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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신진서, 최연소 入神(9단의 별칭) 최강자 등극

‘밀레니엄둥이’ 신진서(19) 9단이 최연소 입신(入神·9단의 별칭) 최강자에 올랐다.신진서는 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신진서는 지난달 2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결승 3번기 최종3국에서 이동훈(21) 9단에게 2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 전적 2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2000년 3월 17일 태어난 신진서는 만 19년 1개월 10일(6천981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 기존 박정환 9단의 만 19년 1개월 23일(6천994일)을 13일 앞당기며 맥심배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2012년 영재입단대회로 입단한 신진서는 지난해 4월 7일 9단으로 승단했고, 9단들만 출전하는 맥심배에는 올해 처음으로 출전했다.현재 활동하는 한국기원 소속 9단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신진서는 국내 랭킹 2위실력자답게 처음 출전한 맥심배에서 입신 최강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시상식에서 이광복 동서식품 대표이사에게서 우승 트로피와 상금 5천만원을 전달받은 신진서는 “프로가 되기 전부터 맥심배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이어 “작년부터 커피를 마셨는데, 이번 결승 2국에서는 커피를 안 마셔서 진 것같다. 3국에서는 ‘티오피’(동서식품 커피 브랜드)를 마셨더니 이겼다”며 대회 후원사를 배려한 입담도 뽐냈다.내년에도 우승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신진서는 “우승까지 난관이 많아서 2연패를 욕심낸다면 부담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내 실력대로 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신진서는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에서 2014·2015년 연속 우승하고, 2015년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우승도 거머쥐며 한국 바둑의 미래로 떠올랐다. 2017년에는 세계 유망주들의 대결 글로비스배 정상에 올랐다.2015년 렛츠런파크배에서 처음으로 국내 종합기전 우승을 달성한 신진서는 2018년 GS칼텍스배와 JTBC 챌린지매치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맥심배에서 입신 최강에 올랐다.신진서는 “맥심배는 종합기전은 아니지만, 강자들이 다 출전한 사실상 본격 기전”이라고 의미를 보여하고 “올해 출발이 좋다. 세계대회가 많이 남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다음에는 세계대회 정상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워낙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내 ‘최연소’ 등 나이 관련 타이틀을 달고 사는 신진서는 “이제는 나이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작년부터 어린 나이가 아니었다. 지금부터는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는 없다”며 “당연히 저보다 나이가 많거나 선배인 기사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는 것이다.어린 나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고 밝혔다.신진서는 “각국 일인자들에게 너무 많이 지고 있는데, 당장 상대 전적을 뒤집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전적을 비슷하게 맞추는 게 목표다. 그러다 보면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준우승자 이동훈은 “신진서는 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잘 두고 강한 기사”라고 상대를 인정하면서 “세계대회에서 다시 만나면 설욕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동훈은 “올해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맥심배 우승은 그 그림에 없었기 때문에 크게 실망하지는 않고 있다”며 “빨리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좀 더 발전해서 3년 안에 최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5-07

달라진 포항, 김기동 체제로 부활 신호탄

“경기가 너무 재밌어서 진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포항스틸러스가 달라졌다. 선수들의 패스가 정교해졌고, 공을 잡고서 어쩔 줄 몰라했던 예전과 달리 침착해졌다. 무엇보다 경기가 흥미진진해졌다.지난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에서 포항은 2-1 기쁨의 승리를 맛봤다. 리그 2위로 6승 2무 1패, 경기당 1.44골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은 이날 포항에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상대전적에서도 3연패로 뒤지던 포항은 이날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쟁취, 동해안더비 자존심 회복은 물론 리그에서도 순위가 상승해 중위권인 6위로 도약했다.이날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은 4-5-1 포메이션으로 지난 수원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선수들을 꾸렸다. 공격진 원톱에 김승대를 주축으로 중원에는 완델손-이석현-이진현이 공격을 뒷받침하고, 이수빈과 정재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비진영은 좌·우로 이상기와 김용환이, 가운데서는 전민광과 하창래가 선발로 나왔다. 골문은 류원우가 책임졌다.이날 보여준 포항의 경기력은 전과 많이 달랐다. 5득점으로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의 에이스 주니오를 비롯해 최근 경기력이 우수한 울산을 상대로 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아니였다.주니오는 전·후반 내내 포항 수비수인 전민광과 하창래에 막혀 공조차 잡을 수 없었다. 또 적재적소에 맞춰 이상기와 김용환, 이수빈과 정재용이 최후방까지 내려오면서 울산의 전방위적인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여전히 세컨볼 장악에는 빈틈이 보였지만, 수비와 미드필더 진영의 조직력이 유기적으로 변한 건 분명했다.조직력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그 중심에는 물론 ‘포항의 아들’ 김승대가 있었다. 자신의 자리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온 곳에서 김승대의 활약은 100% 이상이었다. 이날 김승대는 전반전 이진현의 골을 도왔고, 후반전에는 자신의 별명인 ‘라인브레이커’에 걸맞게 직접 울산의 심장에 쐐기골을 박는 등 1골 1도움을 기록했다.중원에서는 정재용과 이수빈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울산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정재용은 전반 9분 깜짝 중거리슛을 시도, 친정인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을 시작으로, 매 공격마다 포항의 이음새 역할을 하며 ‘포항맨’으로 자리잡았다. 신예 이수빈 역시 필요한 순간마다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김기동 감독의 용병술도 주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던 이석현을 과감히 빼고 하승운을 투입한 김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하승운이 공격 진영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결과적으로 하승운의 패스가 울산 골키퍼 오승훈의 손에 맞아 팅겨져 나왔고, 그 공을 김승대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또한, 완델손과 교체돼 출전한 최용우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1로 포항이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와중에 들어간 최용우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울산 골문 앞에서 멋진 발리슛을 시도,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공격과 중원을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용우는 K3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지난달 8년만에 K리그로 복귀한 기대주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향후 데이비드, 김승대와 더불어 포항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기동 감독 체제 이후 포항은 현재 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전에서 1-0로 이겼지만,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팬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이번 울산전까지 2-1로 이기면서 “포항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는 물론, K리그 구단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 오는 11일 상대적으로 약체인 인천, 경남(19일)과의 경기를 이기고 오는 25일 스틸야드에서 서울까지 잡게 되면 포항 팬들이 기다리는 ‘K리그 우승 6회’라는 금자탑을 올해 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벌써부터 포항스틸러스의 다음 경기가 기다려진다. /이바름기자

