정도 짓는다. 언캐니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피부를 회색으로 만들었다지만, 대화 능력이나 표정 등 움직임이 너무 정교해서 정말 사람 같다. 실제로 비트는 ‘이 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존대말을 쓰기도 한다. 로봇에 관심이 별로 없는 독자라도 SF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는 많은 SF를 썼는데, 그중 1976년에 발표한 ‘이백 살을 산 사나이’(바이센테니얼 맨)은 2000년에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이백 살을 산 사나이의 이름은 앤드류 마틴, 그는 원래 가사도우미 로봇이었으나 인간에게서 독립해서 살다가 이백 살이 되던 해 죽는다. 그것은 그가 주인집 손녀와 결혼하기 위해서 인간이 되기를 원했는데, 법원에서 인간임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 죽을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고 판결하자 인간의 장기를 이식했기 때문이다. 이때만 해도 소설이나 영화에서 있는 일이고, 마틴의 외모가 완전히 기계 느낌이라 인간과 결혼한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빵조차도 동물 모양이면 칼로 자르기도 부담스럽고 먹는 것은 더 어렵다. 하물며 아무리 기계라도 사람과 아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면 단순한 물건 취급하기는 더 어렵다. 2013년 영화 ‘그녀’에서 그녀는 몸체가 없는 인공지능인데도 주인공은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나중에 ‘그녀’가 여러 사람과 가상 데이트했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몸부림칠 정도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을 닯았다는 뜻이다. 아메카가 이런 방식으로 개발된 이유는 사람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당연히 사람처럼 만들어야 더 실감 날 것이다. 이렇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 수밖에 없다면 로봇권에 대한 논의도 미뤄서는 안 된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만든 로봇 3원칙으로는 부족하다. 로봇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로봇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하는 논의도 병행되어야 한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11-16

기술 인재 유출, 막을 수 없나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원 신입생 모집 결과, 석·박사 과정의 정원 885명 중 단 221명만이 입학하여 75%의 무더기 정원 미달 사태를 빚었다. 작년과 재작년의 미달 사태와 다르게 이번 대규모 미달은 대한민국 이공계의 미래에 충격을 준다. 대한민국 이공계는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교육기관과 연구소와 기업에 근무하는 이공계 석·박사급 연구자 1,9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 중 20대는 72.4%, 30대는 61.1%, 40대는 44.3%가 3년 내 해외로 이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젊은 층일수록 이직률이 높고 중년층도 상당수가 이직을 계획하고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산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해외로 나간 이공계 인력은 총 34만 명이다. 이 중 석·박사급 인력만 9만 6,000명에 이른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인공지능 전문 인력도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 2010년에 미국 체류 한국인 이공계 박사는 약 9,000명에서 2021년엔 1만 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2~2023년 미국 유학생은 8% 증가했다. 낮아진 출산율에 국내 대학에 충원할 학생 수도 모자라는 판에 해외 유학 증가는 이공계 인력의 급격한 감소를 가져온다. 유학을 떠난 이공계 인력은 국내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대한민국 이공계 인력의 대탈출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공계 인력의 한국 탈출이 심각하다. 한은에 따르면 해외 이공계 전문가는 13년 차에 가장 많은 평균 36만 6,000달러의 연봉을 받았으나, 국내 이공계 전문가는 19년 차에 평균 12만 7,000달러의 최고 연봉을 받는다. 1/3에 불과한 낮은 임금과 최고 연봉을 받기까지 6년이나 더 걸리는 기간도 문제였다. 한국은 연구 생태계, 근무 여건, 연봉과 승진에서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 직업 안정성과 높은 수입, 명예마저 갖는 의사를 기르는 의대는 블랙홀이 되어 이공계 인력을 싹쓸이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문제로 시간을 소비하며 정작 이공계 인력의 유출 문제에는 소홀하다. 이공계 인력의 대한민국 대탈출을 막는 골든 타임을 놓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는 길은 우수 기술 인재 확보다. 이는 국가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중국은 ‘천인계획’으로 미국은 높은 임금과 우수한 근무 여건으로 기술자들을 빨아들인다. 대한민국은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바라보고만 있다. 어떻게 하면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국내에 정착할지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일시적인 미봉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낮아지는 출산율, 젊은 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 의대 쏠림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우리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정책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기술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사람이 없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기술자가 살아야 기술도 인공지능도 미래도 꽃을 피울 수 있다. /김규인 수필가

