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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린보이 약물 파문

한국 수영을 지탱해 온 박태환(26·인천시청)이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인 네비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했다.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박태환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네비도는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박태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병원에서 놓아준 주사 때문”이라며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있다.KADA 관계자는 “선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겠지만 (의료진 등의 과실은)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여기서 말하는 규정이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제정해 각국 반도핑 기구가 다 함께 공유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orld Anti-Doping Code)이다.규약에서 박태환과 관련된 부분은 제10조 4항의 주해의 (b) 항목이다. 제10조 4항은 `만약 선수 또는 기타 관계자가 개별 사안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을 입증한다면, 그에 해당되는 자격정지기간은 면제된다`고 규정했다.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더라면 선수는 징계를 면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반대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해가 더 중요하다.주해의 (b) 항목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선수는 자신의 의료요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어떠한 금지약물도 복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료요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가 제10조 4항의 예외라고 명시했다.의사가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면 설령 선수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해도 이를 예방할 의무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KADA 관계자는 “`몰랐다`는 항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예외가 속출할 수 있고 악용 사례도 나올 수 있어서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타 플레이어로서 FINA의 상시 도핑 대상자인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호주에서 돌아와 국내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던 9월 초에 FINA의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만약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된다면 도핑 테스트를 위한 샘플 추출 시점 이후의 모든 메달, 상품, 랭킹 점수 등을 무효로 하는 FINA 규정에 따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여섯 개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연합뉴스

2015-01-28

한국 `55년 한풀이` 상대는 호주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결승전 상대가 `개최국` 호주로 결정됐다.호주는 27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맞아 전반 3분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의 결3승 헤딩골과 전반 14분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호주는 전날 이라크를 꺾은 한국에 이어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하게 됐다.한국은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이정협(상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호주 역시 조별리그 3경기(8골)에 이어 8강과 4강에서 2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면서 총 5경기 동안 12골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2.4골의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팀 선수 가운데 10명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자랑했다.8강에서 `난적` 일본을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킨 UAE는 호주를 맞아 선전이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부터 허무하게 무너졌다.공교롭게도 이날 터진 두 골은 모두 수비수의 머리와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호주는 이날 `백전노장`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매슈 레키(잉골슈타트)-로비 크루즈(레버쿠젠)를 좌우 날개로 펼친 4-3-3 전술을들고 나왔다.첫 골은 전반 3분 만에 호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가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세인즈버리가 골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UAE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UAE 수비수들이 케이힐을 막는 데 집중하면서 세인즈버리가 자유롭게 헤딩을 할 수 있었다.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UAE를 공략한 호주는 전반 14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왼쪽 풀백 데이비슨이 골맛을 봤다.데이비슨은 전반 1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옹고가 넘어지면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사실상 승리를 결정하는 추가골을 꽂았다.호주는 후반 25분 루옹고가 페널티니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후반 40분 유리치의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하면서 추가 득점을뽑아내지 못하고 2골차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한편,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호주-UAE전을 직접 관전하며 호주의 약점을 찾는데 주력했다./연합뉴스

2015-01-28

`LPGA 한류` 새바람 분다

백규정(20·CJ오쇼핑), 장하나(23·비씨카드), 김세영(22·미래에셋)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간판스타들이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신고식을 치른다.이들의 LPGA 투어 데뷔 무대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천541야드)에서 열리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다.이 대회는 2015년 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이자 올해 처음 열리는 신설대회이기 때문에 `LPGA 투어 새내기`인 이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 하는 데 어울린다.지난해 KLPGA 투어 3승을 거두고 신인왕에 오른 백규정은 올해에는 LPGA 투어 루키로서 돌풍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백규정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그는 `Q Baek(큐 백)`이라는 이색적인 영문명으로 벌써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Q는 백규정의 `규`와 발음이 비슷할 뿐 아니라 영어권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이니셜로 널리 쓰인다. 이 영문명에는 `LPGA 투어의 여왕(Queen)이 되겠다`는 각오도 담겨 있다는 게 백규정의 소속사 IB월드와이드의 설명이다.장하나와 김세영은 지난달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를 통과해 이번 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장하나의 경우 장기인 장타가 KLPGA 투어에 이어 LPGA 투어에서도 통할지 관심사다.2010년 KLPGA 정규투어에 입회한 둘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씩 거둔 데이어 퀄리파잉스쿨에서도 공동 6위에 함께 오르고 이번에 LPGA 투어 데뷔도 같은 대회에서 하는 등 나란히 같은 길을 걸어나가고 있다.지난해 KLPGA 투어 5승을 휩쓸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효주(20·롯데)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그는 다음 달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투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00위권에 드는 선수 중 91명이 참가할 정도로 화려한 참가선수 명단을 자랑한다.박인비(27·KB금융그룹),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세계랭킹 1~3위가 총출동해 지난해 벌인 치열한 접전을 올해에도 이어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미동포인 미셸 위와 크리스티나 김, 렉시 톰프슨, 폴라 크리머를 비롯해 41세인 카리 웨브(호주)와 55세인 줄리 잉스터(미국)까지 LPGA 투어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연합뉴스

