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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눈으로 볼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다

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옛날 중국 한나라의 황제인 선제는 서쪽의 강족이 틈만 나면 쳐들어와 백성들을 괴롭혀 근심이 많았다. 강족을 물리칠 장수로 76세의 백전노장 조충국을 불러들여 강족을 토벌할 대책을 묻자 “폐하! 백문 불여일견이라 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지요. 직접 보지 않고 방법을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으니 강족이 자주 나타난다는 금성군으로 가서 살펴본 뒤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현지에 가서 눈으로 살펴본 후 적절한 방법을 찾아 강족을 토벌하였다.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고사 성어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블랙박스’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 진입로를 혼동하여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지나친 길을 역으로 주행하다 일어나는 사고를 보게 된다. 얻게 될 시간상의 이득을 포기하지 않기에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도로 표면에 분홍색 혹은 녹색의 선이 그려져 있는 것이 자주 보인다. 이를 노면 색깔 유도선이라고 하는데 도로의 진출입 지점을 색깔로 시각화하여 주행 경로 혼동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눈으로 직접 경로를 확인하며 주행할 수 있는 노면 색깔 유도선은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안산 분기점에 처음으로 시범 적용이 되었는데 그 효과는 놀라웠다. 안산 분기점은 연간 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곳이었는데 노면 색깔 유도선 적용 후 3건으로 줄어들었고, 2017년 국토교통부에서는 노면 색깔 유도선에 대한 설치 및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하게 되었다. 이제는 내비게이션과도 연동하여 “분홍색 유도로를 따라 주행하세요”와 같이 음성 안내를 들으면서 눈으로 보며 주행하니 경로를 혼동하여 일어나는 사고의 위험이 현저하게 줄었다.눈으로 본다는 것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관리 수단으로 기업을 포함하여 모든 영역에서 연구하고 활용할 필요가 크다. 핵심은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이다. 보이게 하는 수단은 인간의 오감을 포함하여 첨단 계측기들을 활용해야 더 넓은 범위를 사각지대 없이 관리할 수 있다. 배관 내부를 흐르는 물질은 눈으로 볼 수 없어 이로운지 해로운지 알 수가 없기에 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온도계나 압력계 등을 활용한다. 압력이나 온도를 알 수 있어야 환경에 적합한 조건으로 운전하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통제하여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 더불어 배관 바깥 표면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물질의 이름과 흘러가는 방향 표시를 하여 위급한 순간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인간의 눈은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것은 볼 수 없기에 최첨단 카메라에게 양보하고, 위험 지역은 센서가 24시간 감시하게 하여 이상 시 알려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입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관리할 수 없어 늘 불안했던 사각지대가 있다면 이제는 눈으로 보는 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2023-09-03

역행자와 삶의 운명선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사람은 태어나면서 어느 정도 운명은 정해진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어떤 가문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출발선이 다르고 살아가는 운명선이 그려진다. 95퍼센트의 인간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살아가며, 이들을 순리자라 부른다. 5퍼센트의 인간은 본성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고 있고 이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타고난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의 틀에서 벗어난 자를 역행자로 부른다. 지구촌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의 원칙에 따라 한 번 살다가 한 번 죽는다. 한 번 살다가는 삶에 자신의 운명선을 개척해보고자 하는 사람만이 역행자가 될 수 있고 인생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농장에 있는 닭을 보면, 이들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 닭은 한정된 울타리에서 산다. 닭은 유전자 명령에 따라 모이를 먹고,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때로는 다른 닭들과 싸움도 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닭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닭의 활동 반경도 삶의 끝도 모두 정해져 있다.인간의 삶도 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에도 울타리가 있고 이 울타리는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은 스스로 자유의지가 있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지만 이는 모두 망상이다. 삶의 자유를 성취하려면 생각의 변화를 주어 울타리를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 단련한 닭은 ‘슈퍼 닭’이 되어 울타리를 끊고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될 것이다.삶에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돈, 시간, 정신으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부호 빌게이츠는 이 3가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태어날 때 가난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것은 당신 잘못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빌게이츠의 운명선 변화는 하버드 대학 1학년 중퇴하면서 시작되지만 초년시절부터 학과 수업이 끝나면 잠자는 시간 제외하고 마을도서관에서 살았다고 한다.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 대학 공부가 싱거워 지하 4평 사무실에 ‘집집마다 PC를 도입하여 인류의 삶의 질을 두 배 올리겠다’라는 비전을 걸었을 때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IBM 대형 컴퓨터에서 오늘날 작은 PC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고 스마트 폰으로 발전하면서 세상은 시간, 공간을 초월하는 인류의 운명이 바뀐 것이다.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개인은 물론 사회적 삶의 질도 바꾸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의식 해체의 3단계, 즉 탐색, 인정, 전환에서 왔다. 탐색을 통해서 나를 알고 주어진 삶의 요건을 인정하는 것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적 나로 전환하는 것이다.지금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면, 흙수저에서 출발했던 순리자 삶에서 역행자로 변신하고자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행동했는지 그 결과가 지금의 내 모습이고 내 운명선인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두드린 만큼 열리는 것이다.삶의 운명선은 주어진 삶의 환경을 인지하고 그에 순응하는 순리자에서 전환하여 틀을 깨고 벗어나는 용기와 생각과 행동이 결정하는 것이다.

2023-08-27

고객 잠재력을 깨우는 힘, 코칭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매월 하루는 각 지역에서 떨어져 있는 컨설턴트 모두가 모여서 혁신 토론과 QSS 연구회를 하고 있는데, 이달에는 특별히 코칭 강사(박희섭)를 초빙하여 ‘코칭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필자는 이 강의를 들으면서 코칭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하였고, 이 코칭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컨설팅(Consulting)은 흔히 티칭(Teaching)과 코칭(Coaching)으로 나눈다. 티칭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주는 일련의 가르침이고, 코칭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주기보다는 고객에게 질문을 통해 스스로가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법이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 고객을 마주하면 티칭으로 시작하여 티칭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골프황제 타어거 우즈의 최고의 코치는 그의 아버지 얼 우즈이고, 골프 신동인 찰리 액셀 우즈의 최고의 코치는 그의 아버지 타이거 우즈라는 것이다. 이들 코칭 방식은 질문을 많이 하여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게 하고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재미있게 배우도록 하여 자발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한비자’에 삼류 리더는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이용하며,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라고 하였다. 일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기보다는 고객 스스로 지혜를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일류 리더가 되기 위한 코칭의 핵심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첫째 한 번에 하나의 목표만 제시하라. 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도 골프를 처음 배울 때 코치가 이것저것 많은 주문을 쏟아내자 그는 코치에게 골프공 4개를 집어 던지며 받으라 하였고, 코치는 받지 못하자 볼 한 개를 던지며 하나를 제대로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고객이 하나에 몰입하도록 하여야 한다.둘째 질문에 달인이 되어라. 존 홀랜드는 “진정한 코칭은 효과적인 질문을 통해 사람들의 내재된 잠재력을 깨우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질문에 반드시 대답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잠재력을 깨우칠 수 있는 질문을 준비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질문해야 한다.셋째 고객의 말에 경청(敬聽)하라. 말은 ‘마알’, 즉 ‘마음의 알갱이’라는 말을 한다. 말 속에 마음이 들어 있고, 마음 상태를 말로 표현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청중이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는 알토란 같은 마음이 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 경청하면 고객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고 공감(共感)할 수 있다.코칭은 신뢰 관계 속에서 목표를 공유하고 질문과 경청을 통해 솔류션(Solution)을 스스로 찾도록 서포팅(Supporting)하여야 한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맥킨지 앤드 컴퍼니, 구글, 링컨 일렉트릭, 인도고 등의 기업들은 코칭 리더십을 활용하여 조직 문화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처럼 코칭 기법을 활용하여 고객의 잠재력을 깨우쳐 주길 기대해 본다.