2025-11-16

제2회 두류은빛 미로마을 축제 개최

대구 달서구 두류은빛복지관(관장 김진홍)은 12일 대구보건고등학교 남강관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두류은빛미로(美老)마을 축제를 개최했다. 두류1‧2동 고령친화복지 인프라 구축 및 커뮤니티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어르신과 청소년,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뜻깊은 마을 축제다. 축제를 위해 2024년부터 대구보건고등학교, 구남중학교, 대구달서시니어클럽, 달서구도시재생지원센터, 두류1·2동행정복지센터, 두류1·2동주민자치위원회, 두류파출소가 함께 협력하고 있다. 미로마을 축제는 어르신들만 즐기는 축제이기 보다 중학생, 고등학생, 노인,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수 있는 축제다. 악기 연주, 춤, 수어, 시 낭송 등 예능발표회와 우리동네 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사랑밭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두류은빛 미로마을 만들기’사업 세대친화 마을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진홍 관장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유병길 시민기자

2025-11-16

실감형 콘텐츠로 재구성한 ‘독도 속살’

포항MBC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집 다큐멘터리 ‘독도 지오그래픽(Dokdo Geographic)’을 제작해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20일 밤 9시에 포항MBC와 포항MBC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독도는 단순한 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발을 디딜 수 있는 날은 연중 150일 정도에 불과하며, 천연보호구역으로서 제한된 관람만이 허용된다. 이러한 제한된 경험은 독도를 깊이 이해하고 느끼는 데 한계를 가져온다. 이에 포항MBC는 독도의 지형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리얼한 독도의 경관을 통해 독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로, 이번 다큐멘터리는 과학 기반의 독도 영유권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독도의 다양한 측면을 6개의 챕터로 구성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도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디지털 트윈으로 만나는 독도=독도에 대한 초정밀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AI 학습을 통해 GSD 1cm/px(픽셀 당 1센티미터급) 디지털 트윈 독도를 구현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협력하여 전문 측량 장비를 사용해 3D 독도를 가상 공간에서 재현했다. 이를 위해 약 5만5000장의 사진 데이터를 촬영하고, AI 연산 학습을 통해 3D 모델을 생성했다. 이를 통해 독도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된 독도의 주요 바위와 비경=독도의 주요 바위 지형을 고정밀 지형 모델링을 통해 재현했다. 독립문바위, 삼형제굴바위, 코끼리바위 등 독도의 주요 바위를 스마트 3D 맵핑 촬영해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독도의 질감과 세부 사항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동해와 독도의 수중 세계 탐구=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20년간 축적된 해양과학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해 전체의 해저지형, 울릉도와 독도, 안용복해산, 심흥택해산 등 독도와 열도를 이루는 5개의 동해 해산 구조를 수치지형도를 바탕으로 그래픽으로 복원했다. 이를 통해 독도의 해저영토의 규모와 물 위의 독도를 비교하며, 동해의 해류 구조와 수중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동해의 표층에서 흐르는 해류와 2000미터가 넘는 심층에서 흐르는 해류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동해의 신비한 구조와 오묘한 수중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시청자들은 하늘 아래의 독도뿐만 아니라 바다속의 독도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독도 연구=2005년부터 독도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위성, 심해 잠수정, 연구선 등 첨단 과학 장비를 활용해 독도를 연구해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들의 연구 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며, 독도의 비밀을 밝히는 노력을 조명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도전=일본 방위백서는 올해로 21년째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외교청서는 2008년 이후 17번째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은 한국의 해양 연구선을 위협하며 독도 영토 분쟁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독도의 미래와 보존=독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람과 파도에 의해 깎이고 침식되고 있다. 우리는 독도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파랑에 의한 침식으로 불과 수만 년 내에 독도는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챕터는 우리가 독도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독도를 기억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신영민 포항MBC 국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독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과학적 접근을 통해 독도의 진정한 모습을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독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독도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16

