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황사를 흙이 비처럼 떨어진다고 해 `토우(土雨)`라고 했으며, 국립국어연구원의 우리말 사전(1999년)에도 `흙비`를 “바람에 높이 날려 비처럼 떨어지는 모래흙”으로 정의한다.
우리나라는 1년에 평균적으로 5.9회의 황사가 나타나며 최근 10년(2002~2011)간은 1년 평균 8.4회로 점차 황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포항지역 역시 연평균 황사 발생일수가 5.2일인데 최근 10년의 경우 9.4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몽골의 황사 발원지가 산업화와 벌목 등으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결과로 유추된다.
황사의 발원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발원지에 위치한 관측소의 PM10 농도와 황사일기도를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우선이며, 황사의 예측을 위해 기상청에서는 자체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해 황사의 이동이나 확산, 하강의 과정을 추정하고 있다.
황사는 주로 봄철에 찾아오며 3월과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상청은 대기 중에 미세먼지(PM10) 농도가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주의보를, 80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 경보를 발표한다.
문제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이 산업화 되면서 카드뮴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각종 오염물질이 황사 먼지에 섞여서 날아와 호흡기에 들어가면 호흡기 질병이나 안질환을 일으키고 정밀제품에 들어가면 제품의 불량률을 높이는 등 나쁜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이다. 이와 반면에 황사는 산성비로 인한 산성토양을 중화시키고,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제공해 생물학적 생산력 증대에 기여하는 등 좋은 면도 있다 하겠다.
하지만 황사가 다가오면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귀가해서는 손발을 씻고 세면을 생활화 하는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