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이는 바람은 봄이 깊어질수록 훈훈해 오고 있지만, 총선을 코앞에 둔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연일 선거 이슈들이 등장하고 있고, 그 이슈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을 늘어놓는 관련기사들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그리고 때가 때이니만큼 각종 모임이나 술좌석 등 일상생활에서 정치에 관한 주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선거와 정치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주권의식은 어느 수준일까?
`정치인들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민주화 시대를 거쳐 오면서 최소한 투표에 대한 자유와 공정은 확보했다. 그러면 이제는 유권자들이 좋은 후보자를 잘 골라 당선시키면 된다. 그러나 언론 등에서 보여진 정치권의 소모적 행태에 따른 배신감은 그에 따른 정치에 대한 환멸로 연결돼 유권자들은 본인의 주권을 포기해 버리기 예사고 설사 투표에 참여했다손 치더라도 선거가 끝난 지 오래지 않아 자신이 지지한 정당과 선출한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로서의 애정 어린 시선을 진작에 거둬 버리고 유권자 본인이 지지한 공약에 대한 이행여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런 유권자의 무관심에 정치인들도 선거때만 바짝 유권자 곁에 있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권력 위에서 군림하려고 한다.
유권자도 정치인도 선거때만 펄펄 끓고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식어버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냄비근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유권자의 투표행태 또한 문제다. 우리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록 얼굴은 알지 못하지만 우리학교 출신이라는 이유 등 혈연과 지연, 학연으로 얽힌 선택을 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내실은 따져보지 않고 번듯하고 깔끔한 이미지에 속지는 않았는지 우리 유권자들도 다시 한번 반성해 볼 일이다.
우리 국민들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고, 조국의 통일을 갈망한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살림을 꾸려 나갈 위정자들을 잘 뽑아야 한다. 대의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우리를 대신하는 정치인 선발 방편인 선거참여라는 주권행사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올바른 사람이 선택돼 국정을 담당할 수 있겠는가?
내가 생각하는 세상이 내 맘과 같지 않더라도 내 맘과 같이 만들기 위해서는 국정책임자를 스스로 뽑아야 겠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나의 소중한 한 표는 내 아이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며, 그 아이의 아이가 또 살아가야 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인식해 우리 국민들 모두가 깨끗한 주권을 행사해야겠다.
선거의 주인공,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의 주인공은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