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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다시 돌아온 god “정말 행복해요”

15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그룹 지오디(god)의 멤버들은 오랜만에 다시 한무대를 꾸민다는 기쁨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못했다.지오디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께서 사랑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완벽한 공연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지오디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15주년 리유니언(Reunion) 콘서트`를 열었다.이날과 13일까지 양일간 열린 서울 공연은 지난 5월 예매가 시작되자 30분 만에 3만석 전석이 팔려나가면서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그룹은 공연에서 `15년`이라는 지난 시간을 주제로 지난 8일 발표한 9년 만의 새 앨범 `챕터8`의 수록곡은 물론, 기존의 히트곡까지 총망라해 들려줬다.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다섯 멤버들은 맏형 박준형의 구령에 맞춰 “안녕하세요, 지오디입니다”라고 인사했다.데니안은 인사에서 “`다섯명이 함께 하자, 같이 노래하고 공연하자`라고 얘기하고 나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모두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 “음원을 사랑해주시고 공연에도 많이 와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손호영도 “10여 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막상 같이 있으니 엊그제 잠깐 봤다가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몸은 힘들지만 매일매일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기뻐했고, 김태우도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오늘 있을 공연도 완벽을 추구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멤버들은 처음에는 이렇게 대규모 취재진을 마주하기가 오랜만이라며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여유롭게 분위기를 이끌었다.9년 만의 컴백인 만큼 역시나 멤버들에게서도 젊음보다 노련미가 더욱 짙게 느껴졌다. 무대에서 장시간 `댄스곡`을 선보이기에 체력적으로 버겁지 않을까.김태우는 “이제는 (체력적으로) 과거의 준형 형을 100% 이해한다.(웃음)”며 “3~4집 때만 해도 4~5곡 메들리로 했는데 이번에는 최대 3곡 정도만 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인 만큼 기자회견에서는 향후 그룹 활동의 지속 여부에 대해 많은 질문이 나왔다. 멤버들은 다시 “계속 같이하고 싶다”라며 팬들의 호응에 화답했다.윤계상은 “이번 앨범에 대해 추억팔이라는 얘기가 있더라”면서 “그런 의미로 뭉친 것은 절대 아니다. 2년 동안 우리가 조율하고 얘기한 것들이 앨범에 녹아있다. 헤어짐이 다시 있기란 불가능하다고 본다. 지금은 개인 일도 하면서 지오디라는 이름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켜봐달라”고 설명했다.데니안도 “계속 (같이) 하고 싶다. 일단 저희가 쉽게 시작한 게 아니라 여러가지 조율하느라 2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쉽지 않게 다섯이 모여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만큼 지금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게속 다섯 멤버로 무언가 할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태우는 기자회견 말미 “동료 가수분들도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특히 “조용필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멤버들과 친분 있는 사이도 아닌데 화환을 보내주셨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한편, 이날 정식 순서 시작 전 손호영은 마이크를 잡고 직전에 나온 검찰 수사 관련 보도에 대해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안심시켜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지오디의 15주년 기념 공연은 12~13일 서울에 이어 광주(8월2~3일), 부산(8월15~16일), 대구(8월23~24일), 대전(8월30~31일)에서도 열린다. /연합뉴스