2019-05-06

김세영, 메디힐 챔피언십 연장접전 끝 정상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통산 8승을 수확했다.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잃었다.나흘간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이정은(23),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선 김세영은 연장 첫 홀 버디로 두 선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다.지난해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8승을 거둔 김세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승 5위에 올랐다.특히 그는 8승 중 4승을 연장전에서 거둬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발휘했다.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1개 대회 중 6승을 합작했다.특유의 ‘빨간 바지’를 입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김세영이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초반 샷 난조로 1번 홀(파4) 더블 보기, 2번 홀(파4) 보기가 나오며 순식간에 3타를 잃고 흔들렸다.이븐파 공동 20위로 출발해 15번 홀(파5) 등 7타나 줄인 로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심지어 김세영은 8번 홀(파4)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로에게 한 타 뒤진 2위가 됐다.김세영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이정은이 15번 홀(파5) 이글, 16번 홀(파4) 버디로 공동 2위에 올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이정은은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부분에 올려놓은 뒤 투 퍼트로 마치며 로와 공동 선두에 오른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이어 김세영이 15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써내며 공동 선두에 복귀해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16번 홀(파4)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김세영은 17번 홀(파3) 6번 아이언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채 결국 한 타를 잃고 3위로 밀려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세영은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에보낸 뒤 투 퍼트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에 합류했다.18번 홀에서 열린 이정은, 로와의 첫 연장전에서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은 직전 18번 홀의 ’데자뷔‘처럼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다.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홀 근처로 붙였다.이정은과 로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김세영은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침내 웃었다.이정은은 연장전을 넘지 못했지만, L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남겼다.이전까지는 지난달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지은희(33), 양희영(30)은 나란히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라 ‘톱10’에 한국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렸다.전날 8타를 잃고 미끄러졌던 박인비는 3타를 줄이며 전인지(24) 등과 공동 23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혜용(29), 이다연(22)은 공동 47위(4오버파 292타)에 자리했다./연합뉴스

2019-05-06

류현진 안방서 4승 사냥 나선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류현진(32)이 홈에서 시즌 4승 달성에 재도전한다.다저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취재진에 배포하는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을 8일로 예고했다.류현진은 8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7번째로 선발 등판한다.다저스는 7∼16일 애틀랜타,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9연전을 치르고, 류현진은 9연전의 두 번째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다.5인 선발 로테이션이 차질 없이 돌아가면 류현진은 13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또 등판한다.올 시즌 홈에서만 3승을 올린 류현진이 안방의 이점을 살려 연승을 수확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류현진은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1차전 선발로 등판해 애틀랜타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따냈다.류현진은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애틀랜타에 정규리그 통산 첫 승리에 도전한다.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3번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5를 올렸다.이번에 애틀랜타를 잡는다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14개 팀을 상대로 전승을 따낸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에 통산 7승을 거두는 등 내셔널리그 13개 팀을 상대로 최소 1승씩은 거뒀다.안타 4개(6타수)를 맞은 프레디 프리먼을 조심하면 류현진은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올 시즌 극강의 탈삼진/볼넷 비율(19.50)로 미국 언론의 찬사를 받는 류현진은 또 홈에서 8경기 연속 무볼넷에도 도전장을 내민다.류현진은 올해 삼진 39개를 잡고 볼넷은 2개만 허용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 3경기까지 안방에서 치른 7경기에서 볼넷을 1개도 주지 않았다.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물로 통산 세 번째 한 경기 탈삼진 10개를 달성했고,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역시 세 번째로 8이닝 투구 등을 펼치는 등 전성기를 능가하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연합뉴스

