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1975년 미국 컨설팅 업계에서 처음 소개된 솔루션 마케팅은 1990년대 경영학 이론과 접목되면서 2000년대부터 글로벌 기업 위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지금까지 기술은 연구개발부서에서 수행하고 생산부서는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마케팅 부서는 영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다양화되고 있는 고객의 니즈와 치열한 시장에서는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수단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After Service와 Before Service가 결합된 고객지향적 Total Service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이다. 업(嶪)의 개념이 만드는 기업이 모든 걸 결정하는 데서 고객이 주체가 되어 고객감동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사회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솔루션 마케팅의 개념은 마케팅과 기술의 결합 또는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솔루션은 고객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발굴하여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고객이 쉽게 활용하게 하는 운영 체계 전반을 얘기한다. 철강산업인 포스코를 예로 들면, 하드웨어인 강재와 소프트웨어인 이용 기술을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로 기술연구원은 시장지향적 제품을 개발하고 제철소는 고급재를 안정생산하여 마케팅의 고급 재 판매 확대를 지원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기업의 역할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거점별로 ‘기술지원 센터’를 구축하여 고객의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에게 기술을 제공하여 판매된 소재의 불량을 예방하고 판매자와 고객이 상생 공존하는 더욱 진화된 방법인 것이다.솔루션 마케팅은 제품을 제공하면서 고객의 기대 및 이상적 가치를 파악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객과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여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첫째, 시장 분석으로 보유한 솔루션 역량을 점검하여 정확하게 평가하고 둘째, 핵심 고객사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며 셋째, 운영 프로세스와 판매 프로세스를 점검하여 시장 채널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고객 관리 관계 강화를 위한 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필자가 솔루션 마케팅을 실제 접목했던 중국 톈진에 위치한 자동차 휠 제조회사를 소개하면, 한국의 P사가 휠 소재인 철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었는데 2013년부터 중국 로컬재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급변하였다.필자가 톈진 공장을 방문하여 문제를 진단하였더니 도장 실시 전 휠의 진원도 검사공정의 문제가 심각하였다.진단 결과를 경영층에 설명하고 생산성 향상과 기술력 향상 과제를 고객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Lock-in에 성공하였던 사례이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도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며, 사양 산업은 없어도 사양 기업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022-06-27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 65%, 중국계 22%, 인도계 9%, 기타 소수민족 등 다민족국가로 구성되어 있고, 말레이계 국민은 이슬람교를 믿는다. 공장을 짓기 위해 건축설계 허가를 받으려면 기도실이 있어야 한다. 근무 중에도 하루 다섯번은 기도를 하고 금요일은 인근 사원에 들러 기도를 하는 문화다. 이슬람교를 믿는 국민들은 술을 마실 수 없고 돼지고기, 소고기는 할랄 의식을 거친 허락된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다. 맥주 두 잔 마신 말레이계 국민이 곤장을 맞는 종교재판이 권위가 있는 사회문화의 나라다.필자가 P사의 말레이시아 해외법인 컨설팅을 갔을 때 일이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시에 있는 호텔에 도착해 처음 간 곳은 이슬람교 큰 사원이었다. 호텔에서 식당으로 가는 길에 사원에서 들려오는 기도 소리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따라 40여 분 걸어가니 큰 사원이 나왔다. 손을 씻고 대웅전에 들어가보니 코오란이 있고 벽을 보고 기도하는 모습이 새로웠다.현지 주재원과 첫 인터뷰를 했을 때 말레이계 직원은 내성적이고 적극성이 부족하고 부지런하지 않다고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과 달랐다. 말레이계 직원과 대화를 했을 때 첫마디가 공장 내 기도실에 거울과 손 씻을 수도를 설치해달라는 평범한 얘기였고 그들에게는 소중한 일이었다. 문화와 인식의 차이가 관리운영 방식에 오류가 생기고 소통의 벽을 만드는 형국이었다.M법인은 250여 명의 직원 중 61%가 네팔, 방글라데시, 미얀마, 파키스탄 등 외국인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어 소통하려면 영어, 각국 언어, 한국어 등 3중 통역을 하므로 일이 원활하게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효율도 떨어졌다. 