2023-08-20

지구온난화와 제조 현장의 개선

엄주선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올여름 폭염이 미국과 유럽·아시아를 강타하며 3개 대륙이 경쟁하듯 연일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남부 피닉스는 50년 전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9일째 43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유럽도 로마 관측사상 최고 기온인 41.8도를, 스페인 일부 지역은 45도의 폭염을 기록하였다. 인도에서는 최소 90명이 더위로 사망하면서 급기야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지구가 끓는 시대가 시작 되었다’고 발표하였다.우리나라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용머리해안을 갔는데 제주 해안의 해수면 상승폭이 지구 평균의 3배로 1989년을 기준으로 2018년 12.8Cm 상승하였고 2050년 26.4Cm, 2100년에는 47.7Cm가 상승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로 인해 용머리해안로의 종일 탐방 가능 일이 2011년 214일에서 2020년에는 42일로 줄어들어 아쉽게도 해안에서 바라만 보다 와야 했다.최근 제조현장에서도 지구환경에 영향을 주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 황산화물은 보통 SOx라고 하며 황과 산소가 주성분으로 대기중에는 아황산가스(SO2) 상태로 존재한다. 연료 중에 함유된 황 성분이 연소에 의해 산소와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주로 다공의 활성탄을 사용하여 화학적물리적인 흡착을 통해 제거하고 있다.질소산화물의 주요 형태는 일산화질소(NO)와 이산화질소(NO2)이며 이 둘을 합쳐서 NOx로 표현한다. 질소가스를 구성하는 두개의 원자는 아주 강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원자 상태로 쪼개는 것은 높은 온도가 아니면 쉽지않다. 그래서 주로 제조 현장의 연소로 소각로 등 석탄, 석유, 가스 등과 같은 연료에 의한 연소시 생성되며 대기중에서 물과 반응하여 질산(HNO3)을 만들어 산성비를 유발하므로 인체에 유해하며 환경과 대기 오염을 유발한다.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제조 현장에서는 오산화바나듐(V2O5)을 촉매로 사용하여 암모니아와 몰농도를 일정비율로 주입 280 ~ 450°C 온도에서 반응시켜 NOx를 제거하는 선택적촉매환원법(SCR)을 많이 사용한다. 제철공정에서는 원료를 1차 가공하는 소결로에서 광석을 소결하는 과정에서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과 질소 산화물을 탈황과 탈질 설비를 순차적으로 거쳐 대기 방출 농도가 기준치 이하가되도록 하고 있다.생산설비를 정기수리나 점검후 재가동할 때 불안전 연소나 탈황 탈질 설비가 정상 가동이 안되어 황과 질소 산화물 농도가 많이 올라간다. 이들 설비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서는 수분, 온도 등의 가동 조건이 되어야 하기에 현재는 행정처분 유예 시간을 설비 특성을 고려하여 주고 있다.하지만 최대한 짧은 시간에 법 기준치 이하로 빠르게 낮추는 것이 회사나 사회 모두에게 필요하므로 설비 문제점을 발굴하여 정상가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 저감은 후손들에게 지속가능한 지구를 물려 주기 위해서라도 모두의 노력과 개선이 더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2023-08-13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어디서 오는가

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통계청 자료의 억대 연봉자 추이를 보면 2017년 71만9천명, 2019년 85만2천명, 2021년 112만3천명으로 증가되고 있다. 연봉 1억 이상의 풍요로움을 누리면서도 일에 투입하는 시간은 주 5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누가 주는 혜택일까? 19세기 말 미국에서 시작된 과학적 관리법을 제창한 테일러(F.W.Taylor)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그가 공장관리자의 직책에 있을 때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관찰하게 된 것이 그 동기가 되었다. 경영의 목적은 사용자와 종업원의 상호 발전에 있으며 종업원 및 기계가 최대의 생산성을 달성할 때 가능하므로 노동생산성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임금도 복지도 요원할 것이다. 당시 구두공장은 작업자의 숙련도가 생산성을 결정하였기에 노동자는 5년에 한 켤레 밖에 살 수 없을 정도로 비싸서 대개 맨발이었다. 그러나 생산 공정의 기계화와 공정 최적화로 구두 원가는 몇 분의 일로 감소하였기에 누구나 구두를 신게 되었고 구두공장의 근로자 수는 현저하게 증가하였다. 적은 노동력으로도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닌 생산의 효율과 기술의 발전만이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현대를 사는 우리도 알아야 한다.테일러의 생산성 향상 방법은 공정을 세분화하고 분업화하는 것이었다. 이는 생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작업자들이 특정 작업에 집중하여 더 높은 생산성을 이끌어내도록 했다. 더 높은 생산성을 이끌어 내야 임금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고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붙들어 둘 수 있다고 확신했다.또한 시간 및 동작 연구를 통해 작업의 각 단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동작 방법과 시간을 연구하고 정의하였다. 삽을 예로 들면 비중이 높은 철광석이나 비중이 낮은 톱밥을 한 가지 규격의 삽을 사용하였기에 삽에 담기는 물질이 노동 생산성을 좌우하였다. 테일러는 삽의 규격을 물질의 성질과 작업자의 체력에 따라 최적화시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거기서 얻은 개선 효과를 모두가 누리게 된 것은 물론이다.이와 같은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작업 방법과 절차를 표준화하여 모든 작업자 간에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작업자 간 차이를 최소화하고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여 분야별 맞춤형 훈련은 더욱 생산성 향상을 가속화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테일러의 생산성 향상 방법은 이처럼 현대 산업화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몇십 년 전만 해도 전 국민의 95%가 농사를 지어도 늘 배고팠지만, 이제는 전 국민의 5%만 농사를 지어도 남아도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사회는 ‘전문화’와 ‘분업화’로 변했다. 전문화와 분업화는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아주 싼 가격에도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 풍요로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큰 생산성 향상만이 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23-08-06

