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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디지털 옷입은 추억의 영화들 개봉…

디지털 옷을 입은 추억의 명화들이 잇달아 개봉해 관객들의 기대를 부풀린다.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대표작 `시네마 천국`(1988)이 가을바람을 타고 오는 26일 재개봉한다.로마에서 영화감독을 하던 중년의 토토가 고향의 영화 기사 알프레도의 부음을 듣고 떠나는 추억 여행을 담은 작품이다.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6회에 걸쳐 노미네이트됐으며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20번이나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타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과거로 떠나는 추억여행에 엔니오 모리코네의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지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영화는 화질을 손봐서 디지털로 변환한 HD 리마스터링 버전이다.소피 마르소의 풋풋한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라붐`(1980)도 다음 달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소피 마르소의 귀에 한 소년이 헤드폰을 씌워주는 장면은 지금도 패러디 되는 명장면이다.수입사와 배급사 측은 추억 마케팅으로 영화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엔드플러스의 정현수 대표는 “소피 마르소는 책받침의 여왕으로 유명했다”며 “책받침 증정을 비롯해 영화의 명장면을 상기시키는 헤드폰 경품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990년대 홍콩 시네마를 대표했던 왕자웨이(왕가위·王家衛) 감독의 명작도 잇달아 개봉한다.량차오웨이(양조위·梁朝偉)와 장만위(장만옥·張曼玉)의 열연으로 빛났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화양연화`(2000), 무협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동사서독 리덕스`(2008), 도시인의 상실감을 그린 `중경삼림`(1994)이 올 12월께 선보인다.이 가운데 `동사서독 리덕스`는 1994년작 `동사서독`을 왕 감독이 재편집한 버전으로, 지난 2008년 칸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됐다. 국내 개봉은 처음이다.수입사 측은 영화 개봉에 맞춰 왕자웨이 감독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쥘리에트 비노슈를 세계적인 스타로 끌어올린 레오 카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1991)은 11월께 개봉할 예정이며 리샤오룽(이소룡·李小龍) 주연의 영화들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정무문`(1972)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맹룡과강`(1972), 내년 초 `사망유희`(1978)가 잇달아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3-09-02

“어른돌의 3인 3색 질리지 않을 것”

