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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가족의 안전 지키는 교통교육

▲ 최진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34만명이 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물론 OECD국가 중 최고로 사망자가 5천229명으로 나타나 개인의 행복은 물론, 가족의 불행으로 어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2010년 대비 276명이 줄어들었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은 지난 2009년 현재 11조8천여억원으로 국내 총생산(GDP)의 1.1%에 달한다.포항에도 지난 2일 흥해 달전에서 우현사거리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승용차가 인도 옆 가로수와 충돌 후 배수로에 전복돼 운전자 외 1명이 사망하고, 탑승자 4명은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한 피해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교통사고 중 보행중 사망자가 39%에 달하고 있어,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후진적 수준임이 여실히 나타났다. 그 중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 비중 또한 30% 넘는 등 OECD회원국 전체의 보행 중 사망자 비율인 17.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편이다.그리고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많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상이 5년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0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만236명 이후 경찰과 행정기관, 보행자, 운전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많은 감소율을 보였으나, 현재는 답보 상태인 것이다.이러한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 등 관 주도의 물리적으로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이번 학교폭력과 관련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와 같이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초·중·고교 현장을 방문한 대면교육과 교사와 학부모,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교통사고예방 대책안 추진 등 혁명적 수준의 의식개혁이 대대적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제껏 관 주도의 단속일변도에서 벗어나, 지금부터는 보행자,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우리들의 약속인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자녀와 같이 보행을 한다던가, 아니면 가족과 같이 차량을 타고 갈 때면 부모님의 법규위반을 아들, 딸들이 그대로 보고 있으며, 답습할 것이기 때문이다.포항에서 1997년부터 시작된 청소년안전지킴이운동에 대해 잠깐 말씀 드리고자 한다. 안전지킴이는 친구와 가족의 안전을, 질서를 지켜나가는 주체자, 즉 아동과 청소년이며, 안전지킴이 교육을 통해 초·중·고교생에게 의식 부여와 역할을 심어주고, 생활 속에서 실천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물론 등·하굣길은 물론이고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도 안전지킴이 역할에 충실히 할 것을 약속하고, 어린이들이 자신은 물론 친구와 동생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고, 집에 돌아가서는 엄마, 아빠 등 가족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안전맨으로 육성하고 있다.다시 말해서 이제껏 위에서 아래로 하향식이 아닌, 아래에서 위로의 상향식 생활실천활동으로 어린이를 통한 기성세대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자녀를 통한 엄마, 아빠의 질서의식을 전환하는 의식개혁운동으로 16여년째 청소년안전지킴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물론 초·중·고등학교와 지역 교육지원청 등 교육계와 공동으로 시민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는 이른바 `안전지킴이 혁명적 사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이를 생활 속에서 사회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한다면, 그 동안의 무질서와 안전 불감증 또한 해소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재난과 사건, 사고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가족의 행복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안전지킴이 혁명! 사회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1팀장

2012-04-11

선거의 주인공은 유권자

▲ 장경조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봄기운이 완연하다. 자연에 이는 바람은 봄이 깊어질수록 훈훈해 오고 있지만, 총선을 코앞에 둔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연일 선거 이슈들이 등장하고 있고, 그 이슈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을 늘어놓는 관련기사들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그리고 때가 때이니만큼 각종 모임이나 술좌석 등 일상생활에서 정치에 관한 주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선거와 정치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주권의식은 어느 수준일까?`정치인들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한다.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민주화 시대를 거쳐 오면서 최소한 투표에 대한 자유와 공정은 확보했다. 그러면 이제는 유권자들이 좋은 후보자를 잘 골라 당선시키면 된다. 그러나 언론 등에서 보여진 정치권의 소모적 행태에 따른 배신감은 그에 따른 정치에 대한 환멸로 연결돼 유권자들은 본인의 주권을 포기해 버리기 예사고 설사 투표에 참여했다손 치더라도 선거가 끝난 지 오래지 않아 자신이 지지한 정당과 선출한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로서의 애정 어린 시선을 진작에 거둬 버리고 유권자 본인이 지지한 공약에 대한 이행여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이런 유권자의 무관심에 정치인들도 선거때만 바짝 유권자 곁에 있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권력 위에서 군림하려고 한다.유권자도 정치인도 선거때만 펄펄 끓고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식어버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냄비근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유권자의 투표행태 또한 문제다. 우리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록 얼굴은 알지 못하지만 우리학교 출신이라는 이유 등 혈연과 지연, 학연으로 얽힌 선택을 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내실은 따져보지 않고 번듯하고 깔끔한 이미지에 속지는 않았는지 우리 유권자들도 다시 한번 반성해 볼 일이다.우리 국민들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고, 조국의 통일을 갈망한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살림을 꾸려 나갈 위정자들을 잘 뽑아야 한다. 대의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우리를 대신하는 정치인 선발 방편인 선거참여라는 주권행사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올바른 사람이 선택돼 국정을 담당할 수 있겠는가?내가 생각하는 세상이 내 맘과 같지 않더라도 내 맘과 같이 만들기 위해서는 국정책임자를 스스로 뽑아야 겠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나의 소중한 한 표는 내 아이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며, 그 아이의 아이가 또 살아가야 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인식해 우리 국민들 모두가 깨끗한 주권을 행사해야겠다.선거의 주인공,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의 주인공은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

