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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 경북에 균열 조짐⋯민주당 기초단체장 반전 노린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경북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계기로 형성된 정치적 파장이 경북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북 일부 지역을 ‘승부처’로 설정하고 조직 정비와 후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노출하고 있는 점, 여기에 최근 국정 수행 지지율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선거 지형이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동과 구미를 핵심 전략지로 보고 있다. 안동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지역으로, 민주당 소속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 예비후보는 과거 선거에서 3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어 재도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구미에서는 장세용 전 시장이 다시 출마를 선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경험이 있는 만큼, 조직 기반과 인지도를 앞세워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산업단지 중심 도시인 구미의 젊은 유권자층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에서도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희정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장 행보를 확대하며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역 산업과 민생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영천과 경산 등지에도 비교적 젊은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보수 일색 구도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꼽는다. 지역 내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분위기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일부 지역에서 성과를 냈던 흐름을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보수 정당의 조직력이 여전히 강한 데다, 공천 갈등이 봉합될 경우 판세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결국 공천 이후 민심 흐름과 후보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3

국힘 TK 지방의원 공천 초읽기⋯‘무혈 입성’ vs ‘경선 혈투’ 양극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지방의원 공천 작업의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면서 지역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당수 선거구는 사실상 ‘무혈 입성’ 구도가 굳어지는 반면, 일부 지역은 본선 못지않은 경선 경쟁이 예고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광역·기초의원 공천 심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 경선 실시 지역과 단수 추천 명단을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는 비교적 정리된 구도다. 공천 신청 단계에서 이미 단수 후보가 형성된 선거구가 적지 않다. 북구와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일부 지역은 단독 신청으로 경쟁 없이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졌다. 당협 차원의 사전 교통정리가 작동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핵심 격전지’는 뚜렷하다. 달서구와 수성구 일부 선거구에는 다수 후보가 몰리며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달서구4는 공개·비공개를 포함해 최대 5명이 경쟁에 뛰어들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수성구2와 달서구3·4, 서구2 등도 4자 구도를 형성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구와 북구 일부 역시 3인 이상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중구·동구·서구·남구 다수 선거구는 2인 경쟁으로 압축돼, 심사 결과에 따라 단수 추천과 경선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비례대표 공천 역시 변수다. 신청자가 10명을 웃돌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심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경북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포항과 경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다자 경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포항·구미·안동·영주 등 다수 지역에서 3인 이상이 몰리며 경선 확대 흐름이 감지된다. 특히 포항 일부 선거구는 지역 내 조직 기반과 인지도 경쟁이 겹치며 공천 결과에 따라 후폭풍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산 역시 후보군이 두텁게 형성되며 공천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반면 일부 지역은 단수 구도로 정리되며 대비를 이룬다. 포항과 경주, 구미 일부 선거구는 경쟁자가 없어 비교적 무난한 공천이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은 2인 대결 구도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을 단순한 후보 선별이 아닌 ‘본선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다자 경쟁 지역에서의 경선 결과와 후유증이 실제 선거 판세에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수 지역은 큰 잡음 없이 정리되겠지만, 경쟁 지역은 탈락자 반발과 경선 과정 갈등이 불가피하다”며 “일부 지역은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이나 네거티브 공방이 여론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며 “최근 대구시장 공천 갈등 사례처럼, 공천 과정 자체가 선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3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논란···이란, 배럴당 1달러 부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원유 1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 해상 물류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본과 유럽 등 40여 개국은 통행료를 거부하고 추가 제재 검토에 나섰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사전 심사와 비용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호국’ 선박에 한해 항행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통행료는 위안화나 가상자산으로 결제되며, 초대형 유조선(VLCC)의 경우 약 2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란은 국가별로 ‘우호도’를 구분해 조건을 차등 적용하고, 항행 시 우호국 국기를 게양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를 통과한 선박에는 혁명수비대가 ‘허가 코드’를 발급하고 지정 항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100척, 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이란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평가된다. 실제 일부 국가는 이란과 협상을 통해 통항을 허용받고 있다. 파키스탄은 최대 20척의 통항 허가를 확보했으며, 러시아와 필리핀 등도 통과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통과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주베일에서 서부 얀부 항으로 이어지는 원유 파이프라인 확장과 신규 건설을 검토 중이며, 홍해를 통한 우회 수송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가능성 등 또 다른 위험이 존재한다. 국제사회는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 40여 개국은 2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통행료 거부 △대이란 제재 검토 △억류 선박·선원 문제 대응 △정보 공유 확대 등에 합의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해협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개방과 항행의 자유 보장을 촉구했다. 다만 이란이 이미 핵 개발 문제로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어 추가 제재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해협 개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해상 운임 상승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3

