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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공장, 설 앞두고 1000만원 상당 생필품 나눔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이웃사랑 나눔 활동을 펼쳤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11일 포항시 남구청에서 ‘설 명절 이웃사랑 선물 나눔’ 전달식을 열고, 남구 지역 저소득 가정 250세대에 약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관 현대제철 경영지원실장(상무)과 정정득 남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명절을 앞둔 취약계층 지원 방안과 민·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매년 명절마다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설에도 남구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설 연휴 기간에는 지역 복지시설에 상품권을 전달하고 관내 경로당에도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나눔 범위를 확대했다. 송영관 상무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정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나눔 활동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향후에도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1

포항시-중국 텐진크루즈요트협회 업무협약···항로 개발·관광 콘텐츠 연계 협력

포항시가 중국발 크루즈선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텐진시를 방문한 포항시는 톈진크루즈요트협회와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영일만항 크루즈 기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톈진시 상무국, 문화관광국, 중국 크루즈 선사·여행사 관계자 등을 만나 포항의 관광 잠재력과 영일만항의 항만 여건을 홍보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크루즈 항로 공동 개발 △관광 콘텐츠 연계 △크루즈 관광객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가오웬링(Gao Wenling) 톈진크루즈요트협회 비서장은 “중국 크루즈 관광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내 제주·인천·부산 이외의 새로운 기항지를 찾고 있다”며 “영일만항은 신규 기항지로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협약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무비자 정책과 톈진시 크루즈 관광산업 현황 및 관련 정책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향후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국 크루즈 선사·여행사와의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톈진항과 영일만항 간 크루즈 운항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표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중국 크루즈 유치를 위한 시발점이자 포항이 새로운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영일만항을 알리는 포트세일즈를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1

한수원, 증기발생기 검사기술 혁신 성과로 美 EPRI TTA 수상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증기발생기 검사기술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전력연구원(EPRI)이 주관하는 ‘2025년 Technology Transfer Award(TTA)’를 수상했다. 한수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기술 동등성 검증 방법을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PRI는 전 세계 40여 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전력산업 분야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TTA는 EPRI가 개발한 기술을 산업 현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적용한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한수원이 기존의 개별 항목 중심 검사 방식에서 벗어나, EPRI 검사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단위 검증 방식으로 전환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특히 국내 발전소 환경에 맞도록 검사 지침을 제도화하고, 이를 전 발전소에 적용하는 한편 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병행해 현장 정착을 빠르게 이끌어냈다. 이 같은 개선을 통해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으며, 검사 시간 단축과 함께 약 22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EPRI는 이번 성과에 대해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자국 환경에 맞게 제도화하고 전사적으로 활용한 모범적인 기술전수 사례”라고 했다. 한수원 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한수원과 EPRI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 연구·도입해 발전소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11

포항시, 해안 침식 저감·탄소 흡수·생태 복원 가능한 ‘다기능 방재숲’ 모델 구축

포항시가 해안 침식 저감, 탄소 흡수, 생태 복원을 아우르는 ‘다기능 방재숲’ 모델 개발에 나선다.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해안 침식과 복합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숲’을 활용한 자연형 방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11일 한국 코카-콜라, 환경재단, 남부지방산림청,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과 ‘해안방재림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사업 대상지는 북구 흥해읍 용한리 893-1번지 일원 공유수면이며, 후박나무·사철나무·모감주나무·해당화 등 지역 생태에 적합한 수종을 식재해 총 2ha 규모의 해안방재림을 조성한다. 사업은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상강우와 태풍, 해수면 상승 등으로 연안 침수와 복합 홍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산림은 강우 유출량을 저감하고 토양 침식을 완화하는 자연기반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림은 강우 유출량을 최대 60% 줄이고 토양 침식률을 85%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이번 방재림 조성을 통해 해일·태풍 피해 저감은 물론 탄소흡수, 생태복원, 경관 개선 기능까지 아우르는 ‘다기능 방재숲’ 모델을 구축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사업 대상지 조사와 설계, 식재 및 사후관리, 기술 지원, ESG 가치 확산 협력 등 역할을 분야별 역할을 나눠 공동 추진한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해안방재림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자연형 안전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1

붉은 말의 기운 따라 떠나는 경북 여행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의 다짐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길을 내놓았다. 말이 지닌 역동성과 용기, 그리고 ‘말(言)’이 담고 있는 성찰과 화합의 의미를 따라가는 ‘경북 말(馬·言) 유적지 5선’이다. 경주 월정교 인근 천관사지는 결단의 장소다. 김유신 장군이 젊은 시절 나쁜 습관을 끊기 위해 아끼던 말을 베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업을 앞두고 스스로를 단련한 결단의 순간이다. 이곳은 새해를 맞아 ‘버려야 할 것’을 정하는 이들에게 상징적인 장소가 된다. 목표를 세우는 여행이 아니라, 자신을 다듬는 여행이다. 또 상주에서 예천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새해의 다짐을 되새기는 인문 여행에 가깝다. 여정의 또 다른 시작은 상주국제승마장이다. 말의 숨결과 함께 달리는 승마 체험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곳에는 예부터 말의 안녕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던 ‘마당(馬堂)’ 신앙이 전해 내려온다. 매년 열리는 마당제는 인간과 말이 공존하던 옛 공동체의 기억을 오늘로 불러온다. 붉은 말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 해의 출발선을 밟는 장소다. 문경 가은읍의 말바위와 마패봉은 영웅의 결단이 깃든 공간이다. 말바위에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용마를 얻었다가 잃은 뒤 자신의 경솔함을 깨닫고 새로운 길을 택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패봉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문경새재를 넘다 마패를 걸어두고 쉬었다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여행자는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김천 감천면의 의마총(義馬塚)은 충절과 의리를 상징한다. 병자호란 때 전사한 주인의 소식을 고향까지 전하고 숨진 말의 무덤이다. 사람들은 말의 충심에 감동해 직접 무덤을 세웠다. 이 작은 봉분 앞에서 여행자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넘어, 신뢰와 동반자의 의미를 떠올리게 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공간이다. 여정의 끝은 예천군 지보면의 말 무덤이다. 이곳에는 동물이 아닌 사람들의 험한 ‘말(言)’을 묻었다는 설화가 남아 있다. 문중 간의 다툼을 멈추기 위해 날 선 말을 종이에 적어 땅에 묻고 화합을 이뤘다는 이야기다. 말을 타고 달려온 여행의 마지막은, 스스로의 언행을 돌아보는 성찰로 마무리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병오년은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나아가되, 예천 말 무덤의 교훈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해”라며 “말의 상징이 담긴 경북의 유적지를 따라가는 여행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명소 순례가 아니다. 달리고, 멈추고, 돌아보는 여정이다. 붉은 말의 기운은 앞으로 나아가라고 등을 떠밀고, 말 무덤의 이야기는 한 걸음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새해의 길 위에서 만나는 경북의 말 이야기는, 여행자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듯하다. ‘어디로 갈 것인가’보다 먼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여행이라고.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11