2014-07-14

KBS2 `여유만만` 오늘 남일우·최정훈·이신재 34년우정 소개

KBS 2TV `여유만만`은 14일 오전 9시40분 탤런트 남일우(76), 최정훈(74), 이신재(71)의 34년 우정과 인생을 소개한다.남일우는 탤런트 가족으로 더 유명하다. 아내 김용림, 아들 남성진, 며느리 김지영까지 네 명이 모두 안방극장에서 활약 중이다.그런 남일우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내 김용림을 만난 것”이란다.“다시 태어나도 김용림과 결혼하겠다”는 그는 함께 탤런트로 활동하면서 주변 모르게 김용림과 6년간 비밀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한 사연을 들려준다.1960~70년대 주인공을 도맡아 하며 인기를 누린 최정훈은 동시에 6편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던 그 시절 한달간 번 돈으로 집 한 채씩 장만해 나갔다고 말한다.대본이 손에서 떨어질 순간이 없었던 당시 그는 응급차를 타고 촬영장을 오간 사연을 전해준다. 남일우와 최정훈, 이신재는 KBS 공채 탤런트 출신 9명의 모임 `구인회`의 멤버이기도 하다.이 구인회의 막내로 “34년째 심부름을 하고 있다”는 이신재는 4년 전 식도암에 걸리면서 위기를 겪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 했다는 그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완치하게 된 암 극복 사연을 공개한다.프로그램은 이들 세 탤런트가 34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떠난 여행을 따라간다. 단양 8경을 찾아 떠난 추억 여행은 출발부터 시끌벅적하다./연합뉴스

2014-07-14

“광복절, 독도서 통일염원 노래한다”

가수 이승철이 탈북청년합창단을 이끌고 광복절날 독도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발표한다. 이승철은 9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55명으로 이뤄진 탈북청년합창단의 지휘를 맡아 광복절인 8월15일 독도에서 통일송 `그날에…`를 공개하고 가요 `홀로 아리랑`을 합창하는 발표회를 연다”고 밝혔다.그는 “이들의 합창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8월 말 해외 NGO 단체장들의 회의가 열리는 미국 유엔본부, 세계 교육의 산실인 하버드대학교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며 “`그날에…`를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알릴 통일송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탈북청년합창단은 2011년 설립된 탈북청년모임 `위드-유`(With-U)가 만든 합창단으로 20대 주축의 북한 출신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동숭교회 카페에서 탈북 청소년을 돕기 위한 `마중물 음악회`를 연 위드-유는 지난 3월 탈북청년합창단을 꾸려 독도 방문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이승철에게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이후 이승철은 엠넷 `슈퍼스타K 5`에 출연한 그룹 네이브로의 정원보에게 작사·작곡을 맡겨 `그날에…`를 완성했다.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양방언이 편곡을 맡고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 캐나다 출신 엔지니어 스티브 핫지가 믹싱에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재능 기부를 했다.이승철은 “탈북 청년들은 낯선 한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며 남모를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은 남북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스스로 합창단을 꾸려 통일의 꿈을 위해 작은 목소리를 내고 싶어했고 여기에 동참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탈북청년합창단은 사업 계획서에서 “탈북자는 북한에서 배신자라 욕을 먹고 남한에서는 정착을 못 한다고 손가락질 받으니 동해에 홀로 떠 있는 섬 독도와 정체성이 비슷하다”며 “하지만 남과 북 모두 독도를 `우리 땅`으로 사랑하듯이 우리가 독도를 방문해 통일의 징검다리로서 정체성을 알리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세계에 전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그날에…`는 오는 9월 이승철의 솔로 버전, 합창단 버전, 이승철과 세계적인 팝스타의 콜라보레이션 버전(영어곡) 등 세 가지 음원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영어 곡도 선보이는 건 세계인들에게도 이 노래를 알리기 위함이다. 음원 수익금은 탈북자 관련 단체에 전액 기부된다.현재 탈북청년합창단은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 지휘자인 이강민 씨의 지도와 `뷰티풀 마인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합창 연습이 한창이다. 이 합창단의 지휘자로 나설 이승철도 틈틈이 연습실을 찾아 노래 코치를 할 예정이다.이번 탈북청년합창단이 연습하고 독도에서 공연하는 과정도 오는 9월 `SBS 스페셜` 추석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이승철은 “이러한 합창단들의 지휘를 맡는 건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3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면서 이제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합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원 네이션`(One Nation:하나의 국가)이란 뜻의 통일 염원을 담은 `온(ON) 캠페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캠페인을 위한 배지는 스페인 출신 유명 화가 에바 알머슨이 디자인했다.그는 “통일송 합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탈북 청년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통일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온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슈를 떠나 문화적 차원에서 시도하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본격적인 캠페인 전개에 앞서 이승철은 오는 18~1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여름 콘서트 `나이야~가라!`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2014-07-11