최정상급 솔리스트 앙상블 감상 기회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공연 시리즈 ‘명연주시리즈’가 오는 23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로 올해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필두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지안 왕,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 등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최정상급 솔리스트들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정명훈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초대 수석 객원지휘자, 도쿄 필하모닉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명예 음악감독 등 오랜 기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약해왔다. 동시에 그는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 실내악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며 음악적 역량을 확장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휘자이기 이전의 음악 인생을 시작한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올라, 오랜 음악 동반자인 지안 왕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또한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주목받은 양인모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유명 페스티벌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벨기에 출신의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 역임)가 합류해 앙상블의 깊이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의 정통 실내악 명곡으로 구성되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음악적 깊이와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무대가 될 예정이다. 1부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어머니를 잃은 직후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며, 슬픔과 고뇌가 담긴 유일한 e단조 기악 작품이다. 양인모의 섬세한 해석으로 모차르트의 내면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D장조’는 ‘유령’이라는 별칭이 붙은 곡으로, 베토벤의 원숙기 걸작 중 하나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가 연주된다. 이 곡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영감을 받아 ‘베르테르’라는 부제가 붙었으며, 브람스가 평생 품었던 클라라 슈만에 대한 감정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서는 정명훈과 세계적 솔리스트들이 빚어낼 음악적 교감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듀오부터 콰르텟까지 다채로운 편성의 실내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16

대구 달서구 “용산 꿈땅센터” 문 열어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순만)은 지난 5일 용산동 와룡로 용산중학교 앞 ‘용산꿈땅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용산꿈땅센터’는 이름부터 야무지다. 이곳은 복지관 접근이 어려운 용산동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복지 거점’이다. 지역 주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복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센터 최민아 과장은 용산 땅에 새로운 꿈을 심는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특히 용산초등학교와 용산중학교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역 아동과 청소년의 사례관리, 교육복지 지원 중심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방과 후 학생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장년, 1인가구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개소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지역의 각급 기관단체 대표, 후원자 등이 참석해 센터의 출발을 축하했다. 센터 개소는 대구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1000만 원을 기탁해서 기반이 조성됐다. 박순만 관장은 이번 ‘용산꿈땅센터’는 복지관이 지역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첫 시도이자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성장해 가는 지역 복지의 거점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용산동 주민들의 복지 접근성을 높이고 꿈이 자라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5-11-16

멋진 해병에 6만명 우르르… 포항해병대문화축제 열기 ‘후끈’

포항시 남구 해병대 제1사단 전투연병장은 해병대 의장대 공연과 마술쇼, 군악대 공연으로 분위기가 달궈졌고, ‘핫피플 선발대회’에서 절정을 이뤘다. 15일 개막해 16일까지 진행한 ‘포항해병대문화축제’ 현장 이야기다. 경북 산불 때문에 매년 개최하는 4월이 아닌 11월로 7개월 미뤄야 했는데, 이틀간 6만여 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해병대와 포항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여서 민·관·군 화합의 모범 사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 ‘핫피플 선발대회’에는75㎏ 이하·이상 각 20명씩 40명의 장병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특히, 75㎏ 이상급에는 주한 미군 브라운이 함께 출전해 한‧미 우호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 결과 75㎏ 이하급 1위는 병장 권용주, 이상급 1위는 브라운이 차지했다. 시민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 ‘서바이벌 노래·춤 한판 FESTA’가 축제의 열기를 끝까지 이어갔다. 부대 내부에는 해병대 마스코트 ‘필승이’ 포토존과 ‘빨간 해병 모자 만들기’ 부스가 마련됐고, 미 해병대 부스에서는 턱걸이 체험이 진행됐다. 아파트 4층 높이(약 11m)에서 뛰어내리는 막타워(모형낙하) 체험은 중학생 이상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페인트탄 20발 사격, 전투 체력 평가, 특수 장비와 군복·군장 체험, 마린온(MUH-1) 헬기 관람, 차륜형 장갑차 K808 4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 4대 탑승 체험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해병의 거리에는 군번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전투식량 시식, 밀리터리캠프 종이접기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군번줄과 페이스페인팅 부스에는 20여 명이 줄을 설 만큼 인기가 높았다. 민·관·군 화합 행진과 개막식이 열린 15일에는 마린온(MUH-1) 헬기 3대와 해병대 특수수색여단 장병 7명이 고공강하 시범을 보여 박수를 받았고, 가수 송가인과 조정민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1-16

