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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양심, 소방통로 확보

등록일 2012-04-23 21:12 게재일 2012-04-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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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대영주소방서 문수119안전센터 지방 소방장
잿더미 상태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이룩한 현대 물질문명의 궤도를 지나가면서 그 문명으로부터 편리한 혜택을 보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편리함을 구가하기 위해 조건지워지는 불편함의 크기 또한 함께 커져 왔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119소방업무에서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소방통로 확보다. 도로건설의 속도를 항상 초월하는 차량 구입과 운행의 방정식을 생각하면, 한 해 두 해만의 문제가 아님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가장 귀중한 것을 손꼽으라면 자신의 생명인 것처럼 각종 화재, 구조, 구급현장에서의 일분일초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임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도로 위를 운전하거나, 법규를 준수하여 차량을 주정차하는 운전자들이 위급한 현장상황의 그 절박함을 미루어 짐작하고, 함께 공감하는 감각이 열려 있냐는 것이 가장 관건이 아닐까.

소통 부재의 시대라고 현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이야기하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진 천부의 권리, 생명을 구가하는 현대인 속에는 너와 나가 따로 구분될 수 없고 모두 포함되듯 국민 모두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절대적 시대 양심이 피워내야 할 꽃이 아니겠는가.

교통법규를 들먹이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항상 차후의 문제이고 먼저 보여야 할 것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생명의 천부적 인권을 존중하는 각자의 시대적 양심임을 모두가 자각한다면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그 지역사회에 양심의 꽃을 피울 것이다.

올해도 `국민생명보호정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방정책의 방향성을 가지고 소방통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소방관계자만의 몫이 절대 될 수 없다. 사회를 함께 유지해 가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보이지 않는 시대적 양심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조화로움의 꽃이 활짝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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