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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IG손보 `천안 잔혹사` 끝냈다

10년, 27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LIG손해보험이 길었던 26연패 터널을 지나 마침내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LIG손보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34-32 21-25 24-26 25-17 16-14)로 마침내 꺾었다.LIG손보가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한 것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처음이다. 그간 LIG손보는 26전 전패라는 처절한 수모를 당해왔다.승점 17이 된 LIG손보는 여전히 6위에 머물렀지만 천안에서 처음 건져 올린 승리는 단순한 승점 2 이상으로 짜릿했다.내심 3위 도약까지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항상 LIG손보를 제물 삼아 치러왔던 안방 잔치에서 사상 최초로 조연으로 내려가며 패자의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10년의 굴욕을 끊어내려는 LIG손보의 투지는 1세트부터 폭발했다. 24-23 리드를지키지 못하고 듀스를 허용했지만 무려 8번의 동점 끝에 정기혁의 속공과 현대캐피탈 케빈의 공격 범실로 기어이 1세트를 따냈다.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9점을 퍼부은 케빈을 앞세워 2세트를 넉점 차 여유 있는 승리로 장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도 LIG손보는 21-17로 앞서다가 듀스를 허용한 데 이어 토마스 에드가의후위공격이 최민호의 손에 걸리고 이효동의 오픈 공격이 선을 벗어나면서 지고 말았다.4세트에서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LIG손보의 절박함이 앞섰다. 10-7에서 김진만의 오픈공격, 에드가의 후위공격 2개 등이 터지면서 넉넉한 리드를 잡아 그대로 이겼다.연승 혹은 연패 탈출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은 모두 치열했지만 마지막엔 결국 LIG손보가 웃었다. 5세트 초반 2-5로 끌려가던 LIG손보는 상대 속공 실패로 한 점을 따라잡고 이수황과 에드가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작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6-6부터는 서로 한 점씩 주고받는 랠리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 케빈과 문성민,LIG손보 에드가와 김요한 등 쌍포가 쉴 틈 없이 불을 뿜었다. 12-12에서 다시 균열이 생겼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케빈의 서브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27연패의 기로에 선 LIG손보를 구한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김진만이었다. 김진만은 현대캐피탈 박주형의 밀어 넣기 공격 실패로 만든 13-14에서 케빈의 후위공격을 블록 해내 듀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최민호를 앞에 두고 오픈공격으로 어드밴티지를 잡아냈다.마지막으로 하현용이 서브를 넣었고, 문성민이 후위공격을 해오자 김요한이 디그 해낸 LIG손보는 노재욱의 세트에 이어 김요한이 후위공격을 내리꽂으며 마침내 천안 현대캐피탈전 연패의 지긋지긋한 기억에 점을 찍고야 말았다. 마지막 득점 직후 LIG손보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코트에 나뒹굴며 우승에 버금가는 승리의 쾌감에 젖어들었다.에드가가 39점, 김요한이 27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현대캐피탈의 케빈(35점), 문성민(23점) 콤비에 판정승을 거뒀다.10점을 낸 김진만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2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연합뉴스

2014-12-22

오승환 “MLB 도전, 모든 선수의 꿈”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 오승환(32·사진·한신 타이거스)이 이달 말부터 괌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한다. 2014시즌이 끝난 뒤 한국에 들어와 트레이닝장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하던 오승환은 27일 괌으로 떠나 2015시즌 준비에 들어간다.오승환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오승환이 연말 자선행사와 시상식 등을 소화하면서도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이제부터는 괌에서 야구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로 군림한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9억엔(약 93억7천만원)의 조건에 한신과 계약했다.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에게 2015년은 무척 중요하다. 그는 2015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한신 잔류, 일본 내 이적, 미국 진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일본 언론은 벌써 오승환의 FA 자격 획득 후 거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다. 오승환이 지난달 1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기가 도전의 끝은 아니다”라면서 “한신과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았다. 그 사이 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가서 제대로 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더 시끄러워졌다.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8일 “오승환 연봉 계약서 작성을 위해 곧 한국으로 들어가는 구단 관계자가 오승환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 발언의 진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오승환 측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일단 일본에서 계약 기간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먼저 밝힌 후 “모든 선수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했다.“메이저리그 진출이 강한 동기부여는 되지만 2015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현재 뛰는 일본 프로야구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오승환의 생각이다.한신 관계자는 20일 한국으로 들어와 오승환과 2015시즌 연봉 계약을 할 예정이다. 2013년 말 2년 계약을 할 때 이미 2015시즌 세부 사항까지 협의를 마친 터라 이번 계약서 사인은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다.한국과 일본 모두 다년 계약을 해도 매년 연봉계약서를 작성한다.김동욱 대표는 “이미 정해진 `2년째 조건`에 그냥 사인만 하는 자리”라고 설명하며 “구단 관계자가 `2015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인가`라고 물을 만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벌써 일본 언론에서 `2015년 시즌 뒤`를 거론하지만, 오승환은 2015년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12-19

