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이 짧지않은 병명의 질환이 야외활동에 나선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에서 올들어 3명이 이 병에 걸렸다는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졌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에 사는 70세 남성이 지난 2일 SFTS확진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으로 울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경남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일 청도에 사는 50세 여성이 SFTS 양성으로 나왔다. 이 여성은 지난달 초 마을 인근에서 고사리 채취를 한 뒤 발열, 구토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으나, 현재 퇴원했고,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25명의 SFTS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환자 9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현재까지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증상은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을 동반한다. SFTS는 예방백신이 없다. 따라서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이외에 다른 예방법이 없다.야외활동시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기나 풀밭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놀지 않기, 풀밭 위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기, 산책로·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이외의 장소에 들어가지 않기 등이 예방책이 된다. 야외활동 후 예방수칙도 있다.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샤워나 목욕하기 등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옛말에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라 했다./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