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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겨울이면 찾아오는 `수족냉증`

#. 30대 초반의 직장인 최모(포항시)씨는 겨울이 두렵다. 손발이 차가운 소음의 체질이라 추위를 워낙 많이 타는 탓에 집과 사무실에서 종일 난방기구를 끼고 살 정도다. 이상기온으로 올 겨울은 유난히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일찌감치 장갑과 머플러 등을 구입했지만 몸 안에서부터 스며오는 냉기로 이마저도 속수무책이다. 외근이 잦은 직업 상 하루에도 몇 번씩 악수를 하는 최씨는 “사람들이 손발이 왜 이렇게 차냐고 묻는데 이제는 대답하기도 민망할 정도다”고 말했다. 겨울이 되면서 최씨처럼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적잖다. 날씨가 추워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은 일년 중 질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특히 겨울철 여성들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 때문에 여성건강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민감한 여성들에게는 냉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먹는 것부터 신경써라 일본의 음식은 우리와 다른점이 많다. 일본의 전통식은 장아찌와 같은 종류가 많은데 하나같이 소금으로 간을 했기 때문에 짠맛 위주이고 매운맛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따라 일본인들은 태양인이나 소양인 체질이 드물고 우리나라에 비해 소음인 체질이 훨씬 많다. 소음인 체질이 이처럼 짠음식을 위주로 먹으면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싸늘해질 가능성이 높다.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녹차도 몸을 차게한다.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좋지만 성질이 차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손발이 그래서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서 고생한다면 익혀서 먹는 등 채소 및 과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귀찮아도 몸을 놀려라 운동은 우리 몸 구석구석의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몸을 근본적으로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의 생활패턴은 냉증을 유발하기 쉽다. 일주일에 3회 정도는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도저히 시간이 없다면 잠깐의 틈을 이용해서라도 스트레칭 등 몸을 자주 놀리는 것이 좋다. ◇옷, 신발도 신경써야 산부인과를 찾는 젊은 여성 중 골반 내 혈관 상태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모두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이 있거나 유산이 잦은 상황과 관련성이 많은데 이럴 때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감싸는 옷차림이 필요하다. 신발도 마찬가지. 킬힐 등 굽 높은 구두를 자주 신다 보면 발가락과 발바닥에 지나친 하중이 실리게 되어 피로감이 쉬이 나타나고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에 긴장감을 주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다리가 붓거나 팔과 다리의 말초 부위 모세혈관에서 혈류순환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찬 사람들의 모세혈관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모세혈관 주위의 조직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아서 조직의 상태가 일정한 모양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발이 편한 신발과 함께 운동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야말로 냉증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간단한 수족냉증 예방법 △손뼉치기 손뼉치기는 언제 어디서든 수시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수족냉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손뼉치기를 할 때는 손가락을 반듯하게 편 채로 양 손바닥을 정확히 마주친다. 좌우 손바닥을 십자로 엇갈려 손뼉을 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세게 칠 필요는 없지만 하루에 서너 차례, 한번에 적어도 60회 이상 손뼉치기를 해 손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게 한다. △발가락 마디마디 지압 발마사지는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수족냉증 케어법이다. 발가락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따로 마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마사지를 할 때는 더운 물을 이용하면 효과적인데 뜨겁다 싶으면 물에 발을 담그고 물속에서 발가락 마디마디를 지압하듯 누른다. 한방에서는 냉증을 경락의 흐름이 정체돼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리 안쪽을 장딴지에서 허벅지까지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1-06

성인남성 흡연율 30%대 진입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39.6%로 감소해 최초로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9년 12월의 43.1% 보다 3.5%p 감소할 것이다. 특히 40대 남성의 흡연율이 2010년 상반기 50.0%에서 43.4%로 6.6%p 낮아졌고 50대 남성은 41.5%에서 31.3%로 10.2%p 낮아진 것이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48.5%에서 52.2%로 3.7%p 상승했고 20대 남성은 38.2%에서 40.9%로 2.7%p가 상승해 20~30대 남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연지원 및 홍보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현재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2009년 말 3.9%에서 2.2%로 1.7%p 대폭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9세 이하 여성 흡연율이 5.8%로 나타나 여성 흡연자의 대다수가 젊은 여성으로 이들에 대한 흡연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흡연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흡연자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점과 △금연환경 조성(지자체가 금연구역을 조례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10.8월 시행), △금연을 지원하고 유도하는 금연홍보활동(Self하지 말고, Help 받으세요!)이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흡연자의 흡연 실태를 보면, 흡연빈도는 “습관적 흡연자”는 지난 상반기(`10.6월)보다 높아지고(95.0%, 2.9%p↑), “간헐적 흡연자”는 낮아진(5.0%, 2.9%↓p)것으로 조사되었다. 흡연이유는 스트레스(29.4%→26.2%)보다는 습관이 되어서(61.7%→67.4%)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자가 상반기보다 더 증가하였다. 흡연연령은 최초흡연연령(21.1세)과 규칙적 흡연시작연령(21.6세)과의 차이가 크게 적어 흡연시작 후 6개월 이내에 흡연이 습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금연시도 이유 현재 흡연자의 58.1%가 주로 건강이 나빠져서(72.5%)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여성의 금연 시도율(52.9%)이 상반기(45.2%) 대비 높아졌다. 금연실패 이유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32.5%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 조사보다는 7.6%P 하락하였다. 특히 의지 부족(14.6%→25.3%)과 습관/중독(13.9%→22.9%)으로 실패한 경우가 증가하였다. 향후 금연계획으로는 흡연자의 62.3%가 금연의향이 있으며 여성(29.4%)이 남성(16.5%)보다 6개월 내 금연의향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효과적인 금연정책에 대한 응답은 금연구역 확대(22.8%), 담배가격 인상(19.0%),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7.5%), 금연캠페인 및 홍보(16.3%) 순으로 나타났다. 담배가격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49.3%가 효과 있다고 답변했고 금연의향가격이 평균 8,055.6원(상반기 대비 455.2원 낮아짐)으로 높게 나타나 비가격정책과 함께 가격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성인남성흡연율을 선진국 수준(OECD 평균 15세 이상 남성흡연율 27.3%, `08)으로 낮추기 위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비가격규제 정책 관련 법안이 조속히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조사기간에 주말을 2회 포함해 조사의 객관성 및 신뢰도를 제고했다. 표본오차±1.79%, 95% 신뢰수준이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1-04

