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총생산(GRDP)은 지역의 경제수준을 생산 측면에서 집계한 것으로, 국내총생산(GDP)을 국가 대신 지역에 적용한 개념이다. 즉 지역 내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통상 1년) 동안 경제활동을 통해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화폐로 평가해 합한 것인데, 일반적으로 총산출액에서 중간재비용을 차감해 부가가치를 산출하게 된다. 광역시·도별 GRDP를 산출하면 각 시·도의 경제규모, 생산수준, 산업구조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지역경제 분석이나 정책수립 등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GRDP의 특징 중 하나는 부가가치가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 의한 것인지에 관계없이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는가를 기준으로 집계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 구미지역 제조업체에 근무할 경우 해당 업체에서 생산하는 재화는 대구가 아닌 경북지역의 GRDP로 계상되게 된다.또한 GDP와 마찬가지로 UN이 권고한 국민계정체계(SNA)에 따라 추계하고 있지만, 지역배분이 곤란한 국방부문의 생산액과 수입관세는 포함되지 않는 등 추계시 이용하는 자료와 자료이용방법의 차이 때문에 시·도별 GRDP 합계와 GDP가 일치하지는 않는다.한편 2009년중 대구와 경북지역의 GRDP는 32조8천억원, 69조2천억원으로 각각 전국의 3.1%, 6.5%를 차지했다. 산업별 생산은 대구가 제조업 19.6%, 도소매업 12.5% 등으로 경북지역은 제조업 49.3%, 건설업 6.5%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지역의 제조업 비중은 전국평균(27.8%)보다 크게 높고, 대구지역은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오권영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201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