2019-05-06

방망이 예열하고 돌아온 최지만, ‘멀티히트쇼’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9일 만에 타석에 돌아와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폭발했다.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캔자스시티를 8-5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최지만은 지난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끝으로 8일 동안 6경기를 쉬고 이날 복귀했다.‘개인 문제’로 제한선수 명단에 오르기도 하고, 종아리에 미세한 부상도 있었지만 최지만의 공백은 예상보다 길어졌다.하지만 최지만은 뜨거운 타격감으로 건재를 알렸다.그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99(67타수 20안타)로 올라 3할대 진입을 앞두고있다.최지만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이후 상대 선발투수 브래드 켈러의 폭투와 보크에 최지만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고, 얀디 디아스의 우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이 득점으로 탬파베이는 선취점을 냈다.4-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최지만은 5회 초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디아스의 중전 적시타로 탬파베이는 5-3으로 앞섰다. 최지만도 2루로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7회 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최지만은 6-4로 앞선 9회 초 1사 1, 2루에서 2타점 우월 2루타를 날렸다.최지만의 멀티히트는 시즌 5호, 2루타는 시즌 6호다.탬파베이는 9회 말 1점을 내줬지만, 최지만의 쐐기타 덕분에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다./연합뉴스

2019-04-30

‘깜짝 銅’ 안재현 “올림픽 우승하고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개인전)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동메달 딴 안재현(20·삼성생명)은 귀국 직후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의지를 드러냈다.안재현을 포함한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 선수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국탁구는 남자대표팀 막내 안재현이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노메달’ 수모를 면했다.남자팀은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때 이상수(삼성생명)가 단식 동메달, 이상수-정영식(미래에셋대우) 콤비가 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땄다.안재현은 4강에서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 3-4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16강에서 일본의 간판인 세계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4-2로 꺾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안재현은 세계선수권대회 활약에 힘입어 이날 발표된 ITTF 5월 남자부 세계랭킹이 종전 157위에서 73위로 무려 84계단이나 뛰어올랐다.안재현의 다음 목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이다.그는 “도쿄올림픽에 나갈지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출전한다면 목표는 당연히 메달 사냥이고, 이왕이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노리는 하리모토와 재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하리모토의 랭킹이 높아서 준비를 잘해서 랭킹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면서 “다시 대결하더라도 해볼 만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김택수 남자팀 감독은 “안재현이 잘해준 부분은 희망적이지만 도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아쉬움도 남는 대회였다”면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택수 감독이 이끈 남자팀과 유남규 감독이 지휘한 여자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다음 달 8일부터 15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다시 대표팀 훈련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2019-04-30

U-20 축구대표팀 “기회 놓치지 않겠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가 임박했다. 그동안 함께 훈련해 온 태극전사들의 운명도 이틀 뒤면 엇갈린다.한국 U-20 대표팀은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훈련했다.5월 2일에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21명을 발표하기 전 마지막 훈련이었다.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수비수 정호진(고려대)은 “2017년에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부터 꼭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일생에 한 번인 기회이니만큼 무조건 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그는 “물론 선수 생활을 다 할 때까지 경쟁은 해야 한다”면서 “지금 선수들 모두 ‘끝까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다”라고 팀 분위기도 전했다.현재 소집 훈련 중인 23명의 선수 중 재학생은 정호진과 최준(연세대), 박규현(울산 현대고) 셋뿐이다.이에 정호진은 “대표팀에 들어오면 대학 선수, 프로 선수 다 똑같이 20세 이하 대표 선수다”라면서 “여기 못 온 대학생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더 뛰고 왜 감독님이 우리를 선택했는지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측면 공격수인 김세윤(대전 시티즌)은 “지금까지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꼭 뽑힐 수 있도록 (5월 1일 치를) 수원 삼성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도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사이드 풀백인 이상준(부산 아이파크) 역시 “저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가 가는 게 맞고, 이 팀에 제가 필요하면 제가 가는 게 맞다”라면서도 “제 인생에서는 한 번밖에 없는 기회를 안 놓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저마다의 장점도 내세웠다.정호진은 “제 장기인 개인 압박과 수비력, 파이터적인 기질을 잘 살리면 볼 소유 능력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의 대결도 충분히 승산 있다”고 자신했다.김세윤은 “나는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나 침투 타이밍에 맞춰서 들어가 마무리 할 수 있는 능력이 좋다”면서 “볼을 소유하면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자들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어 “유럽 선수와 싸우려면 한두발 더 뛰어야 내게도 찬스가 온다. 피지컬 훈련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자신의 장점을 좀 더 살리기 위해 윙어에서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꾸게 됐다는 이상준의 마음은 이미 폴란드에 가 있다.그는 “큰 목표는 대회 우승이다”라면서 “하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니 우선첫 경기를 잘 끝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 편성됐다.대표팀은 5월 25일 오후 10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연합뉴스

