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SBS 8 뉴스`서 노 前대통령 비하 이미지 방송사고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8-22 00:24 게재일 2013-08-22 14면
스크랩버튼
극우사이트 `일베` 사진 노출<br>SBS “제작진 부주의” 공식사과<br>“유가족께 죄송… 경위 파악중”
▲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20일 오후 8시부터 전파를 탄 `SBS 8 뉴스` 가운데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위험을 다룬 `특파원 현장`.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을 설명한 도표 중앙 하단에 보도 내용과 관련이 없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이미지가 흐릿하게 노출됐다.

SBS의 메인 뉴스인 `SBS 8 뉴스`가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이미지를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전파를 탄 `SBS 8 뉴스` 가운데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위험을 다룬 `특파원 현장`.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을 설명한 도표 중앙 하단에 보도 내용과 관련이 없는 노 전 대통령 관련 합성 이미지가 흐릿하게 노출됐다.

이 이미지는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것으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일베저장소`에서 비하의 뜻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SBS 8 뉴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떻게 공중파 뉴스에서 이런 일이…`(전xx), `해당 뉴스 첨부자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배xx) 등의 거센 항의 글이 한 시간 만에 50개 이상 올라왔다.

SBS는 이에 대해 “담당자가 한 블로그에서 문제가 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찾아내 사용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제작진의 부주의로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관련된 분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현재 이 뉴스의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는 문제의 이미지가 삭제된 상태로 제공되고 있다.

앞서 SBS는 지난 8일에도 앵커 뒤편으로 지도 상의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문구를 그대로 방송해 빈축을 샀다. 또 지난 19일 오전 `모닝와이드 뉴스`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안전을 다룬 뉴스에서 `일본해`라는 단어를 자막으로 내기도 했다.

SBS는 당시 “이 일본해는 동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를 지칭한 것으로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 명사”라며 “문제가 없는 자막이다”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방송ㆍ연예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