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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관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오권영 과장
등록일 2011-08-04 21:06 게재일 2011-08-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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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관표는 일정 기간(통상 1년)에 발생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일정한 형식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표로 1930년대 초 레온티에프(W. W. Leontief) 교수에 의해 창안됐다. 이 표의 세로(열)방향은 각 산업부문에서 생산활동을 위해 사용한 원재료(중간재)와 노동, 자본 등 본원적 생산요소의 구성을 나타내는 투입구조를, 가로(행)방향은 각 산업부문에서 생산된 생산물이 어떤 부문에 중간재(중간수요)나 최종재(최종수요)로 판매되었는가 하는 배분구조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원단업체가 원사 500원, 임금 300원, 기타생산비용 100원을 투입하여 원단 1천원을 생산하고, 이를 의류부문에 70%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출했다고 가정할 경우 산업연관표에서는 원단생산부문(열방향)에는 원사 500원, 기타생산비용 100원이 중간투입액으로 임금 300원과 영업잉여 100원은 부가가치로 기록된다. 그래서 원단 생산액(1천원)은 중간투입액(600원)과 부가가치(400)의 합계와 일치하게 된다. 이때 개별 투입액을 생산액으로 나눈 것을 투입계수라고 한다. 한편 원단의 공급부문(행방향)에는 의류부문에서 수요한 700원은 중간수요로 수출 300원은 최종수요로 기록된다. 여기서 중간수요는 기업이 생산활동에 중간원료로 사용되는 것을 말하며, 가계의 소비재나 기업의 자본재로 사용하거나 외국으로 수출한 것은 최종수요에 해당된다.

이처럼 산업연관표에는 당해연도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총투입액과 총산출액이 각 산업별로 나타나 있어 개별산업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의 공급과 수요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경제구조 분석은 물론 특정산업의 최종수요가 증가했을 때 해당산업과 연관산업에 미치는 전·후방연쇄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특정부문에서 최종수요가 증가했을 때 해당산업 및 연관산업에 미치는 직·간접인 생산과 부가가치의 파급효과를 측정하는데 매우 유용한 통계로 이용된다. 한국은행은 1960년 산업연관표를 처음 작성한 이래 5년 단위로 실측표를 작성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약식의 연장표를 매년 작성하고 있다. 현재 실측표는 2005년 산업연관표까지 발표하였고 2010년 산업연관표는 2013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오권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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