간담 서늘한 공포영화로 올 여름 무더위 날리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싹한 공포영화들이 잇달아 극장가에서 선보인다.일단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오는 16일 동반 출격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포 시리즈 `분신사바 2`와 `주온: 끝의 시작`이다.한중합작 `분신사바 2`는 평범한 대학원생 송치엔(박한별)이 수년 전 자살한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송치엔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숨지고, 그 죽음의 배후에 원혼이 있다는 설정이다.기시감이 느껴지는 이야기지만 공포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안병기 감독과 박한별의 호흡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폰`(2002), `분신사바`(2004), `아파트`(2006) 등으로 주목받은 안병기 감독은 중국 영화사의 실탄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분신사바 2`(중국 영화명 `필선 2`)를 만들었다. 박한별 외에 출연진 대부분은 중국 배우들이며 대사도 중국어다.같은 날 개봉하는 `주온:끝의 시작`은 `링` 시리즈와 함께 일본 공포영화를 대표했던 `주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유령 토시오가 다시 등장한다.초등학교 교사 유이는 새 학기가 시작했음에도 출석하지 않는 학생 토시오를 만나고자 가정 방문에 나선다. 그러나 학적부에 새겨진 주소가 가리키는 건 19년 전 일가족 몰살 사건이 발생한 을씨년스러운 집.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저주받은 집을 방문한 이들의 비참한 죽음 행렬을 그린다.스크린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물건이 튀어나올 듯한 효과가 두드러져 공포영화에 어울리는 3D 기술을 장착한 영화 `터널 3D`도 다음 달 13일 개봉한다.터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20년이 지나고 나서 터널을 찾은 20대 남녀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신예 박규택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으며 정유미, 정시연과 걸그룹 달샤벳의 우희, 타이니지의 도희 등 하이틴 스타들이 출연한다.원혼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피가 낭자한 슬래셔 무비(Slasher Movie)도 관객들과 만난다.토론토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유아넥스트`는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영화는 무시무시한 살인마들의 집단 공격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한 여성이 살인마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았다.긴장감의 파고가 극의 진행과 함께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 미국의 신예 애덤 윈가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이밖에 공포 영화의 마르지 않는 젖줄 에일리언을 소재로 한 `에일리언 인베이젼`(7월17일 개봉)과 한 여성의 복수를 잔혹하게 그린 스릴러 `울프 앳 더 도어`(7월10일 개봉)도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4-07-11

“데뷔 14년 희노애락… 단단해진 계기죠”