2019-04-30

이민지, LPGA투어 LA오픈 왕좌에 우뚝

호주교포 이민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이민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천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10언더파 274타의 2위 김세영(26)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6천만원)다.국내 기업인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이민지는 지난해 5월 볼빅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투어 5승을 달성했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42)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20승 고지를 노렸던 박인비(31)는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고진영(24), 양희영(30)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서 추격하던 나나 마센(덴마크)이 이날 7번 홀까지 보기 4개를 쏟아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여유 있게 선두를 유지했다.7번 홀(파3) 버디로 한때 2위 그룹에 5타나 앞서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던 이민지는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이 있는 김세영이 추격을 시작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다.11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낸 이민지는 김세영이 13, 14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바람에 2타 차까지 따라잡혔다.이민지가 13번 홀(파5)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나자 ‘빨간 바지’ 김세영 역시 15번 홀(파5)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했다.그러나 김세영이 이후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약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역전 우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3타 차 여유 속에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이민지는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자축했다.세계 랭킹 4위인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2위로 2계단 오른다. 2위는이민지의 개인 최고 순위다.이민지는 최근 7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톱3’에 네 번이나 들었다.김세영은 이날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3월 파운더스컵 공동 10위 이후 올해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다./연합뉴스

2019-04-29

포항, 국내 첫 ‘풋볼퍼포먼스센터’ 준공

포항에 국내 최초 ‘풋볼퍼포먼스센터’가 들어섰다.29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포항스틸러스 클럽하우스에서 풋볼퍼포먼스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포스코 장인화 사장을 비롯해 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등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포항스틸러스는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에 이어 이번 풋볼퍼포먼스센터까지 건립하면서 국내 축구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가게 됐다. 총 20억원이 투입된 풋볼퍼포먼스센터의 최대 장점은 선수들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체력 관리 및 선수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체력단련부터 모든 훈련이 객관적인 지표로 기록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변화를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수치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선발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미 해외 유명 축구구단의 경우 풋볼퍼포먼스센터가 대중화돼 있다는 것이 스틸러스 관계자의 설명이다.앞으로 풋볼센터에서는 선수단 체력증진 및 측정을 위한 다양한 피지컬 기구, 개인별 체력증진 데이터베이스 축적 및 분석 프로그램, 실내 재활 및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한 스프린트 파워, 몸싸움 저항능력, 심폐지구력, 점프력 등 축구선수에게 특화된 총 76종 96개 품목의 최신 트레이닝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분석실을 통해 근력 향상은 물론 부상 부위 확인과 재활에 있어 정확성을 더하게 했다. 또한 센터 외부에는 인조잔디 필드를 조성해 재활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에 활용하도록 했다.또한, 스틸러스는 풋볼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해 국내최초로 필드훈련과 체력훈련을 동시 진행, 훈련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운동종류, 포지션, 주전·비주전·재활선수 등의 구분에 따른 선수개별 맞춤형 체력측정 △체력측정 데이터와 GPS데이터, 개인별 경기기록 등 선수 개인별 데이터를 축적해 종합 분석 후 세분화된 항목별 진단 △진단에 따른 선수 개인별 체력 개선 프로그램 및 포지션별 특성에 맞춘 별도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장영복 포항스틸러스 단장은 “국내 최초로 선진화된 풋볼퍼포먼스센터를 우리 포항스틸러스 구단이 보유하게 됨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 향상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개별 데이터베이스화해 실전경기에 필요한 경기체력을 지금 현재보다 최소 10% 이상 향상 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명실 공히,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한 성적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 4월 풋볼퍼포먼스센터 건립계획을 수립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아스널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카타르 아스파이어 재단, 브라질 코린치안스 등 해외 유수의 체력증진센터 운영 사례를 조사해 포항 선수단에 최적화된 센터 건립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5개월만에 준공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4-29

추신수 방망이, 시애틀전서 불뿜었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19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3-1로 앞선 9회초 1사에서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추신수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애틀의 6번째 투수 코너 새드젝의 6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이를 힘껏 잡아당겨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추신수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지난 27일 대타로 나와 9회 동점 솔로포를 쳐낸 이후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이날 3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추신수는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대활약으로 팀의 14-1 대승에 힘을 보탰다.텍사스는 전날 15-1 승리에 이어 시애틀을 또 한 번 큰 점수 차로 누르고 5연패뒤 2연승을 달렸다.추신수는 올 시즌 3번째로 한 경기 3안타 활약을 펼쳤다.2경기 연속 멀티 히트 포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19에서 0.330(97타수 32안타)으로 껑충 뛰었다.추신수는 출루율 역시 0.415에서 0.420으로 끌어올렸다.추신수는 1회초 톱타자로 나서 시애틀 우완 선발 에릭 스완슨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낸 뒤 헌터 펜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 잔루 1개를 남기고 모두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경기 막판 다시 힘을 냈다.추신수는 9-1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대니 산타나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시즌 10번째 타점을 올렸다.추신수는 9회초 1사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트리고 이날 활약의 정점을 찍었다./연합뉴스