지난해 케이블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 톱 7 출신 그룹 허니지(권태현·박지용·배재현·사진)가 지난달 22일 1집 `허니지 비긴스`를 발표했다.올해 로이킴·김예림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잇따라 성공적인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이들의 데뷔 음반 성적에도 이목이 쏠렸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소속사 청춘뮤직 선배인 버스커버스커에 비해 허니지는 다소 아쉬움을 가질 법도 했다.마침 쇼케이스에서 “음원 1위를 하면 지하철 환승역을 돌며 공연을 하겠다”는 야심 찬 공약도 내놓은 터다.그러나 음반 발표 이후 최근 을지로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난 허니지는 “음원 순위가 11위까지 올라갔던데, 사실 이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정도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다”며 “천천히 지켜보면서 롱런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여유있게 말했다.“오히려 버스커버스커 선배님들이 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작년에 `대박`이 터져서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요. 회사 대표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래가는 쪽으로 생각하라 하셨어요. 하하”(배재현)데뷔 음반을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음반이 아닌 정규 앨범으로 제작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허니지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더욱 당돌하다.앞서 공개된 수록곡 `그대`에서 어스앤드파이어의 1988년 히트곡 `턴 온(Turn On)`을 리메이크해 선보였다가, 앨범 타이틀로는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 `바보야`를 들고 나온 것.권태현은 `턴 온`에 대해 “너무나 유명한 밴드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 노래를 자주 찾아 들었다. 특히 펑키한 스타일을 좋아했다”며 “어스앤드파이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저는 클래식을 전공했는데요, 현대 음악을 공부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바흐로 돌아간다`라는 말을 많이 해요. 언젠가는 옛날 음악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복고풍으로 나와도 히트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박지용)허니지는 `슈퍼스타 K4` 방송 당시 심사위원 이승철의 제안으로 `허니브라운`의 권태현과 배재현, `팻 듀오`의 박지용이 결성한 팀. 이들은 3인 3색의 독특한 개성과 특유의 유쾌한 무대 장악력으로 `제2의 울랄라세션`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톱 7에까지 올랐다.팀의 막내 배재현은 “형들이 이 정도로 재미있는 사람들인지 몰랐다. 성격도 비슷하고, 매운 걸 좋아하는 식성까지 비슷하다”며 “연습이 끝나면 형들과 드라마를 같이 본다. 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형들은 `구가의 서`에 꽂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승철 선배님이 잘 엮어주신 것 같아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각자의 톤이 달라 질리지가 않으실 거예요. 저희는 메인 보컬도 따로 없어요. 그런 점에서 신선하지 않나요?”(배재현)“`슈퍼스타 K4` 당시 이승철 선배님께서 `각자 재능이 다른 이 셋이 뭉치면 어떤 색깔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하셨어요. 팀의 트러블은 없어요. 방송 당시 숙소에서 이야기하다 잠들던 좋은 추억이 많았기에 지금의 숙소 생활은 그게 연장된 느낌이죠.”(권태현)허니지는 `슈퍼스타 K4` 톱 6 진출을 목전에 두고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불러 호평을 받았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이승철은 이후 “허니지가 아닌 정준영이 떨어져야 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국 `노래를 잘하는 것`과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은 다르다는 이야기.그러나 박지용은 “노래 실력과 대중의 사랑이 별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래된 친구` 무대는 후회 없이 꾸몄지만, 우리가 떨어질 만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 대중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게 우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성숙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2013-09-02