2012-04-09

봄철 이사 시 가스사고 주의

▲ 김창배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도 서서히 물러나고 가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하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봄이면 새 집을 장만하거나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많이 하고 있다. 이럴때 무관심과 조그마한 실수로 가스사고를 당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사고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878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3~4월 이사철에 일어난 가스사고는 전체 사고의 17.6%인 155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 모두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가스사고의 유형 중 이사 시에 부주의로 발생하는 가스사고가 많은 원인으로 개인이 임의로 가스렌지 등 가스시설을 철거하거나 호스를 절단하고 마감조치를 하지 않아 가스가 누출 돼 폭발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또한 사고 장소로는 주택에서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사철 가스사고를 예방하려면 이사 시 가스시설 철거 및 설치는 반드시 전문시공 업체 또는 공급자인 가스판매점이나 도시가스지역관리소에 연락해 연소기 철거부분에는 마감조치를 하고, 가스시설 설치는 안전하게 시공 및 점검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특히 이사한 곳의 가스종류가 다른 경우(예: LP가스↔도시가스)에는 가스렌지 등 연소기의 노즐을 교체해야 연소기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가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또한 봄철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침하로 인해 가스배관이 손상되거나 이완되어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집안의 가스시설이 손상되었는지 등에 대해 살피고 이상·발견 시 즉시 가스공급자에게 의뢰해 점검을 받고 미비한 곳은 반드시 보수해 가스사고 없는 따스한 봄날을 맞이했으면 한다.

2012-03-28

봄철의 불청객, 황사

▲ 이우식포항기상대장 황사는 아시아대륙의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황하 중류의 건조지대, 황토고원, 내몽골고원 등에 한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할 때 강한 바람이나 지형에 의해 만들어진 난류로 인해 다량의 모래먼지가 상층으로 올라가 공중에 떠 있다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황사를 흙이 비처럼 떨어진다고 해 `토우(土雨)`라고 했으며, 국립국어연구원의 우리말 사전(1999년)에도 `흙비`를 “바람에 높이 날려 비처럼 떨어지는 모래흙”으로 정의한다.우리나라는 1년에 평균적으로 5.9회의 황사가 나타나며 최근 10년(2002~2011)간은 1년 평균 8.4회로 점차 황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포항지역 역시 연평균 황사 발생일수가 5.2일인데 최근 10년의 경우 9.4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는 중국과 몽골의 황사 발원지가 산업화와 벌목 등으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결과로 유추된다.황사의 발원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발원지에 위치한 관측소의 PM10 농도와 황사일기도를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우선이며, 황사의 예측을 위해 기상청에서는 자체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해 황사의 이동이나 확산, 하강의 과정을 추정하고 있다.황사는 주로 봄철에 찾아오며 3월과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상청은 대기 중에 미세먼지(PM10) 농도가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주의보를, 80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 경보를 발표한다.문제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이 산업화 되면서 카드뮴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각종 오염물질이 황사 먼지에 섞여서 날아와 호흡기에 들어가면 호흡기 질병이나 안질환을 일으키고 정밀제품에 들어가면 제품의 불량률을 높이는 등 나쁜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이다. 이와 반면에 황사는 산성비로 인한 산성토양을 중화시키고,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제공해 생물학적 생산력 증대에 기여하는 등 좋은 면도 있다 하겠다.하지만 황사가 다가오면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귀가해서는 손발을 씻고 세면을 생활화 하는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되겠다.