2019-04-29

최혜진 ‘시즌 첫 우승+생애 첫 메이저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여왕 후보1순위 최혜진(20)의 질주가 시작됐다.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챔피언십 최종일 박소연(27)을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최혜진과 박소연은 4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을 벌였다.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최혜진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소연을 제쳤다.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최혜진은 단번에 2억원의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2위(2억3천104만원)로 올라섰다.대상 포인트도 한꺼번에 70점을 획득, 대상 포인트 5위(92점)로 껑충 뛰었다.전관왕을 향해 시동을 건 모양새다.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그리고 신인이던 작년에도 2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얻어낸 우승이었다.박소연, 이다연(22)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최혜진은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4타차 선두를 달려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3번홀(파3) 7m,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물 오른 퍼트 감각을 뽐냈던 최헤진은 그러나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하며추격의 빌미를 줬다.4번홀(파4) 티샷이 숲으로 날아간 바람에 3타를 잃었던 박소연은 이후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맹추격했다.특히 박소연은 2타차로 따라붙은 18번 홀(파4)에서 이글이 될 뻔한 한 뼘 버디를 만들어내 최혜진을 압박했다.최혜진은 10m 먼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붙이지 못했고 1.2m 파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으로 끌려갔다. 4라운드에서 나온 단 1개의 보기가 18번홀 3퍼트 보기였다.퍼터를 땅에 내려놓을만큼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던 최혜진은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번째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 가볍게 승부를 마감했다.최혜진은 “4라운드 18번홀에서는 긴장했지만 연장전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7년차 박소연은 통산 여섯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소연은 3라운드부터 이틀 동안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최혜진, 박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던 이다연은 1언더파 71타를 쳐 1타차 3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핫식스’ 이정은(23)은 버디 5개를 골라내는 눈부신 경기로 4위(10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체면을 세웠다.‘슈퍼 신인’ 조아연(19)은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앞서 출전한 4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을 놓치지 않았던 조아연은 1타가 모자라 5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이 무산됐다./연합뉴스

2019-04-28

김비오, 7년 만에 다시 우승의 감격 맛봤다

김비오(29)가 7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7천128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낸 김비오는 5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한 김태훈(3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201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김비오는 이후 약 7년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3라운드까지 3언더파 210타를 기록, 선두 김태호(24)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였던 김비오는 이날 9번부터 13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김비오는 17번 홀(파3) 티샷이 해저드로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드롭존인 레이디 티로 이동해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로 보내며 보기로 막아 2타 이상을 잃을 위기에서 빠져나왔다.17번 홀 보기로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김비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약 1m 정도 파 퍼트를 잘 지켜내며 2위권 선수들의 접근을 더는 허용하지 않았다.김비오가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추격의 선봉에 나선 선수는 재미교포 신인 윤세준(28)이었다. 윤세준은 13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6언더파, 1타 차까지 김비오를 압박했으나 17번 홀 티샷이 그린을 넘기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을 훌쩍 지나친 윤세준은 결국 이 홀에서 2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먼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 가능성에 대비하던 김비오는 우승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어머니, 아내 등 지인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을 휩쓸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비오는 2010년 코리안투어 대상과 신인상, 평균 타수 부문을 석권했다.그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4위로 통과하며 더 큰 무대로 향했던 김비오는 2012년 국내 상금왕을 차지,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2013년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그는 2014년 국내로 복귀했고 지난해 다시 웹닷컴 투어에 재진출했으나 18개 대회 가운데 11번 컷 탈락하는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코리안투어 시드도 지키지 못하고 퀄리파잉 토너먼트까지 다녀오며 2019시즌을 준비한 김비오는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2019-04-28

안재현, 세계선수권 4강 풀세트 접전 끝 銅

“8강에서 장우진 형 이기고 올라갔는데 지니까 죄송했습니다. 헝가리에 오기 전에 돌아가신 조양호 탁구회장님 빈소에조문을 다녀왔는데 마룽 꺾고 우승해 보답하고 싶었는데 아쉽고 죄송합니다.”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은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한 뒤 아쉬움과미안함을 드러냈다.안재현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4강 진출자에게 주는 동메달을 수확했다.8강에서 대표팀 선배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을 꺾고 4강에 진출해 대신 결승에 오르겠다고 다짐한 데다 대한탁구협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고인이 된 조양호 회장에게 중국을 꺾고 우승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특히 안재현은 첫 세트를 잡고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패한 것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그는 “경기에 들어갔을 때 유리하게 갔다고 생각하는데 5세트를 이기다가 소극적으로 해서 졌다. 6세트를 쉽게 이겼지만 7세트도 4-2로 이기고 있다가 갑자기 소극적으로 해서 아무것도 못 하고 내 플레이를 못 했다”고 되돌아봤다.그는 패인을 묻는 말에 “힘이 들어가니까 장점도 못 살려서 패배했다”면서 “경험도 부족했고 적극적으로 해야 했는데 소극적으로 했다. 이길 수 있는 찬스고, 올라가서 결승도 해봤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첫 출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걸 발판 삼아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그는 “이 대회가 끝이 아니니까 계속 준비해서 생각한 것처럼 발전하려고 하고,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리시브를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같이 백핸드 대결 들어갔을 때 자신 있게 코스를 볼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타점도 높이고, 테이블에 붙어서 처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단점을 빨리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내가 하던 대로 하다 보면 앞으로조금 더 좋은 경기와 성적이 나지 않을까 한다”면서 다음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2019-04-28