포스텍, AI 시대 ‘전력 난제’ 풀 열쇠 찾았다⋯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기초과학 연구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전력 폭증’과 ‘발열’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실마리를 제시했다. 포스텍(POSTECH) 물리학과·반도체공학과 박경덕 교수 연구팀은 2차원 반도체의 ‘엑시톤(exciton)’ 이동을 나노미터 단위에서 정밀하게 제어하고 이를 기존 대비 최대 8300%까지 증폭시키는 새로운 물리 현상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의 반도체는 전자의 흐름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하지만 전자가 이동할 때 발생하는 열은 에너지 손실과 성능 저하를 야기하며 이는 곧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 문제로 이어진다. 대안으로 주목받는 ‘엑시톤’은 반도체 내부에서 빛과 전자의 성질이 결합된 입자다. 전기적으로 중성이어서 이동 시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초저전력 정보 전달 매개체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그동안은 제어가 까다로워 실제 소자에 응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나노 공진 분광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초미세 공간에 빛과 전기장을 집중시켜 반도체 내부의 ‘에너지 지형’을 정밀하게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특정 영역에 밀집된 엑시톤들이 서로를 밀어내며 폭발적으로 퍼져나가는 현상을 확인했다. 특히 이 확산 정도가 엑시톤의 양이 아닌 ‘밀도 기울기’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규명하며 확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 기술은 전압만으로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 마치 스위치를 켜고 끄듯 엑시톤의 이동 방향과 세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향후 전자 회로를 대체할 ‘엑시톤 회로’ 구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경덕 교수는 “이번 성과는 기초물리 연구가 산업기술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저전력 AI 반도체와 신개념 광소자 융합 기술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에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03

자수작가 3인전 ‘색실로 그리다’···대구경찰청 무학라운지서

대구에서 활동하는 자수작가 3인의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색실로 그리다’전이 지난 4월 1일부터 대구경찰청 무학라운지(대구시 수성구 무학로 227)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향미 작가와 그의 제자인 방규영, 오현숙 작가가 함께 참여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자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세 작가는 2013년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작품 활동과 전시를 이어오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전통 자수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을 지향하며, 전통 자수의 현대화와 실용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의미를 담아 마련된 자리로, 오랜 시간 쌓아온 예술적 교류의 결실을 보여준다. 김향미 작가는 실노리공방 대표이자 이화자수연구회 정회원으로, 대구·경북 지역 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두 차례 개인전과 다양한 회원전을 통해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현재 대구 수성문화원과 수성구 평생학습센터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자연닮기 부설 업사이클링 연구소장으로서 자수와 환경을 접목한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방규영 작가는 자수 입문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노리공방 회원전 등 각종 회원전과 개인전을 통해 역량을 넓혀왔으며, 2024년 아양아트갤러리 개인전에 이어 일본 오사카 국제 아트페스티벌에서도 개인전을 개최하며 한국 자수의 가능성을 해외에 알렸다. 오현숙 작가 역시 실노리공방 회원이자 이화자수연구회원으로 활동하며 회원전에 참여해왔고, 현재 대구차생활예절교실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수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김향미 작가는 퀼트와 업사이클링을 접목한 작품을, 방규영 작가는 민화를 활용한 전통 자수를, 오현숙 작가는 입체 자수를 선보이며 ‘3인 3색’의 매력을 펼친다. 김향미 작가는 “처음에는 스승과 제자로 만났지만 이제는 자수 작가로서 동반자”라며 “각자가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만큼,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3