그룹 지오디(god)와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추억의 그룹들이 복귀하는 흐름에서 최근 관심이 쏠린 또 하나의 그룹이 있다. 지난 2000년 데뷔한 남성듀오 유엔(UN)이다.이들은 서로 다른 이미지의 `꽃미남`들인 김정훈(34)과 최정원(33)으로 구성된 팀으로 `선물`, `평생`, `그녀에게` 등의 히트곡을 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2005년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되며 팀이 해체됐고 두 멤버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최근 미니앨범 `5091`을 발표한 김정훈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을 냈지만 가수 활동을 재개한 건 대략 7년 만이다.그는 앨범을 낸 이유에 대해 “올봄에 내려고 준비했기에 복귀 흐름을 타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간 해외 활동에 주력해 국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소소한 마음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대신 추억의 그룹들의 활동 재개에 대해 “나도 고교 시절 H.O.T의 `전사의 후예`를 들으며 공부한 추억이 있고 1999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데뷔한 팀들의 팬이어서 응원하고 있다”며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실력이 대단한데 그 틈에서 잘 해내고 있어 반갑고 기쁘다. 하지만 그들과 한배를 타서 같이 나가고 싶은 상황은 아니다”고 웃었다.그렇다면 유엔은 지오디처럼 재결합 가능성이 없는 걸까. 그는 이미 많은 생각을 한 듯 이 질문에 대해 오랜 시간을 할애하며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둘이 `함께 해볼까`란 얘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암묵적으로 힘들다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지오디와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음악 색깔이 뚜렷했는데 유엔은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런 점 때문에 설령 재결합한다고 해도 자신이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그는 또 “둘 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어 추억으로 묻어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금은 둘이 자주는 아니지만 소주잔을 기울이는 사이다.그는 “팀 해체 후 처음에는 각자 바빠서 연락을 못 하다가 둘이 군대 있을 때 휴가 나와 술을 한잔 먹고서 제대한 뒤에도 다시 연락하고 있다”며 “최근에 봤을 때는 예전에 자존심 때문에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애틋함도 있었다. 그때 정원이가 날 집에 데려다 줬는데 둘이 그렇게 심오하고 진지하게 얘기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새 앨범 제목에 `5091`을 붙인 것도 2000년 7월 26일 유엔으로 데뷔해 앨범 발매일까지의 날짜를 계산한 것이다.그는 “내가 이만큼 활동했다는 뜻이 아니라 데뷔 일부터 날 바라봐준 팬들에게 `이 시간 우리가 함께 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타이틀곡 `하루`는 김정훈의 감성적인 보컬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만족시킬 서정적인 발라드다. 잔잔하게 전개되는 노래로 후렴구가 임팩트 있게 터지는 노래는 아니다.“이런 반응을 예상했어요. 저도 처음 들었을 땐 밋밋했는데 계속 들을수록 맛이 있더군요. 상업적인 성공보다는 이 노래를 듣고 잔잔하게 추억하는 게 있다면 만족합니다.”한 종편 채널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받은 신예 작곡가 김성욱과 함께 앨범 전체를 작업했다. 사석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음악적인 공통분모를 알게 돼 손을 잡았다.예전과 달라진 점은 활동 영역에 대한 마음이 한층 열렸다는 점이다. 군 입대 전 연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2011년 제대한 뒤 3년간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에 출연하며 꽤 만족할 성적을 거뒀다. 차기작도 2010년 일본 NHK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이케이도 준의 소설 `철의 뼈`를 원작으로 한 한일합작 드라마 `태양의 도시`다.한발 더 나아가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며 “나이를 먹으니 내 안에 구렁이가 들어왔는지 요즘은 말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예능 나가서 떠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웃었다.데뷔 14년, 그가 치과 의사란 타이틀을 버리고 연예계에서 생활한 5091일은 어땠을까.그는 “치의예과가 적성에 안 맞아 방황할 때 캐스팅이 돼 유엔으로 데뷔했고 팀이 해체된 뒤 정신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을 때 드라마 `궁` 제의가 들어왔다”며 “`궁`의 인기로 일본과 음반 계약을 맺었고 이후 중국서 드라마도 찍었다. 방황을 할 때마다 터닝 포인트가 되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걸 되풀이하며 살아남았으니 희로애락(喜哀)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더 단단해진 날들이었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

2014-07-10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 2009년 이후 최저

올해 상반기 극장가의 한국영화 점유율이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흥행 등에 힘입어 역대 최다 관객을 끌어 모았다.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월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4천15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403만명이 준 수치다.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3%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영화는 작년 말 개봉한 `변호인`과 `수상한 그녀`의 선전으로 지난 1~2월에는 50%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3월 이후에는 뚜렷한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6월에는 점유율이 28%로까지 하락했다.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작년보다 1천203만명이 증가한 5천49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라고 영진위는 밝혔다.외국영화 흥행은 1천2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을 선두로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견인했다.작품별 흥행성적으로는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863만명), 해를 넘겨 상영된 `변호인`(569만명), `엣지 오브 투모로우`(439만명),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431만명)가 차례로 1~5위를 점했다.영진위는 이달부터 `군도`와 `명량`, `해무` 등 대작들이 개봉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한국영화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다양성 영화에서는 77만1천명의 관객이 관람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1위를 차지했다. `신이 보낸 사람`(42만 3천명), `그녀`(29만 6천명), `한공주`(22만 4천명),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19만 1천명)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2014-07-10