2015-01-28

박태환 국제연맹 청문회 출석·해명 절차 거쳐야

도핑 검사 양성 반응으로 선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박태환(26·인천시청) 앞에는 청문회 등 험난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에 앞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도핑 검사 주체는 애초 세계반도핑기구(WADA)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국제수영연맹(FINA)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박태환은 FINA 반도핑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WADA 관계자는 “박태환은 FINA의 청문회에 출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자기 입장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박태환 같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은 대회 참가 여부와 별도로 수시 검사를 받는다”며 “징계 등 제재 수준은 청문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아시안게임 중에도 분명히 도핑 검사가 이뤄졌고, 그때는 양성 반응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된 것”이라며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에서부터 도핑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FINA는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면 검출된 금지 약물의 종류나 고의성 여부등에 따라 기본적으로 2~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다.물론 박태환에게서 검출된 약물 종류가 공개되지 않았고 박태환 측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므로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그러나 도핑 검사에 걸린 선수의 징계가 확정되면 샘플 추출 일자 이후에 획득한 메달, 랭킹 점수, 상품 등을 모두 무효로 하도록 한 FINA 규정에 따라 최악의 경우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한편 FINA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박태환 사안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한 채 “반도핑 위원회가 2월말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5-01-28

포항스틸러스 `퓨처스 2기` 활동 마무리

포항스틸러스의 퓨처스 멤버로 활동한 박준형군과 김하영양이 2014년 한 해 동안 참여한 퓨처스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을 느끼며 포항스틸러스와 퓨처스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지역의 유능한 인재들에게 CS(Customer Service) 현장 경험과 스포츠 마케팅의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2013년부터 퓨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총 3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포항은 지난 22일 퓨처스 2기 멤버 수료식을 한데 이어 2015년 3기 모집을 예정이다.포항 퓨처스 2기 멤버들은 2014년 한 해 동안 홈경기 시 스틸야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단의 팬사인회 진행과 에어바운스 어린이 놀이터, 스틸야드 7080, 스틸야드 워터파크까지 다양한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 팬들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등 홈경기 지원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또한 경기장 안에서는 수유실과, 어린이 위탁시설, 익사이팅석까지 팬들의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운영하였으며, 콘텐츠팀의 경우 스틸야드를 방문한 팬들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남기는 역할을 하는 등 구단의 경기 운영과 마케팅 업무를 배우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특히 퓨처스 2기에서 최우수 퓨처스 상을 수상한 박준형군은 “단지 축구가 좋아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퓨처스가 이제는 의미있는 자산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퓨처스 최초의 구단직원 탄생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퓨처스 활동을 이어가고 싶고,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8

슈틸리케호 황태자, 아시안컵 결승행 이끌다

`신데렐라` 이정협(상주)과 `골 넣는 수비수`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연속골을 앞세운 슈틸리케호가 이라크를 제압하고 27년 만에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55년 만의 우승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전반 20분 이정협의 결승 헤딩골과 후반 5분 김영권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2-0으로 이겼다.특히 이정협은 결승골에 이어 김영권의 추가골까지 돕는 1골-1도움의 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이날 승리로 2007년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한 한국은 1988년 대회(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5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전진을 이어갔다.특히 조별리그에서 1골씩만 터트리는 아쉬운 공격력을 펼친 한국은 8강전에 이어 4강전까지 두 경기 연속 2-0 승리를 맛보며 한층 높아진 결정력을 과시했다.한국은 27일 열리는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간 4강전 승자와 오는 31일 오후 6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이라크를 상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전방 공격진에 `신데렐라` 이정협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한교원(전북)을 배치한 4-2-3-1 전술 카드를 들고나왔다.이정협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는 `황태자` 남태희(레퀴야)가 맡은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더블 볼란테로 출격했다.김진수(호펜하임)-차두리(서울)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중앙 수비수는김영권(광저우 헝다)-곽태휘(알 힐랄) 조합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믿음직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았다.전반 초반부터 신중하게 이라크 공략에 나선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한교원의 헤딩 시도가 빗나가면서 첫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 마침내 기다리던 선제골은 전반 20분 터져 나왔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진수가 차올리자 골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오른 이정협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이라크의 오른쪽 골대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정협의 이번 대회 2호골이자 A매치 3호골이었다.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남태희를 빼고 2009년 3월 이라크를 상대로 골맛을 봤던 이근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잠시 조직력이 흔들린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상대방이 길게 찔러넣은 볼을 골키퍼 김진현이 골대를 비우고 멀리까지 나와서 처리하려다 실패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다.흐트러진 상황을 한 번에 정리한 것은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김영권이었다.김영권은 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정협이 후방에서 올라온 볼을 몸으로 밀어 떨어뜨리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그물을 흔들었다.김영권의 발을 떠난 볼은 수비수 발을 맞고 살짝 꺾이면서 골키퍼가 손쓰기 어려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2골을 앞서가는 동안 체력을 많이 소진한 태극전사들은 후반 10분 이후부터 조직력이 약해지면서 이라크의 집중 공세를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맏형` 차두리는 후반 12분에는 한국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라크의 두르감 이스마엘이 시도한 슈팅을 엉덩이로 막아내는 투혼을 펼치며 위기 탈출의 길잡이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수비 안정 차원에서 후반 35분 남태희를 빼고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투입한 한국은 후반 38분 상대 공격수의 쇄도를 차두리가 페널티지역에서 지능적인 어깨싸움으로 볼을 빼내며 또 한 번 실점 상황을 막아냈다.이라크의 거칠어진 대응을 지혜롭게 넘긴 한국은 마침내 2-0 승리를 확정하며 이번 대회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의 기쁨도 함께 맛봤다./연합뉴스

