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 어디 갔나” 경주 도의원 선거 무투표 싹쓸이 경주시의원 선거도 경쟁 실종… 다선거구 무투표 당선
경주 지역 경북도의원 5개 선거구 전원이 무투표 당선되면서 유권자 선택권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후보가 단 한 명도 출마하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의 일방적 구도와 경쟁 실종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북도의원 1선거구부터 5선거구까지 모두 단독 후보 등록으로 선거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무투표 당선자는 1선거구 배진석, 2선거구 최덕규, 3선거구 최병준, 4선거구 이동협, 5선거구 박승직 후보다.
특히 배진석·박승직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2회 연속 무투표 당선됐다.
경주시의원 선거에서도 감포읍·양남면·문무대왕면 지역인 다선거구에서 김상희·주동열 후보가 경쟁 후보 없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번 무투표 당선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경북 전체에서는 경북도의원 23명이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다인 513명이 무투표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주지역 한 주민은 “선거는 주민이 후보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과정인데 아예 투표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특정 정당만 후보를 내고 경쟁 자체가 사라지는 현실은 지역 정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당 쏠림 현상과 지방선거 경쟁 약화를 해소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선과 정당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