`별그대` 장태유 PD, 中서 영화 만든다

중국 대륙을 뒤흔든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연출자 장태유(42·사진) PD가 중국에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장 PD는 9일 “중국 쪽으로부터 영화 연출 제안을 받고 고민을 거듭하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그는 지난 1일자로 SBS를 휴직했으며, 휴직 기간은 2년이다.장 PD는 “중국 쪽으로부터 로맨틱코미디 영화 연출 제안을 받았고 아이템도 그쪽에서 제시한 여러 개 중 하나를 골라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이어 “곧 베이징으로 건너가 영화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며 “내년 5월이나 9월께 개봉을 목표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번 작업에 한국 스태프도 일부 참여하며, 출연배우 중에서도 일부는 한류스타를 캐스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장 PD는 “중국과 일을 해보는 게 처음이라 모든 게 조심스럽다”며 “작업을 하다가 잘 안될 수도 있고 어떤 난관이 닥칠지 모른다. 그래서 조용히 작업하다 영화 개봉할 때쯤 알리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 알려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서울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1998년 공채 7기로 SBS에 입사한 장 PD는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스타 PD로 자리잡았고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류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초대박`을 치면서 연출자인 그에게도 대륙발 각종 러브콜이 쏟아져들어왔다.장 PD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았고 지난 4월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는 처음이라 중국을 배워보자는 생각에 그쪽에서 제안하는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지만 이번 작품이 성공해서 또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내가 원하는 이야기로 중국 시장에서 승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7-10

“한국영화 세계 어디 내놔도 경쟁력 충분하죠”

“이제는 한국 영화가 세계 어느 국민이 보더라도 흥미 있을만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를 짜낼 수 있는 시나리오 능력, 좋은 영상을 찍어내는 향상된 기술력으로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내는 영화보다 훨씬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한국 영화의 홍보를 위해 미국 뉴욕에 온 영화배우 이정재는 7일(현지시간) 맨해튼 링컨센터 월터리드극장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을 자신했다.그는 지난달 28일 개막된 `제13회 뉴욕아시안영화제`의 일환으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개최한 `한국영화특별전` 참석차 지난 5일 뉴욕에 왔다.`한국영화특별전`은 `이정재 특별전`, `설경구 특별전`, `한국단편영화선`을 통해 한국영화 19편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정재는 미국 관객에게 `관상`, `신세계`, `시월애` 등 자신의 출연작 3편을 선보이고 있다.조선시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관상가의 시선으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바라본 역사물 `관상`에 대해 이정재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강조했다.그는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모의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왕이 되려 하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는 서양에도 많지 않느냐”며 “한국의 역사물이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신세계` 상영 때 가진 관객들과의 대화에서도 미국인들이 던진 질문이 국내 관객들의 질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5~10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영화계 선배들이 그동안 큰 영화제에서 많은 상도 받고 해외시장 돌파를 위해 워낙 노력을 했죠. 이제는 저희 세대가 그것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작은 영화제든, 큰 영화제든 우리 영화를 소개하는 작은 두드림들이 많아지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믿습니다.”이정재는 지난 4월 다음 출연작인 액션영화 `빅매치`의 촬영을 끝내고, 오는 8월부터 일본강점기 독립군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의 촬영에 들어간다.`빅매치`를 촬영하면서 액션 연습 때 어깨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끝내고 현재 10개월 일정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멜로영화요? 사실 저도 멜로영화 굉장히 기다리죠. 그런데 요즘 좋은 멜로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없어요. 좋은 시나리오가 오면 물론 할 것입니다.”그는 인터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영화가에서 국내 영화가 할리우드 액션물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를 능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의 시나리오가 훨씬 창의적이고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또 자신은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배우 생활이 실력보다는 운이 좋아서 성공한다는 생각을 가졌거나, 연기는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배우라는 직업도 성실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그는 “배우는 대중의 인기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게 인기가 있을 수는 없고, 배우 외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분도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언제나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7-09

