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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솔직한 입담 보여주는 방송될거에요”

SBS의 새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는 가수 이효리사진 오른쪽를 전면에 내세운 뉴스쇼다. 한동안 새댁 소길댁으로서의 근황만 전하다 `매직아이` 메인 MC로 돌아온 이효리는 우리가 놓친 의미 있는 뉴스를 주도적으로 뽑아 보는 역할을 맡았다. 2008년 SBS 연예대상을 거머쥘 정도로 예능 감각을 인정받은 이효리도 오랜만의 지상파 예능 복귀가 부담스러울 법하다.이효리는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동엽오빠나 재석오빠 없이, 도와주는 분 없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경우는 처음이라 상당히 긴장된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매직아이`는 평소 SNS를 통한 소통과 사회적 운동을 주저하지 않으면서 `소셜테이너`로 각인된 이효리에게 어울리는 선택이다.일하고 싶던 터에 김영욱 PD가 제주도 신혼집까지 찾아와 초인종을 누른 덕에 출연이 성사됐다는 것이 이효리의 설명이다.이효리는 방송에서 영화배우 문소리, 방송인 홍진경과 함께 코너 `선정뉴스`(선을 정하는 뉴스)를 진행한다. “좀 놀아본 효리 언니, 깊이 보는 소리 언니, 엣지 있는 진경 언니”의 조합이다.김 PD는 캐스팅과 관련해 “뉴스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것보다 자기 일처럼 받아들이고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유전자는 남자가 여자를 못 따라간다”면서 “(여성들의) 그런 부분이 뛰어나서 뉴스쇼로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효리와 이미 입담으로 유명한 `기센 언니들`과의 호흡은 어떨까.“소리 언니는 처음 만나자마자 브레인 웨이브가 잘 맞았어요. 진경이는 제 부족한 부분을 웃음으로 잘 포장해줘서 합이 잘 맞아요.”(이효리)`매직아이`는 뉴스에서 출발하지만, 단순히 뉴스를 두고 수다를 떨거나 격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게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변이다.홍진경은 “시청자들을 가르치려 들거나 진지한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화제가 된 뉴스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각자 경험담을 풀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지난 5월8일 방영된 파일럿 방송(닐슨코리아 전국기준 3.8%)은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 이효리의 거침없는 발언은 화제를 낳았다.이효리는 이날 “아들딸과 함께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도 “저희 셋이 MC를 맡았을 때는 `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말하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첫 방송은 영화 `좋은 친구들`의 배우 주지훈과 이광수가 첫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오는 8일 오후 11시15분에 방영된다.`매직아이`는 `선정뉴스` 외에도 방송인 김구라와 배성재 아나운서가 화제 속 인물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숨은 사람 찾기` 코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07-04

“절대악의 악인 표현하려 노력했죠”