임신중 휴대전화 행동장애 아이 출산 위험

임신 중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하면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행동장애를 나타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보건대학원의 리카 카이페츠(Leeka Kheifets) 박사는 1996-2002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 2만8천745명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중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7세가 되었을 때 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이 아이들은 출생 전에만 휴대전화에 노출되고 출생 후 7세가 되기 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이고 임신 중 휴대전화에도 노출되고 출생 후 7세 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아이는 행동장애 발생 위험이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에는 휴대전화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출생 후 7세 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아이는 행동장애 발생률이 20% 높았다. 이 결과는 조산, 출생체중, 학습능력, 주의력, 임신 중 어머니의 흡연-음주 또는 약물 사용 등 아이의 행동장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모두 감안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역학-지역사회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온라인판(12월6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0-12-09

간질 증세와 진단 ①

뇌신경 세포의 과도한 전기 방출로 발작증세 나타나지속땐 뇌에 영구적 손상… 경련시 빠른 조치 필요어떤 질환인가?. 경련(seizure)은 뇌신경 세포에서 갑작스럽고 조절할 수 없는 과도한 전기가 방출돼 운동 장애, 감각 이상, 인지 장애 및 행동 이상 등이 나타나는 간헐적인 신경계 장애를 뜻한다. 일반인들은 흔히 경기라고 부르기도 하며, 특히 경기 중에 몸이 뻣뻣해지거나 끄덕거리는 운동 현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발작(convulsion)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련이 한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를 간질(epilepsy)이라고 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일상 생활 중에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경련이 반복적이고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전체 소아의 5% 정도가 한번 이상의 경련을 경험하게 되며, 소아기에는 경련의 원인이 될 만한 인자들이 많고, 뇌가 발달 과정에 있는 미숙한 상태여서 경련이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적절한 처치가 중요하다. 한편 대한간질학회에서는 간질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각인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개명작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1. 간질은 얼마나 흔한가? 간질은 전체 인구의 0.5~1%에 이르는 높은 유병율을 가지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이중 15~25%는 기존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간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아 연령에서 열이 날 때 흔히 발생하는 열성 경련이나, 고혈압, 당뇨, 뇌의 출혈성 질환 등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질환들에 의해서도 경련이 발생하므로, 실제적으로 일생동안 한번이라도 경련을 하는 경우는 전체 인구의 10~15%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간질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간질 환자에서 나타나는 경련이 뇌의 전체에서 일어나는가, 일부분에서 일어나는가에 따라서 전신발작 또는 부분 발작으로 분류하며 뇌의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는가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이게 된다. 간질은 이러한 경련이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가, 어떤 나이에 발생하는가, 하루 중 어떤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가, 또는 어떠한 경련이 나타나는가에 따라 여러 종류의 간질로 분류하게 된다. 간질은 종류에 따라 치료 약제가 다를 수 있고, 예후가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간질이라고 해도 어떤 종류의 간질인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경련은 위험한가? 경련이 나타나게 되면 의식을 잃는 등 자신에 대한 방어 능력이 없어지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매우 당황스럽게 하는 신체 증상이 동반되지만, 대부분의 경련은 오래지 않아 다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다. 그러나 한 번 시작한 경련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그 자체로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경련이 나타났을 때에는 가급적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4.경련을 할 때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경련이 시작되면 자신에 대한 방어 능력이 없어지므로 우선 주변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혀를 깨물지 못하도록 턱을 아래로 눌러주고 기도가 열리도록 목을 뒤로 펴준다. 또 경련을 할 당시에는 침의 분비가 증가하고, 간혹 구토가 일어나 토물이 입안에서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입안의 내용물이 바깥으로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줘야 한다. 대부분의 경련은 시작한 후 5분 이내에 끝나므로 이러한 상태로 관찰하다가 경련이 계속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응급조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긴다. 손을 딴다거나, 사지를 주무른다던가 하는 행위는 실제로 경련을 억제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이러한 행위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5. 간질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간질이 의심되면 경련에 대한 자세한 병력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성향을 확인하기 위해 뇌파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일반 뇌파 검사에서는 실제로 간질 환자라 하더라도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반정도 밖에는 되지 않으므로, 처음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났다 하더라도 간질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간질이라는 진단이 확실하면 간질을 일으킨 원인적인 질환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주로 시행하게 된다. 최근 과학 기술의 발달은 여러 진단 도구를 개발해 환자의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거에 진단되지 못하였던 많은 질환이 규명될 수 있게 되었다. 뇌의 구조를 단층으로 촬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MRI 검사, 환자의 경련 양상을 감시하고 경련시에 경련성 발작 뇌파가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가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비디오/뇌파 모니터링 검사, 뇌 대사량 또는 혈류량을 측정해 뇌의 기능이 저하된 부위를 진단해내는 PET 또는 SPECT 검사 등 이러한 간질 환자들의 진단이나 치료에 매우 유용한 검사들이 최근에 개발돼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진단 방법들의 발달로 간질이 나타나는 병소가 어느 부위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에 따른 다양한 치료가 적용되고 있다.계속