차례? 우린 여행 가요

2026년 설이 목전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설과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수준의 변화다. 지난날. 설이 가까워지면 떨어져 살던 식구들이 하나둘 고향집으로 모여들었다. 조부모와 부모, 자식들까지 3대가 모여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후 깨끗한 옷을 입고 설날 아침 차례를 올렸다. 한국의 도로 전체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했고. 21세기 들어서며 전통적인 대가족 시스템이 붕괴됐다. 부모와 자식 한두 명이 보편화된 가족 형태로 바뀌었고, 혼자 사는 1인 가구 역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할아버지와 손자가 차례상 앞에 나란히 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설을 전후해 해외와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 달라진 설 풍경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번 설 명절 기간에도 하루 20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와 김해 등의 공항까지 포함하면 명절에 한국을 떠나는 이들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 북새통 도로 위가 아닌 비행기 안에서 설을 맞이하는 것. 그렇다면 ‘차례 대신 여행’을 선택한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얼마 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설 명절 한국 여행자의 절반 이상인 51.6%가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과 대만이 뒤를 이었다. 인적 드문 한적한 시골 마을. 오지 않을 자식과 손자를 기다리며 동네 입구를 망연히 내다보는 노인의 뒷모습이 더없이 쓸쓸해 보이는 풍경.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2-11

카르마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온도 차이로 인해 베란다 창문에 물방울이 맺힌다. 물방울이 맺힌 걸 보고 결로를 걱정하여 창문을 연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 곰팡이가 파고들 틈을 없앤다. 그러다 찬 바람이 너무 세다고 느껴지면 창문을 닫는다. 그리고 다시 물방울이 맺히면…. 이 모든 일들이 연쇄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습도가 높아져 물방울이 생기는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나, 창문을 여닫는 건 나의 선택이다. 창문을 너무 오래 열어두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고, 그렇다고 열지 않고 닫아두면 곰팡이가 생길 것이다. 선택은 반드시 결과를 불러온다. 산스크리트어 KARMA에서 유래된 ‘카르마’는 ‘행위’, ‘업(業)’을 뜻하는 말이다. 선한 행동은 선한 결과를, 악한 행동은 악한 결과를 낳는다는 ‘업보’로도 읽힌다. 우리는 누군가 곤경에 빠진 것을 보면 업보를 맞았다고 이야기하고, 반대로 좋은 일이 생겼을 땐 좋은 업보가 돌아왔다고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카르마라는 문자를 그대로 해석하면 ‘행하다’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한다. 무슨 일을 행한다, 무엇과 작용한다. 이 말에는 어떤 도덕적 평가도 없다. 애초에 선악의 기준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것이다. 즉 카르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업보’의 뜻처럼, ‘무엇을 잘못해서 무슨 일을 당했는가’의 의미가 아니라 ‘어떤 선택을 했는가’를 묻는 질문인 셈이다. 여태 나는 선택 하나에 반드시 한 가지 이상의 결과가 따라붙는다고 생각했다.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 믿은 것이다. 그러나 사실 카르마의 법칙은 내 생각과 달리 단기적으로 일어나는 작용이 아니었다. 카르마는 긴 시간 속에서 천천히 삶을 바꾼다. 선한 행동을 했다고 해서 바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악한 행동이 곧장 나쁜 결과를 낳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이 축적되듯 쌓이고 쌓여 이윽고 거대한 삶을 만들어낸다. 최근 나는 별자리 운세를 보는 일에 꽤나 몰두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오늘의 내 별자리 순위를 찾아보고, 그 옆에 달린 코멘트를 꼼꼼히 읽었다. 그날의 행운의 색과 물건이 무엇인지도 확인했다. 어제 1등이었던 내 별자리는 오늘 꼴찌가 되어 있기도 했다. 언젠가 내 별자리가 1등을 했던 날, 나는 나에게 이미 좋은 일이 생긴 것처럼 들떴다. 코멘트에는 ‘빛나는 성취가 있을 거예요’라고 적혀 있었다. 빛나는 성취라니, 듣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 말이었다. 나는 행운의 색에 맞춰 옷을 입고, 물건을 챙겼다. 그리고 종일 빛나는 성취를 기다렸다. 자정을 넘긴 후에야 나는 기다리는 일을 포기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빛나는 성취는커녕 기분 좋은 연락 하나 없던 날이었다. 다시는 별자리 운세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침대에 누웠다가 문득 무언갈 깨달았다. 카르마. 성취란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왔던 사람에게 약간의 운까지 따라주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성취였다. 오늘 하루 나는 성취를 기다리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앉은 채로 성취가 알아서 문을 열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내가 행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그날 나의 카르마는 작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극적인 사건을 맞닥뜨렸을 때 카르마가 작용한다고 믿지만, 실은 반복되는 삶의 태도가 카르마 그 자체인 건 아닐까? 삶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나는 여태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떤 선택이 나를 지금의 삶으로 이끌었는가. 삶이 나를 이끌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지금의 삶을 만들어낸 것은 오롯이 나의 선택이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이런 깨달음을 얻기에 적절한 곳이 있다. 오전 아홉 시 삼십 분, 필라테스 기구 리포머 위에 누운 내 머릿속은 온통 카르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갈비뼈를 조였다 풀고, 척추를 펼쳤다 다시 모으고, 가슴을 끌어올렸다 내리라는 선생님의 지도 목소리를 들으며 지난날의 나를 떠올렸다. 구부정한 자세로 휴대폰을 보던 나, 다리를 꼬고 몇 시간씩 앉아 있던 나, 목을 있는 힘껏 빼낸 채 컴퓨터를 하던 나. 그 모든 순간의 내가 지금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만들어냈음을 깨달으며, 온몸의 뼈와 근육을 재조립하는 ‘카르마’를 행한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바른 자세를 취할 것이다. 그게 옳아서가 아니라, 그런 선택을 하고 싶어서. 그리하여 끝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기 위해 나는 입술을 꽉 깨문 채 험난한 동작을 따라 몸을 움직인다. /양수빈(소설가)