김병욱 PD tvN `감자별2013QR3` 연출… 내달 23일 첫 방송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시리즈로 유명한 김병욱(53·사진) PD가 케이블 채널에서 처음으로 일일시트콤을 선보인다.오는 9월23일부터 tvN에서 월~목요일 밤 9시15분 방송되는 `감자별2013QR3`(120부작, 편당 45분)이다.이 시트콤은 2013년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감자별`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그려진다.노송(이순재 분), 노수동(노주현)의 가족으로 노수동의 부인인 왕유정(금보라), 아들 노민혁(고경표), 딸인 노보영(최송현)과 노수영(서예지), 노보영의 남편인 기도상(김정민), 보영-도상 부부의 두 아들 등이 나온다.이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는 노씨 집안의 가신 같은 존재인 오이사(김광규)와 창고에 얹혀사는 길선자(오영실)-나진아(하연수) 모녀,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미스터리한 청년 홍혜성(여진구), 음악밖에 모르는 가난한 기타리스트 장율(장기하), 노수영의 남자친구로 한국에 왔다가 버림받는 외국인 남자 줄리엔(줄리엔 강) 등이 등장한다.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만난 김 PD는 이번 시트콤을 기획하며 코미디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그는 전작에 관해 “꼭 정치의식을 가진 건 아닌데, 사회적으로 올바름이라고 하는 것에 빠진 것 같다. `하이킥 3`(`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많은 분들이 `약간 정치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나`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돌이켜 보면 어떤 얘기를 쓸데없이, 부질없이 넣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었던 듯하다. 반성하는 부분이다”라고 털어놨다.그는 “고유하게 재미있게 해주는 기능이 좋은 것 같다. `하이킥 3`에서 청년실업도 잘 다루면 좋은데, 리서치를 잘 안 하고 다뤄서 실패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관념적으로 센 대사를 쓰고 정치적으로 옳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작가들도 같이했던 것 같다. 이번엔 그냥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거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시트콤에서는 그동안 MBC, SBS 등 지상파에서 하지 못한 화장실 유머나 성인용 코미디를 좀 더 과감히 보여준다는 것.그는 이순재 캐스팅과 관련해 “하이킥 1, 2를 함께 하다가 3을 할 때에는 어른들 코미디를 잘하지 못했다. 약간의 청춘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이순재 선생님이 그 연세의 캐릭터가 없다고 하니까 좀 서운하셨나 보더라. 하지만 선생님은 지금도 날 좋아하고 이번엔 92세 할아버지, 주책 맞은 할아버지 역할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셨다”고 했다.또 “그동안 저녁 시간대에 지상파에서 시트콤을 방송하면서 조금만 화장실 유머가 들어가면 심의실에서 항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번엔 9시15분에 방송하고 지상파를 벗어난 기념으로 제대로 보여줄 생각이다. 그동안 쌓인 게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지구로 의문의 행성이 날아온다는 기본 설정을 이야기하며 그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멜랑콜리아`를 언급했다.그는 “지구로 행성이 날아온다는 설정은 여러 작품에서 많았지만, `멜랑콜리아`는 특히 좋았다.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우울한 분위기로 압도하는 영화 `멜랑콜리아`처럼 이번 시트콤에도 우울한 정서가 담겨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 코미디는 조금 허무하거나 슬픈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진 세계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작가들은 그런 내 성향에 맞춰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그는 `하이킥 3`에서 보여준 지나친 진지함을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코미디에 약간의 어두운 세계관이나 메시지를 담는 자신만의 스타일은 유지할 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고작 시트콤 하나 하면서 뭐 그렇게 심오하게 그러냐고 하는데, 저는 우리 시트콤이 99.5% 허접한 농담으로 이뤄져 있지만, 0.5%는 그런(진지하거나 심오한) 게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설국열차`를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메시지를 갖고 시작하지 않아요. 드라마 중에도 하위 장르를 하는 사람일 뿐이지만, 그래도 어떤 생각을 가졌을 거 아닌가요. 그런 게 0.5%는 녹아있다는 거죠.” /연합뉴스