2009-10-08

통증, 어떻게 할까

“원인 모를 아픔, 조기 치료가 중요” 국소마취·소염제, 통증 경로 일시적 차단신경차단, 혈액순환 도와 자율신경 정상화통증의학과란 말 그대로 통증을 치료하는 곳이다. 통증은 급성인 경우 경보기처럼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이로운 역할을 하지만 만성이 되면 늘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게 된다. 심하고 오래된 통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수면장애, 우울증까지 동반하게 되므로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치료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통증은 원인과 기전이 매우 다양하고 치료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통증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통증 의학이며, 이러한 학문을 토대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이 통증의학과이다. 통증은 주관적이고 감각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그 반응이나 태도가 다양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신체적, 정신적 요인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치료에도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통증치료는 어느 단일 분과의 범주를 벗어나 각 과의 협동적 진료체제가 필요하며 물리치료 등의 보조요법도 필요하다. 통증의학과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통증환자에 대해 여러 가지 약물요법과 함께 신경차단법을 활용해 만성통증, 암성(癌性)통증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관리 등 급성통증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말초에서 생기는 통증 감각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에 의한 반응을 차단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신경이 분포돼 있는데 신경치료는 통증을 유발한 신경의 주위에 직접 국소마취제와 소염제를 주사해 통증의 전달 경로를 일시적으로 차단한다. 그러면 진통 작용과 혈행 개선이 일어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염증과 부종이 개선된다. 신경은 운동신경, 지각신경, 자율신경 등으로 나뉘는데 각 신경은 투여된 치료제의 농도에 반응하는 정도가 모두 달라서 치료제의 농도를 적절히 조절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만 집중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신경차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우선 통증의 전달 경로를 차단해 심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어서 통증이 만들어내 악순환을 차단할 수 있다. 통증이 생긴 부위에는 척수반사로를 통해 원심성의 흥분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근육의 경련과 혈관의 수축이 일어나 허혈, 산소결핍, 대사이상이 발생한다. 혈액순환이 어려워 산소결핍이 생기고, 배출되지 않은 대사성 산물이 쌓이게 되면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생성돼 지각 신경을 자극하는 통증의 악순환이 형성된다. 거기에 질환이나 통증에 대한 불안, 염려, 공포는 더욱 교감신경을 자극해 악순환 형성을 촉진한다. 신경차단은 이 통증의 악순환 원인 부위를 차단하므로 통증자극을 차단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을 도와 대사 물질을 제거하고 자율신경을 정상화시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즉 단순히 통증을 덜어주는 방법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장기적 또는 영구적으로 치료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경차단은 대부분 통증을 일시적으로나마 줄이는 동시에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원인이 되는 부위에 소량의 용량만을 사용하므로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이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치료법이다.

2009-10-06

신종플루 손씻기에 아폴로 눈병 `뚝`

여름철만 되면 학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전염성 눈병(일명 아폴로 눈병)이 올해는 최하 수준의 발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의 `2007~2009년 학교 유행성 각결막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까지 서울지역 초중고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모두 99명으로 2007년 2009명, 2008년 430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등학교 17곳·34명, 중학교 10곳·30명, 고등학교 12곳·35명 등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에 감염자수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2007년에 유난히 많은 환자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감소했는데 신종플루 확산으로 일선 학교들이 손씻기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증이나 눈꺼풀이 부으면서 충혈 또는 출혈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아폴로 눈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환자와 직접 접촉, 환자가 사용한 물건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는 경향이 있어 매년 여름방학이 끝나는 초중고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여왔다. 유행성 눈병 환자의 뚜렷한 감소세는 보건당국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공개한 `2006~2009년 유행성 각결막염 주별 발생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만 유독 전염병 유행시기인 7~9월에 감염자수가 치솟는 `피크 현상`이 없었고, 급성 출혈성 결막염 환자수 분석에서도 역시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작년 등과 비교할 때 올해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수에서 피크기가 발견되지 않는 등 발생 수준이 낮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집단수인성 전염병도 거의 반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일선의 한 교사는 “학교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자주 사용하게 했더니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던 눈병이 조용하다. 평소에는 눈을 마구 비비던 아이들도 신종플루의 무서움을 알고 손을 잘 닦는다”며 손을 자주 닦는 습관이 정착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시교육청 정책제안방에 올려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2009-10-06

손상된 관절 살리는 한방 치료법

흔히 관절염으로 대표되는 관절 질환은 나이 들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생하게 되는 노인병처럼 여겨져 왔다. 사실 55세 이상의 나이든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관절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관절 질환이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젊은 환자들도 급격히 늘어 관절 건강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시사한다. 대부분 관절 질환은 관절을 잘못 쓰거나 지나치게 많이 쓴 것이 문제가 돼 발생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라면 웬만한 피로나 손상은 인체가 지닌 자연치유력에 의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가 자연치유력이 약해졌거나 자연치유력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관절의 손상 속도가 빠를 때는 관절 손상이 아예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관절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눈에 보이는 관절 손상을 해소하기에 앞서, 뼈나 연골, 인대를 상하게 할 만큼 심각한 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바로잡아야 한다. 관절 질환의 원인은 흔히 짐작하듯 노화 때문이기보다는, 다른 질병 때문에 약해진 인체의 자연치유력, 잘못된 습관, 운동 부족, 비만,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면역밸런스의 와해 때문일 확률이 높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들을 그냥 내버려 둔 채 관절의 구조적 손상만 치료하면 관절 질환은 언제라도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이것이 대부분의 관절 질환이 만성화되는 대표적인 이유다. 이러한 관절 질환의 복잡한 특징은 한의학적 시각에서 이해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나 식습관, 노동 등이 생리적 부조화와 불균형을 초래한다. 그 때문에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이 떨어져 마침내 관절 손상을 극복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관절 이상 이면에 숨은 인체 생리의 부조화를 바로잡는 데는 인체의 유기적 관계를 중요하게 통찰하는 한의학적 접근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살찐 사람은 과도한 체중 때문에 관절에 항상 무리가 가는데 불필요한 체지방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가 병행돼야 하고 냉한 사람은 관절의 냉기를 없애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맞춤식 처방과 더불어 녹각(사슴뿔), 우슬(식물 쇠무릎의 뿌리), 와우(달팽이), 별갑(자라 등딱지), 홍화 등 뼈와 관절에 좋은 한약재를 첨가해 연골과 힘줄, 인대 등의 관절 조직이 재생되는데 필요한 콜라겐, 단백질을 공급하면 손상된 관절조직을 복원할 수 있다. 여기에 천연 진통제라 불리는 봉약침을 쓰면 효과가 배가된다. 봉약침 요법은 벌침의 강력한 살균 성분을 추출하여 환자의 체질이나 질병에 따라 침 치료점인 경혈에 봉약침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면역력을 강화해 염증을 제거하고 부기와 통증을 없애주며 어혈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 관절염 치료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운동은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물 속 걷기와 실내 자전거 타기 등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에 좋은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평소 콜라겐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멸치나 전어 등과 같이 통째로 먹는 생선과 족발, 곰국, 도가니탕, 홍어, 가오리, 돼지껍질, 복어껍질, 아귀 등에 콜라겐이 풍부하다. 소금은 관절을 붓게 하고 통증을 심하게 하므로 짠 음식은 피하고, 모든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료를 통해 관절이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또 다시 망가질 수 밖에 없다. 관절염 치료시 병행했던 운동과 식이요법, 생활상의 관리지침은 치료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해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2009-10-01

