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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서태지, 이미 평창동 자택서 결혼… “가정 든든해”

지난 5월 배우 이은성(25)과의 결혼을 발표한 서태지(41)가 이미 결혼식을 치렀다고 서태지닷컴을 통해 지난 21일 밝혔다.서태지는 이날 직접 근황을 알린 글에서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서 뜻깊은 결혼식도 잘 올렸고 집들이 겸해서 여러 지인들을 초대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월 26일 자택인 종로구 평창동에서 양가 가족들만 모인 가운데 예식을 치렀다. 서태지는 현재 부모와 함께 이곳에서 신접살림을 꾸리고 있다.서태지는 “가정도 꾸리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 보니 좋은 점들이 참 많은 것 같아 소소한 일상 속에 큰 행복들이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왠지 철도 좀 드는 것 같고. 아무튼 좋은 변화가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신혼 생활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또 현재 9집을 작업 중인 그는 “이제는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게 되니까 예전에 혼자 지내며 작업할 때보다 `혹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작업이 된다”며 “새삼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참 포근하고 든든한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들어 작업도 좀 풀리는 것 같아 기분도 살짝 `업`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결혼 발표 후 세간에 떠돈 루머들에 대해서는 상식 밖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최근에 루머나 억측들도 많은데 그로 인해 또다시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며 “모두 근거 없이 상식 밖의 이야기들뿐이니까. 이제 힘든 시기도 지났고 숨길 부분도 없으니 앞으로는 우리가 좀 더 편하게 만나게 되겠지”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공백기가 너무 길어져서 새 음반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멋진 9집을 들고 찾아가겠다”고 글을 맺었다.서태지컴퍼니는 9집은 내년께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앞서 서태지는 지난 5월15일 이은성과의 결혼을 공식 발표했으나 두 사람의 결혼식 일정과 장소는 비밀에 부쳐졌다.둘은 서태지가 지난 2008년 발표한 8집 수록곡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에 이은성이 출연하면서 알게 돼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났으며 3년여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연합뉴스

2013-08-23

나때문에 영화 망할까봐 잠도 제대로 못 잤죠

“방송(드라마) 하던 손현주가 영화 와서 망쳤다는 소리 들을까 봐 불안하고 두려웠죠. 흥행도 안 되고 평도 안 좋을까 봐 잠도 많이 못 잤습니다. 이젠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니까 조금 안심이 돼요.”20일 서울 회현동에서 만난 배우 손현주(48·사진)는 이런 속내를 털어놨다.오랜만에 그가 주연한 영화 `숨바꼭질`이 전날까지 240만여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개봉하자마자 첫 주에 손익분기점(140만)을 넘긴 이 영화는 여름 영화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애초 순제작비 25억원에 손현주·문정희·전미선 등 출연진은 제작비 100억 원이 넘는 스타 캐스팅 경쟁작들에 비해 약체로 분류됐다. 영화를 어깨에 짊어진 손현주 역시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걱정이 컸다.“제가 하면 늘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이고 고래 싸움에 낀 `새우등`이란 소리를 들어요. `추적자`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죠. 영화는 예전에 주연한 영화 `펀치레이디`(2007)가 안 된 것도 있고, 제작비 25억 원이 어마어마한 돈인데 나로 인해서 망하면 안 된다는, 나를 믿고 캐스팅한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런 내색을 안 하고 `황금의 제국`(SBS 월화드라마)을 찍고 있긴 했지만, 몸에는 `숨바꼭질`에 대한 불안과 강박이 박혀 있었어요.”그랬던 그의 얼굴에 이제는 웃음꽃이 피었다.지난해 말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킨 `추적자`부터 시작해 조연으로 출연해 700만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 `숨바꼭질`의 흥행까지 `손현주의 힘`이 발휘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그렇진 않겠죠. 문정희와 전미선이라는 좋은 배우들과 아역 배우들이 함께 톱니바퀴처럼 맞춰져서 간 거예요. 무엇보다 허정 감독이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힘이라고 봅니다. 올여름에 예산이 큰 영화들이 많았는데 덩어리가 크건 작건 시나리오가 알차면 영화가 잘 되지 않나 싶어요.”사실 그가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숨바꼭질`로 스릴러에 도전한 것은 모두 `추적자` 때문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서로 다른 두 시나리오를 집어든 것은 `추적자`를 떨쳐내기 위해서였다.“`추적자`에서 느낀 부성애 때문에 3개월 정도를 우울하게 지냈어요. 극 중에서 내 딸과 가족이 4회 만에 없어지니까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었고, 당시 그 드라마를 얘기하면서 울기도 했어요. 너무 빠져 있었죠. 끝나고 `이걸 어떻게 떨쳐낼까` 하는 와중에 `숨바꼭질`과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눈에 들어왔어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인물이 가상인 게 좋았어요. 그래서 들어갔는데, 박정률 무술감독이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야 한다고 해서 내내 액션스쿨에 가서 살았죠. 나중엔 액션스쿨의 액션배우들이랑 똑같이 따라가게 됐는데, 그러면서 `추적자`를 많이 떨쳐낼 수 있었죠. 두 영화 모두 선택을 잘했다고 봐요.”두 작품 중 더 강렬하게 다가온 건 `숨바꼭질`이었다고 했다.“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어요. 제 역할인 `성수`에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등 뒤가 서늘하다고 할까요? 어떤 불안함 같은 것들이 느껴져서 한 번에 읽지 못하고 두세 번에 나눠 읽었어요.”그는 자신이 느낀 이런 불안감과 공포를 관객들도 공감하기 때문에 영화가 흥행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13-08-22