경북도 AI와 로봇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 추진

경북도가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2026년부터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동 돌봄 시설 10곳에 AI 기반 스마트 돌봄 로봇 100여 대를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 로봇들은 안전, 교육, 보건 등 3대 분야에서 돌봄 인력을 보완하며, AI 기술을 활용해 돌봄과 교육, 사후관리(AS)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장 돌봄 인력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돌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AI 로봇이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돌봄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는 AI 돌봄 혁신을 위한 국가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국책 연구기관,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 AI 및 로봇 전문가들로 ‘AI 스마트 돌봄 경북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기획, 프로젝트 발굴, 공모사업 대응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을 통해 경북도의 돌봄 혁신 전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4일에는 경북도청에서 공무원, 공공기관, 돌봄 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I 스마트 돌봄 전문가 릴레이 특강’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최신 AI 기술 동향과 돌봄 분야 적용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AI 스마트 돌봄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인간 중심의 돌봄과 기술 중심의 로봇이 결합하는 모델을 검증하고 실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AI 기반 스마트 돌봄 신속 실증 거점 지역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10월부터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지역 거점형 AI 돌봄 데이터 허브 구축, AI 돌봄 제품의 신속 개발 및 사업화 지원, AI 돌봄 서비스 실증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고령화, 인구 축소 등 인구 위기에 있어 돌봄 인력 부족은 가장 큰 문제”라며 “AI 등 첨단기술을 돌봄에 결합해 일손 부족을 덜어드리고, AI 스마트 돌봄 서비스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공공에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생과 전쟁이라는 선언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넘어 APEC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동 체계 채택으로 이어졌으며, 인구 위기를 글로벌 의제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경북이 선제적으로 스마트 돌봄을 추진해 전국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6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행정보건복지위 행정사무감사 이어가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와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14일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먼저 건설소방위원회는 남부건설사업소와 경산소방서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박순범 위원장은 전기차 지하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과 위험물 저장시설 내 흡연 대책 마련, 무인점포 화재 예방책 수립을 요구했다. 김진엽 부위원장은 의용소방대 장학금 예산 집행률 제고와 돌봄사업 참여 확대를 제안했다. 남부건설사업소에 대해서는 사업 내역 불일치와 예산 증가 문제, 낮은 집행률 등이 지적됐다. 김창기 위원은 일부 공사의 사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증가한 점을 비판했고, 배한철 위원은 국지도 69호선 공사 관리와 행정자료의 신뢰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우청 위원은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근무환경 개선을 요청했고, 최덕규 위원은 불용품 매각 계획과 예산 편성의 효율성 제고를 주문했다. 허 복 위원은 칠곡군 이전 추진 상황 공유와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어시스템 도입을 제안했으며, 한창화 위원은 대학 실험실 화재 예방을 위한 실질적 훈련을 강조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지방시대정책국, 복지건강국, 안전행정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윤승오 위원은 수도권 대비 열악한 지방 여건과 청년 유출 문제를 지적하며, 공공기관 이전에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조했다. 임기진 위원은 지역소멸대응기금 집행률 저조를 지적했고, 배진석 위원은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주문했다. 복지건강국 감사에서는 ‘행복밥상’ 사업의 방향성 혼선과 수요조사 미흡이 지적됐다. 도기욱 위원은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확대를, 백순창 위원은 어린이공공재활병원 설립의 신중한 접근과 치매 정책 개선을 강조했다. 김일수 부위원장은 사회복지시설 내 학대 신고 증가에 따른 운영 점검을 요구했고, 권광택 위원장은 복지 예산의 공정한 집행과 정책 기획의 정교함을 강조했다. 안전행정실 감사에서는 재난관리평가 저조, 산불 대응 한계, 통신 장애 대비 미흡 등이 지적되며, 실효성 있는 재난 대응 체계 구축과 주민자치 기반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수산위원회는 농축산유통국, 해양수산국, 농업기술원 등 5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기후 변화 대응, 영세농·청년농 보호, 스마트농업 기반 확충 등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박창욱 부위원장은 공동영농과 전략작물 정책이 대농 중심으로 운영돼 영세농가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업대전환 정책의 재점검을 촉구했다. 김재준 의원은 후포 크루즈 중단과 농기계 사고 증가 문제를 언급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성환 의원은 딸기 종묘 공급 부족과 수직재배 실패 방지를 위한 현장 지원을 강조했다. 서석영 의원은 독도재단 사무실 이전과 청년창업농 생존률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고, 정근수 의원은 농업교육의 현장성 강화와 화훼산업 활성화를 주문했다. 정영길 의원은 교육기관 간 중복 해소와 수료생 사후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최병근 의원은 소규모 한우농가 보호와 농업기술원 이전을 요청했으며, 최병준 의원은 쌀값 인상 부작용을 지적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신효광 위원장은 울릉도 여객선 운항 중단 문제와 농어촌기본소득의 지방비 부담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경북도의회 각 위원회는 17일에도 경북도 각 실·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6

