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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깨우는 푸른 정신⋯ 영주가 틔운 ‘선비’라는 꽃

선비는 단순히 과거를 준비하던 유교 지식인을 넘어, 학문적 성취와 도덕적 실천을 일치시키려 노력한 지성인을 뜻한다. 특히 영주는 한국 성리학의 뿌리이자 선비 정신의 정수가 서린 곳으로 이곳의 선비들은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었다. 선비가 추구한 정신세계는 내명외단(內明外斷)이다. 선비들의 내면은 철저한 자기 수양과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가득 차 있었다. 선비 정신의 핵심은 ‘경(敬)‘이다. 이는 깨어있는 정신으로 스스로를 단속하고 타인을 공경하는 자세다. 마음을 한곳에 집중해 흐트러짐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자 했다. 의(義)와 지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옳지 않은 일에는 타협하지 않는 대나무 같은 기개를 중시했다. 이는 사림(士林) 정신으로 이어져 권력의 부정부패를 견제하는 비판 정신의 뿌리가 되었다.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소박한 삶 속에서 진리와 자연을 벗 삼아 즐거움을 찾는 여유로운 정신세계를 지향했다. 영주시가 수백 년간 지켜온 ‘선비 정신’이다. 한국 성리학의 발상지이자 선비의 본향인 영주를 통해 선비의 삶과 정신,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짚어본다. ◇선비란 무엇인가: 정신적 귀족이자 도덕적 지성인 선비는 단순히 과거 시험을 준비하던 지식 계급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선비는 학문을 통해 우주의 이리를 깨닫고, 그 가르침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며 인격의 완성을 꿈꿨던 도덕적 지성인이다. 그들의 정체성은 수기안인(修己安人)이라는 네 글자로 압축된다. 끊임없이 자신을 닦고(수기), 그 닦여진 덕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평안하게 하겠다(안인)는 의지다. 이는 현대적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맞닿아 있으며 개인의 영달보다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했던 선비만의 고결한 정체성을 형성한다. ◇선비의 생활상: 맑은 가난과 깊은 사유의 조화 선비의 하루는 엄격한 자기 절제와 학문적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충실함을 택했던 그들의 생활상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선비에게 사랑방은 단순한 거실이 아니었다. 경전을 읽고 동료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며 지식을 삶의 지혜로 승화시키는 학문의 전당이었다. 이들은 문자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문자가 담고 있는 도덕적 실천력을 몸소 익혔다. 선비의 방에는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 외에 화려한 장식품이 드물었다. 의복 역시 늘 깨끗하고 단정하게 유지하되 소박함을 잃지 않았다. 이는 겉치레보다 내면의 풍요를 중시했던 그들의 가치관을 대변한다. 향촌 사회에서 선비는 실질적인 지도자였다. 평소에는 예학을 바탕으로 마을의 질서를 바로잡고 흉년이 들면 자신의 곡간을 열어 굶주린 이웃을 돌보는 등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당연한 의무로 여겼다. ◇영주 소수서원: 선비 정신의 요람이자 제도적 완성 영주 풍기에 위치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이러한 선비 정신이 어떻게 제도적으로 정착하고 확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장소다.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백운동서원이 시초다. 이후 퇴계 이황 선생의 요청으로 명종 임금으로부터 소수서원이라는 친필 편액을 하사받으며 국가가 인정한 최초의 사립 고등교육기관이 됐다. 고려 말 성리학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영주 출신 회헌 안향 선생을 배향(제사)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는 선비들이 학문의 계보와 정통성을 얼마나 숭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수서원은 공부하는 공간(강학)과 스승을 기리는 공간(제향)이 한 울타리에 공존한다. 이는 지식 전달에만 치중하지 않고, 선현의 인품을 직접 닮아가려 했던 선비 교육의 핵심 모델을 보여준다. 서원 입구의 울창한 소나무 숲 학자수와 취한대 앞 바위에 새겨진 경(敬) 글자는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닦고 학문에 정진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유산이다. 1543년부터 1888년 까지 소수서원에 입원한 학생들은 대략 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소수서원 출신 대표 선비로는 월천 조목(1544년 소수서원 입원), 송간 황응규(1546년 소수서원 입원), 초간 권문해(1551년 소수서원 입원), 약포 정탁(1553년 소수서원 입원), 학봉 김성일(1560년 소수서원 입원),백암 김륵(1563년 소수서원 입원), 성오당 이개립(1567년 소수서원 입원), 만취당 김개국(1569년 소수서원 입원), 여헌 장현광(1581년 소수서원 입원) 등이다. ◇조선 시대 영주(풍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대표적 선비 소고 박승임(1517~1586): 이황의 문인으로 대사간 등 여러 청요직을 거친 문신이자 주리론 경향의 학자이다. 과묵한 성품으로 성리유선 등을 저술하고 구산정사에 제향 되었다. 금계 황준량(1517~1563): 이황의 문인으로 성주목사 등을 지냈다. 단양군수 시절 단양 진폐소를 올려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10년간 면세 혜택을 이끌어내 고을을 회생시켰다. 송간 황응규(1518~1598): 청도와 단양군수 재임 시절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퇴임 후 고향 풍기로 돌아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군량을 바치고 향병대장으로 의병 활동에 헌신했다. 백암 김륵(1540~1616): 이황의 문인으로 영월군수 시절 단종의 묘를 정비해 고을의 화를 막았다. 임진왜란 때 경상우도관찰사 등으로 활약하며 민생을 구제하고 명나라에 외교 사절로 다녀와 일본의 재침을 막는 성과를 올렸다. 시호는 민절이다. 이들은 모두 관직에 몸담으며 선정을 베풀고 국난 극복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퇴계 이황의 학맥을 이어받아 지역 유학 발전에 기여한 영주의 대표적인 명현들이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K-선비의 현대적 부활 영주시는 매년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하며 선비 정신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 축제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를 찾는 소통의 장이다. 축제는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잃어버린 인간 본연의 성품을 되찾는 인성 회복의 장을 지향한다. 성리학의 본향인 영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박물관에 갇힌 박제된 문화가 아닌, 선비세상과 선비촌을 통해 직접 입고 먹고 즐기는 체험형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이 선비 선발대회와 전통 제례 시연 등을 통해 나를 닦고 남을 평안케 하는 실천 철학을 전파한다. 화려하기만 한 축제가 아닌 선비의 고결한 기개와 멋을 담은 품격 있는 축제를 통해 영주시를 대한민국의 정신문화 수도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나침반, 선비 정신 오늘날 영주가 강조하는 선비 정신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 물질만능주의 속에서 내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그리고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가 바로 우리가 계승해야 할 현대적 선비의 모습이다.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문화축제는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온 고귀한 정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한다. 선비 정신은 단순한 유교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가장 품격 있는 삶의 나침반이다. 영주가 틔워낸 이 푸른 정신의 꽃이 현대인의 깊은 향기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20