현장 낭비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찾는 방법, 사례를 소개하고 실습을 시켰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말이 안 통해 묵묵부답의 일상이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눈빛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후에 ‘SeeFeelChange’란 모토로 말레이, 중국, 인도계, 외국인 노동자 등 모두가 대화하고 토론하며 현장의 큰 변화가 시작되었고 일하기 쉽고 편리하고 쾌적한 생산현장으로 변모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눈으로 보는 관리’ 체계를 만들고 개선 수준도 높여 나갔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다국적 다민족국가, 사회문화와 다양한 종교, 회사 조직도 중국계, 인도계가 스태프를 맡고 생산직은 말레이계와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는 요건에서, 소통과 좋은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그 비결은 상대 관점에서 생각하고 사회문화, 종교, 생활습관 등이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복잡하게 접근하기 보다 Simple of Best로 작업개선을 통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며, 통하면 무엇을 하려 해도 성공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최근 기업에서 MZ세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새로운 시대의 생활과 문화, 사고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해답을 찾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도기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의 관점을 바꾸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2022-06-20
장광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이 날은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환경과 관련하여 ‘핫’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기후정의’이다. 이 단어는 “기후 변화의 원인과 영향이 초래하는 비윤리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줄이기 위한 사회 운동”이란 말로 아일랜드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메리 로빈슨의 ‘기후 정의’책에서 유명해졌다.그는 인디언의 속담에 “자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으로부터 잠시 빌려온 것이다”라는 말을 비유하면서 “이 지구 위 모든 사람이 환경 운동가가 되어야만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잠시 빌려온’ 세상을 제대로 지켜서 돌려줄 수 있다”라고 했다.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78억마리 꿀벌 집단 실종사건’이다. 이 사건은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 전 세계 꿀벌의 1/3이 사라졌고, 미국에선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할 정도로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메릴랜드 주립대 교수 데니스 밴 엥겔스도프는 연구 논문에서 “벌, 우리 삶, 자연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이 인간의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라고 하며 지구 온난화와 살충제 남용을 막고,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기업에서도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기업이 포스코다. 이 기업은 저탄소·친환경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선제적·능동적인 활동으로 세계 철강업계 관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석탄 사용량 저감으로 온실가스 감축, 집진 설비 구비로 미세먼지 저감, 철강 부산물의 재활용의 3대 환경과제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여 가시적 성과가 나왔고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필자는 투자부분 보다도 매년 수만건의 QSS개선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작은 환경 변화들이 더 값진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이 활동으로 직원들의 환경 마인드가 바뀌었고, 나아가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과 개선의 의지가 높아졌기에 더욱 값지다고 본다.또한 친환경 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맥도널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 사용, 플라스틱 뚜껑 없애기, 개인 컵 사용하기 등으로 11억개가 넘는 일회용컵 사용량 감소, 14톤이 넘는 플라스틱 사용 감축 등의 성과를 보여주었다.이 환경지킴 활동은 모든 사람의 참여가 절실하다. 기업은 저탄소·친환경활동에 앞장서야 하고, 사회 구성원은 물건을 아껴 쓰고, 보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물의 힘이 아니라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라는 말이 있다. 나부터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고 꾸준히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미션이 바로 친환경 기업이고, 이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개선활동을 해야 하며, 개인은 생태계의 파수꾼인 꿀벌들의 힘찬 날갯짓 재현을 위해 힘을 합쳐 환경 문제를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
2022-06-06