2013-08-30

“흙 딛고 마음 내려놓자 노래가 한층 절실해져”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적한 골목에 있는 카페. 긴 생머리에 검은색 민소매 셔츠, 발목까지 덮은 알록달록한 치마를 입은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사진이 환하게 웃으며 들어왔다. 그는 자택이 있는 제주에서 새 앨범 인터뷰를 위해 하루 전 상경했다. 지난 2005년 제주에서도 외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터를 잡은 그는 자연 빛에 그을린 듯 건강 해보였다.“2~3년 전에는 선크림을 발랐는데 지금은 로션도 안 바른다”며 순리대로 산다는 투다.27일 발매한 장필순의 7집 `수니(Soony) 7`은 2002년 발표한 6집 `수니 6` 이후 11년 만. 6집은 소리바다가 선정한 `2000년대 베스트 앨범 100`에서 1위로 뽑힐 정도로 평단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음악 생산에 속도를 내지 않았다.“6집 이후 역으로 음악에 손을 좀 놓고 싶었어요. 6집 결과가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기운 빠지는 부분도 있었고 제 앨범에 조바심을 내고 신경 쓸 마음의 여유도 없었어요. 기한을 정하지 않고 천천히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에 이르렀죠.”7집은 그의 제주 집에서 `홈레코딩`으로 완성했다. 역시 제주에 사는 그의 음악 동반자 조동익이 진두지휘를 했다. 장필순과 음반기획사 `하나음악`에 몸담았던 식구인 싱어송라이터 이규호와 고찬용 등이 작곡자로 참여했다. 이규호와 스트링 편곡을 맡은 박용준, 엔지니어 이정학 등은 앨범 작업을 위해 몇 차례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이들은 방음을 위해 작은 방에 담요를 치고 예민한 소리를 잡아내지 않는 마이크 시스템으로 녹음했다. 서울에 있는 신석철의 드럼 연주를 녹음할 때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해 집과 스튜디오의 컴퓨터끼리 원격으로 연결, 실시간으로 작업했다. 믹싱까지 제주에서 마무리하고 마스터링만 서울에서 했다. 전문 스튜디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다.이처럼 음악 지기들과 공동체를 이뤄 자급자족한 그의 음악은 일렉트로닉적인 요소를 담은 6집과 달리 어쿠스틱한 색채가 강해졌다. 그로 인해 수록곡들은 마치 한 몸처럼 통일성을 지녔다. 장필순 뿐만 아니라 조동익, 고찬용, 박용준 등 사운드를 채우기보다 덜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배인 것. 그러나 곡마다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오는 건반, 현악기, 전자음, 효과음들이 악센트를 줘 듣는 재미를 높인다.수록곡의 노랫말은 마치 여러 편의 서정시 같다. 그가 허스키한 음색으로 낮게 쏟아낸 가사는 추상적이고 때론 관조적이다.`솜처럼 나는 무중력, 두 발 힘껏 힘주어 솟아오르지`(`무중력`), `외롭지 않니? 귓가를 스쳐가는 젖은 바람이 물어온다`(`그리고 그 가슴 텅 비울 수 있기를`), `깜박 졸다 다시 졸다, 매미들 합창 소리 커진다, 나나나 맴맴~`(`맴맴`).제주로 옮겨오고서 첫 앨범인 만큼 공간 이동이 준 변화인지 물었다.“환경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겠죠. 이전 도시 삶과 패턴이 달라져 보고 듣는 게 다르니까요. 때론 향수병도 있지만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있거든요. 하지만 나이 탓도 있겠죠. 제 안에서 모나고 부딪히던 것들을 더 내려놓았으니까요. 그래서 가사 이면을 보면 조용히 달래주는 듯하지만 한층 절실하죠.”그는 이제 40년 넘게 산 서울이 4분의 1도 안 산 제주보다 차츰 낯설어진다고 했다.“제주는 고향이 아니지만 이제 낯선 곳도 아니에요. 젊었을 때 돈도 벌어봤고 부지런히 일도 해봤는데 지치고 힘들 때 돈을 벌어 여유 있는 것보다 도태되는 듯 불안해지는 기분에서 벗어난 지금의 삶이 더 좋아요.”그리고 그곳이 한층 살 만한 건 조동익, 조동진, 윤영배 등 노래하는 삶을 채워주는 존재들이 역시 터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늘 함께 해온 조동익은 장필순을 잘 읽어주는 조력자다.그는 “노래만 하는 가수가 아니다 보니 편곡 등 내 능력 밖의 일이 많은데 조동익 씨는 조력자로서 100% 이상의 존재”라며 “음악 성향이 같고 내 음색에 맞게 곡 해석을 해주고 말하지 않아도 뭔가를 채워주는 존재”라고 고마워했다.그는 오는 11월 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7집 발매 기념 공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2013-08-29

부산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에 샤를 테송 선정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샤를 테송(59·사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을 27일 선정했다.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프랑스의 영화평론가이자 영화학자인 샤를 테송은 1979년부터 최고 권위의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필진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1998~2003년까지 이 잡지의 편집장직을 지냈다.그는 1999년 파리가을축제 영화부문 행사의 일환으로 `카이에 뒤 시네마` 주최 하에 30여편의 한국영화를 파리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때 신상옥, 임권택, 유현목, 김기영, 이두용, 박광수, 장선우, 이명세, 홍상수, 이광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가 소개됐으며, 배우 강수연의 특별전도 열렸다.대대적인 행사는 당시 일본과 중국 중심으로 현대 아시아영화에 열광하기 시작하던 파리 영화애호가들의 관심을 한국으로 돌리게 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듬해인 2000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이 초청됐다.이어 2011년부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직을 맡은 테송은 매년 한국 장·단편을 꾸준히 영화제에 초청하고 있다. 비평가주간 5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한국 영화인들(이창동 감독, 허문영 영화평론가)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8