“영화 속에 바둑 두는 상대방이 패배를 직감하고 낙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너는 이제 죽었다`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있어요. 저도 깜짝 놀라서 `내게 저런 표정 있구나`라고 신기하게 생각했죠.”사반세기 가까이 연기자 생활을 하며 실감 나는 연기로 극찬도 여러 번 받은 그는 여전히 자신을 `하수`라고 규정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이와 같은 치열함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을 터다.개봉을 앞둔 영화 `신의 한수`에서 `살수` 역할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배우 이범수(44) 이야기다.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범수는 “`절대악`으로서 살수를 혐오스러운 악인으로 보이도록 정말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밝혔다.`바둑`이 중심 소재로 쓰인 액션 영화 `신의 한수`는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 분)과 내기 바둑계의 최종보스 살수(이범수 분)가 벌이는 대결이 줄거리의 핵심 기둥이다.극중에서 이범수는 잔혹한 악당으로 분해 복수를 꿈꾸는 태석과 맞붙어 시뻘건 피가 낭자한 선 굵은 복수극을 그린다. 이야기에 추진력을 더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복수의 주체인 태석의 몫이지만, 극 전반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것은 오롯이 살수가 해낸다.“새로운 악당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보통 악당을 떠올리면 원초적인 무식함과 투박함이 있잖아요. 하지만 살수는 냉정하고 예리하고 간결한 느낌이죠. 얼음처럼 차가운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죠. 말로 떠버리기 보다 눈으로 말하는 차가움을 지녔으면서도 때로는 망설임 없는 자신감으로 과감히 살상하죠.”그는 “살수는 살상을 즐긴다”면서 “시놉시스를 읽고 그가 `절대악`으로 행동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부분이 영화적으로 매력이 있었다”라고 떠올렸다.극중 살수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이기에 어떤 때보다 미묘한 감정 연기가 중요했다. 또 바둑이 중심 소재이다 보니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섬세한 노력도 필요했을 것 같다.이범수는 직접 손가락을 펼쳐 착수 동작을 재현하며 “가장 부드러운 곡선으로 상대방을 죽이는 수를 둔다는 미묘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중지와 약지로 돌을 잡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연기적으로는 살수는 먼저 자신이 무엇인가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상대방의 행동에 반응하는 형식이 많았다는 점이 독특했다”고 돌아봤다.다만 한편으로는 `살수`가 어떤 배경을 지닌 인물인지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그는 하지만 단호한 말투로 “나는 아쉽지 않다. 오히려 설명되면 캐릭터가 평범해질 것”이라며 “외계인이 침략하는 SF영화에서 침략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지 않나. 비슷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베테랑 연기자로서 그는 지금껏 캐릭터와 장르를 막론하고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주인공 삼형제의 맏이로 활약 중이다.“연기는 역할을 맡는 놀이니까 다양한 역할을 맡는 것은 즐거움이죠.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착한 역할을 맡은 저를 보면 측은함이 느껴질 때도 하고, 악역을 맡았을 때는 섬뜩함도 느껴지더라고요.”그는 영화와 TV드라마의 차이로 “드라마는 작업 과정에서 유동적인 부분이 많아 긴장과 스릴이 있다”고 짚으며 “장르와 상관없이 내가 마음껏 `플레이`할 공간이 많은 작품이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신의 한수`에는 `세상은 하수에게는 지옥이고, 고수에게는 놀이터`라는 대사가 있다. 이범수에게 촬영장은 어떻게 느껴질까.그는 “두 가지 모두”라며 “배우는 상처받기 쉬운 동물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예민함을 즐기는 동물이기도 하다. 실제 감정과 연기 사이 균형을 잘 맞춰 나아가야 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가로세로 열아홉줄씩 그어져 있는 반상(盤上)에는 승리를 꿈꾸는 검은돌과 흰돌이 `행마`라는 형식으로 각자의 삶의 궤적을 그려 나간다. 흰돌과 검은돌 가운데 무엇이 더 마음에 끌리는지 물었다.“검은돌에 끌려요. 더 좋은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하수가 검은돌을 쥐고 바둑을 둔다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아직 부족함이 많아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요.(웃음)” /연합뉴스

2014-07-03

영화에 이어 드라마도 `바둑 바람`

대중 문화계에 바둑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선보인 한국영화 `스톤`과 `신의 한수`가 바둑을 소재로 한 데 이어 바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이하 미생)가 케이블TV tvN에서 오는 10월 방영될 예정이다.`미생`은 2년 전 온라인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린 동명 웹툰을 브라운관으로 옮겨왔다.한때 바둑만이 인생 전부였던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하고 종합무역상사에 입사하면서 빚어지는 이야기다. 회사원 장그래가 고군분투하면서 한수 한수 두는 `인생 바둑`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실감 나게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앞서 작년에는 같은 웹툰을 토대로 모바일 영화 `미생 프리퀄`이 제작된 바 있다. 당시 임시완이 주연을 맡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의 캐스팅이 거론되고 있다고 tvN이 1일 전했다.드라마에서 죽도록 일만 하고 통찰력도 있지만, 출세와는 인연이 없는 종합무역상사의 베테랑 오상식 과장 역으로는 이성민이 일찌감치 확정됐다.`미생`은 오는 8월 방송되는 `아홉수 소년`에 이어 10월부터 20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극장가에서는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최근 개봉됐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지난달 개봉한 영화 `스톤`은 프로를 꿈꾸는 인생 아마추어들의 이야기를 바둑에 담아냈으며 조동인, 김뢰하, 박원상이 이끌어간다.3일 개봉하는 `신의 한 수`는 내기 바둑꾼들의 승부를 다룬 범죄 액션 영화로 톱스타 정우성과 이범수, 안성기가 내기 바둑꾼이 된 프로기사들을 맡았다. /연합뉴스