에인트호번 울려퍼진 `위숭빠레`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의 홈구장인 필립스 슈타디온에 또다시 현역에서 은퇴한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응원가인 `위숭빠레`가 울려펴졌다.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슈타디온. 2014-2015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16라운드에서 페예노르트와 맞붙은 에인트호번은 난타전 끝에 루크 데용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극적인 4-3 승리를 거뒀다.이날 에인트호번의 승리보다 더 홈 팬들을 감동시킨 것은 하프타임에 치러진 박지성의 공식 은퇴식이었다.2002년 에인트호번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처음 데뷔한 박지성은 3시즌을 활약하면서 64경기 동안 13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무엇보다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를 상대로 터트린 기막힌 골은 에인트호번 팬들의 뇌리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퀸스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를 거쳐 지난 시즌 에인트호번으로 복귀해 임대로 한 시즌을 보낸 뒤 올해 현역에서 은퇴했다.이날 행사는 에인트호번이 마련해준 박지성의 공식 은퇴식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마련된 공식 은퇴식에서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을 향해 팬들은 응원가인 `위숭빠레`(박지성의 네덜란드식 발음)를 크게 부르면서 영웅의 은퇴를 아쉬워했다.특히 관중석에는 태극기 중앙에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의 모습이 그려진 대형 통천이 내걸렸다. 통천에는 `한국에서 온 전사`(Warrior from the south)라는 글귀가 쓰였다.관중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한 박지성은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 뒤 후반전부터 아내 김민지 씨, 은사인 거스 히딩크 감독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연합뉴스

2014-12-19

세계반도핑기구 “쑨양 솜방망이 징계 아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중국 수영스타 쑨양(23)에 대한 도핑 감싸기 논란을 더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WADA는 쑨양이 금지약물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경위를 감사한 뒤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18일 AFP통신이 보도했다.보통 WADA는 특정 국가의 도핑방지위원회 검사에서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선수가 소속 경기단체로부터 징계를 받으면 그 절차가 규정에 맞는지 제재 수위가 적합한지 다시 따진다.벤 니콜스 WADA 대변인은 “쑨양 사건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중국측의 제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쑨양은 올해 5월 1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된 혈관확장제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였다.이에 따라 중국도핑방지위원회는 쑨양에게 3개월 출전정지를 권고했고 중국수영연맹은 이를 그대로 적용해 쑨양을 제재했다.도핑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적발되면 통상 2년 출전정지 제재가 내려지는 만큼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이 쏟아졌다.더욱이 쑨양이 중국 스포츠의 대형 스타로서 메이저대회인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이라서 중국이 도핑 사실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실제로 중국도핑방지위원회는 양성반응 판정 뒤 WADA에 이를 바로 보고하지 않았고 20일 이내에 공표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쑨양은 올해 8월에 출전정지 제재를 모두 마치고 다음 달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3관왕에 등극했다.중국도핑방지위원회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할 일이 너무 많아 쑨양 사건을 뒤늦게 대중에 알렸다”고 해명했다.쑨양은 심장에 지병이 있어 트리메타지딘을 줄곧 투약해왔으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박주희 WADA 교육위원회 위원은 “지병 치료, 금지약물 목록 편입 등과 같은 사유가 제재 감경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며 “WADA가 쑨양의 검사 경과, 사연을 꼼꼼하게 살펴보고서 중국 측의 결정을 인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중국의 스포츠 외교력이나 쑨양이 중국의 슈퍼스타로서 지니는 영향력 때문에 WADA가 이의 제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12-19

손흥민 내일밤 시즌 12호골 재도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시즌 반환점을 맞이하는 가운데 `손세이셔널` 손흥민(22·사진·레버쿠젠)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에 다시 도전한다.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오는 20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한다.레버쿠젠에서 두 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각종 대회를 합해 11골을 터뜨려 2012-2013, 2013-2014시즌 남긴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12골)에 한 골만을 남겨뒀다.그러나 지난달 23일 하노버96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5호골이자 시즌 11호골을 기록한 이후 한 달 가까이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 소속팀 경기는 물론 국가대표팀까지 오가며 쉴 틈이 없었던 손흥민은 최근 다소 페이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하지만 18일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등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특히 20일 열리는 이번 경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이전 마지막 경기인만큼 손흥민의 컨디션을가늠해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유로파리그 3차 예선 진출 가능권인 6위(승점 24)에 자리한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홍정호는 올 시즌 교체 선수로 주로 나섰으나 기존 주전 센터백인 얀-잉베어 칼센 브라커의 부상 공백 속에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아우크스부르크를 승점 1차로 뒤쫓는 7위 호펜하임(승점 23)에서 뛰는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21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코리안 듀오` 박주호, 구자철이 속한 마인츠는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리다 최근 8경기에서는 4무4패의 부진에 빠져 11위(승점 18)로 밀려나 있다. 무승의 사슬을 끊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마인츠는 분데스리가의 최강자인 바이에른 뮌헨과 마주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헐시티와의 경기에 나서고,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은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를 준비한다. /연합뉴스

