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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와 삶의 운명선

등록일 2023-08-27 18:24 게재일 2023-08-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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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사람은 태어나면서 어느 정도 운명은 정해진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어떤 가문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출발선이 다르고 살아가는 운명선이 그려진다. 95퍼센트의 인간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살아가며, 이들을 순리자라 부른다. 5퍼센트의 인간은 본성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고 있고 이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타고난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의 틀에서 벗어난 자를 역행자로 부른다. 지구촌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의 원칙에 따라 한 번 살다가 한 번 죽는다. 한 번 살다가는 삶에 자신의 운명선을 개척해보고자 하는 사람만이 역행자가 될 수 있고 인생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농장에 있는 닭을 보면, 이들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 닭은 한정된 울타리에서 산다. 닭은 유전자 명령에 따라 모이를 먹고,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때로는 다른 닭들과 싸움도 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닭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닭의 활동 반경도 삶의 끝도 모두 정해져 있다.

인간의 삶도 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에도 울타리가 있고 이 울타리는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은 스스로 자유의지가 있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지만 이는 모두 망상이다. 삶의 자유를 성취하려면 생각의 변화를 주어 울타리를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 단련한 닭은 ‘슈퍼 닭’이 되어 울타리를 끊고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될 것이다.

삶에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돈, 시간, 정신으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부호 빌게이츠는 이 3가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태어날 때 가난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것은 당신 잘못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빌게이츠의 운명선 변화는 하버드 대학 1학년 중퇴하면서 시작되지만 초년시절부터 학과 수업이 끝나면 잠자는 시간 제외하고 마을도서관에서 살았다고 한다.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 대학 공부가 싱거워 지하 4평 사무실에 ‘집집마다 PC를 도입하여 인류의 삶의 질을 두 배 올리겠다’라는 비전을 걸었을 때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IBM 대형 컴퓨터에서 오늘날 작은 PC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고 스마트 폰으로 발전하면서 세상은 시간, 공간을 초월하는 인류의 운명이 바뀐 것이다.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개인은 물론 사회적 삶의 질도 바꾸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의식 해체의 3단계, 즉 탐색, 인정, 전환에서 왔다. 탐색을 통해서 나를 알고 주어진 삶의 요건을 인정하는 것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적 나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면, 흙수저에서 출발했던 순리자 삶에서 역행자로 변신하고자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행동했는지 그 결과가 지금의 내 모습이고 내 운명선인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두드린 만큼 열리는 것이다.

삶의 운명선은 주어진 삶의 환경을 인지하고 그에 순응하는 순리자에서 전환하여 틀을 깨고 벗어나는 용기와 생각과 행동이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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