2014-07-03

이영애, 한류관광 중 조산한 대만 임신부에 `통큰 선행`

한류스타 이영애(43)가 서울서 사고로 일찍 태어난 대만 아기를 위해 병원비 1억원을 쾌척했다.이를 통해 아기가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이 지난달 30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 대만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이에 대만에서는 `대장금`으로 유명한 이영애가 다시 한번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1일 이영애의 소속사 리에스와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영애는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예정일보다 2개월 먼저 태어나 두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던 대만 여자아기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위해 약 10만 달러(약 1억100만원)를 쾌척했다.이 아기의 부모인 대만인 부부는 한류관광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 그러다가 임신 중이던 부인은 호텔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조산을 했다. 불과 1㎏의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는 담도폐쇄증과 간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러 지난 4개월간 순천향대학병원과 서울대학병원에서 각각 한 차례씩 수술을 받았다.다행히 아기의 상태는 좋아졌지만 부모는 병원비를 치를 형편이 안돼 퇴원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이런 사연은 한국에 거주하는 대만인 사이에서 퍼져 나갔고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준비되던 차였다. 아기 부모는 대만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애는 우연히 대만인을 통해 아기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는 병원비를 대신 내줬다. 지난달 29일에는 병원을 찾아 아기와 부모를 만나기도 했다. 아기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아이와 산모가 당시 입원한 국제성모병원도 이영애가 소개했다. 이영애는 이 병원에 평소 기부를 한다.소속사는 “처음에는 이영애씨가 몰래 도우려고 했지만 아기 엄마가 도움을 주신 분을 꼭 만나 인사하고 싶다고 수차례 부탁해 신분을 노출하게 됐다”며 “아기 엄마가 이영애씨를 보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밝혔다.대만 중앙통신은 “아기 엄마가 이영애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영애는 이제 3.27㎏으로 자라난 아기가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랑받으며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4-07-02

美 경제지 “비욘세,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인사”

미국 출신 `팝의 여왕` 비욘세 놀스(33)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인사로 뽑혔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가수, 배우, 음악가, 운동선수, 영화제작자 등 대중인사를 총망라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대중 인사 순위에서 비욘세는 전체 1위에 올랐다.포브스는 먼저 수입이 많은 대중인사를 대상으로 200명 이상을 추린 뒤 지난해 6월 1일부터 1년간 신문·잡지·TV·라디오에 자주 등장한 스타들의 순위를 매겨 영향력이 큰 100명을 선정했다.기록적인 음반 판매량을 올린 비욘세는 9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큰 인기를 끌었고, 머무는 도시마다 평균 240만 달러(약 24억 3천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그의 지난해 수입은 1억1천500만 달러(1천163억원)에 달했다.비욘세는 최근 영어권 온라인상 영향력 있는 인물 7위, 그리고 올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 분야를 통틀어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대 인사 중 세계 1위를 각각 차지하기도 했다.비욘세 다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킹` 르브론 제임스(30), 힙합 가수 닥터 드레(49)가 각각 2,3위에 자리했다.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미국민의 사랑을 받은 오프라 윈프리(4위)와 엘런 드제너러스(5위), 비욘세의 남편이자 `랩의 황제`인 제이지(6위)가 뒤를 이었다.배우 중에서는 `아이언 맨`과 `어벤저스` 시리즈에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가장 높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록 밴드 본 조비(13위)와 이글스(26위),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29위) 등 노장도 건재를 뽐냈다.날고 기는 별들의 틈바구니에서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중국의 리나가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85위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연합뉴스

2014-07-02

“이번 앨범, 밝고 귀여운 섹시미 강조”