대구 강북소방서 이모세 소방장, 공공HRD 콘테스트 전국 2위 수상

대구 강북소방서 이모세<사진> 소방장이 국가인재원에서 개최된 ‘제43회 공공HRD콘테스트’에서 전국 2위(국무총리상)를 차지했다. 이 소방장은 이번 대회에서 기도삽관 기술과 현장 응급대응 노하우를 주제로 한 교육 콘텐츠를 발표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기법, 현장 적용성 높은 교육 설계, 단계별 난이도 조정 전략 등을 제시해 전국 공공교육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소방장은 앞서 지난 4월 ‘제30회 중앙소방 교육혁신 경연대회’에서 ‘30초의 기적, O₂가 필요해!’라는 주제로 장려상(소방청장상)을 수상하며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공공HRD콘테스트는 국가공무원인재원이 주관하는 공공기관 교육 분야 최대 규모의 경연대회로, 우수 강의 및 연구 사례를 경쟁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1위 대통령상(특별승진), 2위 국무총리상(특별승급) 등이 수여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모세 소방장의 성과는 대구소방의 교육 품질과 강의 전문성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실전 중심 교육과 혁신적인 강의기법 개발을 통해 소방교육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6

달성군, 마을과 청소년이 함께한 ‘교육나눔’ 성과교류회

대구 달성군은 지난 14일 군청 군민소통관에서 ‘2025년 우리마을 교육나눔 성과교류회’를 열고 한 해 동안의 마을교육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우리마을 교육나눔’은 2015년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주민 주도형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달성군은 2016년 다사읍과 가창면을 시작으로 현재 8개 읍·면에서 운영 중이다. 주민들의 자율적 참여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고, 청소년과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터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훈 군수, 김은영 군의회 의장, 추진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 영상 상영과 마을별 사업 보고를 통해 참석자들은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교육나눔 활동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올해 사업은 읍·면별로 창의체험·진로탐색·전통문화 체험·지역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유가·가창읍은 탐구 중심 체험활동, 논공·가창·현풍·구지면은 실생활 연계 진로체험을 운영했다. 화원·옥포읍은 전통요리·전통주 체험으로 지역 문화를 되새겼고, 다사·현풍읍은 지역 축제를 통해 세대 간 화합을 도모했다. 최재훈 군수는 “청소년 성장과 공동체 회복을 이끌어온 추진위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마을이 함께 청소년을 키우는 교육공동체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6

대구 대학생 로컬크리에이터 경진대회 ‘성료’

대구시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5 대학 로컬크리에이터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9개 대학에서 선발된 10개 팀이 최종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지속가능한 도시-대학 상생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과 문화를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참가 팀은 예선을 거쳐 선정된 10개 팀으로, 반야월 연근, 군위군 쌀, 대구수목원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특히, 대구공업대학교 ‘이루다’ 팀은 팔공산 송이버섯 성분을 활용한 핸드크림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아이디어 캠프와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대구의 자원을 활용한 로컬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회 첫째 날에는 전문가 강연과 아이디어 고도화 멘토링이 진행됐고, 둘째 날에는 최종 발표 평가와 시상식이 열렸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아이디어가 청년 창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되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며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대구공업대학교 등 지역 9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향후 사업화 지원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군위군, ‘신활력플러스 지역활력센터’ 문 열어

