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셔틀 외교 일환으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만남 성격이다.
14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자키 마시나오 관방 부장관은 이날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 이사회에 출석해 오는 19~20일 다카이치 총리가 방한해 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이 서로의 국가를 오가는 ‘셔틀 외교’의 일환”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 ‘셔틀 외교’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올해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했고 이번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의 고향을 방문한다. 특히 이번 안동 회담은 단순한 ‘고향 방문’을 넘어 한일 셔틀 외교가 ‘지방도시 외교’로 확장·정착되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동 정세에 대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강화 방안, 북한 등 동북아시아 정세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한일 경제인 포럼 개최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이 확정됨에 따라 그가 안동 어느 곳을 방문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안동을 찾아 세계적 주목을 받았듯, 이번에는 이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까지 맞물리면서 안동이 전 세계 주목을 받아 국제적 도시로 급부상할 기회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중심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하회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야간 선유줄불놀이, 800년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 기념 선물로는 하회탈, 안동포 한복, 퇴계 선생이 쓴 성학십도 병풍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