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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세계 어디 내놔도 경쟁력 충분하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4-07-09 02:01 게재일 2014-07-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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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국영화특별전` 참석한 이정재
“이제는 한국 영화가 세계 어느 국민이 보더라도 흥미 있을만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를 짜낼 수 있는 시나리오 능력, 좋은 영상을 찍어내는 향상된 기술력으로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내는 영화보다 훨씬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한국 영화의 홍보를 위해 미국 뉴욕에 온 영화배우 이정재는 7일(현지시간) 맨해튼 링컨센터 월터리드극장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개막된 `제13회 뉴욕아시안영화제`의 일환으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개최한 `한국영화특별전` 참석차 지난 5일 뉴욕에 왔다.

`한국영화특별전`은 `이정재 특별전`, `설경구 특별전`, `한국단편영화선`을 통해 한국영화 19편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정재는 미국 관객에게 `관상`, `신세계`, `시월애` 등 자신의 출연작 3편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시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관상가의 시선으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바라본 역사물 `관상`에 대해 이정재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모의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왕이 되려 하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는 서양에도 많지 않느냐”며 “한국의 역사물이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신세계` 상영 때 가진 관객들과의 대화에서도 미국인들이 던진 질문이 국내 관객들의 질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5~10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선배들이 그동안 큰 영화제에서 많은 상도 받고 해외시장 돌파를 위해 워낙 노력을 했죠. 이제는 저희 세대가 그것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작은 영화제든, 큰 영화제든 우리 영화를 소개하는 작은 두드림들이 많아지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믿습니다.”

이정재는 지난 4월 다음 출연작인 액션영화 `빅매치`의 촬영을 끝내고, 오는 8월부터 일본강점기 독립군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의 촬영에 들어간다.

`빅매치`를 촬영하면서 액션 연습 때 어깨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끝내고 현재 10개월 일정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멜로영화요? 사실 저도 멜로영화 굉장히 기다리죠. 그런데 요즘 좋은 멜로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없어요. 좋은 시나리오가 오면 물론 할 것입니다.”

그는 인터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영화가에서 국내 영화가 할리우드 액션물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를 능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의 시나리오가 훨씬 창의적이고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또 자신은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배우 생활이 실력보다는 운이 좋아서 성공한다는 생각을 가졌거나, 연기는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배우라는 직업도 성실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배우는 대중의 인기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게 인기가 있을 수는 없고, 배우 외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분도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언제나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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