“지연이의 얘기대로 굉장히 떨려요. 청심환을 먹고 왔는데도 떨리네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자고 지연이와 약속했어요.”(효민)막내 지연에 이어 걸그룹 티아라의 두 번째 솔로 주자로 효민이 나선다. 첫 솔로 앨범을 소개하는 긴장된 자리에서 효민은 자신의 과감한 도전을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다부진 바람을 드러냈다.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솔로 미니앨범 `나이스 보디` 기자간담회에서 효민은 “이번에 조금 과감할 수도 있는 선택을 했다. 앨범 활동을 통해 `저 친구가 저런 도전 정신이 있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그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이스 보디`와 수록곡 `척했어`, `담`(談, 膽) 등 모두 세 곡이 담겼다.작곡가 용감한형제가 만든 `나이스 보디`는 그루브(흥)가 강한 오르간 사운드가 도드라지는 슬로우 템포의 힙합곡이다. 가사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여성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풀어냈다. 래퍼 로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효민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전체 프로듀싱도 맡아준 용감한형제 작곡가님이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제가 더 용기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도 드러냈다.뮤직비디오는 드라마 버전과 안무 버전이 따로 제작됐다. 줄자, 계단 등을 활용한 몸매를 강조하는 안무가 인상적이다. 특히 드라마 버전에서는 직접 효민이 특수분장을 해 뚱뚱한 여성으로 변신도 했다. 그는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드림하이`에서 아이유가 입은 의상을 입기도 했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노래의 콘셉트가 워낙 과감해서일까. 기자간담회에서 효민은 자신의 노력을 보여주고자 최근 음반을 준비하는 동안의 운동 프로그램과 식단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처음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너무 부담이 컸어요. (몸매가) `나이스`한 분들이 너무 많잖아요.(웃음) 노래와 안무가 물론 가장 걱정됐지만 운동과 다이어트도 빼놓을 수 없었죠. 그래서 `크로스핏` 운동을 열심히 하고 특별한 식단을 짜서 음식 조절도 했죠.”그는 또 “이효리 선배님의 무대나 영상을 굉장히 많이 봤다. 무대에서 타이틀 곡을 공연하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신감이라고 생각했다. 효리 언니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서 자료를 많이 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뮤직비디오 의상에는 `34, 24, 36`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의미를 묻자 “내 몸매 사이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적인 여성 몸매 사이즈다. 맞춰보려 노력했는데 `바스트` 부분이 어렵더라.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재니 그래도 그 숫자가 나와서 억지로 끼워맞췄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이번 앨범에는 효민의 첫 자작곡 `담`도 수록됐다. 노래를 직접 소개하는 순서에서 타이틀곡이 아닌 이 곡에 `하이라이트`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그의 모습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느껴졌다.“처음에는 `내가 (작사·작곡을) 해도 될까`라고 생각하며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어요. `이야기`라는 뜻과 `단단한 마음`이라는 뜻을 모두 포함하고 있죠.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시고 힘든 일들을 이겨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어봤어요.”지난달 그룹 티아라의 첫 솔로 가수로 막내 지연이 먼저 출격해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같은 그룹인데다 기본적으로 섹시 콘셉트라는 점이 유사해 비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사실 섹시 콘셉트는 둘 다 기본적으로 깔고 시작한 것 같아요. 하지만 지연이가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힘을 쏟았다면 저는 밝고 귀여운 섹시미를 강조했어요. 지연이 만큼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제가 나이가 더 있으니 노련미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연합뉴스