엄주선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최근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장을 직접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알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멀리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까지도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화면에 보이는 것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일 뿐 그 너머에 있는 진실까지는 알 수 없다.개선은 진정한 사실 파악이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가공의 사실을 진실로 착각할 때가 많다. 대표적인 가공의 사실에는 추측이 있다. 추측이란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사실을 상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현장에서 오래 근무하고 경험이 많아지면 과거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사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추측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추측의 적중 확률이 실험에 의하면 80% 이상으로 우리는 점차 추측을 신뢰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추측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20% 확률은 적중하지 않는다.특히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생산현장은 화면에 보이는 사실만으로 그 너머에 있는 진실을 더욱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제조현장(現場)에서는 현물(現物)을 보고 현실(現實)을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3현(現)이 꼭 필요하다. 3현은 일본 혼다자동차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가 회사의 기본이념으로 채택하면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하여 현대자동차와 LG디스플레이 등 많은 제조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제조현장은 고객의 주문량에 따라 이를 생산하기 위한 재료, 설비, 인력, 생산 및 운전 방법 등 주변 여건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현물로 변화를 확인하지 않으면 사실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이 많아지면 현장에 가지 않고 상황을 경험에 비추어 추측하여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며 큰 실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3현이 제대로 제조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경영진이 현장에서 현물로 보고받는 문화를 강조하고 실천하여야 하며 둘째는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이상 증상을 판단할 수 있도록 눈으로 보는 관리를 추진하고, 셋째는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어느 회사든 좋은 제도나 방법을 한시적으로 도입은 잘 하지만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꾸준하게 실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최근 많은 회사의 인력구조를 보면 퇴직이 임박한 고근속 직원들과 경험이 적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되어 중간층이 부족한 인력구조가 많다. 이런 구조에서는 3현을 실천하기 더욱 어려울 수 있다.퇴직이 임박한 선배들은 ‘이 나이에 내가 하리’하면서 몸을 사리고 젊은 층은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3현을 소홀히 하기 쉽다. 3현을 실행하지 않으면 현장의 변화는 없으며 결과는 생산성과 품질의 저하로 나타나고 조치에 더 많은 자원과 노력이 필요하게 되므로 꾸준한 3현의 실행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2022-05-30
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투자의 귀재라 불리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된 워런 버핏은 ‘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고 했다. 독서를 통해 실패든 성공이든 미리 간접경험을 하면서 가야할 미래의 어느 지점에 위험이 있는지 알 수 있으니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효과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책을 먼저 읽고 소개해 주는 사람들 그들 모두는 소중한 선생이다.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지치기 된 맞춤형 책 소개를 통해 시간의 낭비없이 효율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처럼 기업에서도 이렇게 가지치기 된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해 어디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써야 하는지 알려 주는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리더의 자질이자 능력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하나는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완성품 위주의 ‘고치는 품질 시대’에서 필요로 했던 능력이며, 드러난 문제만 해결하는 구조로 재발방지가 되지 않아 무결점 공장을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다.나머지 하나는 ‘지키는 품질 시대’에 맞는 ‘문제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완성품이 아닌 그 원인을 제공하는 ‘공정 중의 품질관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며 사람이 아닌 시스템적인 것이다. 문제만 만들어져 있다면 그것을 해결해 줄 수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바둑에서 알파고가 인간을 능가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면서 인간의 역할은 어디에 위치하게 될지 고민이 깊어진다. 