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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위에선 자동차

등록일 2012-03-26 21:46 게재일 2012-03-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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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철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장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도로 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는 대중교통과 연계가 쉽고, 저렴한 구매 및 유지비용,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위주의 도로교통 체계와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자전거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자전거 사고는 시기적으로 봄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교차로와 이면도로 진입로 등 교통수단이 상충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농촌 등 지방도로에서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 사고 시 치명적인 부상 또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은 서울 송파구에서도 지난 3년간 700여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자전거 교통사고는 그야말로 도·농을 막론하고 치명적임을 알 수 있다. 자전거 사고의 주된 원인은 자동차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으로 자전거를 인지하지 못한 사고와 신호위반 사고가 많았다. 여기에 자전거 운전자의 인식부족도 더해져 자전거가 도로 위에서는 자동차로 분류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서 보행자가 아닌 차에 해당하며, 사고 시 법규위반자는 가해자로 사고 처리되고 보험 가입율도 낮아 보상이 어렵기 때문에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도로에서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해야 한다. 혼잡한 횡단보도와 교차로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걷는 것이 좋다. 야간에는 전조등과 반사등을 사용하고, 밝고 눈에 띄는 옷을 입어야 하며, 이어폰과 휴대전화 사용이나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 운전자도 속도를 줄여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하고 주택가 이면도로 등 시계 제약 등으로 사고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서행하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교통시설적 측면에서도 자전거에 대한 시인성 증진, 자전거 전용도로 및 전용신호의 설치 등 교통여건에 맞게 교통체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녹색성장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전거 사고 예방이 선행되야 한다. 이를 위해 교통선진국과 같이 자전거와 자동차가 상호 공존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프라와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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