2014-07-02

`궁상·진상·몽상` 캐릭터로 매력 무한방출

안방극장에 모처럼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했다.궁상맞기가 이를 데 없고, `진상`을 부리는 게 압권이며, 몽상에 사로잡혀 어처구니없는 짓도 불사한다.야망을 위해 내달리는 악녀도, 안하무인 섹시한 재벌 2세(혹은 스타)도, 복수에 칼을 가는 마음씨 착한 피해자도 아니다. 그런 여주인공 일색이던 안방극장에 그야말로 `핼리 혜성` 같은 신선한 충격을 주는 여성 캐릭터가 나온 것이다.tvN 월화극 `고교처세왕`의 정수영.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하나(32)가 작심하고 덤벼든 이 캐릭터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섬세하고, 능청맞으며 현실적이다. 그리고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다.173㎝의 모델급 미모를 자랑하는 이하나가 커다란 뿔테안경과 부스스한 머리로 변장을 하고, 매사 자신 없는 듯 구부정한 자세와 잠이 덜 깬 듯한 표정으로 표현해내는 계약직 2년차 사무직 여직원 정수영의 모습은 월화 밤 11시 지친 시청자들에게 `난데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이하나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09년 MBC `트리플` 이후 5년 만이다. 그 사이 영화 `페어러브`(2010)와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2012)에 출연했지만 흥행에 참패하면서 이하나는 하마터면 잊혀질 뻔도 했다.하지만, 한때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배우 이하나는 2014년 6월 `고교처세왕`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치 어제도 연기했던 것처럼 화면을 장악하면서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지난 11일 열린 `고교처세왕`의 제작발표회에서 이하나는 “제 나이대 벌이도 있어야 하고 여자 연기자로서 때를 놓칠까봐 걱정도 했지만 선뜻 작품 선택을 못했다. 안하면 후회할 것 같은 작품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정수영은 대기업의 2년차 계약직 사무직원이다. 커피를 타고 복사를 하며 사무실 화분에 물을 주고 다른 직원의 온갖 잔심부름을 하는 게 그의 업무다.그런데 `고교처세왕`은 이러한 무채색의 단순 계약직 정수영에 색다른 포인트를 줘 `이보다 멋질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지방 유원지에서 번지점프 장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엄마와 떨어져 철부지 여고생 동생과 서울살이를 하는 정수영은 힘이 없다. 계약직이라 힘이 없고, 껑충한 키·바싹 마른 체형에 구부러진 자세로도 힘이 없다. 비전이 없어 보이는 것도 힘 빠지게 한다.하지만 그는 사무실 이끼에도 정성껏 물을 주는 성실함의 소유자이고, 동료들의 일회용 컵 사용을 감독하는 절약정신을 지니고 있고, 사정이 생겨 외국으로 떠나는 딸의 공항 배웅을 못 나간 상사를 위해 몰래 공항을 다녀오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이하나의 연기력은 이런 정수영 캐릭터를 능청맞도록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는 데서 발휘된다. 정수영은 소주에 강냉이를 먹고 고주망태 `진상`을 부리고, 선망의 대상인 회사 본부장이랑 사랑의 교감을 이뤘다는 엄청난 몽상에 빠져 되지도 않는 무모한 용기를 내는가 하면, 도무지 답이 없어 보이는 순진무구하고 어수룩한 표정을 지으며 매사 `당하고` 산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며 할머니처럼 궁상을 떨기도 하고, 눈치코치가 없어서 황당한 상황에도 자주 처한다.이하나의 매력은 이러한 정수영의 모습을 코미디를 위한 코미디로 그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수영의 캐릭터가 현실에서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가 바로 인정할 수 있게 사실적이고, 친근하며 살갑게 연기하고 있다. 그만큼 일상적인 연기가 살아있다.미안하지만, 현실에서 정수영 같은 인물은 사랑받기가 어려운 게 사실. 그러나 드라마 속 정수영은 이하나를 통해 2차원이 아닌, 3차원으로 그려지면서 우리가 현실에서 놓치고 가는 부분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한다. 내 옆의 정수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할 만큼.`고교처세왕`은 서인국의 1인2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드라마는 이하나를 통해 지금 방송 중인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강한 생명력을 띠고 있다. 돌아온 이하나가 반갑다. /연합뉴스