인간은 점차 고립된다는 가설에 근접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고, 성공스토리가 베스트셀러가 되어 시류에 편승하지 않으면 불안해 지는 시대에 살아가면서 리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기업에서 리더는 조직이 나아가야 할 나침반 역할을 하는 지표를 설정하는 능력을 갖춰야한다. 어떤 업무를 하든 사실 일에는 두 가지 전혀 다른 성과지표가 필요한데 기업들은 지나치게 한 가지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하나는 ‘기술적 성과’로 표준과 전략에 맞추어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다. 식당에서 조리사가 칼로리와 염도를 정확하게 맞춰 조리하여 언제나 같은 맛으로 만들어 주는 성과가 여기에 속한다.다른 하나는 ‘임기응변적 성과’로 표준을 벗어나서 상황에 따라 적응하는 성과다. 조리사가 손님의 기호와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게 응대하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읽고 대응하는 것이다. 신시장을 개척하거나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 필요하며 직원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그런데 많은 기업의 리더들이 전자에 지나치게 편중된 훈련과 가치를 두면서 목표는 달성하는데 목적달성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다. 경영학자들은 일본기업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 못하는 이유도 비슷하게 설명한다. 아날로그 기술 시대의 품질관리와 개발 절차에서 변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공공부문이 절차와 규정에 집착하는 것은 바로 ‘적응적 성과’에 우리 사회가 가치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2022-05-23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선진기업에는 꿈과 비전이 있다. 꿈이 없는 개인, 미래가 없는 기업은 나침판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 글로벌 선진기업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5만 직원이 회사에서 제시하는 성장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이 선택하고 도전한다.70년대 1, 2차 석유파동으로 전 세계의 경제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모든 기업들이 적자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유일하게 흑자를 이어왔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기업문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시의 옛 지명은 고로모시이다. 1937년 도요타자동차가 설립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주민들의 의지로 옛 이름 대신 도요타시로 바꾸게 된다.기업에 혁신을 도입하면 초기에는 일과 혁신을 병행하게 되는데 ‘일하는 사고, 일하는 방법’이 습관화 되고 내재화 되어 기업의 문화에 이르게 되면 성공으로 말할 수 있고 일에 혁신을 녹여 낭비 없는 일 문화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혁신은 조금만 텐션을 늦추면 자전거를 달리는 것처럼 흔들거리고 멈추게 된다. 오래된 익숙함을 바꾸는 것이 혁신으로 저항이 따르기에 종합시스템화로 돌아가는 것이다. 도요타인들은 출근할 때 일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러 간다고 한다. 도요타자동차의 개선문화의 물밑에는 인사시스템이 돌아간다.1989년 간부인사 혁신 때 도장 찍는 관리자에서 생각하는 관리자로, 고가 항목에 부하직원의 성장비전수립을 20% 평가하는 특징이 있다. 1999년 ‘기능직 프로인재개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서 성장경로의 다양화와 현장 직원들에게도 희망과 꿈을 갖고 자신의 미래에 도전하게 된다. 즉, 14개 부문의 ‘프로인재상’을 그려놓고 최고 전문가로 인증 받는 제도로 누구든 노력하면 성장의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기업의 혁신이 제대로 움직이려면 혁신 프레임(Frame)과 운영시스템, 계층별 역할이 명확해야 하며, 그 성공 조건은 여섯 가지가 필요하다.첫째, 기업의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목표설정이다. 둘째, 탑(Top)의 지속적인 스폰서십과 혁신리더십이다. 셋째, 일의 속성과 생산프로세스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합한 혁신기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실패하는 기업은 유행 따라 혁신을 도입한 경우가 많다. 넷째, 기업문화를 분석하고 혁신지향형 조직개편과 토양을 개간하는 일이다. 다섯째, 운영시스템화 하는 일이다. 여섯째, 인재육성이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일하는 사고, 일하는 방법, 문제해결 능력 수준을 높여 일하는 문화를 변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100년을 지속하고 미래가 있는 선진기업은 그냥 이루어진 것은 없다. 혁신을 도입하여 자사의 일의 속성에 맞게 진화 발전시켜 기업문화로 만드는 것이며, 도요타자동차처럼 전 세계에서 통하는 혁신웨이가 완성되는 것이다. 기업은 혁신을 통하여 조직운영체계와 일하는 사고, 일하는 방법이 내재화, 문화가 된다면 선진기업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2022-05-16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명심보감 효행편에 보면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란 말이 있다. 신체와 터럭과 피부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라는 말로 무릇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가 다치거나 상해를 입으면 효를 다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지난 주말 모친의 팔순을 맞이하여 고향에 다녀왔다. 