내가 본 그사람

정상철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평가하고 판단하면서 살아간다. ‘저 사람은 부정적이야, 위치의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아’ 이런 평가는 그 사람의 실체라기보다 내가 본 그 사람이고 내가 해석한 그 사람이다. 우리는 수많은 대화 속에 이런 오류를 범하면서 살아간다. ‘아들아, 친구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돼!’ ‘엄마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나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야’ 엄마와 갓 중학생이 된 아들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아들이 예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자기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사람은 누구나 어떤 현상에 대해서 자신의 가치관대로 평가하고 해석하기 마련이다. 기업이나 가정에서도 대화가 제일 어렵다고 한다. 상사와 부하직원, 동료와의 관계도,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 심지어 평생을 한 이불 덮고 살아온 부부 간에도 대화가 참 어렵다. 이것은 상대 관점에서 보기보다 자기 관점에서 생각하고 얘기하기 때문이 아닐까.커뮤니케이션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내가 아는 지식을 전하고자 하는 상대에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읽고 일 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대화가 현실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정의라고 한다. 일상 대화에서도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게 되는 데, 이것은 자기 판단이 들어가는 순간 상대와 견해차이로 충돌이 일어난다. 실상 그대로를 보는 ‘관찰’ 관점보다 자기 주관이나 판단이 들어간 ‘추측’ 관점으로 보면 상대 시각은 다를 수 있으니 부딪힘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판단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대화에서 경청을 잘 하면 된다고 하는 데 경청도 쉽지않다. 미국 UCLA 대학교 심리학과 매라비언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구성 요소 중 옷차림, 용모, 인상 등 시각적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이론을 발표한 바 있다.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할 때 단어를 통해서 뜻이 전달되는 것은 7%, 어조, 억양, 음성 등 소리의 요소 38%, 나머지 55%는 제스처, 표정, 몸짓 등 동작 요소에 의해 전달된다고 한다. 동작이나 어조를 제대로 듣지 않으면 소통이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니 말하지 않은 것도 듣는 것이 소통의 기술자가 아닐까.기업의 혁신활동을 사람으로 표현해보면, 뼈대는 조직을 의미하고 살에 근육을 붙이는 것이 혁신이고 동맥, 정맥 등 혈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이 혁신 운영이다. 혁신 운영에서는 상하·수평조직의 동맥과 직장생활에서 늘 일어나는 대화의 정맥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혈류 막힘 현상이 일어나 조직이 고혈압이 되면 그 기업은 어려워 지는 것이다.조직 고혈압을 예방하는 길은 내 판단을 내려놓고 상대의 전부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이 된다. 내가 본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하고 상대관점에서 대화를 시작하면 부모자식, 친구, 직장에서 상하·수평조직 등 혈관의 흐름이 좋은 소통을 이뤄 건강한 기업, 미래가 있는 기업이 될 것이다.개인의 삶과 기업의 건강은 내 판단을 버리고 상대 관점의 생각에서 시작된다.

2023-07-30

눈으로 보는 관리의 지혜, 가시화VM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우리나라 속담에 ‘사람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이라고 하는 감각기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사람은 오감(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하고 있는데, 시각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전체 오감을 통한 판단 중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며, 우리의 일상에서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전체 의사결정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 그만큼 문제를 확인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적절한 상황 대응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VM(Visual management)은 ‘눈으로 보는 관리’라는 단어로 ‘현장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작업 현황이나 업무의 진행 상황이 정상인지, 이상이 있는지를 신속히 판단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현장은 자율신경이 살아있는 가시화(可視化) 현장이 구축 되어야 한다. 또한 보이지 않거나 볼 수 없는 것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어떻게 눈으로 보는 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가시화의 기본은 상대방의 의사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실과 문제가 ‘눈에 들어 오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작업자가 ‘본다’ 가 아니라 작업자에게 ‘보인다’라는 것으로 문제가 눈에 보이면 행동을 일으킨다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에 호소하는 것이다. 인간은 본래 자율적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적정한 행동을 취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보이면 스스로 해결하려는 무언가가 마음속에서 싹트게 하는 것이다.필자는 철강업에 맞는 VM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동료들과 함께 현장 맞춤형 VM Guidance 연구회를 발족하여 추진하였다. 이 완성된 자료는 모든 관련 회사가 현재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성에 따라 색별 관리, 표시 관리, 형적 관리, 이상 관리의 4대 항목으로 구분하였고, 목적에 따라 작업 관리, 공정 관리, 안전 관리, 품질 관리, 설비 관리, 현품 관리, 환경 관리, 원가 관리의 8대 목적으로 세분화 하여 접목하였으며, 직원들이 자재를 신청하는 것부터 현장에 적용하는 것까지 쉽게 가이드 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현장 곳곳에 VM모범구역의 명소가 선정되어 벤치마킹 장소가 되었다.세계는 급속히 변화해 가고 있다. 이는 기업 활동에서 자칫 우리에게 기본의 소중함을 잊게 하거나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환경이 변화할수록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문제를 예방하거나 사고 처리를 적절히 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 모두가 기본적인 현장 관리와 개선 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VM은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는 마중물과 같다. 전 종업원이 기본을 충실히 지키면서 이상(理想)을 가지고 주위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하여 해결하는 노력을 지속할 때 체질이 강한 기업, 강한 현장이 이룩될 것이다. 이는 그 기업의 문화가 되고 안전 확보는 물론 기업 경쟁력이 향상되어 성공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2023-07-23

