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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시민들 ‘파란 잠바’ 바꿔 입으라지만⋯이 옷이라야 신공항·산업전환 가능”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5-14 16:54 게재일 2026-05-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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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1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복기왕(충남 아산갑) 의원, 김부겸 후보, 장세철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대표. /장은희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14일 대구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시민들이 파란 잠바(민주당)만 바꿔 입으면 좋겠다고 하시지만, 역설적으로 파란 잠바이기 때문에 이 거대한 국책 사업이 가능한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 ‘희망캠프’에서 열린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 초청 정책의견서 전달식 및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후에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구 산업 AX(인공지능 전환) 대전환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신공항과 첨단 산업을 두 축으로 한 행보를 이어갔다.

신공항 간담회 현장에는 장세철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의원이 동석해 중앙당 차원의 예산 및 입법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신공항 부지 매입부터 건설까지 이어지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군용 활주로는 2.7km면 되지만, 미주·유럽 노선 대형 비행기가 앉으려면 3.5km까지 늘려야 한다”며 “총리 시절 제4차 국가 공항 계획에 이를 ‘기관 공항’으로 집어넣어 국가 부담액 약 3조 원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1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군부대 이전 비용을 대구시 예산만으로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법 개정을 통해 이를 ‘국가 지원 사업’으로 확실히 격상시키고, 국채 연동 금리(약 2%)를 적용해 국가로부터 돈을 빌려 우선 부지부터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주·전남은 통합을 전제로 정부로부터 조건 없이 쓸 수 있는 돈을 연간 5조 원씩 받기로 했다”며 “우리도 500만 명 규모의 통합 단체장을 선출해 매년 5조~10조 원의 예산을 당겨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 북부 지역의 반발에 대해서는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세계적 기업과 전통 산업을 연계해 소외 없는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대구·경북이 한 뿌리로 뭉쳐야 수도권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역설했다.

추진단 측 장세철 대표는 “김 후보의 국무총리 시절 보여준 파워와 수성갑 국회의원 시절의 실행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민관정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고, 복기왕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동산업 대구고령공장에서 ‘대구 산업 AX(AI Transformation)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국내 최초 AI 트랙터 상용화에 성공한 대동산업의 AX 예정 생산라인 가공공정을 직접 참관하며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이어진 간담회에는 모빌리티, 로봇, AI 분야 지역 기업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업인들은 대구 연관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 이해도가 높은 대구시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는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수성알파시티와 같은 훌륭한 기반과 제조 역량이 있다”며 “이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AI·로봇·모빌리티 중심의 미래산업 도시로 대구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기업이 대구에서 창업하고 성장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기필코 만들겠다”며 제조업 AX 지원 정책과 투자 기반 강화를 약속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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