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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어린이 통학버스 만들기

등록일 2012-03-14 21:45 게재일 2012-03-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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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목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지난 2009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전체 교통사고 대비(23만1천990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만8천92건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데,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룩셈부르크 0명, 핀란드 0.6명, 일본 0.9명, 영국 1.4명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3.1명으로 OECD 26개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는 OECD평균(2.1명)보다 약 1.5배, 교통선진국에 비해 2~3배 가량 높다. 더욱이 대다수 어린이 교통사고는 통학 중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어린이 통학수단으로 학교나 학원 등의 통학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예방과 대책은 통학버스가 얼마나 안전한 교통수단이 되느냐 하는데 그 해결책이 있다. 통학버스 사고의 유형으로는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 미착용에 의한 부상과 승·하차 시 사고, 차문에 옷이나 가방이 끼어서 발생하는 사고 등 운전자나 인솔 교사의 기초적인 안전의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교통사고가 대부분이다. 통학버스 운전자들은 `어린이를 안전하게 수송해 주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데려다 준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게 된다. 이러한 생각은 과속이나 난폭운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아이들의 안전한 탑승과 승·하차에 소홀하게 되는 원인이다. 선진국의 경우 통학버스 운전자는 `기사`라는 개념보다는 `교육자`로 인식된다. 즉 운전자가 선생님 역할을 해 어린이 보호 장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도록 하며, 운행 중 일어나지 않는 것, 차에서 내려 안전을 확보하고 건너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의 최일선에 있는 통학버스에 대한 교육과 운전자 및 교사들의 의식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의 출발은 안전한 통학버스를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되야 한다. 올해 1월1일부터 우리나라의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교육도 의무화 됐다.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은 신고 여부에 관계없이 반드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등의 운영자와 운전자는 최초 교육대상자가 된 경우 1년 이내에 교육을 받고, 이후 3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편 교육이수자에게는 교육확인증을 발급해 학원 등 시설내부와 차량내부에 비치토록 함으로써, 학부모들이 교육이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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