생성형 AI 시대 미래 인재상

엄주선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2023년 가장 핫한 키워드는 미국 Open AI사의 챗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로부터 촉발된 생성형 AI의 등장일 것이다.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서비스 인지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100만 사용자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이 넷플릭스가 3.5년, 페이스북이 10개월, 인스타그램이 2.5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챗 GPT가 단 5일만에 갱신하면서 엄청난 파급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기존 AI가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해서 대상을 이해 했다면 생성형 AI는 학습을 통해 스스로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텍스트를 활용한 대화형 AI의 대표적인 예가 챗 GPT와 구글의 바드이며 그리고자 하는 이미지를 알려 주면 구현하는 달리와 스테이블디퓨전 등이 있고 문자 설명을 음악으로 만드는 뮤직엘앰이나 원하는 장르나 가수 스타일로 음악을 창작하는 쥬크박스와 비디오 생성 AI인 이메진비디오 등이 있다.얼마전 게임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는 지인을 만났는데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매우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였다. 사람이 게임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 시안 작업에 2~3일이 소요되는데 스테이블디퓨전과 같은 이미지 생성형 AI를 사용하면 수초에 1개씩 시안이 생성 된다는 것이다. 아직은 AI가 만들어낸 시안을 수정하는데 사람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기계가 학습을 지속하면 사람이 거의 필요 없어질 것 같다고 하였다.2023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일자리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오픈 AI의 쳇 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앞으로 5년 안에 전세계 일자리의 25%가 영향을 받을 것이며 사라지는 일자리가 8천300만개 AI로 인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6천900만개로 1천400만개가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2022년 말 기준 전국 17개 시중은행의 지점 출장소 400여 개 가까이가 문을 닫았으며 이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장 먼저 없어지는 일자리의 순서로 은행 딜러 캐셔 등 단순 작업과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 의사 변호사 등과 같이 고임금 작업을 꼽고 있다.일자리의 변화도 많지만 지금까지의 기업의 인재상 또한 지식 기술 태도에서 지식 기술은 AI로 대체 되고 태도가 가장 중요 해진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좋은 대학을 나와서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부를 누렸으나 미래에는 필요한 지식은 인공지능이 바로 알려주며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분야도 생성형 AI에 의해 손쉽게 창조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에는 분석적이고 창조적인 사고와 일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완벽한 개인은 없어도 완벽한 조직은 있다는 말이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할수록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동료들과 잘 어울려 완벽한 조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미래의 인재임을 지금 꼭 되새겨야 할 때이다.

2023-07-16

엘리베이터 스피치(Elevator Speech)

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기업을 경영하는 CEO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은 ‘시간 부족’이라고 한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CEO가 일반 직원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 일반 직원이 업무에 대한 아이디어나 의견이 있어도 CEO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상급자를 통해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평균적으로 1단계 거칠 때마다 약 20~40%의 정보가 왜곡되어 3단계만 거치면 70%가 거짓 정보로 전달된다고 하니 직접 의견을 전할 수 있는 기회 엘리베이터 스피치에 대해 이야기할까 한다.일반 직원이 CEO를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가는 시간이 있다면 이때가 가장 좋은 기회인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놓치는 것은 물론 무능함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례로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되었는데 사장님이 “김 과장!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는 어떻게 잘 돼가나?”라고 물었을 때, 첫 번째, 당황하여 시선은 바닥에 둔 채 머릿속엔 단어들만 둥둥 떠다니며 우물쭈물 어버버하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지정된 층에 도착하고, 전해지지 못한 대답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김 과장의 능력 없음만 사장님의 기억에 남게 되는 유형.두 번째 유형,“계획 중에 있습니다만,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고, 생산성도 달성해야 하고, 해외법인도 지원해야 하고, 인당 생산성, 전력 원단위, 실수율 하락….”까지 말하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장님이 내려 버린다면? ‘에너지부는 아직도 문제가 많구먼!’ 에너지부 직원 전체가 무능력으로 전락하게 되는 순간.세 번째 유형, “현재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직원들 의식이 바뀌지 않은 점도 있고, 과제 수행 밀착도도 그리 높지 않지만 지속적인 변화관리와 성공 체험을 하면 의식변화와 함께 3분기 말에는 1차 목표에 도달하고, 김 대리가 현장 배치되는 8월부터는 과제의 내용을 좀 더 밀도 있게 진행하면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는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하고 회장님이 의문 가는 사항 한 가지 정도 질문에 “예, 아니오”단답형 대답을 하고 문이 열리면 김 과장의 앞날도 파릇파릇 잔디를 밟게 될 것이다.이처럼 자신의 업무에 대하여 평상시에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기회가 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일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는 의외로 보이지 않는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참고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시간을 초과해서 답변하는 것보다는 준비가 안되면 차라리 일찍 대답을 종료하고 그다음 상황을 살피는 게 시간을 초과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위에서는 상황 설정을 엘리베이터에 두고 이야기했지만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서부터 내릴 때까지 약 60초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늘 정돈해 두자.

2023-07-09

스마트제철소로 향한 길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철학적인 자기탐구의 시작점을 나타낸다. 이는 자신의 존재와 인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인간의 인식 능력과 사고의 한계를 탐구하고 확실한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의심과 분석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삶은 생각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인간의 의식과 인식이 삶의 핵심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며, 생각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경험과 지식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 기업 혁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직원 변화관리 교육 때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단어는 ‘혁신은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공장생산관리를 하는 직책간부나 일반 직원들도 자기 생각이 멈추면 개선도 멈추고 회사도 멈추는 것이다.지구촌의 인류문명이나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간의 생각산물이다. 생각하지 않는 삶과 인류문화는 없는 것이다. 삼성은 2000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라는 모토 아래 미래의 먹거리 반도체에 올인하면서 오늘날 일류기업이 되었고, 반대로 백 년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미국 피츠버그시에 있는 베들렘제철소는 자만과 미래를 향한 도전적 생각을 버리면서 2001년 6월 기업 멈춤을 초래했다. 결국 생각이 있는 기업이 미래의 꿈을 설정하게 되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도전을 하는 것이다. 필자가 컨설팅 하고 있는 P사는 ‘스마트제철소’ 비전을 그려 놓고 4단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1단계는 설비강건화다. 2006년부터 거대 장치산업의 특성을 감안, 생산과 품질의 70% 영향을 주는 설비강건화에 초점을 맞춰 혁신활동을 추진해 왔다. 2단계는 설비고도화이다. 2017년 설비고도화를 기점으로 기가 스틸 같은 고급강 생산체제를 구축하였고 지금은 초고급강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3단계는 자동화이다. 현대 과학기술문명이 보여주듯이 자동차, 가전제품, 홈오토메이션 등 사회 전반적으로 사람의 수작업 개입없이 편리한 세상으로 가고 있다. 기업에서도 독일의 지멘스는 공장 자동화하여 운전자 없이도 불량도 없는 생산체제를 구축하여 인류의 삶은 또 한단계 향상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4단계는 지능화이다. Big Data, 머신러닝, AI 적용 등 생산 라인에도 사람과 같이 생각을 넣어 자율학습과 자동생산제어체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 P사는 3단계로 로봇자동화팀이 구성되고 제철소 생산라인 시작과 마무리 공정까지 수작업을 자동화로 변신시켜 나가고 있고 주 생산라인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종합 적용되고 실현한만큼 세계 철강시장의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이 될 것이다.미래는 인간의 생각 산물이다. 고대와 근대, 현대는 그 시절 사람들의 생각에 의해 창조적 문화가 완성되었고 인류의 미래도 현대 사람들의 생각을 현실화 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P사의 스마트 제철소도 직원 생각의 결과물이 될 것이고 Top과 임원, 중간관리자,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생각이 이어지면 미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기업도 가능한 것이다. 개인과 기업의 미래는 생각 수준만큼 변화하고 발전한다.

