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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진 청송군의원,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도입 제안

청송군의회 정미진 의원이 최근 군의회 1차 본회의 개회에 앞서 청송군의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종량제 도입을 제안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산소카페‘라는 도시브랜드를 내세운 청송군은 청정 자연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고장이지만 이런 자연의 이면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중 하나가 쓰레기 처리비용의 증가와 배출관리의 비효율성이라는 것. 현재 청송군은 읍·면별로 쓰레기를 수거해 제일에너지 및 경북도 맑은누리파크에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매년 처리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송군 인구 또한 줄어들면서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농촌 특성상 공동주택보다는 단독주택과 소규모 마을이 많다 보니 배출량을 정확히 계랑 하거나 감량 유도정책을 시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정 의원의 해석이다. 결국 갈수록 군비 부담만 커지고 주민 인식 개선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정 의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FID(무선인식)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도입을 제안했다. 생활쓰레기 전반에 대해 RFID 종량기가 도입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비용 및 시스템 구축 등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할 때 바로 전면 도입을 하는 것은 어려워 우선 음식물쓰레기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RFID 종량기는 이미 여러 도시에서 검증된 기술로 카드나 태그를 종량기에 접촉하면 쓰레기의 무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세대별로 기록·관리하기 때문에 공정한 요금 부과와 감량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은 또 사용에 관한 사례도 제시했다. 예컨대, 성남시와 춘천·부천시 등에서는 이 시스템을 도입한 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평균 25% 이상 감소했고 대전·울산 일부 지역에서는 36% 이상 큰 감량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에 청송군에서도 이런 성공사례를 참고해 지역 여건에 맞는 농촌형 RFID 종량제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정 의원은 내다보고 있다. 우선 청송읍과 진보면 내의 일부 공동주택, 학교, 공공기관 그리고 희망하는 소규모 마을 등 약 5개소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2년간 시범 운영을 제안했다. 시범기간 동안은 RFID 종량기 설치. 세대별 카드 발급, 데이터관리 시스템 구축, 감량 우수세대 인센티브 제공 등을 병행해 운영효과를 평가함으로써 청송군의 생활 패턴과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운영모델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부담도 뒤따른다. 설치비용 부담, 카드사용 불편, 개인정보유출 문제 등 우려할 만한 부분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지자체의 운영사례를 참고해 예산 문제는 군비 외에 스마트 그린도시. 자원순환 시범사업 등 환경부 또는 도비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한다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제안 설명이다. 또한 시니어클럽 스마트 교육 인력을 활용해 카드사용법을 교육하고 세대 ID는 익명화함으로써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이에 덧붙여 정기점검, 세척, 고장대응 시스템 마련 등 행정적으로도 안정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와 환경 관리원 및 관련 부서 등과의 협업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사업은 가시적 효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더불어 감량된 만큼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나아가 산소카페 청송군의 도시브랜드에 발맞춰 자연과 공존하며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17

겨울밤 경주, 포차와 문화가 함께한 ‘윈터 라이트 축제’

경주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문화관 1918 앞 광장에서 개최한 ‘2025 윈터 포차 라이트 IN 경주’가 수만 명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겨울철 도심 야간관광과 지역 문화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연계 효과를 창출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와 청년 창작 공연,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도심형 체류 콘텐츠로 기획됐다. 행사장 중앙에는 대형 전광판과 라디오 부스, 800석 규모 테이블 존이 설치돼 식사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싱어롱 포차’, ‘포차 나도 솔로’, ‘몸풀기 음악 퀴즈’, ‘경주에 첫눈’ 연출, DJ 타임 ‘포차가 빛나는 밤에’ 등 겨울밤 감성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축제의 몰입감을 높였다. 지역 대표 음식 11개 부스와 주류 2개 부스도 문화 체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붕어빵, 육회, 케밥, 짬뽕탕, 굴찜 등 경주 특색을 살린 메뉴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축제는 APEC 정상회의 이후 증가한 관광 수요를 겨울철로 이어가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비수기 상권의 공백을 메우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도심 속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의 포차 축제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구에서 방문한 김모(비산동) 씨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 좋은 관광이 됐다”라며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행사는 경주시가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도심형 체류형 축제로, 지역 문화와 경제, 관광을 연계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단순한 겨울 축제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내년 축제에서는 지역 특색과 창의성을 담아 내년 축제에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멋진 만추의 추억 안고 가세요