2026-02-11

적당한 만큼 ‘혼자 있기’

아침 여섯 시 반에서 일곱 시 사이에 일어난다. 아내의 출근을 배웅하고 세 살 아들 밥을 먹인다. 어린이집에 아들을 데려다주고 15분 정도 차를 달린다. 작업실에 도착해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아홉 시 반. 그때부터 오후 세시 반까지, 나는 철저히 혼자가 된다.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새로운 일을 모색하는 일은 혼자일 때만 가능하다. 이 여섯 시간이 없다면 나는 시인도 될 수 없고 싱어송라이터도 될 수 없는 것이다. 내게는 혼자 있는 이 여섯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 결혼 전에 나는 혼자 사는 사람이었고 프리랜서 예술인이었다.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책을 읽고 TV를 보는 시간 뿐 만 아니라 일 하는 시간에도 대부분 혼자였으므로 ’혼자’는 내게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지고 써도 써도 줄지 않는 무한한 자원이었다. 그러다 같이 사는 사람이 생기고, 아기가 태어나며 나는 전혀 다른 삶을 맞이하게 되었다. 문득 ‘혼자’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처럼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어느 밤, 아기가 잠든 사이 아내와 영화 「퍼펙트 데이즈」(2024, 빔 벤더스 감독)를 봤다. 도쿄에 홀로 사는 중년 남성 ‘히라야마’는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 보낸다. 그의 직업은 시부야의 공중화장실 청소부. 혼자 사는 집에서 매일 같은 시간 눈을 뜨면 작업복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차에 오르면 익숙한 손길로 카세트테이프를 틀고 올드팝을 들으며 일터로 향한다. 성실하게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같은 공원 같은 자리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잠시 필름카메라로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 나오는 햇살을 찍는다. 일을 마치면 한산한 동네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서 가볍게 술 한 잔을 마신다. 깜깜해진 집에 돌아오면 이불을 펴고 작은 등 아래에서 오래된 소설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 나날이 매일 반복된다. 그 단조롭고 고요한 일상이 우리 부부에게는 아주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좋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영화를 보는데 히라야마의 일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그의 조카가 기별도 없이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조카는 며칠 동안 그의 집과 일터에 함께 머물며 그의 모든 일상을 함께 하다 떠난다. 혼자였지만 충만했던 그의 일상에 뜻밖의 빈자리와 어긋남이 생긴다. 다시 일상의 평온함을 되찾으며 마무리되는 이야기의 끝에는 주인공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이 웃음이었는지 울음이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시 혼자가 되어 원래의 단조로운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 기쁜 것이었을까 슬픈 것이었을까.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혼자’가 우리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라면 그것의 적당량이라는 것도 존재할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결핍된 상태만큼이나 그것이 과잉된 상태도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의 적당량은 얼마 만큼일까. 아마 사람마다 다르고 그 사람이 어떤 시기를 관통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일상과 그 안에서 갖게 되는 마음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물론 그 적당량을 찾더라도 딱 그만큼의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일터로 출근해서 또 거기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하루를 보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집에 돌아가서는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그들에게 ‘혼자’는 언제나 그리운 단어일 수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눈을 뜨고 혼자 밥을 차려 먹으며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그들의 삶을 궁금해 하거나 안부를 묻는 이가 좀처럼 없는 사람들, 적막 속에서 고독과 싸우며 매일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혼자’가 지긋지긋하고 가슴 아픈 단어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사정이 다르고 그것을 스스로의 힘만으로 극복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적당량의 ‘혼자’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다. 세상에는 사람에 치여서 정신병에 걸리는 사람도 있고 고독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가 충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너무 오래 혼자 있도록 두지 않는 것은 모두 그의 삶을 구원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스스로 자주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적당한 만큼 혼자인가를 질문하며, 때로는 자신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선물하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눠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기도 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강백수(시인)

2026-02-11

대구시, 강풍 대비 시설물 점검 마무리… 위험요인 선제 정비

대구시가 겨울철 돌발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 및 전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6일까지 실시한 ‘강풍 대비 시설물 선제적 안전점검’을 마무리하고, 확인된 위험요인에 대한 정비에 착수했다. 이번 점검은 기온 급강하와 강풍이 잦은 겨울철 기상 특성을 고려해 시민 통행이 빈번한 지역의 대형 시설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대상은 육교현판 24개소, 현수막게시대 38개소, 주요 상징 조형물 13개소 등 총 75개소다. 특히 실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시와 구·군 담당 부서, 대구시 안전관리자문단 소속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민관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 중심으로 추진됐다. 합동점검반은 구조 및 고정장치 체결 상태, 표시면 파손 여부, 강풍 시 낙하·전도 위험성, 관리 상태 등 강풍 위험요소 전반을 점검했다. 기둥 프레임 변형 여부와 앵커볼트 마모 상태, 풍속 증가 구간 내 낙하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점검 결과 시설물 전반은 안정적인 관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도 위험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 노후 시설물에서 결합 상태 불량과 부식·탈락 현상이 확인돼 선제 정비 대상으로 지정하고 순차적인 보완 조치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시설물에 대한 조치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강풍에 따른 안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강풍 등 기상 악화 시 시설물 사고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위험 요인을 조속히 정비해 안전을 확보하고, 앞으로도 선제적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1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퇴임식 개최

