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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

강기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등록일 2011-09-08 21:57 게재일 2011-09-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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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펀드자체가 거래소에 상장 돼 일반 주식과 같은 방법으로 매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이는 ETF가 설정·환매되는 발행시장과 발행된 ETF가 매매되는 유통시장으로 크게 나눠진다. 발행시장에서 투자자는 운용사가 정한 주식바스켓을 납입하고 ETF증권을 교부받으며, 환매의 경우에는 반대로 ETF증권을 납입하고 주식바스켓을 돌려받는다. 그런데 ETF의 설정·환매는 대량의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만이 발행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유통시장에서는 발행시장에서 발행된 ETF가 상장 돼 일반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거래되므로 기관투자자나 개인 등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기존 주식계좌를 이용해 온라인, ARS,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ETF를 매매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 4개 종목이 처음 도입 된 이후 빠르게 늘어 2011년 8월 현재 100여 종목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ETF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는 아래의 몇 가지 장점에 주로 기인한다. 먼저 주식시장에 상장 돼 있기 때문에 개별주식처럼 가격 조회와 매매가 가능하다. 펀드를 환매 할 경우 환매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로, 4영업일에 환매대금이 지급되지만 ETF는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대금도 2일후면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ETF는 수수료가 낮다. 일반 주식형펀드(2~3%)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펀드가 연 1.5~2% 수준인데, ETF는 그것보다도 훨씬 낮아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시장에서 매매할 때도 주식매매 시 부과되는 0.3% 수준의 거래세도 면제된다. 하지만 ETF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금융상품으로서 잦은 매매의 유혹을 떨쳐내기 어렵고 시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때문에 ETF에 투자할 때에는 항상 현재 자신의 재정상태, 투자성향, 투자기간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세밀한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최근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험 부각으로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데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강기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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