필자는 선물로 “인생은 80부터 건강하게 오래오래 꽃 길만 걸으면서 사세요”라는 글과 장수 축원 성구(成句)로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같이 큰 복을 누리라”라는 ‘수산복해(壽山福海)’라는 글을 붓글씨로 적어서 드렸다.모친도 건강 덕담으로 “늘 건강하구 회사생활 할 때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라는 말을 하였는데, 명심보감의 구절을 생각해 보면서 기업에서 안전 최우선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기고자 한다.우리나라 기대수명이 남자는 80.5세, 여자는 86.5세로 늘었고, 올해 1인당 GDP도 3만4천994달러로 전세계 29위로 높아졌다. 따라서 수명과 수입이 늘어난 만큼 기업에서의 안전사고 충격은 그만큼 커지게 되었다.또한 시대적으로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가 생산, 품질, 원가 중심에서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변화되고 있다.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으면서도 100년 넘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안전 투자가 미래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중 유명한 기업이 듀폰사이다.이 회사처럼 많은 기업들이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고, 안전한 현장을 위해 개선하는 비용에 아끼지 말고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최근 컨설팅하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안전최우선 ‘해저드 프리(Hazard Free) 공장 만들기 활동’이다. 해저드 프리는 위험점(Hazard)에서 해방(Free)된다는 의미이며, 다시말해 위험점을 없애서 근로자가 안전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을 만들어 놓는 ‘안전 최우선 현장 혁신활동’이라 할 수 있다.안전 최우선 현장 혁신활동은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작업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강한 현장 만들기에 적합한 현장 혁신활동이라 할 수 있다.실상 산업현장을 살펴보면 수많은 위험요소가 잠재되어 있고 작업자들이 곳곳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위험한 현장을 작업자·설비 간 접촉 방지를 위한 위험점 제거 활동과 설비와 사람의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 행동 개선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활동의 핵심은 잠재위험을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하여 안전이 확보된 작업현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 품질, 원가 측면이 아닌 안전에 집중하는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전은 직원의 행복을 위한 기본이며 혁신활동은 ‘실천을 중시하는 전원 참여 활동’이 되어야 한다.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기업은 생존이 어려워진 시점에서 안전이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전 최우선 현장혁신활동이 기업에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
2022-05-09
엄주선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사람은 음식을 섭취하여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기에 인류는 탄생 이래 끊임없이 먹을 것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취득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그 시대의 지혜와 지식을 총 동원하여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그 결과물들은 종이가 없을 때는 동굴 속의 벽화나 말로 전해졌으며 종이와 글이 발명되면서부터는 글로 이어져 왔고 현대에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영상으로 만들어 검색만 하면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때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오랜 시간에 걸쳐 정보가 누적되고 발전을 지속하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정리정돈의 노력이 작용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는 정리정돈을 ‘주변에 흐트러진 것이나 어수선한 것을 한데 모으거나 둘 자리에 가지런히 함’으로 정의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리는 ‘흐트러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한데 모으거나 치워서 질서 있는 상태가 되게 함’을, 정돈은 ‘어지럽게 흩어진 것을 규모 있게 고쳐 놓거나 가지런히 바로잡아 정리함’으로 표현하고 있다.일본에서 1945년 패전 이후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의 단합과 생산현장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정리정돈의 개념을 확장하여 정리(SEIRI), 정돈(SEITON), 청소(SEISO), 청결(SEIKETSU), 습관화(SHITSUKE)의 일본어 표현의 앞 글자인 ‘S’를 따서 5S활동을 창안하였다. 정리는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여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활동이며, 정돈은 정리 후 필요한 것들을 사용 후 되돌리기 쉽도록 어디에(정위치), 무엇이(정품), 얼마나(정량) 있는지를 구분하여 두는 곳을 표준화하는 활동이다.