임금의 자태를 지닌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이 저물어 가는 가을에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주시 은척면에 있는 성주봉자연휴양림은 요즘 수려한 자연경관과 원색의 황홀한 단풍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또한 휴양림 내에는 황톳길, 숲속의 광장, 목재문화체험장, 황토찜질방, 사우나시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체험 활동부터 사색과 휴식, 건강 산책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다. 맨발로 걷는 황톳길은 숲의 그늘과 자연의 소리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시설이다. 황톳길 중간에는 황토볼 구간이 있어 발바닥 지압 효과와 걷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가을 숲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황톳길 산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숲속의 광장은 책을 읽거나 차 한잔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창문 너머로는 단풍이 든 휴양림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탁 트인 전망 덕분에 숲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나무의 숨결을 느끼는 목재문화체험장은 나무를 직접 만지고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목공예 활동과 목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목공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어린이 놀이방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목재와 친숙해질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으며, 가을철에는 목재의 따뜻한 색감과 향취가 더해져 특별한 매력을 전한다. 김국래 산림녹지과장은 “성주봉자연휴양림은 휴식뿐 아니라 체험·교육·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휴양지”라며“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1-17

문경시–카카오 ‘단골 프로젝트’ 대성공

문경시가 ㈜카카오와 손잡고 추진한 ‘단골 프로젝트(찾아가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이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실증한 대표 성공 사례로 확인됐다. 문경시는 지난 13일 성과공유회를 열고 총 4개 상권에서 도출된 주요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48개 점포가 참여해 144개의 신규 톡채널을 개설, 단기간에 1만7292명의 온라인 고객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전통시장·구도심 상권이 가장 어려워했던 ‘온라인 단골 만들기’가 문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번 사업의 최대 성과는 문경 상권에 단골 고객 기반을 디지털 형태로 구축했다는 점이다. 점포별 톡채널 개설로 고객 문의·공지 발송·이벤트 공지가 가능해지며, 일부 상권에서는 재방문율 증가가 뚜렷한 효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경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 수만 명 규모의 온라인 고객풀을 확보한 것은 지역 최초이자 큰 의미를 가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경시청–중앙시장–점촌전통시장–행복상점가–점촌역전상점가를 순환한 ‘카카오 단골버스’는 총 23회 운행, 686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버스를 통해 상권 간 이동이 활성화되며 그동안 단절돼있던 상권 동선이 새롭게 연결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상인들 또한 “버스 운행 기간 동안 평소보다 낯선 고객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우수점포 4곳 시상, 문경시와 상인회 4곳 감사패 전달, 현장 서포터즈 사업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되며 상인들의 성과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현장 서포터즈의 밀착 지원은 “상인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는 “문경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인들의 참여가 이번 성공을 이끌었다”며 “문경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모델을 지속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단골 프로젝트는 문경 상권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증명한 사업”이라며 “지역 상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동양대-몽골 울란바타르철도공사, 철도 인재 양성 협약 체결