대구 군위군은 지난 14일 ‘신활력플러스사업 지역활력센터’ 개관식을 열고 농촌공동체 활성화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열 군수, 최규종 군위군의회 의장, 장우환 추진단장, 44개 액션그룹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지상 2층, 연면적 310㎡ 규모로 군위읍에 조성된 센터는 신활력플러스 추진단 사무실과 공유주방, 회의실 등을 갖추고 공동체 활동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농촌공동체의 상징적 거점이자 액션그룹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신활력플러스사업은 지역 자산과 액션그룹을 활용해 특화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농촌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군위군은 2020년 선정 이후 ‘농촌다움의 가치를 공유하는 소확행 공동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주민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액션그룹을 지원하며 농촌활성화와 공익 창출에 힘써왔다. 군은 앞으로도 이들이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자립해 지역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소확행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진열 군수는 “지역활력센터는 신활력의 거점이자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라며 “군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6

대구 중구, 세계에 K-의료관광 홍보 빛났다

대구 중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 ‘2025 베이징 국제의료관광 박람회’에 참가해 의료관광 홍보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는 25회째를 맞은 중국 최대 규모의 의료·헬스케어 전시회로, 전 세계 20여 개국 35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최신 의료기술과 웰니스 관광 트렌드를 공유했다. 중구는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성형외과, 피부과, 건강검진센터, 관광지 등을 집중 홍보했으며, K-뷰티와 항노화 의료 역량을 강조해 호응을 얻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개막식에서 “대구 중구는 세계적 의료 기술과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대표 의료관광 도시”라며 “품격 있는 의료·웰니스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람회 참가 결과, 대구 중구는 서울·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음에도 ‘새롭고 매력적인 의료관광지’라는 평가를 받으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구의 의료 수준, 합리적인 진료비, 우수한 접근성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2015~2024년 대구 중구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중 중국인 방문객은 1만 4116명으로 미국(1만 699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중국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되며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 청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구 중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며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에서 신뢰받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K-뷰티·K-웰니스 열풍을 활용해 항노화 및 피부·성형 분야의 강점을 집중 홍보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6

대구 시민, 월급 한 푼 안쓰고 6.7년 모아야 내집 마련

대구 시민들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7년을 모아야 내집을 마련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대구 지역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6.7배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시·도 중 서울(13.9배), 세종(8.2배),경기(6.9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PIR은 가구가 소득을 전액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택 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을 뜻한다. 이는 대구 시민은 평균적으로 소득을 약 6.7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주택 가격 부담은 높지만, 임차 가구의 월 임대료 부담은 소폭 낮아졌다. 임차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은 광역시 지역 중간값이 전년 15.3%에서 15.2%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월 소득의 약 15% 내외를 주거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음을 뜻한다. 전국적으로 자가 보유율은 61.4%로 전년 대비 0.7%p상승한 가운데, ‘집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86.8%로 전년 대비 소폭(0.5%p) 낮아진 것은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38.2%) 중 가장 원하는 지원 형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32.0%)이었다. 이는 지역 가구들이 높은 주택 가격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의 금융 지원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지역 내 주요 가구 유형별 주거 특성도 눈에 띄었다. 대구·경북 지역에 비중이 높은 고령 가구의 경우, 75.9%가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 비율이 3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청년 가구의 82.6%는 임차로 살고 있어 세대 간 주거 안정 격차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지역은 수도권이나 세종과 달리 대규모 인구 유입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 부담이 전국 상위권에 속해, 지역민들의 주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6