[신간] ‘국민이 주인이라는 착각’···“시민은 왜 ‘선거일의 주인’에 머무는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지만, 현실에서는 국민이 헌법 개정이나 입법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 투표로 대표자를 뽑는 것 외에 정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 채 ‘선거일만의 주인’으로 전락한 현실.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정정화 교수는 신간 ‘국민이 주인이라는 착각’(파람북)에서 “대의민주주의는 본래 한계를 가진 시스템”이라며 문제를 제기한다. “루소가 ‘사회계약론’에서 지적했듯, 선거로 선출된 대표들은 결국 엘리트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쉽습니다. 한국 사회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의 구조적 모순 속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죠.”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시민의회’다. 인구통계학적 대표성을 갖춘 시민을 추첨으로 선발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숙의 과정을 거친 뒤 정책을 결정하는 제도다. 이는 고대 아테네의 500인 평의회가 추첨제로 운영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당시 아리스토텔레스는 “선거는 귀족정의 원리, 추첨은 민주정의 원리”라 규정했다. 한편 미국의 독립 과정에서 선거제가 도입된 배경에는 “재산 없는 다수로부터 재산을 보호하려는 엘리트의 의도”(제임스 매디슨)가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2004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시작된 시민의회는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유럽 각국으로 확산됐다. 추첨으로 선발된 시민들이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고 토론·숙의한 뒤 정책 권고안을 제시하는 이 제도는 각국에서 구체적 성과를 보였다. 아일랜드는 시민의회를 통해 낙태 합법화·동성혼 허용 등 사회적 쟁점을 국민투표로 해결했으며, 프랑스는 ‘기후시민의회’를 운영해 권고안을 법제화했다. 벨기에 독일어공동체는 세계 최초로 상설 시민의회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입법 과정에 시민을 참여시키고 있다. 반면 한국은 12·3 내란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치권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구조적 위기에 봉착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는 정치권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987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헌법, 번번이 무산되는 선거제도 개혁은 ‘제 머리조차 깎지 못하는’ 국회의 한계를 보여주죠.” 책의 핵심은 제3부 ‘시민의회 설계와 운영 방안’이다. 시민의회는 인구통계학적 대표성과 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해 추첨으로 선발된 시민들이 선거 대의제와 별도로 의회를 구성해 숙의하는 의사 결정 방식이다. 저자는 층화추출 방식의 시민 선발, 3~12개월 운영 기간, 전문가 청취와 소그룹 토론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헌법 개정 시 시민의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22대 국회에는 4개의 개헌 절차 법안이 계류 중인데, “제7공화국은 기득권 정치인이 아닌 시민의 숙의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 적용 가능성으로는 읍면동 단위의 주민의회나 청소년 시민의회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확장,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 참여 모델을 제시한다. 다만 “시민의회가 정당과 이익집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공공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2016년 촛불혁명은 “국민이 주권자”임을 선언했지만,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저자는 “시민의회는 단순한 참여 확장이 아니라 권력 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명적 전환”이라고 말한다. “선거로 뽑힌 대표와 추첨으로 선발된 시민이 입법권을 공유한다면, 이는 진정한 ‘일반의지’의 구현이 될 것입니다.” “한국 민주주의는 위기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죠. 시민의회는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을 제시합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3

한국, 호르무즈 개방 위한 40개국 외무장관 회의 참여

세계 40여개국의 외무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모색하는 화상회의에 우리나라도 참여했다. 이 회의는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주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나갔다.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 나토 주요 회원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했으나 미국은 나오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우리는 오늘 모든 범위의 외교적, 경제적 수단과 압력의 집단 동원을 포함한 외교적, 국제적 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쿠퍼 장관은 특히 “해협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이 25건 이상 일어났으며 선박 약 2천척, 선원 약 2만명의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분쟁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국가들을 향한 이란의 무모함이 세계 경제 안보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기 위해 국제 해상운송로를 강탈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쿠퍼 장관은 회의 후 낸 의장 성명에서도 “이란이 승리해선 안된다“며 “오늘 파트너들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해협 재개방과 항행의 자유라는 기본 원칙의 존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쿠퍼 장관은 이날 회원국들이 논의한 조치로 △유엔 등을 통해 이란에 명확하고 조율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국제 외교적 압박 강화 △해협이 계속 폐쇄된다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제재와 같은 조율된 경제·정치적 조치 모색 △갇혀 있는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 △해운업계와 일관되고 시의적절한 정보 공유를 포함해 시장 신뢰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동 협의를 제시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3

美, 철강 파생제품 관세 25% 단일화···의약품은 최대 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금속과 의약품에 대한 관세 체계를 동시에 조정했다. 금속 파생제품은 관세를 단순화해 25%로 낮추고, 의약품은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도입하되 국가·기업별 예외를 둔 것이 핵심이다. 3일 로이터,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금속 관세 조정과 의약품 관세 부과를 위한 행정명령과 포고령에 각각 서명했다. 우선 철강·알루미늄·구리 원자재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50% 관세를 유지한다. 다만 관세 부과 기준을 수입 신고 가격이 아닌 미국 내 실제 거래 가격으로 변경했다. 일부 수입업체의 저가 신고를 통한 관세 회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반면 금속을 사용한 파생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체계를 단순화했다. 해당 금속 함량이 제품 중량의 15%를 초과하면 제품 전체 가격 기준으로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고, 15% 이하 제품은 관세를 면제한다. 기존에는 금속 함량 비중에 따라 최대 50% 관세를 적용해왔다. 미 행정부는 복잡했던 산정 방식을 단순화해 행정 부담을 줄이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은 6일(미 동부시간)부터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세탁기·냉장고 등 금속 비중이 높은 가전제품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같은 날 해외산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도입도 발표했다. 특허가 유지된 의약품과 원료를 대상으로 원칙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한다. 다만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기존 무역 합의에 따라 15%, 영국은 10%의 별도 관세율이 적용된다.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약품 관세는 기업 규모에 따라 대기업은 120일, 중소기업은 18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기업별 예외도 포함됐다.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제출한 제약사는 2030년까지 20% 수준의 경감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미국 정부와 약가 인하에 합의한 기업의 제품은 일정 기간 관세가 면제된다. 이번 조치는 고율 관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제도 단순화와 예외 조치를 병행해 산업 보호와 기업 부담 완화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03