2023-07-02

구글의 목표관리 비밀, OKR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북부 아프라카에는 스프링벅이라는 동물이 있다. 이 동물의 특징은 무리가 특별한 이유 없이 하루에 서너 번씩 떼로 달리는 습관이 있고, 무작정 달리다가 몇 마리가 벼랑에 떨어져 죽으면 멈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좋은 풀을 뜯기 위해 앞으로 조금씩 달리다가 나중에는 목적을 잃고 무작정 뛰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처음에 어떤 목적이 있다가 목적을 잃어버리고 목적과 다른 행동으로 변질한 것을 스프링벅 현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연구결과는 지구상에서 스프링벅 다음으로 목적을 잃어버리고 행동하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많은 리더가 처음에는 선명한 목표를 제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프링벅 현상이 나타나 목적을 잃어버리고 직원들을 통솔하지 못하는 모습과 MZ세대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과거 방식을 고집하여 이들과 불통하는 사례가 많아 구글의 목표관리 비밀인 OKR 방식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OKR(Objectivekey Results)은 목표(Objective)와 핵심 결과(key Results)의 약자로, 측정 가능한 팀 목표를 설정하고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목표 설정 방법론이다.인텔 CEO 앤드루 그로브가 처음 도입하였고, 존 도어가 실리콘밸리 전파하여 현재는 구글, 홀푸드마켓, 에어비앤비 등의 기업에서 성공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OKR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 연간 계획을 세우고 1년에 한두 번 점검하는 Top Down방식인 MBO(Management by Objectives)와는 달리 단순한 절차를 통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단기간에 집중하면서 유연하게 운영하는 목표관리 방식이다.구글은 개인의 OKR을 사내에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고, 서로가 피드백을 주어 건강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관리자는 주나 월 단위로 진척상황을 피드백하므로 성과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이 방식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였다는 것이다. MZ세대와 OKR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첫째 MZ세대는 구체적인 목표를 원한다. OKR은 이들이 신나게 일하게 하려고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이고 매일의 To-Do List를 분명하게 제시해 준다. 둘째 MZ세대는 의미, 영향력을 중시한다. 이들은 자주, 또는 즉시 자기 일에 점검받고 그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OKR은 이들이 짧게는 주간 또는 최소 월 1회 달성도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제시해 준다. 셋째 MZ세대는 성장감을 느껴야 한다. 이들은 이직이 능력의 증거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현재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고, 미래를 위해 역량 개발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OKR은 이들이 3개월만에 성공사례를 만들어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제시해 준다. MZ세대에 적합한 구글의 목표관리 방법인 OKR을 자사에서 바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과 철학을 잘 이해하고 배워서 소통의 도구로, 성과 개발의 도구로, 조직문화 구축의 도구 등 자사 맞춤형으로 적용해 나아가길 바란다.

2023-06-25

사람의 실수와 안전 확보

엄주선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안전사고는 불안전한 행동과 불안전한 상태가 만났을 때 에너지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며 현장에 불안전한 상태가 있더라도 사람의 불안전한 행동과 만나지 않으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 P사의 지난 약 50년간의 안전사고 원인 별 분석결과를 보면 불안전한 행동이 82, 불안전한 상태가 5%, 기타가 13%로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특히 불안전한 행동 중 실수는 인간 행동의 일부로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누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이 실수를 하는 이유는 오감에 의해 인지 판단 행동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주로 경험부족 피로나 감정적인 상태 주의력 부족과 집중력 분산 등에 기인하며 이러한 상태에서 행동해도 사고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보면 학습후 20분이 지나면 58%만 기억을 하며 1시간이 지나면 44%로 떨어진다고 한다. 반복 학습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하루가 지나면 초기 학습 내용의 약 33%를 한 달이 경과하면 약 21% 만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즉 인지 판단의 에러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습 후 망각 속도를 늦추어 장기 기억으로 되기 위한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또 사람이 잊어버리거나 인지하지 못해도 모니터링 수단이나 알람 등을 통해 인지 하도록 하는 체크 기능이 있어야 한다.인지 판단을 제대로 했더라도 최종 행동시 조치를 생략하거나 착각 착오로 인해 오조작을 하면 사고로 이어진다. 그래서 아예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작동되지 않거나 사람이 임의로 작동을 해도 안전하지 않으면 조작이 되지 않도록 하거나 최종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안전이 확보되도록 작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템퍼 푸르프(Temper Proof) 풀 프루프(Fool Proof) 페일 세이프(Fail Safe)라고 한다.템퍼 푸르프는 안전장치나 기능을 제거할 경우 아예 동작을 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며 풀 프루프는 ‘어리석은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는 의미로 작업자가 실수 할 수 없도록 만들거나 만약 실수를 하여도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장치를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휴대폰 충전 코드의 잭이 일치하지 않으면 아예 체결이 되지 않는 것이다.페일 세이프는 설비가 고장이나 오조작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가 확대되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안전한 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일 예로 중요한 제어기의 경우 제어 유닛이 듀얼로 설치되어 상시 동일 Data를 공유하고 있다가 한 쪽이 이상시 즉시 전환하여 운전되도록 한 것이다.이렇듯 인간의 실수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설계시 불안전한 행동 자체를 원천 차단하거나 작업자가 모르고 불안전 행동을 해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거나 만약 사고가 발생해도 안전이 확보되도록 개선 하는 것이다.

2023-06-18

변화는 지속 성장의 힘

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변화가 끝나면 인생도 끝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변화를 꿈꾸는 동안은 성장 동력이 멈추지 않으나 변화하기를 거부하는 순간 개인은 기억의 뒤편으로 기업은 사양길로 접어든다는 뜻이다.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귀멸의 칼날’ 도공 마을 편에서 무잔은 “나는 변화를 싫어한다. 변화는 원칙을 벗어난다는 것이고, 그건 본성을 어긴다는 것이지”라며 변화의 속성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본성은 관성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며, 그것을 원칙으로 삼아 꾸준히 합리화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얻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변화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속도로 스며드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인력거를 최초로 고안한 사람은 19세기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마차라는 동물을 이용하는 수송수단이 자리잡고 있던 서양에는 보편화되지 못했지만 일본, 한국, 중국에서는 굉장히 빠르게 보편화 되었는데 가마라는 인력을 이용하는 수단이 이전부터 존재했기에 정착하는데 거부감이 덜했던 탓이다. 더구나 가마는 웬만하면 4명, 아무리 적어도 2명이 필요했는데 인력거는 혼자서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흔들림까지 적어 승차감까지 탁월했으니 빠른 대체가 가능했다. 이제는 인력거를 넘어 디지털 혁신이 밀려들고 있다. 아직은 택시업계가 피해를 보니 타다도 우버도 안된다고 하지만 피해가 없는 혁신은 존재하지도 않으며 창조적 파괴를 부정하는 것과 동시에 영영 아무런 혁신도 할 수 없을 것이다.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며 침공을 감행하여 양국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전쟁의 양상이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 전쟁의 게임 체인저는 탱크도 백병전도 아니고 미사일과 드론 전쟁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500km 영토 깊숙하게 드론으로 공군기지를 공습하는 시대인데 군인이 행군하고 유격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군대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마치 백병전에 뛰어들 것처럼 모두 체력 훈련을 다 함께 하는 대신에 드론을 조작하는 군인, 탱크를 조작하는 군인 등 아주 세분화된 전문성으로 나누고 군인들도 자신에게만 필요한 훈련을 받고, 온라인과 메타버스 속에서 게임하듯 Digital Twin으로 사전에 시뮬레이션 하에서 훈련을 받는다면 인구 소멸과 복무 기간이 짧아지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기업이든 군대든 변화를 하려면 기존의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변화는 기존의 선입견을 버리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기존 조직의 이해가 아니라 전투력을 유지하고 향상하는 일이 무엇인가가 본질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다.기업의 수명은 짧아지고 인간은 백세를 바라보는 시대에 길어진 인간의 수명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에 관심을 주어야 한다. 기업이 한 백 년은 끄떡없겠다는 믿음을 줘야 직원들의 충성심을 견인할 것이다. 그 충성심은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고 기업은 성장으로 보답할 것이다.