예천군, 여름철 산사태 대비 종합대책 가동

예천군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산사태 재난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오는 10월 15일까지 5개월간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이를 위해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본격 운영하며, 평소 기상 모니터링 및 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특보 발령 시에는 ‘산사태 재난 현장 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하고,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 신속히 상황을 전파해 주민 대피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우기 전 철저한 현장 감시와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산사태 취약지역 178개소의 일제 점검과 위험지역 안내 표지판 56개소 설치를 완료했으며, 오는 6월 중 산악기상관측망(AMOS) 9개소를 구축하고 산사태 모니터링 CCTV 6개소를 상시 운영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예정이다. 주민 보호 대책과 현장 밀착형 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산림 인접지 거주민 1726명에 대한 주민대피계획을 수립한 군은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사태 예방 교육’을 실시해 대피소 위치와 행동 요령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예천군은 지난 3월 12일 예천군산림조합과 ‘산사태 재난관리자원 응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응급 복구 체계를 마련했다. 안홍모 산림녹지과장은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만큼 행정기관의 선제적인 대응과 더불어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상정보와 산사태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피 안내 시 신속하게 지정된 안전 장소로 이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20

의성군, 드론 활용한 스마트 방역 본격화… 감염병 사전 차단 나선다

의성군이 여름철 감염병 예방과 위생 해충 차단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방역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의성군은 지난 18일부터 보건소 특화사업인 ‘스마트 드론 방역소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차량 중심 방역소독과 함께 추진되며, 차량 진입이 어려운 하천 주변과 공원, 산림 인접 지역, 계곡, 산불 피해 임시주거시설 등 방역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드론방역은 GPS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사전에 설정된 비행 경로를 따라 초미립자 연무 방식으로 방역 약품을 균일하게 살포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효율적인 방역이 가능하고, 비행경로와 작업 정보가 데이터로 저장돼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군은 올해 총 72회의 드론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봉공원과 고운사 인근, 금봉자연휴양림, 빙계계곡 등 주민과 관광객 이용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대형산불 피해 이후 조성된 임시주거시설 등 감염병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방역을 추진하고, 기상 상황과 현장 여건에 따라 긴급 방역체계도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스마트 드론 방역은 단순한 해충 방제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군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선제적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20

