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유리를 벽돌 같은 물건으로 내리쳐 부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부터 만능키를 이용해서 문을 여는가 하면, 뾰족한 물건을 문틈에 끼워 젖히는 방법까지 그 수법도 다양하다.
특히 운전자가 부주의로 차량 문을 잠그지 않았다거나, 창문을 열어두면 자연스럽게 차량 털이의 표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차량 털이 피해품 또한 다양하다. 지갑과 가방, 몇 만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현금, 고가의 내비게이션과 디지털 카메라까지. 차 안에 이런 고가의 물건들을 왜 뒀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차량털이는 경찰의 지속적인 홍보 활동과 예방 순찰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각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우선, 차량에서 내릴 때에는 창문을 끝까지 올리고 문이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간혹 가까운 장소에 잠시 다녀온다고 차량 열쇠를 그대로 꽂아두고 가는 운전자가 있는데 이 경우, 차량털이 뿐 아니라 차량 자체를 도난당하는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주위에서 주차된 차량에 문이 열려 있는 경우를 목격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운전자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것도 차량털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다음,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거나 놔두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차에 가방이나 지갑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차에서 내리면 소지품을 꼭 챙기고, 내비게이션이나 귀중품은 번거롭더라도 차 안에 보관하지 말고 필요할 때 가져다 쓰도록 해야 한다. 종종 소지품을 옷이나 방석 등으로 덮어 가리고 차에서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더 눈에 띄어 차량털이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애초에 귀중품은 차량 내부에 보관을 삼가도록 하자. 각자가 조금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소중한 내 차와 내 물건을 지킬 수 있다. 늘어가는 차량털이, 작은 실천이 예방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