류현진, 삼진/볼넷 비율 MLB 1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9시즌 삼진/볼넷 비율 16.5개의 압도적인 기록을 찍고 있다.아직 시즌 초반이고, 류현진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러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제구에 대한 자신감은 충만하다.기록이 류현진의 자신감을 더 키운다.류현진은 27일까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29명 중 삼진/볼넷 비율 1위에 올라있다.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의 삼진/볼넷 비율은 류현진보다 한참 낮은 10.8이다. 류현진은 이 부문 공동 3위 펠리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상 7.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삼진/볼넷 비율을 과시하고 있다.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33개를 잡았다. 매 경기 볼넷을 억제했고, 삼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늘고 있다.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조기 강판(1⅔이닝 2피안타 2실점)했던 류현진은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복귀해 삼진 9개(5⅔이닝 6피안타 2실점)를 잡았다.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삼진을 10개(7이닝 8피안타 2실점)로 늘렸다.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삼진 10개를 잡은 건,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5년만이다.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뛸 때부터 “볼넷을 내주는 것보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야구를 시작할 때 그렇게 배웠다”고 했다.올해 류현진은 5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다. 피홈런 탓에 피장타율은 0.467로20이닝 이상을 던진 내셔널리그 투수 64명 중 51위로 처졌다.그러나 볼넷 허용을 철저하게 막은 덕에 피출루율은 0.262로 내셔널리그 20이닝이상을 던진 투수 중 8위다.류현진이 올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류현진은 홈런으로 실점을 하긴 하지만, 출루를 억제한 투구 덕에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 류현진은 올해 단 한 번도 3실점 이상을 한 적이 없다.삼진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류현진은 ‘속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 올해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4마일(약 145㎞)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시속 93.2마일(약 150㎞)에 미치지 못한다.대신 류현진은 정교함과 다양성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컷 패스트볼, 커브를 완벽하게 제구하며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류현진은 올해 9이닝당 삼진 10.87개로 내셔널리그 10위에 올라있다.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지난해 9이닝당 삼진 수 9.73개보다 많다.지난해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은 5.93으로 80이닝 이상을 던진 메이저리그 투수 173명 중 6위였다.안정감을 드러내는 이 수치 덕에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 류현진의 2019년 연봉은 1천790만 달러(약 207억8천만원)다.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간다. 부상 등 변수는 많지만, 류현진의 장점인 제구력은 시즌 초부터 확실하게 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28

김기동號, 스틸러스의 새 돛 띄운다

포항스틸러스 새 감독에 김기동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포항의 12대 감독인 김기동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0년 12월까지다.김기동 신임 감독은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시절 주장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포항에서 10년 이상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하며 포항축구의 정체성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선수단의 장단점 또한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스틸러스는 선임 이유를 밝혔다.아울러 포항의 전통과 명성 유지에 강한 책임감과, 새로운 전략·전술에 대한 학구열도 높아 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써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김기동 감독체제를 확고히 해 코칭스태프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 및 신임 감독이 책임감을 가지고 조기에 팀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대행체제를 운영하지 않고 바로 정식감독으로 선임했다”며 “전임 최순호 감독에게는 유소년 육성을 위한 역할 등 구단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저조한 경기력과 FA컵 32강 탈락, 원정 5경기 무득점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김기동 신임감독 주요 프로필]*생년월일 : 1972.01.12*학력사항 : 신평고 2013 위덕대 2013 영남대 스포츠과학대학원(석사)*선수 경력 : 포항(’91~’92) 2013 부천SK(’93~’02) - 포항(’03~’11)*지도자 경력 : 2013 U23 청소년대표팀 코치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2015~16.9 리우올림픽 대표팀 코치2016.10 ~ 포항스틸러스 수석코치/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4-23

“대표팀에 집중해 U-20 월드컵서 좋은 성적 낼 것”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남자 대표팀 이강인(발렌시아)이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국내 소집훈련에 참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U-20 월드컵은 다음 달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폴란드에서 열린다. /연합뉴스“U-20 대표팀에 왔으니 대표팀에 집중해서 형들과 함께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다음 달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23일 U-20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18·발렌시아)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유망주들의 무대에서 한국의 목표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소집됐지만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하루 늦은 이날 입국해 가장 늦게 대표팀에 가세했다.특히 이날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 팀 동료인 주전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29)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면서 이강인이 공백을 메우려고 소속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인지 이강인은 U-20 대표팀 전념을 강조했다.이강인은 체리셰프의 부상과 관련해 “팀에서 (내가) 필요로 할 수도 있겠지만 대표팀에 왔으니 집중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앞서 발렌시아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와 협의 과정에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U-20 월드컵 대표팀 소집에 차출을 허락하면서 이강인의 복귀를 원하면 소속팀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하지만 이강인은 소속팀 사정과 상관없이 U-20 월드컵 전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그는 “20세 이하 형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뒤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우리도 큰 목표를 가지고폴란드에서 가장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선 “방금 전에 (파주 NFC에) 들어왔기 때문에 감독님과 이야기하지 못했다”면서 “20세 이하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그는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발렌시아에서 꾸준히 했고, 오기 전에도 두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면서 “폴란드에 가기 전과 가서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그는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4강전 등 중요한 경기들을 남겨둔 것과 관련해서도 “좋은 경기이지만 대표팀에 왔으니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느 대회에 가도 쉽지 않고 운과 실력이 따라줘야 하지만 형들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4-23