문창고등학교, 동문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초청 토크콘서트

문창고등학교는 지난 18일 교내 서봉관에서 류완하 동문을 초청해 ‘청춘,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류완하 총장은 문창고 7회 졸업생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석사 학위, 계명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총장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문창고 학생자치회(회장 엄승현)가 주최하고, 신순식 동창회 수석부회장이 준비했다. 행사는 학생부장의 사회로 엄승현 학생회장의 환영 인사와 내빈 소개, 류완하 총장의 특강, 학생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대학생활과 미래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류 총장은 특강에서 “우리 문경 같은 지방 학생들은 학창 시절 기본적인 인성과 창의력을 잘 키운다면, 투박하지만 거침없는 도전정신과 끈기로 결국 역사와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원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발을 디딘 지역적(Local) 특성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세계적(Global) 시각을 갖추는 글로컬(Glocal)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20

의성군, 군민 건강정책 밑그림 그린다…‘2026 지역사회건강조사’ 실시

의성군이 군민 건강 수준과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2026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벌인다. 군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관내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청이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로, 지역 주민의 건강행태와 의료 이용 실태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도와 시·군·구 보건소, 권역 책임대학이 협력해 진행하며, 의성군은 경주 동국대학교에 조사를 위탁해 추진한다. 올해 의성군 조사 대상은 표본추출을 통해 선정된 534가구, 약 900여 명이다. 사전 교육을 이수한 조사원 4명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태블릿 PC를 활용한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며, 조사 시간은 1인당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조사 항목은 총 17개 영역 168개 전국 공통문항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문항으로 구성된다. 주요 내용은 흡연·음주·신체활동·식생활·비만 및 체중조절·구강건강·정신건강·예방접종 및 검진·의료 이용·삶의 질·사회환경·경제활동 등 군민 건강과 밀접한 분야를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단순한 건강 현황 파악을 넘어 지역별 건강 격차와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주민 생활환경과 건강행태를 반영한 실질적인 건강증진 사업 추진의 기초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맞춤형 보건사업과 예방 중심 건강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성군은 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와 응답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되며, 통계 작성 목적 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군민 건강증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표본 가구로 선정된 주민들께서는 지역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조사라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20

이철우 후보 “입증된 큰 일꾼 김학홍, 문경 위해 더 큰일 해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후보가 19일 오후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예고 없이 방문해 김 후보를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달희 국회의원과 고우현 당협 상임고문, 김성조 이철우 후보 선대본부장, 이욱열 전 경북행복재단 대표 등 경북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해 김 후보에 대한 지원 분위기를 높였다. 이날 선거사무소에는 지지자 15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으며, 이 후보는 환호 속에 김학홍 후보와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축사에서 “김학홍 후보는 문경을 위해 꼭 필요한 검증된 인물”이라며 “경북도청에서 함께 근무할 당시 경북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큰일을 해냈던 인재인 만큼, 이제는 고향 문경을 위해 더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문경 시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임이자 국회의원도 선거 승리를 위한 결집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상대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만큼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지지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거운동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표밭을 다져 김학홍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학홍 후보는 “바쁜 선거 일정에도 문경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주신 이철우 후보님과 당직자,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경북도와 중앙정부를 아우르며 쌓아온 행정 전문가의 역량을 문경 발전에 모두 쏟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오늘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해 역동적인 문경의 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와 문경 인물들과는 인연이 깊다. 임이자 국회의원과는 사제, 김학홍 후보와는 상하관계로 호흡을 함께해 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20

울릉도 주민 살린 구황식물 ‘명이’의 재발견... 수토역사전시관 특별전

울릉도 섬 주민의 춘궁기 생명을 이어주던 구황식물 ‘명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울릉군 수토역사전시관은 오는 7월 20일까지 전시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 ‘명이, 울릉도의 삶을 잇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춘궁기 섬 주민들의 생명을 이어준 명이가 험난한 산지에서 식탁으로, 그리고 오늘날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생물학적·생활 문화사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단순한 식물 전시를 넘어 문헌 기록, 근대 신문, 주민 구술 자료는 물론 채집 도구와 식물 세밀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첫 번째 부문 ‘섬이 길러낸 식물’에서는 명이가 내륙의 산마늘과 다른 울릉도 고유종인 ‘울릉산마늘(Allium ulleungense)’로 새롭게 밝혀진 최신 학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식물 표본과 세밀화, 생장 단계 그래픽을 통해 울릉산마늘만의 고유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섬을 살리는 식물’ 부문에서는 1900년 우용정이 기록한 ‘울도기’와 1920~30년대 신문 기사 속 ‘명이초(명연초)’ 기록을 통해 식량난 속에서 빛을 발했던 명이의 구황식물로서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세 번째 ‘산에서 식탁까지’는 험준한 지형과 계절을 극복해 명이를 채취했던 주민들의 노동 깃든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명이 밥, 명이 범벅 등 옛 토속 음식 자료와 조리 영상을 통해 봄철 산채가 일상의 밥상으로 스며든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반찬에서 특산물로’ 코너에서는 명이 장아찌의 대중화와 지역 브랜드화 과정을 거쳐, 현재 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및 기능성 소재 특허 등 과학·산업적 영역으로 확장,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명이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한다. 변춘례 수토역사전시관장은 “명이는 단순한 산나물을 넘어 척박한 환경을 견뎌낸 울릉도 주민들의 애환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자원”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고유의 생태 자원과 생활 문화사가 지닌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대구대, 46개월간 A4용지 23만 장 절감⋯‘페이퍼리스 회의’ 정착