`SBS 8 뉴스`서 노 前대통령 비하 이미지 방송사고

SBS의 메인 뉴스인 `SBS 8 뉴스`가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이미지를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문제가 된 부분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전파를 탄 `SBS 8 뉴스` 가운데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위험을 다룬 `특파원 현장`.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을 설명한 도표 중앙 하단에 보도 내용과 관련이 없는 노 전 대통령 관련 합성 이미지가 흐릿하게 노출됐다.이 이미지는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것으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일베저장소`에서 비하의 뜻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SBS 8 뉴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떻게 공중파 뉴스에서 이런 일이…`(전xx), `해당 뉴스 첨부자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배xx) 등의 거센 항의 글이 한 시간 만에 50개 이상 올라왔다.SBS는 이에 대해 “담당자가 한 블로그에서 문제가 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찾아내 사용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제작진의 부주의로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관련된 분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현재 이 뉴스의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는 문제의 이미지가 삭제된 상태로 제공되고 있다.앞서 SBS는 지난 8일에도 앵커 뒤편으로 지도 상의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문구를 그대로 방송해 빈축을 샀다. 또 지난 19일 오전 `모닝와이드 뉴스`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안전을 다룬 뉴스에서 `일본해`라는 단어를 자막으로 내기도 했다.SBS는 당시 “이 일본해는 동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를 지칭한 것으로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 명사”라며 “문제가 없는 자막이다”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2013-08-22