2015-01-27

PGA 신인 박성준 깜짝 준우승

2014-201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준(29·사진)이 휴매나 챌린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박성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파머 코스(파72·6천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박성준은 빌 하스(미국·22언더파 266타)에 1타가 모자라 맷 쿠처(미국) 등 4명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이날 박성준은 작년 10월 맥글래드리 클래식 공동 32위를 훌쩍 뛰어넘는 PGA 투어 입문 이후 최고의 성적을 작성했다. 박성준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통해 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 중 한명이다.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한 박성준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일본투어에서는 2013년 바나H컵 KBC오거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하스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수확하며 상금 102만6천달러(약 11억원)를 받았다. 하스는 또 2010년 봅 호프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우승하는 인연을 이어갔다.선두그룹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들어간 박성준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박성준은 후반에 들어가 11번홀(파4)부터 줄 버디를 잡으며 선두 그룹을 압박했다. 14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1타를 줄여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그룹을 1타차까지 따라 붙었다.18번홀(파5)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성공, 공동 선두로 72홀 경기를 먼저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하스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나선 뒤 남은 2개홀을 파로 잘 막아 우승을 지켰다./연합뉴스

2015-01-27

경기 중 폭행 논란 이선규 징계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동작을 취해 논란을 부른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베테랑 센터 이선규(34·사진)가 2경기 출전 정지, 벌금 5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선규와 해당 경기의 심판진 등에 대한 처분에 대해 논의했다.상벌위원회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배구 코트에서 문제를 일으킨 이선규에 대해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선규는 2월 1일 한국전력전, 3일 LIG손해보험전에 나설 수 없다.KOVO 규정집은 귀책사유 5조 `페어플레이 정신`에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를규정했다. 공격적인 행위는 세트 퇴장·1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20만원, 폭력적인 행위는 해당 경기 자격상실·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KOVO 관계자는 “프로배구 탄생(2005년) 후 처음 일어난 `신체 접촉 행위`라 상벌위가 더 강한 징계를 택했다”고 설명했다.다른 프로 스포츠에 비해 `절대적인 처벌 수위`는 높지 않다. 하지만 KOVO 상벌위는 `규정 내 가장 강한 처벌`을 택했다.상벌위원회는 사건이 일어난 경기의 한상규 주심, 조선행 부심 등 당시 심판진에게 벌금 20만원을 부과했다. KOVO는 이운임 경기감독관, 최정순 심판감독관을 `경기 진행에 대한 책임`, 강윤명 LIG손보 사무국장을 `감독이 어필해야 할 상황에서 프런트가 움직이고, 경기 진행을 방해한 것` 등의 이유로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이선규는 이날 상벌위에서 경위를 설명하고 “불미스런 일을 만들어 정말 죄송하다. 노재욱 선수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정말 많이 반성했고,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후회를 가득 담은 눈물을 흘렸다./연합뉴스

2015-01-27

삼성 피가로 `제2의 밴덴헐크` 될까

통합 5연패를 노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릭 밴덴헐크(30)의 공백`이다.지난해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로 1선발 역할을 한 밴덴헐크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다.밴덴헐크와 재계약에 실패한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31·사진), 타일러 클로이드(28)를 영입했다.이중 밴덴헐크처럼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피가로가 `밴덴헐크 대체자`로 주목받고 있다.피가로는 25일부터 삼성 괌 전지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201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피가로의 한국 무대 연착륙 여부는 류중일(52) 삼성 감독의 시즌 구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삼성은 “영입 전 기록을 보면 밴덴헐크와 피가로가 큰 차이는 없다”며 “밴덴헐크가 꾸준히 선발로 뛰다 한국에 온 점, 피가로는 일본 무대에서 뛰는 등 다양한 경기 경험을 한 점에서 각각 앞서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밴덴헐크는 201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21경기(선발 19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이듬해 삼성과 계약했다.2011·2012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피가로는 2013년 미국으로돌아갔고, 2014년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에서 중간계투로 뛰며 4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73을 올렸다.삼성 입단 직전 해 성적은 밴덴헐크가 좋았지만, 피가로는 2013년 밀워키에서 33경기에 등판(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4)하는 등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경력을 쌓았다.반면 2007년 플로리다에서 17차례 선발로 뛰며 주목받던 밴덴헐크는 점점 빅리그에 설 기회를 잃었고, 2011년과 2012년 4경기씩 등판하는데 그쳤다.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부분별 점수는 다르지만 총점은 비슷하다”고 밴덴헐크와 피가로에 대해 설명했다.관건은 한국 프로야구 적응 여부다.사실 밴덴헐크도 한국 입단 첫해인 2013년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부진했다.삼성은 시즌 중 밴덴헐크를 2군으로 보내 슬라이드 스텝 등을 손보며 `밴덴헐크의 한국화`에 힘썼다. 밴덴헐크는 2014년에도 4월 2군에서 양일환 투수 코치, 가도쿠라 겐 코치와 함께 투구 자세를 손봤다.류 감독은 “밴덴헐크를 에이스로 만드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삼성은 피가로에게 `빠른 적응`을 원한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치고 `2014년 밴덴헐크처럼 던지는 것`이 삼성이 꿈꾸는 시나리오다.피가로는 2월 1일까지 진행하는 괌 훈련에서 체력과 구위를 다진 후, 2월 중순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지는 평가전에서 실전 투구에 돌입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5-01-27