대구대학교가 종이 없는 회의 문화를 정착시키며 지난 46개월간 약 23만 장의 인쇄용지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이를 통해 ESG 경영 실천과 함께 스마트 행정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대는 박순진 총장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부터 대학 본부 주요 보직자가 참석하는 월례회의와 주례회의를 ‘페이퍼리스(Paperless) 회의’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종이 인쇄물 대신 태블릿PC와 모니터 화면을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의 자료 역시 전자문서 형태로 공유하고 있다. 그동안 월례회의는 평균 25명 안팎이 참석한 가운데 약 110페이지 분량의 자료가, 주례회의는 15명 내외 참석 기준 평균 50페이지 분량의 자료가 매번 인쇄됐다. 대학 측은 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매달 평균 5000장 이상의 종이를 절감했으며, 도입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절감량은 약 23만 장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대구대는 단순한 종이 절감뿐 아니라 행정 효율성 향상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회의 직전까지 자료 수정과 공유가 가능해 업무 대응 속도가 빨라졌고, 대량 인쇄와 배포에 소요되던 교직원들의 행정 부담과 인쇄 비용, 토너 사용량 등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정철 대구대 부총장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는 종이 절감 성과는 대학 구성원들이 일상 업무 속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스마트 행정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20

빛으로 반도체 성능 63배 향상⋯ DGIST, 차세대 2D 반도체 제어 기술 개발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권혁준 교수 연구팀이 빛만으로 2차원(2D)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광 도핑(optical doping)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초소형·고집적 반도체 구현의 핵심 기술로 평가되며, 향후 2D 반도체 기반 CMOS와 3차원 반도체 소자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2D 반도체는 원자 몇 층 두께에서도 뛰어난 전기적 특성을 나타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소재가 매우 얇아 결함이나 표면 상태의 영향을 크게 받아 원하는 특성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 결함 제어 방식은 고온 열처리나 플라즈마 공정, 전자빔 조사 등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재가 손상되거나 불필요한 영역까지 결함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저온 환경에서 원하는 위치에만 결함을 형성할 수 있는 고정밀 공정 기술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LAMP(Laser-Assisted Microlens Array Processing)’ 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기조립된 투명 폴리스티렌 마이크로 입자를 미세 렌즈처럼 활용해 532nm 연속파 레이저를 회절 한계 이하 수준으로 정밀 집속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단층 이황화몰리브덴(MoS₂) 내부에 황 공공(sulfur vacancy)을 선택적으로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황 공공은 MoS₂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좌우하는 핵심 결함으로, 연구팀은 화학적 불순물 주입 없이도 안정적인 n형 도핑 구현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직접 레이저 조사 방식보다 낮은 에너지 조건에서도 정밀한 결함 제어가 가능해 차세대 반도체 공정 기술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험 결과도 주목된다. LAMP 공정을 적용한 단층 MoS₂ 트랜지스터는 공정 전보다 on-current가 최대 63배 증가했으며, 전계효과 이동도는 51배, 전하 밀도는 37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핑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비휘발성 특성까지 확인돼 실제 반도체 소자 공정 적용 가능성도 입증했다. 권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빛만으로 원자 수준의 결함을 원하는 위치에 정밀하게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결함 제어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차세대 2D 반도체 기반 CMOS는 물론 미래 반도체 공정의 핵심 국소 도핑 기술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김준일 석박사통합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성과는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 「Small」(JCR 상위 7%)에 지난 4월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연구사업(중견)과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20