2014-12-19

슈틸리케호 사우디와 평가전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가 내년 1월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하고 날짜를 조율한 끝에 내년 1월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치르기로 했다”며 “현재 스타디움과 경기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1984년·1988년·1996년) 우승과 세 차례 준우승(1992년·2000년·2007년)을 차지한 아시아의 전통 강호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6위까지 밀려 한국(69위)보다 37계단 밑이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7무5패로 살짝 뒤지고 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 중이다.현재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1일 일정을 마치고 나면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22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명단을 발표한다.태극전사들은 내년 1월 4일 시드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마친 뒤 1월6일 첫 경기가 열리는 캔버라로 이동할 예정이다.2015 아시안컵에서 주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A조에 속한 한국은 내년 1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이상 캔버라), 17일 호주(브리즈번)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연합뉴스

2014-12-18

포항 우선지명 황희찬 구단 빼놓고 해외진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팀출신으로 내년 시즌 포항에 우선지명된 황희찬(18)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계약,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잘츠부르크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을 위한 첫 번째 계약으로 황희찬을 영입했다”면서 “황희찬과 2019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포항의 유소년팀인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 출신인 황희찬은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 일찌감치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등국제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그가 계약한 잘츠부르크는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팀이며, 올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당시에는 현재 손흥민(22)의 소속팀인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맡고 있는 로거 슈미트(47)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올 시즌에는 오스트리아 출신인 아돌프 휘터(44) 감독이 이끌고 있다.랄프 랑니크 단장은 “한국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과 계약했다. 세계적인 경쟁에도 황희찬이 우리와 계약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는 우리 축구 스타일에 정확히 맞는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이 팀의 축구 스타일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리저브 팀인 FC리퍼링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원 소속구단인 포항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황희찬 측과 오스트리아 진출에 대해 협의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출신 신인 선수는 해당 클럽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하게 되는데, 황희찬도 2015시즌 포항에 우선지명된 상태다.원래는 우선지명 선수가 해외에 진출하면 5년간 K리그에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지난 1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폐지됐다. 대신 유소년 선수가 다른 프로구단에 입단할 때는 반드시 원소속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이적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신설됐다.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우선지명 선수가 향후 K리그에 등록하려면우선지명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황희찬의 유럽무대 진출이 어떤 규정을 적용받을지는 포항과의 계약 시점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14-12-18

삼성 보상선수 지명 정현석 `다시 한화로`

▲ FA로 한화로 이적한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최근 내과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삼성과 한화 양팀을 고민에 빠뜨렸던 정현석이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화로 이적하는 걸로 결정됐다. /연합뉴스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문제로 고민하던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삼성은 17일 “FA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지명했던 정현석을 현금 5억5천만원에 한화로 트레이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문서상으로 KBO는 삼성이 지난 15일 시행한 `보상선수 정현석 지명`을 승인하고, 삼성은 정현석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곧바로 한화에 트레이드 한다.하지만 사실상 FA 보상 방법 중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FA 선수의 당해 연봉 300%를 받는 안을 택한 것이다. 배영수의 올해 연봉은 5억5천만원이다. 애초 정현석을 지명하며 선수 한 명과 보상금 11억원을 받기로 했던 삼성은 트레이드 형식을 빌려 보상금 16억5천만원을 받게 됐다.삼성과 한화는 “선수의 미래를 가장 우선 가치로 삼고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삼성과 한화의 협의, KBO의 승인으로 이번 보상선수 해프닝은 일단락됐다.FA 시장에 나온 삼성 출신의 우완 배영수를 한화가 영입하면서 삼성은 보상선수지명을 고민했다. 그리고 외야수 정현석을 지명했다. 하지만 15일 오후 보상선수를 결정하기 직전에 삼성은 정현석이 12일 내과 수술을 받아 6개월 정도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이후 결정을 바꾸지 않고 지명절차를 완료했으나, 삼성은 한화와 KBO에 “보상선수 재지명이 가능한가”라고 문의했다. 근거는 야구규약이었다. 야구규약 제92조는 `선수계약이 양도된 선수가 양도협정서 작성 이전에 중상 또는 중환으로 양수구단을 위한 경기에 출장하기가 어렵게 되었을 때 양도구단은 이 같은 사유를 양수구단에 즉시 통고해야 한다. 이때 양수구단의 요구에 따라 양도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해석의 문제가 있다. 삼성은 이 규약을 통해 “보상선수 재지명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고, 한화는 “트레이드가 아닌 20인 보호선수 외에 한 명을 뽑는 보상선수 지명에 영향을 주는 규약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사실 삼성과 한화 모두 보상선수 문제가 불거지길 원하지 않았다. KBO도 유권해석보다는 두 구단의 협의를 존중하기로 했다.삼성이 현금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원소속구단 한화도 다른 선수의 유출 없이 현금으로 정현석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 했다. 결국 두 구단은 합의점을 찾았다.정현석은 지난 12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결과가 좋아 6개월 후에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프닝을 겪었지만, 익숙한 팀 한화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연합뉴스