정돈활동으로 표준화된 현장을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점검하여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하여 유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청결이며 습관화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 활동을 반복하여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5S활동을 필자가 지도하는 P사에서도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전(全) 공장의 작업현장, 자재창고,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지속해오고 있다. 5S활동은 계층, 근속, 지식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땀 흘리고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동료애와 협동심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활동이다.작업 현장이 잘 정돈되어 있으면 찾고 되돌리는 낭비가 줄어 일의 효율이 향상되고 동선이 줄어 작업 안전이 자연스럽게 확보될 수 있는 활동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소홀하기 쉬운 활동이기도 하다.중요한 것은 이 개념적인 5S활동을 우리가 일하는 현장에 접목하여 작업이 편하고 안전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생각만으로 되지 않으며 나와 동료를 위하는 마음으로 같이 행동할 때 구현이 가능하다.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MZ세대와의 소통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공동의 터전인 작업현장을 안전하고 일하기 좋게 만들자는 공통의 목표로 세대를 넘어 함께 참여하고 일을 통해 소통하는 도구로 5S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2022-05-02
김종찬 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관성의 법칙이란 게 있다. 과학이라는 과목에서 손을 뗀 지 수십 년도 훨씬 더 된 내게 남아있는 기억으로는 가려던 것은 진행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려 하는 속성이 있다는 것 정도의 의미다.묘한 건 이 ‘관성의 법칙’이란 게 물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일 속에서도 작용한다는 것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회의, 동일한 시간과 동일한 동선으로 움직이는 출퇴근, 우리의 생활은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가던 방향으로 흘러가고자 한다.무엇을 시작할 때는 장밋빛 희망으로 넘실대고 혁신적이며 각종 다짐들로 다이어리가 가득 차다 못해 넘쳐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이든 취미든 익숙해지는 순간 또 관성의 지배를 받게 된다. 관성의 지배를 받는다는 건 안정을 보장받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그 틀을 벗어나지 않는 한 커다란 위험은 없을 거라는 본능적인 선택,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그 안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건 그런 안도감이 주는 달콤함 때문인지도 모른다.개인이든 기업이든 관성의 법칙에 안주해 있다면 그 생명은 정점에서 이미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나 개인이나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의 실천’이 필요하다.논어에서도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 하여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했다. 기본은 무엇을 하고자 할 때 반드시 내 것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이기도 하고 결코 건너뛸 수 없는 절차이다. 기본의 실천은 사람이나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어 치열한 시장에 들어설 수 있는 관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우리는 기계도 학습하는 상상이 현실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거의 무한대의 변수를 고려한 최적화된 조건으로 제어되어 불량은 줄어들면서 생산성은 최상으로 유지되는 결과를 얻고 있지만 그것의 전제조건은 기본에 있다. 그 기본이 되는 3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첫째, ‘데이터 신뢰성’ 확보이다. 데이터 신뢰성은 ‘부품의 신뢰성’이며 부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이 열화 되지 않도록 습도나 온도를 관리하고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둘째, 완전한 점검이 돼야 한다. 점검은 자투리 시간에 한다는 생각으로 시기를 놓치게 되면 부품의 기능이 열화 되고 ‘데이터 신뢰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완전한 점검이 되기 위해서는 스킬(Skill)을 갖추는 학습, 점검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 관리자는 점검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마지막으로, 설비관리체계의 바닥을 다지는 일이다. 거기에는 이론이 아니라 실용이며, 말이 아니라 축적이 필요하다. 새것처럼 닦고, 느슨한 것은 조이고, 마찰되는 곳은 기름 치며 기본을 실천할 때 설비는 고장이 없는 강건함으로 보답을 할 것이며 그 보답은 ‘데이터 신뢰성’에 의한 강건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2022-04-25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격의 시대’라는 책에서 저자는 양의 시대와 질의 시대를 거쳐 이제는 격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2022-04-11