“지치지 않는 열정적인 삶 살고 싶어”

개그우먼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가 방송인, 수학강사를 거쳐 이젠 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채로운 경력의 주인공은 곽현화(33·사진).“원래 시나리오를 천천히 읽는 편인데, 단숨에 읽어내려갔어요. 안에 담긴 메시지도 괜찮았습니다. 감독님을 만나보고 바로 결정하게 됐죠.”그가 29일 개봉하는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에 출연한 계기다.곽현화는 이번이 두 번째 영화다. 지난해 개봉한 `전망 좋은 집`으로 데뷔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청소년관람불가다. 두 편에서의 노출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다.“사실 첫 영화는 주연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순수하고 청초한 역할이라 더욱 그랬죠. 물론 러브신도 없었고요. `아티스트 봉만대`는 오히려 에로 영화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는 영화잖아요. 에로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아티스트 봉만대`에서 그는 에로 영화를 찍는 주연 배우 역을 맡았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이 영화에서 극 중 이름도 곽현화다. 상대 배우 여현수가 자신을 능력 없는 배우라고 무시하는 장면에선 육두문자로 받아치는 `열혈` 배우다. 실제로는 많이 다르지만 그런 상황도 간접적으로 겪었다고 한다.“학창시절부터 싸워본 적이 없어요. 화가 나면 앞에선 일단 참고 나중에 정리하는 성격이죠. 저를 앞에 두고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통해 물론 욕을 먹긴 하죠. 방송하는 사람이면 더 심하게 먹죠 뭐….”곽현화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을 꿈꾸진 않았다고 한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의류학과에 갔고, 수학이 좋아 재수 끝에 수학과에 들어가기도 했다. 막연하게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하지만, 이 모든 꿈은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 덕택에 산산이 무너졌다. `무대에선 자신의 모습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자주 스쳤다. 무대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좋았다. 대학 3학년 때, 그는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연기를 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했다. 아이들을 가르쳐보기도, 카페에서 서빙을 하기도 했다. 때론 가게에서 물건을 팔기도 했다. “다양한 삶을 표현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어린 시절에 데뷔했으면 많이 좌절했을 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학교 친구 중에는 일반 회사원들도 많아요. 학교 다니면서 연극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고, 연애도 많이 했고, 책도 꽤 읽었어요.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연예계에 일찍 데뷔했으면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됐어요. 스타가 되지 못하더라도 큰 아쉬움은 없을 것 같아요. 이 일만이 세상 전부는 아니니까요.” (웃음)실제로 그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영화를 끝내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 동영상을 찍고 있다. 연기도 해야 하고, 짬짬이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그는 몸매관리의 비결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꼽았다) 중요한 건 멈춤 없이 꾸준히 하는 것. 하나를 하더라도 바른 자세로 하는 것. 무엇보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그는 “순간순간을 치열하게 살고 싶다”며 “내가 끌리는 것에 도전하고 싶다. 예전에도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 그렇게 살겠다”고 했다.“예전에 인터뷰한 걸 보니까, 저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더라고요. 이젠 이렇게 수정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도 열정을 잃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나이 들어 보수화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내가 틀린 부분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정, 그런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사는 게 꿈입니다.” /연합뉴스