국민의힘 최병호 울릉군의원 후보 ‘마지막 헌신’ 다짐... 10대 핵심 공약 발표

6·3 지방선거 울릉군의원 나 선거구(서·북면)에 출마한 국민의힘 기호 2-나 최병호 후보가 ‘서·북면의 새로운 변화, 울릉의 희망찬 미래’를 기치로 내걸고 본격적인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5선 도전’이라는 굵직한 타이틀을 쥔 최 후보는 4·5·6·9대 울릉군의원을 거치면서 제5대 후반기 부의장과 제6대 의장을 역임한 지역 정가의 대표적인 ‘의정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이번 나 선거구는 전·현직 의장 출신 후보 3명이 맞붙는 이례적인 ‘경륜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최 후보는 “20여 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의정 비결과 뚝심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마지막 헌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울릉공항 개항을 앞둔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시행착오 없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할 적임자임을 내세워, 지역 맞춤형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서·북면을 울릉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교통망 완성 조기 추진을 확약했다. 구체적으로는 ‘울릉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마무리 대비 대규모 기반 시설 확충’, ‘태하~현포 간 해안선 터널 개설 추진 및 섬 일주 도로망 정비’, ‘해안지역 월파 피해 방지 시설 보강을 통한 사계절 안전 보장’ 등을 제시했다. 울릉 관광의 패러다임을 ‘체류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비파산 관광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서·북면 특화 낚시터를 조성해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테니스장 조성 및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파크골프장 유치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도 약속했다. 농어민이 잘사는 ‘부자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민생 공약도 탄탄하다. 친환경 농업 집중 육성과 농수산물 물류 시스템 전면 개편을 통해 실질 소득을 높이고, 보조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겨울철 서·북면 위험도로 열선 설치를 통해 주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포용적 복지 다각화를 위한 ‘노후 상수도관 전면 교체’를 통한 깨끗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행복택시’ 등 농촌형 교통 모델 도입,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공간’ 마련, 경로당 활성화와 마을회관 운영 개선 등을 공약했다. 최 후보는 “2002년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주민 여러분의 삶을 지켜왔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해결 방안 제시는 멈추어 서선 안 된다. 20여 년의 관록과 변치 않는 성실함으로 서·북면 주민들과의 약속을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중부내륙 중심에 선 문경⋯ 김학홍 “보수 가치 확산 출발점 만들겠다”

국민의힘 경북·충북 도지사 후보들이 19일 문경새재와 충주 수안보에서 ‘경북·충북 중부내륙 상생발전 정책협약 및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내륙권 공동 발전을 위한 ‘원팀’을 선언했다. 이날 오후 2시 문경새재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임이자 국회의원,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를 비롯해 문경지역 도·시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학홍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제는 플랫폼 시대”라며 “문경은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의 전략 거점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 문경에서 새마을정신을 꿈꿨듯이,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문경에서 다시 시작해 영남과 중부권, 수도권까지 확산시키겠다”며 “문경이 대한민국 변화와 희망의 출발점이 되도록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두 도지사 후보는 청주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연계한 내륙 항공경제벨트 조성, 중부내륙선과 동서5축 고속도로 등 광역 SOC 확충, 백두대간 체류형 관광경제권 구축, 농식품·로컬경제·청년창업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부내륙특별법 취지를 살려 공동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국비 확보, 규제 개선 등에 함께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지역 후보들은 “문경은 영남과 충청을 잇는 상징적 도시”라며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보수 재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20

포스코퓨처엠, ‘4배 용량’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 완료

포스코퓨처엠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퓨처엠은 20일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의 걸림돌인 부피 팽창 문제를 자체 해결하고 양산 기술 확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가 빨라 전기차(EV)와 로보틱스 등 고성능·고출력 배터리 시장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EV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음극재 대비 4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 혼합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인 테스트에서도 충·방전 1000회 이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기존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렀던 혼합 비중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고용량과 장기적 성능 유지 역량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피 팽창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독자적인 실리콘 나노화 기술과 탄소 복합화 기술을 적용해 팽창 문제를 크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실리콘 음극재는 미래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핵심 소재”라며 “축적된 소재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과 제품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진행했으며, 시장 수요와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2028년 양산·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Factorial)과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5-20

국민의힘 김영범 울릉군의원 후보 “바른 의정으로 울릉 변화 이끌 것”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군의원 가 선거구(울릉읍)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범 후보가 지역 경제 회생과 행정 혁신을 골자로 한 공약으로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20일 김 후보는 선거 공약을 통해 ‘주민을 섬기고 지역을 활기차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울릉의 정주 여건 개선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전방위적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우선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자치 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축제 연계 마케팅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군민 중심의 ‘바른 행정의 공직문화 개선’을 강조, 불합리한 업무 지시 근절과 공직자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문화 정착을 약속했다. 아울러 도시 기반 시설 확충, 군인과 독도경비대 여객터미널 지원, 어민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맞춤형 사회 환경 사업도 함께 공약했다. 의회 개혁과 관련해서는 ‘바른 의회, 바른 의정’을 표방해 군민의 생활과 직결된 자치입법 활동 강화,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시민단체 및 공직 자금 지원·공금유용 방지 대책 마련 등을 공언했다. (전) 바르게살기운동 울릉군협의회 회장과 (현) 울릉군가락종친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후보는 영남 공업전문대학(현 영남이공대학교)을 졸업했고,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행동파 전문가임을 자임하고 있다. 김영범 후보는 “주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바른 의정을 통해 울릉읍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풀빌라 1박 요금이 2000만원인 코스모스 울릉도, VIP 20명 ‘고메 트립(미식여행)’ 진행