2023-06-11

미래를 향한 삶과 기업혁신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삶을 살아가면서 내 자신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대체로 어렵다고 말하지만 의외로 간단히 알 수 있다. 지금 자신의 생각과 습관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을 꿈과 비전으로 정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충족 요건을 목표로 설정해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면 그 결과만큼 내 미래는 그려진다.‘계획한 만큼 남는다’라는 말이 있다. 계획이 수립되려면 꿈이 있어야 하고 시간 개념이 들어간 꿈과 목표가 설정되어야 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는 것이다.이를테면, ‘20년 내 회사에서 기술명장이 되겠다’라고 하면, 기술명장의 요건을 목표로 세우고 매년 계획을 실행하면 20년 내에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기업의 미래 예측은 여러 대내외 변화와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현재에 직면한 경영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모습의 밑그림을 그려서 그 실현한 결과가 미래의 모습인 것이다. 스마트팩토리로 성공한 독일의 지맨스도 99%의 생산자동화시스템을 완성했지만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하지 않았으면 오늘날 모습은 기대 할 수 없는 것이다. 미래를 향한 혁신은 대체로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디지털화와 인공지능이다. 기업은 디지털화와 인공지능기술을 채택하여 생산과정을 혁신해야 한다. 센서, 빅데이터,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로봇 공학과 자동화이다. 미래는 로봇이 일하고 사람이 행복한 유토피아 세상을 열어간다고 한다. 일은 적게, 쉽게 하고 충분한 휴식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세번째, 친환경에너지이다. 지구촌 온난화 현상으로 이상 기온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전기, 수소차 등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산업이 발전해나가야 한다. 네번째,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이다. 기업의 습관화는 조직문화의 근간이며 혁신은 조직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아야 한다. 실패를 용납하고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야 한다. 미래는 창의성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지원하고 있는 P사는 스마트 제철소 비전을 갖고 단계적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여 로봇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제철소가 되면 정비의 기능이 커지며, 최근 협력 정비사는 미래 전문성과 정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사 격으로 출범한다. 농경시대 손으로 일하던 시절부터 산업혁명을 통해 기계화, 자동화 하며 일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은 지구촌 과학기술 문명이 어떻게 변화하여 우리 앞에 다가올 지 상상하기 어려운 스피드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이것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될 것이다. 인간의 복지와 행복을 중시하는 사회구조,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한 일자리 형태, 정신 건강과 행복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더욱 중요시 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미래의 혁신은 자율주행자동차처럼 삶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고, 기업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영과 최적 생산시스템화를 통해 생존 경쟁력을 높여 기업복지는 물론 시민과 함께 인류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일을 하게 된다. 개인과 기업의 미래는 계획하고 실행한 만큼 그려진다.

2023-06-04

기업 생존 무기, 행동규범

장광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일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돌아가고 있다. 생존경쟁의 세상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일의 경쟁력이고, 결국 사람의 경쟁력으로 집중된다.필자는 사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올바른 철학과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 그 구성원의 가지고 있는 올바른 철학과 가치관은 기업을 바람직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어 준다.데니 밀러가 연구한 세계적인 장수기업들의 공통점은 그들만의 독특한 철학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가치관이 있다는 것이다. 잘되는 기업들은 위기를 겪을수록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위기 때 경영진과 종업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냉정하게 대처하고, 지혜를 발휘해 그 문제를 해결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어 더욱 결집한다는 것이다.이 철학과 가치관을 기반으로 그들만의 행동규범(行動規範)을 만들고, 30년을 넘게 몸소 실천해 온 곳이 있다. 이 행동규범은 위기가 발생할수록 빛을 발휘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백 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할 자연재해의 혼란 속에서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포항제철소 제강부 피해복구 사례이다.제강부에는 독특한 행동규범이 있다. “근무와 휴식을 명확히 구분하고 규율 있는 동작과 선명한 자세를 갖는다. 유능한 기술자가 되기 이전에 성실한 공민으로서의 인격도야에 힘쓴다. 문제는 거론에 그치지 말고 실행 가능한 대안의 모색으로 해결한다.” 등이다. 이 행동규범은 직원들의 마음에 자리 잡았고 제강인으로써 자부심을 가지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제강부는 힌남노 태풍으로 냉천 범람 피해가 발생하여 공장 전체가 물에 잠겼을 때 주변에서는 3개월 이내에 공장 가동은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였다. 그러나 전 직원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모두가 복구 작업에 참여한 결과 5일 만에 공장을 정상 가동 시켰다. 이 시간은 고로를 살리기 위한 골든 타임을 넘지 않아 고로를 정상가동 시켰고, 제철소 전체를 정상화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또한 제강부 행동규범에 나와 있는 것처럼 실행 가능한 대안이 쏟아져 나왔다. 조명도 없고, 물도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지혜를 발휘하였다.수중 펌프를 가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기차 EV6에 들어간 V2L 기능을 활용하여 낮에는 배수펌프를 가동하고 밤에는 사무실 불을 밝히는 데 전지를 활용한 사례, 가정용 헤어드라이어와 농기계인 고추 건조기를 집에서 회사로 가지고 와서 전자기판, 전기 기기를 건조하여 50시간 이내에 복전한 사례, 제강에서 사용하는 90t 중량의 커다란 빈(空) 슬래그 포트(Slag Pot)를 활용해 한 번에 많은 양의 빗물을 담아 반나절 만에 지하 침수 부위 내 우수를 제거한 사례이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역사는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라고 했다. 우리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등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우리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 나아가야 하겠다.

