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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제철소로 향한 길

등록일 2023-07-02 16:54 게재일 2023-07-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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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철학적인 자기탐구의 시작점을 나타낸다. 이는 자신의 존재와 인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인간의 인식 능력과 사고의 한계를 탐구하고 확실한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의심과 분석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삶은 생각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인간의 의식과 인식이 삶의 핵심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며, 생각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경험과 지식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 기업 혁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직원 변화관리 교육 때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단어는 ‘혁신은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공장생산관리를 하는 직책간부나 일반 직원들도 자기 생각이 멈추면 개선도 멈추고 회사도 멈추는 것이다.

지구촌의 인류문명이나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간의 생각산물이다. 생각하지 않는 삶과 인류문화는 없는 것이다. 삼성은 2000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라는 모토 아래 미래의 먹거리 반도체에 올인하면서 오늘날 일류기업이 되었고, 반대로 백 년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미국 피츠버그시에 있는 베들렘제철소는 자만과 미래를 향한 도전적 생각을 버리면서 2001년 6월 기업 멈춤을 초래했다. 결국 생각이 있는 기업이 미래의 꿈을 설정하게 되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도전을 하는 것이다. 필자가 컨설팅 하고 있는 P사는 ‘스마트제철소’ 비전을 그려 놓고 4단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1단계는 설비강건화다. 2006년부터 거대 장치산업의 특성을 감안, 생산과 품질의 70% 영향을 주는 설비강건화에 초점을 맞춰 혁신활동을 추진해 왔다. 2단계는 설비고도화이다. 2017년 설비고도화를 기점으로 기가 스틸 같은 고급강 생산체제를 구축하였고 지금은 초고급강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3단계는 자동화이다. 현대 과학기술문명이 보여주듯이 자동차, 가전제품, 홈오토메이션 등 사회 전반적으로 사람의 수작업 개입없이 편리한 세상으로 가고 있다. 기업에서도 독일의 지멘스는 공장 자동화하여 운전자 없이도 불량도 없는 생산체제를 구축하여 인류의 삶은 또 한단계 향상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4단계는 지능화이다. Big Data, 머신러닝, AI 적용 등 생산 라인에도 사람과 같이 생각을 넣어 자율학습과 자동생산제어체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 P사는 3단계로 로봇자동화팀이 구성되고 제철소 생산라인 시작과 마무리 공정까지 수작업을 자동화로 변신시켜 나가고 있고 주 생산라인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종합 적용되고 실현한만큼 세계 철강시장의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이 될 것이다.

미래는 인간의 생각 산물이다. 고대와 근대, 현대는 그 시절 사람들의 생각에 의해 창조적 문화가 완성되었고 인류의 미래도 현대 사람들의 생각을 현실화 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P사의 스마트 제철소도 직원 생각의 결과물이 될 것이고 Top과 임원, 중간관리자,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생각이 이어지면 미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기업도 가능한 것이다. 개인과 기업의 미래는 생각 수준만큼 변화하고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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