이철우·김재원 예비후보 경북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 가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일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서 이철우 후보와 김재원 후보가 다시 맞붙었다. 이번 토론은 지난 1차 토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흐름 속에서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이철우 예비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경북은 보수의 심장이자 마지막 보루”라며 김재원 후보를 향해 “정책도, 예의도 없는 후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불법 보조금 지급 의혹에 대해서는 “법원 판결로 허위 보도로 확인된 사안”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수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비 확보, 투자 유치, 청렴도 전국 1위 등 지난 8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경북의 미래는 AI 기반 첨단 산업과 문화·관광, 농업 대전환으로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지난 8년은 정체와 후퇴의 연속이었다”며 세대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통합 신공항 사업 지연과 행정통합 실패를 사례로 들며 이 예비후보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불법 보조금 지급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부행위 금지 위반까지 언급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북의 미래 전략으로 하늘길(통합 신공항), 바닷길(영일만 신항), 거점 도시 개발을 제시하며 “포항은 수소 도시, 구미는 AI 전자도시, 북부권은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경북을 성장의 키웨이 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2차 토론회 역시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불법 보조금 의혹과 후보 자질 공방이 중심을 이뤘다. 정책 비전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공격과 방어가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논점이나 돌파구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철우 후보는 “허위 보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고, 김재원 후보는 “보궐선거까지 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공통 질문에서 두 후보는 경북의 미래 산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철우 후보는 “철강·모빌리티 같은 주력 산업을 혁신하고 반도체·2차전지·바이오·방산·에너지 산업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겠다”며 첨단 산업 중심의 비전을 내놓았다. 또한 문화·관광·농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면 김재원 후보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어 경북을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신공항과 영일만 신항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거점 도시별 특화 산업을 육성해 톱니바퀴처럼 연결하는 구상도 내놓았다. 결국 이번 토론회는 양측의 입장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안정적 성과와 첨단 산업 혁신을 강조하는 이철우 후보, 세대 교체와 새로운 도약을 내세우는 김재원 후보의 구도가 1차 토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반복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02

김부겸 ‘박정희 엑스코’ 승부수에 홍준표 화답⋯TK 지방선거 통째로 요동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등 파격적인 우클릭 행보로 중도·보수층 공략에 나선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까지 사실상 김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김부겸 효과’를 극대화하며,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의 지원사격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김 전 총리는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구 엑스코(EXCO)의 명칭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변경하거나 해당 명칭을 사용한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광주의 컨벤션센터 이름이 ‘김대중 컨벤션센터’인 것처럼, 대구도 ‘박정희’라는 이름을 내걸고 양측이 교류할 수 있는 광장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두 달에 한 번씩 교류전도 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대구시장 첫 도전 당시에도 같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는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을 자산화함으로써 ‘민주당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고, 실질적인 영호남 화합의 물꼬를 터 대구의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계획하고 있다. 보수진영 ‘외연 확장’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지역 원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뵈려 한다”며 예방 의사를 공식화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뛰고 있는 점을 고려해 “허락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홍 전 시장은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중앙정부가 가덕도 신공항도 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버린 자식 취급받는 것”이라며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됐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 싸움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와의 회동은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기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일에는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오중기 후보를 위한 대대적인 환영식을 열었다. 대구에서 불고있는 ‘김부겸 바람’의 여세를 몰아 민주당 최대 험지인 경북 지역 민심까지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오 후보가 경북 국회의원 선거에서 4번, 도지사 선거에서 2번 낙선했다며 “6전 7기 도전 정신으로 다시 출전한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당도 혼신의 힘을 다해 오 후보가 경북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손잡고 같이 뛰겠다”며 “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대구에서 김 전 총리가 출마하며 지역 분위기에 불이 붙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이 경북 도정에 구현될 수 있도록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2

‘박덕흠 공관위’ 출범…TK공천 잡음 봉합할까

국민의힘이 2일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꾸린 가운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공천 잡음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포항시장 경선에 컷오프된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박덕흠 공관위’가 한숨을 돌렸지만, 대구시장 공천 파동은 아직도 폭풍전야다. 이날 국민의힘 새 공천관리위원으로는 서천호·이소희·이종욱 의원과 함인경 대변인, 최기식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이 선임됐다. 정희용 사무총장(재선·경북 고령·성주·칠곡)과 곽규택 클린공천지원단(초선·부산서구·동구)은 당연직으로 들어갔다. 곽 의원과 최 당협위원장은 검사, 이소희 의원과 함 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법조 경력을 가진 공관위원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대구시장 경선을 비롯한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원내에서 많은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가고 법조 경력을 가진 분들이 위원으로 위촉됐기에 안정적인 공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지만, 포항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박덕흠 공관위는 대구시장 공천을 매듭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공관위는 법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 기각·인용 여부에 따라 공관위도 ‘원점 재검토’, ‘경선 진행’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장 경선 일정은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15~16일 예비경선을 치러 본 경선 진출자 2명을 뽑은 뒤 2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공천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법원 결정에 맞서기보다는 컷오프된 후보를 경선에 다시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경선 기회를 다시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관위 한 관계자는 “남은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다음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가처분이 인용되면 원래대로 할 순 없다. 컷오프된 후보를 경선에 다시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2