코오롱글로벌이 운영하는 리조트 ‘코스모스 울릉도’가 오는 6월 9일~12일까지 국내 VIP 고객을 초청해 특화된 미식 여행인 ‘울릉도 고메 트립(Gourmet Trip)’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AVENUEL) 최상위 고객과 코오롱모터스 BMW VIP 등 단 10팀(20명)만을 한정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북면 추산리에 있는 코스모스 울릉도의 독채형 객실인 ‘빌라 쏘메(VILLA SOMMET)’에 머물면서 울릉도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미식과 웰니스, 드라이빙이 결합한 최고급 관광을 체험하게 된다. 고매트립(미식여행)인 만큼 울릉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최고급 정찬이 식탁에 오른다. 유명 일식 스타 셰프 정호영과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인 구진광 코스모스 울릉도 총괄 셰프가 손을 잡고 울릉도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7코스 정찬과 조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식사 자리에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초대 여성 챔피언인 한희수 소믈리에가 코스에 맞춘 와인 페어링을 더하기로 해 미식의 수준을 한층 끌어 올려 줄 것으로 보인다. 울릉에서의 역대급 초호화 여행은 이동 과정도 간단치가 않다. 참가 고객 전원은 BMW의 주력 세단인 7시리즈에 탑승, 차량을 직접 몰면서 울릉도의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프리미엄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코스는 최근 관광 시장에서 희소성과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 기획됐다.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자연과 미식을 온전히 누리는 목적형 여행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에 맞춘 것. 고메트립 장소가 된 코스모스 울릉도는 바다와 절벽, 숲이 어우러진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독창적인 건축 설계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려왔다. 명성에 힘입어 울릉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도 자리 잡았으며 리조트 내 레스토랑 ‘라 울(La 鬱)’ 역시 울릉도 특산물을 재해석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섬의 자연과 미식을 알리는 복합 공간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또 코스모스 울릉도는 독채 풀빌라인 빌라 코스모스 1박 요금이 시즌 및 인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1000만원~200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고, 세계적 건축전문지나 어워드에서도 세계 최고의 럭서리 리조트로 꼽고 있다. 코스모스 울릉 관계자는 “최근 초호화 관광 시장은 단순 소비를 넘어 지역에서의 희소성 있는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 울릉도만이 가진 고유한 자연경관과 미식, 그리고 특별한 이동 경험을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울릉이 최고급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 목표”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치과 진료 기록’ 때문에 10년 도망다니다 결국 덜미...90억대 횡령범 잡혀

93억여원을 횡령하고 10년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며 안전하게 살던 60대가 이빨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드나들다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지원과는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박모(60)씨를 10년간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2006년 3∼6월 자신이 대표로 있던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주주들이 입금한 돈 106억원 가운데 93억2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박모(60)씨. 그는 주주들의 고발로 특정경제범죄처벌법 위반(횡령)으로 기소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던 2016년 7월 잠적했다. 법원이 100억원 가까운 돈을 횡령한 그를 재판정에 세우려고 매번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찾을 길이 없었다. 덩달아 재판은 지연됐고, 주주들에게 피해 회복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도 찾기 어려웠다. 재판 도중 잠적한 피고인을 검거하는 임무는 법원이 경찰과 공조해 벌이고 있지만 인력 등의 한계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러다가 2024년 8월 서울중앙지검에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이 구성되면서 이 사건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검거팀은 주변 인물에 대한 메신저 대화 내역과 내비게이션 이용 내역 등을 분석하던 중 박씨 딸 내비게이션에서 대전의 한 치과가 여러번 목적지로 설정된 점을 찾아냈다. 검거팀이 병원에 확인해보니 박씨가 이빨 신경치료를 받은 기록이 남아 있었다. 결국 박씨는 딸집에 숨어 지내다가 이날 밤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빨 치료 기록을 발견해낸 덕분에 10년간 도망다니던 90억대 횡령 피고인을 잡을 수 있었다”며 “아무리 교묘하게 잠적해도 결국 범인은 잡히고 만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국채금리 급등·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0.65%) 하락한 49363.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0.67%) 내린 735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0.02포인트(0.84%) 내린 25870.71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이어온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급등한 채권 금리가 증시 하락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5.19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마감 시점에는 전장보다 5.5bp(1bp=0.01%포인트) 상승한 5.17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687%까지 오르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전장보다 8.7bp 오른 4.667%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이상 인상할 확률을 41.7%로 반영했다. 50bp 인상 확률도 일주일 전 4.7%에서 15.7%로 높여 잡았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국제유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1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마지막 쟁점 하나 남았다”....삼성전자 운명 오늘 오전 판가름