2012-03-27

자전거, 도로위에선 자동차

▲ 임영철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장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도로 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는 대중교통과 연계가 쉽고, 저렴한 구매 및 유지비용,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위주의 도로교통 체계와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자전거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자전거 사고는 시기적으로 봄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교차로와 이면도로 진입로 등 교통수단이 상충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농촌 등 지방도로에서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 사고 시 치명적인 부상 또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은 서울 송파구에서도 지난 3년간 700여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자전거 교통사고는 그야말로 도·농을 막론하고 치명적임을 알 수 있다. 자전거 사고의 주된 원인은 자동차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으로 자전거를 인지하지 못한 사고와 신호위반 사고가 많았다. 여기에 자전거 운전자의 인식부족도 더해져 자전거가 도로 위에서는 자동차로 분류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서 보행자가 아닌 차에 해당하며, 사고 시 법규위반자는 가해자로 사고 처리되고 보험 가입율도 낮아 보상이 어렵기 때문에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도로에서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해야 한다. 혼잡한 횡단보도와 교차로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걷는 것이 좋다. 야간에는 전조등과 반사등을 사용하고, 밝고 눈에 띄는 옷을 입어야 하며, 이어폰과 휴대전화 사용이나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 운전자도 속도를 줄여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하고 주택가 이면도로 등 시계 제약 등으로 사고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서행하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교통시설적 측면에서도 자전거에 대한 시인성 증진, 자전거 전용도로 및 전용신호의 설치 등 교통여건에 맞게 교통체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녹색성장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전거 사고 예방이 선행되야 한다. 이를 위해 교통선진국과 같이 자전거와 자동차가 상호 공존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프라와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12-03-26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 장호용포항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초고층건물이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솟아오르고 있고 도시화에 따른 대표적 주거형태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의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의식 확보는 생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응의 지연 또는 신속한 인명대피 실패 시 대규모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소 확대 가능성이 커 입주민들의 초기 대응능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그러나 나와는 상관없을 것이라는 안전 불감증이 만연된 상태라 대단히 위험하다.무엇보다도 화재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입주민 스스로 소화기, 옥내소화전에 관심을 갖고 설치된 위치확인 및 사용법을 숙지해 초기 진압 능력배양, 비상 대피방법을 사전에 익히고 반복 실시해 화재예방 대처능력을 키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또 옥상출입문과 비상구는 항상 개방돼 있어야 한다. 신속한 진압활동과 피난대피를 위해 열쇠함을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장소에 두거나 소방시설과 연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그리고 비상대피 시 사용되는 계단 및 통로에는 피난 상 장애가 되는 물건이 없어야 하겠다. 소방차 전용 주차 공간 역시 항상 소방차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보돼 있어야 한다. 아파트 진입로 역시 무단 주차행위는 소방차 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러한 장애 요인들이 해결된다면 신속한 소방차량 진입 후 인명구조를 위한 공기안전매트 부서 공간 확보는 물론 고층 화재 발생 시 고가사다리차, 굴절차 등을 이용한 인명구조와 진화작전을 실시할 수 있다. 화재, 구조 및 구급활동은 시간과의 싸움이다.사건 발생 후 5분 이내에 초기 상황 대처에 실패한다면 소중한 인명뿐만 아니라 막대한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1차량 1소화기 운동, 1세대 1소화기 운동, 소방시설 사용법, 화재 시 대피요령 습득 및 반복적 소방훈련 실시 등 기초 소방상식 습득은 위험을 피하는 일상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2012-03-22

농기계 안전사고 줄이자

▲ 김창배문경소방서 대응구조과장 어제는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었다. 예로부터 춘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며, 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간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해진다.문경소방서에 따르면 문경·예천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 관련 구급출동 건수는 2010년 70건, 2011년 56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중 파종기(3월, 4월)와 수확기(10월)에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기계 안전사고가 봄과 가을에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파종기와 수확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의 운행횟수가 늘었고, 이용자의 대부분이 사고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이기 때문이다. 인구의 고령화는 비단 우리 시·군만의 문제는 아니며 물리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문제지만 농기계 관련 사고는 사용자와 주변의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농기계는 도로교통법상 단속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 규정이 없어서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농기계의 바른 사용법과 취급법을 숙지해야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하지 말아야 하며 회전 부위에 말려들 수 있는 긴소매 옷이나 큰 장갑 대신 작업에 맞는 복장을 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가 운전석에서 내릴 때 반드시 엔진을 끄고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고 엔진 스위치를 빼는 등 미끌림 방지를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해야 하며, 엔진이 가동 중이거나 가열된 상태에서 급유를 금지하는 등 농기계 사용자들은 반드시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사용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농기계 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일 사고를 목격하면 재빨리 119로 신고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 준 뒤 소방대원의 지시에 따라 구급대원 도착 전 까지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뜻이다. 농부가 안전사고에 노출이 된다면 우리 식탁의 먹거리는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게 된다. 안전수칙 준수만이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며 시민 모두가 건강해 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12-03-21

지나친 자녀사랑이 위험한 등굣길 만든다

▲ 이승목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요즘 초등학교 등굣길을 가본적이 있는가? 학교 교문 앞은 늘 복잡하다. 왜냐하면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를 승용차에 태워 등교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씩 위험한 모습도 보인다. 몇몇 학교 앞에는 녹색어머니회를 조직해서 매일 아침 교통지도를 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어린이가 동시에 등교하기 때문에 교문 앞은 항상 장사진을 이룬다. 행여나 비라도 오는 날이면 더욱 복잡해진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주변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생겨, 주·정차가 금지됐다. 이처럼 복잡한 도로에서 주·정차하는 차량에 의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지지만, 이러한 제도가 있다는 것조차 무색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마다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자식을 사랑하는데 누가 더하고 덜하겠는가.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 것이다. 어떻게 똑같이 자식을 키우면서 남의 자식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내 자식만을 편하게 하려고 할 수가 있나. 자녀 교육에 정말로 관심이 있고, 지각있는 학부모라면 차마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옛 선현들 말씀에 자식을 맹목적으로 무작정 사랑하는 것은 마치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격이라고 했다. 요즘 우리 주변은 부모들 사이에서 자식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억제하지 못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나친 사랑 표현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된다. 그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 초등학교 대부분의 어린이들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나`가 아닌 `우리`를 가르치고 남을 배려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의와 정직을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본질일 것이다. 바로 이러한 교육실천의 시작은, 학교 등굣길에 내 자식만을 위해서 승용차로 다른 어린이들을 밀치고 위험에 빠트리면서까지 등교를 시키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이다. 세상이 복잡하고 어려워진 것을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지만, 작은 일이라도 내가 실천할 때 큰 일도 이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12-03-21