2023-05-21

원리의 규명과 개선 역량

엄주선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으며 결과는 현상 즉 나타나 보이는 현재의 상태가 된다. 이 원인과 결과 사이에 원리가 있고 그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 규정을 원칙이라 한다. 생산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과 결과에 대해서도 원인이 있으며 원리가 존재한다. 이 원리는 대부분 학교에서 물리 화학 등을 통해 배운 것들이며 이 원리가 일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하는 분기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선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이 원리를 규명하여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상 중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 중의 하나가 결로이다. 결로는 수분을 포함한 대기의 온도가 일정한 압력상태에서 변화될 경우 대기가 포화할 수 있는 수분량 이하로 떨어져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을 물체 표면에 물방울로 맺히게 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가 커지게 되면 아파트 거실 창문 안쪽 면에 맺히는 물방울과 주전자에 뜨거운 물이 외기와 접촉시 표면에 생기는 물방울이다.즉 결로의 발생 원리는 대기 온도의 변화에 따른 포화 수분량의 변화이다. 20℃ 온도 1㎥의 공기는 최대 17.3g(0℃는 4.8g)의 수분을 가질 수 있으며 같은 공기는 따뜻해 질수록 포화 수분량이 증가하며 더이상 포화 못하는 상태를 포화점이라 하고 상대습도 100%라 한다. 예를 들어 20℃에서 0℃로 공기의 온도가 변화할 경우 20℃의 포화 수분량 17.3g에서 0℃ 포화 수분량 4.8을 빼면 12.5g의 수분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대로 0℃에서 20℃로 온도가 올라가면 12.5g의 수분을 포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일례로 제철소 생산라인 중 밀폐형구조로 된 공정집진기는 고온의 열과 분진을 흡입 블로워(Blower)로 빨아들여 먼지(Dust)와 분진은 집진 장치로 거르고 깨끗한 공기를 굴뚝을 통해 대기로 방출한다. 가끔 상부 집진 장치로 빠져나가야 할 뜨거운 공기가 공정의 불균형이나 설계 미스 등으로 인해 집진기 하부의 분진 배출 덕트로 흡입되어 대기 온도와 접촉하게 되면 고온에 포함된 다량의 수분이 저온의 대기 온도와 만나 배관 내부에 결로를 유발시키고 분진과 혼합되어 배출구를 막는 트러블을 일으킨다.트러블이 발생하면 직원들은 생산라인을 정상화하여야 하기 때문에 재해발생 위험을 감수하면서 배출구의 막힌 부분을 제거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경우 개선방안은 상부의 뜨거운 온도와 하부 대기 온도가 바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완충지대를 두거나 온도 차가 생기지 않도록 가열 설비를 설치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이렇게 설비의 트러블이 생기는 원리를 규명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면 근본 원인을 제거하게 되므로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이를 반복하면 단순히 지식습득을 넘어 지식을 활용해 성과도 얻고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에 개선의 수준과 역량이 지속 향상되게 된다.

2023-05-14

보이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

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경영이라는 분야를 새롭게 학문으로 정립하고 경영관리의 방법을 체계화 시켜 현대 경영학을 창시하고 체계적으로 수립했다고 평가받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경영의 관점으로 보면 측정된 성과의 유형에 따라 구체적이고 시간제한적이며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말이라고 할 수 있고 목표 달성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측정하는 수단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라 해석할 수 있다.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그 목표를 향한 과정을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으며 목표 달성 여부는 측정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미 시작되는 것이다.최근 나온 스탠퍼드 대학의 소셜임팩트 리뷰(SSIR) 2023년도 봄호를 보면 ‘측정 정보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ESG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논문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과 호주의 두 대학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베이징 소재 미국 대사관은 2008년부터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준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트위터로 알리기 시작했는데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곱미터당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2~4㎎ 감소했다는 것이다.왜 측정만으로도 결과가 제어되고 성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일까? 물론 측정 수단을 개발하여 측정으로 얻어진 현상을 정량화하고 확보된 객관성으로 문제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이 본질이겠지만 측정이 되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여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인간은 시각으로 모든 정보의 70~80%를 파악한다고 한다. 정수기의 파란색 밸브를 열면 냉수가 나온다는 사실이나 고속도로 나들목의 화살표 방향을 따라가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나 교차로에서 신호등의 지시 컬러에 따라야 차량의 흐름이 엉키지 않는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행동하는 것이다.보이지 않는 것을 다양한 인식의 수단을 활용하여 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눈으로 보는 관리’는 기업에서 매우 중요하다. 휴먼에러의 대부분은 인식을 하지 못하는데 기인하여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감은 너무 빠르거나 느리거나 크거나 아주 작은 것, 그리고 가려져 있거나 너무 멀리 있는 것은 인지하지 못한다. 생산현장의 특성에 따라 인간의 오감이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게 해야 하는 이유이다.제조 현장의 관리 항목들을 시각화하여 인지하게 하고, 가려져 있어 식별이 어려운 부분은 투명화하거나 관리한계를 표시하여 언제든지 정상과 이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 지상파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나 소개되는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나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 있다면 작업환경에 적합한 센서나 초고속 카메라가 대신하게 해야 한다.이제는 ‘보이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로 피트 드러커의 명언을 고쳐 불러야 할지도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다.

2023-05-07

혁신의 모멘텀은 무엇인가

정상철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혁신은 조직의 힘으로 움직이는 속성이 있고 오랜 습관화 된 편함을 바꾸는 것이기에 저항이 따르고 우호적이기 어려운 일이다. 편함에 변화를 주면 더 편함에 이르는 것을 사람들은 여러 이유를 들어 피하려 한다. 혁신은 치아 교정원리처럼 들어간 치아와 나온 치아를 바로잡고 철사로 묶어 3년을 보내고 보조경을 끼워 1년 반을 보내야 제 위치에 자리잡고 흐트러지지 않는다. 일하는 사고 일하는 방법을 체질화 하려면 치아교정원리처럼 많은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최근 필자가 컨설팅 하고 있는 P사의 지원 부서에 혁신의 전문성을 갖춘 임원이 부임했다. 혁신활동의 지침이 남다르고 부서 혁신의 동력을 걸며 함께 활동하는 조직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일에 영혼을 불어 넣어라, 문제의 본질을 보고 원인을 규명하라. 스토리를 만들어야 역사가 된다. 질문의 리더십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라. 개선 후 작업표준화하라’ 등 현장에 생각이 서고 있다.가뭄의 단비처럼 좋은 현상이고 현장 개선력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기업의 혁신활동은 대내외 변화에 맞는 방향설정과 현황 분석 후 목표를 정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조직 전체가 공감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혁신의 모멘텀은 무엇인가. 조직적 요소와 기능적 요소로 구분한다. 조직적 요소는 조직구조, 분위기, 문화, 리더십 등이 있고, 기능적 요소는 기업역량, 기술개발, 경영전략, 혁신전략 등에 따라 모멘텀은 달라진다. 혁신은 조직의 힘으로 움직이지만 조직은 인사가 동력이 된다. 인사는 조직내부의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4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추진한다.첫째, 다양성과 포용성이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관점을 얘기한다. 인사는 이러한 다양성을 유지하고 관리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혁신을 촉진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인재육성과 성장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인사는 인재육성과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조직내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장려함으로써 혁신을 촉진 할 수 있다. 셋째, 학습과 개발이다.혁신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이뤄진다. 인사는 학습과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는 혁신을 촉진하거나 반대로 억누를 수 있다. 인사는 조직문화를 조율하고 조정하여야 한다. 위의 4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인사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혁신의 모멘텀을 갖는 것이다. 혁신이 지속성을 가지고 진화 발전하는 길은 인사와 연계하는 활동이 되어야 하며, 제도화, 시스템화 시켜 모든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이 습관화로 나타나 영속적인 기업의 일하는 문화로 가야 한다.글로벌 선진기업 도요타자동차는 개인의 성장비전을 직속 상사가 제시하며, 일과 개선의 강한 모멘텀이 되고 있고, 개인도 꿈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조직의 혁신 모멘텀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인사가 행위의 단초가 된다.