대구시는 11일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홍성주 경제부시장의 퇴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 공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30여 년간 시정 발전에 기여해 온 홍 부시장의 공로를 기리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퇴임식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약력 소개, 공로패 수여, 환송영상 상영, 퇴임 인사, 격려 말씀, 기념촬영 및 환송 순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은 홍 부시장의 퇴임을 축하하는 특별 영상을 준비했으며, 홍 부시장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홍 부시장은 지방고시 1기 합격 후 1996년 공직에 입문해 정책기획관, 수성구·달서구 부구청장, 재난안전실장 등 대구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25년 4월부터 경제부시장으로 부임해 지역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시정 운영에 힘써왔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퇴임 인사를 통해 “시청 가족들이 있어 길었던 공직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대구 미래를 바꿀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마주하고 있다”며 “그 거센 물결을 타고 비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저도 한발 뒤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1

이철우 지사 대구·경북 행정통합 강력 추진 의지 표명

이철우 지사가 11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입장문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가장 적극적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왔다”며 “시·도민의 바람과 지역의 다양한 요구를 특별법안에 충실히 담은 만큼, 행정통합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과감한 권한 및 재정 이양만이 지방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국회와 정부가 통합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역사적 과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특별법 심의 대응을 위해 제시된 3대 기본 방향은 권역별 형평성 있는 특별법 제정, 행정·재정 권한 및 자치권 강화 및 대구·경북 통합의 기본 원칙과 방향 반영이다. 이에 이 지사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통합 특별시 위상 확보, 경북 북부 균형발전, 시·군·구 자치권 강화를 핵심 원칙으로 내세우며,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일부 특례 수용 여부에 대한 아쉬움과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통합이 단 한 번에 완성될 수는 없다”며 “우선 특별법 제정을 통해 방향과 내용을 명확히 한 뒤,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지사는 “지금이 행정통합의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조직·재정, 미래특구, 경북 북부 균형발전, 첨단 전략산업 등 40여 건의 핵심 특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특히 첨단 전략산업 육성과 미래특구 지정은 대구·경북을 세계적 경쟁 도시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금은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대구·경북특별시를 반드시 출범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시·도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1

이철우 지사 반도체 산업계에 구미 팹(Fab) 투자 공식 요청

경북도가 정부와 재계가 추진하는 ‘지방 투자 300조 원’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구미를 공식 제안했다. 이철우 지사는 11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를 완성할 팹(Fab)의 최적지는 이미 준비된 경북 구미”라며 전략적 투자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제안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발표된 지방 투자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구미는 반도체 팹 구축에 필수적인 전력·용수·부지를 모두 확보한 도시로 평가된다. 경북은 전력 자립도 228%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연간 5만6000GWh의 여유 전력을 보유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풍부한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시설을 갖췄으며, 향후 조성될 대구경북 신공항과 10km 이내에 위치한 200만 평 부지는 글로벌 물류 접근성에서도 최적 조건을 자랑한다. 구미는 이미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과 방산 산업이 집적된 ‘준비된 도시’로서, 기업이 언제든지 몸만 오면 되는 수준의 완벽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포항과 영주 등 국가산단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총 608만㎡(약 184만 평) 규모의 거대 산업 거점으로,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첨단 신소재 및 AI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 산단 운영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대규모 산업 용지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이 즉시 입주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도 소재·부품 산업의 핵심인 베어링 및 경량소재 클러스터로서 전문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영주시는 기업의 원활한 인력 공급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특화형 비자 취득을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인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경북도는 입지뿐만 아니라 전력, 용수, 인허가, 인력 양성까지 기업이 투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탈피하고 지방에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려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경북 구미에 반도체 팹을 구축하는 것이 에너지 구조 전환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과 용수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지금, 구미야말로 국가 균형발전과 기업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확보와 국가 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기업의 투자 결단만 있다면 경북도가 지방 투자 300조 시대의 성공 모델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 역시 “구미는 반도체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갖춘 최적의 요충지”라며 “경북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1

개혁신당 이수찬, 대구시장 출마선언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대구정치는 은퇴를 앞둔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됐다. 이제는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대구경제가 폭망했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난 40년간 행정과 정치권력을 독점한 이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심판받아야 할 사람들이 다시 시민들에게 대구의 운명을 맡겨달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차관, 국회의원 등 이른바 지역 엘리트들이 경제 전문가, 행정 전문가를 자처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며 “퇴직하면 대부분 서울로 떠나 대구를 돌아보지도 않았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대구 거리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50대 후반 시민”이라고 소개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생 직장인과 프리랜서로 30여년을 살아오며 돈 한 푼 벌기 힘든 현실, 자식 취업이 안 될 때 부모의 절망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껴왔다”며 “현장의 삶을 아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정치를 거물 정치인들의 발판으로 이용하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일상의 시민이 주인이 되는 위대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과 함께 ‘대구시정 7대 공약’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행정구조 대혁신 △연간 1조원 규모 청년창업 일자리 펀드 조성 △산업생태계 혁신과 대구경북 통합시대 산업분업 △세대상생 도시 캠페인 △생활밀착형 복지 확대 △대구·경북 에너지 독립 선언(전기료 20% 인하) △영천댐 수원을 대구 상수원으로 공급 등이다. 이 후보는 끝으로 “지금 대구는 책임지지 않은 정치, 입신양명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갖춘 시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1