2014-12-18

기업은행, 흥국생명에 대역전극… 선두 도약

정규리그 3연패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선두로 올라섰다.기업은행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챙기며 세트 스코어 3-2(22-25 21-25 25-19 26-24 15-13)로 승리했다.승점 2를 추가한 기업은행은 총 25(9승 5패)로 두 경기를 덜치른 현대건설(승점24·9승 3패)과 한 경기를 덜 한 흥국생명(승점 24·8승 5패)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아직 기업은행이 불리한 위치지만 리그 초반 부진을 딛고 3강 체제에 진입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더구나 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2점을 얻어 기쁨도 컸다.이날 기업은행은 1·2세트에서 김희진과 박정아가 부진해 데스티니 후커(미국)의 공격력에 의존했다. 수비형 레프트 채선아가 1세트에서 11개의 서브 리시브를 시도해 4개만 성공하는 부진을 보여 조직적인 공격을 펼치기도 어려웠다. 결국 다양한 공격을 펼친 흥국생명에 1·2세트를 모두 내줬다.3세트에서도 5-10으로 뒤져 기업은행은 벼랑 끝에 섰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안간힘을 쓰며 공격을 주도했고 기업은행은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이 6점에서 13점에 도달하기까지 점수를 올린 건 데스티니와 세터 김사니(서브 득점)뿐이었다.데스티니의 활약에 국내 선수들도 힘을 냈다. 18-17에서 김유리가 서브 득점을 올렸고, 19-18에서는 김희진이 상대 외국인 선수 레이첼 루크(호주)의 후위 공격을 막아냈다.20-18로 달아난 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과 김희진의 속공·시간차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 한숨을 돌렸다.4세트에서도 위기는 있었다. 세트 내내 주도권을 쥐던 기업은행은 24-21에서 데스티니의 공격이 상대 수비진에 계속 걸려 24-24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흥국생명 김수지의 서브 실수에 이어 데스티니가 서브 득점을 올리며 26-24로 승리했다.기적처럼 살아난 기업은행은 5세트도 접전 끝에 따내며 값진 승점 2를 얻었다.이날 데스티니는 양팀 합해 최다인 50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1·2세트 4득점에 그쳤던 김희진이 3·4·5세트에서는 9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2014-12-18

포항, 세르비아 출신 특급용병 영입

포항스틸러스가 세르비아출신의 특급공격수 라자르 베셀리노비치((28·사진·이하 라자르)를 영입하며 외국인 공격수의 두번째 퍼즐을 완성했다. 포항은 세리비아 프로축구 1부리그 보이보디나에서 뛰는 라자르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라자르는 187㎝에 85㎏의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정통파 타켓형 스트라이커다.2009년부터 세르비아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라자르는 2014시즌 보이보디나에서 8골 5어시스트, FA컵에서 1골을 기록하며 팀이 세르비아 1부리그에서 3위를 달성하는데 일조했다.특히 세르비아에 머물며 라자르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윤희준 코치는 “라자르는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개인기를 갖추고 있으며, 높은 타점의 제공권과 볼키핑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윤 코치는 이어 “라자르는 골대 앞에서 뛰어난 위치선정과 강한 슈팅을 겸비하고 있어 내년 시즌 포항의 공격에 힘을 실어 줄 것”라고 진단했다.포항은 라자르의 가세로 2014시즌 하반기에 접어들며 나타난 최전방 타켓형 공격수 부재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 포항의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은 이로써 앞서 입단 계약을 체결한 EPL 출신의 모리츠와 함께 2명의 특급 용병 공격수를 영입, 내년 시즌 `김승대-고무열-조찬호-모리츠-라자르`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진을 구축했다. 최호주와 오창현, 유강현 등 신인 공격수들의 합류로 공격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내년 시즌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라자르는 오는 28일 포항으로 와 메디컬 테스트 가질 예정이며, 메디컬 상 이상이 없을 경우 선수단이 공식적인 훈련을 시작하는 1월 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7