명절 복병 신종플루 `氣`로 막는다

감염자 경우, 기침·인후통·콧물·호흡 곤란 등 증상적절한 운동·영양 섭취로 면역력 길러야 올해도 우리고유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지만 `신종플루`라는 복병 때문에 걱정도 많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플루가 대유행하면서 많은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신종 플루는 올해 4월 북미 대륙에서 처음 발생해 폭발적으로 전염되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이미 수 천 여명이 사망하였으나 현재로 급속한 속도로 전염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망 위험은 일반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계절성 독감보다 낮다고 보는 시각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언론을 통해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과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일반적인 신종플루 감염자의 증상은 기침, 인후통, 콧물, 호흡 곤란 등의 상기도 증상에 오한, 발열, 두통, 전신통, 구토 혹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급성인 경우 7일 이내에 37.8℃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콧물, 기침, 인후통을 동반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알다시피 일반적인 감기 혹은 독감 증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고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현재로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신약은 없으며, 타미플루가 유일한 억제제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내성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플루 감염자는 1~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나타내게 되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인체 내의 면역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된다. 그러나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위급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는 임산부, 5세 미만의 영유아, 65세 이상의 노인, 기저 질환 소유자의 경우인데 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쉽게 감염되고 갑자기 상태가 나빠 질 수 있어 사망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타미플루의 투약이 집중되어야 하는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예부터 이러한 온역(溫疫)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지침이 상세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상한론(傷寒論)이라 하여 찬기운(寒)에 노출되어 감기나 독감 등에 감염되어 악화되거나 호전되는 각 양상을 관찰하여 자세히 기록하였다. 상한론에서는 인체가 외부의 좋지 않은 기(氣)를 받았을 때 어떻게 반응되어 치료되고 악화되는지를 기록하였는데, 병이 점점 악화되어 사망할 때까지의 경과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각각의 과정마다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어 한의학을 공부하는 후대에 인체 생리에 대한 풍부한 임상적인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모든 면역력 혹은 생명력을 기(氣)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력이 통합된 능력으로 작용되어 외부의 사기(邪氣)에 대응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체내로 침투한 병을 일으키는 요소에 대응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적으로는 이러한 사기(邪氣)는 인플루엔자나 감기, 에이즈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체의 면연력이 높은 사람은 인체 방어력이 좋아 질병감염 가능성이 낮고 감염 되더라도 빨리 회복된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에 대한 해답은 `인체의 면역력`이다. 인체의 면연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 등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한의학적인 원리에 근거한 한약(韓藥)을 복용하면 된다. 특히 인체 면역력 증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한약 복용이 도움이 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에 철저하게 신경쓰면 되고, 감염된 사람은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한방치료와 대증치료만으로 거뜬하게 회복할 수 있는 병이다.

2009-09-29

추석명절 허리는 쉬고싶다

가사 노동·장거리 운전 등 허리부담 가중구부정한 자세 피하고 잠자리전 찜질필요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부에게는 과다한 가사노동으로 더욱 힘든 부담을 느끼게 하는 연휴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번 연휴는 아쉽게도 주말과 겹쳐 3일간의 여유밖에 없는 짧은 추석을 보내야 한다. 그만큼 추석을 준비하고 휴식을 취한 후 일상생활로 돌아올 시간이 많이 부족하니 직장을 가진 주부들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연휴이다. 추석은 설날과 함께 주부들에게는 일년 중 가장 괴로운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절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벌써부터 괜히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시는 명절증후군이 시작 된다고들 한다. 또한 귀성길 장거리 운전을 도맡아 가족의 안전 부담까지 안고 있는 운전사 또한 출발 전부터 괜시리 목도 뻐근하고 몸살이 날 것 같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괜히` `괜시리`는 정말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명절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척추부담은 평소 생활의 몇 배가 가중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척추에게는 괴로운 추석을 편안히 보내려면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채 무릎을 굽혀서 들어야 하며 많은 음식이 올려진 상을 옮길 때는 가급적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많은 설거지를 자주 해야 함에 척추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싱크대 높이를 허리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가령 싱크대가 높다면 받침대를 밟고 서고, 반대로 싱크대가 낮다면 허리를 구부정한 자세로 낮추지 말고 양다리를 벌려 상체 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또한 허리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인 쪼그리고 앉아 전을 부치는 일은 푹신한 방석을 깔고 앉거나 여의치 않는다면 조그만 박스를 이용하여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방 일을 하는 틈틈 싱크대나 벽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관절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장거리 운전에 의한 척추 피로와 통증도 명절이면 꼭 찾아오는 손님이다. 아무리 고속도로가 많이 늘어나고 국도 사정 또한 좋아졌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명절이면 평소의 두세배는 운전시간이 늘어난다.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면 어느새 허리가 뻐근하고 복도 뻣뻣해지고 온몸이 저리기도 한다. 심한경우는 명절이 끝난 이후에까지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은 필히 2시간을 넘기지 말고 휴게소를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조금 빨리 가겠다고 쉬지 않고 달리는 운전은 결국 대형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 하여야 한다. 아무리 예방하고 준비하여도 명절의 많은 일들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 하루 종일 피로에 지치고 통증을 느끼는 척추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20~30분정도 찜질을 하면 통증을 좀 더 빨리 완화 할 수 있으니 참고하여야 하며 명절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 즐거운 추석명절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보내보자.