2집 타이틀곡 `섀도우`로 활동중인 그룹 비스트

아이돌 그룹 5년 차가 되면 어느덧 가요계에서 `선배`로 불리기 시작하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생활은 일상이 된다. 지난 2009년 데뷔해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그룹 비스트가 딱 이런 위치다. “이제 가수 생활에 적응됐어요. 시작하는 단계에선 모든 게 낯설고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제 직업이란 생각도 들고요.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윤두준)최근 KBS 2TV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만난 비스트는 이날도 생방송 무대를 기다리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여느 대기실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다.인터뷰가 시작되자 부산하게 빈 도시락을 정리한 이들은 “데뷔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 이 시간도 새삼 감사하다”며 “우스갯소리로 `할 수 있을 때 전력으로 달리자`는 생각을 한다”고 한바탕 웃었다.비스트는 지난달 2집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Hard to love, How to love)`를 발표했다. 아이돌 그룹으로는 주기가 긴, 1년 만의 새 앨범이다. 이미 타이틀곡 `섀도우(Shadow)`로 음원차트 1위, 3개 가요 프로그램 1위도 차지했다. 보통 남자 그룹은 음원차트에서 약세지만 이들은 예외다.사실 데뷔 초기 이들은 딱히 독보적인 팀 색깔을 갖고 있지 않았다. 기존 남자 그룹들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것. 그러나 한해씩 거듭할수록 속을 채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용준형은 아이돌 시장에서 대표적인 래퍼로 손꼽히고 이번 2집 전곡의 작곡에 참여해 `작곡돌`로 성장했다. 양요섭은 메인 보컬답게 솔로 음반을 성공시켰고, 장현승은 현아와 듀엣한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로 춤과 노래 실력을 평가받았다. 윤두준은 드라마, 이기광은 예능, 손동운은 뮤지컬에서 재능을 보였다.멤버들의 역할 분담이 뚜렷해지자 황금 조합이 됐다.지난 5년간의 변화를 묻자 장현승은 “각자의 재능이 부각됐고 이젠 무대에서도 심하게 여유로워졌다”고 했다. 요섭은 “초반엔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제 사람같이 생긴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그 사이 이들은 일본 진출, 월드투어 등 글로벌한 무대를 누비며 `LTE급 속도`로 팬을 늘려 갔다. 공식 팬카페 회원 수는 28만 명, 비스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1만 명, 해외 팬 사이트가 있는 나라는 34개국에 달한다.“아직 정점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느 위치라고 느끼진 못하지만 팬들이 좋아해 주는 건 체감하죠. 팬 중엔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우리가 좋은 영향을 주려는 노력을 합니다”(양요섭)양요섭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팔찌를 차고 방송에 출연해 `개념돌`로 화제가 됐다. 이 팔찌는 비영리기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브랜드인 희움이 판매하고 있다.“3개월 전 팬사인회에서 한 팬이 그 팔찌를 건넸어요. 그래서 끼고 다녔는데 이슈가 돼 부끄러워요. 그런데 이후 팬들도 이 팔찌를 차는거예요. 그때 느꼈죠. `우리가 팬들에게 좋고 나쁜 영향을 모두 줄 수 있겠구나`라고요”(양요섭)평소 반듯한 청년으로 불리는 손동운도 “팬들이 가수 따라간다고 하니, SNS에 한글을 파괴하는 글을 최대한 안 쓰려 한다”며 “또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 등의 국경일이 되면 팬들이 기억하도록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인기가 상승해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건 예외가 없다. 인피니트, 비원에이포, 비에이피 등 뒤를 이어 등장한 그룹들과의 경쟁도 현재진행형이다.양요섭은 “신인이더라도 후배들을 보면 채찍질이 된다”며 “단순 비교라기보다 그들의 무대와 음악을 보고 들으며 배울 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또 앞서나간 선배 그룹들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준비도 한다고 했다. 정점에서 오래 유지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양요섭은 “1년 전 공식 팬카페에 `소란스럽게 올라가서 조용히 내려오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손동운은 “취미로 실내 클라이밍을 하는데 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가서 떨어진다. 떨어질 용기가 없으면 13-14m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용기가 있어야 한발 내디딜 자격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속내를 꺼내보였다.앞으로의 비스트에게는 뭘 기대할 수 있는지 물었다.“여섯 멤버 모두 욕심이 있어요. 저마다 재능이 달라 공백기에도 스스로 찾아 연습하고 준비하죠. 그래서 팀으로 뭉칠 때마다 시너지가 점차 커지는 것 같아요”(이기광)윤두준은 “기광이는 프로 입단 테스트를 받아야 할 정도로 축구 실력만 느는 것 같다”고 농담을 한 뒤 “팀을 유지하는 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렵다는 걸 안다. 신화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3-08-21

KBS 일일극 `루비반지` 시청률 7.6%로 출발

KBS 2TV 일일극 `루비반지`가 시청률 7.6%(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20일 전날 전파를 탄 이 드라마의 첫 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과 수도권 기준 모두 동일한 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루비반지`는 KBS가 `패밀리`·`일말의 순정` 등 시트콤 시간대에 야심 차게 편성한 5년 만의 일일극. 성격과 외모가 다른 두 자매 루비(이소연 분)·루나(임정은)가 교통사고로 얼굴이 뒤바뀌어 서로 엇갈린 운명을 걷게 되면서 숨겨진 욕망과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을 그린다.이날 방송에서는 춘천의 한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는 루비와 그의 옛 연인 배경민(김석훈), 욕심 많은 방송국 리포터 루나 등 주요 인물의 캐릭터가 소개됐다.같은 시간대 다른 일일극은 MBC `오로라 공주`가 13.4%(이하 전국 기준), SBS `못난이 주의보`가 1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밤 10시대 월화드라마 가운데에서는 KBS 2TV `굿닥터`가 전회보다 2.2%포인트 오른 18%를 기록해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MBC `불의 여신 정이`와 SBS `황금의 제국`의 시청률은 각각 7.8%, 10.7%에 머물렀다.같은 날 전파를 탄 다른 드라마의 시청률은 KBS 2TV `TV소설 은희`가 9.2%, KBS 1TV 일일극 `지성이면 감천`이 21.7%, MBC `구암 허준`이 11.6%였다. /연합뉴스

2013-08-21

“이젠 나쁜남자 역할도 하고 싶어요”