15년 지나도 녹슬지 않은 god표 음악

그룹 지오디(god)의 8집 `챕터 8`이 8일 온라인 공개와 함께 음원차트를 장악했다.앨범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우리가 사는 이야기`는 멜론, 올레뮤직,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벅스, 소리바다, 지니, 몽키3뮤직 등 9개 차트 1위를 석권했다.또 이 사이트들의 10위권에는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보통날`, `노래 불러줘요`, `난 좋아`, `5+4+1+5=15` 등 수록곡 8~9곡이 진입해 이른바 `차트 줄세우기`를 했다.앨범에는 따뜻한 감성의 `지오디 표` 음악들로 가득하다. 전반적으로 지오디 특유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세련된 사운드를 더하는 변화를 줬다. 활동 당시 국민 그룹으로 불렸듯이 이번에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대중성이 강한 음악을 들고 나왔다.MBC `위대한 탄생` 출신 메건리가 피처링한 `우리가 사는 이야기`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체코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5+4+1+5=15`은 `하늘색 풍선`,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길` 등 지오디의 대표곡 멜로디와 멤버들의 내레이션을 담아 지오디의 15년을 돌아보게 한다.또 `새터데이 나이트`는 2집의 `프라이데이 나이트`(Friday Night)를 연상시키듯 그루브(흥)가 돋보이고, `보통날`은 과거 윤계상의 탈퇴로 6집에서 네 멤버가 부른 곡을 편곡해 다섯 멤버가 다시 불렀다.15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8집은 앞서 선공개한 `미운오리새끼`와 `하늘색 약속`이 차트 1위를 잇달아 휩쓸어 돌풍이 예견됐다. 이날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이 같은 반응에 기획사 싸이더스HQ는 당초 계획하지 않은 지오디의 방송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2014-07-09

“카리스마와 의리로 뭉친 해적으로 변신했죠”