동양대학교와 몽골 울란바타르철도공사는 영주캠퍼스에서 철도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몽 철도 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 및 기술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동양대와 국립몽골철도대학교는 1+3.5년 글로벌 철도 전문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몽골 학생들은 몽골철도대학교에서 1년간 기초 전공 과정을 이수한 후 동양대에서 6개월간 한국어 연수를 거쳐 글로벌철도인프라학과 2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과정을 완료하게 된다. 또, 매년 성적 우수자 5명에게 사장 장학금을 5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최성해 총장은 “이번 협약은 한·몽 철도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의 시작”이라며 “양국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란바타르철도공사 A. Batbold 사회본부장은 “몽골 학생들이 한국의 첨단 철도 기술과 운영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몽골 철도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철도건설안전공학과 정혁상 교수는 “교육 협력을 넘어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철도 안전, 인프라 설계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식 후 바트볼드 본부장은 몽골 재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견학 프로그램 및 방학 중 실무 체험 기회 제공 등을 약속했다. 동양대와 울란바타르철도공사는 2016년 MOU 체결을 시작으로 2018년 몽골철도대 65주년 행사, 2023년 국제철도세미나 공동 개최, 2024년 직원 단기 교육 등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5년간 매년 약 30명의 몽골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며 글로벌 철도 인재 양성을 통해 양국 철도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2024년 8월 동양대 총장단의 울란바타르철도공사 창립 75주년 기념식 참석으로 더욱 공고해진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것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17

문경시, 가은아자개장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 개최

문경시는 지난 13일 가은아자개장터 교육장에서 신현국 문경시장, 임복순 가은아자개시장 상인회장, 이주하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문경센터 과장, 청년 창업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은아자개장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를 열고 장터 활성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개장 이후 약 두 달간 운영해 온 청년 창업자들이 직접 창업 과정의 소감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장터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장터의 경쟁력 강화, 특화 메뉴 개발, 관광객 유입 확대 전략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지며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됐다. 청년 창업자 A씨는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때 막막했지만, 시의 지원과 역량 강화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장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창업자 B씨는 “하루 방문객이 많을 때는 5천 명이 넘는데, 실제 판매 경험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문경의 특산물과 지역 스토리를 담은 메뉴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가은아자개장터를 에코월드·문경새재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K-Food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메카로 키우겠다”며 “청년 창업자들의 도전과 성장을 시가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복순 가은아자개시장 상인회장도 “청년 창업자들이 장터의 활력”이라며 “기존 상인들과 협력해 더 좋은 시장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13일 개장한 가은아자개장터 외식 테마파크는 약 2달간 15만 명이 찾으며 문경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주말마다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며 숙박, 교통, 식음료 업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기고] 겨울철 난방기구, 예방이 안전을 지킵니다

겨울이 다가오며 전기히터·전기장판·온풍기·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늘 화재 위험이 따른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경북지역 화재 14,881건 중 ‘부주의 44%, 전기적 요인 20%’로, 대부분 기본 안전수칙만 지켜도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 화목보일러는 연통과 본체 틈새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주변의 땔감이나 종이류는 2m 이상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외출·취침 전 불씨를 반드시 확인하고, 불법 개조나 연료 혼합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보일러실은 별도 공간에 설치해 환기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기히터·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는 가연성 물질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전원선·플러그 손상 여부를 수시로 살펴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화재 위험을 크게 높이므로 피해야 하며, 외출·취침 시 전원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접어서 사용하거나 장시간 켜두는 것도 위험하다. 화재 발생 시에는 침착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초기 진화가 가능하면 소화기를 사용한다. 연기가 많을 때는 자세를 낮추고 계단으로 대피해야 한다. 방 안에 고립될 경우 문틈을 젖은 수건으로 막고 창문을 통해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대피 후 건물 재진입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방화문은 ‘생명의 문’이다. 대피 시 반드시 닫아야 하며, 방화문을 고정하거나 열어두면 화재 확산을 부르는 위험한 행동이다. 복도·계단 등 대피 통로는 물건을 두지 말고 항상 비워두어야 한다. 겨울은 따뜻함이 필요한 계절이지만, 화재 위험도 가장 높은 때다.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는다. 난방기구 안전 수칙 준수로 모두가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7

의성군,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연중 운영

의성군은 암 치료 중인 군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 18세 미만 소아암 환자 등이다. 성인 암환자는 연간 최대 300만 원, 소아암 환자는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건강보험 가입자 중 소득 하위 50% 이하인 사람이 2021년 6월 30일까지 국가암검진을 받고 만 2년 이내 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또는 폐암을 진단받은 경우, 본인부담금 연간 200만 원 한도에서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의료비 지원을 신청하려면 주소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서, 신분증, 통장사본, 암 치료 영수증, 소득 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의성군은 암 조기 발견과 치료 효과 증대를 위해 국가암검진 참여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2025년 국가암검진 대상은 홀수연도 출생자이며, 아직 검진을 받지 않은 군민은 가까운 검진기관에서 조속히 검진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암 치료의 장기화로 인한 가정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의성군 보건소 또는 군청 보건의료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7