2013-08-28

송중기 현역 입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배우 송중기(28·사진)가 병역의무를 다하고자 27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육군 102 보충대에 입소했다.송중기는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으며,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특히 지난해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영화 `늑대 소년`의 연이은 성공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그는 밀리터리 스타일 모자에 청바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이날 낮 12시 35분께 보충대에 들어섰다.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짧은 머리가 쑥스러운 듯 연방 머리를 매만졌다.포토타임을 가진 송중기는 “팬분들과 이렇게 인사할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쁘다”면서 간단한 소감으로 인터뷰를 대신했다.그는 “최근 (연예 사병 관련) 얘기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잘 다녀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한편 국·내외 팬 10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기다릴게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송중기의 사진이 찍힌 부채 등을 들고 보충대 인근에서 기다렸다.입소를 지켜보려고 전날 밤 비행기로 한국에 온 일본인 팬 루루(50·여·일본 후쿠오카)씨는 “오전 7시 반부터 5시간째 기다렸다”면서 “마음 변치 않고 기다릴 테니 안심하고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중국 유명 웹사이트 `바이두` 내 송중기 팬클럽 회장 리우 위(28·여·중국 베이징)씨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팬클럽 회원 8만여 명을 대표해 한국에 왔다”면서 “2년이라는 시간을 걱정하지 말고 그저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3-08-28

EBS 인기 캐릭터 `번개맨`, 13년만에 배우 교체

EBS의 아동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의 주인공이 13년 만에 교체된다.26일 EBS에 따르면 제작진은 최근 이 캐릭터의 새 주인공으로 뮤지컬 배우 서지훈사진을 낙점하고 관련 협의를 마쳤다. `1대 번개맨`인 배우 서주성은 다음 달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떠난다.`모여라 딩동댕`은 지난 1999년 `딩동댕 유치원`의 토요일 특집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으나,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 이듬해 현재의 이름으로 단독 편성돼 지금에 이르렀다.특히 이 프로그램의 캐릭터인 `번개맨`은 어린이들의 영웅으로 떠올라 큰 인기를 누렸으며, 배우 서주성이 첫 방송부터 13년 동안 계속 맡아왔다.`번개맨`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여라 딩동댕`은 지난해 가족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로도 제작돼 그 첫 번째 편이 인터파크 티켓 판매 1위, 유료 객석 점유율 92%, 초연 관객 9만 명 등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제작진은 “특정 배우가 한 캐릭터로 13년 동안 사랑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1대 번개맨` 서주성도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어 새로운 `번개맨`을 선보이고자 하는 제작진의 의도와 맞아떨어졌다. 앞으로 더욱 에너지가 넘치고 입체적인 `번개맨`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3-08-27

`70돌` 베니스국제영화제 내일 개막

▲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오른쪽).세계 영화인의 잔치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막을 올린다.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3대 국제영화제로 불리는 저명한 영화제다.칸, 베를린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최근에는 세계 최고 영화제로 떠오른 칸은 물론 급부상하는 토론토영화제에도 밀리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다.다음 달 7일까지 경쟁부문에 승선한 20편을 포함해 모두 100여 편의 영화가 리도 섬 곳곳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3D SF영화 `그래비티`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영화제 최고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선정한다.지난해에는 `피에타`를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한국영화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영화제의 침체기를 반영하듯 거장급 감독보단 신인이나 독립영화 감독들이 경쟁부문에 즐비하다.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경쟁부문에는 “거장급 감독도 있지만, 첫 작품이나 여전히 명성을 구하는 감독들의 작품도 상당하다”고 말했다.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는 `차일드 오브 갓`을 들고 감독으로 베니스를 첫 방문 한다.캐나다의 천재 감독 자비에 돌란은 `톰 엣 더 팜`으로, 이탈리아의 엠마 단테(`비아 카스텔라나 밴디에라`)와 미국의 피터 랜즈먼(`파크랜드`)도 각각 처음으로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거장급 감독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테리 길리엄 감독이 맷 데이먼·틸다 스윈튼 등과 호흡을 맞춘 `더 제로 테오레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필립 가렐 감독의 `질투`, 차이밍량 감독의 `고유`, 스티븐 프리엇 감독의 `필로메나` 등이 눈길을 끈다.미국을 대표하는 여류감독 켈리 리처드의 `나이트 무브스`도 주목할 만하다.국가별로는 미국 5편, 영국 3편, 호주 1편 등 영미권 작품이 절반가량 됐으며 이탈리아가 2편을 진출시켰다.아시아에선 일본과 대만이 경쟁부문에 각각 한 편씩 초청받았지만, 국내 작품은 진출하지 못했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는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엑소시스트`로 유명한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은 명예황금사자상을 받는다. 폴란드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도 공로상에 해당하는 페르솔상을 수상한다.초 단편 70편을 엮은 `베네치아 70-퓨쳐 리로디드 프로젝트`도 상영된다. 영화제 70주년을 기념해 70명의 감독이 참여했다.1932년 베니스비엔날레의 일부분으로 시작된 베니스영화제는 초기에는 2년에 한 번 열렸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열리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3-08-27