시각장애인의 권리

▲ 이재호경북점자도서관장 나는 얼마 전 시각장애인이 목욕탕에 가려고 했다가 거부당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단지 시각장애라는 이유만으로 기본권을 제한한다면 우리 사회에 주어진 숙제는 너무 많을 것 같다. 장애인차별이라는 말이 언제 사라질 수 있을까?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차츰차츰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1급 시각장애인이 목욕탕을 이용할 경우 자주 이용하는 목욕탕이라면 위치가 숙지되어 있어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처음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혼자서 자유롭게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사고 날 위험이 많다고 해 편협한 사고로 단정해 버리고 거부하는 것보다는 그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처음 가는 목욕탕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시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하나로 그 사람의 생활반경을 제한하는 일들이 많다.이러한 일들도 속상하고 서러운데 법의 잣대마저 모두가 수긍할 수 없다면 올바른 판결이 내려졌다고 볼 수 없다.대한민국 최초로 1급 시각장애인이 판사로 임용되어 이 사회의 주위를 끌고 있을 때 과연 다른 이들은 무엇을 했나. 한 사람의 영웅을 만들기에 앞서 주위에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그 고통을 당해보지 않고서는 서로를 이해한다거나 명확한 답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법보다는 먼저 인지되어 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존엄이 앞서야 할 것이다.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라 볼 수 없다. 가진 자이든 그렇지 않는 자이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이든. 장애인이라 해 무능하고 부족하고 모자란다는 생각이 앞선다면 대한민국의 내일은 캄캄할 것이다.개인의 능력과 노력은 분명히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단순하게 판결하고 낙인찍는다면 성취하려는 노력도 줄어들 것이다. 5천만이 누릴 수 있는 인간의 존엄가치를 억울하게 피해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의 과제임에 틀림없다. 세상사는 환경이 끼리끼리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부터 시작한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짐으로써 억울하게 피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촉박함이 아닌 한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모두 힘내서 한국에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함께 노력해 보자. 단 한 명의 낙오자가 없는 그날을 꿈꿔본다.

2012-03-20

안전한 어린이 통학버스 만들기

▲ 이승목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지난 2009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전체 교통사고 대비(23만1천990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만8천92건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데,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룩셈부르크 0명, 핀란드 0.6명, 일본 0.9명, 영국 1.4명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3.1명으로 OECD 26개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는 OECD평균(2.1명)보다 약 1.5배, 교통선진국에 비해 2~3배 가량 높다. 더욱이 대다수 어린이 교통사고는 통학 중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어린이 통학수단으로 학교나 학원 등의 통학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예방과 대책은 통학버스가 얼마나 안전한 교통수단이 되느냐 하는데 그 해결책이 있다. 통학버스 사고의 유형으로는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 미착용에 의한 부상과 승·하차 시 사고, 차문에 옷이나 가방이 끼어서 발생하는 사고 등 운전자나 인솔 교사의 기초적인 안전의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교통사고가 대부분이다. 통학버스 운전자들은 `어린이를 안전하게 수송해 주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데려다 준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게 된다. 이러한 생각은 과속이나 난폭운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아이들의 안전한 탑승과 승·하차에 소홀하게 되는 원인이다. 선진국의 경우 통학버스 운전자는 `기사`라는 개념보다는 `교육자`로 인식된다. 즉 운전자가 선생님 역할을 해 어린이 보호 장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도록 하며, 운행 중 일어나지 않는 것, 차에서 내려 안전을 확보하고 건너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의 최일선에 있는 통학버스에 대한 교육과 운전자 및 교사들의 의식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의 출발은 안전한 통학버스를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되야 한다. 올해 1월1일부터 우리나라의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교육도 의무화 됐다.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은 신고 여부에 관계없이 반드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등의 운영자와 운전자는 최초 교육대상자가 된 경우 1년 이내에 교육을 받고, 이후 3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편 교육이수자에게는 교육확인증을 발급해 학원 등 시설내부와 차량내부에 비치토록 함으로써, 학부모들이 교육이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2-03-14