의성군, 의성성냥공장에서 김진우 작가 기획전 ‘진화의 불씨’ 개최

의성군은 18일부터 2026년 1월 10일까지 의성읍 향교길 57-4 의성성냥공장에서 김진우 작가의 기획전 ‘진화의 불씨’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54년부터 2012년까지 운영된 국내 마지막 성냥공장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문화재생사업 중인 공장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성성냥공장은 현재 ‘의성성냥공장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 중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공장 내 기계를 활용한 설치 작품, 대형 조형물, 미디어 아트, 작가의 사유와 기록이 담긴 드로잉 100여 점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산업 유산이 현대 예술과 결합된 새로운 창작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 의성성냥공장에서 열리며, 지역 주민과 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성냥공장은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자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었던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산업 유산이 예술로 재탄생하는 감동을 전하고, 미래 세대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의성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7

김천 구성면 연극단, 대덕면서 ‘찾아가는 문화 순회공연’ 성료

김천시 구성면 연극단(단장 김두호)은 지난 14일 대덕면 복지회관에서 ‘찾아가는 문화 순회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대덕면 어르신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두 번째 마련됐다. 연극단은 창작극 ‘방초정 연정’을 무대에 올렸다. ‘환생’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통해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줬다. 현실감 있는 대사와 정겨운 장면들이 어우러져 어르신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으며, 노하룡 감독의 세심한 연출과 김천팝스오케스트라 이부화 지휘자의 잔잔한 선율이 더해져 복지회관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지역 어르신 120여 명은 연극을 관람하며 큰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두호 연극단장은 “작년에 어르신들이 보여주신 환한 웃음이 잊히지 않아 올해도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며 “더 많은 분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농촌지역 오르신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가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다. 김경민 구성면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지역 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1-17

제22기 민주평통 문경시협의회 힘찬 출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문경시협의회(회장 이석동)가 14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53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2년간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직능대표 40명, 지역대표 13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참여해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지난 11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제22기 민주평통은 오는 2027년 10월 31일까지 △평화·공존·번영의 한반도 구현 △통일 정책 의견 수렴 △지역사회 통일 공감대 확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취임사에서 이석동 협의회장은 “53명의 자문위원은 대통령께 직접 자문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며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통일 전도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경이 가진 공동체적 힘과 지역 네트워크는 평화통일 기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통일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축사에서 “제22기 민주평통 문경시협의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시에서도 민주평통의 활동이 지역사회의 화합과 통일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위촉장 전수, 자문위원 선서, 향후 운영계획 보고를 통해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다지고 문경에서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실질적 활동을 다짐했다. 이석동 협의회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중등 국어교사로 지내다가, 2002년 불교와의 인연으로 문경으로 이주해 문경지역자활센터 창립의 산파역을 맡았으며, 여기에서 65세까지 실장, 센터장을 지냈다. 선비였던 선친으로부터 가학을 물려받아 전통 유학과 서예에 정통하며, 젊어서부터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보수색이 짙은 영남에서 꿋꿋하게 신념을 지켜와 이번에 협의회장으로 임명받았다. 그 과정에서 큰딸을 한의사 겸 의사로 키우기도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북핵 규탄·사도광산 등 현안 해결 촉구 공동성명 채택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며 양국 의원 교류가 재개됐다. 한일의원연맹(회장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일한의원연맹(회장 스가 요시히데 중의원 의원)은 이날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는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는 최대 정기 행사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022년 서울, 2023년 도쿄에서 각각 재개됐다. 2024년에는 양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는 한일의원연맹 대표단 46명,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25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는 한국 측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축사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총리대신, 누가카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 세키구치 마사카즈 참의원 의장이 축사를 보내 일본 측에서 대독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총회 인사말에서 “한일 양국 정상이 바뀐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한일 새 시대의 문을 함께 여는 출발점으로, 양국 관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과거 갈등과 긴장을 넘어 서로 간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폐회식에서는 양 의련 6개 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논의된 18개 의제를 토대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공동성명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양국 정부의 긴밀한 연계를 요구했다. 또한 양국 의회 간 안보 대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사도광산, 조세이 탄광 등 양국 간 현안과 관련해서는 피해 당사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촉구하기로 했으며, 한국 목포 복지시설 ‘공생원’ 100주년을 계기로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특별결의도 채택했다. 총회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한일 양국이 2000년 이상 이어진 관계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법의 지배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왔다고 평가하며, 의원 외교 강화의 지속적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경주 APEC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 셔틀외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양국 간 민간 교류 확대 필요성도 확인했다. 공동성명은 △북핵 규탄 및 안보 협력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협력 △탄소중립 및 에너지 안보 협력 △문화·교육·영상 교류 확대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 동원됐다가 전범으로 처벌된 한국인 구(舊) B·C급 전범 명예 회복과 조세이 탄광 유골 신원확인 협력 △혐오발언·혐오범죄 근절 및 일본 영주 외국인 지방참정권 논의 △저출산·고령화 대응 및 청소년 교류 확대 △여성 지위 향상 및 정치참여 확대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 촉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양국 의원연맹은 제46회 합동총회를 오는 2026년 일본에서 개최할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17