전광인·폴리 프로배구 `왕별`

전광인(24·한국전력)과 폴리나 라히모바(25·현대건설·등록명 폴리)가 11번째를 맞이한 한국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뽑혔다.전광인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 팀의 승리를 이끌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까지 누렸다.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 중 가장 많은 9득점을 한 전광인은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3표 중 18표를 얻어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스타 팀 소속의 폴리는 팀은 패했지만 서브 득점 3개를 기록하는 등 여자 선수중 최다인 8점을 올려 MVP에 뽑혔다. 폴리는 23표 중 17표를 얻었다. 전광인과 폴리는 MVP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팬 투표와 한국배구연맹(KOVO)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된 남녀 올스타 48명은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와 V스타로 팀을 나눠 대결을 펼쳤다.K스타는 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LIG손해보험, 여자부의 GS칼텍스·KGC인삼공사·현대건설으로 꾸렸고, V스타에는 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OK저축은행·한국전력, 여자부의 IBK기업은행·도로공사·흥국생명 선수들이 모였다.경기는 세트당 15점씩, 4세트로 치러졌다. 1·2세트는 여자, 3·4세트는 남자 선수들끼리 맞붙어 4세트까지 총득점을 비교해 우승팀을 가렸다. 승자는 V스타였다. V스타는 54점을 얻어 48점을 올린 K스타를 앞섰다. 전광인은 9점, 니콜은 4점을 기록했다.이날 승패보다 중요한 건, 팬 서비스였다. 선수들은 점수를 올릴 때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미리 준비한 `군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 남녀 배구의 대표적인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과 김해란(도로공사)은 정규시즌에서는 `규정`에 묶여 시도하지 못한 `후위 공격`을 펼쳐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여자부 경기에 삼성화재의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레오)와 한국전력의 국내 에이스 전광인이 등장했고, 이재영(흥국생명)과 니콜 포셋(도로공사)은 남자부 경기에 출전해 `공격만 시도하면 성공을 인정한` 심판의 비호 속에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스파이크 서브킹·서브퀸 콘테스트에서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문정원(도로공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둘은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김규민(OK저축은행)과 이다영(현대건설)은 세리머니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5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에는 4천75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승패의 중압감을 내려놓고 한바탕 축제를 벌인 선수들은 28일부터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연합뉴스

2015-01-26

올리고 또 올리고… 이라크 `무한 크로스` 주의보

한국과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맞붙는 이라크의 주요 무기는 풀백들의 크로스다. 이번 대회의 조별리그와 8강전을 보면 이라크의 골이나 결정적 기회는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에 따른 크로스에서 자주 나왔다.경계할 선수로 바꿔 말하면 좌우 풀백 두르감 이스마일, 왈리드 살림과 이를 골로 마무리할 최전방 공격수 유누스 마흐무드가 된다. 이라크는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2선 공격수 알라 압둘 자라와 콤비 플레이로 골을 터뜨렸다.그러나 1-0 승리를 이끈 카심은 8강전까지 경고가 두 차례 누적돼 한국과의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카심의 결장은 이라크에 적지 않은 전력누수다.이라크는 약체 팔레스타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상공세 속에 공격 루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알리 아드난의 오른쪽 코너킥을 스트라이커 마흐무드가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오른쪽 풀백 살림의 페널티지역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아메드 야신이 페널티아크에서 때려 2-0 승리를 완성했다. 왼쪽 윙어 야신, 좌우 풀백 이스마일, 살림은 골 장면을 제외한 6~7차례 득점 슈팅을 모두 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로 만들어냈다.이라크는 이란과의 8강전에서도 측면 공세를 주요 공격 수단으로 삼았다. 왼쪽 윙어로 출격한 압둘 자라가 왼쪽 측면에 들어가 올린 크로스를 야신이 골로 연결했다.이스마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때린 볼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스트라이커마흐무드가 득점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왼쪽 풀백 이스마일은 골 장면은 아니었지만 두 차례나 더 크로스를 전방 공격수들의 유효슈팅으로 연결해 상대를 위협했다.한국 축구 대표팀의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는 “윙어와 풀백들의 측면 돌파와 크로스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측면이 주요 공격 루트로 보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측면 수비수들이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크로스를 101차례(경기평균 25회) 시도해 이 부문에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연합뉴스