2009-09-29

노인 피부질환 4敵 … 대상포진, 검버섯, 두드러기, 소양증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층 피부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인의 피부질환은 대부분 피부노화가 원인이다. 노화 때문에 진피층이 얇아지고, 면역반응이 저하되며, 보습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여기에 약물의 부작용으로 피부노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노화된 피부는 피부 질환이 잘 낫지 않고 세균 감염 등의 2차 질환 위험성이 높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중 45%는 한 가지 이상의 피부질환이 있지만, 증상을 가볍게 보거나, 진료비 부담을 이유로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 피부질환인 ♠대상포진 ♠검버섯 ♠두드러기 ♠소양증에 대해 알아본다. ◇ 대상포진=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로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전 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발병률은 수두 경험자 5명 중 1명꼴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절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정맥 내로 주사해 바이러스의 확산과 통증을 조절하고, 2차적인 세균감염을 막는 조치가 이뤄진다. 발병 초기에 바로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통증이나 피부병변이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검버섯=노인들의 가장 큰 피부 고민 중 하나가 얼굴에 피어나는 검버섯이다. 검버섯은 피부에 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으로 불룩 튀어나온 형태의 `지루각화증`과 평평하면서 단지 색깔만 검정인 `흑자`로 구분된다. 우리가 흔히 `저승꽃`으로 부르는 검버섯은 대부분 `지루각화증`이다. 검버섯은 자연스런 피부 노화 과정이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외선의 탓이 크다. 특히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은 멜라닌 세포에 의한 보호효과가 적기 때문에 햇빛에 화상을 잘 입고 피부노화도 빠르다.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은 모양이 검버섯과 비슷해 방치할 위험이 있다. 색깔이 유난히 까맣고 균일하지 않으며 통증, 출혈 등이 있는 게 검버섯과 다른 점이지만 일반인들이 눈으로 봐서는 구별이 힘들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 ◇ 두드러기=두드러기는 아주 흔한 피부질환으로 그 중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 주로 벌레에 물린 것처럼 부어 오르는 게 특징인데 몹시 가려우며 병변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지속하다 사라진다.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음식물로는 초콜릿, 조개류, 땅콩,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치즈, 마늘, 달걀, 우유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첨가제 때문에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물은 항생제인 페니실린과 설파제(이뇨강압제, 혈압강하제 등) 등이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약물로 알려져 있고,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과 방사선조영제, 백신 등의 부작용으로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두드러기가 생기면 얼음팩으로 두드러기가 일어난 부위를 찜질해주거나 찬물에 붕대를 적셔 감아주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페놀이나 멘톨이 포함된 칼라민로션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찬물에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얼음찜질은 금물이다. ◇ 전신 소양증=겉으로 표시가 나지는 않지만, 노인들이 흔히 호소하는 게 가려움증, 즉 `노인성 소양증`이다. 이 질환은 70세 이상 노인의 절반에서 발생하는데 노화된 피부의 수분과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식이다. 심해지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통스럽다. 하지만 노인성 소양증이 심한 경우 효자손 등으로 계속 긁게 되면 피부에 습진이나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비누를 많이 쓰면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요즘처럼 건조한 가을 날씨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부모님이 노인성 소양증이 우려된다면 피부건조 및 가려움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꿔주는 게 좋다. 가려움증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의 더운물 목욕을 피하고 세안이나 목욕 뒤 보습 성분이 풍부한 로션, 크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연합뉴스

2009-09-24

어깨 유착성 피막염 - 오십견에 대하여

어깨 관절 질환의 증상은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어깨관절 부위에 둔통이 시작돼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에 제한이 나타난다. 관절 운동은 전방 거상, 외회전 및 내회전이 모두 제한되며, 서서히 진행해 차차 일상 생활이 크게 불편해지고 여러 각도의 수동적 운동 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회전근개 질환을 들 수 있지만, 이는 별도의 운동에서만 통증을 보여 서로 구분할 수 있다. 손을 들어 머리 빗질을 하기 어렵다든지 세수 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식이다. 오십견 초기에는 회전근개 질환과 구별이 안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하게 구축이 된 경우에는 상완 관절 운동은 전혀 없이 견관 흉곽 운동만 일어나 `덜컹` 거리면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어깨 유착성 피막염 또는 오십견(frozen shoulder)이라 부르는 질병은 어깨 관절 주머니 아래 부위가 달라붙어서 어깨 운동이 제한받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50대 이후에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 특징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최근에는 심한 스포츠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생기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깨 관절 검사 방법으로는 방사선 촬영과 초음파 검사에서 팔을 벌릴 때 어깨 근육이 관절낭에 들러붙어 보이는 특이한 소견이 보이며, 임상적으로 간단히 오십견으로 진단돼도 류머티스성 관절염, 골성 관절염, 석회성 건초염 등을 쉽게 놓치는 경우도 있다. MRI 등 특수 검사에서는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으며 관절경으로 관찰하면 관절강이 좁아져 있으나 출혈된 활막과 젖꼭지 모양의 증식을 보인다. 치료는 대부분 1~2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충분한 기간이 경과해도 심한 통증과 상완 견갑 운동이 제한되기도 한다. 이때는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한 관절 회복이 유효하다. 운동이 통증을 유발하는 초기에는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되지만 어깨관절의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가 운동 치료 방법을 통한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동적 관절 운동은 따뜻한 물 찜질 후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손가락으로 벽 걸어 오르기, 막대를 이용한 운동과 간혹 통증이 심하면 운동 치료에 병행해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후 6개월 이상 지나도 심한 구축과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 요법이 필요한데 관절경으로 쉽게 박리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개방술을 통해 완전 관절낭 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경술은 관절 강내 동반된 병변을 관찰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아직 어깨 유착성 피막염, 즉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기준은 없으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일상 생활에서 피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는 경우 5배 이상 위험이 증가하며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고 어깨관절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2009-09-22

`요로 감염` 예방백신 개발

요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해리 모블리(Harry Mobley) 박사는 단순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대장균(E. coli)의 단백질 5천379가지 중에서 백신의 표적이 될만한 3가지를 추려내 백신을 만든 다음 쥐들에 실험한 결과 면역반응이 나타나 감염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이 백신은 대장균 표면에서 감염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철수용체(iron receptor)를 면역체계로 하여금 공격하게 만든다. 코로 투여하는 이 백신은 우리 몸의 1차방어선인 점막에 면역반응을 유발하고 이어서 요로에 있는 점막조직에서도 면역반응을 일으킨다고 모블리 박사는 설명했다. 모블리 박사는 미시간 대학병원의 여성 요로감염 환자들로부터 여러종류의 대장균을 채취해 실험한 결과 대부분이 이 백신이 표적으로 하는 동일한 철관련 단백질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에 이 백신이 여러 종류의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블리 박사는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임상시험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몇 년 후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년동안 과학자들은 요로감염 예방백신을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요로감염은 여성의 53%, 남성의 14%가 생애 최소한 한 번은 걸리는 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 - 병원체(PLoS - Pathogens)`에 실렸다./연합뉴스

