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21일로 예고된 가운데 노사가 18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가 “더 이상의 대화가 의미없다”면서 1차 파업(21일~6월7일 18일간)이 끝난 뒤 협상하겠다고 선언,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으나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기로 한 것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말 노조와 사측을 잇따라 면담하면서 양측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중재한 데다 사측이 노조의 ‘사측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 교체’ 요구를 받아들여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요인이 됐다.
여기다 해외 출장 중이던 삼성 이재용 회장이 급거 귀국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
16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총파업을 사흘 앞둔 오는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하고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중노위는 이후 지난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회의를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추가 사후조정은 한 차례 무산됐으나, 이번에는 노사 당사자가 동의하면서 닷새 만에 다시 진행되게 됐다.
총파업 이전 마지막 대화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큰 이번 사후조정은 해외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한 이재용 회장이 ‘노사가 힘을 모으자‘고 호소한 것과 정부의 직접 중재 등 삼성 안팎에서 분주하게 이어진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18일 대화에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17일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 노조 사무실에서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 위원장과 사측 새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피플팀장(부사장)이 참석했다.
기존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은 노조 측의 요구에 따라 교체됐다. 다만 그는 추가 사후조정 회의에는 교섭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해 노조의 동의를 얻어 발언 없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노사 사전 미팅에서 양측은 성실 교섭을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