‘성범죄 무마 뇌물’ 전직 경찰 간부 항소심서 집행유예 감형

성범죄 사건 무마 청탁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 간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왕해진 고법판사)는 11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 간부 A씨(6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00만 원을 명령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6개월과 추징금 1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2023년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성범죄 피의자였던 경북 봉화군 한 농협 조합장 B씨(70대) 등으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을 받고, 이를 현직 경찰관에게 전달할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 4월 12일 현직 경찰 C씨를 만난 뒤 다음 날 통화에서 B씨 사건 관련 청탁을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같은 해 5월 2일에도 C씨에게 수사 진행 상황 등을 문의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뇌물이 실제로 전달되지 않았고 피고인이 고령이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도 “경찰 공무원에게 뇌물로 제공하려 한 금액이 100만 원으로 비교적 크지 않고, 거절 등으로 실제 전달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김대현 대구시의원, 서구청장 출마 선언…“서구를 더 젊게, 더 새롭게”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서구 제1선거구)이 11일 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말이 아닌 실행과 결과로 서구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50여 년 가까이 서구에서 살아온 서구 토박이로서 지역의 변화와 주민들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서구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주민 곁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슬로건으로 ‘서구를 더 젊게, 더 새롭게’로 정하고, 현장에서 검증된 실행력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의 체질을 바꾸는 변화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그는 “서구는 더 이상 뒤처진 지역이 아니라 대구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해야 할 곳”이라며 “행정 경험과 실행력을 결합해 반드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 공약으로 전국 자치구 단위 최초의 AI 민원비서 ‘서구24’ 도입을 제시했다. ‘서구24’는 복지, 세금, 교통, 주차, 재건축 절차 등 생활 민원에 대해 24시간 AI가 즉시 답변하는 스마트 행정시스템으로, 카카오톡과 홈페이지, 전화, 음성안내까지 연동해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또 젊은 세대가 머무르고 돌아오는 서구를 만들기 위해 출산·양육 지원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김대현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오는 21일 오후 2시 대구 서구 국채보상로 237, 2층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1

포항시, 중소기업 운전자금 1500억 원 규모 집중 지원

포항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인건비·납품대금·원자재 결제 등 일시적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사업은 1500억 원 규모로, 지역 내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운전자금을 대출받으면 연 4%의 이자를 시가 지원(이차보전)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포항시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건설업·벤처기업 등 13개 업종의 중소기업이며,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융자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이차보전 기간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이다. 또, 포항시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장 신축·증개축, 건축물 매입, 생산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는 시설자금 이차보전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년 연속 지원 제한’ 규정을 폐지해 반복적인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더 많은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 명절 전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사전에 신청하면 명절 이전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융자 신청은 지펀드(www.gfund.kr)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자금 소진 때까지 수시 접수한다. 이상엽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운전자금 지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필요한 기업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신청해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현장 체감형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1

[기자수첩] 또 시작된 경주시장 여론조사 ‘판세 흔들기’

경주시장 선거를 둘러싼 여론조사가 또다시 지역 정가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사이 선두가 뒤바뀌고, 격차는 10% 가까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 민심을 급변시킬 만한 결정적 사건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한 것인가, 판세를 만들어낸 것인가? 이번 조사 결과는 발표 직후부터 구설에 오르고 있다.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여준기 후보와 출마 의사를 밝힌 이창화 후보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여준기 후보는 “믿을 수 없는 조사”라며 “출마자를 빼놓고 실시한 조사가 과연 정상적인 여론조사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단순한 항의라기보다 조사 설계 단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다. 여론조사는 질문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누구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럼에도 특정 후보를 제외한 채 수치만 부각되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유권자에게 왜곡된 선택지를 제시하는 셈이 된다. 이는 ‘조사’라기보다 ‘구도 설정’에 가깝다. 경주는 선거철만 되면 유독 이런 ‘널뛰기 여론조사’가 반복돼 왔다. 표본 규모는 제한적이고, 질문은 미묘하게 방향성을 띠며, 결과는 극단적으로 출렁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김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 ‘대세론’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된다. 시민들은 이미 이 과정을 여러 차례 지켜봤다. 10여 년 전에도 유사한 방식의 여론조사가 판을 흔들며 민심을 오도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문제는 여론조사가 더 이상 민심의 온도를 재는 도구가 아니라, 선거판을 흔드는 정치 기술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숫자는 중립적이지만, 숫자를 만들고 배포하는 과정은 중립적이지 않을 수 있다. 여론조사는 시민의 판단을 돕는 참고 자료일 뿐이다. 특정 후보를 띄우고, 경쟁 후보를 지우는 방식으로 활용된다면 그것은 사실상 ‘숫자를 빌린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 부담은 결국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지금 경주에 필요한 것은 여론조사 그래프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이다. 경주의 미래를 놓고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지가 경쟁의 중심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선거판은 또다시 수치 경쟁과 판세 게임에 매몰되고 있다. 경주 정치가 언제까지 이런 저급한 판세 흔들기에 휘둘려야 하는가. 여론조사는 민심을 보여주는 거울이어야지 민심을 조작하는 장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논란이 또 하나의 ‘숫자 정치’로 남을지, 아니면 여론조사의 책임성을 되묻는 계기가 될지는 이제 시민의 눈에 달려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11