주호영·이진숙 “경선 재실시” 요구⋯법원 판단 앞두고 당 지도부 압박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법원 판단을 앞두고 경선 재실시를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2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자신이 법원에 신청한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과 관련, “오늘이나 내일쯤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다시 경선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고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법원이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한 김영환 충북지사 사례를 거론하며 “논리 구조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당헌·당규 위반과 공천제도의 본질적 침해라는 판단이 이번 사안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논리다. 가처분 인용에 대한 당의 항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이 더 수렁으로 빠지는 것”이라며 “항고는 공천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주최한 ‘공정경선 협약식’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서는 “공정 경선이 아니라는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새 공관위원 출범과 관련해선 “기존 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의미로 본다”고 해석했다. 주 의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법원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를 만나 공천 과정의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법원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인용 시 경선 참여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함께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며 “1차 토론 기회를 얻지 못한 만큼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역시 2일 별도 입장문을 통해 경선 재실시를 요구했다. 그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이 전 위원장은 “어떤 기준과 원칙도 없이 1·2위 후보를 컷오프한 것은 공정과 상식, 대구 민심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경선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새 공관위 출범을 언급하며 경선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이정현 공관위가 사퇴한 지 이틀 만에 국민의힘 새 공관위가 오늘 구성됐다”며 “새 공관위는 대구시장 경선 과정을 즉각 중단시키고 원점에서 다시 경선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내 갈등 해소와 선거 승리를 위해 신속한 후보 선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공천을 둘러싼 당 내분을 잠재우고 6·3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최대한 서둘러 선출해야 한다”며 “장동혁 당 대표도 원점에서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컷오프 직후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대신 흰색 옷을 입고 ‘대구시장 예비후보’ 어깨띠를 두른 채 선거 캠페인에 나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 전 위원장은 그러나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사퇴 직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빨간색 점퍼 차림 사진으로 다시 변경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2

李 대통령 “중동전쟁 비상상황”… 26.2조 ‘빚 없는 추경’ 초당적 협력 호소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복합 위기를 ‘민생경제 전시 상황’으로 규정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채 발행 없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026년도 제1회 추경안 시정연설에서 “중차대한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석유 공급 차질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했고 나프타·요소 부족으로 광범위한 민생 현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약 15분간의 시정연설 동안 ‘위기’라는 단어를 28회, ‘위협’을 2회 사용하며 총 30번이나 현 상황의 엄중함을 부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강공’을 언급하며 에너지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선제 대응이 늦을수록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며 추경안을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라고 표현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증시와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 2000억 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 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국채 발행 없이 추경을 설계했음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추경안 내용을 보면, 고유가에 직접 노출된 서민들을 위해 ‘고유가 부담 완화 3대 패키지’에 10조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소득 하위 70%인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형태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1인당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하고 K-패스 환급률 확장과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등을 통해 민생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2조 8000억 원 규모의 민생안정 대책도 포함됐다. 무상 생필품을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를 300개소로 두 배 늘려 위기 가구를 보호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공급과 ‘쉬었음 청년’을 위한 일자리 지원 등 촘촘한 버팀목을 마련했다. 아울러 경제 안보와 직결된 공급망 안정화에 2조 6000억 원을, 지방정부의 위기 복합 대응을 뒷받침할 재원 보강에 9조 5000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 국민의힘 의석을 바라보며 “정부와 국회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 이번 예산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거듭 협조를 구했다. 이날 시정연설은 과거와 달리 고성이나 항의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2

주호영 ‘TK 조속통합’ 요청에 李대통령 “빨리 해야죠”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무산 위기에 놓인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주 부의장은 시정연설 전 비공개 환담에 이어 연설 직후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이 대통령과 20여 초가량 대화를 나누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주 부의장은 이 대통령에게 최근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언급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행정통합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13일까지 통합을 하면 (TK통합특별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번 선거가 지나면 4년 뒤로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주 부의장의 요청에 동의하는 듯 “빨리해야죠”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 부의장은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공개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았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선거용 현금 살포’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고성이나 항의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주 부의장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이 이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악수하며 지역 현안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2