2015-01-26

슈틸리케 “즐거운 축구로 결승 가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55년 만의 아시안컵 제패를 위한 또 하나의 고비에 도전한다.울리 슈틸리케(61·사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전을 치른다.한국은 이라크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69위를 달리고 있어 이라크(114위)보다 45계단이나 높다.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최근 경기이던 2007년 3월 친선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포함해 6승10무2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라크는 조별리그, 8강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 현재 전력누수도 심하다.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때 투입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의 전술 대형은 4-2-3-1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토너먼트 전열에서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정협(상주 상무)이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공격진의 유기적 자리 이동과 기술을 강조한다면 조영철(카타르SC)이 이정협 대신 최전방에 나올 수도 있다.왼쪽 윙어는 간판 골잡이 손흥민(레버쿠젠), 오른쪽 윙어는 `중동 킬러` 이근호(엘 자이시), 공격형 미드필더는 `카타르 메시` 남태희(레퀴야)가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는 중원을 지켜 공수를 연결할 `더블 볼란테`로 나선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센터백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곽태휘(알힐랄),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보인다.축구 대표팀은 그간 경기에서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전반에 위축돼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노출해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4강전도 총력전으로 부담스러운 면이 있겠지만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 나서서 `즐거운 축구`를 하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남태희, 이근호 등 골잡이들이 너무 위축되지 않고 적정 수준의 긴장을 유지한다면 결승행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에 맞선 이라크도 4-2-3-1 전술 대형을 들고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는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카심은 8강전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핵심요원이라서 이라크로서는 전력누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의 최전방에는 132차례 A매치 경력이 빛나는 `국민 영웅` 유누스 마흐무드가 출전한다. 좌우 윙어로는 아메드 야신, 압라압둘 자라,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저스틴 메람이 출격 대기 중이다.중앙 미드필더는 사드 압둘라미르와 오사마 라시드가 짝을 이룬다. 좌우 풀백에는 두르감 이스마일과 왈리드 살림, 센터백에는 살람 사키르와 아메드 이브라힘, 골키퍼에는 잘랄 하산이 포진한다.이라크는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는 마흐무드의 결정력과 좌우 윙어, 풀백들의 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연합뉴스

2015-01-26

삼성 용병 3인방 괌 훈련 합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30)와 알프레도 피가로(31), 타일로 클로이드(28)가 한자리에 모였다.삼성은 25일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오늘 처음으로 팀 훈련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이들은 23일과 24일에 각각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24일은 휴식일이어서 이날 처음으로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삼성에서 `코리언 드림`을 이룬 내야수 나바로는 “올해도 우승하고 싶다”며 “나는 삼성 2년차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조언을 하겠다”고 말했다.한국 무대가 처음인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선수단과 상견례에서 “챔피언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첫 인사를 했다.201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이승엽(39)과 함께 뛴 적이 있는 피가로는 “이승엽과 또 함께 뛰고 싶었다”며 “다시 일본 리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없다”고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클로이드는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삼성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선수보다 열흘 정도 늦게 괌에 도착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배려 덕이다.류 감독은 “미국 프로야구는 2월 중순이나 말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며 “외국인 선수가 1월 중순부터 캠프에 합류하면 일찍 지쳐버릴 수 있다”고 외국인 선수의 `지각 합류`를 허락했다./연합뉴스

2015-01-26

포항 연봉평가시스템 도입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한국축구 발전을 선도해온 포항스틸러스가 선수연봉평가시스템을 개발해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연봉 평가와 효율적인 선수단 관리시스템을 개발, 2015시즌 선수단 연봉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의 선수 연봉평가시스템은 지난 2014년에 개발에 착수, 1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완성됐다.포항이 도입한 선수연봉평가시스템은 기존의 단순 출장 횟수와 시간, 공격 포인트 등을 바탕으로 구단과 감독의 평가로 이루어지는 기초적인 연봉평가에서 벗어나 세부적이고 다양한 항목을 적용, 팀경기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게 했다.또한 총 33가지의 세부 데이터 항목으로 이뤄진 선수 개인별 종합평가와 대내외적인 선수별 종합평점(구단평점, 연맹평점, 지도자평점 등) 및 기타 추가 항목 등을 적용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 연봉협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게 해준다.포항스틸러스는 지난 10년간의 선수별 영상기록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포지션별 평균기록에 대한 점수를 산정해 포지션별 기록에 대한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했다.여기에 기록적인 정량 평가에만 치우칠 수 있는 오류를 보완하기 위해 구단과 코칭스태프, 연맹의 경기별 평점과 매치 MOM, 라운드 베스트11, 구단 행사 참여 기여도, 대표팀 선발유무 등의 정성 평가에다 플레잉 타임과 데드 타임, 연승과 연패에 따른 옵션 평가도 동시에 적용했다.포항은 올시즌에는 현재의 선수연봉평가시스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종합적인 선수관리 토털 솔루션을 도입해 선수 프로필과 경기별(대회, 시즌별) 평가 점수, 부상 내역, 팀 전체 및 선수 개인별 연봉과 수당 추이 등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6