선린대 응급구조과, 개설 30주년 기념 학술제 성황리 개최

선린대학교 응급구조과는 지난 14일 인산관 채플실에서 개설 30주년을 기념하는 ‘2025 선린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술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을 비롯해 소방·해양경찰·의료기관 관계자, 대학 구성원, 동문 및 재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95년 전국 최초로 응급구조과를 개설한 선린대는 이번 학술제를 통해 지난 30년간 응급의료 인재 양성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응급의료 교육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학술제는 부산대병원 염석란 교수가 진행한 ‘외상센터에서 응급구조사의 역할’ 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학생과 교수진의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비행기 추락사고를 가정한 다수사상자 대응 시나리오 발표는 최신 미국 외상전문소생술(ATLS) 업데이트 내용을 반영해 현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연은 1학년 학생들이 맡고, 2학년 학생들과 현장 겸임교수가 사례 고증과 시나리오 제작을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내과 응급 케이스 △외상 케이스 △포항지역 AED 운영 및 교육 실태 분석 등 실무 중심 연구가 발표돼 참석자들로부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내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곽진환 총장은 “선린대 응급구조과는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응급의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미래 응급의료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현진숙 학과장(전국응급구조(학)과 교수협의회장)은 “1급 응급구조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질적 교육혁신과 현장 중심 실습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17

포항공대 김병인 교수, 대한산업공학회 ‘정헌학술대상’ 수상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융합대학원 김병인 교수가 지난 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5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정헌학술대상’을 수상했다. 대한산업공학회는 수상자를 매년 정회원 1명으로 한정해 선정하며 정헌학술대상은 산업공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꼽힌다. 대한산업공학회는 1만4000명 이상이 활동하는 국내 대표 학회로 정헌학술대상은 학술 성과뿐 아니라 산업공학 발전과 학회 활동 기여도를 모두 평가해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는 284편의 발표와 패널토론, 기조강연, 정기총회 등이 진행됐으며 산업공학 분야 주요 연구 동향과 최신 결과가 공유됐다. 김병인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혁신 성과를 이끌어낸 점과 대한산업공학회지 편집위원장·대한산업공학회 저널본부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학회 연구 체계와 학술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정헌학술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산업공학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분야인 만큼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산업공학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17