3출루 추신수, 쾌조의 타격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볼넷 한 개까지 더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벌인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18에서 0.329(70타수 23안타)로 올랐다.첫 타석에 장타가 나왔다.추신수는 1회초 상대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시트의 시속 147㎞짜리 싱커를 받아쳐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추신수의 10번째 2루타다.추신수는 팀의 첫 타자로 나설 때 더 강하다. 추신수의 올 시즌 1회 선두타자 타율은 무려 0.692(13타수 9안타)다.3회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5회에는 볼넷을 골랐다.7회에는 오클랜드 우완 불펜 라이언 둘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추신수는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는 치르지 못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텍사스는 1-6으로 패했다.하지만 추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크리스 우드워드(43) 텍사스 감독은 22일 경기가 끝난 뒤 “추신수가 2루타와 볼넷으로 몇 경기를 이끌었는지 셀 수조차 없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설 때마다 우리 팀을 위한 분위기를 만든다”고 칭찬했다.23일에도 추신수는 1회초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볼넷도 얻었다. /연합뉴스

2019-04-23

‘절치부심’ 포항, 도민체전 왕좌 재탈환

포항이 도민체전 왕좌를 2년만에 되찾았다.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경북도민체전 8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포항은 지난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구미에 우승을 빼앗기는 등 잠시 위기를 겪었으나, 올해 마음을 다잡고 이번 체전을 준비해 대회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시부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포항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경산 일원에서 진행된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최종점수 232.6점을 기록, 2위인 구미를 7.6점 차로 따돌리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육상과 수영, 배구, 탁구, 유도 등 종목에서 1위를 기록해 10점씩 챙겼으며, 다른 종목에서도 포항 선수들이 대부분 순위권 안에 들면서 9∼7점을 얻는 등 우승을 견인했다. 군부에서는 이변 없이 칠곡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칠곡은 지난 2012년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부터 군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우승까지 8연패라는 기록도 세웠다. 2위는 울진, 의성이 3위를 차지했다.체육계에서는 올해 도민체전 우승을 두고 구미와 경산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구미와 개최지 이점을 갖고 있는 경산에 밀려 포항은 “3위면 다행”이라는 뒷말도 있었다. 하지만, 대회 시작날인 지난 19일부터 분위기는 포항으로 기울었다. 사전경기를 포함해 전 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한 포항은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첫날부터 우승이 유력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구미가 강세인 종목에서 개최지인 경산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에 발목을 잡힌 것도 포항에는 이점으로 작용했다.이번 우승의 주역은 물론 이강덕 포항시장이 1순위로 꼽힌다. 올해 초부터 “이번 도민체전 목표는 반드시 우승”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포항시청 체육과와 포항시체육회 직원들을 수시로 격려하는 한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힘입어 포항은 2년 연속 2위라는 오명을 벗고 이번 도민체전에서 구미에 잠시 맡겼던 우승기를 되찾아왔다.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사격과 육상, 수영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이 다수 나왔다. 가장 먼저 사격에서는 여자고등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영주시(권가은, 김예원, 김효주, 김미서)가 총점 1662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영주여자고등학교 권가은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도 558점을 쏴 종전기록을 넘어섰다. 일반부에서는 문경시(강규정, 박현주, 김광모, 김진일)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경신했다.육상 종목에서는 남자고등부 5천m에서 영천 영동고등학교 이재웅이 1987년도 기록보다 10초가량 앞당겨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일반부 100m에서는 경산시청 이규형이 10.52초로 대회신기록에 이름을 올렸다.수영에서는 남자학생부 접영 100m(경산 박시현),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구미 배다운, 경주 이창민), 평형 50m(포항 박재원), 개인혼영 200m(구미 배다운), 평형 100m(구미 서재영), 여자일반부 자유형 50m(경주 박상미), 평형 100m(구미 양지원) 등 6개가 나왔다.다관왕은 △육상 이규형(경산·남자일반부), 이선애(안동·여자일반부), 강은영(예천·여자일반부), 박미나(포항·여자고등부) △수영 양지원(구미·여자일반부), 채수경(구미·여자일반부), 김동엽(구미·남자일반부) 등 7명이 4관왕에 올랐다.이철우 경북도지사(경북체육회장)는 “이번 도민체전은 도민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경북체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한마당 축제였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경산시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참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19-04-22