2014-07-01

中 대륙을 횡단하는 강 `창장`에 가다

EBS TV `세계테마기행`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오후 8시50분 `중국한시기행5 - 창장`을 방송한다.중국 대륙 중앙부를 횡단하는 강 창장(長江)은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프로그램은 6천300km에 이르는 이 강을 따라 가며 이백, 두보, 소동파 등 중국문화계 시성들의 발자취를 좇는다.1부 `시인의 강, 창장`에서는 창장 등 4개의 큰 강이 흘러 이르는 쓰촨성을 찾는다.“중국 동쪽에서는 바다를 보고, 동북에서는 수림의 바다를 보며, 서북에서는 모래의 바다를 보고, 서남에서는 대나무의 바다를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쓰촨성에 자리한 수난주하이(蜀南竹海)는 푸름이 천하 으뜸이라는 120㎢의 광활한 대나무 숲이다. 속을 비운 대나무의 무욕과 곧은 심성을 두보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칭송했다. 427종의 대나무와 폭포, 호수 등 수려한 자연풍광을 돌아본다.2부 `천하의 비경, 창장싼샤`에서는 충칭시에서 후베이성 서부 이창까지 193km의 길이에 놓인 세 개의 협곡인 싼샤를 찾는다. 창장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싼샤는 첩첩이 둘러싸인 산과 절벽, 오묘한 운무가 만드는 장관으로 유명하다.3부 `창장이 품은 무릉도원, 장자제`는 창장 이남에 위치한 후난성의 장자제로 안내한다. 장자제는 시인 도연명이 꿈꿨던 무릉도원으로, 중국 옛말에 “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에 가보지 못했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 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다.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관광지 중 하나이기도 한 장자제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4부 `천하제일호, 둥팅후`에서는 창장이 흐르면서 감싸는 후난성의 호수 둥팅후를 소개한다. 둥팅후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자 걸출한 인물을 많이 배출해 예부터 `천하제일의 호수`라는 칭송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4-06-30

“저를 연기자로 돌아오게 한 고마운 작품이죠”

하륜(1347~1416)은 여말선초의 문신이다. 이방원을 도와 그를 왕위에 오르게 한 머리회전이 빠른 책사다.하지만 사극에서는 그리 조명받지 못해왔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변화무쌍했던 여말선초에는 드라마틱한 사연을 가진 인물이 줄줄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그런 격변기에 70세 가까이 천수를 누렸던 점 또한 하륜의 `처신`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 권력의 옆에 있었으면서도 정도전처럼 부러지지도, 정몽주처럼 쓰러지지도 않고 69세까지 잘 살다가 죽은 하륜은 그래서 사실은 왕이 부럽지 않았을 것 같다.29일 밤 막을 내린 KBS 1TV `정도전`에서 하륜을 연기한 이광기(45)를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던 `정도전`은 후반부 하륜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광기를 주목하게 만들었다.“`용의 눈물` 때 임혁 선배님이 연기하신 걸 보긴 했지만 사실 하륜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몰랐어요. 이번에 배역을 맡아 공부를 하다보니 하륜이야말로 `처세의 갑`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정도전이 조선을 끌고 갔다면 하륜은 조선을 밀고 가는 인물이었다는 설명도 있더라고요. 다만 정도전이 대나무처럼 부러지지 않은 성격에 리더십 있는 인물이었다면, 하륜은 살아남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어떻게 처세해야 하는가를 잘 아는 인물이었던 거죠. 그래서 그 당시 천수를 누렸고요.”이광기는 “솔직히 초반에는 비중이 적어서 속을 끓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극초반 하륜은 야심만만하게 권력의 주변을 맴돌긴 하지만 그에게 이렇다 할 역할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광기는 짧은 등장에도 여운을 남기는 인상적인 연기로 매번 훗날의 하륜을 기대하게 했다.“하륜은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과정에서 힘을 발휘하는데 이방원 이야기가 너무 늦게 시작된 감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하륜은 초반에는 뭐좀 하려고 하면 유배를 가거나, 한마디 하고는 사라지는 식이었죠.(웃음) 그래서 좀 초조해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알려줘 `정도전`의 인터넷 갤러리에 들어가보니까 하륜에 대한 반응이 좋더라고요. 한번 나와도 눈빛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반응이 많아서 힘을 얻었습니다.(웃음)”이인임(박영규 분)의 처조카로 정계에 입문한 하륜은 이방원(안재모)을 왕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저돌적인 추진력을 발휘한다. 50부작인 `정도전`에서 하륜은 40부부터 치고 나온다. 이방원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정도전을 제거하는 것이 하륜의 1차 목표.“정도전이 있었기에 하륜이 칼을 갈고 지략을 세우고 정치적으로 단단해진 것 같아요. 한마디로 라이벌이 있었기에 자극이 됐던 것이죠. 사실 하륜은 처음에는 정도전을 사형으로 모시며 존경했어요. 하지만 정도전이 권력을 잡고 변해가는 보면서 실망하고, 정도전이 사사건건 자신의 의견에 태클을 거니까 그를 적대시하고 제거하려고 한거죠. 그때부터 이방원에게 끊임없이 정도전을 제거하라고 얘기하게 되죠.”이광기는 “하륜은 공부할수록 흥미롭고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말했다.“하륜은 관상과 풍수를 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가진 인물이에요. 머리가 뛰어나죠.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입니다. 절대 1등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아는 거죠. 그래서 시청자들도 그런 하륜의 모습을 보면서 친숙함 같은 것을 느낀 것 같아요.”한동안 교양·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주력하던 이광기는 `정도전`을 기점으로 다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불태우려 한다.그는 “`정도전`은 다시 나를 연기로 돌아오게 한 고마운 작품”이라며 “한동안은 사극을 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떤 작품이든 내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6-30