2009-09-22

소아·성장기 척추측만증

청소년기 빈발… 평소 바른자세로 앉아야김만수 진료처장 (에스포항병원)골반 불균형 변위증상… 거북목 등 형태로 나타나예방법 없어 최소 6개월에 한 번 방사선 촬영 필요성장기 학생들의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요즘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흔히 발생하고 있으며 점점 늘어가고 있는 질환 중 하나가 척추측만증이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 가장 흔히 발생하는 척추질환 중 하나이며 특발성척추측만증이라고도 불린다. 아무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되어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척추측만증은 골반의 불균형한 변위증상으로 인해 전체적인 척추가 불균형하게 S형 또는 C형으로 휘어지는 증상과 척추 마디마디가 회전하여 틀어지는 변형을 함께 동반하여 거북목증후군, 구부정한 자세, 좌우 어깨 높낮이 차이, 갈비뼈 돌출, 걸음걸이이상, 저성장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습관적으로 몸의 중심을 한쪽으로 두고 사용하는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할 경우에 발생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10세 전후부터 시작되어 키가 커가는 동안 계속 진행된다. 그러기에 키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인 사춘기 동안에는 척추측만증도 급속히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대부분 통증과 증상을 느끼지 못하여 병을 더 키우게 되는데 이로 인해 폐기능이 약화되어 폐활량의 감소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더욱 심한경우에는 호흡곤란과 심한 흉부 만곡으로 폐성심(폐질환 때문에 폐동맥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우심실의 기능부전을 일으킨 상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듯 시간이 경과하면서 여러 가지 합병질환까지 유발하는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성장기 학생들은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고 검사해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발병한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교정을 위한 재활치료, 보조기치료 등을 시행해야 하며 아주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 소아 및 성장기 척추측만증의 증세 *바로 섰을 때 좌우 어깨가 비대칭이다. *걸음걸이가 비대칭이며 한쪽신발이 더 닳는다. *다리가 자주 아프다한다. *가만히 오래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꼰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다. *과도하게 배가 불룩 튀어 나왔거나 엉덩이가 튀어 나와 있다.

2009-09-17

“비타민 제품 26% 함량기준 미달”

국내에 시판되는 비타민 제품의 26%가 비타민 함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6일 국내 백화점과 전문 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비타민 제품 35개를 구입해 분석한 결과 비타민 A, C, E 중 어느 한 가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오차범위 80~150%를 벗어난 제품이 9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되기 때문에 오차범위를 넓게 두고 있는데 비타민 A 성분의 경우 32개 제품 중 7개가 기준을 벗어났고 이 중 6개는 80% 이하였다고 녹소연은 말했다. 에스에취컴퍼니(주)의 메가-비타민은 350ugRE/1,500mg라고 표시했지만 측정결과 표시량의 33.1%인 115.9ugRE/1,500mg이었고 (주)한국씨엔에스팜의 유기농 멀티비타민미네랄골드는 표시함량의 38.7%, 한국유나이티드제약(주)의 더글라스발포복합비타민은 표시량의 41.4%만 들어 있었다. 녹소연은 비타민 C는 33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규격 밖이었는데 ㈜네추럴 FP의 멀티비타민미네랄프리미엄은 측정 값이 표시량(75mg/1,500mg)의 28%(21.0mg/1,500mg)에 불과했으며 (주)드림리더의 멀티비타민미네랄포우먼의 시험분석측정값은 표시량의 48.6%이었다고 말했다. 녹소연은 비타민 E는 기준 규격에 미달되거나 초과한 제품이 없었으며 중금속 조사 결과 전 제품에서 수은과 카드뮴은 나오지 않았고 납은 7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고 말했다. 타르색소인 적색 40호가 일반의약품인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 캡슐에서 검출됐지만 규격위반은 아니었다는게 녹소연의 설명이다. 녹소연은 “업체에서 정기적 제품회수 검사를 통해 적정성분 함유량을 관리해야 하며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포장방법 등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며 “소비자도 보관시에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써야한다”고 말했다. 녹소연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비교정보생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비타민 함량과 중금속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연합뉴스

2009-09-17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

인체 하중을 지탱하는 관절이 무릎인데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만 발병된다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활동량이 많은 40~50대에서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웰빙 열풍 덕분에 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운동 때문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병원에 온 50대 중반의 주부 환자는 평상시 걷기 운동과 산행을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한달 전부터 운동하고 나서 계단을 오르려고 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일주일 전에는 무릎이 많이 부어 오르면서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이처럼 무릎 각도를 바꿀 때 소리가 나거나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간단한 이학적 검사 및 영상 촬영과 함께 관절 내시경을 통해 관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릎 관절염 초기 증상으로는 우선 무릎에 열감과 함께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며 무릎에 물이 차거나 장시간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를 때에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 연골의 파괴가 진행될수록 다리가 휘어지고 잘 걷지 못하며 통증이 심해지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무릎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면 무릎에서 뼈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고 심한 통증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만 40~50대에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무릎에 심한 변형 없이 연골 중 일부만 닳은 경우가 많다. 관절 일부분에 발생한 관절염이 전체로 퍼지기 전에 손상된 부분만 바꿔주는 부분 치환술(반치환술)을 시행하는데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으며 수술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보행할 수 있고 무릎 구부림도 훨씬 자유롭다. 하지만, 수술 시야가 좁아져서 수술이 까다롭고 정밀해야 하며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 대부분 환자들은 관절염이 악화한 후 병원을 찾게 되는데, 평소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관절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2009-09-15