배우 손예진이 변신했다. 청순은 내던지고 의리와 카리스마로 무장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가 아닌 짐승의 털이 무성한 가죽으로 만든 전투 복장으로 의상도 바꿨다. 바로 내달 개봉하는 새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화 `해적` 제작보고회에서 해적단 여두목 여월 역을 맡은 손예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액션에 도전해봤다”라고 밝혔다.그는 “요즘 `의리`가 유행인데 여월도 해적 형제들에 대한 의리를 엄청 중요시하는 여자 캐릭터다.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초기 실제로 10년간 국새가 없었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를 더한 팩션 사극이다. 명나라가 하사한 국새를 의도치않게 바다의 고래가 삼키면서 이 고래를 잡기 위해 해적과 산적, 관군이 바다로 몰려든다.`추노`,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와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월 역의 손예진,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의 김남길을 비롯해 유해진(철봉 역), 김태우(모흥갑 역), 박철민(스님 역), 조달환(산만이 역), 김원해(춘섭 역), 설리(흑묘 역)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특히 청순한 이미지로 그동안 멜로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의리가 최우선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인 해적 여두목으로 분해 수많은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손예진은 “그동안 액션은 겁나서 못했다. 짧게 맛볼 때가 있었는데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가능하면 안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런 역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었고, 몸이 더 굳으면 못할 것 같아서 너무 늦기 전에 시작했다(웃음)”라고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이어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몸과 마음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더라. 겨울에 찍었는데 너무 추웠다”면서 “울고 싶었는데 꿋꿋이 매달리며 끝까지 했다”면서 뿌듯해했다.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남길은 “다 엄살이다”라며 “손예진 씨가 현장에서 정말 끊임없이 연습했다. 처음하는 와이어 액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잘해서 보시면서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사실 `여자 해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다. 여자 해적이 주연급인 블록버스터 영화는 외국의 경우도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컷스로트 아일랜드` 정도다.손예진은 “(캐릭터에 대해) 자료를 찾으려 해도 특히 거의 없었다.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스태프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무(無)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이 재미도 있었지만 걱정도 많았다”고 고백했다.`해적` 손예진의 파트너로는 `산적` 김남길이 나선다. 드라마 `상어`에 이어 손예진과 다시 함께 연기하게 됐다.그동안 그가 주로 맡아온 과묵하고 무게감 있는 역할과 비교해 장사정은 `송악산 미친 호랑이`라는 수식어가 보여주듯 코믹한 요소가 많다. 손예진 못지않게 그 역시도 이번 영화가 큰 도전이 됐을 듯하다.김남길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실제 성향과 다른 무거운 연기를 많이 했다. 그런 이야기에 끌린 것도 사실이다”라면서 “주변에서 네 성격에 맞는 역할을 해보라는 조언이 많았다. 또 `송악산 미친 호랑이`라는 수식어를 들었을 때 귀가 솔깃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단순히 코믹하다기보다는 유쾌, 통쾌, 상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해적`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 영화 `해무`와 `명량`이 개봉돼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 사극 장르의 `군도`까지 포함하면 두글자 제목을 지닌 유사한 이미지의 한국 영화들이 그야말로 혈전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이석훈 감독은 “사실 한국 영화들과 경쟁하기보다 `트랜스포머`와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하려 했다. 그보다 재미와 볼거리가 부족하지 않다”라면서 “역사에 상상을 가미한 점, 굉장히 유쾌한 점, 다양한 액션이 있다는 점이 다른 한국 영화들과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영화는 8월6일 개봉./연합뉴스

2014-07-08

“제게 촬영장은 신나게 놀수 있는 공간이죠”

배우 정우성(41)은 한동안 목이 말라 있었다고 했다.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 이후 한동안 대중에게 뚜렷이 각인될 만한 영화를 찍지 않고 보낸 시간이 4~5년 지났을 때였다. 공백을 제대로 채워야겠다는 욕구가 커진 정우성에게 1순위는 액션 영화였다.“대부분 비슷비슷한 이야기와 구조를 재생산하는 액션영화들에 출연하기는 그랬어요. 그때 `신의 한수`를 만났죠.”`신의 한수`는 바둑판을 배경으로 한 복수극이다. 정우성은 형을 잃은 것도 모자라 살해 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복수에 목숨을 거는 전직 프로 바둑기사 태석을 맡았다.`신의 한수`가 개봉 첫날부터 외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를 눌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오후 정우성을 서울 종로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로봇군단을 무찌른 `신의 한수` 경쟁력은 무엇일까.정우성은 “쉽게 볼 수 있는 오락액션 영화라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 맥주를 마시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정우성의 힘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영화의 힘이다. 모든 배우는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배우·이야기·캐릭터의 삼합이 이뤄졌을 때 영화의 힘이 발휘되는 것”이라고 답했다.국내에서 액션을 가장 잘하는 배우 중 하나로 꼽히는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서 장기를 잘 발휘했다. 덥수룩한 머리에 뿔테 안경, 바둑판 말고는 세상사에 어두웠던 무력한 프로 바둑기사였던 태석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선보이는 액션들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정우성은 “`신의 한수`에 담을 만한 액션은 충분히 담았다고 생각한다. 액션할 때는 가혹하게 몰아가야 한다. 요즘 촬영기술이 좋아졌다고 컷을 나누면 촬영기술만 보이지, 진짜 땀 냄새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번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태석뿐 아니라 내기바둑계 `절대악`으로 군림하는 살수(이범수)와 내기바둑계 전설이었던 시각장애인 주님(안성기) 등 각 캐릭터의 조응이다.정우성은 “안성기 선배님이랑 같이 연기하는 게 좋았다”면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주님이 맹기(盲棋·암흑바둑)를 두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액션은 자신 있지만 바둑 문외한인 정우성이 어떻게 프로 바둑기사 역할을 해냈을까.정우성은 “영화 들어가기 전 프로 9단을 모시고 배워보려고 했는데 바둑은 그렇게 쉽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바둑은 대본에서 짜여 있는 수를 쫓아가면 되니 착수 연습을 프로 바둑기사처럼 보이도록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정우성은 숨돌릴 틈도 없이 영화 `마담 뺑덕`에 이어 `나를 잊지 말아요` 촬영 일정으로 바쁜 모습이었다. 액션이 가미된 다른 작품도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데뷔 만 20년을 맞은 정우성은 “사극도 하고 싶다. 말도 잘 타고 칼도 잘 쓴다. 하하하”라면서 끝없는 작품 욕심을 보였다.“제게는 촬영장이 가장 행복한 공간이고 가장 잘 놀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예전에는 촬영장에서 노는 방법을 몰랐는데 지금은 신나게 놀 수 있어요.” /연합뉴스