정상철포스코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 우리는 6·25 잿더미에서 60여년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경제적으로 성장했으나 인륜적 가치는 무너지기도 했다. 한때 공무원은 복지부동한 자세로 정체되는 사회의 요인이 되기도 했고, 돈 봉투를 요구하는 교육자와 주지 자리를 놓고 계파간 싸움을 벌이는 일이 불과 20여년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다. 자원이 없어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지침아래 사회적 문화성장에는 신경을 못 쓴 탓도 있고, 그 무엇보다도 건강체질을 만들어 가지 못한 요인이기도 하다.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혁신비서관이 생겼고, 혁신비서관은사회적 부조리를 혁신적인 행정체계로 변화시키며 조직을 건강한 체질로 변모하게 한 것이다. 청와대에서 혁신행정기획을 세우면 남쪽 지방까지 행정력이 미치는 데 6개월 정도 걸리고 지속적인 지원과 일관된 정책이 필요로 했다. 그 결과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을 나비축제로 국제적 유명 도시로 탈바꿈시킨 함평군수, 지역발전의 선두를 달린 남해군수 등 여러 유명 단체장이 탄생했다.이런듯 불가능해 보이던 공무원 조직과 기업이 건강해지고 성장하는 데는 ‘가치 있는 새로운 변화’라는 혁신이란 두 글자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공무원, 기업, 서비스업, 학교 등 혁신이란 두 글자가 들어가면 조직이 건강해지고 성장한다. 이러한 데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혁신을 하는 데는 5가지 절차로 이루어진다.첫째, 조직의 바람직한 모습, 즉 꿈을 그리며 함께 실현해 나갈 비전을 설정한다. 가끔 ‘당신의 꿈이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행복하게 사는 것’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바람이고 꿈은 가령 ‘10년 내 5층 건물주가 되겠다’ 등 시간개념이 설정되어야 한다.둘째, 목표를 설정한다. 바람직한 모습과 현재의 차이가 목표가 되는 것이다. 즉, 5층 건물주가 되기 위해 필요 요건을 10년간 나눠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다.셋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계획은 목표에 대한 실행안을 도출하고 누가 언제까지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를 세우는 것이다.넷째, 계획을 실행한다. 유사한 꿈을 실현한 멘토를 찾아 자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물의 힘이 아니라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라는 것을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다섯째, 성과 분석과 포상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바람직한 모습이 실현되는 것이다. 성과에 대해서 분석하고 인증해주고 포상하면 조직의 선순환사이클 속에 동기부여가 되어 끊임없는 성장문화로 갈 수 있다.혁신 활동은 지속성 속에 진화 발전이 있고 성장하고 문화로 갈 수 있다. 어떤 조직이든 혁신이 들어가면 건강한 조직으로 탈바꿈 할 수 있고 성장하는 지름길이며 부강한 사회로 가는 시작이 되는 것이다.최근 국가경영을 잘 하겠다는 대선 후보들은 혁신리더십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2022-03-07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2022년 설날을 맞이하여 지인들로부터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뜻하시는 일들 두루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 계획한 모든 것을 이루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라는 문자와 서예가인 지인으로부터 붓글씨를 선물 받았다글은 ‘비도진세(備跳進世)’라는 단어로 “도약을 준비하여 세상에 힘차게 나아가다”라는 내용이다.안부 인사와 글을 선물 받고 필자는 ‘올해 내가 뜻하는 일이 무엇이었지’라고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그냥 삶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계획을 잘 수립하고, 실천하는 인생이 훨씬 알찬 인생이 될 것이며, 직장 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그냥 주어진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필자는 ‘세명의 석공 이야기’를 좋아한다. 1666년 성바오로성당 건축 현장에서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이 인부들에게 물어봤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건축가는 세명의 석공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라고 질문하자, 첫번째 석공은 주인이 시킨 돌을 깎고 있습니다. 두번째 석공은 돈을 벌기 위해 돌을 깎고 있습니다. 세번째 석공은 후대에 남길 위대한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라고 답을 한다. 똑 같은 일을 하는데 가치관은 달랐다는 것이다.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일을 하는 사람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의 결과(Out-Put)는 확연한 차이를 가져온다.우리는 세번째 석공의 대답에 주목해야 한다.지금하고 있는 일의 목적을 알고 그것을 추구함으로써 일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힘든 일임에도 즐겁게 일을 하였다는 것이다.훌륭한 기업에는 경영 미션과 비전이 존재한다.미션은 우리 기업 또는 조직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조직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미션은 개인의 철학, 불변의 가치, 내가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인생의 철학과 가치를 담는 것이다. 즉 미션을 통해 왜 존재하는지 아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비전은 우리 조직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모습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조직의 목표를 나타낸다. 