“순정이 보내려니 가슴이 먹먹해요”

KBS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에서 주인공 `순정` 역으로 주목받은 소녀 배우 지우(16·사진).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1주일 넘게 지났지만, 아직은 마음속에서 순정이를 보내지 못하겠단다.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만난 지우는 “순정이를 보내려니 가슴이 되게 먹먹하다”고 했다.애초 이 시트콤은 전미선·김태훈·이훈·도지원·이재룡 등 성인 배우들을 앞세워 출발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고등학생 역할의 10대 배우들도 주목을 받았다.그중에서도 지우는 시트콤 제목의 일부이기도 한 `순정`이란 이름으로 `정우성`(김태훈 분)의 딸이자 여러 사건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타고난 뚜렷한 이목구비에 소녀다운 순수함을 지닌 이 배우는 아직 어리지만 벌써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강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2010년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김혜수의 딸 역할로 데뷔해 지난해 옴니버스 영화 `가족시네마` 중 `E.D. 571`,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 `설인`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했다. 지난 4월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의 딸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본명은 최지우인데, 같은 이름의 유명 배우가 이미 있는데다 흔한 이름이어서 성을 아예 빼버리고 `지우`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일말의 순정`은 지우의 일상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그의 얼굴을 널리 알려준 작품. 6개월 동안 거의 매일같이 나간 촬영장이다보니, 돌이켜 볼수록 그립다는 게 그의 감회였다.“조금 지치기도 했고 친구들이랑 막 놀고 싶기도 했거든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섭섭하더라고요. 배우 선배님들과 스태프 언니 오빠들도 보고 싶고요. 이번 주 월요일에도 습관적으로 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나이답지 않게 그는 이 시트콤이 “착한 드라마여서 좋았다”고 했다.“요새 이렇게 착한 얘기가 드물잖아요. 주인공들이 못된 사람이 하나도 없고 내용도 착하고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착한 얘기를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사랑스러운 작품을 한 것 같아서 참 좋아요. 감독님, 작가님, 선배 배우들 모두 정말 좋은 분들이셨어요.”극 중에서 그는 완벽한 모범생 `필독`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준영`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갈등하는 삼각관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복받은 역할이죠(웃음). 제가 아직 연애를 안 해봤는데, 극 중에서 두 분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아서 행복했어요.”하지만, 실제 이상형은 극 중 아빠였던 `정우성`(김태훈)이라고.“가끔 너무 능글맞을 때도 있지만, 극 중 정우성은 배려도 많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남자잖아요. 사람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주고. 툭툭 나오는 유머도 재미있고요. 실제로 김태훈 오빠도 그런 점이 많아서 참 좋아해요. 진짜 아빠 같은 사람이에요.”`일말의 순정` 출연 이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저으며 해맑게 웃었다.“주위에선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실제로 나가보면 전혀 그런 게 없어요(웃음). 기껏해야 저희 또래 친구들이 알아봐 주는 정도죠.”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똑똑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대답이 돌아왔다.“그리고 이 일을 하면서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말고 늘 일상적인 것들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어요.” 닮고 싶은 배우로는 “김혜수 언니”를 꼽았다.“성격이 정말 좋으시고요, 굉장히 지적이세요. 일하면서 되게 행복해 보이시고. 저도 그런 부분을 닮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3-08-26