최신 항암치료법

“인류가 암(癌)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류와 암과의 전쟁에서 암 세포가 승리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1971년 이후 `국가 암 퇴치법(National Cancer Act)` 정책에 의해 지금까지 약 22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연구가 진행됐지만, 올해 미국에서만 56만5천600여 명이 암으로 사망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수치는 1971년 미국의 암 사망자 수보다 23만 명(69%)이 더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국민 10명 중 3명은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06년 총 사망자 24만6천명 가운데 6만5천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사망자의 26.7%에 해당한다. 특히 암 사망률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조기 발견과 수술이 중요한 초기 암에서는 40년 전에 비해 완치율이나 생존율이 좋아지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말기암이라고 부르는 4기 암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다. 암 정복을 위해 다양한 항암제 개발에 노력해 왔지만 환자가 항암제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절반 정도의 환자가 항암제 부작용을 이기지 못해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치료도 암세포 진화에 맞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개발되고 있는 표적치료제는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고 있으며 이런 최신 치료는 암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표적치료는 암세포가 가진 특성을 파악해 이를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초정밀 유도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표적치료제는 실제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표적치료 중 가장 먼저 사용되었고 좋은 효과를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약제는 만성골수성백혈병에 사용되는 글리벡이라는 약제이다. 글리벡 이전의 시대에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이식만이 완치되는 방법이었고 10년 생존율이 5~60% 정도였지만 이제는 하루 한 번 글리벡이라는 알약 4알만 먹으면 10년 생존률이 90%에 이르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폐암에는 새로운 세포독성항암제들도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지만 표적치료제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표피성장인자수용체를 억제하는 이레사와 타세바이다. 이 약들은 역시나 경구용이며 폐암의 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를 차단해서 항암치료를 나타낸다. 이 약들은 특히 폐암의 세포형이 선암일 때, 흡연경력이 없고 여자일 때 더욱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 직장암에서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아바스틴과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얼비툭스가 현재 사용되고 있다. 유방암 치료에는 신생혈관과 상피세포성장을 억제하는 허셉틴이라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데 수술 후 시행하는 보조항암요법 시 허셉틴을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 보다 재발율을 50% 정도 더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 허셉틴이 유방암 뿐 아니라 위암에서도 효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이 외에도 간암의 넥사바, 신장암의 수텐과 넥사바, 임파종의 맙테라, 다발성골수종의 벨케이드 등 수많은 표적치료제들이 있으며 현재에도 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표적치료제 뿐만 아니라 세포독성 항암제들도 부작용을 약화시킨다던지 주사제를 경구용 제제를 전환한다던지 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21세기 들어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법이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60여년 전 항암제가 처음 개발된 뒤로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환자 개인에게 효과적인 `맞춤치료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09-09-15

내성 차단 새 독감치료제 개발

독감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새로운 형태의 독감치료제가 개발됐다. 플루다제(Fludase)라는 이름의 새 독감치료제는 독감바이러스 자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숙주세포에 작용해 독감바이러스의 침투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그 어떤 내성 바이러스도 막아낼 수 있다고 이를 개발한 넥스바이오(NexBio)사가 밝혔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와 릴렌자는 H1N1 독감바이러스가 만드는 단백질 중 하나인 뉴라미다제(N)가 공격표적이지만 플루다제는 독감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달라붙기 위해 사용하는 숙주세포의 분자출입구인 시알산수용체(sialic acid recptor)에 작용하여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고 넥스바이오의 대변인인 데이비드 워트먼 박사는 설명했다. 독감바이러스는 빠르게 변신하면서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들에 내성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에는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N1H1)가 타미플루에 강력한 내성을 보였다. 다른 두 가지 독감치료제 아만타민과 리만타딘은 독감바이러스들에 거의 효과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플루다제가 내성이 생긴 독감바이러스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플루다제는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홍콩 대학, 세인트루이스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장기간의 폭넓은 임상 전 실험에서 독감바이러스의 내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식품의약국(FDA), CDC, 국립보건원(NIH)과의 긴밀한 협의아래 임상시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넥스바이오 사는 밝혔다./연합뉴스

2009-09-15

뇌졸중 이렇게 예방하자

뇌졸중(腦卒中·중풍)이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어 신경학적 장애를 일으키는 급성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성인 사망률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굳어지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로 분류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나이, 흡연, 과도한 음주, 고지혈증,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신체 활동 부족 등이 있다. 흔히 보는 뇌졸중의 증세는 반신마비 및 감각장애, 언어장애, 의식장애, 시력 및 시야장애, 어지럼증, 두통 등이다. 두통의 경우는 뇌출혈 시에 많이 나타나며,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한 거미막하출혈 시에는 난생 처음 경험하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며, 의식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또는 간헐적인 두통의 경우에는 대부분 뇌졸중이 그 원인은 아니지만, 평소와 비교하여 두통의 강도와 양상이 달라졌을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다른 신경학적 증상, 징후를 동반한다. 뇌줄중이 진행하게 되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 진단은 상기 기술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방사선학적 검사로서 뇌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 조영술(뇌혈관의 상태를 알아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 두개내 도플러(TCD), 단일광자방출 전산 촬영술(SPE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으로 신속히 진단 할 수 있다. 치료는 출혈성 뇌졸중(뇌내 혈종)은 출혈 부위, 원인, 출혈량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뇌압 조절) 또는 수술 요법을,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은 약물 치료(혈전 용해제, 항응고제, 항혈소판제)를 하게 되는데, 혈전용해제의 경우 혈관이 막힌 후 뇌세포의 손상이 일어나기 이전(발생 후 3~6시간 이내)인 초급성기에 사용하며, 허혈성 뇌졸중의 원인이 뇌동맥 기시부에 폐색에 있는 경우는 혈관 조영술을 통한 동맥내 혈전용해술을 시도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뇌경색 발병 6시간 이내에 동맥내로 유로키나아제라는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여 막힌 혈전을 용해시켜 피를 다시 흐르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는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여, 정확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경과 및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모든 뇌졸중 환자의 경과 및 예후는 병변의 위치와 크기,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일반적인 뇌졸중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뇌졸중 발생 후 3~4일 이내에는 상태의 변화가 심하고 불안정하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고비를 넘기면 대부분 2주일이 경과하면서 안정화되어 회복기로 접어든다. 2) 초기 3~ 6개월까지는 회복이 빠르며 6개월 이후부터는 회복이 느린 편이나, 최소 2년까지는 회복을 기다려 볼 수 있다. 3) 물리 치료는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으며 뇌졸중 환자의 약 70~80% 정도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독립적인 거동이 안 되어 지속적인 침상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2시간마다 환자의 자세를 좌우로 바꾸며 눌렸던 부위를 잘 말리고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공기 침대 사용이 욕창 예방에 효과적이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이 굳고 근육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관절운동이 필요하다. 뇌졸중이 중대 질환인 이유는 대부분 예고 없이 발병되면서 심각한 후유증(사망하거나 불구)을 남기고, 장기적인 환자 관리가 요구되나, 주기적인 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병 후 치료하는 것보다 뇌졸중 발병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조해서 표현한다면, 뇌졸중은 나이가 들어서 잘 생기는 병이지만 뇌졸중의 원인인 뇌혈관 손상은 20~30대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뇌졸중을 일으키기 쉬운 질병이나 신체 상태(위험인자)를 젊어서부터 확인하고 개선한다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즉 고혈압, 심장병, 일과성 뇌허혈 발작, 이전의 뇌졸중 병력, 당뇨병, 흡연, 음주, 고지혈증,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등을 치료하거나 교정함으로서 뇌졸중과 그로 인한 사망 및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혈관 질환 예방 수칙으로 1) 추운날씨에 외출을 삼가며(말초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높아진다) 2)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고 3) 금연 4) 금주 5) 정상 체중 유지 6)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기 7) 뇌혈관 질환 관련 정기검진을 받음으로써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이 외에도 대변을 보는 동안 심하게 힘을 주거나 부부생활 중 과도하게 흥분하면 뇌출혈이나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런 상태를 피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고령의 경우 탈수 상태에서도 뇌졸중이 유발 될 수 있으므로, 노인들은 오랫동안 목욕을 하거나 더운 곳에서 탈진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이미 언급한 대로 뇌졸중은 우리나라 성인 사망의 제1 원인이므로 뇌졸중 예방을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도 금물로서,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뇌졸중은 예방을 위한 본인의 노력과, 여러분의 곁에 항상 신경외과 의사가 있어 여러분의 건강한 뇌혈관을 지켜드리기 때문이다.