용광로축구 `담금질`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2015년 더블 우승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지난 21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전지훈련을 떠났다. 포항 선수단은 2월 17일까지 한 달간 터키 안탈리아 인근에 위치한 벨렉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성공적인 2015시즌을 준비한다.터키 안탈리아는 포항이 2013년 더블 우승 당시 전지훈련을 진행한 좋은 추억의 장소이다. 안탈리아는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경기장을 비롯한 편의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유럽 팀들도 전지훈련을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연습상대를 구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포항은 이곳에서 체력훈련을 포함한 전술 훈련을 실시한다. 25일 현지에서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유럽의 팀들과 2~3일 간격으로 9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티아고, 라자르, 모리츠, 박성호 등을 영입하며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을 마친 포항의 이번 전지훈련은 선수단의 조직력 극대화에 주안점을 뒀다.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터키에서는 조직력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용광로 축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3

철벽 수문장 김진현 `늪축구의 마침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결과에 상관없이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라는 새로운 간판 수문장을 발굴한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김진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끝까지 한국의 골문을 지켜 2-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이날 경기 초반 한국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맞서는 가운데 전반 17분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한국 선수가 수비 과정에서 헤딩으로 차단한 공이 골지역 왼쪽의 산자르 투르수노프 쪽으로 흐르며 우즈베키스탄의 찬스로 연결됐다.투르수노프는 한 번 트래핑한 뒤 왼발슛을 날렸으나 김진현은 온몸으로 한 골을 막아냈다.여전히 0-0으로 맞서던 후반 18분 우즈베키스탄은 사르도르 라시도프가 또 한 번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김진현은 공이 자신의 뒤로 지나가도록 두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라시도프와 맞선 김진현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어 방어에 성공했다.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이 마지막 몸부림을 쳤지만, 끝내 김진현의 방어선을 넘지 못했다.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 골키퍼 자리는 주로 정성룡(수원 삼성)의 차지였으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후 한동안 `춘추 전국시대`가 이어지는 양상이었으나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무게 중심은 김진현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평가전부터 중용되던 김진현은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로 출전, 한국의 무실점 행진에 힘을 보태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전에 감기 때문에 결장한 것을 빼고는 한국의 모든 경기에 출전해 10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이번 대회 들어 한국은 이날 8강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한 골만 넣으면서 시원한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실점하지 않고 기어코 이기는 축구를 선보이며 `늪축구`라는 애칭을 얻었다.조별리그에 이어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가능성이 있는 토너먼트에 접어들어서도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계속 받은 김진현은 `늪축구`의 최후방에서 서서히 자신의 시대를 열고 있다.한국이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진현의 활약이 남은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연합뉴스

2015-01-23

침묵 깬 손흥민, 한국 4강 이끌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에 진출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국제축구연맹 순위 69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71위)과의 준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손흥민(레버쿠젠)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최근 아시안컵 3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26일 장소를 호주 시드니로 옮겨 준결승을 치른다. 4강 상대는 이란(51위)-이라크(114위) 경기에서 이긴 쪽이다.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9승2무1패,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패배 이후 21년간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이정협(상주 상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킨 슈틸리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우즈베키스탄 공략에 나섰다. 양쪽 측면에 손흥민, 이근호(엘 자이시)가 포진했고 남태희(레퀴야)가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았다.중원에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양쪽 측면에 김진수(호펜하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중앙 수비로는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늘어섰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선발로 출전했다.전·후반을 0-0으로 맞선 우리나라는 연장 전반 14분과 후반 14분에 손흥민이 연속 골을 터뜨려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에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몸을 날리며 머리로받아 넣었고 후반 14분에는 차두리(FC서울)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뚫어낸 뒤 가운데로 연결한 공을 왼발로 강하게 차넣었다.경기 초반에는 우즈베키스탄의 공세가 매서웠다. 전반 4분에 사르도르 라시도프의 오른발 슛을 김진현이 막아냈고 6분에는 아딜 아흐메도프가 올려준 공이 루트풀라 투라에프의 머리를 살짝 빗나갔다.전반 17분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슛을 김진현이 선방했고 곧바로 아흐메도프의 슛은 하늘을 향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연달아 한국 문전을 위협하며 기세를 올렸다.그러나 한국은 19분 김진수의 왼쪽 측면 돌파로 활기를 되찾았고 20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정협이 왼발 슛으로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경기 주도권을 조금씩 되찾아온 우리나라는 전반 2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고 이어서는 손흥민과 기성용이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연달아 시도했으나 끝내 전반 득점에는 실패했다.후반 두 나라는 한 번씩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후반 26분 이근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옆 그물을 때렸고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3분 사르도르 라시도프의 크로스를 루트풀라 투라에프가 머리로 받아 넣으려 했지만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한국은 이로써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1988년 대회 준우승 이후 2011년 카타르 대회까지 6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2개 대회 연속 4강 벽을 넘지 못했다./연합뉴스

2015-01-23

프로배구 최고의 별은 누구?