차로준수로 교통체증 줄여야

▲ 황상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정체구간이 아닌데 1차로만 유독 흐름이 느린 곳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차의 속도에 따라 차로를 구분해 놓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운전자는 차의 속도와 관계없이 1차로에 유독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1차로를 선호하는 이유로 속도가 가장 빠르고, 좌측은 중앙선으로 막혀 있으므로 우측 차량만 신경을 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바로 1차로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유는 내가 믿고 있는 좌측 부분의 중앙선은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은 이상, 10여㎝ 남짓한 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맞은편 차량의 중앙선 침범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한 곳이 바로 1차로인 것이다. 또한 운전이 익숙지 않은 초보 운전자까지도 모두 1차로로 몰려들어 1차로 체증은 상대적으로 심해진다. 이러한 문제는 1차로만 복잡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속도 빠른 차가 달려야 할 1차로가 정체를 빚으면 빨리 달리고 싶은 운전자들이 2차로 혹은 3차로로 주행할 수밖에 없다. 이러면 불필요한 차로변경이 늘어나 진행속도가 늦어지게 된다. 이처럼 차로변경이 수시로 이뤄지면 도로 흐름은 더욱 답답해진다. 그만큼 운전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커지게 돼 사고 위험도는 높아진다. 한편 고속도로에서도 느린 차가 1차로를 점령해 차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고속도로에서는 제동할 필요가 없는데도 제 속도에 못 이겨 자주 브레이크를 밟아 뒤따라 오는 운전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선진국의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아무리 많아도 1차로는 대부분 비어 있다. 대부분 2차로로 주행을 하다가 전방의 차보다 빨리 가고 싶을 때에만 1차로로 진행을 하고 앞차를 앞지르면 다시 2차로로 들어오곤 한다. 그야말로 1차로가 추월차로의 기능을하니 도로가 효율적으로 사용 되는 것이다. 운전자 여러분. 3차로 혹은 4차로로 주행하다 보면 대형 화물 차량에 밀려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1차로를 고집하다 보면 오히려 더 큰 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교통의 흐름을 막게 돼 오히려 모두의 속도가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1차로는 대부분 주행차로가 아니라 추월차로이다.

2012-03-07

교통법규위반도 중독된다

▲ 류영식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차장 해마다 연초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 대부분이 담배를 끊고자 결심을 한다. 그러다가 이들은 며칠 가지 못해 또다시 피우고 무슨 계기가 있으면 다시 또 금연계획을 짜게 된다. 어느 흥미 있는 조사결과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평생을 피우는 동안 300번 이상 금연 결심을 한다고 조사됐다.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호기심에 한두 번 피우다 보니, 끊기 힘들어서 피운다는 것처럼 교통법규 위반도 처음 한 두번 위반이 어려운 것이다. 면허증을 따고 초보운전 시절엔 운전대도 두 손으로 꽉 잡고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다. 뿐만아니라 오로지 내가 갈 차로를 고집하는 자세로 운전한다. 그러다가 하루하루 경력이 쌓여 가면서 점점 운전자세가 달라진다. 급기야 한 손엔 휴대전화, 입에는 담배를 물고 운전을 한다. 신호는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점차 법규 위반에 중독돼 가는 것이 경력이 쌓여가는 운전자의 행태이다. 법규 위반자를 단속하는 현장에 나가 본 적이 있다. 경찰의 스티커 발부에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예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가장 많이 나오는 반응은 `이 정도는 봐줄 수도 있지 않으냐`는 것. 나는 이 정도 위반은 지금까지 수차례 반복해 왔지만 아직 큰 사고 없이 운전을 잘 해왔다는 것이다. 혹은 교통의 흐름을 위해 적절히 법규를 위반해 줘야 한다는 운전자도 있다. 경찰의 임무는 교통소통에 있는데 이런 것까지 단속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오히려 훈계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는 사소한 위반일지는 모른다. 아직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니깐. 하지만 보행자나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운전하는 운전자에게는 심각한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 교통법규 위반을 중독처럼 행하면서, 끊어야겠다는 자각증상도 없이 교통사고의 위험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안전불감증이 지속되면 결국 교통사고는 발생하게 된다. 어느덧 올해도 2월 중순이 되고 있다. 이제와서 이것만은 버리고 가자든가, 이것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열거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들에게 한 가지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신독(愼獨)`이다. 이는 스스로 행동을 삼가한다란 뜻이다. 운전자 여러분 혼자 운전하는 차 안에서도 옆자리에 누군가 타고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이러한 `신독(愼獨)`에 힘쓴다면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훨씬 살기 좋지 않겠는가?