2014-07-07

TBN 경북교통방송, 전국 11번째 개국

TBN 한국교통방송 경북방송(본부장 변생효)이 오는 9일 낮 12시 첫 전파를 발사 한다.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인천, 대전, 대구, 광주와 원주, 전주, 창원, 울산 교통방송에 이어 전국 11번째로 개국한다. 경북교통방송은 FM 103.5㎒, 호출부호 HLEF-FM으로 포항시 북구 삼흥로 KT 북포항지사 건물내 4, 5층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다.포항 교통정보센터를 비롯한 4개소의 POST 방송실과 300여명의 교통통신원, 20여명의 전문 리포터를 배치하고 경찰과 도로공사, 국토청 등 교통 관련 기관의 교통제보를 취합,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일 20시간 생방송으로 실시간 생생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경북교통방송은 다양한 교통 정보뿐만 아니라 흥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교통전문 편성을 강화해 출근길 종합 교통정보 프로그램 `출발! 경북대행진`을 비롯해 `스튜디오 1305`, `TBN 차차차`, `4시의 음악여행`,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 `낭만이 있는 곳에` 등의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 제작해 송출한다. 또한 매시 정각 TBN 뉴스와 10분 단위의 교통정보를 수시로 전달해 도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한다.경북교통방송은 지역의 신속·정확한 교통정보 제공은 물론 교통정체 해소와 `생명을 살리는 교통방송`의 역할을 수행, 선진교통문화 정착과 도민들의 알권리 충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경북 교통방송은 개국에 맞춰 오는 31일 저녁 7시 30분에 크레용 팝과 노라조, 박상민, 박현빈, 신유 등 유명 가수를 초청해 경북 도민이 함께하는 `경북 교통방송 개국 특집 축하 쇼, 희망의 불빛 콘서트`를 포항 운하 전망대 일대에서 성대하게 마련한다.TBN 변생효 경북본부장은 “연간 1억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북지역은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교통사고 3위, 교통사고 사망자 1위, 부상자 3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어 교통방송의 필요성과 방송 서비스에 대한 도민들의 욕구가 컸다”며 교통방송 개국의 당위성을 밝혔다.이혜숙 편성제작국장은 지역 특수성을 감안, “교통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은 물론 각종 재난재해 발생시 재난방송체제로 편성, 신속 정확하게 하게 전함으로써 경북도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하는 한편, 많은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제작해 경북 도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