2023-04-30

슬기로운 직장생활, 신념(信念)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지난주 포스코 50기 QSS개선리더와 함께 2박 3일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따라 2020년부터 중단되었던 포스코 QSS개선리더 연수 프로그램을 재개한 것이다.1일 차에는 팀 안에서 나를 돌아보고, 팀워크를 향상하는 성찰 워크숍, 2일 차에는 경영 위기극복 다짐 및 QSS활동 발전 방향 워크숍, 3일 차에는 제주 용암수, 에너지 미래관 등 첨단시설 벤치마킹 견학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필자는 그곳에서 혁신 활동의 리더인 개선리더에게 ‘성공적인 QSS개선리더를 위한 자세’란 제목으로 강의를 하였는데, 이때 소개한 자세와 신념은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여 소개하고자 한다.첫 번째는 열정과 끈기이다. 열정이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더디 가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처럼 열정 있게 하려면 일을 좋아해야 한다. 끈기란 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견디어 나가는 기운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원주민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라는 속설에는 ‘비가 올 때까지 끈기 있게 기우제를 지낸다’ 라는 역설의 의미가 있다.두 번째는 소통과 협력이다. 소통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것을 말한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하고, 이해와 배려는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예의로서, 나를 낮추고 상대를 존경하고 배려해야 한다. 협력은 끈끈한 동료애와 믿음을 기반으로 서로 힘을 합쳐서 도와주는 것으로 동료에 대한 믿음이 팀워크(Teamwork)로 나타나며, 협업을 통해 성공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세 번째는 구체적 계획과 실행이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신들의 영역이라는 히말라야 8천m 고봉 16개를 최초로 등정하자 기자들이 대장에게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자 “구체적인 계획과 철저한 실행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직장인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도 이와 유사하다. 변화무쌍한 프로젝트 환경에서 구체적 계획 그리고 철저한 실행을 통해야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위에서 논한 3가지 자세는 신념이란 단어와 합해질 때 폭발적인 시너지가 난다. 신념(信念)이란 한자는 상형문자가 발전하여 한문이 됐는데, 신념이라는 한문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인 변에 말씀언이 믿을 신(信)자이며, 이제 금에 마음심이 더해져서 생각념(念)이란 글자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신념을 풀이 해보면 “사람(人)이 지금(今) 자기 마음(心)에 끊임없이 하는 말(言)”로 풀이가 된다.‘시크릿, 신념의 마력’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신념은 아직 보지 못한 것을 믿는 것이며, 그 신념에 대한 보상은 믿는 것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끊임없이 된다고 믿으면 이루어진다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열정과 끈기, 소통과 협력, 철저한 계획과 실행”의 자세로 무장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도전하는 삶, 성공적인 삶, 행복한 삶을 이루어 나가길 빈다.

2023-04-23

전기실 안전관리의 기본과 개선

엄주선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2022년 12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기대수명은 남자 80.6세, 여자 86.6세로 남녀 평균 83.6세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도 대비 7.3세가 증가한 나이이며 조선시대 왕의 평균나이 46세에 비하면 무려 2배에 가깝다. 이렇게 과거에 비해 기대수명이 늘어난 대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사회적인 변화도 있지만 청결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사람의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것과 같이 생산현장의 설비도 청결하게 유지될 때 수명도 길어지며 작업안전도 확보된다. 사람의 몸도 씻지 않고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에 감염되고 병에 걸리기 쉬운 것과 같이 설비 또한 같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산업안전보건법 제1편 총칙 첫 구절에서도 ‘사업주는 작업장 바닥 등을 안전하고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여야 한다’라고 청결을 제일 먼저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전기실의 경우 일반 설비에 비하여 더 청결한 관리가 요구된다.필자가 지도한 회사 중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으로 매일 수백t의 가정용 쓰레기를 수거, 이를 소각하여 그 열로 스팀과 전력을 생산 판매하는 현장의 전기실 개선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방문시 전기실 내부는 장시간 청소를 하지 않아 먼지가 뿌옇게 쌓여있었고 룸내는 밀폐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하지 않아 외부에서 분진이 많이 유입되고 있었으며 내부에 설치된 각종 Panel과 케이블(Cable) 인입구 사이는 작업후 막음 처리를 하지 않아 그 사이로 쥐들이 드나든 흔적이 많이 보였다. 이런 상태로는 언제 큰 화재나 고장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다.그래서 제일 먼저 전기실 전원을 차단하고 외부로부터 분진이나 이물질이 유입되는 곳을 모두 막아 청소를 한 번 하면 유지가 오래가도록 오염발생원을 제거하였다. 그리고 청소를 통해 판넬(Panel) 내부에 쌓인 먼지를 불어내고 바닥을 깨끗하게 한 다음 전기실 온습도관리 안전확보 설비점검 작업방법 측면의 모든 불합리를 현장에서 현물을 보면서 도출하여 개선활동을 실시하였다.온습도 관리는 센서를 설치하여 공조기와 연동하여 자동제어 되도록 하였으며 작업안전 확보를 위해 구획선 위험표지판을 보완하고 현장 점검이 필요한 곳은 각종 지시계류에 대하여 이상과 정상을 현장에서 현물로 파악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업방법은 도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하고 조작과 조치 요령을 판넬에 부착, 보이게 하였다. 개선 완료 후는 청결이 유지 될 수 있도록 일상관리가 필요한 청소와 점검 항목에 대하여 주기와 기준을 만들고 담당자를 정하여 표준에 반영하였다.지금도 많은 회사의 전기실 또는 현장의 조작 Panel을 가보면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여 화재나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설비가 병들기 전에 청결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활동은 아무리 설비가 첨단화 되어도 필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20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