막연한 꿈이나 희망이 아닌 비전을 통하여 미래의 이상과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즉 비전을 통해 무엇이 될지 아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삼성을 예를 들어 보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적 기술, 제품, 그리고 디자인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한 영감 고취”라는 미션이며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잘 나타내고 있다. “미래 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라는 비전으로 간결하면서도 열망하는 바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필자는 속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잘 수립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알려서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2022-02-07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현재는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팬데믹 상황으로, 비대면 언택트가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었고, 기업에서도 대면보다는 화상으로 미팅하고 교육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비대면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이해관계자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함으로 소통이란 단어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소통은 리더의 덕목이 되었을 뿐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가 되었다. 기업에서 문화로 가는 혁신활동이나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이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본다면 필자는 첫번째가 소통이라 말하고 싶다. 소통(疏通)이란 사전적 의미로 막힌 것을 터버린다는 소(疏)의 개념과 사람 간에 연결을 뜻하는 통(通)이란 개념의 합성어이다.필자는 삼통(三通)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한다. 삼통은 소통, 화통, 심통인데, 소주(燒酒)로 통한다, 대화(對話)로 통한다, 마음(心)으로 통한다라고 재미있게 풀면서,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인간관계 형성 방법이라고 한다.생각해 보면 2천년대 이전에는 한 방향 소통이 당연시 되던 시절이었다. 고도 성장을 위해 목표가 명확 했기 때문에 사장의 지시사항이 전 직원에게 얼마나 빨리 전달되는 가가 중간관리자의 추진력 또는 카리스마로 인식되었다.하지만 현재는 직원들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본인의 주장보다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추진할 때 직원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들과 같은 방향으로 같은 꿈을 꿀 수 있다고 본다.독일 철학자 헤겔은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있다’라고 하였다. 이는 강제적으로 다른 사람이 문을 열어 줄 수 없고,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가 마음의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해와 바람’이란 이솝 우화를 보면 바람과 해는 누가 더 힘이 센 지에 대해서 다투었고,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를 한다. 바람은 강한 바람을 힘차게 뱉어냈지만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데 실패했고, 부드럽고 따스한 햇살을 비춘 해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데 성공한다.이 이야기에서의 교훈은 강함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이 이기는 것이고, 나그네가 외투를 스스로 벗을 수 있도록 해님이 배려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필자는 소통 노하우라 하면 진심 어린 대화(對話), 존중하는 경청(傾聽), 사려 깊은 배려(配慮)를 꼽고 싶다.P사는 고객,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하여 각 부서별 별도의 소통 섹션 조직을 구축하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직원의 다면 평가가 담당임원 승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기업의 좋은 문화는 진정한 소통으로 완성된다고 본다. 진정한 소통이란 단순한 의사전달을 넘어서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쌍방향 소통을 말한다. 한사람의 직원이라도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열고 나올 수 있도록 나부터 실천해 보길 바란다.
2022-01-17
엄주선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인류 사회의 변천사를 보면 원시 공산제사회, 고대 노예제사회, 중세 봉건제사회를 거쳐 근대 자본주의사회와 현대의 수정자본주의사회로 발전하여 왔다. 각 사회 별 생산수단을 보유한 자가 권력을 가졌으며 사람은 그 안에서 계급이 나뉘었다. 고대 노예제사회는 귀족과 노예로, 봉건제사회는 땅을 가진 영주와 농노로 자본주의사회는 생산수단을 가진 자본가와 노동자로 나뉘었다. 산업혁명 이후 대단위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노동자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현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와 사무실에서 와이셔츠를 입고 일하는 화이트칼라로 불렸다.
20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