경북선수단 의료지원 시스템 구축

경북도체육회와 세명병원은 16일 세명병원 회의실에서 선수단의 복지 증진과 선진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의료지원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에따라 해외전지훈련단과 경북대표선수단 및 실업선수단은 부상방지, 재활 등 더욱 전문화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게 됐다.두 기관은 앞으로 스포츠 의료사업 발전 프로그램공동발굴 추진과 해외전지훈련단, 경북대표선수단, 실업선수단 의료지원 우대, 선수 상해 예방 및 발생시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협조를 하기로 했다.또 경북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및 시·군체육회 등 관계기관 건강검진 우대, 국내외대회 및 각종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마케팅 협력 등 수준 높은 의료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내용도 담았다.도체육회는 이번 의료지원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스포츠와 의료가 공존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더욱 전문화되고 특화된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스포츠 선수단의 복지 증진, 경기력 향상 등이 기대되고 있다.이재근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세명병원과의 의료지원협력을 통해 해외전지훈련단, 도대표선수단, 실업선수단들이 전문화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7

포항시 최고체육상 권혁찬씨 선정

올해 포항시 최고 체육상에 권혁찬사진 전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선정됐다. 포항시체육회(회장 이강덕 포항시장)는 15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제3차 법제·인사·상벌위원회(위원장 한명희 포항시체육회 부회장)를 열어 `2014 포항시 최고체육상 수상자를 선정했다.포항시체육회는 최고 체육상의 대상격인 공로상에 권혁찬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본상 6개 부문, 특별상 4개부문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최고 체육상에 선정된 권혁찬 전상임부회장은 포항시골프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2007년, 2009년, 2010년 경북 도민체전 골프종목 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 12월부터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 도민체전 6연패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포항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및 산하단체인 읍면동체육회의 육성·지원을 통해 스포츠선진도시로서의 포항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지도상은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초 800m, 남중 1,500m, 3,000m 1위를 비롯한 각종 전국 규모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허진한(포항시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 포항교육지원청 육상전임코치가 뽑혔다.최우수선수상은 남자부문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35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800m, 1,500m 1위를 기록한 김세종선수(대흥중3·육상), 최우수단체상은 제48~52회경북도민체전 5연패 달성을 차지한 포항시보디빌딩협회, 연구상은 선수들의 빠른 피로회복 방법을 제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퍼스널트레이닝`을 집필한 김상수 계명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가 선정됐다.신기록상은 제52회경북도민체전 육상 포환던지기에서 신기록을 수립한 황인성(17.17m·포항시청), 수영에서 종목별 신기록을 작성한 김가을(경북체고3)·김준영(경북체고2)·박재원(접영 경북체고1), 정소은(경북체고3) 선수가 각각 선정됐다.특별상 부문의 모범경기단체상은 포항시배구협회·포항시사이클연맹·포항시사격협회, 표창패부문은 포항시레슬링협회 이사 신명균 외 6명이 각각 선정됐다.시상식은 오는 22일 2014 포항 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7