“이제 가능하면 `나쁜남자` 역할을 한 번 맡아보고 싶어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재미있는 역할보다는 진지한 역할로요” 올해 여름 가장 큰 인기를 끈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극에 탄탄한 안정감을 불어넣은 캐릭터는 분명 국선전담변호사 `차관우`였다.극의 고비마다 다른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차관우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 배우 윤상현을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출연을 결정할 당시에는 착한 역할, 재미있는 역할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측면이 있어서 악역을 해보려 했어요. 그런데 드라마 대본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그는 “초능력자가 좋았지만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는 없었다(웃음)”며 “차관우는 내 나이대와도 맞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역할이 백퍼센트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이보영)과 차관우(윤상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박수하(이종석)가 만드는 법정 로맨스 판타지다.지난 6월 초 전국 시청률 7.7%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18.8%를 기록, 경쟁작들을 크게 앞서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최고 시청률은 지난달 25일 기록한 24.1%였다.차관우는 처음에는 고지식하고 촌스러운 인물로 소개된다. 하지만 극의 전개와 함께 순수하고 따스한 내면의 진가가 발휘되면서 여주인공과 연인 관계를 이루기도 한다.특히 그의 변론 장면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사회적 약자의 변호를 주로 맡은 그는 청력에 장애가 있는 피고인을 위해 법정에서 수화를 사용하기도 하고, 생계형 피고인을 위해 폐지를 법정에 등장시키기도 한다.“차관우가 어려운 분들 변호하는 장면에 시청자께서 많이 공감해주신 부분이 제일 뿌듯해요. 감동받으셨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국선전담변호사가 어떤 직업인지, 어떤 변호사가 진짜 변호사인지 차관우가 보여준 것 같아요” 그는 “드라마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정말 이런 변호사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구체적으로 변호사가 어떠한 임무를 지니고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배웠다”고 덧붙였다.드라마는 대성공을 거두고 그의 연기도 호평받았지만 캐릭터가 중간에 안타까운 선택을 하면서 `불만`을 드러낸 팬들도 있었다.바로 연인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악당의 변호를 맡은 것. 이 선택으로 그는 사랑을 잃고 중심 `러브 라인`에서 이탈하게 된다. 아쉬움도 클 것 같다.“내 역할로 다른 배우가 빛나면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차관우가 민준국(정웅인)을 변호하면서 사건의 큰 전개가 이뤄졌잖아요. 나쁘게 말하면 희생양이 됐지만 배우는 그런 부분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그는 “차관우 캐릭터로 혜성, 수하, 민준국까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뿌듯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만약 실제 그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죽어도 변호 안 하죠. 나라면 사랑하는 여자를 택했을 거예요. 연기였지만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 어머니도 왜 변호를 맡았냐고 물으실 정도였어요.(웃음)”그는 그러면서도 “차관우의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선택의 이유가 더 세밀하게 표현되면 어땠을까 조금 아쉽긴 하다”고 덧붙였다.윤상현은 그동안 때로는 짓궂지만, 기본적으로는 착하고 순수한 역할을 많이 맡았다. 거기에 짝사랑도 빠질 수 없다. `너목들`은 물론 앞선 `내조의 여왕`의 태준, `시크릿가든`의 오스카도 그렇다. 변신을 원할 것도 같다.“이제는 나쁜남자 역할을 하고 싶어요. 다시는 착한 역할은 안 하려고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짝사랑한 역할이 많아요. 먼발치에서 촉촉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런 연기요. 이제 짝사랑 전문배우도 그만 해야죠.(웃음)”변신을 원하는 그이지만 기자가 “한결같다”고 평하자 “기분 좋다”고 말한다.“성격이 변하지 않는 점은 자부심이 있어요. 연기를 늦게 시작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이 스타가 되면서 변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무섭더라고요. 종석이에게도 항상 `변하지 말아라`라고 해요. 변치않고 이대로 오래오래 연기하는 게 가장 큰 꿈이에요” /연합뉴스

2013-08-20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될게요”