2009-09-10

다한증 증상과 치료방법 알아보기

더운 여름철이면 누구나 땀을 많이 흘릴 것이고,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손이나 발, 겨드랑이에서 특이하게 많이 나는 땀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여름이 반가울 수는 없다. 특이한 선행 질환 없이 땀이 많이 나는 원발성 다한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결핵, 파킨슨씨병 등 선행질환에 동반된 발한증상이 있는 속발성 다한증이 있다. 원인질환 없이 땀이 많이 나는 원발성 다한증은 정서적으로 과도한 긴장 상태시 땀이 많이나게 되어 악수를 한다거나, 시험이나, 면접을 보기전 등의 상황에 처할 때 손, 발, 겨드랑이, 머리 및 얼굴에서 평소보다 많은 땀이 나게 된다. 이는 사춘기부터 주로 시작하여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땀으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으로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사회생활 및 학창생활 등에서 많은 지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초래하게 될 수 있게 된다. 국소적으로 땀샘이 비교적 많이 분포하는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머리 및 안면부위 등에 흔하게 나타나며, 손바닥에서 가장 흔하게 증상을 보인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는 과도한 땀으로 인한 세균감염으로 악취가 나는 액취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맵거나 뜨거운 음식 등을 먹을 때 안면부에서 땀이 많이 나는 미각성 다한증도 있다. 다한증의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전신적 약물투여와 국소적 약물 도포법, 보톡스요법, 전기이온영동치료가 있다. 전신성 다한증 및 미각성 다한증에서 진정약제나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하는 약물투여법은 졸음이나 불안증 등의 약물 부작용과, 효과의 불확실성으로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국소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염화알루미늄 제제의 약물을 해당부위에 도포함으로써 발한을 억제하는 약물도포법이 있다. 이는 매일 자기 전 다한부위를 깨끗이 씻고 건조한 뒤 약물을 바르고 자는 방법이다. 효과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약물도포를 중단하게 되면 다시 땀이 나게 되어 번거러운 것이 단점이다. 효과 또한 미미하거나 영구적이지 못하여 일차적 치료법은 되지 않는다. A형 보톡스를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의 피하에 직접 주사하는 보톡스 요법은 시술 후 1~12개월간 땀이 나지 않을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시술비용과 시술시 통증과 감염으로 인하여 이 요법 역시 우선적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최근에 자주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물에서 분리된 이온이 발한부위의 땀샘에 작용하여 발한을 억제하는 전기이온영동법이 있다. 전기영동기구의 물에 다한부위를 담그고 20분정도 아주 약한 전기 자극을 가하게 된다. 최소한 1주에 2~3회 정도로 효과를 볼 때까지 시행하게되며, 그 후 1~6개월간 발한 억제효과가 지속된다. 비용이 저렴하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약물 도포법보다 효과는 좋으나, 이 역시 주기적으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수술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한다면 증상이 경하거나, 첫 치료 시 일차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수술적 방법으로 흉강경을 이용한 교감신경 차단술 및 교감신경 절제술이 있다. 최근에는 늑골사이 공간으로 2mm 정도의 가느다란 흉부 내시경 기구를 이용하여 교감신경을 절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 흉터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수술 후 즉각적으로 땀이 나지 않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수술 후 손바닥은 거의 땀이 나지 않으며, 겨드랑이 및 얼굴은 70%이상, 발바닥은 50% 이상 효과를 보이며 거의 영구적인 지속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우수한 치료결과에도 불구하고 합병증으로 수술한 부위 이외에 땀이 더 많이 나게 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어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상성 다한증은 얼굴, 겨드랑이, 발바닥의 수술 뒤에 좀 더 빈도가 증가하며, 몸통, 복부, 허벅지등 이전에 땀이 잘 나지 않았던 부위에서 땀이 나게 된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50%에 이르는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을 겪게 되고 절제된 신경을 다시 회복시킬 수 없으므로 수술 전 환자의 직업과 사회적 상황, 증상의 정도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흉부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 신중하게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09-09-08

“신종플루에 효과” 허위광고 식품 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종인플루엔자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표방하는 허위·과대광고 식품에 대해 무기한 집중 단속한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특정 식품이 신종인플루엔자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적은 전혀 없다고 식약청은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불안에 편승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 식품을 판촉하는 행위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홍삼이나 초유, 흑마늘, 베타글루칸, 비타민 등을 함유한 식품들이 `면역력을 강화해 신종플루 예방.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광고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의 키워드에 `신종플루` 또는 `신종인플루엔자` 등을 포함시키거나 `신종플루` 카테고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신종플루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해당 제품이 결과에 포함되도록 하는 등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미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허위.과대 광고 소지가 있는 30여건의 제품 광고를 발견했으며 `신종플루` 키워드를 삭제 조치하고 해당 제품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에 `신종플루` 카테고리 등을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사례가 우후죽순 늘고 있다”며 “신종플루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직접적으로 표방하지 않는 경우에도 간접적인 표현으로 불안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식품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최근 이런 허위.과대 광고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음식이나 재료, 약초, 스파 등이 신종플루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잘못된 정보로 인해 환자의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오히려 신종플루의 예방과 대응에 지장을 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식약청은 `신종플루 예방 또는 치료`를 선전하는 식품 광고를 발견하면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연합뉴스

2009-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