“액션연기, 몸 사리지 않고 내달렸죠”

그동안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바둑`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관객을 찾아온다.가로세로 열아홉줄씩 그어진 반상(盤上)에서 검은돌과 흰돌이 만들어내는 무수한 변화를 표정과 동작에 실어 관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배우는 다름 아닌 정우성이다.최근 서울 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수`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 태석 역할을 맡은 정우성은 “액션 연기를 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극한 상태까지 밀고 갔다”고 고백했다.`신의 한수`는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이 내기 바둑에서 살수(이범수)의 음모로 형을 잃고 누명까지 쓰게 되자 절치부심해 복수하는 내용을 그린다.정우성과 이범수를 비롯해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이도경까지 화려한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는 `바둑`을 중심 소재로 삼아 시뻘건 피가 낭자한 선굵은 복수극을 선보인다.특히 영화 초반 태석이 감옥에서 `정우성스러운` 근육질의 미남자로 변신하기 이전 세상과 담을 쌓은 순진한 바둑 기사로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턱수염이 무성하고 훨씬 살도 쪄 보인다.그는 “과거의 태석은 바둑만 알고 밖의 세상과 단절된 설정이어서 어눌한 말투와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맡아 개봉한 영화는 블록버스터 외화 시리즈 `트랜스포머`와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우성으로서도 최근 `40대 미남배우` 장동건(우는 남자)과 차승원(하이힐)이 유사한 분위기의 핏빛 액션 영화에 출연한 만큼 비교를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정우성은 “같은 시나리오의 같은 캐릭터를 세 배우가 만든다면 서로 의식되고 경쟁이겠지만 각자 다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어서 태석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지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눈빛과 말투에 신경쓰며 최대한 담백하게 태석의 진솔한 캐릭터를 살리려 애썼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딱 1년 전 `감시자들` 당시 오히려 경쟁작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면서 “경쟁작을 의식하기보다 얼마나 `신의 한수`다운 영화를 만들어 보여드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정우성은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갈증이 생기는 시점인 것 같다”면서 “이번 작품이 관객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영화의 홍일점으로 살수 측의 기사 `배꼽` 역할을 맡은 이시영은 간담회에서 극중 정우성과의 키스 장면에 대해 “저는 조금 긴장을 했는데 선배님이 여러 번 해보신 것처럼 너무 능수능란하게 리드해주셨다. 장면이 짧게 나온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웃었다.연출을 맡은 조범구 감독은 `신의 한수`로 캐스팅된 배우로 정우성을 꼽아 그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보여줬다.조 감독은 “모든 배우가 열연을 펼쳤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뒤에서 잘 잡아준 정우성씨 덕분에 다른 배우들도 모셔서 조화롭게 캐릭터를 짤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신의 한수`는 오는 7월3일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06-27