위덕대 RISE사업단, 울릉군서 통합돌봄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위덕대학교 RISE사업단과 ULB+센터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울릉군에서 ‘통합돌봄 소외지역 거버넌스 구축 엔커리징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리적 제약으로 통합돌봄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지역 맞춤형 돌봄 체계를 이해하고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울릉군 내 돌봄 현장을 둘러보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통합돌봄의 실제 운영 구조를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은 울릉군가족센터, 꿈나무어린이집, 금강원 등 지역의 돌봄·복지 기관을 방문해 실무를 경험했으며 기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울릉군 통합돌봄 체계의 개선 방향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원 모델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수향 ULB+센터장은 “도서지역의 돌봄 사각지대를 직접 확인하고 대학의 교육자원을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RISE사업단은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효리 학생(특수교육학부 4학년)은 “울릉군의 다양한 돌봄기관을 탐방하며 지역사회 돌봄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공 지식을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17

포항공대, 세균 DNA 복구 원리 세계 최초 규명

포항공과대학교 연구진이 세균 DNA 복구의 분자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17일 포항공대는 생명과학과 김민성 교수 연구팀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으로 박테리아의 DNA 복구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뉴클레익 엑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DNA는 생명의 설계도로 불리지만 방사선, 독성물질, 자외선 등으로 두 가닥이 동시에 끊어지면 세포는 치명적 손상을 입는다. 포유류와 세균 모두 이를 고치는 체계를 갖고 있으나 방식은 서로 다르며 특히 세균의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복구 과정은 오랫동안 분자 수준에서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복구의 출발점인 ‘Ku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끊어진 DNA 끝을 가장 먼저 인식해 다른 복구 단백질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고초균(Bacillus subtilis)에서 얻은 Ku 단백질과 손상된 DNA를 결합한 복합체를 제작해 포항공대 세포막연구소의 초저온 전자현미경으로 2.74Å(옹스트롬) 해상도에서 3차원 구조를 관찰했다. 그 결과 Ku 단백질이 DNA의 손상 부위를 단순히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두 끝을 붙잡아 연결하는 ‘분자 다리’처럼 작동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 과정이 특정 구조의 손상에서만 작동하는 정교한 조절 메커니즘을 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포유류에게서는 보고되지 않은 독특한 복구 형태다. 이번 연구는 세균의 생존 전략을 분자 구조 수준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이 메커니즘을 차단하면 DNA 복구를 막아 항생제 내성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성 교수는 “박테리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유전적 손상을 고치는지를 분자 구조로 실증한 연구”라며 “항생제 내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세균의 약점을 정확히 겨냥한 차세대 항생제 개발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교정과 생명공학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17

일상 속 청결도 높아진 안동···자원순환 관리 능력 강화

안동시는 17일 생활폐기물 관리 강화와 재활용 촉진 등 올해 자원순환 정책의 성과를 공개했다. 올해 추진된 조치들이 생활권 청결도와 재활용률을 끌어올리며 도시 환경 관리 전반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는 주요 도로변과 다량 배출 지역을 중심으로 일요일 생활폐기물 수거를 운영해 배출 공백을 최소화했고, 7월부터는 가로변 클린하우스 재활용품 수거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해 수거 효율을 높였다. 또 읍면동 클린시티 사업을 확대해 환경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옥동 상가지역에는 담배꽁초 수거함 50개를 설치해 거리 환경 정비에도 나섰다. 공중화장실 환경개선도 꾸준히 이어졌다. 청소관리원 상주 배치와 시설 정비를 병행했고, 강변 물길공원 화장실에는 이동식 태양광 CCTV를 설치해 무단투기 예방 효과를 높였다. 광역매립장에는 ‘환경공무관 쉼터’ 조성사업이 착공돼 근무환경 개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재활용 분야에서는 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을 통해 재활용 선별률 8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침출수 3만여t을 처리하고 재활용품 판매로 6억3000만 원의 세수도 확보했다. 농촌 영농폐기물 수거를 위한 공동집하장 20개소 확충, 클린하우스 15개소 신설,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200여 대 지원 등 재활용 기반 확충도 병행됐다. 다회용기 지원사업과 폐현수막 재활용 등 신규 사업도 확대됐다. 폐기물 배출 관리에서도 사업장·건설폐기물 1154건을 처리하고 관련 시설을 42차례 점검하는 등 배출 질서 확립에 힘썼다.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은 113개소에서 이뤄져 노후 건축물의 안전 개선을 도왔다. 특히 3월 산불로 발생한 재난폐기물 약 30만t을 신속히 처리하면서 복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도 했다. 안동시는 생활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확대를 꾸준히 강화해 ‘클린시티 안동’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17