시중은행 전환 3년차 iM뱅크, 수익성과 건전성 ‘동반 성장’…강정훈號 출범으로 새 도약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iM뱅크(아이엠뱅크)가 전환 이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 환경 속에서도 우량 여신 중심의 성장 전략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맞물리며 ‘질적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순이익 증가…성장세 ‘안착’ iM뱅크는 2024년 시중은행 전환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5년도(누적) 당기순이익 389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금리 인하로 은행권 전반의 이자마진이 축소되는 환경에서도 우량 여신 중심의 대출 성장 관리를 통해 이자이익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0.50%로 전년 대비 0.09%p 하락하며 리스크 관리 성과가 확인됐다. 수익성 지표 역시 동반 상승했다. ROA는 0.50%, ROE는 7.46%로 각각 개선되며 자본 활용 효율이 높아졌다. 또한 BIS 자기자본비율은 17.34%를 기록, 시중은행 체제에 걸맞은 자본 적정성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강정훈 제15대 은행장 취임…“시중은행 연착륙 목표 달성” 2026년 iM뱅크는 창립 59주년과 시중은행 전환 3년차를 맞아 강정훈 제15대 은행장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다. 강정훈 은행장은 취임식에서 “1967년 창립되어 곧 60년의 역사를 만들 iM뱅크가 있기까지 든든한 받침이 되어주신 지역민과 고객,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시중은행 연착륙이라는 큰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2026년 경영목표는 ‘금융을 바꾸는 금융 1st MOVER’로 설정됐다. 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향하는 금융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한 전략방향으로 iM뱅크는 성장 측면에서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손익 부분에서 수익구조 안정화에 이어 미래를 위한 차별화 경영을 설정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지역성과 전국 확장 결합 iM뱅크는 ‘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시중은행’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전국 영업망 확대와 디지털 혁신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훈 은행장은 이를 위한 4대 방향으로 △Value-Up을 통한 은행 가치 제고 △따뜻한 금융을 통한 고객 동반 성장 △Innovation+Ma-Um으로 미래 준비 △업무 간소화와 기업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우선 ‘Value_Up’을 통한 은행 가치 제고를 위해 성과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하며 자산 및 충당금 구조를 효율화 할 계획이다. 이어 ‘따뜻한 금융’을 통한 고객과의 동반 성장, ‘Innovation(혁신)+Ma-Um(마음)’을 통한 미래 준비, ‘업무 간소화 및 새로운 기업문화 확립’을 통한 효율성 증대 등이 iM뱅크의 미래 방향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차별화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6년 AX 추진부를 신설, AI⸱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사적 전환과 사업 모델 고도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따뜻한 금융’ 추진을 위해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등으로 정부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소비자 보호를 실시한다.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iM뱅크는 지난해 12월 말 향후 5년간의 생산적 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는 중소·혁신기업, 지역 전략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특화된 생산적 금융 공급자’ 역할을 적극 실천해 단순한 자금제공을 넘어 경제의 성장 동력을 만들고자 한다. ‘따뜻한 금융’ 추진을 위해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등으로 정부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소비자 보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강정훈 은행장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금융 대전환’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iM뱅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기술혁신과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을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현식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통과 사회공헌으로 실행력 확대…현장 중심 행보 강정훈 은행장은 취임식에서부터 ‘수평적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며 현장 행보를 강화했다. 강 은행장은 새해 첫 영업일인 지난 1월 2일 수성동 본점 구내식당을 찾은 직원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덕담을 나누는 ‘직원감사데이’를 진행했다. 이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점 인근 한 식당에서 본부부서 부서장을 비롯해 행원까지 다양한 직급별, 연령별 직원 10여명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같은날 오후에는 본점 영업부를 방문, 따뜻한 커피와 유자차를 준비한 푸드트럭 이벤트를 진행하며 새해 추운 날씨에도 은행을 방문한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취임식 당시 ‘고객의 소리를 듣고 고객과 더욱 가까이 하겠다’는 뜻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강 은행장은 앞으로 과감한 제휴와 다양한 디지털 사업 개진으로 은행과 고객의 가치를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룹 실적도 ‘도약’…iM금융지주, 주가 역대 최고치 경신 iM금융지주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KRX) 종가 기준 주가가 1만 8510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창립(2011년 5월 17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2014년 9월 12일 종가(1만 8100원)를 약 11년 5개월 만에 넘어선 것으로, 시가총액도 2조 9700억 원을 돌파하며 3조 원에 근접했다.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2025년도 누적 당기순이익은 4439억 원으로 전년(2149억 원) 대비 10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도 12.11%로 전년 대비 0.39%p 상승했다. 개선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iM금융지주는 2025년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25.3%, 총주주환원율은 역대 최대인 38.8%를 기록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1

수도권과 격차 여전⋯대구·경북 기업 “기술·인력·정주여건 삼중 부담”

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가 여전히 지방 산업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대구·경북 기업들은 특히 기술 접근성과 인력 확보 문제에서 어려움을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의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도권 응답 기업 569개 가운데 대경권은 99개로 약 17.4%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기업과 비교한 경영환경 격차 체감 분야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인력확보(66.2%),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51.2%)가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경권의 경우 다른 권역과 달리 기술 접근성 격차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대경권 기업의 기술 접근성 격차 체감 비율은 24.3%로, 전체 평균(13.3%)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제조업 기준으로 보면 대경권 기업은 인력확보 56.8%, 투자·금융 접근성 34.1%, 기술 접근성 22.7%, 판로 기회 20.5%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 요소에서 수도권 대비 열세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구조는 대구·경북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 구조와도 맞물린다. 수도권 대학 진학 및 취업 쏠림이 이어지면서 지역 산업은 기술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역량 확보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중 부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역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진학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 인력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대학 졸업 인재의 수도권 취업 이동까지 이어질 경우,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인력 채용과 중견 인력 확보 모두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지방 소멸 위험 요인 조사에서도 인재 수급 부족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전체 응답에서 인재 수급 부족은 5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정주 여건 개선, 기술 인프라 구축, 지역 앵커기업 육성 등 종합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제조 기반 산업 비중이 높아 기술 인력 확보가 곧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기술·연구 인프라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인재 유출과 기업 경쟁력 약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방 중소기업 경영환경과 지원 정책 개선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수도권 203개사와 비수도권 569개사 등 총 772개 기업이 참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이월드, 설연휴 ‘경찰과 도둑’ 추격전부터 마술&버블 공연