처음에는 특이해 보이지만, 이내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그동안 쉽사리 넘지 못한 여러 금기를 단숨에 뛰어넘어 시청자에게 짜릿한 웃음을 선사하는 배우 김민교사진의 이야기다. 케이블 채널 tvN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서 활약하는 그를 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만났다.“처음에 장진 감독님으로부터 `SNL 코리아`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이 프로그램이 나를 위해서 생겼거나 아니면 내가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죠.”`SNL 코리아`는 미국의 유명 버라이어티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한국버전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 12월 첫 방송 됐다. 미국에서 포맷을 사온 `SNL 코리아`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고정 크루를 중심으로 톱스타가 호스트로 출연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국내 유명 배우와 가수는 물론 제이슨 므라즈, 제시카 고메즈, 미란다 커 등 세계적 스타도 출연했다.작년 5월 두 번째 시즌부터 크루로 출연한 김민교는 그동안 우리나라 방송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주목받았다.그는 많은 코너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를 연기했고, 대통령 선거 후보를 패러디한 `문제니` 캐릭터도 맡았다. 그리고 수많은 동성애자 캐릭터까지 소화하면서 어느새 `SNL 코리아`의 마스코트가 됐다.“김 위원장 연기는 제작진은 걱정했는데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인물이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요.(웃음) 게이 연기도 부담은 없었어요. 다만 점점 더 센 것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너무 강해지면 오히려 매력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돼요.”그의 연기가 `금기`를 넘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사실 그런 측면에서 희열과 자긍심이 있다”며 “SNL이 문화의 개척자라는 점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굉장히 느낀다”고 강조했다.`SNL 코리아` 동료에 대한 짤막한 평가를 요청하니 `다들 빼먹으면 안 된다`며 한 명 한 명 챙기는 모습이 섬세하다. `남자다우면서도 소녀감성이 있다`는 주변의 평가가 허언이 아니다.“신동엽 선배는 정말 천재예요. 연기로도 삶으로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김원해 형은 워낙 연기를 잘하시죠. 에너지가 어마어마해요. (정)성호는 노력파에요. 쉬지 않고 연습해요. (안)영미는 끼가 굉장해요. 좋은 의미로 특이하죠. (박)재범이는 자유로운 영혼이에요. 성격도 너무 좋고 연기도 매력적이죠. (정)명옥은 연기에 절실함이 묻어나는 노력파에요. 저와 호흡이 잘 맞아요.”최근 SNL 코리아에서 배우 김슬기가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의 `단짝`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클 것 같다.“슬기와 저는 자타공인 환상의 콤비에요. 손발이 짝짝 맞죠. 둘만 나오는 2인극도 오래 했고, SNL에서도 둘이 계속 붙었죠. 저는 비중을 줄이더라도 하차는 말라고 설득했는데 아쉽게 하차를 결정했네요. 이제는 슬기가 결정한 만큼 축복하고 응원해줘야죠.”1998년 영화로 데뷔한 그는 이후 연극배우로 오래 생활했다. 어렸을 때부터 밴드부 보컬이나 응원단장을 맡는 등 `끼`가 다분했던 그는 집안의 가업을 잇길 바라는 의사 아버지의 바람에도 연기를 택했다.케이블과 지상파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는 곧 MBC 일일 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빠질 수 없는 `감초`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9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간다니 앞으로 더욱 바빠질 일만 남은 것 같다.“팬들의 응원이 항상 정말 많은 힘이 됩니다. 아무리 지쳐도 SNS 등을 통해 응원을 접하면 기운이 팍팍 나요. 때로는 부족할 때도 있겠지만 언제나 사람냄새 나는 배우로 늘 팬들 곁에서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연합뉴스

2013-08-19

“국내외 팬들 사랑 보답하고 싶어 실천”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5·사진)이 18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재단인 `승일희망재단`에 8천180만원을 기부했다고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이날 밝혔다.지드래곤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지누션의 션과 루게릭으로 투병 중인 농구 선수 출신 박승일이 공동 대표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에 생일인 8월 18일을 의미하는 8천180만원을 전달했다.소속사 관계자는 “생일 때마다 의미 있는 기부를 해온 지드래곤이 이번에도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팬들도 지드래곤의 선행에 동참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부터 팬들이 생일 때 준비해주는 선물을 마음만 받는 대신 좋은 일에 써달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그의 팬클럽 중 하나인 올웨이스-지디 측이 승일희망재단에 818만원을 전달했으며, 또 다른 팬클럽인 권지용서포터즈 측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드래곤은 이날 솔로 2집 수록곡 `세상을 흔들어`의 티저 영상을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세상을 흔들어`는 YG의 신인 남자 그룹 데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윈(WIN)`의 주제곡으로 사용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노래다./연합뉴스