경주 ‘솔찬누리화랑 봉사단’, 경북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수상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이 2025년 경북 청소년자원봉사대회 동아리 부문에서 최우수상(경북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봉사단 지도자는 지도자 부문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14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했다. 매년 우수 청소년·동아리·지도자를 선정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장려하는 행사로,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지역 환경 개선 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중학생 40명으로 구성됐으며, 2022년부터 플로깅(쓰레기 수거 운동)과 폐플라스틱 병뚜껑을 새롭게 활용한 제품 제작 등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제작한 제품은 지역 축제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환경 캠페인을 확산했고, 올해는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금련산 축제’에도 참여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9월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 장려상 수상에 이은 성과로, 지역뿐 아니라 도 단위에서도 봉사단의 활동이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소년과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 일환으로 운영되며, 환경 교육과 실천 활동을 결합한 봉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문경시의회 복합청사, 도심 새 랜드마크로

문경시는 지난 14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문경시의회 복합청사 실시설계 최종보고회’를 열고 신축 청사 설계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68년 지어진 현 시의회 청사의 구조적 안전 문제가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드러난 이후 본격 추진됐다. 문경시는 2019년 타당성 조사와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 사업’ 선정 과정을 거쳐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신축 복합청사는 공용청사 건립기금 2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434.92㎡ 규모의 최신형 공공건축물로 조성된다. 설계는 올해 12월 완료되며, 내년 3월 착공해 2028년 3월 준공이 목표다. 남명섭 문경시 회계과장은 “시민과 의회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열린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문경 도심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예정지 인근 점촌 원도심 상권과 주택가에서는 기대와 현실적 요구가 동시에 나타났다. 점촌중앙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2)는 “건물이 너무 오래돼 걱정하던 곳인데 새로 짓는다니 환영하며, 의회 직원·시민들이 오가면 상권에도 활기가 돌겠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B씨(44)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청사라 접근성은 좋은데, 기존의 주차난은 꼭 해결해야 한다. 보고회에서도 시민 편의시설을 확대한다고 들었는데 실효성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문경대 학생 C씨(22)는 “도서·정책자료 열람이나 세미나 공간 같은 시민용 복합공간이 있으면 젊은 층도 더 찾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설계안에는 주차면수 확충, 시민 커뮤니티 공간, 열린 로비·전시공간, 의회 공개회의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대구·경북 17일 체감온도 ‘뚝’ 떨어져⋯이번 주 내내 초겨울 날씨

대구·경북은 17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강한 바람이 불어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체로 구름이 많다가 늦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진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밤부터 흐려져 늦은 밤부터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전날보다 5도 이상 낮겠다.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동해안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북 북부 동해안은 오전까지, 북동 산지는 오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된다.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이 겹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이다가 오후부터 점차 개선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5m,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먼바다에서는 1.0~5.0m로 높게 일겠다. 이번 주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초겨울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은 아침 최저기온 -5~0도, 낮 최고기온 4~9도, 19일은 -6~0도에서 8~12도로 예상된다. 20일에는 -5~4도, 낮 9~15도 분포를 보이겠고, 주말인 22일은 맑고 23일은 오전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체감 추위가 심해지겠다”며 “일교차도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강풍과 건조로 인한 화재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7