민주당 지도부, 8일 대구 총출동⋯김부겸 ‘공천 확정’ 선물 푼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8일 대구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한다.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험지’ 출마를 결단한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지역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8일 대구시당에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현장 회의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김 전 총리 캠프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권칠승(경기 화성병) 의원도 함께 참석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8일 대구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공천 확정을 공식 발표한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대구시당에 총출동해 김 전 총리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는 형식을 빌려 ‘중앙당의 전폭 지원’ 메시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은 지난 2월 2·28 민주운동 기념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도부는 회의를 마친 뒤 대구 시내 전통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김 전 총리가 요구해온 △대법원·IBK기업은행 이전 △대구 AX(인공지능 전환) 선도 도시 육성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직접 ‘보증수표’를 발행할 것으로 보여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대구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과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김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정청래 대표가 직접 대구에서 ‘김부겸 공천’을 선포하는 것은 대구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진정성을 호소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2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사업 현장 설명회 개최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사업 현장 설명회가 환경 훼손 논란 속에서도 예정대로 열렸지만, 행사장 입구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설명회 운영 방식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는 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문상운 문경새재관리사무소장은 2일 열린 설명회에 앞서 “지난 26일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상부 승강장 구간 초과 훼손과 관련해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환경청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는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렸으며,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많은 시민이 참석해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설명회에서는 케이블카 노선 계획을 비롯해 안전성 확보 방안, 환경 보전 대책 등 주요 내용이 상세히 소개됐다. 문경시는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관광 편의성을 높여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추진 방향을 강조했다. 그러나 행사장 입구에서는 일부 시민과 환경단체가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자연 훼손 우려와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한 설명회 종료 후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지 않자, 일부 참석자들이 “일방적인 설명회에 그쳤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사업의 필요성과 환경 영향 등에 대해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문경의 대표 관광지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문경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성과 환경 보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02

포항시장 선거 여야 대진표 완성···민주 박희정·국힘 박용선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3월 19일 공천에서 배제돼 경선후보자 제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가 기각 결정을 받은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있어서 향후 3파전도 예상된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포항시장 선거 최종 후보로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을 확정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3월 31일~4월 1일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 비율로 반영해 합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포항시장 선거는 역대 최다에 해당하는 11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고, 박용선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순견 예비후보가 빠진 10명의 예비후보 중에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 등 4명이 경선 명단에 들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여론조사 선두권을 달리던 공원식·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가 컷오프되기도 했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법원에 컷오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포항시장 공천을 단독 신청한 박희정 포항시의원을 단수 추천 후보자로 확정됐다. 민주당 경북도당의 첫 공천 사례다. 포항 출생으로 포항 중앙여고와 동국대, 동국대 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한 박희정 후보는 제7대~제9대 포항시의원 선거에서 내리 당선됐고, 제9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민주당 포항시 남구·울릉군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박희정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41.41%의 득표율을 얻으며 ‘포항도 바뀔 수 있다’, ‘민주당도 승리할 수 있다’라는 꿈을 보여준 허대만의 영원한 동지 박희정이 허대만의 꿈을 가능성이 아닌 승리로 완성하겠다”라고 자신했다. ‘박희정으로 포항 재부팅’을 내건 박 후보는 포항을 국가 전략 산업이 들어오는 도시와 철강 이후 100년을 준비하는 산업도시로 만들고, 청소년·청년·여성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실천 전략으로는 행정이 일하게 만들고, 시정이 현장에 먼저 서고, 정치가 시민을 갈라놓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에서 16년 근무한 뒤 12년간 경북도의원을 지냈고, 포항향토청년회 회장을 역임한 박용선 후보는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 만들기 위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의 시작인 철강산업 재건, 수수료 없는 포항형 통합 플랫폼 구축, 그래핀을 내세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을 약속했다. 박용선 후보는 “포항을 지킨 유일한 후보로서 포항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12년간의 의정 생활을 통해 시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 말이 아닌 실천으로 검증받았다”고 했다. 이어 “포항 시민의 삶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지키고, 무엇보다 포항의 중심 산업인 철강산업을 재건하고 신소재 산업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포항의 정의와 시민의 선택이 살아나도록 무소속 출마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숙고하겠다”며 “공천은 밀어붙일 수 있어도 민심까지 이길 수는 없다. 박승호는 끝까지 포항시민과 함께 포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리셋, 포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박 전 시장은 북극 항로 시대를 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 기지인 포항에 중형 선박 조선소를 유치하고,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의 홈구장 ‘스틸야드’를 옛 포항역 일대 원도심으로 이전해 포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공약 등을 발표했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2