2013-08-19

서문탁, 4년여 만에 싱글앨범 발표

국내 대표 여성 로커 서문탁(본명 이수진·35)이 오는 28일 디지털 싱글 `태양을 삼킨 달`을 발표한다고 소속사인 락킹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 서문탁이 신곡을 발표하는 건 지난 2009년 3월 출시한 싱글 `빅토리아(Victoria)` 이후 4년 5개월만. 그는 2010년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나며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 MBC `나는 가수다 2`에 출연하면서 학업을 접고 잠시 귀국했다. 6개월에 걸친 방송 기간에 그는 강렬한 창법과 록, 발라드, 팝, 댄스, 민요 등을 아우르는 파격적인 무대로 다시 주목받았다. `태양을 삼킨 달`은 서문탁의 대표곡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과 `사슬`을 편곡하고 `사미인곡`을 작곡한 표건수 씨가 작사·작곡한 록이다. 제목 속 달은 자신이기도 하며 꿈이 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람들을 대변한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소속사는 “서문탁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어진 이 시대에 록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했다”며 “`태양을 삼킨 달`은 록의 정신이 도전이라고 여기는 그가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라고 설명했다.서문탁은 싱글 발매에 앞서 오는 19일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한다. 이달 말까지 서문탁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moontak)에서 영상을 공유하는 100명에게 싱글 CD를 증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3-08-16

구혜선 디지털 싱글 `그건 너` 발표

배우, 가수, 영화감독, 작가, 화가, 영화제 심사위원…. 배우 구혜선(29·사진)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2002년 한 컴퓨터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MBC 시트콤 `논스톱`,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큰 인기를 얻으며 정상급 배우로 성장했다.빅뱅과 투애니원 등을 배출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본업인 연기보다는 영화 연출, 음반 발표, 미술 전시회 등 문화 전 분야에 걸친 그의 행보가 무척이나 독특하다.14일 개막한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을 맡았다. 또 17일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미술전도 앞두고 있다.지난달 22일 네 번째 디지털 싱글 `그건 너`를 발표한 구혜선을 최근 홍익대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났다.“저는 나이가 들어가지만 새로운 콘텐츠는 늘 다시 태어나잖아요. 그래서 저 역시 매일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에요”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그건 너`는 첫눈에 반한 남자에 대한 여자의 감성이 묻어나는 곡. 유명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기타 연주에 참여했다. `나의 연기도, 노래들도 모두 달라져 간다…. 바로 너 때문이야`라는 가사는 마치 구혜선 자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그건 너`란 노래를 만든 건 2년 전이에요. 당시에는 가사 속 `너`(연인)가 있을 때였죠. (웃음) 저는 실제로 연애를 할 때 그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음악, 영화, 미술 등 전부 그렇죠. 스스로 무엇인가 만들고 싶게 하는 에너지도 받고요”그는 “2년 전 녹음까지 모두 끝냈지만,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대중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너무 많은 것 같아 (발매를) 미루고 기다렸다”고 덧붙였다.그가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 `복숭아나무`, 자작곡 `그건 너`, 중국에서 전시할 그림 모두 주류 대중문화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대중에게 사랑받은 그의 모습이 지극히 통속적인 `꽃보다 남자`의 캔디형 주인공 금잔디였다는 점은 그가 추구하는 예술 세계와 큰 거리가 있다.“`꽃보다 남자` 이후 늘 캔디형 캐릭터가 들어와서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지 않아도 `논스톱`에서 `방방` 뛰어다니던 것을 사극(SBS `왕과 나`)에서 뭇매를 맞으면서도 겨우 가라앉힌 거였거든요. 그런데도 드라마 소재만 바뀌었지 늘 `금잔디`만 들어와요”구혜선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은 금잔디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있다”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금잔디여도 `피아노치는 사람` 혹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도 기억된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대중이 사랑한 `나`는 잊고 싶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나`를 찾으려 한 거죠. 그런데 서른이 돼 보니, 대중이 사랑하는 나를 어느 정도 섞어서 사는 편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모두 시행착오를 겪어야 아는 것 같아요. 서른이 되고서야 알았어요”그는 “금잔디 이후 나는 많은 시간을 `하고 싶은 일`에 투자했다”며 “`수입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데 대한 각오를 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구혜선은 일본 여행 도중 들른 어느 예술가의 집을 예로 들며 “먼 훗날 내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작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내 작품을 직접 관람하는 분은 얼마 없기에, 특정한 장소를 만들어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희망사항도 밝혔다.그는 지난해 초 SBS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이후 국내 연기 활동을 잠시 쉬고 있다. 본업인 배우로서의 모습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저도 빨리 연기로 뵙고 싶지만 딜레마에 빠졌어요. 제가 노력한다고 금잔디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한 캐릭터로 각인되는 것도 어찌 보면 감사한 일이거든요.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였으니까요. 자연스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이 쉽지가 않네요. 하하.” /연합뉴스