2012-02-28

언제나 숭고한 삼일절

▲ 심재필안동보훈지청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많은 시련과 역경을 겪어왔다. 이런 시련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헤쳐 나올 수 있는 중심에는 위대한 임금이나 학자, 장군 등의 선각자들이 있었겠지만 그중에 가장 중심은 민중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민중의 하나된 모습을 통해 우리민족의 강한 의지를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사건이 바로 3·1운동이다. 1919년 3월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인 삼일절이 올해도 변함없이 돌아왔다.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식민 지배를 받게 됐으나 광복에 대한 희망과 신념을 잃지 않고 국권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한 끝에 민족구성원 전체가 민족의 독립의지가 하나로 결집돼 일어난 3·1운동은 일본이 세계 각국에 한민족은 자치능력이 없다고 한 대외선전의 허위성과 기만성을 폭로하고 한민족이 일본의 지배를 거부하며 독립을 원하고 있음을 세계만방에 알린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운동이다. 이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됐으며 민족주의운동의 고양과 민족적 각성을 촉진시켰으며 본격적인 무장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등 독립운동의 방향을 제시해 줬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비폭력·무저항운동 등 아시아 민족운동의 선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삼일절이 올해는 93주년이 되는 해로 당시의 거룩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식 및 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 이런 의미 있는 삼일절을 공휴일로만 생각했던 나의 모습을 보면서 큰 반성을 하게 됐다. 국가보훈처에 근무하면서야 비로소 조국광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독립의 제단에 바친 순국선열, 애국지사들의 숭고하고 고결하신 희생을 새삼 가슴깊이 느끼게 된 나의 모습이 부끄럽게만 느껴진다. 이분들이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지금 어찌됐을까. 나라는 존재는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앞으로 업무에 더더욱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게 됐다.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돼서 큰 보람을 느끼며 아무쪼록 이번 3·1절은 전 국민이 순국선열, 애국지사들의 흘린 피와 나라를 위하는 애국심과 헌신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뜻 깊은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02-13

진정한 에너지 절약의 길

이창균효자119안전센터 소방위요즈음 우린 고유가 시대에 살고 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ℓ 당 2천원대를 육박하고 있다.당장 우리 소방기관에서도 절전을 생활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소방관이 진정으로 시민들에게 제시하는 가장 큰 에너지 절약의 길이 있다. 바로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는 것이다.화재 출동 한 건당 소방 펌프차를 비롯해 물탱크차, 구급차 등 최소 4~5대의 차량과 1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출동하게 된다. 한 번의 출동으로 연료와 물소비, 장비 사용 때문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한 사람의 실수나 장난으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이처럼 많은 소방 차량과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고 결국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구급 출동도 마찬가지로 연료 소비와 장비 및 차량 노후화가 따르게 된다. 흔히 시민들은 자신이 낸 세금으로 소방 서비스를 받는 거라며 119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소방력에 쓰이는 연료며 장비는 대부분 시민이 낸 세금으로 구매한 것이다.결국, 시민들이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119를 누르면 시민들이 내는 세금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기 절약이며 물 절약, 차량 5부제를 열심히 지키면서 개인 비용을 아끼면서도 더 큰 소비를 하게 되는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는 셈이다.또 위급하지 않은 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그 지역의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다른 지역의 구급차가 도달할 때까지 응급 환자는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만약 응급 환자가 제시간에 구급대원을 만나지 못한다면, 응급처치와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는 시간도 늦어지게 된다.이런 경우에는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는 누구도 치유하지 못할 비용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119는 돈 안 드니까`라는 인식으로 불필요한 상황에도 우선은 신고하고 보자는 의식을 가진 시민이 많을수록 진정한 에너지 절약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진정 에너지 절약의 길이 무엇인지 거시적으로 보고 바르게 판단해서 119 서비스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선진적인 시민의식을 기대해 보며 진정한 에너지 절약의 길을 제시해본다.

2012-01-26

겨울철 전열기구 화재 벗어나자

문광석칠곡소방서 방호구조과장겨울철이 되면 전기사용량은 여름만큼 늘어나게 된다. 전기제품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기구지만 겨울철이 되면 특히 전열기구의 사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로 인한 전기적 화재발생 비율은 그만큼 높아진다.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전기적 요인 탓인 화재 피해요인을 보면 전체 4만 3천516건 중 전기적 요인 때문인 화재가 1만 498건으로 발생 비율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피해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겠다.전기적 화재가 일어나는 원인은 우리가 전열기구를 조금만 조심하고 안전하게 다루면 줄일 수 있는 것들이다. 전기에너지는 우리 생활 속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또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유의사항을 알아보기로 하자.첫째, 취침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금방 나갔다 올 건데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혹 화재라도 나게 된다면 누구를 원망해야 할 것인가?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 조리를 위해 불을 끄지 않고 잠깐 외출을 했다가 불이 날 수도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둘째,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한다. 특히 요즘 멀티콘덴서가 나와 여러 가전제품을 하나의 콘센트(벽에 있는 콘센트를 기준으로)에 연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정 전체에 흐를 수 있는 허용 전류는 많지만, 콘센트 하나에 허용된 전류는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여러 개의 가전제품(특히 전열기구)을 한꺼번에 연결하면 전선이 과열돼 합선사고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셋째, 누전차단기 정기 점검을 한다. 누전차단기는 전기 누전이나 합선에 의해 허용전류 이상의 전류가 흘러 화재의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차단돼 사고를 예방해 준다. 따라서 누전차단기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해야 하는데 차단기를 보면 빨간 단추가 있다. 이 단추를 누르면 누전차단기가 작동해서 전기를 차단하게 된다. 만약에 빨간 단추를 눌러서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바로 교체를 해야 한다.전열기구 화재는 간단한 안전의식과 예방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자나깨나 불조심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2012-01-19