체육기자 선정 올해 스포츠 10대 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무대였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속에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문 것이 올해 한국 스포츠계 최고의 뉴스로 뽑혔다.연합뉴스가 신문·방송 등 전국 주요 언론사의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4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조사 결과 석연찮은 판정 속에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하고 은퇴한 김연아가 첫손가락에 꼽혔다.`김연아, 소치 올림픽 판정 논란과 현역 은퇴`라는 항목은 전국 48개 언론사(중앙 19·지방 29개사)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1위 8표, 2위 18표를 얻는 등 총 330점을 획득했다.총점은 1위 표 10점, 2위 표 9점, 3위 표 8점 순으로 10위 표까지 순위별 차등 점수를 매겨 이를 합산했다.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금메달을 수확한 김연아는 올해 2월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대회 2연패에 도전했다.일찌감치 소치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은 김연아는 먼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 꿈을 부풀렸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한 차례의 실수도 없는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하지만 끝내 금메달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0.28점 뒤져 2위에 올랐던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목에 걸렸다. 김연아는 합계 219.11점을 받아 소트니코바(224.59점)에게 밀렸다.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김연아에게 점수가 박했다`는 평가와 함께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컸다.대한빙상경기연맹도 국제연맹에 제소하는 등 항의했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올해의 스포츠 10대 뉴스 2위에는 총 326점을 받은 `축구대표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홍명보 사퇴와 및 슈틸리케 취임`이 선정됐다.`김연아 올림픽 판정 논란 및 은퇴`보다 총점은 4점 적었지만 1위 표는 30개 후보 항목 중 가장 많은 17표나 받았을 만큼 역시 올해 한국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뉴스였다.한국 축구대표팀은 내심 사상 첫 원정 대회 8강 진출까지 기대한 브라질 월드컵본선에서 조별리그 무승(1승2패)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그러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선수 선발 및 기용에 대한 `의리 논란`, 전술 부재 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월드컵 준비 기간 토지 매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경질여론이 거셌다.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계속 신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 직후에 선수들과 함께 현지 술집에서 회식하며 유흥한 사실이 드러나자 홍 감독은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다.대표팀 지휘봉은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넘겨졌다. 축구 대표팀을 외국인이 이끄는 것은 2007년 7월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 이후 7년 만이었다.`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통합우승 4연패`는 208점으로 10대 뉴스 3위를 차지했다.정규리그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4년으로 늘린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넥센 히어로즈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4승 2패로 마무리, 처음으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올림픽 2회 연속 금빛 질주에 성공한 소식은 202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이상화는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74초70의 기록으로 우승,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이뤘다.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이상화가 처음이다.10대 뉴스 다섯 번째는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하며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가 된 넥센 서건창의 `신고선수 신화`(198점)가 차지였다.서건창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시즌 200안타(201안타)를 넘어섰고 최다 득점(135개) 신기록도 세웠다. 최다안타, 득점뿐만 아니라 타율(0.370)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인천 아시안게임 개최…북한 선수단 참가`는 191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한국에서는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올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일원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79개, 은 71개, 동메달 84개를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2위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7위에 올라 2002년 부산 대회(9위) 이후 12년 만에 `톱 10`에 복귀했다.게다가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최고위급 인사들이 전격적으로 인천을 방문해 정홍원 총리를 비롯한 우리 정부 인사와 접촉하고 폐막식을 본 뒤 돌아가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빅토르 안, 소치 동계올림픽 후폭풍`(102점)이 7위로 뒤를 이었다.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2년 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당하는 사이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3관왕에 오르며 부활하자 그가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었던 한국 빙상계의 현실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다.여기에 박근혜 대통령 등 정치권까지 가세해 빅토르 안의 귀화 과정 등을 문제 삼으면서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 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이어 △ 류현진 2년 연속 14승…FA 대박 추신수는 부진(133점) △ 박지성 현역 은퇴(119점) △ 골프 김효주 돌풍…신인 맹활약(100점)은 차례로 10대 뉴스의 8~10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가 한국 선수로는 대회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쾌거(94점)와 4대 구기종목인 축구·야구·농구·배구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81점)한 것도 많은 관심을 끈 뉴스였지만 10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다./연합뉴스

2014-12-17

“내가 가진 건 의지와 배고픔”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이틀째 전지훈련을 시작하기 전 강수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생애 처음으로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혼혈 태극전사` 강수일(27·제주 유나이티드)이 “다시는 이 옷을 벗지 않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강수일은 16일 오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치러진 대표팀 전지훈련 이틀째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그는 “어제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봤는데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라면서 활짝 웃었다. 그러나 이어 “앞으로 이 옷을 벗고 싶지 않다.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크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8년 전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때 그는 지금처럼 욕망에 차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의정부 집에서 인천까지 매일 6시간을 통근하면서 입단 테스트를 치렀다. 테스트에 통과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하드웨어`로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그가 8시즌 동안 K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2013시즌에는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스트라이커로서 분명 부끄러운 성적표다.강수일은 “처음에 프로에 입성할 때의 절실함, 노력을 잊은 것 같다”라면서 “올시즌 내 자신을 알게 됐다”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올시즌 포항으로 임대돼 황선홍 감독의 조련을 받고 다시 태어났다. 자신의 프로 최고 기록인 6골 3도움을 올렸다. 그리고 대표팀에 발탁됐다.강수일은 “내가 이번에 뽑힌 다른 공격수들보다 부족하다. 그러나 경기장에서는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진 것은 의지와 배고픔, 그리고 절실함 밖에 없다”면서 “얼마나 집중하고 몰두하고 적극적으로 하는 지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는 자신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합뉴스

2014-12-17

코비, 농구황제 조던 넘어섰다

코비 브라이언트(36·사진·LA 레이커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을 추월했다.브라이언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26점을 넣어 팀의 100-94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3만2천284점을 넣고 있던 브라이언트는 총 3만2천310점을 기록, 조던의 3만2천292점을 넘어섰다. 조던의 통산 득점에 8점이 모자란 채로 미네소타 원정에 나선 브라이언트는 2쿼터 종료 5분2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조던을 뒤로 하게 됐다.NBA에서 정규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은 카림 압둘 자바가 가진 3만8천387점이다. 2위는 칼 말론의 3만6천928점이며, 브라이언트는 이날 조던을 제치면서 역대 3위로 올라섰다.199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에 지명된 브라이언트는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지금까지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 2006년과 2007년에 NBA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까지 18시즌 간 팀을 5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조던은 1천72경기에 나와 평균 득점 30.1점을 기록했고 브라이언트는 이날 경기전까지 1천268경기에서 25.5점의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2014-12-16