대구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가 설 연휴를 앞두고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명절 특수 잡기에 나섰다. 놀이기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머무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체류 시간과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이번 연휴의 핵심 콘텐츠는 대규모 참여형 게임 ‘경찰과 도둑’이다. 판타지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경찰과 도둑으로 나뉘어 실제 추격전을 벌이는 야외 체험형 이벤트다. 설 연휴 기간인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1시·3시·4시에 운영되며, 회차당 선착순 6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긴박감을 높였다. 30명의 경찰과 30명의 도둑이 동시에 움직이며 제한 시간 내 승패를 가르는 방식이다. 우승팀에는 별도 경품도 제공된다. 실내 공연 콘텐츠도 강화됐다. 매직시네마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하루 세 차례 마술·버블쇼가 열린다. 15년 경력의 백찬란 마술사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은 오후 1시·3시·6시에 진행되며, 당일 매직시네마 앞 티켓부스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받을 수 있으며, 쇼를 관람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증정될 예정이다. 야외 포토 이벤트 역시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진다. 다이나믹광장에서는 ‘윈터조이랜드 포토파티’가, 회전목마 앞에서는 ‘비비포포와 미라클 모먼츠’가 진행된다. 오후 4시에는 ‘라라의 샤이닝 포토타임’이 열려 캐릭터와의 기념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밤에는 2026년 첫 불꽃쇼가 펼쳐진다. 음악과 연계한 대형 불꽃 퍼포먼스로 명절 분위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겨울 시즌 대표 콘텐츠인 ‘스노우월드’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눈썰매 슬로프와 어린이 눈놀이터를 함께 배치해 도심형 겨울 레저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방문객이 하루 종일 체류할 수 있도록 게임, 공연, 포토 콘텐츠, 눈놀이 시설까지 전방위적으로 구성했다”며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올해 운영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02-11

대구지식재산센터·대구커피협회, 커피 소상공인 지식재산 보호 협력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이하 센터)와 (사)대구커피협회가 지역 커피업계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보호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센터는 지난 10일 (사)대구커피협회와 지역 커피업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표권 중심 지식재산 인식 제고와 권리 확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특허청과 대구시 지원을 받아 카페와 음식점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브랜드와 레시피 등 무형 자산 보호를 위해 무료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상표, 디자인, 레시피 특허 등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지식재산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특색 있는 브랜드를 보유한 커피업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표 권리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 지원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상표 침해나 선점 등 지식재산 분쟁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표 출원 149건, 디자인 출원 9건, 레시피 특허 출원 2건을 지원했다. 올해 사업은 2월 27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고문을 통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컨설턴트 상담을 거쳐 지원 적합 여부를 판단하고, 전문 변리사와 함께 등록 가능성을 진단한 뒤 상표 출원을 지원한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상표 출원 등 지식재산권 확보 필요성은 느끼지만 접근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게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기관 협업이 소상공인 지원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지역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UGC 확산 등 게임산업 제도 보완 모색”··· ‘글로벌경제 미래전략 포럼’ 12일 국회서

기술적 이슈와 사용자 참여 형태 변화 등으로 세계 게임업계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게임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글로벌경제 미래전략 포럼(AI시대, 게임산업의 미래는)’이 열린다. 글로벌경제 미래전략연구원은 “국회 김교흥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전자신문 등과 함께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0 간담회의실에서 ‘AI시대, 글로벌 게임산업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넥슨 등 국내 기업에 이르기까지 게임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변형 콘텐츠 문화 확산과 기술적 이슈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발제로는 △글로벌 게임업계 현황과 트렌드(유정우 글로벌경제 미래전략연구원장) △국내 게임 관련 산업 현실과 보완점(안준규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게임 시장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제언(최승훈 한국게임산업협회 국장) 등이 예정돼 있다. 김교흥 의원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이제 게임은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최근 수년 새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거대한 기술 변화의 물결 앞에 서 있는 상황인 만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법·제도적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정하 의원(국민의힘 강원 원주갑·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은 “한국 게임산업은 많은 기업과 종사자들의 노력 속에서 성장해 왔다”며 “이번 포럼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를 점검하고, 새로운 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게임산업은 우리 문화콘텐츠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우리 게임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해법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이 게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교흥 의원실과 글로벌경제신문사, 전자신문 등이 공동 주최하고 글로벌경제 미래전략연구원이 주관했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협회, 케이컬쳐진흥원 등이 후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1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100개 공약 카드뉴스 ‘눈길’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이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카드뉴스 형식으로 100개의 공약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은 1월 13일부터 한 달 간 ‘소상공인·자영업 분야’를 시작으로 ‘금융·기업 분야’까지 30개 분야에 걸쳐 100개의 공약을 연속 공개했다. 자신의 선거 슬로건인 ‘포항만, 시민만, 김일만’과 직결되는 카드뉴스 공약은 포항만 바라보고 시민만 생각하겠다는 약속을 하루에 한 장씩 카드뉴스로 풀어내며 지역의 현안들을 약속으로 정리하는 형식이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전통시장, 중소제조업, 수산, 농업, 교통, 청년, 교육, 돌봄, 복지, 안전, 관광, 환경, 디지털, 금융까지, 포항의 거의 모든 영역을 촘촘히 짚은 공약 목록은 그의 저서 ‘포항만, 시민만 바라보는 김일만의 약속’에서 보여 준 현장 중심 정치와 맞닿아 있다. 김일만 의장은 “공약은 멋있게 들리는 약속이 아니라 취임 첫날부터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업무 지침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의원과 시의장을 거치며 현장과 행정을 속속들이 보고, 무엇을 먼저 바꿔야 하는지 정리해 둔 내용을 시민께 솔직히 공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 공약 몇 줄보다, 시민이 매일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 100개가 더 중요하다”면서 “공약의 제목도 ‘작은 약속, 큰 실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자영업 분야 공약에는 특례 보증 확대, 포항형 상권 르네상스, 원스톱 인허가·점검 시스템 등 실제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영한 내용들이 담았다. 전통시장 화재 안전, 골목상권 주차·물류 개선, 배달·결제 수수료 인하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청년·교육·복지 공약도 눈에 띈다. 청년 일자리·주거·문화 생태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청년 도시 2035’ 구상, 학교·마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진로·직업교육, 온종일 돌봄 체계와 노인·장애인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은 “정책의 중심에 사람을 두겠다”라는 김 의장의 철학을 그대로 옮겨놨다. 김 의장은 “공약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형식보다 내용, 이벤트보다 지속성에 있다”라면서 “출판기념회나 출마 선언 직후에 잠깐 공약을 쏟아내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카드뉴스를 올리며 시민과의 약속을 쌓아온 점이 신뢰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1