빙판길, 미끄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손대곤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반사적으로 미끄러지는 방향과 반대로 운전대를 돌린다. 그러나 이 경우 차체는 오히려 더 빨리 회전해서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미끄러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려 중심을 잡는 `역핸들 조작법(Counter Steer)`을 익혀 위험상황에 대처토록 해야겠다.`역핸들 조작법`이란 차가 어떤 방향으로 미끄러질 때 가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라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운전대를 감았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방법이다.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는 방향으로 운전대를 꺾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끄러지는 쪽과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리면 앞바퀴가 원심력이 작용하는 방향과 같아지면서 돌던 것이 멈추고 앞으로 진행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풋브레이크(발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오히려 가속페달을 살며시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차량이 힘을 받으면서 직진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다. 반대로 가속페달 대신 풋브레이크를 밟으면 완전히 균형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상황에서는 이런 방법이 잘 생각나지도 않을뿐더러 익숙하지 않으면 조작 미숙으로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눈이 내린 넓은 운동장 등에서 미리 연습해 몸에 익혀두면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이다.겨울철 도로는 부분적으로 얼어있거나 파여 있는 곳이 많지만 주행하면서 육안으로 발견하기란 무척 어렵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돌발 상황에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게 감속하고 전방주시를 철저히 해야한다.도로교통법에는 비가 내려 노면이 젖었거나 눈이 20㎜ 미만으로 쌓였을 때 최고속도에서 20%를 줄이도록 하고 있다. 눈이 20㎜ 이상으로 쌓였거나 길이 얼어붙었거나 폭설·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면 최고속도에서 50%를 줄인다. 빙판길·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안전거리도 평소의 2~3배 이상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또 급출발, 급가속, 급핸들, 급제동 같은 `급(急)`자 붙은 조작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한다. 만일 급히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야 할 상황이라면, 엔진 브레이크를 걸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2012-01-12

겨울철 축사화재 예방이 최선

연일 계속되는 한파특보와 건조특보에 크고 작은 화재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축사시설이 많은 문경·예천지역 농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지난 8일 일요일 오후 1시27분께 예천군 지보면 우사에 용접불티로 인해 소 2마리 압사, 3마리 화상, 볏짚 250마지기, 사료배합기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3천265만1천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화재예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축사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다시 원상복구를 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자금, 시간이 필요하며 모든 피해는 축산농가에 돌아가게 된다.또한 축사 화재는 타 업종보다 피해액이 월등하고 화재진압이 어렵다.최근 3년간 문경·예천지역에서 발생한 축사화재는 총 55건(2009년 19건, 2010년 16건, 2011년 20건), 피해액 9억 5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은 짧은 시간에 급격히 연소하는 축사 내 볏짚, 조립식 패널구조와 더불어 다수의 가축이 함께 소사하고 있기 때문이다.주된 화재의 원인을 보면 축사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온풍기 과열, 무질서하고 낡은 옥내배선으로 인한 누전, 합선과 정격용량을 초과로 인한 과부하, 쥐 등이 전선을 손상시켜 손상된 부분에서 발화하는 등 전기적 요인이 있으며, 특히 볏짚 등 가연성 물품근처에서 용접작업 시 불꽃이 튀어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또한 축사는 대부분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출동 및 화재진압이 장시간 소요돼 화재 시 많은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이러한 축사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농장주와 관리자의 자율방화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몇가지 화재예방 당부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첫째, 초기소화에 절대적인 소화기는 필히 비치하여 유사시에 대비하고 소방용수를 확보해 고압세척기 등을 활용 초기진압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누전차단기 점검생활화와 전기배선은 청결히 유지하고 노후시설은 즉시 교체한다. 마지막으로 용접작업시는 반드시 주변가연물을 제거하고 소화기를 비치 후 작업할 것을 당부한다.올해 60년 만에 돌아온 임진년 흑룡띠 해를 맞아 사소한 부주의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더욱 관심을 가져 축사화재뿐만 아니라 모든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2012-01-11