400년전 부용계 ⋯ 영주의 고귀한 정신문화

영주시가 선비정신의 본향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하는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용계(芙蓉契, 도유사 금춘) 주관으로 제4회 영주선비정신 확립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주의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부용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지역 문화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용계는 400여 년 전 영주 지역 진사·생원 55명이 사마시 합격을 기념해 결성한 단체로 현재까지 선비정신 계승과 학문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부용계 55현 중 3명을 중심으로 3개 주제가 발표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 송치욱 인제대 연구교수는 녹야당 장진의 시대와 삶을 주제로 단양장씨 감모록을 분석하며 유교 실천정신을 해석했다. 허태용 충북대 교수는 화포 홍익한의 생애와 척화론에서 조선 후기 홍익한의 의리 정신을 재조명하고 김종구 전임연구원은 오수 김강의 춘추대의와 가문의식을 통해 김강의 사상적 기반을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학술대회가 영주의 선비정신을 학문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인문학적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 평가했다. 또, 교육·문화·관광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유사 금춘씨는 “부용계의 정신은 영주의 고귀한 정신문화 유산”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영주가 선비정신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영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선비정신을 현대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17

상주영천고속도서 차량 13대 연쇄 출돌⋯2명 사망·4명 부상, 인근 농수로 유출 유류에 오염

새벽 시간대 고속도로에서 다량의 기름을 싣고 달리던 유조차와 화물차, 승용차 등 13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2시간 30여분에 모두 진화됐지만, 현장 수습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변 일대 양방향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17일 오전 3시 12분쯤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63.7㎞ 지점)에서 상주 방향으로 1차선을 주행 중이던 26t 탱크로리 차량(벙커C유 2만4천ℓ 적재)이 2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차량의 좌측 적재함을 추돌했다. 이어 14t 화물차가 사고 탱크로리 차량 뒷부분을 추돌하는 등 뒤따라 오던 2.5t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8대가 추가로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와 14t·2.5t 화물차 2대 등 차량 3대에서 불이 났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명은 긴급 대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상주 방면 연쇄 추돌사고 발생 당시 사고 화물차 1대에 실려 있던 H빔 여러 개가 반대 방향인 영천 방면으로 쏟아졌고 이를 피하려던 승용차와 탱크로리, 13t 화물차 등 3대가 옹벽, 가드레일 등을 충돌하는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및 충돌 사고로 현재까지 상주방면으로 가던 2.5t 화물차 운전사와 반대편으로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 등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탱크로리 등 사고 차량 3대에서 난 불은 오전 5시 40분쯤 모두 진화됐다. 경찰은 사고 이후 동군위IC∼영천 방향(부산 방면) 5㎞ 구간, 부산에서 상주 방향 3.9㎞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후속 차량들을 대상으로 우회 운행토록 조치했다. 한편 이 사고로 유조차에서 유출된 기름이 인근 논밭 수로에 흘러들어, 일대 수로는 까만 기름으로 오염됐다. 영천시청 공무원들은 유·흡착지 등을 이용해 수로 방제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탱크로리에 실린 화물은 벙커C유로 폭발 위험은 없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부상자 수를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11-17

OKTA 연계 예천군 고등학생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진행

예천군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원에서 우리 고등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상북도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OKTA) LA지부와의 굳건한 협력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내실 있게 준비됐다. 대창고, 예천여고, 경북일고 등 관내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6명의 청소년들은 설렘과 기대를 안고 미지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에게는 단순히 견학을 넘어 세계의 중심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더 큰 꿈을 설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다. 7일간 펼쳐진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가득 채워졌다. 미국 현지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방문을 시작으로 실제 운영 현장을 방문하며 선진 행정과 교육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명문 UCLA 캠퍼스 투어로 넓고 자유로운 학문의 전당을 거닐며 미래 학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영감을 얻었다. 세계적인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미적 안목을 키우고 문화적 소양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꿈과 환상의 공간에서 창의적 사고와 혁신 정신의 중요성을 놀이를 통해 배우며,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길렀다. 특히 학생들은 미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출향 기업인 H마트를 방문하여,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해외 기업인들의 성공 스토리를 직접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학생들이 미래 학업과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동기 부여를 얻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해외 현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며,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역 학생들이 넓은 세계 속에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더 크고 담대한 꿈을 설계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