대학생 아이디어로 풍성해진 WMAC 2026, 시민 참여 열기 ‘후끈’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WMAC Daegu 2026) 조직위원회와 계명대학교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대학생홍보단이 지난 15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민 참여형 홍보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대학생홍보단은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돼 SNS 콘텐츠 제작과 오프라인 홍보활동을 병행하며 WMAC 2026을 홍보해왔다. 이번 행사는 대회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연계해 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대회 및 SDGs 사례 소개 ‘설명존’ △육상 종목 체험 ‘스포츠 체험존’ △SDGs 부루마블 게임 △반사신경 테스트 △친환경 화분 만들기 △퀴즈 이벤트 및 포토존 등 5개 부스가 운영됐다.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은 젊은 감각을 반영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SNS 실시간 공유와 해시태그 캠페인을 통해 대회 홍보 효과도 높였다. 진기훈 WMAC 2026 사무총장은 “이번 홍보활동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12월 23일 대회 참가 접수 시작을 앞두고, 시민과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WMAC 2026은 2026년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90여 개국 1만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만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접수는 12월 23일부터 내년 6월 23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wmac2026.com)에서 진행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대구시, 202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참여기업 10개사 모집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지역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공동관’ 참여 기업을 오는 12월 3일까지 모집한다.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조달 박람회로, 내년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공동관을 운영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까지 88개사가 참여해 1058건의 상담과 556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모집에서는 대구에 본점 또는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1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전시 부스 1개와 비품·시설이 제공되며, 동반성장 공공구매 상담회 및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회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라지는 2024년 공동관 참여로 전년 대비 매출 20%, 조달매출 1075% 증가를 기록한 대표 성공 사례다. 이 기업은 엑스포를 통해 소방청 등 공공기관 판로를 개척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신청은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www.dgtp.or.kr)에서 공고 및 신청서를 확인한 후, 12월 3일까지 이메일(make@dgtp.or.kr)로 제출하면 된다. 조경동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200조 원 규모의 공공조달 시장은 지역기업의 성장 기회”라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실질적인 계약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대구시교육청, ‘만촌초 그린스마트스쿨 개축 사업’ 준공식 개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4일 만촌초등학교 청담관에서 ‘그린스마트스쿨 만촌초등학교 개축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총 97억 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을 미래형 교육 환경으로 전환한 것으로, 연면적 3825㎡,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다. 만촌초는 이번 개축을 통해 학생 이동 동선 최적화, 자연채광 및 환기 시스템 강화로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 1층에는 시청각실과 도서관을, 2층에는 상상제작소와 과학실을, 3층에는 위클래스·컴퓨터실·음악실을 배치해 창의·정서·예술 교육을 균형 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야외에는 휴식형 공간을 조성해 감성적 학습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도서관은 독서·전시·소모임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며, 일부 시설은 지역사회에 개방해 공동체 활동 거점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은 학생 안전과 창의교육, 감성 공간을 고루 반영한 미래학교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환경과 지역사회 협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2022년 12월 29일 고시 후 2023년 9월 18일 협약을 체결했으며, 약 2년간의 설계 및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친환경 시스템과 층별 특화 공간을 통해 학생과 지역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미래형 학교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6

대구교통공사,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 5년 연속 대상 수상

대구교통공사가 한국인터넷소통협회 주관 ‘제18회 대한민국소통어워즈-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에서 공기업 부문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10월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에 이은 성과로, 시민 맞춤형 콘텐츠와 활발한 SNS 소통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은 2008년 시작된 국내 SNS 분야의 권위 있는 시상으로, 매년 공공기관과 기업의 콘텐츠 경쟁력지수, 인터넷소통지수 등을 종합해 고객평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기관을 선정한다. 대구교통공사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등 5개 공식 채널을 운영하며 공사 소식, 이벤트, 시민 생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식 캐릭터 ‘타구’와 ‘바쿠’를 활용한 친근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SNS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 브이로그 시리즈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여성 기관사의 하루’(8만 9000회), ‘본사 MZ 직원의 하루’(1만 4000회) 등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평가받았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텐츠 제작과 다양한 소통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SNS를 통해 시민과 더욱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광양제철소 파트너사협회, 포항시에 2년 연속 1억 원대 고향사랑 기부금 기탁

포스코 광양제철소 파트너사협회와 소속 12개 회원사가 지난 14일 포항시에 1억1000여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진 이번 기탁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포항과 광양의 끈끈한 우정과 상생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광양제철소 파트너사협회(회장 정현수) 회장단 500만 원과 직원 일동 110만 원 등 610만 원을 비롯해 ㈜포스플레이트(대표 정현수) 1220만 원, ㈜정원(대표 박동명) 500만 원, ㈜대진(대표 최석찬) 320만 원, ㈜신진기업(대표 김윤철) 740만 원 등의 회원사 12곳의 정성으로 1억 원이 넘는 기부가 이뤄졌다. 정현수 광양제철소 파트너사협회 회장은 “포항과 광양은 철강산업으로 함께 성장해 온 자매도시”라며 “이번 기부가 두 도시의 상생 협력과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년 연속으로 포항시에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광양제철소 파트너사협회 회장단과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두 도시가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포항시와 광양시는 제1호 자매도시로서이자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 회장단과 회원사들도 매년 광양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6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 ‘성료’⋯60개국 1만 2000명 참여