강정호 몸값은 얼마?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넥센 구단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정호 선수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한국프로야구에서 8번째 시즌을 마친 강정호는 넥센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포스팅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팅 후 4일(주말 제외)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로 통보하게 되며, KBO는 넥센 구단의 수용 여부를 MLB 사무국에 4일 이내 알려줘야 한다.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파워히터 유격수라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인정받았다.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그의 회사 옥타곤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강정호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윈터미팅 종료 이후로 포스팅 시점을 잡는 등 체계적으로 포스팅을 준비한 점도 눈길을 끈다.과연 강정호가 한국 프로야구 야수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미국 현지에서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에 대한 예상이 줄을 잇는 등 앞서 포스팅에 나섰던 좌완 투수 김광현(26·SK 와이번스)과 양현종(26·KIA 타이거즈)에 비해 관심이 뜨거운 편이다.미국 CBS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이 강정호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예상 포스팅 금액이 1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지역 매체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최소 500만달러에서 최대 1천500만달러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2014-12-16

슈틸리케 “차두리도 능력 증명해야”

제주도 전지훈련에 돌입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무한경쟁`을 선언했다.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8명의 태극전사는 15일 제주도 서귀포에마련된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 3시 30분께 시민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FC서울)를 두고 “이번 전훈 참가가 그에게 아시안컵 출전의 보증수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위해 뛰어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가 이번 전훈을 통해 아시안컵에서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차두리와 이동국(전북 현대) 등을 뽑으면서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을 소화한 뒤에는 차두리에게 아시안컵까지 뛰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 차두리마저도 이번 전훈에서는 테스트를 받는 28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일뿐이라고 강조한 것이다.이미 유럽파, 중동파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다.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번 전훈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이종호(전남 드래곤즈)는 나 뿐 아니라 다른 코칭 스태프가 모두 긍정적으로 판단해 발탁했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본 선수중에 주목해야 할 선수를 이번에 불렀다”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이동국, 김신욱(울산 현대)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된 `원톱` 자리에 대해서는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1주일간 선수를 지켜보고 최종 명단은 계획대로 22일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이어 “스페인은 제로톱을 써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면서 “다만 당장은 전형적인 타킷형 공격수를 쓰느냐, 제로톱을 쓰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이번 전훈을 공격진 구성을 고민하는 무대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2014-12-16

선수협 “넥센 비활동기간 훈련 확인되면 제재”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비활동기간 합동훈련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넥센 히어로즈를 향해 “진상파악 후 합동훈련이 사실이라면 제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선수협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넥센의 합동훈련에 크게 분노하며 진상파악을 통해 합동훈련이 사실로 밝혀지면 선수협 결의에 따라 엄중한 제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한 언론은 목동구장에서 넥센 선수들이 코치와 함께 훈련하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한국프로야구는 야구규약 138조를 통해 `구단 또는 선수는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야구경기 또는 합동훈련을 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총재가 특별히 허가할 때·선수가 자유의사로 훈련하는 경우·전지 훈련 관계로 선수들이 요청할 때에는 1월 중순 이후 합동훈련을 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도 있다.거의 모든 구단이 1월 15일부터 전지훈련을 떠나는 현실을 고려해 실질적인 비활동기간은 1월 15일까지로 정한 상태다.`단체 훈련`을 판단하는 조건 중 하나가 `코칭스태프의 개입`이다. 이날 넥센의 훈련을 담은 한 언론의 사진에는 코칭스태프의 모습이 잡혔다.선수협은 “이번 합동훈련이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금지하기로 결의한 이상 선수협은 이를 지키고자 위반 선수단에 제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넥센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선수의 개인 훈련을 코치들이 지켜보는 상황이 와전된 것”이라며“지금은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 등에 집중하는 시기다. 사설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목동에서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2014-12-16

투지 넘치는 태극전사들

`무한경쟁`이 예고된 슈틸리케호의 제주도 전지훈련은 `자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서귀포 시민운동장에서 이번 전훈의 첫 훈련을 소화했다.1시간 정도 몸을 풀고 두 무리로 나눠 패스, 공 빼앗기 훈련을 한 28명의 태극전사는 마지막으로 필드 플레이어 8명씩 3개 조를 이뤄 미니게임을 치렀다.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이었다. 선수들은 몸을 날리는 태클도 마다하지 않으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박건하 코치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훈련에 임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의 투지가 넘칠 정도였다”라면서 혀를 내둘렀다.이번 대표팀은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이미 유럽파, 중동파 선수들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미니게임에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음대로 전열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몇 명이 수비진을 구성하든, 공격을 몇 명이 맡던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오로지 스스로의 판단으로 미니게임을 치르라고 했다.아시안컵에 대표에 굶주린 선수들은 마음껏 활개를 치며 운동장을 누볐다. 김은선(수원 삼성), 정동호(울산 현대), 강수일(포항 스틸러스), 이종호(전남 드래곤즈)가 차례로 골 맛을 봤다. 특히 김승대(포항)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이종호의 유니폼은 땀에 젖어 유난히 짙은 색깔이었다.훈련 뒤 신태용 코치는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감독님이 자율적으로 미니게임에 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12-16