2013-08-16

배우 홍아름 tvN 일일극 `천국의 눈물` 주연 발탁

배우 홍아름사진, 서준영, 인교진, 윤서 등이 tvN 일일드라마 `천국의 눈물`(김연신·허인무 극본, 유제원 연출)에 출연한다고 tvN이 15일 밝혔다.`천국의 눈물`은 어머니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의 복수와 딸과의 싸움을 택한 어머니의 이기심을 다룬다.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유제원 감독이 연출을, 김연신 작가와 허인무 영화감독이 집필을 맡았다.홍아름은 친엄마에게 버림받는 시련 속에서도 특유의 강인함과 실력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주인공 `윤차영` 역을 맡았다.홍아름을 둘러싼 두 남자 `이기현`과 `진현웅`으로는 각각 배우 서준영과 인교진이 분한다.이기현은 어린 시절 홍아름과 같은 보육원에서 남매처럼 자랐으나 홀로 부잣집에 입양되며 엘리트의 길을 걷는 청년이다. 진현웅은 슬픈 가정사로 반항심을 지녔지만 속정은 깊은 인물이다. 신예 배우 윤서는 홍아름의 여고 동창이자 부잣집 외동딸 `진제인` 역을 맡아 홍아름과 긴장감을 조성한다.배종병 책임프로듀서는 “잔인한 운명을 타고난 모녀를 둘러싼 성공과 사랑, 지독한 인연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것”이라며 “젊은 네 주인공의 개성있는 연기와 매력적인 마스크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9월23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45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3-08-16

권현상, 독립영화 `렛 미 아웃` 첫 주연 호평

배우 권현상(32·사진)은 임권택 감독의 아들이다. 본명은 임동재.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배우가 됐다는 얘길 듣기 싫어 데뷔 초기 이름을 예명으로 바꿨다.“어렸을 때부터 자존심이 세서 저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싫었어요. (아버지가) 워낙 영화 거장이시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죠. 이제는 배우로서 제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어요.”그의 그런 노력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2008년 `고사: 피의 중간고사`로 데뷔해 상업영화 6편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조금씩 얼굴을 알린 데 이어 오는 15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렛 미 아웃`(김창래·소재영 감독)에서 주연을 꿰찼다.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그의 자연스러운 영화학도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국내 독립영화 최초로 개봉 전 미국에 판권이 팔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5대 도시에서 동시 개봉한다.배우로서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권현상을 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만났다.이 영화에서 그는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졸업을 앞뒀지만, 실제로 단편영화 하나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 `무영` 역을 맡았다. 우연한 기회에 지원금을 받아 좀비 멜로 영화를 만들게 되지만, 예기치 않은 장애물 앞에서 괴로워하는 인물이다.권현상은 실제로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연기 전공으로 입학해 중간에 연출로 전공을 바꿔 단편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다. 배우로서 영화 안에서 감독을 연기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2년 반쯤 전에 우연히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게 됐어요. 영화 속에서 영화를 찍는 과정이 재밌겠다 싶었죠. 학교 때 연출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하면 쉬울 줄 알았는데, 어차피 특별한 상황에 있는 감독을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연기와 똑같이 힘들었어요.”장편영화의 주연을 연기한다는 게 역시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고 했다.“막상 촬영에 들어가보니 제가 안 나오는 장면이 없고 이야기의 중심이니까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좀 있었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그런 부담을 빨리 떨칠 수 있었죠.”`렛 미 아웃`은 영화를 찍는 과정을 그린 `메타 영화`로, 실제로 영화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돌발 상황과 현실적인 문제들,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협업의 어려움 등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톤으로 보여준다.실제로 이런 영화 촬영 현장은 그에게 어린 시절부터 가장 익숙한 장소 중 하나다.“영화를 많이 접하는 환경이었죠.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아버지의 촬영 현장에 갔었어요. 1년에 두세 번은 갔던 것 같아요. 어릴 때라서 힘들어 보인다거나 재미있어 보인다거나 하는 판단은 못했어요. 그래도 아버지가 되게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은 들었죠. 아버지 말에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고 그러니까 신기했어요.”하지만, 그의 영화 사랑은 배우를 향한 마음이 더 컸다.“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간 적은 한 번도 없었고요,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 다녔어요. 씨네하우스와 브로드웨이시네마 두 군데를 많이 갔죠. 공짜로 영화를 보거나 그런 건 전혀 없고요, 용돈을 아껴서 개봉작을 다 챙겨봤죠.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배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나도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점점 커졌죠.”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영화를 보면 눈에 들어오는 배우들이 하나씩 있어요. 꼭 주연이 아니더라도 `타짜`의 김윤석 선배님 같은 경우가 그렇죠. 그런 부분을 관심 갖고 돌려봐요. 그럼 항상 그 배우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거든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음 작품이 궁금한 배우요.” /연합뉴스

