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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아프면 인공관절 반치환술 좋아요

최승희 기자
등록일 2011-06-28 21:27 게재일 2011-06-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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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는데 기술적 어려움 있어도

성공률 높고 관절운동 정상과 비슷

65세 여성 A씨는 5년 전부터 등산만 하면 내리막길에서 무릎이 시큰거렸다. 집에서 며칠 쉬고 나면 좋아지고 해서 병원에 가지 않고 지냈다. 그라나 얼마 전 집 앞 텃밭에서 쪼그리고 앉아 야채를 가꾸며 일하고 나서부터는 무릎이 아프고 붓기도 있어 가까운 동네 병원을 찾아갔더니 퇴행성 관절염이 증상이 있지만 아직 연골이 남아있어 인공관절 수술을 할 정도로 심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한달 간 약물치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통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아서 큰 병원을 찾게 되었다.

노인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처럼 노인성 질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형외과적 영역에서는 노인성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과 퇴행성 관절염이 그 대표적 예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관절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90%이상)이 여성에게서 생긴다. 무릎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중에서도 대부분은 무릎의 안쪽부분(내측)에 주로 생긴다.

동양인들은 무릎관절이 약간 내반변형(안짱다리)이 되어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내측으로 치우쳐 발생되기 시작하고 그 균형이 무너지면 내반변형(안짱다리)이 급속히 진행한다.

하지만 몇일 쉬고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여 병을 키우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약물치료

약물치료 요법으로는 우선 투약을 시행해 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물리치료, TPI(압통점 주사요법), Plorotherapy(증식주사 요법), 관절 내 연골주사(하이알루론 산)요법 등을 시행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존적 요법에 좋아지지 않고 결국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수술적 치료

수술적 요법으로는 나이가 50세 이전에는 연골 재생을 시도해 보는 미세골절수술, 자가 골연골 이식술,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등이 있으나 연골의 부분적 마모 또는 손상에 사용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지만 그 부위가 무릎관절의 안쪽에만 국한되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절골술(정강이 뼈를 인위적으로 골절시킨 후 보행 시 무게 중심 축을 마모가 덜된 외측으로 이동시켜 고정하는 수술) 또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체 관절면이 모두 침범했을 때에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인공관절 반치환술

특히 최근 들어 비교적 많이 시행되는 무릎관절 인공관절 반치환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장점으로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하여 수술이 간단하고 절개부위도 작아서

수술 시간도 빠르고 성공률이 높고 조기 합병증이 적으며 기능이 많이 보존된다. 또한 수술의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고, 수술 후 관절운동 범위가 거의 정상에 가깝고, 수술 비용도 적고, 수술 수기의 발달로 인해 그 결과가 좋아지면서 점차 반치환술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미국에서는 수술 빈도가 전치환술의 약 5~10%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적응증과 수술수기에 있어서 실수에 대한 폭이 좁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적응증.

첫째, 퇴행성 관절염이 무릎의 한쪽 부분에만 국한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전방십자인대가 잘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

셋째, 내측 변형이 심하지 않고 굴곡구축(무릎이 다 펴지지 않고 구부려져 고정된 정도)이 심하지 않아야 한다.

전통적으로 인공관절 반치환술(한구획 치환술)은 좀 마르고 활동이 많지 않은 고령의 환자에서 주로 시행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응이 되는 나이 그룹을 둘로 나누어 젊은 환자에서도 적응을 넓혀가고 있다. 첫째로 젊으면서 뚱뚱하지 않은 환자로 두 번의 인공 관절술을 예상하고 그 첫 번째 수술로 시행하는 것이고, 둘째로 80세 이상으로 잔여 생존 기간이 10년 미만의 환자로서 수술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이 적은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환자에서 시행한다.

△예후

1970~1980년도 초기에는 환자 선택의 잘못, 인공관절 삽입물의 문제점 및 수술 수기의 미숙 등으로 인해 인공관절 반치환술(한구획 치환술)의 예후가 별로 좋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적절한 환자의 선택 및 과학의 발달로 인한 삽입물의 개선 및 수술 술기의 개발로 인해 수술 후 삽입물의 수명이 평균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으며 최근 2차 수술을 받기까지 관절 치환물의 10년 생존율이 83%~ 98% 까지 보고되고 있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슬관절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중에서 내측으로 특히 많이 마모된 환자들에게서 나이가 비교적 젊고 활동적이거나 인공관절 전치환술이란 큰 수술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나이가 많고 체력이 약하거나 혈압 당뇨 등 기존병이 많은 환자 등에서 제한적으로 적절한 적응증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기능 및 예후가 양호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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