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알리고 국토 사랑·나라 사랑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독도교육원이 들어선다.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최근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전체 면적 4342㎡, 지상 3층 규모의 독도교육원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2년 전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다.
당시 도교육청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을 효과적으로 하겠다”며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건립 계획을 밝혔고, 사전 기획용역을 마친 뒤 공유재산심의와 재정 투자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또 2024년 5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설계 용역을 마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임 교육감은 당시 “독도 탐방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울릉도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숙박하며 독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독도교육원은 2023년 10월부터 추진됐으며, 부지는 현재 울릉문화예술체험장으로 사용 중인 구 장흥초등학교(부지 7542㎡) 자리가 검토됐다. 다목적 강당, 지도교사 숙소, 식당, 보건실, 독도체험관, 학생휴게실, 2인실·4인실 숙소 등이 들어서며 철거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196억9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 장흥초등학교는 울릉읍 사동리 옥천에 위치하며 도동항에서 3.2㎞, 울릉(사동)항에서 2㎞ 거리로 입지가 뛰어나다.
경북도교육청은 “일본의 독도 왜곡에 대응해 진실을 바로 알리고 학생들에게 독도 체험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원을 건립한다”며 “독도박물관, 안용복 기념관 등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만큼 울릉 주민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실행에 옮기길 기대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동안 말로만 건립한다고 했지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착공해 울릉도의 모든 이들이 바라는 명실상부한 독도교육의 중심 건물이 완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