이동훈, 신진서에 9연패 끝 첫 승

이동훈(21) 9단이 벼랑 끝에서 신진서(19) 9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며 맥심배 우승 불씨를 살렸다.이동훈은 22일 강원도 양양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진서에게 2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이동훈은 이 승리로 신진서의 우승을 저지했다.맥심배 우승컵의 주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결승 3국에서 가려진다.신진서는 지난 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결승 3번기 1국에서 이동훈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의 발판을 다진 바 있다.2000년 3월 17일생인 신진서가 우승하면 역대 최연소 맥심배 챔피언 기록을 새로 쓴다.27일이면 생후 6천981일을 맞아 박정환 9단이 보유한 최연소 맥심배 우승 기록(생후 6천994일)을 13일 앞당긴다.이동훈은 2국에서 초반 좌변 공격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신진서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동훈은 깔끔한 마무리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대국 후 이동훈은 “초반에 중앙 흑돌을 몰아가면서 괜찮아졌다”며 “중간에 실수가 나왔던 것 같지만 그래도 약간 미세했었다. 나중에 확실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신진서는 “제 스타일대로 못 둔 것 같아서 아쉽다. 나중에 미세해질 기회가 있었는데 실수해서 진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맥심배 우승을 떠나 이날 승리는 이동훈에게 매우 뜻깊다.이동훈은 신진서에게 9전 전패로 유독 약했다.이동훈은 신진서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뒤집고 첫 승리를 획득해 2015년 KBS바둑왕전 우승과 2016년 GS칼텍스배 우승을 이어 또 하나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키웠다.이동훈은 대국 전 “1국에서는 마지막에 실수했는데, 오늘은 마무리 단계에서 좀더 집중하려고 한다. 열심히 해서 3국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던 굳은 각오를 현실로 만들었다.이동훈은 “공식 대국에서 한 판도 못 이겨서 상대 전적 부담이 있었는데, 오늘 결과가 좋아서 부담을 덜어낸 것 같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이동훈은 “3국은 단판 승부가 됐다”며 “좀 더 집중해서 제 실력 발휘를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신진서는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신진서는 지난 15·17일 중국 갑조리그에 출전했고, 19∼21일에는 일본에서 열린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 임한 뒤 곧바로 양양으로 이동해 대국에 나섰다.특히 21일 글로비스배 준결승과 3·4위전에서 연달아 패하고 최종 4위 성적을 거두고 오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신진서는 글로비스배도 맥심배처럼 속기전이었던 만큼 연습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이동훈에게 반격을 허용하고 말았다.신진서는 “일정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약간 영향이 있을 수는 있는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오늘은 제가 못 둬서 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신진서에게도 기회가 있다.신진서는 “3국이 남아있으니 좌절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3국에서는 저의 바둑을 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2019-04-22

색깔 잃은 포항, 최순호 감독과 결별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경질됐다.당분간 포항은 김기동 현 수석코치가 감독을 맡아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최 감독과 계약 해지를 선택한 포항스틸러스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포항스틸러스는 현재 리그 10위다. 뒤로는 인천과 제주가 있다. 8경기를 치른 가운데, 2승 1무 5패로 득점이 실점의 두배나 된다. 지난해 시즌 리그 4위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지었던 포항이었지만, 올해는 밑바닥까지 뚫을 기세다.지난해 말 포항스틸러스는 주변의 반대를 딛고 최순호 감독과 2+1 연장 계약을 했다. 사실상 3년 계약인 셈이다. 당시 포항은 “최순호 감독과 구단이 바라보는 미래와 가치관이 같다”며 재계약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불과 반 년만에 구단과 감독은 합의 하에 헤어졌다. 구단이 등을 돌린 궁극적인 이유는 성적보다 ‘포항만의 색깔’이 없어졌기 때문이다.구단과 최순호 감독 사이는 마냥 좋지 않았다. 다만, 위기 때마다 스틸러스가 경기를 승리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유지됐을 뿐이다. 하지만 더 이상 최감독에게서 현 상황을 타개할 만한 가능성을 볼 수 없다고 구단 측은 최근 판단했다. 최근 FA컵 32강전에서 만난 수원과의 경기가 구단이 계약 해지를 결정지은 계기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주말 대구FC와의 0-3 경기로 양 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사실 올해 초 전지훈련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포항스틸러스 선발출전 선수들이 서울과의 개막전에서부터 0-2 패배를 당하면서부터 구단 내부에서는 비상에 걸렸었다. 리그 시작 전 K리그 12개 구단 감독들이 선정한 최고 경계 대상이 포항 스틸러스였다. 하지만, 첫 경기에 드러난 포항의 경기력은 예상과 정반대였다. 이후 두 번째 경기부터 포항은 출전선수들의 포지션을 비롯해 많은 부분을 바꿨지만,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단조로운 공격부터 중원 장악 실패, 수비조직력 약화, 골 가뭄 등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말이 딱 포항과 맞았다. 리그를 진행하면서 매 경기마다 나아지는 모습도 없었다. 설사 포항이 이긴 경기에도 “포항이 이긴 건 상대가 못한 것일 뿐”이라는 비아냥이 포항 팬들 사이에서 늘 회자됐다. 이와 함께 “오래전 K리그를 주름잡던 포항은 사라진 지 오래”라는 말도 뒤섞였다.오래전 ‘포항식 티키타카’와 화끈한 공격력에 반했던 포항 팬들이 몇 년 사이 줄줄이 떠나는 이유는 역시나 “스틸러스 축구는 재미가 없다”가 가장 크다. 지난 20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포항팬들이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항의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오래전 포항은 말 그대로 ‘오래전 포항’이 됐다.포항 스틸러스는 최 감독과 이별한 후 현재 구단을 새롭게 만들 사령탑을 찾고 있다.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포항스틸러스를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