대구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 K-water,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KIWW 2025)’가 지난 14일 엑스코 서관 3층 그랜드볼룸B에서 폐회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는 60여 개국에서 약 1만 2천 명이 참여했으며, 폐회식에는 국내외 정부 대표단, 국제기구, 산업계·학계·청년세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월드워터챌린지(WWCH) 시상 △글로벌 유스 프로그램 발표 △워터리더스라운드테이블 선언문 발표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폐회사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스마트 기술과 국제협력이 물 문제 해결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며 AI 홍수예보, 디지털트윈 기반 물관리 등 한국의 혁신 기술을 글로벌 파트너와 공유하고 카자흐스탄, 케냐 등과의 협력 성과를 구체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유스 프로그램이 세대 간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을 마련했으며, 청년세대의 참여가 물 분야 미래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2026년 KIWW에서 다시 대구와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KIWW 10주년을 계기로 ‘세계 물산업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강변여과수·해수담수화 기술 고도화 등 지속 가능한 물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대구가톨릭대, RISE 추가 공모 3개 과제 선정…총 15개 과제 860억 원 확보

대구가톨릭대학교가 경상북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공모사업에서 3개 핵심 과제에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대구가톨릭대는 RISE 사업에서만 총 15개 과제, 5년간 86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로컬 맞춤형 R&D(농·임업 대혁신·확산) △로컬 이슈 해결(지역현안 자율주제) △MEGAversity 연합대학(공통교양) 분야 등이다. 로컬 맞춤형 R&D 과제는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농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경북 농업인구 고령화(평균 67세)와 낮은 스마트팜 보급률(4.6%)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및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로컬 이슈 해결 과제는 ‘아동·청년·노인 세대 공존 프로젝트(H.O.P.E.)’로, 저출생·고령화·청년 유출 등 지역 3대 위기에 대응한다. 사회복지, 심리, 간호, 예술치료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보건·복지·문화 통합 돌봄 플랫폼을 구축한다. MEGAversity 연합대학 사업에서는 영남대 주관으로 대구대와 함께 ‘경북형 공유대학(GUA)’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35개의 공통교양과목을 공동 개발해 대학 간 교육 격차 해소와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용찬 부총장(RISE사업추진본부장)은 “이번 추가 선정은 대학의 지역 현안 해결 및 혁신 역량을 입증한 성과”라며, “확보된 사업비를 활용해 지역 변화와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

계명대 간호대학, ‘메풀 전산초 박사 청동 부조상’ 제막식 개최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은 지난 12일 간호대학 메풀실에서 ‘메풀 전산초 박사 청동 부조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간호학의 기틀을 마련한 전산초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간호교육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막식에는 메풀전산초학술교육재단 김조자 이사장, 전산초 박사 유가족, 신일희 계명대 총장, 조치흠 동산의료원장, 류영욱 동산병원장, 김혜영 간호대학장, 조화숙 간호대학 총동창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전산초 박사의 차남인 전인영 메풀재단 이사(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어머니의 기도하는 삶과 전인간호 정신이 부조상을 통해 간호대학 발전의 지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이날 간호대학 발전기금 5000만 원을 추가 기탁해 총 1억 원을 후원했다. 전산초 박사(1921~1999)는 ‘한국 간호학의 어머니’로 불리며 전인간호 개념을 정립한 선구자다. 대한간호협회장, 연세대 간호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7년부터 1992년까지 동산간호전문대학 학장으로 재직하며 계명대 간호대학 승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혜영 간호대학장은 “2010년 조성된 ‘메풀실’에 이어 이번 부조상 설치로 전산초 박사의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며 “재단의 후원을 바탕으로 간호교육 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일희 총장은 “부조상은 전산초 박사의 인간 이해와 사랑의 철학을 상징한다”며 “그분의 헌신은 간호학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