경북전문대-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 RISE 사업 맞춤형 인재 양성 맞손

경북전문대학교가 경상북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사)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경북전문대는 (사)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와 교육 및 산학협력 성과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 RISE 사업의 핵심 비전인 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지역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산업 현장의 수요를 즉각 반영한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 교육·취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RISE 사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 특화 분야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 기획 및 기술개발 협업,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및 취업 지원, 지역사회 취업 기회 발굴 등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경북전문대는 협회 소속 1500여 개 혁신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학생들이 지역 우수 기업의 핵심 자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최재혁 총장은 “이번 협약이 대학이 지역 산업의 혁신 허브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전문대는 취업률 81%로 대구·경북 지역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교육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2-11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장동혁 대표와 오늘 오찬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장 대표가 함께 만난 건 작년 9월 8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16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지만,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오찬은 민생 회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당과 제1야당의 책임있는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청와대는 앞으로 여야와 지속적인 소통 통해 통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찬 회동의 의제에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미국과의 관세협상 문제나 시도행정통합 이슈, 명절 물가안정 방안 등이 고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주장해 온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등도 대화 주제로 오를지 관심을 끈다. 다만 강 실장은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강 실장은 “지금은 양당의 소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입법과 관련해 여야가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고 정부는 국회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 내일 여야 대표 말씀을 듣고 새로운 협치가 되기를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도 “양당이 결정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없다”며 선을 그었는데, 이 사안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2-11

포항해경, 설 연휴 해상 안전관리 ‘비상’⋯14일부터 특별근무

포항해양경찰서가 설 연휴를 맞아 오는 18일까지 ‘해양 안전관리 종합 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해상 경계태세를 대폭 강화한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여객선 이용객은 평시보다 7.4%, 낚시어선 이용객은 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설 연휴 중 구룡포 장길리 갯바위에서 발생한 낚시객 고립 사고와 같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는 연안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장 행보도 강화됐다. 이근안 서장은 지난 10일 구룡포와 포항 남부권 주요 연안을 직접 찾아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설 당일인 17일에도 포항파출소와 해경구조대를 잇달아 방문해 다중이용선박의 안전 계도 현황과 취약 지역 관리 상태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귀성객 이동이 시작되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은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이 기간 해경은 △다중이용선박 및 연안 해역 예방 활동 △설 전후 민생 침해 범죄 특별단속 △해양오염 사고 대비·대응 체계 가동 등 분야별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이근안 서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고 예방부터 현장 대응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들도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1

포항북부서, 설 앞두고 ‘민·관 공동체 치안’ 총력⋯보이스피싱 차단 주력

포항북부경찰서가 설 명절 범죄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결합한 ‘공동체 치안’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핵심은 ‘시니어 인력’의 활용이다. 경찰은 포항형산시니어클럽과 협업해 지역 내 금융기관 71곳에 배치된 ‘시니어 금융업무지원단’에게 직접 제작한 ‘보이스피싱 체크리스트’를 전파했다. 은행 내부 사정에 밝은 어르신들이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즉각 포착하도록 한 것이다. 전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시니어 지역지킴이’는 금융권은 물론 무인점포와 금은방까지 순찰 범위를 넓혀 범죄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현장 홍보 방식도 지능화됐다. 유동 인구가 몰리는 죽도시장 상인회와 손잡고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장’에서 대면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디지털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 시내 버스정보시스템(BIS) 150곳과 KTX 포항역 전광판, 오거리 대형 전광판 등에 피싱 예방 영상을 실시간 송출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박신종 서장은 “설 명절은 전화금융사기와 관계성 범죄 등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촘촘한 치안망을 가동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1

‘출마 선언’ 김병욱 전 국회의원 “죽도시장에 기차···포항 심장 다시 뛰게 하겠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11일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포항의 심장인 죽도시장에 기차를 세워 그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원도심 개발과 죽도시장·중앙상가 부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죽도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포항 경제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이자 우리 공동체의 뿌리여서 죽도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라면서 “쇠락해가는 죽도시장은 포항의 심장이 멈춰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도시장의 쇠락은 포항 원도심의 붕괴이자 우리 도시 전체의 괴사를 의미한다. 사람이 떠나고 정주 기반이 무너진 원도심은 죽도시장의 뿌리를 흔들었다”며 “심장이 멈춘 도시에 미래는 없고, 원도심의 몰락을 방치하면서 포항의 재도약을 외치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죽도시장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포항을 살리는 길이고, 원도심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우리 포항이 당면한 가장 시급하고도 본질적인 과제”라면서 “김병욱이 멈춰가는 심장에 다시 피가 될게 하고, 죽도시장과 원도심을 되살려 포항의 심장이 다시 고동치게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죽도시장 인근 원도심에 시장 집무실을 마련하고, 어시장 인근에 죽도시장역을 반드시 만들어 사람이 몰려드는 ‘포항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철길숲을 포항숲으로 확대해 원도심의 숨통을 틔우고, 포항도시공사를 설립해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대대적인 원도심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포항교육재단과 포항복지재단을 설립해 포항시민의 삶 그 자체에 집중하고, 수도권 부럽지 않은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철강 산업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리며 풍요를 얻었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 삶의 질은 뒷전이었다”며 “이제 행정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서 시민 공감 행정으로 대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