비상구 확인을 생활화 하자

손수영칠곡소방서 대응기동단장화재 현장은 실내에 가득한 연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곤란하고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 판단이 어렵다. 특히 다중이용업소는 미로 식 구조로 된 것들이 많아 피난에 더욱 어려움이 따른다. 어둠과 두려움 속에서 연기와 불길을 피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 오직 비상구뿐이다.화재 발생 때 짧은 시간에 뜨거운 열기와 유독한 연기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곧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이며, 이때 옥외로의 탈출구가 되는 비상구는 곧 생명의 문이다. 만약 비상구가 닫혀 있거나 주변 적치물 때문에 대피가 어렵다면 비상구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소방검사를 하다 보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피난 방화시설을 불법으로 변경하거나 폐쇄하는 업소, 비상구로 향하는 통로에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업소를 종종 발견할 때가 있다. 업주들은 비상구의 중요성을 인지해 어떠한 상황에도 피난에 장애를 발생을 해서는 안 된다.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이용자도 출입구와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화재 등 극한 상황에 부딪히면 들어온 문으로 탈출하려는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곳에 비상구가 있음에도 주 출입구 쪽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례를 우리는 많이 봐왔다.따라서 다중이용업소 출입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피난 안내도이다. 피난 안내도는 화재 발생 시 최단시간에 피난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를 이용객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비치하도록 돼 있다. 피난안내도를 통해 현 위치를 파악하고 비상구 위치를 숙지한다면 위급상황 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비상구는 생명의 문이다. 화재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고자 영업주는 소방·피난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함은 물론, 시민들도 다중이용업소를 방문할 때 비상구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등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2012-01-10

안전 더욱 강조 된 도로교통법 개정

손대곤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지난해 6월8일 공포된 개정 도로교통법과 11월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도로교통법 시행령 등 도로교통법령의 개정내용이 12월9일부터 시행됐다.개정 도로교통법령은 면허 적성검사 및 갱신제도 개선 등 국민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음주운전 처벌기준 세분화 등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개정됐다. 전체적인 맥락은 운전자와 교통참여자들의 안전이 더욱 강조된 개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어린이 사고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 관련된 법령강화와 더불어 통학버스 운전자 교육 강화로 어린이 관련 시설운영자들과 통학버스 종사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먼저 운전면허 정기 적성검사와 갱신제도가 국민편의를 위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1종면허 소지자는 7년마다 정기적성검사를, 2종면허 소지자는 9년마다 면허증 `갱신`을 받아야 한다. 검사 기간도 1년으로 충분하게 연장했으며, 제2종 운전면허를 기간 내에 갱신하지 않았을 경우 면허를 정지하거나 취소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과태료만 부과하도록 해 운전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한 고령화 시대에 맞게 고령자의 교통안전과 운전면허의 실효성 담보를 위해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는 면허종류에 관계없이 5년마다 정기적성검사를 받도록 했다. 특히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통학용 차량들에 대한 의무규정들이 신설됐다. 첫째 어린이통학버스로 신고하지 않고 학원 등에서 운영 중인 통학용 차량들의 경우, 보조교사가 동승하지 않았을 때에는 운전자가 직접 하차해 어린이의 안전한 승·하차를 확인해야 하며 위반시 7만원(승합차 기준)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둘째 신고여부와 관계없이 어린이 통학에 사용되는 모든 차량의 운영자와 운전자들은 반드시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했다. 어린이통학버스 등의 운영자와 운전자는 최초 교육대상자가 된 경우에는 1년 이내에 교육을 받고 이후 3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과속처벌 기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한 부분, 내년 6월부터 음주운전자에 대한 특별교통안전교육 시간이 늘어나고 교육내용이 강화, 국제운전면허증을 1급지 경찰서에서 발급을 할 수 있는 것과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의무 위반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많은 내용이 새롭게 시행된다.

2012-01-09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김완규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장지구의 생물영역은 크게 식물계, 동물계, 미생물계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미생물은 육안으로는 관찰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한 미세한 생물로서 대부분 현미경을 통하여 관찰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진균, 세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조류 등을 포함한다. 미생물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인간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예로서는 제빵, 양조, 식초, 치즈, 요구르트, 장류 등의 발효식품 생산, 항생물질 등의 의약소재, 화학, 바이오에너지, 제지 등의 산업공정 이용, 분해, 물질순환, 환경정화 등이다. 또 반면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예로서는 인축과 식물에 전염병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는 해로운 미생물로 인해 크나큰 재앙이 발생하기도 했다. 14세기 중엽에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인구의 30%에 달하는 2천500만명이 희생됐으며, 1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스페인독감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2천500만명 내지 5천만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또한 19세기 중엽에는 아일랜드에서 대 발생한 감자역병으로 인해 150만명이 굶어죽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인해 수십만 마리의 가축이 몰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따라서 이러한 양면성의 미생물을 유익한 면에서 잘 활용하고,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미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최근 고품질 안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친화적 농산물 생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미생물 연구자들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대체 미생물제 개발은 물론 축산 및 환경정화 미생물제 개발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개발돼 목록 공시된 미생물비료는 169종, 병해충 방제용 등록 미생물제는 32종, 사료 급여 및 악취 제거를 위한 등록 축산미생물제는 80여종이 된다. 이러한 미생물제로서 보급되는 많은 종류의 미생물은 살아 있는 상태로 사용됨으로서 환경조건에 따라서 효능의 변이가 심하다. 따라서 다양한 환경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토착 유용미생물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지속적인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종류의 미생물제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201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