삼성전자의 운명이 20일 오전 결정된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이틀 전인 19일 진행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마지막 쟁점 하나 때문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성과급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회의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자정을 넘기면서 일단 정회했다. 중노위와 노사는 정회한 회의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속개하기로 했다. 노사는 핵심 쟁점 중 성과급 상한 폐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성과급 재원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합의 제도화를 두고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지 쟁점 중에서 합의의 제도화를 두고는 사측도 3년간 적용이 가능하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는 노사 이견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 사안에 의견이 근접했으나 마지막 쟁점 하나에 대한 이견이 커 파업 전날인 20일 오전 재개할 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정회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됐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오늘 오전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쟁점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그건 의견 합치가 많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이 중 70%를 전체 반도체 부분이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 같은 배분 비율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어긋난다며 사업부별 차등 지급분을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이견이 봉합되지 않자 중노위는 이날 회의에서 양측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박 위원장이 확인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되거나 조정이 되거나 같은 것이니 합의안으로 할지 조정안으로 할지 오늘 결정할 것“이라며 “합의를 못하니 조정안을 내려는 것이고 현재는 잠시 (논의가) 멈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개할 회의에서 사측은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수용 시에는 조합원 투표 절차를 위해, 결렬 시에는 파업 준비를 위해 오전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조합원 투표는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리가 되면 그 시간만큼 파업을 유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여기 중노위에서 밤을 새워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이 사측에 넘어가 있고, 다시 공이 넘어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속개될 회의에서 사측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거나, 사측이 수용했더라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부결되면 노조는 사전에 확보한 쟁의권을 토대로 21일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 정부가 앞서 시사한 대로 긴급조정권을 파업 전후 발동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당신이 애비냐”...생일상 차려준 아들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무기징역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무참히 살해한 60대 아버지에 대해 항소심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정승규 재판장) 심리로 19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살인,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63)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아들을 총으로 싸죽여놓고도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도 양형부당을 이유로 2심 판단을 구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20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를 아들 B 씨(33·사망)에게 격발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살해 장소는 B 씨 집으로, 당시 A 씨의 생일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A 씨는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외국인 가정교사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사제총기를 한차례 격발한 뒤 총에 맞은 B씨가 벽에 기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다시 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B 씨와 전처 C 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B·C 씨가 ‘이중 지원‘을 이유로 2023년 말부터 지원을 끊자,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아들 일가를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양형부당을 주장하는데 대해 “피고인은 사제총기를 제조·소지했고, 180발 상당의 탄환류 일부까지 준비했다“며 “아들을 살해했고,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범행은 미수에 그쳤지만 범행 내용과 방법이 극히 불량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자동 점화 장치의 점화가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추가 행위 없이 점화와 연소가 가능했다면 실행의 착수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총알이 정상적으로 격발됐다면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살해할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주거지가 넓다는 점 등을 고려해 34리터 상당의 시너를 준비했으며, 장치가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진술했다“며 “범행 경위와 준비 과정 등을 종합하면 확정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배터리와 전선 등을 사전에 구입하고 시너를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 가연물을 설치했으며, 자동으로 동시에 작동하도록 장치를 완성한 점 등을 보면 단순 예비를 넘어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19

주요 외신들도 스벅코리아 ‘5·18탱크데이’ 이벤트에 “엄청난 논란” “악의적 조롱” 보도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인 18일 군사정권 시절 비극을 연상하게 하는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 외신들이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신세계그룹이 합작해 만든 한국 스타벅스 운영사인데,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극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라 의도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이벤트를 두고 “저열한 장사치의 짓에 분노한다”고 밝히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역사적 유혈 사건을 연상케 한 캠페인을 이유로 해임됐다”며 논란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BBC 방송은 “어처구니없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SNS 사용자의 게시글을 전하며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스타벅스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민주화 시위대 학살을 연상케 하는 광고로 해임됐다”며 광주전남추모연대가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악의적인 조롱”으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가디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과거 ‘반공 언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정 회장은 미국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의 ‘터닝포인트 USA’를 모델로 한 조직인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축사하기도 했고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단체 행사에 무료 커피를 제공해왔다”고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 진행한 해당 이벤트를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표현하고 이번 일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가 해임됐다고 19일 전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당시 군부의 진압으로 시민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와중에 이번 캠페인이 기념일과 맞물려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탱크데이’ 표현에 대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사용된 군용 차량을 연상시킨다는 광범위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19