2013-08-14

“좀 더 풀어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

아이를 안고 달리고 또 달린다. 전염병에 걸린 아이를 구하려고 동료에게 거짓말도 밥먹듯 한다. 여의사이자 억척 엄마. 배우 수애사진가 도전장을 내민 영화 `감기`에서 그녀가 맡은 인해의 모습이다.“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뛰는 장면을 좋아했죠. 저뿐만 아니라 나머지 스태프들도 제가 뛸 때 같이 뛰어줬어요. 일부는 소리도 지르면서 재밌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덜 외로웠던 것 같아요.”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수애는 어깨에 힘을 뺀 듯 예전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주변으로부터 `밝아졌다`는 말도 요즘 부쩍 많이 듣는다고 한다. 스스로도 “좀 더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변화에 대한 욕망이 꿈틀댈 때 영화 `감기`가 찾아왔다.신종바이러스가 도시를 휩쓸면서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함과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주인공 인해는 그동안 연기해왔던 캐릭터와는 사뭇 달랐다. 깊은 감정 속에 빠져 허덕이는 멜로의 여주인공(그해 여름)도, 엄격한 풍모를 지닌 황후(불꽃처럼 나비처럼)도, 병사들을 위로하는 가수(님은 먼곳에)도 아니었다.초반에는 로맨틱코미디의 여주인공처럼 새침하다가 재난이 닥치자 딸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엄마`가 되어야 했던 그.“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 역할을 오랜만에 했어요. `9회말 투아웃` 이후 거의 처음이니까… 재난영화는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이 중요하잖아요. 이번에는 뭔가 하나 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했고, 협업을 위해 노력했어요.”유해진, 장혁 등 주연 배우들과의 호흡은 처음부터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평소와는 달리 회식 때 새벽 세 시까지 술자리를 지켰고, 밤샘 촬영이 끝나면 인근 편의점에 가서 동료와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피곤을 달래기도 했다.“영화를 정말 재밌게 찍었어요. 과정은 정말 만족해요. 제일 재미있게 찍은 것 같아요. 물론, 흥행 성적이 문제죠. (웃음) 오빠들이 심적으로 편하게 해주니 영화를 찍으며 조금 망가져도 부끄럽지 않았어요.”재난 영화를 찍고 나니 “여전사 같은 강한 캐릭터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웃는 수애.“`가족`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고, 제가 무의식적으로 강한 여성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 같아요. `강한 엄마`가 저의 롤모델이에요. 그래서 강한 역할을 택하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제는 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찍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로맨틱 코미디? 제 느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웃음)`학교 2`로 데뷔했으니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4년이 흘렀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고,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렇게 문화적, 생리적 30대가 찾아왔다. 급격한 세월의 변화를 느끼진 못하지만, 눈에 띄게 달라진 것도 있다.“사람들이 절 재미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걸 좀 바꿔놓고 싶어요. 하루아침에 될 것 같진 않고 조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지금은 조금 딱딱하잖아요.”(웃음) /연합뉴스

2013-08-13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거침없는 흥행질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사진가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9~11일 전국 1천66개 상영관에서 159만9천778명(매출액 점유율 44.3%)을 모아 다른 영화들을 압도했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12일간 누적관객수는 644만5천400명이다.이어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전국 809개 관에서 107만1천493명(29.5%)을 모아 `설국열차`의 뒤를 따랐다. 개봉 이래 12일간 누적관객수는 383만1천554명으로 4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여름방학 기간이어서 애니메이션도 강세를 보였다.지난 7일 개봉한 `에픽: 숲속의 전설`이 471개 관에서 29만2천440명(7.8%)을 모아 3위, 같은 날 개봉한 `명탐정 코난: 수평선상의 음모`가 301개 관에서 14만5천723명(3.5%)을 모아 4위에 올랐다.할리우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터보`는 333개 관에서 13만7천470명(3.4%)을 모아 5위로 떨어졌다. 누적관객수는 169만2천614명이다.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장혁·수애 주연의 `감기`는 전국 325개 관에서 연 유료시사회에서 12만6천281명(3.5%)을 모아 6위로 뛰어올랐다.이밖에 `개구쟁이 스머프 2`(12만6천73명, 3.1%), `레드: 더 레전드`(8만4천280명, 2.3%), `감시자들`(1만6천164명, 0.4%), `더 울버린`(1만4천567명, 0.5%)이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