KBS 새예능 `마마도` 50년 경력 여배우들 출연

KBS 2TV의 새 예능 프로그램 `마마도`사진에 김영옥, 김용림, 김수미, 이효춘 등 5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여배우들이 출연한다고 KBS가 23일 전했다.KBS는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가 주름잡고 있던 남성 중심적인 예능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네 명의 여배우(`마마`)와 함께 배우 이태곤이 이들이 이동하는 차량의 운전기사로 출연한다.`마마도`는 이들이 함께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담는 형식이다. 오는 29일 밤 8시55분으로 예정된 첫 방송에는 강남 모처에서 이뤄진 네 사람의 첫 만남과 이들이 첫 여행지인 청산도에서의 1박2일간 촬영분을 보여준다.청산도로 들어가는 배 안에서 개를 둘러싸고 김용림과 김수미가 사소한 설전을 벌이는 모습, 첫 만남에 이어 여행 내내 울분이 쌓인 막내 이효춘이 김영옥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분을 터뜨리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이들은 또 여배우로서 화려했던 젊은 시절과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기획 단계부터 케이블채널 tvN의 `꽃보다 할배`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 등 노년의 남자배우들이 함께하는 유럽 배낭여행기를 담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연합뉴스

2013-08-26

`스타 다이빙 쇼 `로 4년 만에 홀로 예능 출연한 슈주 강인

“27일 만에 몸무게가 15㎏나 빠졌어요. 비결이요? 탄수화물, 채소, 수분 등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어요. 정말 배고플 때는 딸기 한 송이만 먹었죠.”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28·사진)은 지난 2009년 KBS 2TV `게임쇼 기막힌 대결` 이후 4년 만에 MBC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 단독 출연한다.21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전과 비교해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취재진의 관심을 끌었다.스스로 소개한 체중 감량의 비결은 극도로 절제된 식습관. 하루에 딸기 1개 정도 외에는 거의 모든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강인은 “숙소 문밖으로도 나가지 않았다”며 “아침에 눈을 뜨고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했고, 자기 전에도 했다”고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에 부작용도 뒤따랐다. “몸의 지방을 빼려 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몸무게만 줄이고 나중에 운동하려 한 거였죠. 무리한 감량 때문에 위장병도 생기고, (외모가) 늙었어요. 반신욕을 자주 하다 보니 혈압도 높아진 것 같아요. 햇빛을 보지 않아서 안구건조증도 생겼죠.”그는 “멤버들이 전부 (살을 빼라고) 눈치를 줬다”고 농담을 던지고서, “연말 가요대전에 나갈 때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고 그 계기를 전했다.`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는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전파를 탄 후 영국, 호주, 프랑스, 중국 등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사랑받은 `셀레브리티 스플래시(CELEBRITY SPLASH)`의 한국 버전. 강인을 비롯한 25명의 스타가 4개의 팀으로 나눠 서바이벌 다이빙 대결을 펼친다.출연진들은 지난 2개월 동안 혹독한 다이빙 훈련을 통해 기량을 다졌다.강인은 “실수로 굉장히 아프게 입수할 때가 있다”며 “그때의 아픔을 몸이 기억하기에 나도 모르게 편하게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러면 예쁜 동작이 나오지 않는다. 스스로 만든 트라우마”라고 어려움을 전했다.그렇지만 “연습을 하면서 이 점을 깨고 극복하려 도전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경연 날이 와서 멋지게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슈퍼주니어 동료인 은혁은 앞서 SBS `맨발의 친구들`에서 다이빙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은혁은 강인에게 “힐링이 되는 느낌과 도전하는 것이 좋다”며 “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반복해서 하려고 하면 다친다”고 경험에 비춰 조언해줬단다.“이런 프로그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기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목표에요. 은혁의 조언이요? 전 그래서 너나 잘하라고 했죠.”(웃음) /연합뉴스

201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