빙속월드컵 팀추월 종목서 한국, 네덜란드 꺾고 첫 금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에서 4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이상화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6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이상화는 어느새 500m 금메달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7초7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유디스 헤세(독일)가 37초8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팀추월 대표팀도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낭보를 전했다.대표팀은 이날 마지막 순서로 치러진 남자 팀추월에서 3분44초57의 빼어난 기록을 작성, 빙속 최강국 네덜란드(3분44초97)를 크게 앞지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2006시즌부터 월드컵에서 치러진 팀추월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승훈의 등장과 함께 한국 팀추월은 세계 2~3위권으로 성장했으나 그동안 네덜란드의 벽은 넘지 못했다. 최초로 메달을 따낸 2011-2012시즌에는 3연속 준우승했고, 2012-2013시즌에도 네 차례 모두 우승한 네덜란드에 막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에 만족했다. /연합뉴스

2014-12-15

女 쇼트트랙 특급 기대주 `금빛질주`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특급 기대주` 최민정(사진·서현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번째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내고 계주에서도 우승을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최민정은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9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최민정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차 대회 1,500m에서 처음으로 국제무대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쳤다. 특히 최민정은 앞선 두 번째 월드컵 1,000m 경기에서는 모두 2위에 올랐으나 세 번째 도전만의 정상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결승 레이스 중반 2위로 올라서 순위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위퉁(중국)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는 최민정에 이어 2위(1분30초461)에 자리해 1,5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은 최민정, 이은별(전북도청), 김아랑,노도희(이상 한국체대)가 출전한 가운데 4분08초831의 기록으로 중국(4분08초933)을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 최민정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남자 대표팀도 5,000m 계주에서 6분45초305로 네덜란드(6분46초102)를 물리치고 지난 2차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연합뉴스

2014-12-15

포항 중원 새 강철전사 떴다

포항스틸러스가 단국대 출신의 걸출한 미드필더 오창현사진을 영입하며 중원의 힘을 더욱 강화했다. 오창현은 공격형 및 수비형 미드필더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형 플레이어다. 2014시즌 단국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춘계대회와 카페베네 U리그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2014 U-21대표팀에 선발돼 툴롱컵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또한 오창현은 다른 선수에 비해 활동량이 월등하며,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활동 반경이 넓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패싱 능력이 우수해 플레이메이커로써 공격 활도로 개척할 수 있는 플레이어다. 고등학교 시절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어 슈팅력을 포함한 공격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왼발잡이에 킥 능력을 갖춰 전문 키커가 부족한 포항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다음은 오창현 선수와 일문일답.-포항스틸러스 입단 소감은.△K리그 최고 명문인 포항이라는 이름을 달고 뛰게 돼 기쁘다. 포항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운동선수 출신이어서 내가 운동하는 것을 몹시 못마땅해 하셨다. 그래서 축구부가 있는 바로 앞의 학교를 가지 않고 멀리 떨어진 축구부가 없는 학교에 다녀야 했다. 동아리로 축구를 하기 시작했고, 좋은 성적을 내게 되자 여기저기에서 스카웃이 들어왔다.-축구 선수로서의 장점은.△중원에서 공격하는 방향 전환이 좋다. 경기에서 짧은 패스도 중요하지만 순간 반대로 방향전환이 필요할 때가 많다. 킥에 자신이 있다보니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축구선수로서 닮고 싶은 선수는.△우선은 얼마전까지 포항에 있었던 이명주 선수를 좋아한다. 이명주 선수가 프로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진 않았지만 미드필더에서 정말 필요한 활동량은 정말 대단하다. 또 공·수 어디에서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것 같다. 그리고 스콜스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공간 전환과 정확한 킥은 정말 일품이다. 반대로 다비드 실바처럼 좁은 공간에서 풀어가는 능력은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보니 포항에서 그러한 능력을 꼭 배우고 싶다.-포항스틸러스 선수 가운데 친한 동료가 있나.△(강)상우와 (문)창진이가 있다. 대표팀에서 같이 발을 맞춰 본적이 있어서 친하다. 두 친구에게 많은 조언을 들어야겠다.-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대학교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5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가 득점을 기록해 우승을 확정짓는 휘슬을 불었을 때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다.-선수로서의 목표와 각오는.△거창하게 큰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나는 아직 신인이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욕심으로는 2015년 한 해 동안 10경기는 출전하고 싶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