경북 청년 50만 붕괴···지방소멸 코앞에 왔다

경북연구원이 최근 ‘GDI 이슈 리포트’에 게재한 자료에 의하면 경북의 청년(15-39세)인구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48만700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8만여 명이던 경북의 청년 인구가 2025년 50여만 명으로 10년 사이 약 19만여 명이 줄어들더니 올들어서는 50만 명 선도 붕괴되고 말았다. 도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인구의 비중도 2016년 25.5%에서 지난해는 19.4%까지 추락했다. 전국 평균 25.3%와는 큰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반영하듯 경북의 청년인구는 포항, 구미 등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전체인구의 11-13%에 불과하다. 실제로 농촌에서 청년을 만나기란 극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학 진학과 취업 시점인 20-24세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여성청년의 순유출이 남성의 1.6배에 달하는 것도 관심 갖고 지켜볼 대목이다. 농촌의 성비 불균형이 이미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방소멸을 걱정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 당국의 수많은 대책과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있었음에도 지방청년 이탈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여성청년의 이탈은 곧 결혼과 출산 기반이 붕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말로만 하던 지방소멸의 위기가 이제는 우리들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뜻이다. 한해 1만명의 청년이 고향을 떠나는 경북지역의 현실을 통해 지금 전국의 지방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정책이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 그 원인을 찾아 지방소멸에 대한 근원적 문제에 접근하는 대책을 찾아야 한다.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직도 단편적이고 일회성 지원금으로 청년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방소멸이란 재앙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2026-05-19

경북도지사 선거 과연 싱겁게 끝날까

초박빙 판세를 보이는 대구시장 선거에 가려 경북지사 선거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북지사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민주당 오중기(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후보 간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8년 전인 2018년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은 경북지사 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52.11%, 오 후보가 34.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현재 도내 국민의힘 시·군 후보 선거사무소를 순회하면서 공약을 발표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일에는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포항 대도약 공동 비전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는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이달희(비례) 의원과 지방의원 출마자들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최종후보로 확정된 후 ‘보수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추경호 후보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같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등을 방문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영남권(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5개 시·도지사 후보들과 함께 울산시청에서 ‘공소 취소 특검법’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대구에서 불고 있는 ‘김부겸 바람’을 활용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김부겸 후보와 같이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8대 공동정책’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 2일 포항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오중기가 요청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최근 경북 도내 전역을 누비는 강행군을 하며 외연확장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경북지사 선거 판세는 이 후보가 강세 흐름을 타고 있지만, 경북지사 선거 6전 7기에 도전하는 오 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찮다. 이전 선거와는 달리 ‘집권당 프리미엄’이 강한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경북 방문, ‘김부겸 효과’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05-19

‘살얼음판 승부’ 펼쳐지는 대구시장 선거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사전선거일(29~30일)이 다가오자 각각 ‘여당 프리미엄’과 ‘보수결집’에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김 후보는 ‘중앙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대구에 필요한 시장은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중앙정부를 움직여 돈과 권한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공약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국비 지원이다. K2 군공항 이전에 대한 국비지원은 국회의 특별법 개정과 정부의 예산편성이 전제돼야 하므로 김 후보로서는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신공항 건설은 TK지역 최대현안이기 때문에 지역 민심을 흔들 수 있는 카드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TK신공항 예정부지가 있는 군위군을 직접 방문한 것도 야당에선 김 후보의 선거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인 국민의힘 추 후보는 쇠퇴해가는 대구경제를 완전히 개조하겠다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고, 대구 달성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결특위 위원도 역임한 경험이 있어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는 누구보다 뛰어나다. 추 후보는 특히 보수 정서를 대변하는 대구의 대표주자이기 때문에 보수세력이 총결집해 ‘줄 투표’를 할 경우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줄 투표는 유권자가 시장, 구청장·군수, 광역·기초의원 선거 모두 같은 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현상을 말한다. 추 후보도 최근 “대구시장 선거는 후보 혼자 하는 선거가 아니라 국회의원과 구청장·군수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까지 하나로 뭉쳐서 치르기 때문에 경쟁력이 무궁무진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가 19일 발표한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16~17일 대구시민 800명 전화 면접,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김부겸 후보 40%, 추경호 후보 38%였다. 오차범위(±3.5%p)내 초접전 양상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 후보(42%)가 김 후보(38%)를 앞섰다. 향후 주목되는 것은 후보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우선 19·20일 양일간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이 TK지역 민심에 얼마만큼의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국가 외교행사를 선거와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전형적인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제 13일 남은 선거운동 기간 후보 간 TV토론회(22일 오후 6시 TBC대구방송, 26일 밤 11시 대구MBC)나 캠페인을 통해 누가 유권자에게 신뢰감을 더 얻느냐도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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