`조선총잡이` 산뜻한 출발… 액션·연출·연기 조화

일단 출발은 산뜻했다. 액션, 연출, 연기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KBS 2TV가 지난 25일 첫선을 보인 새 수목극 `조선총잡이`가 이준기의 능청스러운 연기, 총과 화살의 속도를 화면에 담아내려는 연출의 욕심과 쉼없는 액션이 잘 어우러지면서 완성도 있는 첫회를 선보였다.시청률은 8.4%로 방송3사 수목극 중 가장 낮았지만 조선의 마지막 검객이 사명을 띤 총잡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겠다는 드라마는 초반 시청자의 호기심을 잡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조선총잡이`는 전국 8.4%, 수도권 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시청률이 13.2%로 가장 높았다.이는 전작인 `골든크로스`의 첫회 시청률 5.7%보다 2.7%포인트 높은 성적. `골든크로스`의 20회 평균 시청률은 8%로 집계됐다.한편, `조선총잡이`와 같은 시간에 방송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11.1%, MBC `개과천선`은 9%를 각각 기록했다.`조선총잡이`는 2011년 히트작 `공주의 남자`의 김정민 PD가 연출을 맡고, `사극 불패`를 이어가는 이준기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또 2007년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호흡을 맞춘 이준기와 남상미가 7년 만에 다시 남녀주인공으로 만나면서 두 배우의 무르익은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연합뉴스

2014-06-27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다해 후회 없죠”

두 소녀가 연쇄살인범 앞에서 목숨을 건 가위바위보를 한다.주먹만을 내밀던 두 소녀의 생사는 한 소녀가 엉겁결에 보를 내면서 갈린다.보를 낸 소녀는 죄책감과 분노, 자기혐오로 어른이 돼도 과거를 떨쳐내지 못한다. 그녀는 결국 연쇄살인범 `갑동이`를 잡기 위해,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 다시 사건의 중심으로 뛰어든다.배우 김민정은 미제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tvN 드라마 `갑동이`에서 말간 얼굴과 단아한 흰 가운 뒤로 어두운 기억에 갇혀 사는 정신과 여의사 오마리아 역을 맡았다.최근 드라마를 끝낸 배우 김민정을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김민정은 화면 속 오마리아를 연기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발랄한 모습이었다.김민정은 “촬영을 사흘 정도 남겨뒀을 때 저 자신에게 어떤 마음인지 물어봤다. 돌아보니 최고는 아니었다고 해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었다”면서 “오마리아를 연기하면서 마음을 쓸 것을 다 쓰고 눈물을 흘릴 것은 다 흘렸다”고 말했다.오마리아는 연쇄살인범죄 피해자이고 범인의 유일한 목격자이지만 한편으로는 치료감호소 정신과 수련의다. 사건의 직접 당사자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거리를 두고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아역배우 출신으로 긴 연기경력을 가진 김민정에게도 복잡한 감정 연기가 쉽지 않았을 법하다.김민정은 “작가 언니도 오마리아 캐릭터가 `갑동이`에서 가장 어려웠던 캐릭터였던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면서 “저는 피해자로서의 마음과 제3자인 의사로서의 마음 간극이 크지 않았으면 했고 연기할 때 그 점을 가장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김민정은 “오마리아는 누가 (연기를) 조언할 수 있던 캐릭터가 아니었다. 저는 그냥 전적으로 저 자신을 믿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도 많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무서운 영화나 드라마는 말할 것도 없고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것도 정말 싫어한다는 이 배우가 이렇게 시종일관 어두운 드라마에서 녹록지 않은 역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김민정은 “솔직히 이렇게 작품이 무거울 줄, 이렇게까지 오마리아가 아프게 끝나는 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1~4부 대본을 읽어본 다음 재미가 가시지 않아 잠을 못 이룬데다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작품을 선택하도록 했다는 게 김민정의 설명이다. “내 연기 장르에 스릴러를 넣겠다”는 욕심도 작용했다.브라운관으로 전해졌던 팽팽한 긴장감과는 달리 오히려 촬영 현장은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배우 윤상현(하무염 역) 덕분에 밝았다고 김민정은 전했다.김민정은 윤상현에 대해 “상현 오빠는 자신이 배우라고 해서 그걸 몸으로 표현하거나 폼을 잡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이건 매우 좋은 표현인데 무척 `사람` 같았다”고 설명했다.갑동이 카피캣으로 사이코패스인 류태오 역할을 맡아 연기 호평을 받은 이준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김민정은 “이준씨와 호흡이 잘 맞았다. (연기경력이) 오래된 배우는 아니지만 연기를 할 줄 알고, 소통을 할 줄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김민정은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다음에는 밝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뭔가 심각한 캐릭터는 벗어나서 제 나이에 맞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나 아예 독특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4-06-26