국힘 포항시장 선거 후보 박용선···“국힘 하나로 뭉치는 용광로 되겠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2일 확정된 박용선 예비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오직 ‘대통합’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경쟁의 과정은 잊고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당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하나로 뭉치는 용광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포항시장 경선에 참가한 후보들에 따르면, 박 후보는 42.2%를 얻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안승대(25.15%), 문충운(21.96%), 박대기(14.05%) 예비후보가 뒤를 이었다. 박용선 후보는 “박용선에게 포항은 배움의 기회를 주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며 소중한 가족을 품게 해준 삶 그 자체”라며 “16년 동안 제철소 현장에서 땀 흘리며 삶의 기반을 다졌고, 12년 동안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시민 여러분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몸 사리지 않고 민원 현장을 찾아다니며 귀 기울인 결과 ‘민원은 박용선에게’라는 자랑스러운 슬로건을 시민들이 직접 선물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이 아닌 실천’으로 더 크고 강한 포항, 시민이 행복한 포항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박 후보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6대 핵심 민심 공약 즉각 실행 △포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먹거리 확보 △교육과 복지가 든든한 도시 반드시 만들기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이라는 약속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소중한 믿음에 온 힘을 다해 보답하겠다. 포항시민의 행복과 포항의 발전을 위해 박용선과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2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에 박용선… 치열한 4파전 승리

국민의힘은 2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최종 후보로 박용선<사진>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57)을 공천했다. <관련기사 7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박용선 전 부의장 42.25%,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25.15%, 문충운 반도체AI특위 부위원장 21.96%,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 1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본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책임당원으로 구성한 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결과 박 후보로 결정됐다. 본경선을 앞두고 일부 예비후보들이 컷오프 결과에 반발해 법원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이날 모두 기각됐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제철공고와 경북대 사회정책정보대학원을 졸업했고 포스코에서 16년 근무한뒤 3선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포항향토청년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재포 강원도민회 자문위원, 포항시 북구리틀야구단장,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교수 등을 맡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포항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하나였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혼자가 아니라 시민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 경쟁한 후보들을 향해 “그분들의 진심과 고민 역시 포항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서로 방식은 달랐을지라도 마음의 방향은 같았다. 이제는 그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간”이라며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을 털고 화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시민 모두가 함께 가는 포항, 잘사는 포항, 더 나아지는 포항을 만들겠다”며 “남은 과정 또한 시민의 뜻을 깊이 담아내며 끝까지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본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2

“장모 살해 뒤 캐리어 유기” 20대 부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하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부부가 2일 구속됐다. 대구지법 손봉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사위 조모 씨(27씨와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딸 최모 씨(26)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씨는 지난 2월부터 장모(사망 당시 54세)를 지속적으로 폭행하다 숨지게 한 뒤, 지난 달 18일 오전 아내 최씨와 함께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대구 북구 칠성교 인근 신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범행 이후 시신 은닉과 유기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시신이 담긴 캐리어가 발견된 지난달 31일 긴급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조씨는 “장모가 집안에서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장심사에 출석한 두 사람은 취재진 질문에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오전 9시 20분쯤 대구북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조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였고, “왜 폭행했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최씨 역시 “어머니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법원은 공범 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두 사람을 분리해 심문했으며, 이들은 각각 별도 동선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사망 경위, 공모 여부 등을 추가로 규명하는 한편,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구속된 이들은 대구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는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2

경북 동해안 철도관광, K-관광의 새로운 심장으로 도약

경북도가 동해선 철도를 기반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동해안을 대한민국 K-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 경북도는 2일 포항역에서 열린 ‘경북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동해선 15개 역을 아우르는 철도관광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회는 동해선 철도망 완성으로 본격화된 ‘동해안 철도 시대’를 맞아, 증가하는 관광 수요를 지역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해안 철도는 동해중부선(포항~삼척)과 동해남부선(부산~포항)을 연결하는 주요 철도축으로, 개통 이후 월 18만 명에서 연간 186만 명 규모로 확대되는 등 지방 신규 노선 중 최고 수준의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거점역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과 하차 후 이동 단절, 다수 역이 단순 통과 지점에 머무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정책적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북도는 ‘점(역)-선(철도+MaaS)-면(관광벨트)’을 잇는 3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먼저 △1단계 도약기(2026~2027)에는 테마역사를 통해 ‘내리고 싶은 역’을 만들고 ,△2단계 성장기(2028~2029)에는 역과 마을을 연계해 ‘머물고 싶은 마을’을 조성하며 △3단계 성숙기(2030년 이후)에는 광역 브랜딩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동해’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철도역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거점을 육성하고, 동해안 전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광역 관광벨트’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동해선·중앙선·중부내륙선·대경선 등 주요 국가 간선 철도망이 교차하는 비수도권 최대 철도교통 중심지로 부상함에 따라, 관광 수요를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고회에서는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도 논의됐다. 도·시군과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분산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중심 관광조직(DMO)과의 연계를 통해 민간 주도의 관광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해안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관광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누구나 철도를 타고 와서 머물고, 다시 찾는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여 동해안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경북형 철도관광 성공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02

