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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등록일 2017-08-01 21:17 게재일 2017-08-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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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밤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만약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사거리는 1만㎞ 이상일 것이라고 한다. 미국 알래스카는 물론 뉴욕과 워싱턴까지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사일 사거리 기준으로 보면 ICBM급 탄도미사일이 명백하다.

IC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의 약자로, 대륙간탄도탄이라고도 한다. 액체·고체 연료를 사용한 다단식 로켓으로 1천500~3천500㎞의 고공에 쏘아 올려지고, 400~500㎞의 거리에서 레이더에 의한 제어가 가해지면 엔진의 가동이 중단되고, 그 이후는 속도벡터에 의해 역학적으로 결정되는 탄도를 비행하여 목표에 도달한다.

탄도미사일의 종류는 사정거리에 따라 나뉜다. 5천500㎞ 이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천~5천500㎞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 1천~2천500㎞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Medium-range Ballistic Missile), 1천㎞ 이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Short-range Ballistic Missile)로 분류한다.

또 발사방식에 따라 공중발사탄도미사일(ALBM; Air-launched Ballistic Missile)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다만 북한이 ICBM의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재진입 시험에 성공했음을 입증하려면 탄두가 마하 24~25(음속의 24~25배)로 낙하하면서 생기는 7천~8천도의 고열을 견뎌낸 점을 보여줘야 한다.

미 정보당국은 이르면 1년 내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에 이은 대륙간탄도탄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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