남녀 프로배구 최고의 별이 총출동하는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한국배구연맹(KOVO)은 프로배구의 메카인 장충체육관 재개관과 프로배구 출범 10주년 미래비전 공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을 맞아 `Re-START Back to the base`(장충에서 프로배구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콘셉트로 잔칫상을 풍성하게 차렸다.먼저 올스타전 전날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올스타전 사랑의 도미노 미션` 행사가 진행된다. 올스타전 선수들이 도미노를 쌓아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며, 2시간 내로 미션 완료 시 연맹에서 지정한 금액과 선수들의 기부금을 모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올스타전 당일에는 장외 특별무대에서 `소원을 말해봐!`(선수단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돼 선수들이 직접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경기장 내에서는 선수들과 팬들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개막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본 경기인 올스타전이 열린다. 온라인 팬 투표와 KOVO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된 남녀 올스타 48명이 `K 스타팀`과 `V 스타팀`으로 나눠 숨겨 놓은 개인기를 마음껏 발산한다.1·2세트는 여자 선수들의 랠리가 이어지고, 3·4세트에서는 남자부 선수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세트당 15점씩 경기를 치른다. 4세트까지 총득점을 비교해 우승팀을 가린다.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 원, 세리모니상 남녀 수상자는 각각 100만원을 받는다.2세트 종류 후에는 올스타전의 꽃으로 불리는 `스파이크 서브킹·서브퀸 콘테스트`가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전 구단 선수 1명씩 모두 출전했던 지난 올스타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예선 경기를 통해 남녀부 각각 3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정했다.남자부에서는 2012-2013시즌 올스타전에서 최고기록을 세운 문성민(현대캐피탈·122㎞)이 다시 한번 최고 기록에 도전하며, 올 시즌 현재 서브 1위에 빛나는 시몬(OK저축은행), 김요한(LIG손해보험), 전광인(한국전력) 등이 각축을 벌인다.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출전 전 경기(20경기) 서브 에이스 기록을 세운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비롯해 서브 1위 폴리(현대건설), 2012-2013시즌 `스파이크 서브퀸` 이소영(GS칼텍스) 등의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역대 여자부 최고 기록은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카리나가 작성한 시속 100㎞다.경기 후에는 시상식과 팬 사인회가 준비돼 있다. 올스타전 티켓 예매자 중 1차로 예매한 100명과 경기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인원 200명 등 총 300명이 팬 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다.또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자 `한국 배구의 산증인` 진준택 KOVO 경기운영위원장,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윤희와 이도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쌍둥이 신인선수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한다./연합뉴스

2015-01-23

강정호 475타석부터 `보너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타석 수에 따라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475타석에 설 때부터 보너스가 나오고, 600타석을 넘기면 75만달러(약 8억1천500만원)을 벌 수 있다.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강정호의 연봉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알려진 대로 강정호는 4년 총 1천100만달러(약 119억6천만원)를 보장받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50만달러, 2017년에는 275만달러, 2018년에는 300만달러를 받는다.5년째인 2019년 피츠버그가 구단 옵션을 행사해 강정호를 붙잡으면 그해 연봉은 550만달러로 오른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자유계약선수로 풀면 25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보장 금액보다 눈길을 끄는 건 보너스였다.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타석 수를 두고 옵션을 걸었다. 보너스는 강정호가 475타석 이상 등장하면 발생한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475타석을 넘기면 7만5천달러를 주기로 했다.이후 25타석마다 고액의 보너스가 추가 지급된다. 500타석을 넘기면 10만달러, 525타석을 채우면 10만달러, 550타석에 도달하면 또 1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575타석에 서면 17만5천달러, 600타석을 채우면 20만달러가 추가 보너스로 나온다.강정호가 올시즌 600타석 이상을 기록하면 피츠버그는 총 75만달러를 보너스로 주게 된다.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600타석을 채우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600타석 이상 등장한 선수는 `선장` 앤드루 맥커친(648타석)뿐이다. 주전 2루수 닐 워커가 571타석, 유격수 조디 머서는 555타석에 섰다.75만 달러를 모두 챙기긴 어렵지만, 강정호가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찬다면 550타석을 채우면 받는 37만5천달러의 보너스는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타석 보너스`는 2015년뿐이 아닌 매해 적용되는 부분이라 주전으로 도약하는 시점이 빠를수록 강정호는 고액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미국 적응을 위해서도 힘쓴다.AP통신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가족이 미국과 한국을 오갈 수 있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최대 4회·5만달러까지 제공한다. 최대 연봉 6만달러의 통역도 구단이 고용하고, 영어 강의도 도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연합뉴스