경북교육청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 역대 최대 규모 운영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1학기 고교학점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한다. 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기에는 도내 90개 학교에서 341개 강좌가 개설되며, 총 4397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이는 공동교육과정 운영 이래 최대 강좌 수와 최대 참여 인원으로,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눈 사례다.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 보장을 핵심 목표로 한다.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학교 간 협력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특히, 고급 화학, 고급 물리학, 고급 생명과학, 고급수학Ⅰ 등 심화 과목과 과학 실험·과제 연구 같은 탐구 중심 과목, 국제관계·세계 문제·상담심리·금융과 경제생활 등 인문·사회 분야 강좌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또한 웹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이산수학 등 AI·디지털 기반 과목도 확대돼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학생 이동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원거리 학생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학생·학부모·교원 모두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강 신청과 강좌 안내를 돕는 공동교육과정 지원 챗봇을 운영해 현장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교원을 대상으로 한 ‘공동교육과정 길잡이 연수’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수업 설계와 평가 방법, 우수 사례 공유 등을 통해 수업과 평가의 질을 높이고 공동교육과정의 체계적 질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의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고교학점제의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과목 개설과 촘촘한 지원 체계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수업과 평가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02

경북도, 독도 기본계획 첫해 현장 실행 속도낸다

2030년까지 4339억 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제5차 독도 기본계획이 올해 첫 시행에 들어가면서, 경북도가 접근성 개선과 안전·환경 관리 등 현장 중심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일 정부의 ‘제5차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과 2026년 시행계획에 발맞춰 독도의 실질적 관리주체로서 현장 중심 정책 추진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독도의 과학조사와 연구협력 확대, 국민 안전관리와 편의성 강화, 청정 환경 및 생태계 관리, 교육·홍보 활성화, 미래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시행계획을 통해 65개 사업, 1420억 원 규모의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경북도는 울릉공항 연계 등을 포함한 독도 접근성 개선을 비롯해 독도 주민 정주여건과 안전시설 보완, 해양환경 보전 및 정화체계 강화, 독도 교육·홍보 기능 확대 등을 중심으로 정부 시행계획과 연계한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경북도는 독도가 대한민국 해양주권의 상징이자 동해 해양 거점인 만큼, 이번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이 현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독도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울릉도 접근성 개선과 함께 독도의 안전·환경 관리체계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은 “올해는 제5차 독도 기본계획이 시작되는 첫해로 시행계획의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독도를 방문하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성, 해양환경 관리, 교육·홍보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02

“단 한 가구라도 소외 없게”... 울릉군, 부속섬 ‘죽도’ 찾아 구슬땀

울릉군이 단 한 가구만 거주하는 외딴 부속 섬을 직접 찾아가 시설물을 점검하고 주민의 안부를 챙기는 ‘따뜻한 적극 행정’을 펼쳐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는 2일 남건 부군수를 비롯해 시설관리사업소장 및 관계 공무원 등 9명이 울릉도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竹島)를 방문해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점검반은 죽도에 입도해 섬 전체의 안전 및 시설물 점검을 통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노후화된 재래식 화장실 정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의 손길은 시설 점검에만 그치지 않았다. 남 부군수 일행은 죽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유곤(57) 씨를 직접 만나 준비해 간 생필품을 전달하고, 낙도 생활의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 차원에서 죽도를 직접 방문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김 씨는 “부군수님과 사업소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바다 건너와 화장실 정비 등 관광객 편의에 가장 필요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외딴섬에 살아 가끔은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주니 행정의 따뜻한 배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울릉군 북면에 있는 죽도는 면적 0.208㎢, 해발 106m의 작은 섬으로 도동항에서 7km, 저동항에서 북동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평상시에는 도동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대섬’ 또는 ‘댓 섬’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 위에 직육면체 모양의 평평한 지형을 이루고 있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빚어내는 곳이다. 현재 죽도에는 단 1가구만 거주하고 있다. 한때 4가구 30여 명이 마을을 이루며 살기도 했으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등 열악한 정주 여건 탓에 주민 대부분이 본섬으로 이주했다. 죽도에 처음 전기가 공급된 지도 불과 2006년 2월의 일이다. 이석희 시설관리사업소장은 “비록 적은 인원이 거주하는 외딴섬이지만, 죽도 역시 울릉군의 소중한 일부이자 군민의 삶의 터전이자 관광객들이 찾는 소중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피부에 와닿는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남건 부군수는 “울릉도의 보물 같은 관광지에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깜짝 놀랄 일”이라며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낙후된 시설은 즉시 정비 계획을 수립해 현대화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또한 남 부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군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라며 “단 한 가구의 군민이라도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부군수의 현장 방문과 시설물 현대화 지시를 기점으로, 죽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단 1가구가 거주하는 거주지의 안전망까지 촘촘히 보강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