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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대 화두, 안전 최우선

등록일 2022-05-09 18:12 게재일 2022-05-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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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명심보감 효행편에 보면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란 말이 있다. 신체와 터럭과 피부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라는 말로 무릇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가 다치거나 상해를 입으면 효를 다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모친의 팔순을 맞이하여 고향에 다녀왔다. 필자는 선물로 “인생은 80부터 건강하게 오래오래 꽃 길만 걸으면서 사세요”라는 글과 장수 축원 성구(成句)로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같이 큰 복을 누리라”라는 ‘수산복해(壽山福海)’라는 글을 붓글씨로 적어서 드렸다.

모친도 건강 덕담으로 “늘 건강하구 회사생활 할 때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라는 말을 하였는데, 명심보감의 구절을 생각해 보면서 기업에서 안전 최우선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기고자 한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남자는 80.5세, 여자는 86.5세로 늘었고, 올해 1인당 GDP도 3만4천994달러로 전세계 29위로 높아졌다. 따라서 수명과 수입이 늘어난 만큼 기업에서의 안전사고 충격은 그만큼 커지게 되었다.

또한 시대적으로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가 생산, 품질, 원가 중심에서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변화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으면서도 100년 넘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안전 투자가 미래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중 유명한 기업이 듀폰사이다.

이 회사처럼 많은 기업들이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고, 안전한 현장을 위해 개선하는 비용에 아끼지 말고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컨설팅하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안전최우선 ‘해저드 프리(Hazard Free) 공장 만들기 활동’이다. 해저드 프리는 위험점(Hazard)에서 해방(Free)된다는 의미이며, 다시말해 위험점을 없애서 근로자가 안전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을 만들어 놓는 ‘안전 최우선 현장 혁신활동’이라 할 수 있다.

안전 최우선 현장 혁신활동은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작업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강한 현장 만들기에 적합한 현장 혁신활동이라 할 수 있다.

실상 산업현장을 살펴보면 수많은 위험요소가 잠재되어 있고 작업자들이 곳곳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위험한 현장을 작업자·설비 간 접촉 방지를 위한 위험점 제거 활동과 설비와 사람의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 행동 개선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활동의 핵심은 잠재위험을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하여 안전이 확보된 작업현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 품질, 원가 측면이 아닌 안전에 집중하는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전은 직원의 행복을 위한 기본이며 혁신활동은 ‘실천을 중시하는 전원 참여 활동’이 되어야 한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기업은 생존이 어려워진 시점에서 안전이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전 최우선 현장혁신활동이 기업에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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