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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존재이유, 미션과 비전

등록일 2022-02-07 20:28 게재일 2022-02-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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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2022년 설날을 맞이하여 지인들로부터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뜻하시는 일들 두루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 계획한 모든 것을 이루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라는 문자와 서예가인 지인으로부터 붓글씨를 선물 받았다

글은 ‘비도진세(備跳進世)’라는 단어로 “도약을 준비하여 세상에 힘차게 나아가다”라는 내용이다.

안부 인사와 글을 선물 받고 필자는 ‘올해 내가 뜻하는 일이 무엇이었지’라고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냥 삶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계획을 잘 수립하고, 실천하는 인생이 훨씬 알찬 인생이 될 것이며, 직장 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그냥 주어진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세명의 석공 이야기’를 좋아한다. 1666년 성바오로성당 건축 현장에서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이 인부들에게 물어봤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건축가는 세명의 석공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라고 질문하자, 첫번째 석공은 주인이 시킨 돌을 깎고 있습니다. 두번째 석공은 돈을 벌기 위해 돌을 깎고 있습니다. 세번째 석공은 후대에 남길 위대한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라고 답을 한다. 똑 같은 일을 하는데 가치관은 달랐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일을 하는 사람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의 결과(Out-Put)는 확연한 차이를 가져온다.

우리는 세번째 석공의 대답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하고 있는 일의 목적을 알고 그것을 추구함으로써 일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힘든 일임에도 즐겁게 일을 하였다는 것이다.

훌륭한 기업에는 경영 미션과 비전이 존재한다.

미션은 우리 기업 또는 조직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조직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미션은 개인의 철학, 불변의 가치, 내가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인생의 철학과 가치를 담는 것이다. 즉 미션을 통해 왜 존재하는지 아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비전은 우리 조직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모습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조직의 목표를 나타낸다. 막연한 꿈이나 희망이 아닌 비전을 통하여 미래의 이상과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즉 비전을 통해 무엇이 될지 아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을 예를 들어 보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적 기술, 제품, 그리고 디자인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한 영감 고취”라는 미션이며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잘 나타내고 있다. “미래 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라는 비전으로 간결하면서도 열망하는 바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필자는 속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잘 수립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알려서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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