2015-01-22

장신 스트라이커 박성호 2년만에 친정 포항 복귀

2013년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더블 우승의 주역이였던 `타켓형 스트라이커` 박성호(33·사진)가 2년만에 친정팀 포항으로 복귀했다. 포항은 21일 일본 J2리그 요코하마 FC에서 뛰던 공격수 박성호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박성호는 K리그를 대표하는 타켓형 장신 공격수(193㎝)로 골잡이로서의 탁월한 기량과 노련미까지 갖춰 올 시즌 포항 공격진에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박성호는 2001년 안양 LG에서 데뷔해 2013년까지 12시즌간 K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241경기, 54골 23도움을 기록했다.박성호는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 동안 포항에서 뛰며 71경기에 출전, 17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3시즌에는 위기의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해 8골, 2도움으로 포항의 더블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2년만에 포항을 찾은 박성호는 “좋은 추억이 많이 있는 포항으로 다시 돌아오게돼 매우 기쁘다. 올해는 라자르라는 걸출한 공격수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고 기존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춰 다시 한 번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이로써 포항은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인 김승대와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용병공격수 모리츠- 라자르-티아고로 짜여진 공격라인에 고공폭격기 박성호까지 가세해 K리그 최고 공격진용을 구축했다.포항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용광로축구를 완성하기 위해 21일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2

늪축구 네번째 제물은 우즈베크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부상자 없이 마지막 담금질을 치렀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크전을 앞둔 최종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부상으로 귀국한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을 제외한 선수 21명이 모두 훈련에 참가했다. 왼쪽 발목 염좌 때문에 최근까지 재활에 전념하던 오른쪽 풀백 김주영(상하이 둥야)도 그라운드에 나왔다.지난 17일 호주전에서 안면에 타박상을 입은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도후유증을 털고 훈련에 동참했다.스트레칭과 패스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훈련시작 15분이 지나자 바로 비공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경기 전날 비공개 전술훈련에서는 통상적으로 선발로 출전할 베스트일레븐이 결정돼 실전처럼 가동된다. 상대의 허점을 찌를 맞춤형 부분 전술이나 특별히 고안된 세트피스가 연마되기도 한다.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하면서도 밝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호주전이 끝난 뒤 언급한 `위닝 멘탈리티(승리에 익숙한 자신감)`가 비치는 듯했다. 훈련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슈틸리케 감독은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수 없다”며 “(8강전에서)실수를 해서 지면 보따리를 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도에서 그만두고 싶지 않다”며 “(결승전이 열리는) 1월 31일까지 호주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즈베크전에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예고된 간판 골잡이 손흥민(레버쿠젠)도 슈틸리케 감독과 같은 어조로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지면 짐을 싸서 한국에 돌아간다”며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모두 잘 알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우즈베크는 조별리그 때 멜버른 경기장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날 공식 스타디움을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훈련장에서 전술을 연마했다.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일전은 2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한편, 이번 아시안컵에서 팔을 다쳐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구자철(26·마인츠)이 21일 오전 호주를 떠나 오랜 비행 끝에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구자철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욱 열심히 준비했기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대표팀이 55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올릴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마음으로나마 동료에게 힘을 실었다./연합뉴스

2015-01-22

경북 `컬스데이` 평창대회 메달 보인다

지난 동계올림픽를 통해 인기 동계스포츠 종목으로 급부상한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선수단(현 국가대표)이 북유럽 전지훈련에서 승승장구하며 다음 올림픽 메달입상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경북체육회 컬링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 버니즈 레이디스 컵`에서 3위, 16일부터 18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글라인힐 레이디스 국제대회`에서 2위를 하는 등 잇단 승전보를 전했다.국제 버니즈 레이디스컵은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매년 열리는 스위스의 권위 있는 컬링 대회이다. 스위스와 러시아, 체코, 스웨덴, 일본, 한국 등 32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경북체육회와 스위스, 스웨덴 등 8개팀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경북체육회는 준결승에는 홈팀인 스위스 3팀과 겨뤄 3위를 차지했다. 2위를 한 Tirinzoni팀은 2013년 스위스대표로 선발된 강팀. 경북체육회는 3~4위전에서 2014 세계선수권 우승팀인 스위스 Feltscher팀을 맞아 7-6으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글라인힐 레이디스 국제대회는 컬링의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이다. 스위스와 러시아, 스코틀랜드, 덴마크등 2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북체육회는 조 1위(4승 1무)로 예선전을 통과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스위스 국가대표팀인 Feltscher, 준결승에서 Jaggi팀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결승전에서는 지난 12월 가루이자와 월드투어에서 만났던 러시아 국가대표팀인 Sidorova팀을 만났다. 이 팀은 소치 올림픽에도 참가했던 강팀이었지만 경북체육회는 예선전에서 맞붙어 6대 5로 승리해 자신감이 충만했다. 경북체육회는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4-6으로 아쉽게 패했다.경북체육회 이재근 사무처장은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선수들이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스위스,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및 대회참가를 통해 세계 최강 유럽의 수준을 확인하고, 우리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