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R 제주에 0대1 분패
포항은 지난 11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5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4라운드 전북전에 이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상위권 도약을 꿈꿨던 포항은 이날 경기를 내주며 시즌 성적 2승3패(승점 6점)로 중위권 아래로 밀려났다.
포항은 이날 공격 최전방에 힘이 좋은 라자르를 원톱으로 세우고 아래쪽에 김승대를 포진시켰다. 좌우측 날개 공격수로 고무열과 심동운이 나섰다. 손준호와 김태수가 중원을 책임졌고 중앙수비는 김원일과 배슬기가 맡았다. 좌우측면 수비는 김대호와 박선주,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포항은 최근 제주 원정 경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국내 최장거리 이동 탓인지 매번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경기는 유리하게 풀어나가지만 이상하게 실점을 허용해 게임을 망치기 일수였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꼬였다. 특유의 패스플레나 속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못했다. 오히려 제주에게 위험한 상황을 여러 차례 내줬고 그때마다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경기의 매듭이 풀리지 않자 전반 37분만에 원톱 공격수 라자르를 빼고 이광혁을 교체 투입하는 교체카드로 국면 돌파를 모색했다. 포항은 전반 43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손준호가 제주 골문앞에서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정면에 안기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전에 반전을 노렸지만 여전히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수비수 알렉스에게 헤딩슛을 내주며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포항은 후반 중반부터 서서히 공격이 살아났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19분 고무열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고 후반 21분 심동운과 조찬호를 맞바꾸며 공세를 수위를 더욱 높였다. 포항은 공격의 고삐를 다잡으려는 순간 제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다시 꼬였다. 후반 24분 후반 24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제주 정다훤에게 통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포항은 실점 만회를 위해 후반 28분 고무열 대신 고공 폭격기 박성호를 원톱 공격수로 교체출장, 마지막 승부수로 던졌다.
후반 36분 김승대가 동점골을 노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포항은 동점골을 노린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이미 지키는 축구로 돌아선 제주의 철벽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원정경기여서 어려움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경기운영이 원활치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황선홍 감독 이어 역시 “원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김승대가 분전하고 있지만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며 “경기력를 정상 궤도에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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